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짱™』의 로맨틱 소설 [ 이유는 한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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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라는 존재는 왜 있는 것일까?
단지 한 인간으로 평범하게 살아 라는 하늘의 지시일까?
하지만 나는 다른 인간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기 싫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Episode 01. 우리의 만남은 인연..
유리창을 거쳐 커튼을 빠져 나온 햇빛이 나의 눈을 내리쬔다. 마치 학교 가라는 듯한 햇
빛의 모닝콜,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눈을 비비며 내 방에서 빠져나왔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며 거울을 통해 나의 얼굴을 쳐다봤을 때에 하나하나 없어지는 여드름을 보며 미소를 짓
곤 한다.
'서서히 내 피부 관리법이 빛을 발하는군..'
세수를 다하고 나서 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매일 아침은
비디오를 감아 돌리 듯 똑같지만 집을 빠져 나오면 나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일들이 흥미
진진하게 느껴진다.
올해 17살인 난 우리 집 근처 부산공고에 다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중학교 3학년 시
절, 2학년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던 나인지라, 3학년 때는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
했었다. 학원도 다니고 아는 분들께 수소문해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께 과외도 받곤 했다. 하
지만 나의 성적은 금을 그어 놓은 듯 그 금을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결국 인문계를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부산공고를 선택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이런 나를 나무라지 않으셨다. 부
모님께서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라고 언제나 말씀하셨다. 매일 아침에는 나의 어
깨를 토닥거려 주시며 하루 생활을 잘하게 격려해주시는 부모님들이야말로 나에게는 없어서
는 안될 희망의 존재라 생각해왔다.
지금 부산공고를 다니며 정한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수', 나에게는 운동도, 공부도 그
다지 재능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나에게도 특출 나게 뛰어난 재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가창력',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나의 목소리는 감미로웠고 여자 못지 않게 높은 가창
력을 발휘했다. 중학교 시절 다른 시험은 70점 대를 이뤘지만 가창 시험만은 100점 밑으로
받아본 적이 없는 나였다. 그리고 부산공고로 진학이 결정되었을 때에는 나의 목표를 결정
했다. '가수' 라는 어렵고도 힘든 직업으로..
"야, 영훈아! 같이 가자!"
멀리서 우렁차게 들려오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내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중에 하나
인 '이수영' 이라고 하는 애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줄곧 같은 반 이였고 지금도 같은 학
교의 같은 반 친구인 녀석이다. 나와는 달리 공부에도 재능이 있었고 운동도 다른 학교에서
스카웃 받을 정도로 잘했던 녀석인데, 왜 하필 부산공고를 선택한 것일까, 그것은 이 녀석의
꿈 때문이었다. 수영이도 나와 같은 '가수' 라는 꿈을 갖고 있다. 수영이의 가창력도 나의 못
지 않게 굉장했다. 우리 둘은 친구이면서도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사이였다. 언제나 우리
둘은 노래로 경쟁하며 노래로 승부 지었기에 덕분에 나의 유일한 소질이 더욱 발전되지 않
나 싶다.
수영이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벌써 여러 명의 아이들이
와서 수군덕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무리 지어 있는 중에 단짝 친구 중 하나인 현교가 있었
다.
"현교, 무슨 얘기하니?"
현교가 다른 애들과 말하다 말고 나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너희 반에 여자 애 한 명 전학 왔는 데 무지하게 예쁘더라. 어서 가서 봐봐!"
그 말을 듣자 말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수영이를 놔둔 채 띄어갔다. 천성적으로 여자를
밝히는 탓에 '예쁜 여자' 라는 말만 들어도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달려가는 나다. 우리
반 앞문에 도착했을 때는 두군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문을 살며시 열었다. 천천히 걸어
가며 주위를 살폈을 때에 처음 보는 듯한 얼굴의 여자애가 있었다. 멀리서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을 때 현교의 말대로 정말 선녀가 따로 없는 그런 여자 애였다. 쌍꺼풀이
살짝 진 큰 눈에 긴 속눈썹이 눈을 반쯤 가리고 자그마한 얼굴에 조그마한 코와 입이 조각
같이 박혀 있는 모습에 나의 눈은 그녀에 고정된 듯 했다. 그 때 수영이가 쫓아오며 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왜 때려!?"
"이 자식아! 침 닦어! 전부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자나!"
어느 새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교복 소매에 흘러내려 축축히 젖어있었다. 나라는 놈은 정
말.. 새로 전학 온 여자애도 나를 보더니 비위가 상했는지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녀가 나가
고 난 흔적 뒤에 네 다섯 명의 남자들이 홀린 듯한 얼굴로 따라나갔다.
'아, 첫 인상이 중요한 데,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니 망했다 망했어..'
책상에 앉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자습 시간 종이 울렸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
시는 데 아까 나간 그 여자애가 따라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책상에서
일어서고 말았다.
"김영훈! 할 말 있어?"
무심코 일어난 것이기에 할 말이라고 하니 마땅히 생각난게 없어서 대답한 것이..
"그 여자 애 이름이 뭐에요?"
이 한 마디에 모든 애들이 웃음 바다를 터뜨리고 말았다. 선생님은 나를 변태 취급하는
듯한 눈초리로
"너 벌써부터 이상한 생각을 해? 이 녀석.. 제법인걸?"
선생님의 이 발언에 모두들 '오오..'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창피함도 누그러든다. 역시 우
리 선생님의 자상함과 분위기 조정력이란..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 학교에는 문제아가
없다. 선생님은 분필을 하나 집어 드시더니 뭔가를 천천히 적어나가셨다.
'이지영'
세로로 적힌 이 글자는 그 여자 애의 이름인 듯 했다.
"오늘부터 우리 반에서 생활을 함께 하기로 한 '이지영' 이라고 한다. 잘 지내길 바란다!"
선생님의 이 말씀이 끝나자 말자 들려오는 환호성이란..
"지영이는.. 음.. 아! 영훈이 옆자리가 비었군.. 영훈이 옆에 가서 앉거라."
이게 왠 횡재란 말인가.. 내 옆자리?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뭔가를 얻었다는 성취
감이 나의 몸을 휘감았다. 모든 남학생들이 내가 부러운 눈치였다. 그녀가 한발짝 한발짝 내
자리 옆으로 오는 순간 긴장감은 더해갔다.
지영이가 내 옆자리에 앉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말을 듣고 '이지영' 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5년 전,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왔어.."
단지 한 인간으로 평범하게 살아 라는 하늘의 지시일까?
하지만 나는 다른 인간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기 싫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Episode 01. 우리의 만남은 인연..
유리창을 거쳐 커튼을 빠져 나온 햇빛이 나의 눈을 내리쬔다. 마치 학교 가라는 듯한 햇
빛의 모닝콜,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눈을 비비며 내 방에서 빠져나왔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며 거울을 통해 나의 얼굴을 쳐다봤을 때에 하나하나 없어지는 여드름을 보며 미소를 짓
곤 한다.
'서서히 내 피부 관리법이 빛을 발하는군..'
세수를 다하고 나서 화장실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매일 아침은
비디오를 감아 돌리 듯 똑같지만 집을 빠져 나오면 나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일들이 흥미
진진하게 느껴진다.
올해 17살인 난 우리 집 근처 부산공고에 다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중학교 3학년 시
절, 2학년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던 나인지라, 3학년 때는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
했었다. 학원도 다니고 아는 분들께 수소문해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께 과외도 받곤 했다. 하
지만 나의 성적은 금을 그어 놓은 듯 그 금을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결국 인문계를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부산공고를 선택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이런 나를 나무라지 않으셨다. 부
모님께서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라고 언제나 말씀하셨다. 매일 아침에는 나의 어
깨를 토닥거려 주시며 하루 생활을 잘하게 격려해주시는 부모님들이야말로 나에게는 없어서
는 안될 희망의 존재라 생각해왔다.
지금 부산공고를 다니며 정한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수', 나에게는 운동도, 공부도 그
다지 재능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나에게도 특출 나게 뛰어난 재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가창력',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나의 목소리는 감미로웠고 여자 못지 않게 높은 가창
력을 발휘했다. 중학교 시절 다른 시험은 70점 대를 이뤘지만 가창 시험만은 100점 밑으로
받아본 적이 없는 나였다. 그리고 부산공고로 진학이 결정되었을 때에는 나의 목표를 결정
했다. '가수' 라는 어렵고도 힘든 직업으로..
"야, 영훈아! 같이 가자!"
멀리서 우렁차게 들려오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내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중에 하나
인 '이수영' 이라고 하는 애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줄곧 같은 반 이였고 지금도 같은 학
교의 같은 반 친구인 녀석이다. 나와는 달리 공부에도 재능이 있었고 운동도 다른 학교에서
스카웃 받을 정도로 잘했던 녀석인데, 왜 하필 부산공고를 선택한 것일까, 그것은 이 녀석의
꿈 때문이었다. 수영이도 나와 같은 '가수' 라는 꿈을 갖고 있다. 수영이의 가창력도 나의 못
지 않게 굉장했다. 우리 둘은 친구이면서도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사이였다. 언제나 우리
둘은 노래로 경쟁하며 노래로 승부 지었기에 덕분에 나의 유일한 소질이 더욱 발전되지 않
나 싶다.
수영이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벌써 여러 명의 아이들이
와서 수군덕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무리 지어 있는 중에 단짝 친구 중 하나인 현교가 있었
다.
"현교, 무슨 얘기하니?"
현교가 다른 애들과 말하다 말고 나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너희 반에 여자 애 한 명 전학 왔는 데 무지하게 예쁘더라. 어서 가서 봐봐!"
그 말을 듣자 말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수영이를 놔둔 채 띄어갔다. 천성적으로 여자를
밝히는 탓에 '예쁜 여자' 라는 말만 들어도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달려가는 나다. 우리
반 앞문에 도착했을 때는 두군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문을 살며시 열었다. 천천히 걸어
가며 주위를 살폈을 때에 처음 보는 듯한 얼굴의 여자애가 있었다. 멀리서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을 때 현교의 말대로 정말 선녀가 따로 없는 그런 여자 애였다. 쌍꺼풀이
살짝 진 큰 눈에 긴 속눈썹이 눈을 반쯤 가리고 자그마한 얼굴에 조그마한 코와 입이 조각
같이 박혀 있는 모습에 나의 눈은 그녀에 고정된 듯 했다. 그 때 수영이가 쫓아오며 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왜 때려!?"
"이 자식아! 침 닦어! 전부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자나!"
어느 새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교복 소매에 흘러내려 축축히 젖어있었다. 나라는 놈은 정
말.. 새로 전학 온 여자애도 나를 보더니 비위가 상했는지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녀가 나가
고 난 흔적 뒤에 네 다섯 명의 남자들이 홀린 듯한 얼굴로 따라나갔다.
'아, 첫 인상이 중요한 데,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니 망했다 망했어..'
책상에 앉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자습 시간 종이 울렸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
시는 데 아까 나간 그 여자애가 따라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책상에서
일어서고 말았다.
"김영훈! 할 말 있어?"
무심코 일어난 것이기에 할 말이라고 하니 마땅히 생각난게 없어서 대답한 것이..
"그 여자 애 이름이 뭐에요?"
이 한 마디에 모든 애들이 웃음 바다를 터뜨리고 말았다. 선생님은 나를 변태 취급하는
듯한 눈초리로
"너 벌써부터 이상한 생각을 해? 이 녀석.. 제법인걸?"
선생님의 이 발언에 모두들 '오오..'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창피함도 누그러든다. 역시 우
리 선생님의 자상함과 분위기 조정력이란..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 학교에는 문제아가
없다. 선생님은 분필을 하나 집어 드시더니 뭔가를 천천히 적어나가셨다.
'이지영'
세로로 적힌 이 글자는 그 여자 애의 이름인 듯 했다.
"오늘부터 우리 반에서 생활을 함께 하기로 한 '이지영' 이라고 한다. 잘 지내길 바란다!"
선생님의 이 말씀이 끝나자 말자 들려오는 환호성이란..
"지영이는.. 음.. 아! 영훈이 옆자리가 비었군.. 영훈이 옆에 가서 앉거라."
이게 왠 횡재란 말인가.. 내 옆자리?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뭔가를 얻었다는 성취
감이 나의 몸을 휘감았다. 모든 남학생들이 내가 부러운 눈치였다. 그녀가 한발짝 한발짝 내
자리 옆으로 오는 순간 긴장감은 더해갔다.
지영이가 내 옆자리에 앉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말을 듣고 '이지영' 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5년 전,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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