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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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5
새로운 세계(Part. 2 동료)
권력(권력)을 보고 싶은 자 보았을 것이요,
예술(예술)을 느끼고 싶은 자 느끼었을 것이요,
인생(인생)을 깨닫고 싶은 자 깨달았을 것이라.
-진시황의 말-
인간이란 존재는 선을 알기 때문에 선을 배제할 수 있으며, 악을 알기 때문에 악을 배제할 수 있다.
-킨진이 바꾼 가즈 나이트 中에서 발췌-
“뭐얏?!”
신경질 적인 용균의 목소리가 적어도 아파트 위, 아래로 5층은 들릴 정도로 크게 울렸다.
그가 그렇게까지 크게 소리친 이유는 그를 설득하다, 하다 안되니 이젠 합류를 해 줄때까지 그의 집에서 머물겠다는 드워프와 그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이젠 상관도 하지 않고 예린과 마치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람들처럼 어울려 얘기만을 조잘조잘 하는 한 명의 여성 엘프, 두 남자와 한 여자-드워프의 일행- 들을 보고 있으니 용균의 염장에 불이 질러진 것 때문이랄까?
그는 약간의 예의를 생각하며 했던 존대도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아우…. 미치겠네….”
용균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또 한마디를 던지니, 여성 엘프가 예린에게 눈짓을 하였다.
예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의 방에 따라 들어갔다.
안에서 용균의 고함이 계속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짜증이 나도 단단히 난 것 같다.
잠시 후, 그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들의 귀에 흘러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드워프와 그의 일행들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예린이 용균의 모든 짜증을 다 들어준 후, 그를 자신의 자리 위에 눕힌 다음 귀지를 파줌으로서 용균이 잠들었고, 그를 보며 재워주던 예린도 스르륵 잠이 들었기에 소리가 나지 않은 것이었다.
[실제로도 예린이가 파줬던 적이 상당히 많지요. 뭐, 꼭 예린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제 귀를 파주면 제가 잠이 잘 든답니다. 이유요? 쿡쿡 --;; 왠지 포근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용균을 짜증나게 만든 파티는 한명의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봉인되지 않은 인간들이 만들었던 왕국에서 온 세 명의 사람이었다. 용균과 예린이 잠든 사이에 잠깐 그들의 프로필을 보도록 하자.
이름: 파린델프 퀙
종족: 드워프
성별: 남
나이: 182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오스트레일리아
생일: 본인도 잊음(--;;) (1825년도에 출생)
신장: 132cm
체중: 98kg
특기: 힘쓰기, 땅굴파기.
취미: 땅굴파기, 먹기, 술 마시기.
싫어하는 것: 달리기, 차 타기, 배 타기.
무서워하는 것: 비행기 타기.
생김새: 작은 키, 길고 숯 많은 수염, 엄청난 근육질의 몸, 갈색의 약간 긴 머리.
이름: 유렌 릴
종족: 엘프
성별: 여
나이: 19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영국
생일: 10월 27일 (1988년도에 출생)
신장: 172cm
체중: 39kg
특기: 정령술
취미: 마음에 드는 존재를 어루만지기, 자신의 칼 닦기.
싫어하는 것: 차 타기, 배 타기.
무서워하는 것: 비행기 타기, 락이나 메탈 같은 강한 음색을 띄는 음악.
생김새: 긴 귀, 여자 치고는 꽤 큰 키, 호리호리한 몸매, 찰랑거리는 길고 새하얀 머리.
이름: 일리안 잰슨
종족: 인간
성별: 남
나이: 20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영국
생일: 4월 8일 (1987년도에 출생)
신장: 181cm
체중: 81kg
특기: 힘쓰기, 싸우다가 칼 부러뜨리기(--;).
취미: 힘쓰기, 칼부림, 먹기, 술 마시기.
싫어하는 것: 공부,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
무서워하는 것: 애인(세렌).
생김새: 상당한 키, 삐죽이는 스포츠 형의 금발, 엄청난 근육질의 몸.
이름: 세렌 레인
종족: 하프 엘프
성별: 여
나이: 19세 (2006년 기준)
출신지: 프랑스
생일: 2월 17일 (1988년도에 출생)
신장: 168cm
체중: 40kg
특기: 치유술, 신성마법.
취미: 쇼핑.
싫어하는 것: 힘든 일, 싸움.
무서워하는 것: 드래곤.
생김새: 긴 귀, 중키의 귀여운 얼굴, 금색의 단발 머리.
이름: 브루스 하이제크
종족: 인간
성별: 남
나이: 24세 (2006년 기준)
출신지: 미국
생일: 11월 28일 (1983년도에 출생)
신장: 177cm
체중: 65kg
특기: 마법, 머리 쓰기.
취미: 공부, 독서, 명상.
싫어하는 것: 술, 담배, 산적.
무서워하는 것: 마족.
생김새: 약간 긴 황갈색의 머리, 깡마른 몸, 작은 안경을 씀, 학자 같은 이미지.
다 보았나?
이제 그럼 다시 본 편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이렇게 구성된 파티는 텔레비전….
흔히 TV라고 부르는 물건과 한창 씨름을 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이 머물고 있고, TV와 씨름을 하고 있는 장소인 용균의 집에는 총 네 개의 TV가 있었지만 아까 공상과학영화를 보다가 그 상황이 실제인줄로만 알았던 유렌이 기를 실은 검 격으로 TV를 두 동강을 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세 개로 줄어버린 상태….
그 바람에 용균이 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또 신경질을 부리다가 절대로 다른 물건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휘유.. 그러니깐.. 마법과 비슷한 것이 이 것의 원동력이란 말이지….”
파린델프가 팔짱을 끼며 용균이 들어 간지 십여 초 만에 입을 열었다.
긴 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엘프, 유렌이 그의 말을 정정했다.
“‘전기’라는 게 원동력이라구요. 파린 아저씨는 지금가지 이런 것 한번이라도 보신 적 있으세요? 제가 살던 리니안에서는 이런 물건은 없었거든요.”
유렌이 파린델프의 말을 정정하고 질문을 던지자 파린아저씨라고 불린 파린델프는 ‘아저씨’ 라는 호칭이 그리 듣기 좋은 것만은 아니었는지 인상을 구기며 입을 다시금 열었다.
“그 아저씨란 말 좀 뺄 수 없어? 계속 그렇게 부르는군! 나도 그렇게 오래 살아보지는 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생겨먹은 괴상한 물건은 처음 본단 말일세.”
유렌은 그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 지으며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입술을 달싹였다.
“헤헷, 아버지께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계속 ‘아저씨’ 라고 부를 거에요. 그렇다고 고명하신 드워프 족의 전사께서 하찮은 엘프이신 제 아버지께 그런 걸 이르시진 않겠죠? 진짜 이르시면 할아버지라고 불러드릴게요.”
마지막을 강한 음조로 말한 유렌은 씨익 웃는 파린델프를 바라보았다.
그들을 지켜보는 다른 세 명의 일행들도 미소를 지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흐음…. 그럼 결국 그 싸가지 없는 인간 녀석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한단 말인가? 말세군…. 갑자기 바뀌어버린 이 빌어먹을 세상을 알고 있는 녀석은 그 자식 뿐이니….”
파린델프의 왠지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말에 그의 모든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다른 행위를 보이며 동의를 한다는 의사 표시를 전했다.
물론 용균과 예린이 방에서 나오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을 수습했기에 방에서 막 나온 용균과, 잠에서 막 깨어나 용균에게 기대다시피 하며 방에서 (끌려;;)나온 예린은 그들이 무슨 대화를 방금 까지 나누었는지 알 수 없었다.
뭐, 예린은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또 용균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으니…….
뭐가 어떻게 되었던, 용균의 입이 열렸다.
“방금 뭔 짓 하고 있었죠?”
… 그래도 화는 조금 풀렸는지 다시 최소한의 예의인 존대가 붙었다.
그의 물음에 세렌이 대답했다.
“당신에게 의지.. 읍!”
세렌의 입을 파린델프, 유렌, 브루스의 손이 날아와 막았다. 세렌은 숨을 쉴 수 없었던지 계속 ‘읍, 읍!’ 소리를 내었고, 일리안은 손을 들어 세렌의 입을 막는 대신 용균에게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화제를 바꾸고 있었다.
“푸하!”
손을 입에서 치우자마자 숨을 쉴 수 있게 된 세렌은 오랫동안 잠수를 하다가 나온 사람처럼 헉헉대었고, 마치 복수라도 하듯이 크게, 그리고 빠른 어조로 말했다.
촉새… 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는 말투….
“이 세상을 알고 있는 당신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얘기 했어요!”
…… 용균의 관심을 겨우 다른 화제로 돌려놓은 일리안은 허망한 표정으로 다연발 총을 연상시키는 말투로 이미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해버린 세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용균과 예린, 그리고 세렌을 제외한, 아니 용균과 세렌을 제외한-예린은 완전히 잠들었다…;- 모든 사람… 뿐만 아니라 엘프와 드워프마저도 경직이 된 상황에서 세렌이 상황파악을 아직 하지 못한 듯 말을 이었다.
“다들 왜 그래? 굳어버렸네?”
(--;;;;;;;;;;; 미, 미안하구나 피카야 ㅡㅡ;; 부디 날 용서하려무나 ㅡㅡ;;;;;;;)
한참 후, 용균의 추궁(?)이 끝났다.
그 역시 그에게 의지하겠다는 드워프와 그의 일행의 말이 뭘 의미하는 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은 듯 싶었다.
한참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이해를 한 용균은 씨익.. 하고 드워프와 그의 일행에게 한순간 ‘오싹’한 감을 느끼게 만드는 웃음을 보였다.
“좋아요. 직접 시험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하니, 같이 가주도록 하죠.”
… 필자에게 저따구로 말한다면 바로 아구창을 갈길 정도로 있지 않은 싸가지를 갖고 말하는 용균이었지만 그의 도움이 절실했던 드워프의 일행들은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긴장이 풀린 듯 싶었다.
용균이 그 다음에 바로 한, 말이 그들이 귀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이 말에 모두의 입에서 갖가지 욕지거리가 튀어나오게 되었다.
물론 두 명의 여성은 속으로만 용균을 저주(--;)할 게 뻔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을 험악하게 바라보자.. 아니, 노려보자 용균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씨익 하며 시원한 웃음을 보여주고 말을 이었다.
“조건이라고 해봐야 별 거 없어요. 그냥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가야 한다는 거죠. 제가 가면 예린이가 분명 따라올 테고, 저나 예린이가 없으면 하던 일도 망쳐버리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요.”
일반적인 경우에는 일행이 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의 법칙이 몸에 베인 것일까?
드워프와 그의 일행은 너무나도 빨리 그 조건을 수락하였다.
아니, 생각도 하지 않고 수락을 했다는 표현이 더 올바를 것이다.
해가 지면서 황혼을 만들 무렵, 잭이 운전하고 있는 버스는 인천에 있는 영종도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그 버스에는 용균과 예린, 파린델프, 유렌, 일리안, 세렌, 브루스 그리고 잭과 승원이 타고 있었다.
잭은 항상 따라오는 게 당연했지만 승원. 그가 따라온 이유는 무엇일까?
“Yo, 원! 넌 왜 내 Greatest Bus에 타고 있는 거지? 용균의 폭주파에 들기로 한건가?”
말투를 보면 다 알겠지만 잭의 시시하고 같잖은 의문이 공기를 타고 승원의 귀에 흘러들어갔다.
승원은 귀찮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잭에게 시선을 던졌고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아니. 배고플 것 같아서.”
… 승원은 요리를 할 수 없었다.
라면 같은 간단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하루에 무언가를 한번 먹으면 아무리 맛이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항상 메뉴를 바꾸는 특이한 식성 때문에 라면을 잘 먹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예린이 인스턴트 식품 중에서도 라면 같은 종류의 식품을 잘 사 놓지 않아서가 이유일지도….
그럼 시켜 먹으면 어떠냐고 물을 사람들이 있을 텐데, 순전히 작가의 설정에 의해 바뀐 승원(첸리님 죄송 -_-v)의 성격 때문에 시켜 먹지 않는다.. 라고 해야 할듯 싶다.
그의 말에 잭은 ‘으잉? 무슨 소리지?’ 라는 말을 표현이라도 하듯이 마치 토끼처럼 눈을 크게 떴다.
승원은 그런 잭이 귀찮은 듯,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잭도 역시 시선을 옮기며 버스 운전석에 올려져있는 CD플레이어에 자신이 좋아하는 메탈, 락 등이 구워져있는 CD를 넣고 'Play' 버튼을 눌렀다.
버스 안에는 음악을 튼 운전석에서부터 제일 뒷 자석마저 들을 수 있게 스피커를 설치해 놓았었고, 볼륨을 맥시멈으로 지정해 놓고 트는 음악 소리는 용균과 승원으로 하여금 박자에 몸을 맡기게 하였다.
예린은 평소,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 아니기에 귀를 막고 있을 게 뻔했다.
파린델프와 그의 일행들은 처음 타는 차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가고 발이 땅에서 떨어진 느낌이 들어 겁에 질려있었고, 특히 드워프 출신의 파린델프는 얼굴색이 파래지고 입술마저 하얗게 변해서 마치 환자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음악이 어디에선가 터져 나오자, 모든 사람들과 드워프는 한결 낳아진 듯 음악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단, 한명. 아니 한 엘프만 빼면….
유렌은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소리에 민감한 종족이니 그럴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녀의 비명은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 소이에 묻혀버리게 되었다.
버스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용케 흔히 짭새라고 불리는 경찰들에게 걸리지 않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잭은 엔진의 시동을 끄고 그와 동시에 스피커에서는 아무런 음파를 생성하지 않게 되었지만 버스에 타고 있는, 아니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마저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음파가 공기를 타고 모두의 귀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비명소리에 가까운… 목소리의 주인은…?
“유렌!”
유렌을 제외한 파린델프의 일행들은 그녀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우우우 --;;
주말 새벽입니다..
으음..
토요일 새벽이군요..
근데 도대체 지금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ㅡㅡ;
이해가 안가네요.
원래 쓰던 Microsoft World가 삐꾸되서..
(파일을 열거나 그냥 빈문서를 열어도 하면 오류났다고 하고 꺼지더군요 ㅡㅡ;)
그래서 지금 한글로 쓰는 중이랍니다.
근데 기준이 조금 달라서 힘드네요 ㅡㅡ;
지금쯤이라면 워드에서 10장정도 됬을텐데..
여기는 9장이고 ㅡㅡ;
헷갈려어~ 우어어어;;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평가 부탁합니다.
비평, 욕설, 기타등등 맘대로 하세요 -_-~
(-_-; 규칙을 보시고 해주세요 -_-;)
새로운 세계(Part. 2 동료)
권력(권력)을 보고 싶은 자 보았을 것이요,
예술(예술)을 느끼고 싶은 자 느끼었을 것이요,
인생(인생)을 깨닫고 싶은 자 깨달았을 것이라.
-진시황의 말-
인간이란 존재는 선을 알기 때문에 선을 배제할 수 있으며, 악을 알기 때문에 악을 배제할 수 있다.
-킨진이 바꾼 가즈 나이트 中에서 발췌-
“뭐얏?!”
신경질 적인 용균의 목소리가 적어도 아파트 위, 아래로 5층은 들릴 정도로 크게 울렸다.
그가 그렇게까지 크게 소리친 이유는 그를 설득하다, 하다 안되니 이젠 합류를 해 줄때까지 그의 집에서 머물겠다는 드워프와 그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이젠 상관도 하지 않고 예린과 마치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람들처럼 어울려 얘기만을 조잘조잘 하는 한 명의 여성 엘프, 두 남자와 한 여자-드워프의 일행- 들을 보고 있으니 용균의 염장에 불이 질러진 것 때문이랄까?
그는 약간의 예의를 생각하며 했던 존대도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아우…. 미치겠네….”
용균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또 한마디를 던지니, 여성 엘프가 예린에게 눈짓을 하였다.
예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의 방에 따라 들어갔다.
안에서 용균의 고함이 계속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짜증이 나도 단단히 난 것 같다.
잠시 후, 그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들의 귀에 흘러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드워프와 그의 일행들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예린이 용균의 모든 짜증을 다 들어준 후, 그를 자신의 자리 위에 눕힌 다음 귀지를 파줌으로서 용균이 잠들었고, 그를 보며 재워주던 예린도 스르륵 잠이 들었기에 소리가 나지 않은 것이었다.
[실제로도 예린이가 파줬던 적이 상당히 많지요. 뭐, 꼭 예린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제 귀를 파주면 제가 잠이 잘 든답니다. 이유요? 쿡쿡 --;; 왠지 포근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용균을 짜증나게 만든 파티는 한명의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봉인되지 않은 인간들이 만들었던 왕국에서 온 세 명의 사람이었다. 용균과 예린이 잠든 사이에 잠깐 그들의 프로필을 보도록 하자.
이름: 파린델프 퀙
종족: 드워프
성별: 남
나이: 182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오스트레일리아
생일: 본인도 잊음(--;;) (1825년도에 출생)
신장: 132cm
체중: 98kg
특기: 힘쓰기, 땅굴파기.
취미: 땅굴파기, 먹기, 술 마시기.
싫어하는 것: 달리기, 차 타기, 배 타기.
무서워하는 것: 비행기 타기.
생김새: 작은 키, 길고 숯 많은 수염, 엄청난 근육질의 몸, 갈색의 약간 긴 머리.
이름: 유렌 릴
종족: 엘프
성별: 여
나이: 19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영국
생일: 10월 27일 (1988년도에 출생)
신장: 172cm
체중: 39kg
특기: 정령술
취미: 마음에 드는 존재를 어루만지기, 자신의 칼 닦기.
싫어하는 것: 차 타기, 배 타기.
무서워하는 것: 비행기 타기, 락이나 메탈 같은 강한 음색을 띄는 음악.
생김새: 긴 귀, 여자 치고는 꽤 큰 키, 호리호리한 몸매, 찰랑거리는 길고 새하얀 머리.
이름: 일리안 잰슨
종족: 인간
성별: 남
나이: 20세 (2006년 기준)
출신지: 영국
생일: 4월 8일 (1987년도에 출생)
신장: 181cm
체중: 81kg
특기: 힘쓰기, 싸우다가 칼 부러뜨리기(--;).
취미: 힘쓰기, 칼부림, 먹기, 술 마시기.
싫어하는 것: 공부,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
무서워하는 것: 애인(세렌).
생김새: 상당한 키, 삐죽이는 스포츠 형의 금발, 엄청난 근육질의 몸.
이름: 세렌 레인
종족: 하프 엘프
성별: 여
나이: 19세 (2006년 기준)
출신지: 프랑스
생일: 2월 17일 (1988년도에 출생)
신장: 168cm
체중: 40kg
특기: 치유술, 신성마법.
취미: 쇼핑.
싫어하는 것: 힘든 일, 싸움.
무서워하는 것: 드래곤.
생김새: 긴 귀, 중키의 귀여운 얼굴, 금색의 단발 머리.
이름: 브루스 하이제크
종족: 인간
성별: 남
나이: 24세 (2006년 기준)
출신지: 미국
생일: 11월 28일 (1983년도에 출생)
신장: 177cm
체중: 65kg
특기: 마법, 머리 쓰기.
취미: 공부, 독서, 명상.
싫어하는 것: 술, 담배, 산적.
무서워하는 것: 마족.
생김새: 약간 긴 황갈색의 머리, 깡마른 몸, 작은 안경을 씀, 학자 같은 이미지.
다 보았나?
이제 그럼 다시 본 편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이렇게 구성된 파티는 텔레비전….
흔히 TV라고 부르는 물건과 한창 씨름을 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이 머물고 있고, TV와 씨름을 하고 있는 장소인 용균의 집에는 총 네 개의 TV가 있었지만 아까 공상과학영화를 보다가 그 상황이 실제인줄로만 알았던 유렌이 기를 실은 검 격으로 TV를 두 동강을 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세 개로 줄어버린 상태….
그 바람에 용균이 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또 신경질을 부리다가 절대로 다른 물건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휘유.. 그러니깐.. 마법과 비슷한 것이 이 것의 원동력이란 말이지….”
파린델프가 팔짱을 끼며 용균이 들어 간지 십여 초 만에 입을 열었다.
긴 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엘프, 유렌이 그의 말을 정정했다.
“‘전기’라는 게 원동력이라구요. 파린 아저씨는 지금가지 이런 것 한번이라도 보신 적 있으세요? 제가 살던 리니안에서는 이런 물건은 없었거든요.”
유렌이 파린델프의 말을 정정하고 질문을 던지자 파린아저씨라고 불린 파린델프는 ‘아저씨’ 라는 호칭이 그리 듣기 좋은 것만은 아니었는지 인상을 구기며 입을 다시금 열었다.
“그 아저씨란 말 좀 뺄 수 없어? 계속 그렇게 부르는군! 나도 그렇게 오래 살아보지는 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생겨먹은 괴상한 물건은 처음 본단 말일세.”
유렌은 그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 지으며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입술을 달싹였다.
“헤헷, 아버지께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계속 ‘아저씨’ 라고 부를 거에요. 그렇다고 고명하신 드워프 족의 전사께서 하찮은 엘프이신 제 아버지께 그런 걸 이르시진 않겠죠? 진짜 이르시면 할아버지라고 불러드릴게요.”
마지막을 강한 음조로 말한 유렌은 씨익 웃는 파린델프를 바라보았다.
그들을 지켜보는 다른 세 명의 일행들도 미소를 지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흐음…. 그럼 결국 그 싸가지 없는 인간 녀석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한단 말인가? 말세군…. 갑자기 바뀌어버린 이 빌어먹을 세상을 알고 있는 녀석은 그 자식 뿐이니….”
파린델프의 왠지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말에 그의 모든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다른 행위를 보이며 동의를 한다는 의사 표시를 전했다.
물론 용균과 예린이 방에서 나오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을 수습했기에 방에서 막 나온 용균과, 잠에서 막 깨어나 용균에게 기대다시피 하며 방에서 (끌려;;)나온 예린은 그들이 무슨 대화를 방금 까지 나누었는지 알 수 없었다.
뭐, 예린은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또 용균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으니…….
뭐가 어떻게 되었던, 용균의 입이 열렸다.
“방금 뭔 짓 하고 있었죠?”
… 그래도 화는 조금 풀렸는지 다시 최소한의 예의인 존대가 붙었다.
그의 물음에 세렌이 대답했다.
“당신에게 의지.. 읍!”
세렌의 입을 파린델프, 유렌, 브루스의 손이 날아와 막았다. 세렌은 숨을 쉴 수 없었던지 계속 ‘읍, 읍!’ 소리를 내었고, 일리안은 손을 들어 세렌의 입을 막는 대신 용균에게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화제를 바꾸고 있었다.
“푸하!”
손을 입에서 치우자마자 숨을 쉴 수 있게 된 세렌은 오랫동안 잠수를 하다가 나온 사람처럼 헉헉대었고, 마치 복수라도 하듯이 크게, 그리고 빠른 어조로 말했다.
촉새… 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는 말투….
“이 세상을 알고 있는 당신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얘기 했어요!”
…… 용균의 관심을 겨우 다른 화제로 돌려놓은 일리안은 허망한 표정으로 다연발 총을 연상시키는 말투로 이미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해버린 세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용균과 예린, 그리고 세렌을 제외한, 아니 용균과 세렌을 제외한-예린은 완전히 잠들었다…;- 모든 사람… 뿐만 아니라 엘프와 드워프마저도 경직이 된 상황에서 세렌이 상황파악을 아직 하지 못한 듯 말을 이었다.
“다들 왜 그래? 굳어버렸네?”
(--;;;;;;;;;;; 미, 미안하구나 피카야 ㅡㅡ;; 부디 날 용서하려무나 ㅡㅡ;;;;;;;)
한참 후, 용균의 추궁(?)이 끝났다.
그 역시 그에게 의지하겠다는 드워프와 그의 일행의 말이 뭘 의미하는 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은 듯 싶었다.
한참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이해를 한 용균은 씨익.. 하고 드워프와 그의 일행에게 한순간 ‘오싹’한 감을 느끼게 만드는 웃음을 보였다.
“좋아요. 직접 시험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하니, 같이 가주도록 하죠.”
… 필자에게 저따구로 말한다면 바로 아구창을 갈길 정도로 있지 않은 싸가지를 갖고 말하는 용균이었지만 그의 도움이 절실했던 드워프의 일행들은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긴장이 풀린 듯 싶었다.
용균이 그 다음에 바로 한, 말이 그들이 귀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이 말에 모두의 입에서 갖가지 욕지거리가 튀어나오게 되었다.
물론 두 명의 여성은 속으로만 용균을 저주(--;)할 게 뻔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을 험악하게 바라보자.. 아니, 노려보자 용균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씨익 하며 시원한 웃음을 보여주고 말을 이었다.
“조건이라고 해봐야 별 거 없어요. 그냥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가야 한다는 거죠. 제가 가면 예린이가 분명 따라올 테고, 저나 예린이가 없으면 하던 일도 망쳐버리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요.”
일반적인 경우에는 일행이 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의 법칙이 몸에 베인 것일까?
드워프와 그의 일행은 너무나도 빨리 그 조건을 수락하였다.
아니, 생각도 하지 않고 수락을 했다는 표현이 더 올바를 것이다.
해가 지면서 황혼을 만들 무렵, 잭이 운전하고 있는 버스는 인천에 있는 영종도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그 버스에는 용균과 예린, 파린델프, 유렌, 일리안, 세렌, 브루스 그리고 잭과 승원이 타고 있었다.
잭은 항상 따라오는 게 당연했지만 승원. 그가 따라온 이유는 무엇일까?
“Yo, 원! 넌 왜 내 Greatest Bus에 타고 있는 거지? 용균의 폭주파에 들기로 한건가?”
말투를 보면 다 알겠지만 잭의 시시하고 같잖은 의문이 공기를 타고 승원의 귀에 흘러들어갔다.
승원은 귀찮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잭에게 시선을 던졌고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아니. 배고플 것 같아서.”
… 승원은 요리를 할 수 없었다.
라면 같은 간단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하루에 무언가를 한번 먹으면 아무리 맛이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항상 메뉴를 바꾸는 특이한 식성 때문에 라면을 잘 먹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예린이 인스턴트 식품 중에서도 라면 같은 종류의 식품을 잘 사 놓지 않아서가 이유일지도….
그럼 시켜 먹으면 어떠냐고 물을 사람들이 있을 텐데, 순전히 작가의 설정에 의해 바뀐 승원(첸리님 죄송 -_-v)의 성격 때문에 시켜 먹지 않는다.. 라고 해야 할듯 싶다.
그의 말에 잭은 ‘으잉? 무슨 소리지?’ 라는 말을 표현이라도 하듯이 마치 토끼처럼 눈을 크게 떴다.
승원은 그런 잭이 귀찮은 듯,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잭도 역시 시선을 옮기며 버스 운전석에 올려져있는 CD플레이어에 자신이 좋아하는 메탈, 락 등이 구워져있는 CD를 넣고 'Play' 버튼을 눌렀다.
버스 안에는 음악을 튼 운전석에서부터 제일 뒷 자석마저 들을 수 있게 스피커를 설치해 놓았었고, 볼륨을 맥시멈으로 지정해 놓고 트는 음악 소리는 용균과 승원으로 하여금 박자에 몸을 맡기게 하였다.
예린은 평소,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 아니기에 귀를 막고 있을 게 뻔했다.
파린델프와 그의 일행들은 처음 타는 차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가고 발이 땅에서 떨어진 느낌이 들어 겁에 질려있었고, 특히 드워프 출신의 파린델프는 얼굴색이 파래지고 입술마저 하얗게 변해서 마치 환자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음악이 어디에선가 터져 나오자, 모든 사람들과 드워프는 한결 낳아진 듯 음악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단, 한명. 아니 한 엘프만 빼면….
유렌은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소리에 민감한 종족이니 그럴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녀의 비명은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 소이에 묻혀버리게 되었다.
버스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용케 흔히 짭새라고 불리는 경찰들에게 걸리지 않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잭은 엔진의 시동을 끄고 그와 동시에 스피커에서는 아무런 음파를 생성하지 않게 되었지만 버스에 타고 있는, 아니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마저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음파가 공기를 타고 모두의 귀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비명소리에 가까운… 목소리의 주인은…?
“유렌!”
유렌을 제외한 파린델프의 일행들은 그녀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우우우 --;;
주말 새벽입니다..
으음..
토요일 새벽이군요..
근데 도대체 지금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ㅡㅡ;
이해가 안가네요.
원래 쓰던 Microsoft World가 삐꾸되서..
(파일을 열거나 그냥 빈문서를 열어도 하면 오류났다고 하고 꺼지더군요 ㅡㅡ;)
그래서 지금 한글로 쓰는 중이랍니다.
근데 기준이 조금 달라서 힘드네요 ㅡㅡ;
지금쯤이라면 워드에서 10장정도 됬을텐데..
여기는 9장이고 ㅡㅡ;
헷갈려어~ 우어어어;;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평가 부탁합니다.
비평, 욕설, 기타등등 맘대로 하세요 -_-~
(-_-; 규칙을 보시고 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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