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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푸른 내일의 사진>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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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소설을 읽어보고 감상을 해 보았는데요,,,
확실히 여기 분들의 소설 수준이 장난이 아니시더군요 :D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제 소설이 속하는 장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_ ㅠ

그래서 읽으시는 분들이 많이 낯설어 하시고 '이거 뭐야?' 라고 하실 것 같아 많이 걱정됩니다 ㅠㅠ     아아 ㅠㅠ 쓴 보람, 너는 날 외면할 거냐 ~ ;;

소재가 너무 현실적이거나 주제를 받아들이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단, 제가 쓰려고 하는 글은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판타지 & SF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장르를 평가절하하는 건 죽어도 아닙니다 -_ - 저도 좋아합니다. 전에 썼던 장르도 여신님 팬픽 그대로였구요.)

이번에 제가 쓰는 건 제가 갖고 있는 총체적인 제 가치관을 한번 드러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물들의 심리도 저의 심리와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하튼,, 일단 읽어만 주시면 '꾸벅' 감사하게 생각하겟습니다~ ^^;;



















                      - Episode .2 -

















“그동안 잘 지냈어 아스카? 무슨 일은 없었고?”
“응, 잘 지내고 있었어. 아니, 사실 쪼끔, 정말 쬐에-끔 힘들기도 해. 요즘 또 한창 바빠서 말이지, 내야 할 레포트가 산더미같이 쌓여버렸어. 원래 너랑 만날 시간 같은 거 없었는데, 워낙 와달라고 고사를 지내니 정말 어쩔 수가 있겠니.”
“그래, 아스카는 많이 바쁠 때구나. 벌써 대학에 다닌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아스카는.”

아스카는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지와는 달리, 아스카는 신지와 같은 고등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않고서 도중에 중퇴했다. 단지 적응을 하지 못했거나, 나쁜 짓을 저질러 학교를 그만 둔 것이 아니었다.

..........................................

신지와 아스카는 2학년 때 같은 반에서 생활했었다. 신지는 그녀가 학교를 떠날 때 반 녀석들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때의 아스카는 무척이나 괴로운 표정이었다. 원래부터 남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아스카였기에, 신지는 얼굴 표정 하나 생각대로 다루지 못하는 그녀가 지금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담임선생은 별 말이 없었다. 분명 아스카의 일을 잘 알고는 있는 듯 했지만, 굳이 말을 꺼내려 하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야?’

그리고 그 날 저녁 즈음, 그는 아스카의 집을 찾아갔다. 신지가 대문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그가 외쳤다.

“아스카, 지금 안에 있어? 누구 없어요?”

한참동안 적막한 상태로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신지는 아스카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집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던 것이다. 아스카는 분명 방에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분명 그녀가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스카는 곧 나와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이상 그를 안으로 들여보낼 생각은 없는 듯이 보였다.

“미안해. 지금 별로 이야기 하고 싶은 기분 아니야. 미안해 신지.”
“무슨 일이야 아스카? 이러는 이유만 말해줘, 번거롭게 하지 않을게.”
“아니, 아무 일도 아니야.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너무 그러지 않아도 돼. 괜히 이러는 건 아니야.”

신지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녀가 괜히 이러지 않는다는 것은 신지도 잘 알고 있었다. 결단력 없는 자신과는 달리 아스카는 어떤 상황도 잘 헤쳐 나갈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가 이런 일을 벌이고 다닌다면 신지는 걱정되는 마음에 가만히 두지 않았겠지만, 아스카는 달랐다. 그녀의 행동은 믿을 수 있었다.

단지 그녀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괴로움은 신지의 마음 한 구석을 쓰리게 했다. 오래전부터 모든 일을 함께 해왔던 소꿉친구의 일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았다.

“나도 생각은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스카가 말했다. 신지는 이 이상 그녀에게 다가서면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 무슨 일인 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나가길 바랄게. 힘든 일 있으면 꼭 불러줘. 난 너한테 빚진 게 너무 많아.”
“그래, 고마워. 네가 나만 보면 입에 달고 다니는 그 ‘빚’이란 게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를 일 있음 그렇게 할게.”

그녀가 신지에게 잠깐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신지, 너한테 도움을 청하느니 스즈하라에게 가서 해결해 달라고 굽실거리는 게 더 나은 방법일 것 같아. 안 그래?”

아스카는 갑자기 낄낄대고 웃었다. 처음엔 스즈하라를 들먹이며 큭큭대는 정도였지만, 잠시 후엔 왼손으로 배를 움켜잡으며 아예 얼굴조차 들지 못하는 것이었다. 신지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멍 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걸까,

하지만 그는 곧 그녀의 진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 넌 내게 아직 웃을 힘 정도는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 지도 몰라. 아스카, 넌 웃는 모습이 어울려. 그게 네 진짜 모습인걸. 언제나 웃는 모습만을 보여줘, 그 누가 됐든 간에.’

신지는 돌아서는 발걸음이 약간은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후에 담임선생으로부터 알게 된 이야기이지만, 아스카는 이미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을 치러 간단히 통과하였고, 지방의 어느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 받으며 입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엔 죽기 살기로 공부에만 전념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스카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아스카의 어머니는 심각한 병을 앓고 계셨고, 아스카가 1학년 무렵이 되어서야 그 사실이 가족 모두에게 알려진 것이었다. 아스카가 그토록 빨리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은 다 그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아스카로서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신 이후로 집에 수입이 생기지 않자 집을 담보로 병원비를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 돈을 다 갚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돈이 필요했던 것이다. 공부를 유달리 잘했던 아스카는 장학금을 얻기 위해 싸구려 대학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정상적인 코스가 아니었고, 단지 대학 졸업증만 타내기 위한 것에 불과한 모양이었다. 어느 정도 수입이 생길 수 있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대학 졸업장을 보이는 것쯤은 당연한 것이었다.

.............................................................



그 질긴 기억의 필름들은 신지의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스쳐 지나갔다. 아스카의 일은 굉장히 버겁고 엄청난 것이었다. 지금 별 것도 아닌 일로 이렇게 비실거리는 신지 자신과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 듯 했다. 신지는 잠시 열등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래, 아스카는 정말 강하구나. 어쩌면 내가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니, 이젠 엄두도 나지 않아. 그 때 기억나? 내가 너보고 도움 청할 일 있음 나한테 말하라고 했던 거. 그런데 이제 와서는 내가 너에게 이런 몰골이나 보이다니, 정말 나란 놈은 어쩔 수 없나봐. 지금 니 상황과 내 상황이 비교가……”

“그만, 그만해.”

아스카는 신지의 양쪽 볼을 한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 신지의 얼굴을 향해 그대로 쏘아붙였다. 신지가 보기에 그녀의 표정은 꽤나 일그러져 있었다.

“고작 이런 말이나 늘어놓으려고 이렇게 한가하실 때 날 불러 세운 거란 말이야? 그건 아닐 테지? 암만 신지 네가 바보라고 해도 정말 이건 아닌 거지?”

신지는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녀의 오른손은 곧 신지의 볼에서 떨어졌지만, 신지는 금세 또 풀이 죽어버렸다.
아스카는 신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잠깐 주춤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해버렸다는 것에 대해 속으로 약간은 후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안, 나 요즘 왜 이런지 몰라. 소꿉친구라고 막 대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 하지만 빨리 말하고 싶은 것만 간단히 말했으면 좋겠어. 나 정말 시간이 없어.”

신지는 잠시 동안 그녀의 무릎을 바라보다 다시 자신의 발끝으로 멍한 시선을 옮겼다. 신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시간도 시간이겠지만, 지금 그녀는 그녀 자신과 어머니 이외의 다른 무엇을 신경 쓴다거나 할 정신적인 여력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신지도 용케 힘을 내서 지금껏 자신을 괴롭혀왔던 무언가를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드시 그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추장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자신의 일을 도움 받고 싶었던 그는 결국 입을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저,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아스카….”

“그래, 말 해봐.”

하지만, 순간, 또다시 신지가 머뭇거렸다. 속으로 무언가를 자꾸 꾸역꾸역 주워 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그럴 만도 하지, 막무가내로 속을 들여다보려고 했으니. 신지의 두 손은 서로 꽉 껴져 있었고, 이따금씩 주먹을 꽉 쥐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신지의 입은 뭔가 웅얼웅얼 거리고 있었다. 아스카는 신지의 결단력 없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짜증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그게…….”
“신지, 뭔지 말을 해봐.”
“…….”

이윽고 신지는 완전히 얼버무리고 말았다. 사태 수습이라니, 신지란 놈, 정말 어쩔 수 없는 놈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팝콘을 질근질근 씹던 그녀가 팝콘 집기를 그만두고 허벅지 옆에 살포시 기대 놓았다. 신지의 나머지 말을 주의 깊게 듣겠다는 의사의 전달인 셈이었다.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별 거 아니었어, 신경 안 써도 돼.”

“신지, 난 네 이런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너에 대해서 뭘 알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무슨 힘으로 널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아스카의 말투는 꽤나 상기되어 있었다. 신지는 가슴 속 깊은 곳을 찔리고 말았다. 아스카는 이미 신지의 소심한 태도에 진저리가 나 있는 상태였다. 분명히 별 것 아닌 일에 또 칭칭 감겨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음에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무슨 엄마나 누나정도 되는 것 마냥 속으로 질질 짜고 있는 신지를 달래야 하다니, 그것은 너무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녀의 볼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답답함 때문에 속에서 울컥 치솟는 감정 때문이었다.

....................................................

요즈음엔 그녀의 일도 많이 복잡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지금껏 병상에 누워 있기만 하셨고, 며칠 전 병원을 찾아갔을 때 담당 주치의는 이렇게 말했었다.

“이젠 많이 늦으셨습니다. 온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입니다. 간암이란 원래 잠복기가 긴 무서운 질병이니까요. 몇 달 전 정도로는 병원을 찾아오셔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미 손을 쓸 수 없었을 겁니다. 평소에 음주를 많이 하신 모양이시더군요. 그러니 너무 자책감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드리게 되어서 정말 유감입니다.”

“네, 그렇군요. 별 가망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아스카는 의외로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담당 주치의는 이제 곧 부모가 세상을 뜰 거라는 사실을 안고 살아가야 할 자녀란 사람이 이렇게 담담하고 차분한 데 대해 놀랍고도 의아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던 그는 괜히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고 말았다.

“단지, 암이 말기로 접어들었을 즈음에는 어머니께서 평소에 꽤나 심한 복통을 앓으셨을 텐데 그것을 자녀분께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이 일을 더 크게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하여튼 이미 돌이킬 수는 없는 일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그런 건 걱정 안하셔도 돼요.”

후에 주치의는 왜 그런 쓸데없는 말을 자신이 했는지에 대해서 몹시 후회했다. 그녀의 태도를 생각해 보아도 약간 찝찝한 감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병원 출구를 나서는 아스카의 눈망울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만약 주치의가 병원을 나서는 그녀의 뜨거운 눈시울을 보았더라면 조금은 의아함이 풀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 따위 그녀는 보여주기 싫었던 것이다.

.................................................

“사람은 왜 살아가야 하는 걸까?”

벤치에 앉아 한참을 고민하던 신지가 마침내 그녀에게 건넨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벤치에 앉아 신지와 마찬가지로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이윽고 그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그런 게 고민거리였어? 바보 신지.”
“하지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따위 그만 잊어버려, 생각할 가치도 없는 걸 가지고 뭘 그래?”

봄이었지만, 아직 늦은 겨울의 쌀쌀한 바람은 가시지 않았다. 앉은 벤치에도 슬슬 한기가 서려 오기 시작했다. 아스카는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약한 모습 따위는 들여놓기 싫었다. 그것이 비록 신지 것이라 하더라도, 불쾌한 감정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곧 자신도 약한 모습에 익숙해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신지의 쳐진 어깨를 툭 쳤다.
“신지 그만 일어나. 같이 갈 데가 있어.”

그녀는 입고 있던 청바지를 툴툴 털고 일어나서는 맥이 빠진 신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신지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왜 그래, 갑자기?”
“내가 널 보면 속이 미어질 것 같아서 그래. 어서 일어나.”

신지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스카의 얼굴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신지는 알 수 있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녀의 마음은 신지를 위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얼굴은 그리 밉상이지 않았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무척이나 예쁜 그녀의 얼굴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 달빛을 받아 윤곽만 은은히 드러내고 있었다. 미소 짓고 있는 그녀의 얼굴.

“네 말은 잘 알았어. 그러니까 가자, 신지.”

“응, 알긴 알았는데…, 그런데 이 손 좀 놔줘.”
신지는 아스카가 꽉 쥐고 있던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말했다.

“칫, 멋없는 놈…. 바보 신지 녀석.”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그렇게 모처럼 신지는 웃을 수 있었다. 아스카를 보면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제까지나 옆에 있으면 싫은 생각, 슬픈 생각, 자책감, 무력감, 열등감 모두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이 염치없는 짓이라 하더라도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이 많은 신세를 다 갚을지 생각하기 싫었다. 다만, 지금은 바로 이 순간, 이 시간만을 위하고 싶었다.










아,,, 막상 써놓고 나니 대화가 많이 어색하군요,,,,
이걸 어째 ㅠㅠ 왜 아스카가 갑자기 신지에게 화를 냈을까나 ㅠㅠ
나름대로 불안한 마음의 아스카를 표현하려 했습니다만,,, ㅇㅣ건 좀 아니군요 -_ - 꽤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ㅠ  나중에 다시 고쳐야 겠습니다~^^;



그리고 댓글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저도 여기 소설 쓰시는 분들의 글 많이 읽고  댓글도 남기며 의견 나누고 싶어요 ^^

소설 쓰는 이에겐 관심과 댓글이 생명수라는 것,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려요!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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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애님의 댓글

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생명수"라는 말, 공감하고 있는 류애입니다.
1편에서 아스카의 문자 메세지는 최고의 폭소였습니다.

에피소드 2까지 읽고 느낀 바로는, 섬세한 감정이 담긴 글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에 대한 관심도 묘사에서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에반게리온을 안 봤습니다. 아니, 못 봤다라고 할까요. 에반게리온이 중간에 난입해서 보기 힘든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한 번 놓치고 나니 보기 힘들더군요. 극장판도 그러한 맥락을 같이하고 있고, 분명히 에반게리온은 혁신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라는 것에는 공감하긴 합니다만, 에반게리온은 저에겐 먼 이야기입니다. 신지와 아스카가 누군지 알지만 딱 그 정도죠.
그래서 저는 팬픽이라는 점을 배재하고 읽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아쉬웠던 바가 있기도 했습니다.

음, "총체적인 내 가치관을 드러내고 싶다."고 하신 부분에서, 글이 그런 면에서 잘 쓰여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묘사(이 경의 묘사는 모든 종류의 묘사를 총칭)에 많이 치우처진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직 1,2편이라 속단하기 이르지만 소설이 가지는 첫 부분의 서스팬스가 생략되고 글 전체의 선이 곡선이 아닌 낮은 직선을 그리는 느낌입니다. 기행 수필같이 뛰어난 묘사력은 좋은 요소지만, 결국 이건 소설이니까 긴장을 놓고 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미학적인 표현 외의 내용 자체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요소, 그것이 어떠한 종류든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느긋함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대부분의 독자는 여유로운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읽기는 힘들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이 글은 독자에게 보이는 글이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정리하는 글이라는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필이라면 괜찮지만 소설이라면, 짜임있는 구성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일겁니다.

+
소설은 독자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신지는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신지의 고민은 철학적이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독자는 신지가 허무주의에 왜 취해있는지를 인식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독자는 소설과 대화하고 싶지만 소설은 독자와 대화하기 보다는, 독백하고 있습니다. 혼자의 말에, 독자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건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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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애님의 댓글

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타는 애교입니다 잇힝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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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재미있게 봅니다.

솔직히 에바는 너무 머리가 아프긴 한데. 이렇게 보니 또 뭔가 흥미롭군요!! ㅎㅎ


쿨럭!! 묘사력 뛰어납니다!! 후후!!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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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경님의 댓글

임원경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호........류애님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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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gance™님의 댓글

Elegan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ㅠ 정말 이런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나니까,, 지금까지 소설 써오면서 이건 아닌데,,, 뭔가 이상한데,, 하던 부분이 말끔하게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너무 감정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가 싶어 많이 찝찝했었는데 ㅠㅠ 류애님께서 정확히 짚어 주셨네요,,, 음,, 그렇게 되면 뜯어고칠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군요 -_ -;; 일단 사건은 전개시켜 본 후, 여러 시행착오들을 모아서 새로 싹 다시 써야겠습니다 -_ -;

후,,, 역시 창작이란 건 힘든 과정이군요 ㅠㅠ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채 혼자 심취해서 뭔지도 모를 철학적인 체 하는 글이나 써버리다니 ㅠ 부끄럽습니다 ㅠㅠ 아~ 이런 이런 ㅠ

다만, 글의 분위기가 하향선을 긋고 있는 건,,, 그건 뭐랄까,,, 이 글의 초반부라서 그런 거였어요 ㅠ 인물들의 성격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현 시점에서 어떻다는 걸 자세히 제시해보고 싶어서,,, 그랬어요,,흑흑ㅠㅠ 일부러 긴 파트를 쪼개어 풍경묘사, 감정묘사에 일관해왔는데,,,, 하지만,, 이젠 그부분을 자제해야겠습니다 -_ -;;

그러니까 앞으로 사건 전개는 펼쳐질 거구요 ㅎ 지금 치밀하게 구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하지만 저는 재수생이라는 거 ㅋㅋㅋ-_ -; 아,, 시작한 건 마무리 짓고 싶지만,,, 정말 끝을 보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해주질 않네요,,,, 이제 학원이 개강할 타임이 다가왔군요 ㅋㅋ

여하튼 힘 닫는 데까지 한번 써볼 생각이예요ㅠ 이건 제가 제게 부여한,, 그런 약간은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다만 그런 의도가 독자분들께 이해되지 않는 내용,심리로 다가가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소설은 독자와의 원할한 소통이 필수적이고, 그게 곧 생명이니까요. 그럴 때 비로소 독자분들이 흥미를 느끼실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

음,, 류애님 정말 좋은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아 정말 고맙습니다 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그럼 모두들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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