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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gement.(existence)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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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멘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ㅡ 글쎄요... 회색 빛을 띈...

  [잠깐, 난 그런 걸 물어본 것이 아니었소.]

  ㅡ 그렇다면 무얼 물어봤다는 것이오? 시멘트가 뭐냐고 묻질 않았었소?

  [훗. 뭔갈 착각하시는가 보군?]

  ㅡ 글쎄. 내게 뭘 착각하는지 말해줄 수 있겠는가?

  [음... 생각해 보죠. ]

  2.

  소녀는 바람을 타고 올랐다. 소녀는 끊임없는 울음으로 가득한 빗물을 가득 받아 웃음이 가득한 땅을 적시었다. 그러나 그러기도 전에 이미 그곳에는 웃음이 없었다. 무표정한 상태에서 소녀의 아미에 살짝 선하나가 그어졌다만 금세 사라졌다.

  맑다면 맑을 수 있는 돌가루의 냄새가 부드러이 사라지더니만 어느새 탁하디 탁한 시멘트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적응되지 않은 상태라면 금세 목이 매워지며 눈물이 날만도 하건만 소녀는 전혀 그럴 기세가 아니었다. 짙은 안개가 거대한 시멘트들 사이사이에서 그 흔상을 보이건만 그 많은 사람들은 전혀 고통스럽다거나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그 상태에 동화되어 그 상태를 최적으로 여기거나, 또는 그 상태를 보통이상으로 두고 있었으니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돌 아래 사람들도 두 눈을 부릅뜨고 그 모습을 놀랍게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 참으로도 깨끗하다! ”

  소녀의 오목조목한 입술에서 천상의 선상이 울려 퍼지며 이 탁한 공기들 사이로 잠시나마 흩날렸다. 그러나 소녀가 말하는 말들을 표면상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진정 어리석은 일이리라. 소녀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하였다. 무표정이라 하는 포커페이스였으나 그것을 단지 포커페이스라고만 생각한다면 일순간 그녀의 눈매가 흔들렸던 걸 보지 못했다는 소리이다.

  정말 지상은 소녀가 말했던 것과는 참으로도 달랐다. 지상은 너무나도 복잡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각종 기이한 모양을 한 나무상자들과도 같이 어마어마한 대지를 한꺼번에 뒤덮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오는 소음은 마치 거센 폭풍우가 계속되는 듯한 진동음을 내었으며 퍼져나가는 먼지덩어리는 바닷가의 모든 모래들을 모아서 하늘에서부터 뿌려댄 것과도 같았으며 사람들은 흡사 대 전쟁이 일어난 듯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음이다. 드문드문 비쳐지고 있는 현란한 빛들은 먼지를 꿰뚫고 여러 곳으로 어지러이 흩뿌려졌으며 곳곳에 위치한 동식물들은 그저 그 위치를 지키고자 함에 스스로 죽어가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청새 한마리가 바람을 가르며 그 생애를 마치고 있을 즈음... 소녀는 보았다. 그 사이사이에서 서로 기쁨을 토로하면 미소 짓는 인간들을. 너무나도 놀랍고도 경이로웠음이다. 소녀가 땅을 응시한 체 몇 시진을 소요하고 이내 빛과 함께 사라졌다.

  3.

  - 세인트 맥조워드가 어느 날 지상에서 확인한 천사의 목소리를 들어 적은 것의 해석본 -

아... 아...

울지 말아라.
영도한 진실께서 고갈된 흙뿌리를 깍고 계시도다.
인도 된 운명의 바람을 눈물로 흔들도다.

아... 아...

울지 말아라.
휘날리는 제네스의 깃털은 여기 있지 않고,
빛깔 없는 오랜 시간의 노래만이 있도다.

데 그레데스네, 영면할 휘장을 덮으소서.
데 그레스네데, 순결한 진실을 지키소서.

아... 아... 아... 아...

파라스의 영광이여 그들을 울리소서.
세케네스의 생명이여 그들을 살리소서.
세비노리아코의 진실이여 그들을 놀라게 하오소서!

아.......

  4.

  있지 않은 진실을 살린 그들은 어찌 하여야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르는 바이다.

  5.

  소녀가 말했다.

  “ 글쎄... 흙은 밟아 볼 가치가 없기 때문에 밟을 수가 없겠다. 내가 여기서 빛을 흩날리면 이미 그곳에는 충만한 빛으로 가득차여 태초의 내가 명한 바를 어기지 아니 함이니 그곳은 소리도 없고 색깔도 없고 빛도 없으리라 보는 이는 진정 어리석은 이로다. 이미 그곳에는 나와 함께하고, 이미 그곳에는 빛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미 그곳에는 도래가 함께 하고 있으니 내 어찌 그곳을 다시 되찾을까 노력할까. 괜한 실수로 나를 괴롭히기 싫다. 허나, 다시 한번 되 내어 보되, 나에게 실수가 없다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로다. ”

  그리고 사라졌다.

  6.

  그 때의 5에서 5는 변하지 아니하였으며 오히려 4와 6만이 그 값을 나눔이니 진정 그들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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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후... ;;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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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음.. 좀 어렵군요. 이해부분이 잘 안가는 소설입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감상평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근데 아무리봐도 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잘썼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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