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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novel 1%의 희망-(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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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이 트기 시작한 태양이 점점 마시넬 마을 너머에 있는 산들 사이로 솟아올라왔다. 조금씩 밝아오는 마시넬 마을은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자연현상으로 모두에게 기쁜 일이었다. 그 태양은 마시넬 마을을 비추었고 점점 산을 타고 올라 세론이 잠들어 있는 집으로 향해 세론의 머리맡에 있는 창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새하얀 피부는 햇빛조차 반사시켰다.

“으... 아~ 잘 잤다..”

햇빛이 그녀의 눈을 건들렸는지 상쾌하게 기지개를 쭉 피면서 오랜 침묵에서 깨어났다.

“니트라스. 어? 어디갔지?”

어제 만났던 니트라스를 기억하는지 일어난 세론은 니트라스부터 찾았다. 그렇지만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갑자기 세론을 찾아오는 서러움과 그리움은 또 다시 세론의 눈가에 반짝이는 물체를 만들었다.

“니트라스.. 꿈이었나? 이렇게 꿈에서도 보고 싶은데...“

말이 끝마치자 떨어지는 반짝이는 물체는 그녀의 무릎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퍼져가는 물체는 점점 진하게 물들었고 조금씩 울리는 신음소리는 더욱 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떨어졌다. 일어나자마자 울면서 시작하는 아침은 그녀에게는 좋지 않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렇지만 니트라스와 약속한 날이라는 것에 대한 설레임과 만났을 때 어떻게 말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 세론은 언제 울었냐는 듯 더 이상 흐르는 물체도 없었고 그녀의 얼굴은 희망만이 가득하였다. 약속된 장소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세론의 모습은 여행을 떠났던 애인이 돌아오는 것을 마중 나가려는 모습과 비슷하였다. 푸른 머릿결과 같은 푸른 드레스를 입고 나갈지 아니면 헤어질 때 입었던 옷을 입고 나가 다시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는 세론의 모습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소녀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결국에는 계속해서 이어가길 위해서 헤어질 때 입었던 옷을 입었다. 검정색에 옷깃은 하얀 색이었고 옷은 편한 복장이어서 활동하기에는 좋은 옷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써보는 소풍용 모자는 그녀의 얼굴에 닿는 햇빛들을 막아주었다. 저 멀리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조용히 그녀의 어깨를 스다듬고 시원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살랑거리는 주위의 풀들, 멀리 보이는 산들은 그녀의 아름다운을 한결 더 빛내듯 그녀를 중심으로 배치해 있었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 세론의 모습은 여느 때보다 활기차고 가벼웠다. 몇 일전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라트린 때문에 고생했다는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 같은 날 라트린이 나타난다면 하는 생각에 세론의 얼굴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도 모르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라크르. 한 번 마을 주변을 둘러보고 올까?”

“음. 그러는 것도 좋겠지요.”

턱에는 더부룩한 수염을 기르고 있는 라크르의 모습은 드워프를 연상시킬 만큼 고상한 모습으로 레이랸의 대답에 응해주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레이얀은 라크르에게 큰 웃음을 지어주고 짐을 챙겼다.

“그렇게 급하기 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너무 허둥지둥 하는 모습에 라크르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무기를 빠뜨릴까하는 엉뚱한 걱정을 하면서 레이얀에게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레이얀에겐 이상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왜 그래? 라크르. 뭐 걱정되는 거라도 있어?”

정확하게 찍어서 물어보는 레이얀의 물음에 라크르는 정곡을 찌른 듯한 얼굴을 하였지만 곧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준비가 끝나셨으면 어서 출발하도록 하죠.”
“응”

환하게 웃어 보이는 레이얀의 미소는 누구든지 평안하게 만들 정도로 어린 미소였고 활기가 넘쳤다. 그리고 라크르는 레이얀에게 끌려나오듯 여관을 나왔고 그들은 점점 외곽으로 향하였다.

“라크르. 그런데 어디부터 갈까? 응?”

천진난만한 레이얀의 말투는 전혀 성인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린 말투라서 라크르는 그러한 레이얀을 보면서 지어지는 웃음을 기어이 참아내면서 변명하였다.

“그건 레이얀님께서 정하셔야죠.”

“음...그럼 일!!“

갑자기 부딪혀버린 레이얀은 부딪혔던 물체로부터 튕겨나갔다.

“앞을 똑바로 보고 다녀야지. 어디에다 정신을 파는 거냐!”

굵게 울리는 목소리에 레이얀은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하였다. 전 날 만났던 그 일행과 같은 패로 보이는 어두운 색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둘러쌓은 사람이 레이얀을 쏘아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레이얀은 정중하게 사과를 드렸다. 그렇지만 그들은 탐탁치 못하였다는 듯 레이얀의 안면으로 주먹이 날아갔다. 이 움직임은 분명 레이얀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이 몸보다 빨랐기에 그대로 강타 당하였고 전방 5m까지 날아갔다.

“무. 무슨 짓이냐!”

“호.. 같은 일행인가?”

어조는 분명 고의로 그랬다는 것을 암시하듯 입꼬리가 치켜 올라갔다. 라크르 역시 레이얀에게 한 행위를 보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이미 일그러진 얼굴로 그들에게 소리쳤다.

“훗. 같은 일행이라. 좋아. 그럼 네 녀석도 처리해 주지.”

말의 끝과 동시에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소드 마스터의 수준을 뛰어넘는 움직임과 공기의 반동을 이용한 테크닉은 라크르 역시 고급 기사단장이라고 한들 쉽게 상대할 자들이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튀어 올라온 검은 그대로 라크르의 목으로 향하였다. 가까워지는 검신을 보고 있으면서도 라크르는 움직이지 못하였다. 대신 라크르의 얼굴은 공포와 두려움 대신 그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라크르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얼른 칼을 뽑아 들어오는 검을 쳐내었다. 순간 울리는 철과 철이 부딪혀 울리는 소리는 듣기가 거북할 정도로 날카롭고 귀에 이상적이지 못한 소리를 내었다.

“후훗. 제법이군.”

“윽.. 암살자들인가?”

나지막하게 울리는 라크르의 목소리는 앞에서 상대하는 자 외에는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이에 대한 그 자의 응답은 간단하게 끊어 대답하였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죽어라!”

이번에 오는 검의 경로는 분명 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각도가 엉뚱하였다. 따지고 보면 분명 어깨를 베려고 수직으로 내려오는 검이 목을 노리기도 하는 이상한 경로로 내려오기 때문에 라크르는 당황하지 않고 그대로 막아낼 수만은 없었다. 이젠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였는지 라크르의 얼굴은 오히려 편해 보였다. 멀리서 지켜보는 레이얀의 시선을 이제야 깨달았는지 눈빛으로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파이어 블래스트!!”

어디선가 외쳐진 마법이름은 그 시작과 동시에 라크르와 상대하던 같은 일행들에게 불길이 휩싸였다. 라크르를 상대하고 있던 자 이외에는 모두 끔찍한 비명을 질렀고 갑작스럽게 당한 기습공격에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타들어갔다. 그들 중에서 겨우 빠져나온 자가 있었으나 그는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온 몸이 새카맣게 타 버려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불 길 속에서 걸어나오는 것은 그들의 동료가 아닌 다른 푸른 빛 머리의 한 여성이었다.

“이런 곳에서 행패를 부리시면 안되죠.”

맑고 고운 목소리였지만 그의 마력은 주변에 보이듯 어마어마한 힘이었기에 라크르와 싸우고 있던 자는 목표로 향하던 검을 멈추었고 멀리서 레이얀은 이 여성을 보고 많이 놀란 표정을 짓고 서 있었다.

“앗. 당신은 세론. 맞죠?”

레이얀은 점점 빠른 속도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세론은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곧 미소를 짓고서 대답하였다.

“네. 그럼 제가 제 자신과의 빚에서 벗어나는 것이군요.”

“네?”

세론의 말를 이해하지 못하던 레이얀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세론의 얼굴을 똑바로 주시하였다. 그 모습이 세론에게는 부담스러웠는지 세론은 조용히 몸을 돌려 자신의 갈 길을 향해 가려하였다.

“잠시만요. 세론씨.”

“더 할 일이 남았나요?”

어느 때보다 급해 보이는 세론의 모습에 레이얀도 그만 할 말을 잃고 그냥 멍하게 쳐다보았다. 시간이 지나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세론은 조용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점점 모습을 감추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던 라크르와 레이얀은 아무런 말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면서 거리에 서 있었다. 조금씩 꺼져가는 불길은 그녀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였고 그녀의 사라짐과 동시에 사라져갔다.

“후... 언젠가는 다시 만났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마음에 드신가 보군요.”

한참의 침묵이 흐른 뒤에야 입을 연 레이얀의 말에 꼬투리 잡듯 라크르는 물었다. 그의 대답은 레이얀의 몸 자체가 보여주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이나마 붉어진 그의 모습은 라크르가 보기에도 정확한 확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는지 레이얀에게 웃음을 지었다.

“이런...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했어. 그래도 기다릴게. 니트라스.”
세론의 말이 니트라스에게 들린 것일까? 아니면 불행의 별이 그녀를 비췄던 것일까? 갑자기 그녀를 둘러싸는 불길한 기운은 그녀의 미간이 구겨졌다. 이상한 기운을 느꼈으면서도 그대로 넘기려는 그녀에게 수많은 검은 그림자가 그녀 앞으로 나타났다.

“누구냐!”

“크크큭. 나는 너를 데리러 온 사자. 더 이상은 알려줄 이유가 없다.”

소름끼칠 정도로 듣기 거북한 말투는 그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현재 그녀 앞에서 말하고 있는 정체 불문의 자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은 실로 엄청난 위협을 주었기에 그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겁에 떨어야만 했다.

“자. 그럼 우리와 같이 가실까?”

“손대지 마라!”

그자들을 향해 던져지는 그녀의 말 한마디는 그냥 그대로 자연 속으로 묻혀버렸고 불길한 기운과 함께 다가오는 그자들은 세론이 계속하여 반항을 하자 같은 패끼리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럴수록 점점 더 불안감이 쌓여가는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였다.

“너희들 정체를 밝혀라!”

아무리 세론이 외쳐도 그자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 수군거렸다. 이럴수록 세론의 얼굴에 있던 불안감이 점점 분노로 바뀌어갔고 그녀의 손은 수인이 맺어졌다.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녀의 입술은 무언가 읊으기 시작하였다.

“후훗.. 아가씨. 그만 두시지? 크크크큭...”

소름끼치는 그들의 웃음소리는 사람의 본능적인 두려움이 세론의 온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점점 드리우는 두려움의 그림자가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다.

“나에게 손대지 마! 어둠보다 더 어두운 것. 새벽보다 더 찬란한 것. 세상을 흐르는 모든 대기의 흐름. 세상을 다스리는 왕. 가디엘의 이름으로. 나와 그대의 힘으로 내 앞에 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을. 그대의 힘을 나를 통해 세상에 드러나라! 홀리 플레어!!”

점점 모여드는 신성한 빛은 그녀를 휘감았고 그 빛은 그녀의 손에서 수인이 맺어졌던 곳으로 모여 점점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한편으로 두려움을 감추고 있는 세론의 얼굴은 여유만을 보이며 두려움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날아가는 강력한 스파크의 결정체는 강력한 힘을 봉인하고 날아갔다. 그자들은 날아오는 마법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 날아오는 마법체를 그냥 웃으며 그자도 손에 수인을 맺었다.

쾅!!!

“명중이다!..헉..헉...”

숨이 차오르는 그녀는 명중했다는 생각으로 점점 마력을 줄여갔다. 그때.

“크흐흐흐.. 이정도로 되나? 조금 더 강력한 마법이어야지.”

피어오르는 먼지 속에서 울리는 음침하고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다시금 울렸다. 점점 커진 세론의 눈은 곧 그 먼지 속에 비치는 자들을 보게 되었고 아주 희미한 결계가 그들을 감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어떻게....”

“이 정도는 해야지! 미티어 스트라이크!”

주문도 없이 외워버리는 그자를 보는 세론의 머릿속엔 무언가 스쳐지나갔다. 6서클 마법을 주문도 없이 외우려면 두배의 마력을 가져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도저히 이 싸움에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씩 드리우는 그녀의 얼굴은 모든 희망을 버리려고 하였다.

“희망을 버리지 마! 조금의 희망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곳에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라고!”

하지만 울려 퍼지는 맑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녀는 9서클 마법. 루나틱 쉴드를 자신 주위에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아낼 시간이 없었다. 오직 누군가 자신을 돕기 위하여 그런 말을 했을 거라는 생각밖에는....

쿵!!!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쉴드를 보면서 세론은 절규하고 말았다. 도저히 희망은 존재하지 않았단 것을 그녀 스스로가 느꼈다는 듯이...

“이제.. 끝인 거야? 니트라스.. 제발.. 도와줘...”

“남에게 의지하는 모습.. 여전히 10년 전과 같아 보이는 걸?”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 그리고 조금 전에 충고를 줬던 그 목소리. 이 두 가지를 합쳐 생각하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니트라스. 그가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10년 전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니트라스? 너... 니트라스 맞지?”

그녀의 눈망울 속에 고이는 투명한 액체가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니트라스는 위로인양 따뜻하게 한마디 하였다.

“울지마. 약속 지키러 왔잖아.”

아무런 말도 이을 수 없는 그녀는 눈물로서 그의 말에 응답하였다. 떨어지는 눈물은 빛나는 진주보다 아름다웠고 그녀의 눈망울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났다. 한편 이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는 검은 옷의 일행들은 또 다시 미티어 스트라이크 마법을 시도하였다.

“그런 하급 마법으론 날 이기지 못한다.”

“뭐. 뭐라고! 미티어 스트라이크가 하급마법? 크하하하! 웃기는군. 더블 스펠이다!”

“치. 아이스 쉴드!”

니트라스가 외친 마법은 아이스 쉴드였다. 겨우 4서클의 마법인 것을 사용한 그를 보고 세론도 실망이 그의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그자들은 웃어대었지만 곧 세론의 얼굴은 미소가 피기 시작하였다. 그라면 분명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일까?

콰쾅!!

“이런 이런... 안됐군요. 암살자 여러분?”

“어..어떻게...”

6서클 마법의 미티어 스트라이크가 겨우 4서클 마법인 아이스 쉴드를 뚫지 못한 것이었다. 경악하는 그들을 보고 니트라스가 말했다.

“당신들은 마법의 이론부터 다시 공부해야해. 속성의 이치도 모르나?”

“소...속성..? 이런..”

피어나는 연기가 걷히면서 보이는 니트라스 주변의 다른 하나의 보호막. 그것은 물의 정령들이었다. 물의 정령들이 아이스 쉴드의 강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그리고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니트라스의 모습은 그의 손이 이미 자신의 검. 이블 레스틴 스워드에 닿아있었다.

“자. 이제 각오하시지.”

“마법사인 것 같군. 그렇지만 검을 사용한다고 달라질게 뭐가 있을까?”

“이게... 단순히 그냥 검일 경우엔 그렇지... 그렇지만!”

짧게 울려퍼진 그의 목소리와 동시에 시작되는 마법 주문... 그것은 분명 없는 신의 영역의 마법주문이었다.

“천신 가디엘이여. 그대의 영원한 벗. 니트라스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떠도는 모든 정령들의 힘이 아닌 무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힘. 어느 곳에도 종속되지 않는 영원의 힘을 이 마검. 이블 레스틴 스워드에 축척시켜라.”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의문의 기운이 점점 그의 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색이 바뀌고 있는 그의 검은 새하얀 백색의 검에서 푸르스름한 검으로 바뀌었다. 보기만 해도 날카로운 검날과 쭉 뻗은 검신은 한결 더 위력을 자랑하였다.

“그.. 그 검은 도..도대체 뭐지?”

더듬으면서 말하는 그들은... 니트라스에겐 우습지도 않았다. 단지 조금씩 드러나는 그의 살기에 눌려 꼼짝도 하지 못하였다.

“너희가 눈이 있으면 봐라. 이 문장을. 그리고 너흰 세 가지 죄를 범했다. 세론을 건들인 죄. 겁을 준 죄. 희망을 잃게 하려던 죄. 이것은 나의 이름을 걸고 용서할 수 없다. 차원조차 베어버리는 검. 모여라. 불의 화신이여!”

“아... 니...니트라스?...사..살려주십시오. 저.. 저흰 누군가의 명령으로...”

니트라스라는 이름은 그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는지 서 있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곧 죽음이 그들 앞에 있다는 것을 감지한 탓일지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였다. 그리고 배신의 경향도...

“귀족 집이겠지. 그렇지만 직접적인 요소는 없애야해. 화염횡검(火焰橫劍)”

검에서 일어난 불길은 횡으로 차원을 가르듯 그들에게 날아갔다. 처음으로 익힌 검술이기에 니트라스에겐 자신있었다. 씁쓸한 표정을 지은 그였지만 그녀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끝났다고 생각된 니트라스는 세론을 향했다.

“세론! 오랜만이야. 어? 자..잠들었잖아..”

애쓰면서 싸우는 사람을 응원해도 힘들 지경인데 잠들어 있는 세론의 모습을 본 니트라스는 청천벽력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세론을 지키기 위해 고생한 니트라스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냥 단념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몸을 팔로 끌어안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자리는 이미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하게 변해있었고 형태도 알아볼 수 없는 시체가 4~5구가 널려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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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님의 댓글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결입니다. 다음부터 지금 제가 연재중인 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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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가족】님의 댓글

여신【가족】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통 시체의 갯수는 몇 구 라고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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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님의 댓글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핫; 제 국어실력이 많이 좋지 않거든요.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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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을위해님의 댓글

여신을위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재밋군요. 검신 이게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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