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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lking In The Rain.. -Part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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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lking In The Rain...










Part - 3 또 다른 곳에서의 시작.










피빛 석양이 지고 있었다. 그 석양의 한 가운데에 생기는 조그맣한 그림자들. 그 그림자들은 하나하나씩 커지면서 하나의 형체를 만들어 냈었다. 그리고 그 형체는 하나의 소대를 그리고 중대, 대대를 만들었다. 잠시 후 그것은 하나의 군대-일주일 전. 아리스 제국을 점령하고 오는 오벤투스의 군사들. 그들의 모습은 점령지에서 돌아오는 승전군인들이 아니었다. 단지 피와 시체. 그리고 동료들의 죽음. 오벤투스의 제국민들은 그들을 반기지를 않았다. 아니 반겼다. 살아 돌아온 것으로만. 승전이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 전쟁이 끝나면 아빠가 되어서 아내와 함께 태어난 아기와 행복하게 사는 한 장병의 꿈이 결계속에서 사라져버렸다. 한 집안의 아버지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군영전을 위하여 결계의 꿈 속에 빠져버렸다. 이제 막 15세가 된 아이는 징병이 되어 전쟁중 뒤에서 몰려오는 아군에게 밟혀서 죽어벼렀다. 곳 결혼을 하고 즐겁게 살게 될 줄 알았던 한 젊은 사내는 자신보다 어린 아리스 제국의 소년의 죽음어린 눈을 보다가 시리고 뜨거운 창에 찔렸다. 모두들의 눈빛이었다. 살아돌아왔다는 안도감. 이제 곳 제 7 전란기는 끝이 날 것이라는 믿음에 이곳 오벤투스로 다시금 돌아오게 되었다. 석양이 내려가면서 달빛이 이 도시를 맴돌았다. 흰색의 빛은 그들을 애도하는 빛을 내보내며 도시로 인도하였다.

[끼이이이익~~~]

도시로 들어서는 그들을 반기는 것은 도시의 황량한 불빛들.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눈빛을 보내주었다. 단지 살아 돌아왔다는..








성문으로 들어오는 일단의 무리들. 그 무리들을 보고 있는 도시의 주민들. 하나같이 쳐다보는 표정이었다. 죽은 사람들을 쳐다보는.

"그거 들었나?"

도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공원 분수대에 걸터앉은 중년-외쪽 글라스를 왼쪽 눈에 끼고 레이스가 조금 달린 흰색과 갈색 조끼에 텀텀한 몸을 가졌다.-과 그 옆에 있던 동년배의 사람-갈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에 살이 조금 있는 얼굴과 찢어진 눈매. 치렁치렁한 레이스가 목과 팔에 달려 있고 목 쪽에는 에메랄드빛이 나고 있는 보석이 박혀있었다.

"무슨 말을?"

"아 글쎄 저들이 아르스의 대신전까지 들어갔다가 왔다고들 하자나."

"어떻게 그곳을 들어갈 수가 있었다는 것인가? 함부로 들어가면 죽는다는데..."

"윗대가리들이 시킨 일이니깐 그렇지. 이번에는 12세 이상의 어린 아이들까지 징병 당했다는걸? 거기다가 귀족들이 데리고 있던 농노들까지도 왕이 직접 데려갔다고 하더군."

"반발이 꽤 컸을텐데?"

"저번에 이곳이 올라온 아르멘의 상단이 그러던데. 반발을 조금이라도 하는 귀족들은 다 직위를 뺐었다고 하더군. 왜 서쪽 안레스지방의 영주가 있지 않았나? 거 뭐다냐.. 살기 좋은곳으로 소문난 그곳 영주말이야. 자신의 농노들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상소를 올렸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하더군."

"그.. 그 사람이 어째서? 인심이 자자하던 영주가 아니던가?"

"그러길래 말이야. 자신의 농노를 데리고 가며는 그곳의 생산작물이 적어져서 그곳의 빈민들을 먹일 수 없다고 하더군. 그래서 자신의 농노를 징병해 가는 것은 조금 줄여달라고 상소를 올렸더니 대번 그 자리에서 영주 지위를 박탈당했다고 하더군. 다행이 그곳 영주민들이 따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고 하네."

"도대체 이놈의 나라가 어떻게 되어먹은 것인가... 벌써 220년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야..."










"그들이 돌아왔는가?"

빨간색과 금실이 어우러져 거대한 새의 모습을 한 카펫트가 깔려져 있는 매우 넓은 방. 그 위에는 밝은 색의 샹들리에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그 샹들리에는 그 넓은 방 모두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카펫트를 따라서 다다른 곳은 3층계단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그 위에있는 의자-주위에는 여러가지 보석류들이 박혀 있고, 뒤쪽에는 여러 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에는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현 오벤투스 제국의 황제-헤밀턴 H 오벤-이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풍후한 모습. 이마를 살짝 가리는 갈색의 머리는 약간의 투박함이 서려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흰색의 중년의 모습을 풍기는 머리에 살짝 넘어간 이마. 보라색의 전제적 옷과 흰색의 레이스, 검은색 구두-는 그의 앞에 고개를 들었다.

"예. 폐하. 지금 이곳 성문을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런가. 그럼 나가 봐야지. 그리고 아이돈 공작. 그는 어떻게 되었지?"

"아리스의 영역으로 들어갔습니다. 황제근위기사단들은 모두 아리스의 영역 앞까지 쫓아갔으나 놓쳤다고 합니다."

헤밀턴은 자신의 팔을 의자에 살짝 기대어 이마를 짚었다. 그가 도망을 쳤다. 헤밀턴이 찾고 있는 그 사람-아우구스투누스였다. 현 유일의 마지막 오벤투스 정통 혈족의 존재. 오벤투스 제국의 황제들은 창세기전 이후 오벤투스의 혈족들에게 황제의 징표를 인정 받아야만 이 오벤투스 제국의 황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그의 소식은 사라졌었다.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맞기는 오벤투스의 혈족들에게는 이러한 일이 많았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은 인간들에게는 매우 오랜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10년이라는 시간을 귀족들의 피로서 지워가며 올라온 현 황제. 바로 헤밀턴. 그였다. 그리고 그의 조력자가 오벤투스의 2대 공작 중 하나인 아이돈.

"그에게는 더 이상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젊음의 모습으로 살고, 젊음의 모습으로 가는 존재들. 인간이자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들입니다. 더 이상의 정통성은 없어집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그를 찾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이돈의 말에 헤밀턴은 마음의 갈등을 느끼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그를 찾기 위하여 온 제국을 뒤집어 엎어버렸다.  그렇게 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그가 요 1년 전에 황성 엔티카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그의 귀에 들려왔었다. 아이돈은 극구히 말렸지만 그는 정통성을 잇기 위해서라도 그를 잡아와서 강제로라도 황제의 징표를 인정 받아야만 했었다. 아니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직속 황제근위기사단-흑사자기사단-들을 모두 풀어 그를 찾도록 하였다. 아우구스투누스는 여기저기 빠져나가면서 그들의 추격을 쫓았다. 아르스 제국을 치기 위하여 군대를 움직여도 황제 직속 근위 기사단들은 여전히 그를 찾으러 온 제국내외를 다녔다. 하지만 그런 그를 망한 아르스 제국에서 놓쳤다는 소식. 그건 그에게는 시한부 인생의 종말을 알리는 것과 같은 소리였다.

"그런가. 알겠네. 그럼 나갈 차비를 준비하게. 곧 나가지."

아이돈은 자리에서 일어나 궁중예법에 맞는 인사를 올리고는 거대한 본성입구로 나왔다. 그리고는 문 앞에 서 있던 황궁시녀에게 폐하의 나갈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시녀의 고개가 내려감과 동시에 그는 황성 밖으로 향하는 거대한 복도를 통해 걸어나왔다. 하늘에 보이는 맑은 별들. 그리고 애절함이 울리는 달빛과 가운데에 있는 아이칸타빌레 산 정상의 오벤투스 대신전. 그가 가장 경외하는 신이 바로 오벤투스였다. 균형의 힘. 그의 이름이 아이돈이라는 것.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아우구스투누스이여. 그대의 힘이 필요한 이 시기에..."










[히이이이잉~~~~~~~~~~~~~~~]

흰색의 거대한 마차와 그 주위의 흑마들. 그리고 그 흑마 위에 앉아 있는 것은 검은색 갑옷과 그 가운데에 있는 오벤투스의 마크- 태양을 등지는 사자의 표효-는 그들의 기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폐하. 이제 곳 도착하옵니다. 모쪼록 조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차의 옆에 있던 한 기사가 말을 하자 황제는 알겠다는 듯이 창문을 향해 그에게 쓴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자신의 앞에 있던 남자-아이돈에게 향해 있었다. 아이돈 또한 살짝 웃고 있었다.

"아이돈."

"예. 폐하"

"이번에 아르스를 치면서 몇 명의 희생자가 생겼는가?"

"총 150만의 군대 중 이번에 출정한 제 5군단 30만중에서 20만 이상이 사망. 6만 이상이 경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들. 그리고 남은 4만은 후방 지원부대만이 살아돌아왔습니다. 아르스의 경우 전 군단 50만 중에서 대분이 사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 주위에 있는 중소규모의 공왕들과 왕국들은 모두 합병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저희 오벤투스 제국의 영토는 이곳 오벤투스와 함께 남부의 아르스까지 합병한. 라이네르테크로니아, 비크리도슨사이에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 나라의 견제를 받아야만 하지만 두 나라 또한 남대륙에 있는 세프로트레일리아의 견제에 군대를 못 움직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

아이돈의 말이 끝나자 헤밀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 큰 피해를 보고야 말았다. 신의 성역에 무력으로 침범하는 것 자체부터가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러한 그의 생각이 길어질 무렵 마차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황제폐하!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흑기사 하나가 마차의 문을 옆으로 열었다. 그리고 또다른 기사 하나는 단상의 입구까지 빨간 카펫트를 깔고 있었다. 문을 통해서 처음 나오는 아이돈,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헤밀턴 황제가 내려오고 있었다. 타오르는 화로 사이사이에 기사들은 복식경례를 하면서 카펫트의 양 옆에 서 있었고, 그런 길을 아이돈이 헤밀턴의 앞에 서며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들이 간 곳은 도시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콜로세움. 약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콜로세움에 단 하나의 군대-10만명만이 있었다. 황제가 단상에 올라서자 콜로세움 주위의 모든 화로에 불이 붙으면서 콜로세움의 어둠을 붉은 빛으로 감싸고 있었다. 오히려 그 붉은 빛이 그들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10만의 군사들의 눈동자는 하나하나 떨리고 있었다. 결계에 들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환영들. 신의 저주. 사신들의 칼춤. 마음속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들. 그러한 것들은 모두 붉은 빛에서 새어 나왔었고, 지금 그 붉은 빛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헤밀턴은 그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들을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던건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분명히 승전군인들이었다. 그러한 그들이 이 어둠에서 사람을 비추어주는 붉은 빛을 두려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서는 이미 패기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져 이 순간만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보이는 헤밀턴은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아이돈을 바라보았다. 아이돈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단상 위로 올라왔다. 헤밀턴은 준비되어 있던 의자에 앉았다. 아이돈은 눈 앞에 훤희 보이는 10만의 군사들을 향해서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잘 돌아왔도다! 그대들을 환영한다! 그대들이 알고 있는 공포. 그건 황제폐하께서도 알고 계시고, 나 또한 알고 있다. 그리고 그대들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대들은 승전군인들이다! 비록 많은 희생을 당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대들에게 기다리는 가족이나 사람이 없는가! 그들을 생각하라!"

각자의 가족을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군인들은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들의 눈앞에서 그들에게 외치고 있는 사람은 분명히 '막시무스 K 아이돈' 이였었다. 현 정권의 최고 귀족이라고 일컫는 그. 그런 그가 그들에게 한이 묻은 외침을 그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이제 그대들은 살아 돌아왔고, 그에 따른 합당한 배상과 명예 그리고 지위를 얻게 될 것이다. 1인당 100∃(엔크)씩 돌아 갈 것이며, 죽은 군인들에게 또한 150∃씩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대들이 원한다면 직업 또한 구해줄 수 가 있다. 이것이 그대들이 살아 돌아옴으로서 얻은 것이다! 그러면 그대들은 더 이상의 가족들의 끼니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그런가! 제군들!"

"우와와와아~~~~~~~~~~~~~~~~~~~~~~~~"

그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10만의 함성이 콜로세움 안을 울렸다. 그들은 살아 돌아왔다. 지금까지 그것뿐이었지만 아이돈이 말한 합당한 배상. 그것은 그들에게 다시금 생기를 돌게끔 하였다. 더 이상의 끼니 걱정. 그리고 죽은 전우에게 까지 돌아가는 보상금. 이것은 그들의 불에 대한 공포감마저 지워버리게 만들었다. 그러한 그들의 함성을 들은 아이돈은 만족스러운 듯이 웃음을 보이고는 헤밀턴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제 황제폐하께서 그대들에게 말씀을 하실 것이다. 자 나오시지요."

아이돈이 자신의 팔을 단상으로 향하면서 뒤로 빠짐과 동시에 헤밀턴이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을 향해 걸어나갔다. 아까와는 다르게 그의 몸에서는 위엄과 그에 따른 긴장감이 함께 서려나왔었다. 때에 따라서 변하는 유유부단하지만 강직한 모습. 그것이 현재 헤밀턴을 이 자리에 서게끔 하였다. 헤밀턴은 잠시 눈을 감고는 다시 눈을 뜨고 눈 앞의 군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은 이제 공포란 것은 사라졌었다. 다만 그 후에 돌아오는 보상에 대한 기대감만이 그들에게 있었다. 헤밀턴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는 그들을 향해 말을 하였다.

"오벤투스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벤투스의 군사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이 전쟁과의 헤어짐과 동시에 따뜻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대들의 손에는 이번 전쟁에서 얻어온 보상이 함께 갈 것이다. 더 이상의 걱정은 하지 말라! 이제 그대들의 전쟁은 끝났다. 정식으로 말하노니 제 5군단을 여기서 해체! 모든 일은 남은 군단에게 편입이 된다! 그대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전하라! 그대들이 해왔던 일들을. 그리고 겪었던 모험담을 그대들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거라. 그리고 꿈과 애국심을 키우게 하거라! 이제 떠나거라! 그대들은 더 이상 오벤투스 제 5군단의 군인이 아니다! 이 제국의 백성일 뿐이다! 가거라!"

"우와와와와~~~~~~~~~~~~~~~~~~~~"

"헤밀턴 폐하 만세!"

"만세!!"

헤밀턴은 양팔을 하늘 가득히 뻗었다. 그리고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의 귓가에 들리는 이 함성들. 그것이 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버티게 해온 것었다. 비록 이번 전쟁으로 안레스지방의 조그맣한 땅의 영주등 몇몇 영주들이 직급이 유기됬지만 징병으로 인한 반발을 잠재웠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을 찬양하고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합당한 것들. 그것을 해 주무로서 그들의 인심을 얻는다. 그 힘을 이용하여 귀족들을 눌러왔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함성. 그 함성은 콜로세움을 지나서 이곳 엔티카를 쌓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나타나는 흰색의 빛기둥. 그것은 헤밀턴의 뒤에 생겨났었다. 군인들은 자신을 축복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흰색의 빛기둥을 보면서 감격에 눈을 떴었다. 흰색의 빛기둥에서 나오는 따스한 느낌의 파동. 그리고 온화한 느낌의 붉은색 빛. 그 모든 것이 이 세계를 뒤덥고 있었다. 전쟁속의 상처는 마음부터 아물고 있었고 슬프고 힘겨운 사람은 용기를 얻었다. 밤하늘을 수 놓는 흰 빛기둥에 사람들은 각 제국의 신들의 축보이라고 여겼다. 흰색의 빛기둥은 계속하여 하늘을 밝히고 있었고, 엔티카. 그리고 그 모든 지역의 사람들은 그 빛기둥을 바라보며 소원도 빌었다. 모두가 황홀해 하는 이 빛기둥. 하지만 단 한사람. 아이돈만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저 빛기둥은 분명히 그것이었다.

'아우구스투누스가 결국 딴 사람을 선택했단 말인가. 저정도의 빛이라며는 분명히 그는... 아니다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 그가 마지막의 혈족이다. 이 세상에 더 이상의 혈족이 없다는 것은 고대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저 빛은 무슨 빛이란 말인가?'

서서히 사그라지는 빛. 그 빛이 사라지자 모든 군인들, 그리고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그 날의 저녁을 함성과 함께 보내고 있었다. 손에 든 보따리와 함께...







검은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의 잔해들. 1000년전의 창세기전에 폐허가 되버린 오벤투스의 황궁들. 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듯이 건재한 기둥들은 언덕 위에서 검은 초원위를 두루 살펴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언덕.

[사그락~]

적막을 깨는 소리와 함께 한 인영-아이돈이 한적한 길가를 걷고 있었다. 그가 걷고 있는 이 곳은 엔티카와도 도보로 1시간 이상 되는, 꽤 거리가 되는 곳이었다. 그러한 곳에 아무런 호위기사도 없이 혼자 나온 아이돈은 폐허의 황궁을 향해 계속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었다. 서서히 그의 눈 앞에 나타나는 검은 윤곽들. 새하얗고 화려하던 1000년전의 황궁은 그때 이후론 볼 수 없었던 곳. 자신의 생명이 소멸되었던 곳.

"아직도... 그대로인가.."

폐허가 된 건물 잔해중 하나에 몸을 맡기어 아이돈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1000년전 이 세계의 질서를 잡기 위해 그는 자신의 꿈을 펼쳤었다. 바로 이 자리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쉬운 방법, 그것이 많은 다수의 희생이 있더라도 그것은 그 잠깐일 뿐. 인간이란 종족의 번식력은 매우 뛰어나 한두세기면 충분히 본래의 개체수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그것을 이용하여 이 세계에 첫번째 대 혼란을 야기시켰다. 그리고 그 혼란 속의 질서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힘. 이 세계의 균형을 맞추는 오벤투스의 힘이라면 그가 원하는 진정, 이 세계의 전란을 그로서 끝을 내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인간의 전쟁에 대한 신들의 개입. 비록 자신이 오벤투스의 권능 중 일부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인간에게만 소요할 뿐, 신에게는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
그는 신의 개입과 함께 자신의 꿈을 자신의 몸 안에 봉인시켰다. 그리고 그 봉인을 그의 혈족에게 스며들어 그의 꿈을 이루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것으로 인하여 그 꿈을 접었어야 했었다. 바로 오벤투스의 치천사-혈족들의 봉인이었다. 그들에게 만이 오벤투스가 권능을 주었었고, 그들이 다시 자신에게 꿈을 이루어 줄 권능을 주었었다. 그런 그들이 봉인을 당했다. 그는 심연의 절망으로 빠져들었다. 200년이 지나고, 300년이 지나고, 그라는 혈족과 존재는 이 세상에서 잊혀져 갔었다. 다시 100여년이 지나고, 한  빈민가에 있던 그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한 인간에게 시선을 보냈었다.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오벤투스 혈족의 향기로움을. 하지만 그는 사라졌었다. 그도 느꼈던 것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지금 자신이 여기, 바로 그의 앞에 있었다는 것을.
아이돈은 만족했었다. 아니 그를 보고 그는 다시 꿈의 봉인을 해제시켰다. 억겁의 세월동안 혈족을 이용하여 옮겨진 그의 꿈이 제 13대 '막시무스 I 아이돈'에 의하여 부활한 것이다. 그는 그곳-오벤투스로 다시 돌아갔다. 자신이 살았고, 또 그 거대하던 황궁은 이미 없어진지 700여년. 창세기전이 끝난 후, 오벤투스는 과거의 수도에서 북쪽으로 약 200Km정도 떨어진 'L.엔티카' 로 옮겨졌었다.아이돈은 그곳을 향해 갔고, 수백년-아니 약 700여년동안 모아 두었던 재산과 그림자들을 이용하여 오벤투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가 황제에게 지위를 받은지 30여년 후. 그는 오벤투스에서 내놓으라하는 '아이돈 가(家)'를 세웠다. 그 후에 알게 된 사실은 그를 더욱 꿈에 가까이 가게 해 주었다. 봉인 되었다고만 생각했던 오벤투스의 혈족들이 이곳 오벤투스의 황성 엔티카에 온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황실의 핏줄이 오베투스의 혈족에서 나온 분가가 바로 현 오벤투스의 왕족이었기에 황제들은 그에게 황제가 됬다는 것을 알려야만 했다.
현 황제가 승하하고 새로운 황제의 대관식이 있던 날. 그는 드디어 오벤투스의 혈족을 찾았다. 그의 이름은 '아우구스투누스'. 현재 남아있는 오벤투스의 혈족 중에서 마지막 존재였다. 아이돈은 아우구스투누스에게 찾아가 자신의 존재를 그에게 확실히 알렸다. 하지만 아우구스투누스는 그런 그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앗다. 그와 함께 그에게 남아있던 오벤투스의 권능마저 빼앗아가 버렸다. 단지 아이돈 그의 핏속에 남아있던 꿈의 봉인을 제하고는. 그 후로 근 300여년동안 그의 앞에 아우구스투누스가 나타났던 건 단 7번. 모두 대관식에 참여하는 이유로서였다. 매우 짧은 시간에만 있다 갔기에 아이돈은 그를 찾아가라 수 없었다. 전 황제가 승하하고, 새로운 황제-헤밀턴 H 오벤-의 즉위식이 있던 날. 아이돈은 아우구스투누스를 찾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돈은 그 사실을 황제에게 알리고, 황제는 그 사실과 함께 황실직속근위기사단을 시켜 아우구스투누스를 찾게 하였다. 오벤투스가 1000여년이나 지속해 온 것은 황제의 절대권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헤밀턴이 즉위한 이후로 그의 위치는 역대 왕들중에서 가장 약했다. 귀족들은 그를 조금씩 무시하였고, 그는 그들의 시선을 아르스와의 전쟁으로 돌려버렸다. 그것이 제 7차 전란기를 유발시켰고, 그동안 약 4년이라는 시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우구스투누스가 아리스의 성역으로 사라진 지금. 아이돈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었다. 하지만 오늘밤에 아르스의 지역에서 나온 흰색의 성스러운 빛기둥. 그것은 그가 알고 있었던 - 1000년전 그 자신이 오벤투스의 치천사-혈족들에게 대신관으로 임명 되었을 때 나타났던 그때의 그 빛- 잊을래야 잊혀질 수 없는 치천사의 애녹스. 자연의 울림. 바람과 밤의 노랫소리. 그것이 그의 귓가를 다시금 울리게 하였었다.

"그래, 그랬었던 것인가. 아우구스투누스여... 그대의 후계자를 찾은 것을 축하하네.. 그리고 잘 가게... 심연의 세월을 보내온 마지막 존재여..."

살포시 감기는 아이돈의 눈에서 한방울의 유성무리가 은하수처럼 흘러 내리고 있었다. 검은 폐허의 흐느낌과 함께...










<Part 3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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