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신™-novel 1%의 희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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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힘들게 올리고 있네욤...ㅜㅜ 많이 읽어주세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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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습한 곳에 망토를 두른 사람...아니 사람 같아 보이는 자 10명이 모여 있었다. 가운데에는 마법진 같은 것을 두고 동그랗게 둘러 서 있었다. 그리고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가장 먼저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가장 세 보이는 세 명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우리의 소망을 이루는 날이 다가온다."
"네. 사제님."
"이제 곧 우리의 대 마왕님께서 부활 하신다."
푸른 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자와 붉은 색 망토를 두른 자는 대 마왕이 부활하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마계의 종족이라면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일 것이다. 창조신 다음으로 강한 대 마왕이 부활한다면 이제는 마족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보고도 창조신은 그 것을 막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창조신은 우리의 일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입니다. 창조신은 인간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에 도움을 주면 줬지 방해는 못할 겁니다."
이때 주황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같은 일행이 나서서 말했다.
"하지만 인간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이에 대해 붉은 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자가 맞받아 쳤다.
"인간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이지? 인간은 하찮은 존재이다. 절대 우리 일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후.... 알았습니다. 그럼 이만 모임을 해산하는 게 어떨까요?”
“좋습니다. 대 마왕 님께서 빨리 부활하시길 기원하면서...”
“좋습니다. 대 마왕 님께서 빨리 부활하시길 기원하면서...”
이들은 모두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구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지 않고 잠시 남아 있는 사람 두 명이 있었다.
“휴...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물론이야. 분명 보통 인간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인간 중에 단 한명...”
“인간 중에 단 한명... 그래. 니트라스.. 그 인간만은 경우가 조금 다르지. 우리 10대 마왕이 한꺼번에 공격해도 우리는 옷깃 하나 건들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타고 난 거니깐. 우리들도 행운에 맡겨 보는 수밖에...”
“그래. 우리도 이만 해산하자.”
주황색 망토를 두른 자와 남색 망토를 두른 자는 모두가 사라진 후에도 남아서 둘 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두 명을 뺀 나머지가 우습게 아는 인간 중에도 특별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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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갑다..따가워..... 역시 세론 네 옆에 앉는 게 아니었어...”
“피. 그러길래 보호해 준다 치고 옆에 앉으래?”
“도저히 네 옆에 못 앉겠다.”
“뭐야. 그런다고 자리를 옮길 생각인 거야?”
이러면서 자리를 옮기려는 나를 끝까지 잡는 세론을 뿌리칠 수 없었다. 결국은 도착지까지 버스 안에서 같이 앉아 가게 되었고 반 친구들의 눈초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해오는 저 눈빛들.. 막 무서웠다. 그래도 뭐가 걱정이랴. 14서클 마법사인데. 정확히 말하면 힘을 써서 14서클까지밖에 못 쓰는 마법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세론을 살리는 방법이 이것 말고는 없었기에... 그건 그렇고 세론보고 배정표를 보고 오라고 했다. [숙녀를 시키다니...] 그러고는 막 웃는 모습으로 내게 뛰어 왔다. 그럴 때마다 다른 일하던 친구들은..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나 정말 어떻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뭐 어때? 그리고 배정표가 너하고 내가 팀이 되었어.”
“음...배정표가 아마도 몬스터와 실전을 할 때의 팀을 말하는 거지?”
“응. 아무튼 편하게 쉬다가 가겠는 걸?”
당연했다. 몬스터들은 한 손으로도 가지고 노는 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학여행의 첫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일단 싸온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 약초를 캐신다고 하셨다. 수학여행의 일정은 아마도 이런 것 같았다. 첫 째 날은 약초를 캐고 밤에 담력 테스트.. 그리고 그 다음날 몬스터와의 실전 경험을 쌓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인 것 같았다. 휴... 아무튼 지금은 집에서 싸온 점심을 먹는 시간.... 뭐 어차피 눈치 받을 거라면 좀 당당하게 받을 생각에 나는 세론과 같이 밥 먹기로 했다. 그렇게 안했어도 그렇게 된다.
“이야.. 니트라스. 무슨 마음으로 나랑 같이 밥 먹자고 네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거야?”
“어차피 눈치 받을 거 그냥 당당하게 받으려고. 그리고 아까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되니깐.”
순간 나는 진지해 졌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세론도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음... 아까는...정말 고마웠어.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정말 고마워..”
“고맙다는 걸로 됐어. 우린 친구잖아.”
“응. 니트라스 우선 밥 먹자.”
“그래. 네가 해 준 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
이렇게 세론이 만들어 놓은 밥을 먹으면서 상당히 흐뭇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론이 이럴 줄은 몰랐다. 갑자기 아 하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 데이트하는 것도 아니고 수학여행 와서..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지...
“니트라스 아 해봐. 내가 먹여 줄께.”
“야... 뭐 하는 거야. 그냥 내가 먹을게. 안 그래도 같이 먹는 것 때문에 눈치 받는데..”
“뭐 어때? 아까 전의 일에 대한 사과의 의미야. 어서”
“괘..괜찮아. 아까 전에 사과 받은 걸로 충분하단 말이야.”
끝까지 거부하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세론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러다가 애들한테 밟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내 얼굴에 서렸다. 그래도 세론이 먹여준다는 거에 대한 기쁨이 너무 커서 주변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결국 세론의 기세와 내 의지에 밀려 받아먹고 말았다. 그 순간 집중되는 시선.... 이미 엎질러진 물. 되돌릴 수 없었다. 주위의 시선이 결국에는 경쟁의식을 띄게 되었다.
‘하.... 이 고달픈 인생아.. 왜 이러냐...’
“니트라스 어때? 맛있어?”
“으..응? 응.. 맛있어. 맛있어.....‘무서운 여자 애다..’”
“그래? 그럼 하나 더 먹여 줄께.”
“뭐? 아냐아냐. 괜찮아. 내가 먹을게”
나는 필사적으로 거부하였다. 처음에는 유혹되었다 하더라도 두 번씩이나 유혹당할 일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미간에서부터 콧등을 다고 내리는 식은땀이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갑자기 비 오듯 땀이 났고 이 시점을 어디론가 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니트라스.... 내가 먹여주는 게 그렇게 싫은 거야? 그런거야?”
갑자기 세론이 울상을 짓는 게 아닌가.. 여자가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 약해지는 게 남자...
“아..아냐. 그냥 너 힘들까봐..하하....”
애써 변명을 둘러댔지만 한번더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도대체 발단이 무엇인지 조차 나는 깨닫지 못하였다.
“아.. 알았어. 먹어줄게. 먹여줘....”
“훌쩍.. 정말? 자 아~ 해”
정말 무서운 여자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정말 속아버렸다. 그래도 여기서 세론이 우는 모습을 얘들한테 보였다가는... 분명 나는 밟혔을 것이다. 그것까지 다 계산하고 연기를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철저하고 무섭다는 건 알겠다.
‘평소에는 착하고 아니 별로 착하지는 않다. 얌전하고...아니 얌전하지도 않잖아. 그래 순진....아니네. 그럼 뭐야 뭐가 좋아서 이런 여자애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순간 혼자 생각한 내용에 내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알게 되었다. 별로 착하지도... 얌전하지도....그런다고 순하지도 않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우리는 약초 수업을 받게 되었다. 약초 수업이라면 처음 받는 것이었고 내가 있던 세상은 약초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어린 아이보다 상식이 더 없는 상태였다.
“저기..세론.. 나 약초수업은 처음 받는 건데 어떤 거야?”
“음.... 걱정하지마.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걱정이 되. 난 지금까지 한번도 약초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거든.. 아무튼 이번 기회에 많이 알아 둬야할 것 같아.”
“그래. 잘 생각했어. 열심히 해. 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나 정도는 따라잡아야 할 것 아니야? 그렇지?”
“무슨 그런 말을 해. 앗! 선생님 오셨다. 이제 수업시작인가 본데?”
“응. 집중하자.”
불안해하고 긴장한 나에게 세론은 격려 해주면서 달래주었다. 이럴 때는 역시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수업을 듣다 보니 좋은 내용도 많았고 도움이 많이 될 내용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곳의 약초들이 내가 있던 세상의 약초들의 이름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약초 이름은 쑥, 인삼, 산삼.. 이게 다인데 더욱 많이 알게 될 것 같았다. 먼저 머리를 맑게 하여 마나의 집중력을 높혀 주는 약초에는 복령, 산해박, 석창포, 할미꽃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나는 항상 마법과 검법을 같이 사용하게 때문에 마나의 집중력을 높혀 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외상에 유용한 약초들을 외워두었다. 그 생김새도 특별히 외워둘 필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들이 익모초, 줄, 화살나무 같은 것들이다.
---------------------------여기서 잠깐 약초에 대해 알고 갑시다----------------
익모초는 산기슭에서 잘 자라며 길이는 1m정도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그리고 줄은 외상의 회복을 돕긴 하지만 줄 풀이 날카로워 스치기만 해도 베인다고 한다. 강이나 연못에 무리를 지어서 산다고 한다. 옛날에는 일 하면서 이 줄 풀에 많이 베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줄은 잘만 활용하면 만병통치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살나무는 두장의 잎이 마주하고 있으면서 달걀모양 꼴로 끝은 뾰족하다. 참빗나무라고도 한다. 이 나무에서는 열매가 열리는데 그 열매가 정신력을 높혀주고 찧어서 상처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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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들에게 이러한 힘이 깃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용을 잘 못하면 독약이 될 수 있는 약초도 있어서 움찔했다. 이렇게 점점 이론 공부가 끝나갔다. 마지막은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에 대해 배웠다. 항암작용 하는 약초에는 삼백초, 짚신나물, 지치가 대표적이었다. 삼백초는 달여서 마시면 전체적으로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지치는 그 약성이 차가워서 독을 풀어주고 열을 내려주는데 좋다고 한다. 이론 공부를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에 대해 마무리 하는 것과 동시에 마쳤다.
“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그렇지? 어때? 많이 공부했어?”
“응. 좋은 공부 했어. 그런데 실전에도 강해야 할 것 아니겠어?”
“그래야겠지. 이제 바로 실제로 체험하는 거야. 비록 귀한 약초는 못하지만 기초적인 약초는 할 수 있을꺼야.”
“응. 열심히 배워보겠어.”
“그런데 너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해? 네 실력이면 얼마든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잖아.”
“아? 그...그건....”
세론을 도와주고 싶어서라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였다. 아침과 같은 현상...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서 공부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결국은 다른 변명을 찾아 대답했다.
“너한테 도움받기 싫어서.”
“뭐. 뭐야? 나한테 도움 받는 게 왜 싫어?”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도움 받기 싫어서 열심히 배운다는 말은 세론에게도 듣기엔 좋지 않았나보다. 그렇다고 널 좋아해서 그런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잖아? 내 몸은 스스로 지켜야지”
“휴.. 알았어. 약속 했으니깐 화는 내지 말아야지.”
“아.. 맞다.. 약속했었지. 화내지 않기로.. 잊어먹고 있었네..”
“뭐야. 그런 약속을 잊어먹고. 너란 애는 사람 감동시켜 놓는 듯 하면서 화나게 만든단 말이야. 으이구... 어서 밖으로 나가자.”
“어? 어. 그래.”
사람을 감동시켜 놓는 듯 하면서 화나게 만든다? 그게 무슨 말인지 나는 도통 이해하질 못했다. 그럼 언젠가 나한테 감동했었다는 이야기였다. 내 얼굴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무슨 이유인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버렸기 때문이다.
“니트라스?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 어디 아파?”
“어? 아. 아니.. 괜찮아.”
당황한 나머지 나는 말을 더듬었다. 세론은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실습은 너무 황당했다. 그냥 산에서 나는 풀들로 수업을 하니.. 그런 풀들은 별로 효력이 없다는 건 선생님들께서 아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실제 실습은 이론 때보다 재미없었다. 세론과의 일 때문 인건지 흥미를 잃은 것 같았다. 나는 심각한 고민이라도 하는 듯이 침대에 앉아서 혼자 중얼거렸다.
“휴... 역시 아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 잘못 말했네.. 그런데 아까 한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 에라 모르겠다. 밖에 나가서 검법이나 익혀야겠다.”
결국은 고민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뤄두고 이제는 내 검이 된 검 이블 레스틴 스워드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교본 없이도 다 할줄 알정도로 외워두었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아니면 기초 훈련, 아니면 기본기 같은 것을 복습하는 게 내가 검법을 익히는 방법이었다. 숙소 뒤쪽은 넓은 들판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연습하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오늘 피곤했는지 다른 애들은 보이질 않았다. 덕분에 잘 되었다고 나는 검을 뽑아 들었다. 어두운 검신이 달빛에 비춰 밝게 빛났다. 검집도 검은 색이고 검도 검은 색이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듯 했지만 나는 내 훈련에만 전념하였다. 가로베기, 세로베기, 대각선 베기 등 기본기부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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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떠셨는지... 뭐가 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평가와 감평...꼭 남겨주세요. 그래야 저도 수정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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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습한 곳에 망토를 두른 사람...아니 사람 같아 보이는 자 10명이 모여 있었다. 가운데에는 마법진 같은 것을 두고 동그랗게 둘러 서 있었다. 그리고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가장 먼저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가장 세 보이는 세 명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우리의 소망을 이루는 날이 다가온다."
"네. 사제님."
"이제 곧 우리의 대 마왕님께서 부활 하신다."
푸른 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자와 붉은 색 망토를 두른 자는 대 마왕이 부활하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마계의 종족이라면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일 것이다. 창조신 다음으로 강한 대 마왕이 부활한다면 이제는 마족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보고도 창조신은 그 것을 막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창조신은 우리의 일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입니다. 창조신은 인간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에 도움을 주면 줬지 방해는 못할 겁니다."
이때 주황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같은 일행이 나서서 말했다.
"하지만 인간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이에 대해 붉은 색 망토를 두르고 있던 자가 맞받아 쳤다.
"인간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이지? 인간은 하찮은 존재이다. 절대 우리 일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후.... 알았습니다. 그럼 이만 모임을 해산하는 게 어떨까요?”
“좋습니다. 대 마왕 님께서 빨리 부활하시길 기원하면서...”
“좋습니다. 대 마왕 님께서 빨리 부활하시길 기원하면서...”
이들은 모두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구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지 않고 잠시 남아 있는 사람 두 명이 있었다.
“휴...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물론이야. 분명 보통 인간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인간 중에 단 한명...”
“인간 중에 단 한명... 그래. 니트라스.. 그 인간만은 경우가 조금 다르지. 우리 10대 마왕이 한꺼번에 공격해도 우리는 옷깃 하나 건들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타고 난 거니깐. 우리들도 행운에 맡겨 보는 수밖에...”
“그래. 우리도 이만 해산하자.”
주황색 망토를 두른 자와 남색 망토를 두른 자는 모두가 사라진 후에도 남아서 둘 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두 명을 뺀 나머지가 우습게 아는 인간 중에도 특별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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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갑다..따가워..... 역시 세론 네 옆에 앉는 게 아니었어...”
“피. 그러길래 보호해 준다 치고 옆에 앉으래?”
“도저히 네 옆에 못 앉겠다.”
“뭐야. 그런다고 자리를 옮길 생각인 거야?”
이러면서 자리를 옮기려는 나를 끝까지 잡는 세론을 뿌리칠 수 없었다. 결국은 도착지까지 버스 안에서 같이 앉아 가게 되었고 반 친구들의 눈초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해오는 저 눈빛들.. 막 무서웠다. 그래도 뭐가 걱정이랴. 14서클 마법사인데. 정확히 말하면 힘을 써서 14서클까지밖에 못 쓰는 마법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세론을 살리는 방법이 이것 말고는 없었기에... 그건 그렇고 세론보고 배정표를 보고 오라고 했다. [숙녀를 시키다니...] 그러고는 막 웃는 모습으로 내게 뛰어 왔다. 그럴 때마다 다른 일하던 친구들은..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나 정말 어떻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뭐 어때? 그리고 배정표가 너하고 내가 팀이 되었어.”
“음...배정표가 아마도 몬스터와 실전을 할 때의 팀을 말하는 거지?”
“응. 아무튼 편하게 쉬다가 가겠는 걸?”
당연했다. 몬스터들은 한 손으로도 가지고 노는 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학여행의 첫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일단 싸온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 약초를 캐신다고 하셨다. 수학여행의 일정은 아마도 이런 것 같았다. 첫 째 날은 약초를 캐고 밤에 담력 테스트.. 그리고 그 다음날 몬스터와의 실전 경험을 쌓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인 것 같았다. 휴... 아무튼 지금은 집에서 싸온 점심을 먹는 시간.... 뭐 어차피 눈치 받을 거라면 좀 당당하게 받을 생각에 나는 세론과 같이 밥 먹기로 했다. 그렇게 안했어도 그렇게 된다.
“이야.. 니트라스. 무슨 마음으로 나랑 같이 밥 먹자고 네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거야?”
“어차피 눈치 받을 거 그냥 당당하게 받으려고. 그리고 아까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되니깐.”
순간 나는 진지해 졌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세론도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음... 아까는...정말 고마웠어.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정말 고마워..”
“고맙다는 걸로 됐어. 우린 친구잖아.”
“응. 니트라스 우선 밥 먹자.”
“그래. 네가 해 준 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
이렇게 세론이 만들어 놓은 밥을 먹으면서 상당히 흐뭇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론이 이럴 줄은 몰랐다. 갑자기 아 하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 데이트하는 것도 아니고 수학여행 와서..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지...
“니트라스 아 해봐. 내가 먹여 줄께.”
“야... 뭐 하는 거야. 그냥 내가 먹을게. 안 그래도 같이 먹는 것 때문에 눈치 받는데..”
“뭐 어때? 아까 전의 일에 대한 사과의 의미야. 어서”
“괘..괜찮아. 아까 전에 사과 받은 걸로 충분하단 말이야.”
끝까지 거부하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세론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러다가 애들한테 밟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내 얼굴에 서렸다. 그래도 세론이 먹여준다는 거에 대한 기쁨이 너무 커서 주변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결국 세론의 기세와 내 의지에 밀려 받아먹고 말았다. 그 순간 집중되는 시선.... 이미 엎질러진 물. 되돌릴 수 없었다. 주위의 시선이 결국에는 경쟁의식을 띄게 되었다.
‘하.... 이 고달픈 인생아.. 왜 이러냐...’
“니트라스 어때? 맛있어?”
“으..응? 응.. 맛있어. 맛있어.....‘무서운 여자 애다..’”
“그래? 그럼 하나 더 먹여 줄께.”
“뭐? 아냐아냐. 괜찮아. 내가 먹을게”
나는 필사적으로 거부하였다. 처음에는 유혹되었다 하더라도 두 번씩이나 유혹당할 일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미간에서부터 콧등을 다고 내리는 식은땀이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갑자기 비 오듯 땀이 났고 이 시점을 어디론가 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니트라스.... 내가 먹여주는 게 그렇게 싫은 거야? 그런거야?”
갑자기 세론이 울상을 짓는 게 아닌가.. 여자가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 약해지는 게 남자...
“아..아냐. 그냥 너 힘들까봐..하하....”
애써 변명을 둘러댔지만 한번더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도대체 발단이 무엇인지 조차 나는 깨닫지 못하였다.
“아.. 알았어. 먹어줄게. 먹여줘....”
“훌쩍.. 정말? 자 아~ 해”
정말 무서운 여자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정말 속아버렸다. 그래도 여기서 세론이 우는 모습을 얘들한테 보였다가는... 분명 나는 밟혔을 것이다. 그것까지 다 계산하고 연기를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철저하고 무섭다는 건 알겠다.
‘평소에는 착하고 아니 별로 착하지는 않다. 얌전하고...아니 얌전하지도 않잖아. 그래 순진....아니네. 그럼 뭐야 뭐가 좋아서 이런 여자애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순간 혼자 생각한 내용에 내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알게 되었다. 별로 착하지도... 얌전하지도....그런다고 순하지도 않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우리는 약초 수업을 받게 되었다. 약초 수업이라면 처음 받는 것이었고 내가 있던 세상은 약초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어린 아이보다 상식이 더 없는 상태였다.
“저기..세론.. 나 약초수업은 처음 받는 건데 어떤 거야?”
“음.... 걱정하지마.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걱정이 되. 난 지금까지 한번도 약초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거든.. 아무튼 이번 기회에 많이 알아 둬야할 것 같아.”
“그래. 잘 생각했어. 열심히 해. 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나 정도는 따라잡아야 할 것 아니야? 그렇지?”
“무슨 그런 말을 해. 앗! 선생님 오셨다. 이제 수업시작인가 본데?”
“응. 집중하자.”
불안해하고 긴장한 나에게 세론은 격려 해주면서 달래주었다. 이럴 때는 역시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수업을 듣다 보니 좋은 내용도 많았고 도움이 많이 될 내용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곳의 약초들이 내가 있던 세상의 약초들의 이름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약초 이름은 쑥, 인삼, 산삼.. 이게 다인데 더욱 많이 알게 될 것 같았다. 먼저 머리를 맑게 하여 마나의 집중력을 높혀 주는 약초에는 복령, 산해박, 석창포, 할미꽃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나는 항상 마법과 검법을 같이 사용하게 때문에 마나의 집중력을 높혀 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외상에 유용한 약초들을 외워두었다. 그 생김새도 특별히 외워둘 필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들이 익모초, 줄, 화살나무 같은 것들이다.
---------------------------여기서 잠깐 약초에 대해 알고 갑시다----------------
익모초는 산기슭에서 잘 자라며 길이는 1m정도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그리고 줄은 외상의 회복을 돕긴 하지만 줄 풀이 날카로워 스치기만 해도 베인다고 한다. 강이나 연못에 무리를 지어서 산다고 한다. 옛날에는 일 하면서 이 줄 풀에 많이 베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줄은 잘만 활용하면 만병통치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살나무는 두장의 잎이 마주하고 있으면서 달걀모양 꼴로 끝은 뾰족하다. 참빗나무라고도 한다. 이 나무에서는 열매가 열리는데 그 열매가 정신력을 높혀주고 찧어서 상처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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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들에게 이러한 힘이 깃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용을 잘 못하면 독약이 될 수 있는 약초도 있어서 움찔했다. 이렇게 점점 이론 공부가 끝나갔다. 마지막은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에 대해 배웠다. 항암작용 하는 약초에는 삼백초, 짚신나물, 지치가 대표적이었다. 삼백초는 달여서 마시면 전체적으로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지치는 그 약성이 차가워서 독을 풀어주고 열을 내려주는데 좋다고 한다. 이론 공부를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에 대해 마무리 하는 것과 동시에 마쳤다.
“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그렇지? 어때? 많이 공부했어?”
“응. 좋은 공부 했어. 그런데 실전에도 강해야 할 것 아니겠어?”
“그래야겠지. 이제 바로 실제로 체험하는 거야. 비록 귀한 약초는 못하지만 기초적인 약초는 할 수 있을꺼야.”
“응. 열심히 배워보겠어.”
“그런데 너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해? 네 실력이면 얼마든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잖아.”
“아? 그...그건....”
세론을 도와주고 싶어서라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였다. 아침과 같은 현상...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서 공부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결국은 다른 변명을 찾아 대답했다.
“너한테 도움받기 싫어서.”
“뭐. 뭐야? 나한테 도움 받는 게 왜 싫어?”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도움 받기 싫어서 열심히 배운다는 말은 세론에게도 듣기엔 좋지 않았나보다. 그렇다고 널 좋아해서 그런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잖아? 내 몸은 스스로 지켜야지”
“휴.. 알았어. 약속 했으니깐 화는 내지 말아야지.”
“아.. 맞다.. 약속했었지. 화내지 않기로.. 잊어먹고 있었네..”
“뭐야. 그런 약속을 잊어먹고. 너란 애는 사람 감동시켜 놓는 듯 하면서 화나게 만든단 말이야. 으이구... 어서 밖으로 나가자.”
“어? 어. 그래.”
사람을 감동시켜 놓는 듯 하면서 화나게 만든다? 그게 무슨 말인지 나는 도통 이해하질 못했다. 그럼 언젠가 나한테 감동했었다는 이야기였다. 내 얼굴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무슨 이유인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버렸기 때문이다.
“니트라스?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 어디 아파?”
“어? 아. 아니.. 괜찮아.”
당황한 나머지 나는 말을 더듬었다. 세론은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실습은 너무 황당했다. 그냥 산에서 나는 풀들로 수업을 하니.. 그런 풀들은 별로 효력이 없다는 건 선생님들께서 아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실제 실습은 이론 때보다 재미없었다. 세론과의 일 때문 인건지 흥미를 잃은 것 같았다. 나는 심각한 고민이라도 하는 듯이 침대에 앉아서 혼자 중얼거렸다.
“휴... 역시 아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 잘못 말했네.. 그런데 아까 한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 에라 모르겠다. 밖에 나가서 검법이나 익혀야겠다.”
결국은 고민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뤄두고 이제는 내 검이 된 검 이블 레스틴 스워드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교본 없이도 다 할줄 알정도로 외워두었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아니면 기초 훈련, 아니면 기본기 같은 것을 복습하는 게 내가 검법을 익히는 방법이었다. 숙소 뒤쪽은 넓은 들판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연습하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오늘 피곤했는지 다른 애들은 보이질 않았다. 덕분에 잘 되었다고 나는 검을 뽑아 들었다. 어두운 검신이 달빛에 비춰 밝게 빛났다. 검집도 검은 색이고 검도 검은 색이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듯 했지만 나는 내 훈련에만 전념하였다. 가로베기, 세로베기, 대각선 베기 등 기본기부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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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떠셨는지... 뭐가 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평가와 감평...꼭 남겨주세요. 그래야 저도 수정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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