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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란드 전기-천공의 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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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기는."

그녀도 따라 웃었다. 지금 캄의 웃음이 누가 본다면 묘하게 믿음이 가게 만드는 웃음이라면 에레나의 웃음은 보는 사람마저 기분이 좋게 만들어 줄 그런 미소였다. 곧 오두막에 들어간 그들은 약간 힘든 기색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이고 리아를 볼 수가 있었다.

"여어, 이제 괜찮은가 보지?"
"아직 힘든 감이 있습니다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서요. 여행을 다니는 동안 치료 마법을 걸어서 몸을 회복시킬 생각입니다."

언뜻 그녀의 눈에 보이는 굳건한 각오에 캄은 조용히 휘파람을 불었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저 각오는 아무나 흔히 할 수 있는 각오가 아니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 가짐이야. 부디 여행이 끝날 때까지 그 마음 가짐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드는군."
"걱정 마세요. 저는 위대한 빛의 신 루를 섬기는 신관입니다. 조금 다쳤다고 해서 쉽게 자신의 일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요."

'아니, 각오와 빛의 신 루하고는 아무런 연관 관계도 없어.'라는 말을 그저 마음 속으로만 참으며 캄이 입을 열었다.

"우선 오늘부터 우리가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 전에 준비를 몇가지 해두어야겠어. 이미 에레나한테 모든 것을 말해두었으니까 모두들 에레나를 따라가."

그의 말에 모두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알게 모르게 이 인원에 리더는 캄으로 정해져 버린 것이다. 두 제자야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절대로 변하지 않는 자신의 입지 때문에 대장이 될래야 될 수가 없고 리아는 애당초 이 일행에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캄이 리더가 되어버린 것이다.

모두가 에레나를 따라가 2층에 있는 그녀의 방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 그는 조용히 어느 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엌 쪽이었다.

"....그 녀석, 삐지지는 않았겠지?"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그는 부엌에 도착하였다. 부엌에 도착한 그는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 깔려있던 카펫을 들어올렸다. 잠시 허공을 날며 그의 뒤쪽에 조용히 착지하는 카펫을 그는 무시한 채 카펫을 들어올린 자리에 조용히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비밀문을 바라보았다. 간신히 한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입구였다.

비밀문을 열자 수직으로 입구 모양으로 구멍이 빠져 있었으며 유일하게 그 구멍 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하나 존재하고 있었다. 언뜻 밑을 보니 희미하게나마 바닥이 보였다. 캄은 그 구멍 속으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서 밑으로 내려갔다.

굉장히 기분 나쁜 축축한 습기가 캄의 온 몸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는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며 계속해서 사다리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그가 서서히 사다리를 타고서 내려오는 것을 지루하게 느껴질려고 할 때 발을 디딜 수 있는 땅의 감촉이 그에게 느껴지자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잡고 있던 손을 놓고서 땅바닥으로 내려왔다.

그가 내려온 곳은 커다란 아치형으로 이루어진 어느 한 자그만한 지하실같은 공간이었다. 그다지 넓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닌 그저 아담한 정도의 크기였다. 습기가 있었기에 숨을 쉬는 것이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졌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며 그는 정면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기는 하지만 무언가가 바닥에 꽂혀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캄은 그 무언가를 바라보다 이내 볼을 긁적이며 자신이 없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하핫, 왠지 잡기가 무서워 지는 걸?"

길다한 것이 바닥에 꽂혀 있었다. 그것은 한자루의 검이었다. 검이 꽂혀 있는 것이 희미하게나마 보였다. 부엌에 비밀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 빛의 의해 희미하게나마 빛나고 있었다. 조심스레 그 검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캄의 모습은 마치 0점짜리 시험지를 자신의 부모한테 보여줘야 하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강했다.

"저기.....화나셨어요?"

누가 본다면 100% 그를 보고 미쳤다고 할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눈 앞에 검을 두고서 그는 검한테 대화를 건낸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진짜로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듯 미안함이 가득한 얼굴이었고 그는 연신 검한테 말을 건냈다.

"저기......잡아도 되지?"

조심스레 물어보지만 검이 대답할 리가 없었다. 그는 조용히 검한테 손을 뻗으며 '미안'이란 단어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가 검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끄으으윽!"

마치 무언가 시끄러운 소리를 듣는다는 듯 그가 검을 잡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한쪽 귀를 막아버렸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그가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 절대로 너를 잊은 것은 아니야. 정말로 맹세를 하는데 요 10년간 너를 잊어본 적이 없어."
"........"
"아니, 진짜야. 정말이니까 믿어줘. 내가 무슨 이득이 있다고 너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
"응. 그러니까 이제 화 좀 풀어줘, 부탁이야."

정말 남이 본다면 미쳤다고 할만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캄은 정말로 중요하다는 듯이 연신 자신이 잡고 있는 칼을 향해 마치 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로 그는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인지 제자들이 본다면 놀라 자빠질만한 장면을 그는 연신 내뱉고 있었다.

"하아......고마워."

한참이 지나서야 캄은 깊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칼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제법 깊게 박혀 있었지만 수월하게 칼을 빼낸 그는 곧 칼을 손에 잡고서 사다리로 향해 발걸음을 계속 옮겼다.

"응, 알았다니까."

연신 칼하고 대화를 나누며 그는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불쾌하던 축축한 공기가 여전히 그의 온 몸을 자극했지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갈수록 상쾌한 바람이 자신의 몸을 한층 거의 위에 다 올라갔을 때 그는 모두가 비밀문 주위에 모여있다는 것을 기척으로 알아낼 수가 있었다.

"여기서 뭐하냐? 무슨 동물원 구경 왔어?"

그가 비밀문 위로 얼굴을 내밀자 다무와 카리나가 멍하게 있는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런 제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캄은 서둘러 위에 올라오기 직전 제자들을 보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비켜라, 자리 없다."

그의 말에 다무와 카리나가 재빨리 뒤로 한발짝씩 물러났다. 어느 정도 공간이 생기자 그는 재빨리 위로 올라와 비밀문의 입구를 닫았다. 그제서야 그는 큰 일을 해냈다는 듯이 깊은 한숨을 쉬며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마디를 꺾기 시작했다.

"후우, 내 준비는 그럭저럭 갖춰진 셈이-너희들 왜 그렇게 쳐다봐?"

문득 제자들이 아직까지도 멍하게 자기를 쳐다본다는 사실에 그는 신경이 쓰였는지 약간 불쾌하다는 얼굴로 제자들을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하지만 대답은 제자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저기......캄."
"응?"

뒤에서 에레나가 부르자 그는 고개를 돌려 에레나를 보았다. 어째서인지 에레나의 표정은 난감 그 자체였다.

"다 들렸어."
".....뭘?"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을 애써 감추며 캄이 다시 물어보자 에레나는 조용히 손가락으로 비밀문을 가르켰다.

"지하에서 니가 했던 이야기 다 들렸다고."
".....그러냐."

그제서야 제자들이 왜 저렇게 멍하게 있는건지 깨달은 캄이었다. 순간 그들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지만 아무래도 그가 상황을 무마시키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적지 않아 있었다.

"스.......스승님."

순간 두 제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으로 동시에 나왔기에 순간 캄은 이 둘이 서로 짜고서 가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지 잠시 생각에 빠졌다.

"드디어 스승님께서 미치셨-쿠악!"
"어따 대고 스승한테 미쳤다는 소리는 해!?"

순간. 정말 순간이었다. 다무의 말이 전부 끝나기 직전 그는 재빨리 다무한테 다가가 힘껏 다무의 머리로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 순식간에 부엌 바닥에 균열을 일으키며 바닥에 깊게 파고 들어가는 다무의 얼굴. 얼마나 그가 세게 내리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조용히 다무를 쳤던 주먹을 어루만지며 캄이 다무를 향해 말했다.

"한번만 더 이 몸한테 그런 상스런 말을 단 한글자라도 꺼냈다가는 반 죽인다. 알았냐?"
"며......명심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다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박혀 있던 얼굴을 간신히 빼내며 대답을 하였다. 하지만 목소리에 비해 그의 얼굴은 멀쩡하기만 하였다. 평소 스파르타 식으로 캄에게 훈련을 받아온 성과가 여기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의 말에 캄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할 말이 있으니 거실에 집합'이란 소리를 남긴 채 자신 먼저 거실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괜찮으세요?"

일행 중에서 유일하게 그들과 삶을 같이 하지 않은 여신관 리아가 조심스레 다무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그녀의 질문을 다무 대신 옆에 있던 카리나가 리아를 향해 손사래를 치며 대답하였다.

"걱정마세요. 이래뵈도 체력과 맷집은 스승님도 인정을 하셨을 정도예요. 이 정도는 얘한테 있어서 맞은 축에도 들어가지 않아요."
"....아니. 이번에는 꽤 아팠어. 스승님, 조금이긴 하지만 진심으로 치셨거든."

이리저리 얼굴을 매만지며 비뚤어진 곳이 없는 체크를 하며 다무가 입을 열었다. 그가 곧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 참. 왜 나만 이렇게 맞아야 해? 카리나도 같이 동참을 했는데."
"캄은 여자는 왠만한 일이 아니면 때리지 않는 주의거든. 그리고 너는 일단 캄에 직계 제자이잖니."

에레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그녀의 말에 다무의 투덜거림이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하시잖아요. 맨날 이 집에서는 나만 맞아."
"캄은 아무 이유없이 때리지 않아. 따지고 본다면 니가 캄한테 맞는 이유의 대부분이 전부 니가 저지른 잘못 때문이잖니."

그녀의 말에 반박을 하지 못한 채 그는 조용히 얼굴을 매만지는 것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다무가 캄한테 맞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다무도 알고 있기에 에레나의 말에 반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닥이 패일 정도였는데......"

거기서 안심이 되지 않는 듯 리아가 연신 다무의 안전을 물어보았지만 다무는 정말로 괜찮다는 듯이 몸을 한두번 털 뿐이다.

"이 정도로 뻗는다면 스승님 밑에서 가르침을 받지 못해요. 뭐, 이런 맷집을 갖게된 것도 전부 스승님의 훈련 덕택이지만."
"부엌에서 도 닦냐!? 왜 이렇게 안 와!?"

캄의 외침에 일동 모두가 그제서야 거실로 집합하라는 말을 기억해냈다. 그들 모두 다무의 맷집에 감탄을 하느라 캄의 말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핫, 다무한테 신경을 쓰다 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네."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볍게 치면서 에레나가 먼저 거실로 달려나갔다. 그 다음으로 서둘러 몸을 일으켜 다무가 달려갔고 리아와 카리나가 그 뒤를 쫓았다. 거실에는 약간 뚱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는 캄이 맨 먼저 보였다.

".....참 일찍들 오신다. 내가 거실에 오라고 말한지 이제 5분이 지나고 있는 참이다."
"미안해."

찰싹 두 손바닥을 붙인 채 에레나가 캄에게 사과를 하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캄이 이내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앉기나 해. 몇가지 전해야 할 사항이 있으니까."
"응."

그의 말에 전부 자기가 앉고 싶은 의자나 소파에 앉았다. 모두가 자리에 앉자 잠시 정리를 하는지 생각을 하다가 곧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캄이 입을 열었다.

"우선 몇가지 알려줄 사항이 있는데.....그 전에 졸업선물은 잘 받았냐?"
"스승님. 진짜 이걸 저희한테 주신다는 건가요?"

다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가르키며 캄에게 말했다. 언뜻 보기에는 매우 수수해 보이는 칼이었다. 하지만 그 칼이 매우 중요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이 다무의 얼굴과 목소리는 매우 흥분이 되어 있었다. 언뜻 카리나를 보자니 말은 안하고 있지만 그녀도 꽤나 흥분이 된 얼굴이었다. 그녀는 아까까지만 해도 보지 못했던 그녀의 키를 넘는 은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스태프를 등에 매고 있었다.

"어차피 나와 에레나는 사용하지도 않는 것들이야. 폐기처분 할 바에야 차라리 다른 사람한테 주는 것이 더 낫거든."
".....스승님 밖에 없을 거예요. 이런 대단한 물건을 폐기처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쓰지 않는 물건은 쓰레기나 마찬가지야."

단호하게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약간이긴 하지만 뭔가 말을 할 수가 없는 위엄이 나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비해서 하는 말은 약간 험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캄이었다.

"고맙게 받아라. 원래는 시장에다가 팔려고 했던 생각을 고쳐먹고 너희들한테 주는 거니까."
"......그거 정말 고맙군요."

얼굴을 씰룩거리는 다무를 캄은 무시했다. 언뜻 리아를 보자니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평소 에레나가 즐겨 있던 옷 중에 하나인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파란색으로 곱게 물든 천바지에다가 하얀색 셔츠. 그 위에다가는 적색의 겉옷을 위에 걸치고 있었다.

"여전히 너의 미적 센스는 어느 외계에서 온 센스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가는구나."

그녀의 모습에 캄은 깊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캄의 한숨에 에레나의 얼굴이 순간이지만 굳어 버렸다.

"내.....내 센스가 어때서! 이래뵈도 꽤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가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만. 저 색 조합은 내가 보더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차라리 적색보다는 검정색이 어떨까하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꺼내본다만?"
"그......그렇게 말하는 너도 미적 센스는 엉망이잖아!"
"그래서 나는 아예 단색으로 통일을 하잖아?"

검정색 바지에다가 하얀색 셔츠 그리고 그 위에다가는 검정색 재킷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보며 에레나가 윽이라는 신음과 함께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녀가 곰곰히 생각해 보기에도 캄은 하얀색과 검정색 이외의 다른 옷을 입은 적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확실히 리아보다는 캄의 옷차림이 더 세련되고 멋있다고 말할 수가 있었다.

"....우우......"
".....떠나기 직전에 다른 옷으로 다시 갈아입혀. 알았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을 하는 에레나한테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그의 제자들과 리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럼 본론으로 가도록 하지. 이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이쪽에서 사양이니까."
"그럼요. 귀중한 여행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저희들로서도 별로 반가운 일은 아니니까요."

기대가 된다는 듯한 다무의 말에 캄이 그를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말해두지만 철저하게 부려먹을 테니까 나름대로 각오나 굳히고 계시지, 노예 1호."
".......부탁이니까 그 노예라는 소리 좀 그만둬 주세요........"

항상 나만 그래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무가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다무에게 그럼 뭐라고 부르리?라는 표정을 지으며 캄이 입을 열었다.

"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일 뿐이야.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확실하게 해둬야 할 것이 있어서 말이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모두들 캄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하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잠시 눈을 감고 아무 말도 않고 있던 그가 곧 눈을 뜨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이 천공의 서 운반 작업에는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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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에레나에게 신성 마법을 배우고 있는 제자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타고난 신성력 덕택에 신성 마법에 관해서만큼은 최상위급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복 마법과 축복 마법 양쪽 다 높은 실력을 자랑하며 그 실력만큼은 에레나와 동등 아니면 그 이상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다무가 빨래와 청소에 능한만큼 카리나는 요리에 능하다. 덕택에 에레나와 더불어 식사담당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요리가 취미이기 때문에 평소 불만을 토하며 빨래와 청소를 하는 다무와 달리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하는 것을 즐긴다. 어렸을 때 캄과 에레나와 만나 그들 손에 의해서 키워졌기 때문인지 캄과 에레나를 부모처럼 생각하고 있다.

다무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나 워낙 다무가 둔하기 때문에 그저 마음 속으로만 담아두고 있다. 호시탐탐 그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지만 좀처럼 오지 않아서 마음만 애태우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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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이런 상황에 정말로 죄송드립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 사이트와 타사이트에 벌어져 있는 편수를 좁히기 위해 올린 것이니 아무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막상 올리고 보니 왠지 모르게 짧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10킬로 바이트가 이렇게 짧았었나? 뭐, 어찌됐든 간에 만약에 이것으로 문제가 된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조속한 행동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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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애님의 댓글

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담편이 올라와.......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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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센스님의 댓글

스타급센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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