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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3)- 의문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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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의문의 병




또 다시 아침이 왔다.

창가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춰주고 노오란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새싹이 자라고 동물들이 깨어나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 그러나 이런 화창

한 날에 슬픔에 잠겨있는 한 젊은이가 병동에 앉아 있었다.

"베르단디.."

그녀의 열은 새벽까지 가라앉을 줄 몰랐으나 아침이 되어 가라앉았다. 그녀의 얼굴이 많이

야위었다. 그녀는 한 마리의 연약한 사슴이었다. 연약한 숨소리 하나하나가 케이의 몸을 짓눌렀다.

옆에 있어도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것,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그는 차라리 자기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단디 일어나 ... 아직 너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제발 한번만이라도.."

케이에게는 베르단디가 부모님 같은 존재였다. 아무 생각 없이 한 그 소원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그는 자연히 그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인생이 제대로 풀린 적 없는 케이에게 그

녀는 구세주였던 것이다. 그녀 없이는 자신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케이는 알지 못했다.

"아 봄이구나... 네가 아프지 않는다면 벚꽃 구경이라도 갈 텐데.."

케이는 베르단디의 손을 잡았다.. 따스했다... 그는 그녀의 손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케이는 바람이라도 쐬러 밖으로 나갔다. 밖은 화창했다. 케이는 잔디에 누웠다.

(파란 하늘... 파란 하늘 저편에 무엇이 있을까? 천상계?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곳일

거야.. 이 세상이 싫다... 한번만이라도 천상계에 가보고 싶다.. 아름다운 곳이겠지.. 슬픔도 걱

정도 없고.. 즐거움만 가득하니까 말이야..)

풀벌레 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다. 그는 점점 졸음이 왔다.

(아 자면 안되는데.. 베르단디가 깨어있을 수도..)

오늘따라 날씨가 화창했다.








"으음? 깜박 잠이 들고 말았네.. 아 머리아파."

"그만 가볼까..."

그에게 기대감이 부풀었다. 혹시 그녀가 깨어있을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그녀가 깨어나면

자기가 직접 만든 흰죽을 줄 것이다. 처음 만드는 죽이지만 그래도 정성껏 만든 것이라 그에게

주고 싶었다.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랜만에 그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그녀는 깨어나 있었다. 창가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베르단디!!"

"케이씨,,"

"베르단디 상태는 어때? 괜찮아?"

"괜찮아졌어요..."

"조금만 기다려 죽 끓여줄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죽이 나왔다. 정성껏 만든 것이라 그 어떤 죽보다도 맛있어 보였다.

"맛있군요."

"정말? 나.. 처음 만드는 것이라 입맛이 맞을까 걱정했거든.."

"정말 처음 만들었어요? 제가 한 것보다 더 맛있어요."

케이는 행복해하는 베르단디를 보자 도다시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사과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베르단디"

"네?"

"아니야 저.. 배고프지 않아? 뭐좀 사올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 그래.."

케이는 그녀에게 결국 사과하지 못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만 떨리는 자신에 대해 화가 치밀었다.

그런데 갑자기 베르단디가 일어서려고 했다.

"베르단디 안돼 아직 병이 다 낫지 않았잖아.."

"아니에요 케이씨 내일부터 일 나가야 하잖아요 저 괜찮아요.."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케이는 또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베르단디를 보기 창피했다.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모든 것들이 저주스러웠다. 그녀의 미소를보고 싶지가 않았다. 그 순수

한 미소, 행복한 얼굴 전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케이게 또다시 슬픔이 찾아왔다. 그웃음속에는

그녀의 괴로움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아무도 그녀의 웃음 속에서 슬픔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케이만이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누구나 그렇지만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 그리울 것이다.

베르단디에게는 천상계가 고향이었고 3년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케이는 그녀가 천상계로

가고 싶어한 것을 알았다. 지금까지 힘든 일만이 있었고.. 지상에 내려와서 즐거운 일이 없었으니까..

케이는 그녀를 볼 때마다 소원을 빈 것을 후회하였다. 그에게는 그런 말 못할 갈등들이 있었다.

소심한 케이로써는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고 괴로웠다.

"베르단디 일찍 자.. 그래야 병 낫지.."

"네 고마워요 케이씨"

케이에게는 오늘이 무척이나 힘든 날이었다. 석양이 지고 있었다.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이제 막 가라않는 저녁 노을이 케이에게는 뜻깊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헌신을 다한다는것..

케이에게는 베르단디가 베르단디에게는 케이가 서로가 서로만을 위해준다는 것,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베르단디는 케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천사!! 홀리벨!!"

그러나 홀리벨은 나오지 않았다. 다시 불러도 역시 나오지 않았다.

"아아 왜 이러지.."

"천상계에 다녀와야겠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뒤돌아서 케이를 봤다. 자기가 없어진 것을 알면 케이는 무척이나 걱정할 것이다.

베르단디는 메모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씨 저 다녀올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베르단디-


베르단디는 밖으로 나가 거울을 찾고 있었다. 또 현기증이 났다. 그리고는..........




"음? 여기는.."

"괜찮아요? 아가씨?"

"누구시죠?"

"아 누워 계세요."

그렇게 말하는 사내는 키가 훤칠하였다. 그리고 베르단디 옆에는 노인이 누워 있었는데 무척이나

괴로워 보였다.

"아버지 기분이 어떠세요?"

"........"

여기는 다른 병실인것 같았다. 그 사내는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아.. 나가야 하는데 아 어지러워.."

베르단디는 또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순간 사내가 들어왔다. 그는 베르단디가 자는 것을

보고 이불을 덮어주려고 했다. 그녀의 고운 얼굴이 보였다. 비록 수척해지긴 했지만 그런 이유

로 더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무언가 말못할 감정이 느껴졌다.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 다가갔다. 더욱 가까이보고 싶어졌다. 이제 그의 얼굴은 그녀와

7cm도 채 되지 않았다.

"으음.."

순간 사내는 멈칫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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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토님의 댓글

스니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뒤가 않맞는 부분이 하나 있군요.^^;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손을 놓을 수 없다 라고 정정을 하셨는데 바로 다음줄에서 바람쐬러 밖으로 나갔다는 것은 ;;조금 말이 않되는게 있는 듯 싶네요.^^;약간의 상황묘사같은 것만 더 해주신다면 좋을꺼 같습니다.^^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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