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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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1
새로운 세계(Part. 1)
전에 인천 호프집에서 불 난 적 있지…?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구..
그 대부분이 10대 20대 라는 거 기억해…?
밖으로 탈출한 사람을 제외하고 여자 한 명이..
그 안에서 살아있었다는 거….
혹시 알고 있어…?
그 애 얘기야..
그 날 거기에 대학생들도 많고 여러 커플들도 많았대..
그런데 불이 난 거야..
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갈 수가 없었지..
주인이 돈 받으려고 문을 잠가놓았어.. 당연히 못 나가지..
우왕좌왕.. 혼란스러웠겠지..
어떤 남자는 여자를 밖으로 뛰어내리게 했다더라..
여잔 겁이 많잖아.. 못 뛰어 내릴까 봐 그랬겠지..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 타 죽고.. 질식해 죽고..
뛰어내린 사람들 중에서도….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충격사로 등으로 죽었지..
그런데 어떤 커플이 말이야..
불이 나니까..
남자애가 여자 애를 구석에 앉혀 놓고 의자로 덮었대….
그리고 자기 옷을 물에 적셔서..
그 위에 덮고..
자기가 그걸 감싸 안았대….
남자앤 여자애가 못 나오게 하려고 했었겠지….
그 여자 애는 남자들처럼 힘도 없었고..
뛰어 내려도 위험하니까..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그리고 그 불길 속에서.. 애인한테 말했대..
..나..먼저..가도..슬퍼하지..말고.
..넌..꼭..살아야..돼..살아..
몸이 불에 타갔거나.. 연기에 질식해 갔겠지..
그래도 그 애는 마지막까지 말했대..
사랑한다고….
끊임 없이 자기 숨이 다 할 때까지 말했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물론 그 애는 못 나갔던 다른 사람들과 같이 죽었고..
나중에 불을 다 끈 후 발견한건
그 안에서 울고있던 여자 애 하나였어..
그리고 그 애는..
한달 쯤 뒤에..
자기 손목을 긋고 죽었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려고….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
사랑 한다.. 사랑 한다.. 라고 말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 애처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불 속에서 감쌀 수 있을까…?
자기 옷 벗어서 그 사람 덮어줄 수 있을까…?
둘 다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위험한 방법을 버리고..
자기 죽음을 각오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한 구조를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고통 속에서..
슬퍼하지 말라고..
꼭 살아야 한다고..
사랑한다고..
끝까지 되 뇌일 수 있을까…?
당신은.. 당신의 연인을 위해 당신의 삶을 마감하실 수 있으십니까..? -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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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아틀란티스?대서양에 솟아났다고 해서 아틀란티스로 불리게 되었다. 대서양: Atlantic Ocean.-에 대해 결정한 것은 ‘우선은 조금 거리를 두고 지켜보자.’ 라는 것이었다.
한, 두 명.. 아니 한, 두 마리 잡아서 실험을 하는 것 보다는 마법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와 위력을 조금 더 살펴보려는 것일까?
그들에게는 방송국의 헬기가 마법 한방에 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상당히 크게 들린 것 같다.
U.N에서는 그들을 건들 지 않고 마법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알 수 없겠지만, 신들이 아틀란티스와 세계 곳곳에 사는 몬스터, 유사인종, 마법들을 과학과 인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들어 놓은 지 아틀란티스의 시간으로는 일천년, 지구의 시간으로는 일만년…
중세시대보다 조금 전부터 그들과 인간들은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뭐, 네일에게 의해 풀린 봉인이…
아니, 지구의 봉인이 풀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닐까?
(음, 음…. 사실이 중요한 거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과거보단…. 알 수 없는 미래보단…. 사실이 중요한 거지….)
탕, 탕, 탕! 슈우….
과녁의 중간에 세 개의 구멍이 그려졌다.
주위에서도 총소리가 연달아서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곳은 사격장일 확률이 높았다.
아까 과녁 중간을 뚫어버린 사내는 뒤로 돌아가, 모니터 옆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렀다.
삑.
기계의 특유한 소리와 함께 점수 판에는 92.7% 이라는 수치가 떴다.
아마도 그 사내의 총 쏘기 실력을 나타내는 듯 싶다.
그 사내의 뒤에는 한 여인이…
아니, 아직은 동안을 하고 있는 여자가 눈을 크게 뜨고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아… 정말 잘 쏘네?”
그 말에 사내는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쿡.. 그러냐? 난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짜증나는데…. 음.. 넌 얼마나 쏴? 이런 거 처음은 아니겠지?”
아까 사내에게 말을 건 소녀… 라고 하기에는 이미 성숙을 해 버린 여자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 나? 난 잘 쏘지 못해. 한번도 해 보질 않았거든….”
당황한 듯 말하는 여자에게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권총과 귀마개, 그리고 눈 보호용 안경을 주는 사내가 말했다.
“한번 싸봐.”
이 한 마디에 여자는 마법에 걸린 듯이 순순히 장비들을 받았다.
탕탕탕! 슈우우….
사내가 여자의 자세를 잡아준 다음에 바로 울린 총소리.
사내는 과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과녁의 정 가운데에는 하나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아마도 한 방만이 과녁을 맞춘 듯 싶었다.
[뭐, 그래도 정 가운데니;;; 상당한..(?)]
사내는 뒤로 돌아가 버튼을 다시 한번 모니터 옆의 버튼을 눌렀다.
전과 다름 없이 삑 소리를 내는 모니터에 뜬 수치를 보고 남자는 경직이라는 단어도 맞지 않을 정도로 굳어버렸다.
33.3% 를 기대..(?) 아니, 예상했겠지만 그게 아닌 듯 싶다.
“왜 그래 용균아?”
여자가 사내의 이름인 듯한 것을 입에 담으며 모니터를 보았다.
“와아! 100% 내? 그럼 나 다 맞춘 거야?”
… 정말 처음 해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을 하는 건지….
용균이라고 불렸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 너.. 정말 처음 쏴본 거 맞냐..? 내가 볼 때는 적어도 1년 이상 죽어라 사격만 연습한 솜씬데?”
그의 물음에 곧바로 응하는 천진한 동안의 여자….
“나 처음 해본 거 맞아.”
… 그냥 천진한 게 아니라 천진난만 까지 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남자는 살짝 인상을 구기며 또 다시 입을 열었다.
“나가자, 예린아…. 배 고프다. 배나 좀 채운 다음에 다른 데 가자.”
용균은 밖을 향해 발 걸음을 떼었다.
물론, 그의 옆에는 예린이라는 여자가 용균과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내가 왜 이런 데를 와야 하는 건데…?”
간단히 요기를 끝 마친 후, 예린이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길래 뭣 모르고 응해버린 용균의 불평이었다.
“응? 뭐라고 했어?”
여전히 미소를 띄는 예린은 용균의 중얼거림을 아예 듣지 못한 듯, 되물었다.
“아냐, 아무것도.. 옷이나 계속 골라.”
용균은 돌로 된 벽에 자신의 몸을 비스듬히 기대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탁한 공기….
용균은 이 모든 것들이 싫었다.
한참을 미동조차 하지 않은 용균에게 예린이 다가왔다.
“용균아 뭐해?”
예린의 물음에 초점이 없었던 용균의 시선이 예린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려졌다.
“그냥 있어. 근데, 옷은 다 골랐… 헉!?”
약간은 짜증스러운 감이 없지 않은 저음의 목소리가 용균의 입에서부터 예린의 귀로 흘러 들어왔지만 그 소리는 귀신이라도 본 듯, 숨을 갑자기 들이 마시는 소리로 바뀌었다.
“헤헤헤…”
무안하다는 표정의 예린과 완전히 굳어버린 용균.
이 때 누가 사진이라도 찍어서 용균이 이끄는 돌격 대원들에게 보여 준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하다, 이 병… 아니, 예린아.”
… 하마터면 병신이라는 쌍두문자를 입에 올릴 뻔 한 용균은 간신히 말을 바꾸었다.
그것을 예린을 알까?
그녀는 타이트한 적갈색의 가죽 옷을 입고 있었다.
상, 하의가 세트인지 색깔과 디자인이 같았고, 그것은 음란함(?)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
(이쯤 설명하면… 이 옷이 누가 입었던 것인지.. 어디서 나온 옷인지 아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경영님께서 쓰신 ‘가즈 나이트’의 ‘아란 슈발츠’.. 그녀의 첫 등장 때, 입었던 옷이죠.)
“아하핫, 용균이 반응 보고 싶어서 입어봤는데 꽤 신기하네? 용균이가 그런 표정도 짓고 말이야.”
살짝 웃는 예린.
지적인… 청조한 아름다움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웬 귀여움과 얄미움(?)만이 남은 건지…?
“… 근데…. 옷 다 골랐으면 빨리 나가자. 난 이런데 숨 막혀서 못 있는 거 알지않냐.”
(실제로 그런답니다. 백화점에 들어가기만 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더군요. 실제로 제가 예린과 쇼핑을 가는 것을 꺼려 하는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그 걸 알려 준 덕분에 예린이는 그 점을 이용하여 절 자주 골탕 먹이지요. 우윽… 생각만 해도 끔찍;;; ㅠ.ㅠ;;)
엄청 싫은 기색을 보이는 용균에게 미안한 듯이 예린은 움직임을 조금 빨리 하였다.
계산을 하는 용균은 다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종업원, 심지어는 옆에 서있는 예린의 시선마저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보통 백화점 같은 곳에서 70만원이 넘게 드는 계산은 카드를 긁거나 수표를 쓰지, 현금으로는 잘 계산하지 않는다.
예린과 용균이 산 물건들-대부분 예린의 옷-의 총 가격은 73만 4천원.
종업원에게 정확히 75장의 세종대왕이 그려진 종이를 주고, 거스름돈은 팁이라며 그냥 나가는 용균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용균아, 도, 돈을 왜 그렇게 많이 갖고 다녀…? 소매치기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런 예린의 걱정스러움이 묻어나는 물음에 용균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40대처럼 보이는 남자와 부딪쳤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용균은 정말로 미안한 듯 고개를 연신 숙이며 사과를 하였다.
“괜찮네. 자네는 다친 데 없나?”
그 남자는 오히려 부딪친 용균의 신상을 걱정했고, 용균이 괜찮다고 하자 그 남자는 다시 그의 길을 갔다.
용균은 예린에게 돌아와 오른 손을 불쑥 내밀었다.
“그게 뭐야?”
그의 손에는 못 보던 검은 가죽 지갑이 들려있었다.
“소매치기는 미국에서 조금 배웠지. 그래서 다른 소매치기 정도는 다 눈치 챌 수 있어.”
예린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무 것도 모르는 채, 갈 길을 걷고 있는 아까 그 남자를 보았다.
예린은 돌려 주기를 용균에게 말해보려고 했다.
“저기요!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용균은 어느새 소매치기한 지갑을 돌려주고 있었다.
그 뒤에서 예린은 옅은 미소를 지었으니 뭐, 다 잘된 듯 싶다.
“준비됐구나…. 크큭.. 혼돈의 군대…. 조금 더 지켜본 후, 열성 분자들을 멸하겠다. 크.. 크…. 크하하하핫!”
아르세이드 네일…. 그는 자신의 힘이 줄어든 틈을 타, 자신을 공격해 봉인 시켰던 종족들을 말살시키려고 했다.
‘조금 더 지켜본 후’ 라고 했으니 아직은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뭐, 그의 광소 뒤에 존재하는 혼돈의 군대들을 보니 그리 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 되기도 한다.
… 역시나 뜻 없는 내용의 한편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 쓰는지 저로써도 이해가 안 가는군요.
흐음..
하지만 쓰고 싶어서 쓰는 거니..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고--;;
이 것 참;;
골치가..
[커, 커억~ 뒷골 땡겨~ ㅡㅡ;]
뭐,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
평가 부탁합니다 -_-;;;
[욕을 제외한 모든 평가는 허가합니다 --;]
새로운 세계(Part. 1)
전에 인천 호프집에서 불 난 적 있지…?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구..
그 대부분이 10대 20대 라는 거 기억해…?
밖으로 탈출한 사람을 제외하고 여자 한 명이..
그 안에서 살아있었다는 거….
혹시 알고 있어…?
그 애 얘기야..
그 날 거기에 대학생들도 많고 여러 커플들도 많았대..
그런데 불이 난 거야..
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갈 수가 없었지..
주인이 돈 받으려고 문을 잠가놓았어.. 당연히 못 나가지..
우왕좌왕.. 혼란스러웠겠지..
어떤 남자는 여자를 밖으로 뛰어내리게 했다더라..
여잔 겁이 많잖아.. 못 뛰어 내릴까 봐 그랬겠지..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 타 죽고.. 질식해 죽고..
뛰어내린 사람들 중에서도….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충격사로 등으로 죽었지..
그런데 어떤 커플이 말이야..
불이 나니까..
남자애가 여자 애를 구석에 앉혀 놓고 의자로 덮었대….
그리고 자기 옷을 물에 적셔서..
그 위에 덮고..
자기가 그걸 감싸 안았대….
남자앤 여자애가 못 나오게 하려고 했었겠지….
그 여자 애는 남자들처럼 힘도 없었고..
뛰어 내려도 위험하니까..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그리고 그 불길 속에서.. 애인한테 말했대..
..나..먼저..가도..슬퍼하지..말고.
..넌..꼭..살아야..돼..살아..
몸이 불에 타갔거나.. 연기에 질식해 갔겠지..
그래도 그 애는 마지막까지 말했대..
사랑한다고….
끊임 없이 자기 숨이 다 할 때까지 말했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물론 그 애는 못 나갔던 다른 사람들과 같이 죽었고..
나중에 불을 다 끈 후 발견한건
그 안에서 울고있던 여자 애 하나였어..
그리고 그 애는..
한달 쯤 뒤에..
자기 손목을 긋고 죽었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려고….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
사랑 한다.. 사랑 한다.. 라고 말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 애처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불 속에서 감쌀 수 있을까…?
자기 옷 벗어서 그 사람 덮어줄 수 있을까…?
둘 다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위험한 방법을 버리고..
자기 죽음을 각오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한 구조를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고통 속에서..
슬퍼하지 말라고..
꼭 살아야 한다고..
사랑한다고..
끝까지 되 뇌일 수 있을까…?
당신은.. 당신의 연인을 위해 당신의 삶을 마감하실 수 있으십니까..? -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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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아틀란티스?대서양에 솟아났다고 해서 아틀란티스로 불리게 되었다. 대서양: Atlantic Ocean.-에 대해 결정한 것은 ‘우선은 조금 거리를 두고 지켜보자.’ 라는 것이었다.
한, 두 명.. 아니 한, 두 마리 잡아서 실험을 하는 것 보다는 마법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와 위력을 조금 더 살펴보려는 것일까?
그들에게는 방송국의 헬기가 마법 한방에 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상당히 크게 들린 것 같다.
U.N에서는 그들을 건들 지 않고 마법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알 수 없겠지만, 신들이 아틀란티스와 세계 곳곳에 사는 몬스터, 유사인종, 마법들을 과학과 인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들어 놓은 지 아틀란티스의 시간으로는 일천년, 지구의 시간으로는 일만년…
중세시대보다 조금 전부터 그들과 인간들은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뭐, 네일에게 의해 풀린 봉인이…
아니, 지구의 봉인이 풀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닐까?
(음, 음…. 사실이 중요한 거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과거보단…. 알 수 없는 미래보단…. 사실이 중요한 거지….)
탕, 탕, 탕! 슈우….
과녁의 중간에 세 개의 구멍이 그려졌다.
주위에서도 총소리가 연달아서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곳은 사격장일 확률이 높았다.
아까 과녁 중간을 뚫어버린 사내는 뒤로 돌아가, 모니터 옆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렀다.
삑.
기계의 특유한 소리와 함께 점수 판에는 92.7% 이라는 수치가 떴다.
아마도 그 사내의 총 쏘기 실력을 나타내는 듯 싶다.
그 사내의 뒤에는 한 여인이…
아니, 아직은 동안을 하고 있는 여자가 눈을 크게 뜨고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아… 정말 잘 쏘네?”
그 말에 사내는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쿡.. 그러냐? 난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짜증나는데…. 음.. 넌 얼마나 쏴? 이런 거 처음은 아니겠지?”
아까 사내에게 말을 건 소녀… 라고 하기에는 이미 성숙을 해 버린 여자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 나? 난 잘 쏘지 못해. 한번도 해 보질 않았거든….”
당황한 듯 말하는 여자에게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권총과 귀마개, 그리고 눈 보호용 안경을 주는 사내가 말했다.
“한번 싸봐.”
이 한 마디에 여자는 마법에 걸린 듯이 순순히 장비들을 받았다.
탕탕탕! 슈우우….
사내가 여자의 자세를 잡아준 다음에 바로 울린 총소리.
사내는 과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과녁의 정 가운데에는 하나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아마도 한 방만이 과녁을 맞춘 듯 싶었다.
[뭐, 그래도 정 가운데니;;; 상당한..(?)]
사내는 뒤로 돌아가 버튼을 다시 한번 모니터 옆의 버튼을 눌렀다.
전과 다름 없이 삑 소리를 내는 모니터에 뜬 수치를 보고 남자는 경직이라는 단어도 맞지 않을 정도로 굳어버렸다.
33.3% 를 기대..(?) 아니, 예상했겠지만 그게 아닌 듯 싶다.
“왜 그래 용균아?”
여자가 사내의 이름인 듯한 것을 입에 담으며 모니터를 보았다.
“와아! 100% 내? 그럼 나 다 맞춘 거야?”
… 정말 처음 해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을 하는 건지….
용균이라고 불렸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 너.. 정말 처음 쏴본 거 맞냐..? 내가 볼 때는 적어도 1년 이상 죽어라 사격만 연습한 솜씬데?”
그의 물음에 곧바로 응하는 천진한 동안의 여자….
“나 처음 해본 거 맞아.”
… 그냥 천진한 게 아니라 천진난만 까지 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남자는 살짝 인상을 구기며 또 다시 입을 열었다.
“나가자, 예린아…. 배 고프다. 배나 좀 채운 다음에 다른 데 가자.”
용균은 밖을 향해 발 걸음을 떼었다.
물론, 그의 옆에는 예린이라는 여자가 용균과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내가 왜 이런 데를 와야 하는 건데…?”
간단히 요기를 끝 마친 후, 예린이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길래 뭣 모르고 응해버린 용균의 불평이었다.
“응? 뭐라고 했어?”
여전히 미소를 띄는 예린은 용균의 중얼거림을 아예 듣지 못한 듯, 되물었다.
“아냐, 아무것도.. 옷이나 계속 골라.”
용균은 돌로 된 벽에 자신의 몸을 비스듬히 기대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탁한 공기….
용균은 이 모든 것들이 싫었다.
한참을 미동조차 하지 않은 용균에게 예린이 다가왔다.
“용균아 뭐해?”
예린의 물음에 초점이 없었던 용균의 시선이 예린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려졌다.
“그냥 있어. 근데, 옷은 다 골랐… 헉!?”
약간은 짜증스러운 감이 없지 않은 저음의 목소리가 용균의 입에서부터 예린의 귀로 흘러 들어왔지만 그 소리는 귀신이라도 본 듯, 숨을 갑자기 들이 마시는 소리로 바뀌었다.
“헤헤헤…”
무안하다는 표정의 예린과 완전히 굳어버린 용균.
이 때 누가 사진이라도 찍어서 용균이 이끄는 돌격 대원들에게 보여 준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하다, 이 병… 아니, 예린아.”
… 하마터면 병신이라는 쌍두문자를 입에 올릴 뻔 한 용균은 간신히 말을 바꾸었다.
그것을 예린을 알까?
그녀는 타이트한 적갈색의 가죽 옷을 입고 있었다.
상, 하의가 세트인지 색깔과 디자인이 같았고, 그것은 음란함(?)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
(이쯤 설명하면… 이 옷이 누가 입었던 것인지.. 어디서 나온 옷인지 아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경영님께서 쓰신 ‘가즈 나이트’의 ‘아란 슈발츠’.. 그녀의 첫 등장 때, 입었던 옷이죠.)
“아하핫, 용균이 반응 보고 싶어서 입어봤는데 꽤 신기하네? 용균이가 그런 표정도 짓고 말이야.”
살짝 웃는 예린.
지적인… 청조한 아름다움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웬 귀여움과 얄미움(?)만이 남은 건지…?
“… 근데…. 옷 다 골랐으면 빨리 나가자. 난 이런데 숨 막혀서 못 있는 거 알지않냐.”
(실제로 그런답니다. 백화점에 들어가기만 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더군요. 실제로 제가 예린과 쇼핑을 가는 것을 꺼려 하는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그 걸 알려 준 덕분에 예린이는 그 점을 이용하여 절 자주 골탕 먹이지요. 우윽… 생각만 해도 끔찍;;; ㅠ.ㅠ;;)
엄청 싫은 기색을 보이는 용균에게 미안한 듯이 예린은 움직임을 조금 빨리 하였다.
계산을 하는 용균은 다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종업원, 심지어는 옆에 서있는 예린의 시선마저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보통 백화점 같은 곳에서 70만원이 넘게 드는 계산은 카드를 긁거나 수표를 쓰지, 현금으로는 잘 계산하지 않는다.
예린과 용균이 산 물건들-대부분 예린의 옷-의 총 가격은 73만 4천원.
종업원에게 정확히 75장의 세종대왕이 그려진 종이를 주고, 거스름돈은 팁이라며 그냥 나가는 용균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용균아, 도, 돈을 왜 그렇게 많이 갖고 다녀…? 소매치기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런 예린의 걱정스러움이 묻어나는 물음에 용균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40대처럼 보이는 남자와 부딪쳤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용균은 정말로 미안한 듯 고개를 연신 숙이며 사과를 하였다.
“괜찮네. 자네는 다친 데 없나?”
그 남자는 오히려 부딪친 용균의 신상을 걱정했고, 용균이 괜찮다고 하자 그 남자는 다시 그의 길을 갔다.
용균은 예린에게 돌아와 오른 손을 불쑥 내밀었다.
“그게 뭐야?”
그의 손에는 못 보던 검은 가죽 지갑이 들려있었다.
“소매치기는 미국에서 조금 배웠지. 그래서 다른 소매치기 정도는 다 눈치 챌 수 있어.”
예린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무 것도 모르는 채, 갈 길을 걷고 있는 아까 그 남자를 보았다.
예린은 돌려 주기를 용균에게 말해보려고 했다.
“저기요!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용균은 어느새 소매치기한 지갑을 돌려주고 있었다.
그 뒤에서 예린은 옅은 미소를 지었으니 뭐, 다 잘된 듯 싶다.
“준비됐구나…. 크큭.. 혼돈의 군대…. 조금 더 지켜본 후, 열성 분자들을 멸하겠다. 크.. 크…. 크하하하핫!”
아르세이드 네일…. 그는 자신의 힘이 줄어든 틈을 타, 자신을 공격해 봉인 시켰던 종족들을 말살시키려고 했다.
‘조금 더 지켜본 후’ 라고 했으니 아직은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뭐, 그의 광소 뒤에 존재하는 혼돈의 군대들을 보니 그리 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 되기도 한다.
… 역시나 뜻 없는 내용의 한편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 쓰는지 저로써도 이해가 안 가는군요.
흐음..
하지만 쓰고 싶어서 쓰는 거니..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고--;;
이 것 참;;
골치가..
[커, 커억~ 뒷골 땡겨~ ㅡㅡ;]
뭐,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
평가 부탁합니다 -_-;;;
[욕을 제외한 모든 평가는 허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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