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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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1 #01
인연, 그리고 예고
부아아아앙 바앙 부릉 부르릉
오토바이 소리들이 칠흙 같이 어두운 길거리를 가른다.
부아아아앙, 끼기기긱!
멀리서부터 들린 또 다른 소리가 순식간에 달려와 입을 다문다.
"우오오! 형님 오셨습니까!"
새로 온 사나이. 한참 어려보이는 그에게 몰려있던 사람들이 형님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았다.
"역시 용이 코리안이라는 건 변함이 없네. 어찌 맨날 늦어? 누가 코리아 타임 없다고 할까봐.."
뾰루퉁 해진 거구의 흑인의 어색한 한국말을 듣고 아까 형님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던 동안의 남자가 말했다.
"하하. 미안해, 잭. 근데 늦은 코리안은 아무래도 나 뿐인걸?"
그제서야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과 여기서 양키는 자신 뿐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코리안들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자각한 잭은 한마디를 더 하고 입을 다물었다.
"Whoever..."[누가 그랬던...]
"균 형. 오늘은 뭘 하실 겁니까? 형님의 약점 중 하나인 술이나 할까요?"
새로 나타난, 형님이라고 불리 우는 사내인 용균. 그의 이마엔 하나의 큰 땀방울이 걸렸다.
"하핫... 난 술 못하는 거 알잖아요, 형!"
자신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하급 사람들에게 형이라는 호칭을 부친다니.. 폭주족 세계의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사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형님! 폭주족이라면 당연히 접해야 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여자! 술! 담배!"
모두들 동의하는 가운데서 가장 어려보이는 주신(主神) 폭주족 돌격대를 이끄는 이용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만이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오늘 동명이 형이 온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 안 온 건가? 나 대신 교육을 시킨다고 하면서.. 이번에도 또 애인때문에 못 온 거라면 앞으로는 부탁을 하지 말아야겠어."
용균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동명이라는 사내를 찾았다.
"누굴 그렇게 열심히 찾아, 용?"
잭이 용균에게 물었다.
찾는 시선을 거둔 용균은 뒤를 돌아 자신보다 머리 두, 세 개가 더 있어 보이는 거구의 잭을 바라보았다.
"최동명이라고 전대 돌격 대장이었던 사람이야. 탈퇴하긴 했지만 나보다 싸움을 잘했지. 계속 우리 폭주단에 머물렀다면 그 형은 아마 짱 까지 먹었을 껄?"
잭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자신만해도 미국에선 일개 갱단을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당시 고1 이었던 한국 출신의 유학생인 이용균이라는 작자에게 처참히 패하여, 그의 실력을 조금이나마 따라잡기 위해 그를 따라 한국까지 왔는데 그보다 더 잘 나가는 인간이 있었다니.. 잭의 완전히 굳어버린 머리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핫, 근데 그 형이나 난 좀 맞고 시작해야 제대로 돌아가거든. 역시 손해 보는 타입이랄까?"
"근데 그때는 맞지도 않고 총알 8방을 피했잖아... 9방째에는 내가 옆구리에 구멍을 뚫었지만..."
생긴 것과는 다르게 거의 울먹거리다시피 말하는 잭을 보고 용균이 부정했다.
"그땐 총알을 피한 게 아니라 총구를 피했던 거라니깐! 그러니까 제발 그런 눈 좀 뜨지 말란 말이야! 메스꺼워!"
"크하핫.. 어쨌든.. 그 미스터 초이라는 사람은 총알 9발 중 한발도 맞지 않겠다는 거군!"
...뭐라고 해야 할까.. 역시 바보라는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듯 싶다. 잭은 피할 수 있는 총알의 수로 강함을 따지려고 했다.
"하핫, 잭. 민첩성이나 순발력, 또는 임기응변력으로만 따지자면 내가 더 유리해. 그 형은 맺집하고 힘이 나보다 월등히 좋지. 근데... 진짜로 총 쏴서 시험하면 죽는다, 잭!"
총 든 양키들은 무섭다. 라는 걸 미국 유학 시절, 잭과 싸우다가 겪어본 용균은 총을 정비중인 잭을 보고 음성을 높였다.
"우후후.. 근데.. 용의 실력이 어디까지 진보했나.. 시험을 해봐야겠어! 모두 용에게 총 쏘기 파티를 하자고!"
"우오오오옷!!!"
보통 폭주족에선 이런 말이 나오면 이 말을 한 잭을 그 자리에서 매장했을 지도 모른다.
사람이 총알을 어떻게 피하냐고 하면서...
하지만, 이 돌격 대원들은 달랐다.
어떻게 보면 미친 것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용균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에 반대는 커녕 모두들 환호하면서 잭을 돕기 시작했다.
"망할..."
용균의 낮은 중얼거림...
그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 다음 바로 울려 퍼진 총소리에 의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바아아아앙..
"우씨.. 왜 다들 안 믿는 건지.. 쓰벌... 드럽게 의심 많네.. 총알을 피할 새끼가 어디 있다고 그리 수군거리는지..."
끼이익!
늦은 밤 공기가 오토바이가 멈추면서 생성한 음파를 용균의 귀로 전달했다.
끼릭.
용균은 키를 뽑아,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아파트 7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밖에서 그냥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후음... 그냥 미국에 눌러 앉을 껄 그랬나? 이렇게 혼자 사니까 꽤 외로운데... 훗.. 콱 여자라도 꼬셔 와?"
혼자 별 쌩쑈를 다하는 용균은 앉은 상태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경비를 지나쳐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팅! 구르르릉.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문이 닫히려던 순간, 총구를 피하느라 온 다리근육의 힘과, 정신력을 쏟아 부어버린 용균에겐 귀찮은 일이 생겼다.
"잠깐만요!"
'우씨... 빡 돌게 만드네.. 그냥 무시하고 올라갈까? 아냐... 그래도 괜찮은 목소리니 얼굴이나 한번 구경해봐야지.'
...남자는 모두 늑대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
"하악, 학, 학..."
스토리를 미리 예상해보자면 뻔하겠지만, 숨을 고르고 있는 여자는 당연히 류예린이라는 여자라고 할 수 있다.
"고, 학, 맙 학, 습니다.. 후우..."
아직도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듯 그녀는 말까지 더듬었다.
"예에.. 근데 상당히 빨리 뛰어오신 듯 싶네요?"
'우왓! 근데 우리 아파트에 이런 거물이 살았나? 맨날 길거리에서 놀다 보니까 몰랐네. 근데 생긴걸 보니 길거리에서 몇 번쯤은 먹혔을 것 같은데?'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순전히 주인공인 용균의 생각이다.
"네, 좀 늦었거든요. 동생이 배고프다고 항상 기다리니, 빨리 가야 할 수 밖에요."
살짝 미소 짓는 예린의 모습에 용균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누구지? 초면은 아닌 것 같은데... 몇 층에 사는 사람이지? 누르지를 않았네?'
"저기요.. 근데 몇 층이세요?"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17개의 버튼 중, 7이라고 씌어진 버튼에 붉은 불빛이 세어 나오고 있었지만 그건 예린이 탈 때 재빠르게 눌렀던 것이다.
"예? 아, 제 집 말씀입니까? 7층이지요."
어정쩡한 포즈의 용균. 돌격대를 이끌 때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인 것일까? 역시 야누스...[근데 나 왜 이래 -_-? 실제로는 안 이러는데 -_-;; 너무 순진틱하게 만들었네;;]
"어머, 옆집이세요?"
놀랍다는 건지.. 반갑다는 건지.. 필자가 봐도 전혀 종 잡을 수가 없는 표정을 짓고 예린이 말했다.
"그런가 보죠."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간 뒤, 엘리베이터는 특유의 음성으로 목적지인 7층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팅! 구르르르릉
각자 제 집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용균의 중얼거림..
"아, 맞다! 내 검정 재킷 어따가 뒀지? 우씨.. 까먹었다.."
순간, 예린의 머리 속에는 어렴풋이 기억 나는 자신을 구해줬던 오토바이를 탄 검은 재킷의 남자와 옆집에 사는 남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물론 생각난 이유는 자신의 집에 고이 모셔진 검은 재킷과, 용균이 시작한 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뭐라고 말을 해서 돌려줘야 할까? 분명 여기서 밝힌다면 쑥쓰럽긴 할 텐데...
"아, 저...기.."
혼자 자신의 검은 가죽 재킷을 잃어버린 걸 며칠이 지난 지금에서야 기억하며 괴로워하는 용균을 향해 예린이 말했다.
"그.. 저..."
'뭐라고 해야 하지?'
"예?"
왜 말 거냐는 듯, 용균은 약간의 짜증이 곁들여진 표정을 지었다.
'아앗! 대답했다, 대답했다... 뭐라고 하지? 급한데! 그냥 들어가버리면 줄 기회가 없을 텐데!'
"저, 그땐 고마웠어요..."
얼떨결에 말을 해버린 그녀였다.
역시 얼굴은 홍시처럼 붉어진 상태라고 해야 할지도..
하지만 용균의 반응은 '무슨 자다가 홍두깨래 -_-?'라는 문장을 얼굴에 쓴 표정이랄까?
"저어.. 육교에서 절 구해주셨죠? 지금 찾으시는 검정 재킷도 걸쳐주셨잖아요."
참 적나라고도 길지 않게 말하는 예린... 이럴려고 했다면 무슨 말을 할지 고민은 왜 했담..?
"...? 제가 그런 적이 있었나요?"
'음? 내가 육교에 갔었나? 기억에 없는데?'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의 용균. 건망증 환자의 증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그때 저보고 빨리 도망가라고 했었잖아요. 그리고 저.. 그 불량배들에게 당할뻔 했었구요..."
그제서야 용균은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그 때 그 여자 분이! 어.."
예린이는 자신의 이름을 몰라서 말을 끊은 것일 거라 지레 짐작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예린, 류예린입니다."
"아, 그 여자 분께서 예린양이셨군요!"
"예에..."
...근데 이용균.. 왜 친한 척일까... 조금은 수상하기도 하다.
역시 잡소리들이 서로의 귀에 흘러 들어갔고 그건 십 여분의 시간을 소모 시켰다.
{☆특★별☆출★연☆! 손승원! "우씨... 누나 왜 이리 안 와? 배고파... ㅡㅠ;;;}
"그럼 이만 들어가볼게, 동생이 밥 달라고 기다리거든."
살짝 미소 짓는 그녀에게 용균도 역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응 그래라."
용균 쪽이 조금 싸가지가 없어 보이지만, 어느새 말까지 놓게 된 그들...
흐음.. 내일은 무슨 일을 벌려볼까 -ㅁ-?
헤요...
진짜..
정말로..
허접하네..
좀 더 쓸까도 생각해봤지만..
귀찮기도 하고..
학교에서 쓰는 거라 ^.^;
에헤헷;;;
그럼 역시 심한 비평은 삼가해주세욤 -ㅁ-;;[상처받아요 T^T;;]
욕 역시 사양하고 싶네요;;
그저.. 심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비평해주세요 ^.^
[학교에서 킨진. Chp.1 #01 작성 종료.]
인연, 그리고 예고
부아아아앙 바앙 부릉 부르릉
오토바이 소리들이 칠흙 같이 어두운 길거리를 가른다.
부아아아앙, 끼기기긱!
멀리서부터 들린 또 다른 소리가 순식간에 달려와 입을 다문다.
"우오오! 형님 오셨습니까!"
새로 온 사나이. 한참 어려보이는 그에게 몰려있던 사람들이 형님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았다.
"역시 용이 코리안이라는 건 변함이 없네. 어찌 맨날 늦어? 누가 코리아 타임 없다고 할까봐.."
뾰루퉁 해진 거구의 흑인의 어색한 한국말을 듣고 아까 형님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던 동안의 남자가 말했다.
"하하. 미안해, 잭. 근데 늦은 코리안은 아무래도 나 뿐인걸?"
그제서야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과 여기서 양키는 자신 뿐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코리안들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자각한 잭은 한마디를 더 하고 입을 다물었다.
"Whoever..."[누가 그랬던...]
"균 형. 오늘은 뭘 하실 겁니까? 형님의 약점 중 하나인 술이나 할까요?"
새로 나타난, 형님이라고 불리 우는 사내인 용균. 그의 이마엔 하나의 큰 땀방울이 걸렸다.
"하핫... 난 술 못하는 거 알잖아요, 형!"
자신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하급 사람들에게 형이라는 호칭을 부친다니.. 폭주족 세계의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사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형님! 폭주족이라면 당연히 접해야 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여자! 술! 담배!"
모두들 동의하는 가운데서 가장 어려보이는 주신(主神) 폭주족 돌격대를 이끄는 이용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만이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오늘 동명이 형이 온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 안 온 건가? 나 대신 교육을 시킨다고 하면서.. 이번에도 또 애인때문에 못 온 거라면 앞으로는 부탁을 하지 말아야겠어."
용균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동명이라는 사내를 찾았다.
"누굴 그렇게 열심히 찾아, 용?"
잭이 용균에게 물었다.
찾는 시선을 거둔 용균은 뒤를 돌아 자신보다 머리 두, 세 개가 더 있어 보이는 거구의 잭을 바라보았다.
"최동명이라고 전대 돌격 대장이었던 사람이야. 탈퇴하긴 했지만 나보다 싸움을 잘했지. 계속 우리 폭주단에 머물렀다면 그 형은 아마 짱 까지 먹었을 껄?"
잭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자신만해도 미국에선 일개 갱단을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당시 고1 이었던 한국 출신의 유학생인 이용균이라는 작자에게 처참히 패하여, 그의 실력을 조금이나마 따라잡기 위해 그를 따라 한국까지 왔는데 그보다 더 잘 나가는 인간이 있었다니.. 잭의 완전히 굳어버린 머리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핫, 근데 그 형이나 난 좀 맞고 시작해야 제대로 돌아가거든. 역시 손해 보는 타입이랄까?"
"근데 그때는 맞지도 않고 총알 8방을 피했잖아... 9방째에는 내가 옆구리에 구멍을 뚫었지만..."
생긴 것과는 다르게 거의 울먹거리다시피 말하는 잭을 보고 용균이 부정했다.
"그땐 총알을 피한 게 아니라 총구를 피했던 거라니깐! 그러니까 제발 그런 눈 좀 뜨지 말란 말이야! 메스꺼워!"
"크하핫.. 어쨌든.. 그 미스터 초이라는 사람은 총알 9발 중 한발도 맞지 않겠다는 거군!"
...뭐라고 해야 할까.. 역시 바보라는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듯 싶다. 잭은 피할 수 있는 총알의 수로 강함을 따지려고 했다.
"하핫, 잭. 민첩성이나 순발력, 또는 임기응변력으로만 따지자면 내가 더 유리해. 그 형은 맺집하고 힘이 나보다 월등히 좋지. 근데... 진짜로 총 쏴서 시험하면 죽는다, 잭!"
총 든 양키들은 무섭다. 라는 걸 미국 유학 시절, 잭과 싸우다가 겪어본 용균은 총을 정비중인 잭을 보고 음성을 높였다.
"우후후.. 근데.. 용의 실력이 어디까지 진보했나.. 시험을 해봐야겠어! 모두 용에게 총 쏘기 파티를 하자고!"
"우오오오옷!!!"
보통 폭주족에선 이런 말이 나오면 이 말을 한 잭을 그 자리에서 매장했을 지도 모른다.
사람이 총알을 어떻게 피하냐고 하면서...
하지만, 이 돌격 대원들은 달랐다.
어떻게 보면 미친 것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용균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에 반대는 커녕 모두들 환호하면서 잭을 돕기 시작했다.
"망할..."
용균의 낮은 중얼거림...
그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 다음 바로 울려 퍼진 총소리에 의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바아아아앙..
"우씨.. 왜 다들 안 믿는 건지.. 쓰벌... 드럽게 의심 많네.. 총알을 피할 새끼가 어디 있다고 그리 수군거리는지..."
끼이익!
늦은 밤 공기가 오토바이가 멈추면서 생성한 음파를 용균의 귀로 전달했다.
끼릭.
용균은 키를 뽑아,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아파트 7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밖에서 그냥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후음... 그냥 미국에 눌러 앉을 껄 그랬나? 이렇게 혼자 사니까 꽤 외로운데... 훗.. 콱 여자라도 꼬셔 와?"
혼자 별 쌩쑈를 다하는 용균은 앉은 상태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경비를 지나쳐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팅! 구르르릉.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문이 닫히려던 순간, 총구를 피하느라 온 다리근육의 힘과, 정신력을 쏟아 부어버린 용균에겐 귀찮은 일이 생겼다.
"잠깐만요!"
'우씨... 빡 돌게 만드네.. 그냥 무시하고 올라갈까? 아냐... 그래도 괜찮은 목소리니 얼굴이나 한번 구경해봐야지.'
...남자는 모두 늑대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
"하악, 학, 학..."
스토리를 미리 예상해보자면 뻔하겠지만, 숨을 고르고 있는 여자는 당연히 류예린이라는 여자라고 할 수 있다.
"고, 학, 맙 학, 습니다.. 후우..."
아직도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듯 그녀는 말까지 더듬었다.
"예에.. 근데 상당히 빨리 뛰어오신 듯 싶네요?"
'우왓! 근데 우리 아파트에 이런 거물이 살았나? 맨날 길거리에서 놀다 보니까 몰랐네. 근데 생긴걸 보니 길거리에서 몇 번쯤은 먹혔을 것 같은데?'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순전히 주인공인 용균의 생각이다.
"네, 좀 늦었거든요. 동생이 배고프다고 항상 기다리니, 빨리 가야 할 수 밖에요."
살짝 미소 짓는 예린의 모습에 용균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누구지? 초면은 아닌 것 같은데... 몇 층에 사는 사람이지? 누르지를 않았네?'
"저기요.. 근데 몇 층이세요?"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17개의 버튼 중, 7이라고 씌어진 버튼에 붉은 불빛이 세어 나오고 있었지만 그건 예린이 탈 때 재빠르게 눌렀던 것이다.
"예? 아, 제 집 말씀입니까? 7층이지요."
어정쩡한 포즈의 용균. 돌격대를 이끌 때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인 것일까? 역시 야누스...[근데 나 왜 이래 -_-? 실제로는 안 이러는데 -_-;; 너무 순진틱하게 만들었네;;]
"어머, 옆집이세요?"
놀랍다는 건지.. 반갑다는 건지.. 필자가 봐도 전혀 종 잡을 수가 없는 표정을 짓고 예린이 말했다.
"그런가 보죠."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간 뒤, 엘리베이터는 특유의 음성으로 목적지인 7층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팅! 구르르르릉
각자 제 집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용균의 중얼거림..
"아, 맞다! 내 검정 재킷 어따가 뒀지? 우씨.. 까먹었다.."
순간, 예린의 머리 속에는 어렴풋이 기억 나는 자신을 구해줬던 오토바이를 탄 검은 재킷의 남자와 옆집에 사는 남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물론 생각난 이유는 자신의 집에 고이 모셔진 검은 재킷과, 용균이 시작한 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뭐라고 말을 해서 돌려줘야 할까? 분명 여기서 밝힌다면 쑥쓰럽긴 할 텐데...
"아, 저...기.."
혼자 자신의 검은 가죽 재킷을 잃어버린 걸 며칠이 지난 지금에서야 기억하며 괴로워하는 용균을 향해 예린이 말했다.
"그.. 저..."
'뭐라고 해야 하지?'
"예?"
왜 말 거냐는 듯, 용균은 약간의 짜증이 곁들여진 표정을 지었다.
'아앗! 대답했다, 대답했다... 뭐라고 하지? 급한데! 그냥 들어가버리면 줄 기회가 없을 텐데!'
"저, 그땐 고마웠어요..."
얼떨결에 말을 해버린 그녀였다.
역시 얼굴은 홍시처럼 붉어진 상태라고 해야 할지도..
하지만 용균의 반응은 '무슨 자다가 홍두깨래 -_-?'라는 문장을 얼굴에 쓴 표정이랄까?
"저어.. 육교에서 절 구해주셨죠? 지금 찾으시는 검정 재킷도 걸쳐주셨잖아요."
참 적나라고도 길지 않게 말하는 예린... 이럴려고 했다면 무슨 말을 할지 고민은 왜 했담..?
"...? 제가 그런 적이 있었나요?"
'음? 내가 육교에 갔었나? 기억에 없는데?'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의 용균. 건망증 환자의 증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그때 저보고 빨리 도망가라고 했었잖아요. 그리고 저.. 그 불량배들에게 당할뻔 했었구요..."
그제서야 용균은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그 때 그 여자 분이! 어.."
예린이는 자신의 이름을 몰라서 말을 끊은 것일 거라 지레 짐작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예린, 류예린입니다."
"아, 그 여자 분께서 예린양이셨군요!"
"예에..."
...근데 이용균.. 왜 친한 척일까... 조금은 수상하기도 하다.
역시 잡소리들이 서로의 귀에 흘러 들어갔고 그건 십 여분의 시간을 소모 시켰다.
{☆특★별☆출★연☆! 손승원! "우씨... 누나 왜 이리 안 와? 배고파... ㅡㅠ;;;}
"그럼 이만 들어가볼게, 동생이 밥 달라고 기다리거든."
살짝 미소 짓는 그녀에게 용균도 역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응 그래라."
용균 쪽이 조금 싸가지가 없어 보이지만, 어느새 말까지 놓게 된 그들...
흐음.. 내일은 무슨 일을 벌려볼까 -ㅁ-?
헤요...
진짜..
정말로..
허접하네..
좀 더 쓸까도 생각해봤지만..
귀찮기도 하고..
학교에서 쓰는 거라 ^.^;
에헤헷;;;
그럼 역시 심한 비평은 삼가해주세욤 -ㅁ-;;[상처받아요 T^T;;]
욕 역시 사양하고 싶네요;;
그저.. 심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비평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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