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2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2

페이지 정보

본문

Sealed World [봉인된 세계] Chp.2 #02

새로운 세계(Part. 1)







과거를 잊으려 하는 사람은 바보이지만, 과거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더 바보다.

(… 혹시 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지 ㅡㅡ;;)

'나'라는 말. 이 세상에서 내가 남과 공유할 수 없는 유일한 단어. 그러나 남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특이한 단어. (ㅡ_ㅡ; 동의 합니다;;)

이젠…. 제가 당신의 반쪽이 되어드릴 게요…. 영원히…….







후두두둑….

빗물이 창문을 강타(?)한다.

“용균아….”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예린의 목소리가 용균의 귀에 흘러 들어 갔다.

“왜?”

… 퉁명스러운 용균의 목소리.

아까 소매치기 같은 건 왜 배웠냐며 예린에게 한 소리 들은 것에 대한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 싶었다.

“우웅…. 아직도 화나있어?”

미안하다는 표정의 예린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피식 웃게 된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용균은 예외의 대상에 끼지 않은 듯 싶다.

(현존하는 용균은 예외의 대상에 낀다 ㅡㅡ;)

“푸훗.. 아니다. 그냥 말해봐.”

용균이 웃으며 말을 이으라고 하자, 예린은 조금 머뭇거렸다.

아무래도 조금 곤란한 부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필자였다.

“나.. 오늘…. 네 집에서 잘 수 없을까?”

…… 상당히 긴 시간의 정적.

공기는 잠시간 음파로 인한 진동을 전달하지 않았다.

그 정적을 깬 용균 왈.

“… 너.. 미쳤냐?”

(-_ㅡ;;;)

자신에게는 처음 쓴 용균의 심한 말에 당황해 하는 예린을 보며 용균이 말을 이었다.

“아니다. 우선 왜 내 집에서 자려는 지 알 수 있을까? 나랑 자는 게 아니라, 내 집에서 자는 것 뿐이니 아직은 상관 없겠지?”

용균의 거침 없이 이어지는 말에 예린은 더욱 당황한 감을 느끼는 듯이 말을 조금씩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 그게…. 있잖아…. 승원이가 오늘 집에 안 들어 오는 거.. 알지? 고 2 애들.. 다 극기 훈련 간 거 말이야…. 그래서 어두운 집에 혼자 있기가 조금….”

예린이 말을 끝까지 하지 않고 입을 다물자 용균이 다그치듯 물었다.

“혼자 있기가 어쨌다고?”

예린은 말을 하기가 상당히 쑥스러운 듯 머뭇거렸다.

결국 얼굴까지 발갛게 물들인 상태로 아주 작게 말하긴 한다.

“무섭단 말이야….”

… 아까 보다는 짧지만 역시 조금의 정적이 흐른 후, 용균은 웃음을 터뜨렸다.

“푸, 풋…. 푸하하하하하하.. 무섭다고? 하하하핫.. 네 나이가 몇인데 혼자 있는 걸 무서워 해? 푸하하하핫!”

웃음을 참지 못해, 결국은 배까지 잡고 웃는 용균이었다.

“우, 웃지마!”

예린의 착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못한 웃음이 거의 괴소처럼 들릴 때 용균은 간신히 웃음을 멈추었다.

“후우.. 휘유우…. 배아프다, 야.. 쿡쿡…. 어찌됬든 우리 집에서 자려면 자라. 문은 잠그지 않을 테니 들어온 다음에는 문 잠가. 쿠쿠쿡..”

철컥.

문 소리와 함께 용균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의 뒤에는 예린이 덩그러니 남아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행이다…. 후훗..”

웃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예린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쏴아…

물소리..

뿌옇게 김이 서린 거울..

그 와중에도 공기 속을 파고드는 증기..

누군가가 샤워를 하고 있는 것 일까?

“후아암…. 빨리 자야지. 이상한 일이 있은 후에 몇 번의 지진.. 덕분에 부숴진 학교.. 내일 스케줄은 역시 빈둥빈둥인가? 학교도 부숴져서 휴교 되었고.. 흐음….”

물 소리가 끊겼다.

욕실 밖으로 나온 한 사내의 그림자는 욕실 바로 옆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샤워를 하기 전에 켜둔 그의 방 천장에 붙어있는 환한 빛이 그를 반겼다.

그것 만이 반겼으면 괜찮으련만..

“용균아, 근데 난 어디서…! 꺄아아아악!”

… 참으로 높은 옥타브의 목소리로 지른 비명.

그 것을 만들어낸 여인의 앞에 서있던 사내는 급한 데로 남자의 급소이자, 젊었을 때 수 백번은 써야 할 부위(?)를 손으로 가렸다.



“너 목소리 진짜로 높다. 어떻게 인터폰이 오게 만드냐?”

미안한 듯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있는 예린에게 용균이 말했다.

“다 둘째 치고, 넌 안방에서 자라. 난 여기서 잘 테니까.”

그의 말에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예린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얼른 자라. 피곤해 보인다. 아아, 그리고 정 무서우면 여기로 와서 침대에서 자. 내가 바닥에서 잘 테니.”

‘정말로 오진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말한 용균의 입이 다물어지고 용균이 침대에 눕자, 예린이 말했다.

“용균아.. 나 여기서 샤워하고 자도 되? 혼자 있으면 무서워서.. 그냥 여기서 하려고….”

… 실제 현존하는 예린도 필자의 집에서 샤워한 경험은 많겠지만 그 때마다 필자는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한다. 물론, 현존하는 예린은 이렇게 꺼려 하는 느낌 없이 샤워는 그냥 하지만 어쨌거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것은 소설이나 현실이나 다름이 없다.

“… 네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하기야, 그 나이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 아는 사람 집에 가서 자는 것을 봐서는 뭐, 별로 이상한 것도 없겠지만.. 이미 왔으니 하려면 해라. 안방에 따로 붙은 욕실 있으니까 거기로 가서 샤워해. 그럼 난 이만 잔다. 잘 자라.”

용균이 입을 다물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 왔던 잠버릇인 일명, 부드러운 이불 말아서 안고 자기가 실행을 시작할 무렵, 예린의 입이 열렸다.

“호홋…. 용균아, 네가 말한 것 중에 하나 틀린 것이 있어. 아는 사람의 집이 아니라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집이라고 해야 맞는 거지. 그럼 잘자 용균아.”

그녀의 말이 허공에 채 흡수되기도 전에 철컥 소리와 함께 예린의 인형이 용균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금 후, 그는 약간 힘 없는 미소를 지은 채 눈을 감았다.

보람찬 내일(?)을 기대(?) 하면서…. 라고는 썼지만 그의 잠은 역시 예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탈을 쓴 사악(--;;)한 괴물-당시, 용균에게는 정말 괴물 같았을 지도….-에게 방해 당하게 된다.



“상당히 잘 꾸며 놓았네? 남자만 사는 집이라 이상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님이 이런 걸 잘 하셨나보다.”

백옥같이 흰 피부의 예린이 나체의 모습을 하고 욕탕에서 말한 대사였다.

그녀는 물을 틀었고, 그에 따라 위에 달려있는 샤워기에서는 더운 김이 나오는 물이 쏟아져 나와 그녀의 몸을 적셨다.

“하아…. 나른하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나른하다는 소리를 하는 참으로 보는 사람의 기를 막히게 하다 못해 없어지도록 만드는 예린이었다.

‘좋긴 한데…. 천둥 소리 때문에 조금 무섭다.’

… 대단하지 않은가? 나이를 19세나 먹은…. 이 세상에 출현(?)한지 18년이 된 사람이 천둥 소리가 아직도 무섭다고 하다니. 정말…. 대단 스럽스므니다.(-.-;)



톡, 톡….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예린이 목욕을 끝마친 듯 싶다.

욕실 문을 열고 천천히 나오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나신의 모습을 한 천사였고 모든 남자는 아니어도 많은 수의 남자들의 늑대 본능을 일깨울 수도 있는 상태였다.

예린은 자신의 몸과 머리를 말리며 슬쩍 입을 열었다.

“후웅…. 혼자 자기 무섭다.”

번쩍거리는 번개.

절벽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천둥.

창문을 두들겨 패는(-_-;) 거센 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바로 옆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이 네 가지가 예린이 혼자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요소들이었다.

어둠까지 합하면 다섯 가지 일지도….

우르르릉! 후두둑….

번개가 친 후, 천둥소리가 들렸다.

그 와중에도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니, 예린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는데도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고, 그 것은 곧 예린이 베개를 들고 용균이 자고 있는 방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했다.

똑똑….

누군가가 문을 살짝 두드렸다.

노크일까?

아직 깊은 잠에 빠진 사람이 아닌 이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리고 아직 잠들지도 않았으면서도 일어나지 않는 용균의 심보는 도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방 안에서 반응이 없자 용균의 방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기름칠 했나 -_-;;? 소리가 없네;;)

“저어…. 용균아.. 자?”

조용히, 작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예린의 목소리가 용균의 귀에 흘러 들어갔다.

용균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우음.. 뭐냐…?”

조금은 귀찮은 감이 묻어나는 목소리…

“나 여기서 자도 되? 이런 날에는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용균은 예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을 이었다.

“됐다. 더 들을 필요는 없으니 여기서 자려면 자라.”

용균은 베개를 들고 펑퍼짐한 잠옷을 입고 있어 이지적이기 보다는 귀여운 느낌의 예린을 향해 차갑게 말하며, 자신의 베개를 들고 바닥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차갑게 말한 것이 미안한 모양인지,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한마디를 덧 붙였다.

“잘 자라.”



한참 후, 머리카락이 꽤 긴 것으로 보아 예린이라고 짐작되는 한 인형이 어둠 속에서 슬그머니 일어났다.

“용균아.. 너 정말 자?”

… 말 그대로 정말 잠들은 용균이 깨어날 리 없었다.

그 모습을 보는 예린은 뭐가 그리 웃긴 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후훗.. 용균이도 잘 때는 귀엽다.”

예린은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 정확히 말하면 용균의 옆에 누웠다.

용균은 잠버릇인지 옆에 있는 긴 물체(--;)를 안았고 그 덕분에 마음의 안정까지 얻게 된 예린은 그대로 용균의 품 속에서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용균이 일어나자마자 할 행동을 예상하지 못하며….



지글지글..

예린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너 요리 잘한다? 너랑 결혼할 남자는 좋겠다, 야. 너희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거냐?”

용균이 예린이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는 표정보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예린이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아니…? 그냥 스스로 익힌 건데? 승원이 입맛이 까다로워서 말이야.”

용균이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기숙사에 살면서 새벽에 야참을 먹으려고 요리를 했던 경험이 있던 건 모든 기숙생에게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실패를 거듭해서 용균은 보통 주부의 요리 실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잘한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 그의 앞에 서있는 사람은 보통 주부를 뛰어넘는 고급 요리사 정도의 실력이니 스스로 익혔다는 소리를 듣고 용균이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기야…. 나한테 안겨서 자고 있던 보답이 이 정도도 안되면 어디에 쓰겠냐?”

… 갑자기 화제를 딴 데로 돌릴 수 박에 없었던 용균이었다.

반박을 했기에 망정이지, 예린이 입을 다물고 얼굴만 붉히며 있었다면 그는 상당한 쪽을 먹었을 지도….

“그 때는 용균이가 날 안고 잔 거라니까!”

얼굴에 홍조를 띈 채로 말하는 모습의 예린에게 용균이 다시 말했다.

“됐다. 근데 지금도 비가 오는 중이라고 생각되는 데 오늘은 뭘 할래? 오늘은 나가서 놀지도 못할 텐데?”

용균의 약간은 의심스러운(?) 물음을 듣고 예린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예린이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 사우나 가자! 비 그칠 때까지 불가마에 있으면 상관 없지 않을까?”

당시 그들이 사는 곳에서는 사우나에 가는 것이 유행이었고, 용균은 특별하게 할 일이 없었으므로 그녀의 의견에 찬성의 표시를 보였다.

“그래. 근데 비는 언제 그칠 지 모르지 않냐? 흠.. 비는 둘째 치고, 내 돈부터 좀 빼러 가자. 거기서 돈 안 쓴다는 보장이 없어서 말이야. 재수 없으면 내 돌격대 형들도 만날 수도 있고..”

그의 말에 예린은 고개를 주억 거리며 그녀의 동의 의사를 전달했다.







-_-;; 이번 편이나 다음 편은..

챕터의 주제인 새로운 세계와 상관 없이, 사우나에서 일어날 일과, 일어난 일들을 쓸 것 같네요 ㅡㅡ;

우씽 --;

글이 잘 안써집니다.

킨진! 2003년 9월 26일 10시 17분 23초에 챕터.2 #02 끝마칩니다!

올리는 것은 조금 늦었네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13건 107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23 Cerand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10-24
1122 Cerand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0-19
1121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19
1120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19
1119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15
열람중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0-13
1117 ™Moⓓ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0-13
1116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12
1115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12
1114 『케이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10-12
1113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1
1112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11
1111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0-09
1110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0-08
1109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07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893
어제
932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2,412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