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lking In The Rain.. -Part - 2(4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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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lking In The Rain...
Part - 2 또다른 만남(4)
"원진이 구축되니
모든 환영들 사라졌도다
온갖 영과 유령들 쫓겨갔도다
나의 모든 세속적 상념과 미망 사라졌도다
나 지금 투시력의 힘 체험하고자 기다립니다
아르스여 당신을 초환하노니
강림하여 내게 빛을 주소서
신적임 힘의 반영 일별할때
예소드의 근원으로부터
내 영이 꽃피리라
아르스여 바라나니 지금 강림하소서
나는 텅 빈 허공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그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아르스여 당신을 초환하노니
강림하여 내게 빛을 주소서
나, 낭신을 부르나니 들으소서
아르스! 오벤투스!
나를 세상 근심으로부터 들어올리소서
나오시어 이 마법을 행하는
나를 돕고 보호해 주시고
내가 금속에 불타는
소망을 채워주소서
아르스여 당신을 초환하노니
강림하여 내게 빛을 주소서
아르스여 지금 내려오소서
나를 끌어안아 주소서
나의 거짓된 얼굴,
이 가면 뒤에 있는 것을 보여주소서
허공 속에 홀로
당신의 권능의 임재 기다립니다
아르스여 지금내려오시어
당신의 빛으로 나의 서클을 충만케 하소서
아르스여 당신을 초환하노니
강림하시어 내게 빛을 주소서"
한쌍의 흰 날개, 그리고 한쪽은 흰색 다른 한쪽은 검은색의 날개. 그 두 쌍의 날개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여리디 여린, 천상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움직이는 두 쌍의 날개. 바람과 함께 춤추는 날개 그 사이에서 소년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나신의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의 모습과 함께 나타나는 두명의 존재. 소녀, 그리고 청년. 두 존재의 눈이 살며시 뜨여졌다. 마치 맑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의 쪽잠을 잔 것 처럼. 그 둘의 눈에 보이는 소년-케이의 모습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던 영웅소설처럼 갑자기 힘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통과의식에 지나지 않는 의식. 하지만 그것 은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아르스와 오벤투스의 혈족계승의식이었다. 단지 계승의식일 뿐.
“으… 으음…”
케이의 눈이 살며시 뜨여졌다. 살포시 눈을 뜨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케이. 그리고는 이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던 케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악!”
황급히 케이는 자신의 몸을 최대한 웅크렸다.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아우구스투누스. 그는 자신의 옆에 있던 침대의 모포를 케이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곤 소녀를 바라보았다. 살짝 발그레진 모습을 보이는 소녀의 모습에 그는 다시한번 웃음을 넘겼다.
“이제.. 너의 의식은 끝이 났다. 소년이여. 이젠 너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잠깐! 아직 그건 이르지 않아?”
케이에게 말하던 아우구스투누스는 중간에 소녀의 반대에 말을 끊었다. 그는 옆에 있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곤 그는 쳐다보았다. 살짝 푸른 사파이어의 빛이 숨겨져 있는 눈빛으로 소년을.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말은 계승의식의 종료와 동시에 행해져야 하는 일이다. 비록 소년이 아직 어리고, 그로 인해 계승의식이 빨리 이루어졌지만 말이다. “
아우구스투누스의 말에 소녀의 대답은 없었다. 의식 종료후 행해지는 이 물음. 신계의 천사들이라며는 한번씩은 겪게되는 일종의 의식인 이것. 이 선택의 흐름으로 인해 천사들의 위치가 정해졌었다. 소녀는 자신의 선택을 소년-케이에게로 선택을 하였다. 그렇기에 이 대륙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저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죠?”
케이는 살짝 어리뚱한 모습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런 케이의 모습에 소녀는 살짝 미소를 지어주었다.
“케이. 이 물음으로 인해 너의 운명이 결정이 될꺼야. 하지만 그것도 너가 어떻게 하냐에 달려있어. 너가 왕이되고 싶다면 너는 왕이 될 운명이야. 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가야 하지. 뭐.. 일종의 계약서 비슷한 거라고 할까? 하지만 이 계약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파기가 되는 것이고.”
“지금까지 우리 혈족들은 이렇게 혈통을 이어갔다. 그렇게 하고, 또 그렇게 이어져 왔다. 그것이 지금 현재의 모습. 바로 너가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소년이여.”
엄숙한 저음의 목소리. 아우구스투누스의 눈빛을 쳐다본 케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는 살며시 소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년. 7살. 아직 한참 이 푸른 언덕 위에서 동네 아이들과 풀썰매를 타고, 함께 소꿉놀이도 하고, 전쟁놀이도 하고 있어야할 나이. 하지만 소년은 그렇게 하지를 못했었다. 제 7전란기-창세기력 1200~1250년까지의 전쟁-의 과도기에 있기에 소년은 그렇게 하지를 못했었다. 그리고 일주일전의 전쟁. 그로 인한 아리스 제국의 멸망. 이웃들, 부모님의 죽음.
“저기 말이야.. 나도 할 수 있을까?”
“뭐를?”
고개를 숙인 케이의 모습에 소녀는 케이의 모포위에 나온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부모님이 했던 일을. 그리고 그 윗 부모님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해왔던 것들.”
“소년. 그건 너의 품 속에 담긴 진정한 소망인가?”
“네.”
케이는 모포의 여기저기를 살짝 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우구스투누스와 소녀는 케이의 머리에다가 살짝 손을 올렸다.
“나 여기 있는 이 소년에게 묻겠다. 소년은 지금까지 우리 선조가 해왔던 일들을 계속해서 이어갈텐가?”
“네.”
아우구스투누스의 손에서 나타나는 칠흙 같은 어둠의 빛. 그 빛은 케이의 머리를 파고들어갔다. 하지만 케이의 얼굴은 따스해 보였다. 아니 즐거워 보였다.
“나 여기 있는 이 소년에게 묻겠다. 소년은 지금까지 아르스님의 존귀함을. 그리고 오벤투스의 균형을 지키겠는가?”
“네.”
케이의 짧은 대답. 그것과 함께 소녀의 팔에서 나오는 분홍색의 빛. 그것은 아우구스투누스의 어둠의 빛과 함께 융합을 하였다. 하지만 두 빛은 융합과 함께 소멸의 빛을 발산하였고, 그 빛은 케이의 머리위에 있었다. 단지 느낌만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 빛 속에 있는 느낌. 평화로움. 파멸. 순결함. 증오. 서로 상반된 힘. 하지만 그것이 없어지면 같이 없어지는 상반된 빛의 느낌. 어둠과 백의 조화. 그 빛은 하나의 기둥이 되어 세 존재를 하나의 존재로 묶어주었다.
“나 여기서 말한다. 소년이여. 너에게는 아르스의 존귀함. 그리고 오벤투스의 균형의 힘을 지킬 권리가 있다. 지난 1000년전 제 1차 창세기전 이후 우리 오벤투스 혈족은 이 세상을 지켜보았고, 그리고 균형을 잡기 위하여 나섰다. 일개 용병으로, 한 나라의 왕으로, 그리고 지금 망한 제국의 소년에게로.”
빛의 기둥속에서 이어지는 향현의 무대. 오로지 아르스의 신만이 아시는 것일까. 그 빛은 세 존재의 모습을 영원히 포개어 줄 것만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속에 그리고 두 존재속에 있는 소년의 모습. 악신과 천신. 주신과 화신 모두에게 인정받은, 그리고 권능도 주어지지 않는 마지막 오벤투스의, 아니 신족의 혈족. 그 마지막 모습이 모든 대륙에서 그리고 천상계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소년이여. 너는 이 맹세의 뜻을 저버리지 않을 것인가?”
빛의 기둥과 함께 움직이는 아우구스투누스의 소리. 그 소리는 하늘로, 그리고 대지로 뻗어갔다. 따스한 기운이 온 세상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년의 목소리.
“네. 맹세합니다.”
<Part – 2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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