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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의 주인 - 세이리안 아카데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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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이 아카데미에서 첫 번째 수업을 받게 되었다.- 당연하나? - 첫 번째 수업은 마법 수업이었는데 교실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본 것은 산만하게 떠들고 있는 반 아이들이었다. 어제 술을 과하게 마셨는지-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이 안 난다.- 머리가 숙취 때문에 지끈거렸다. 나는 고통을 참으며 자리에 앉고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안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교실 앞문으로 샤이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나는 수업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왜 오나 해서 옆에 앉아있는 가드에게 물었다.

"야, 수업시간에 왜 담임이 오냐?"

내 질문에 가드는 잠시 황당해 하는 표정을 짓더니 금세 표정을 추스르고 어이가 없다는 투로 나에게 대답해 주었다.

"임마, 어떻게 과목 담당 선생님을 모를 수가 있냐? 과목 담당 선생님들 좀 외워 둬라."

녀석의 말투에 무안해진 나는 오른 손으로 뒷머리를 긁으며 실실 웃었다.

"나는 오늘이 처음이잖냐."

"하긴."

선생님은 반 아이들이 조용해지자 조용히 말을 꺼냈다.

"학기초에 제가 말씀 드려서 모두들 알 테지만 새로 온 학생들이 있기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의 수업시간에는 먼저 이론 수업을 합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운동장에 나가 실습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샤이선생님의 말은 이랬다. 먼저 수업시간에서 이론수업을 한다. 이론수업을 마친 후, 운동장에 나가 남은 시간은 실습을 한다. 샤이선생님은 이론수업동안 더블 스펠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나는 아는 내용이라 지루해서 수업시간동안 이마를 책상에 처박고 있었지만 옆에 있는 가드는 그렇지 않았다. 이 녀석 의외로 성실파인줄은 몰랐다. 녀석은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더블스펠에 대해서 열심히 연습장에 적고 있던 것이었다. 나는 곁눈질로 흘끔 녀석의 연습장을 넘겨보았다.

'더블 스펠이란 동시에 두 가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마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똑같은 마법 동시에 하나를 하나 두 개를 하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 마법사의 자리에서 생각해보면 매우 어렵다. 마법을 사용 시에는 그 마법의 마나 배열 방식과 공식을 떠올리며 마나를 시전한다. 두 가지 마법을 한꺼번에 시전하려면 두 가지 마법의 마나 배열 방식과 공식을 떠올려 사용해야 한다. 이 것은 머리가 매우 아픈 일로 상급 마법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더블 스펠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별 일 없이 잘 하지만 처음 하는 하급 마법사인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블 스펠이란 것은 매우 어렵다. 내 머리로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더블스펠을 거뜬히 사용한다. 더블 스펠정도는 장난이고 한번에 3, 4개의 마법을 사용 할 수 있다. 이 것이 가능한 이유는 위린 아이시스의 지식이 내 머리에 이전된 것이므로 위린 아이시스가 더블 스펠을 자주해서 익숙해 졌다면 나도 가능한 것이다. 이론 수업이 끝나가자 나는 처박고 있던 책상에서 머리를 떼었다. 샤이선생님은 수업 내내 내가 수업에 집중을 안하고 누워있자 화가 났는지 조금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케린카이지스군. 수업시간 내내 계속 누워있는 것을 보면 더블 스펠에 대해서 매우 잘 아나 보군요. 곧 있을 실습시간에 더블스펠을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실패할 경우 수업시간동안 집중하지 않은 죄로 일주일동안 화장실 청소를 시키겠어요! 모두들 운동장으로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은 이 말을 끝으로 교실 문을 나섰다. 가드 녀석은 내가 지적 받은 것이 기분이 좋은 듯 계속 나를 갈궈댔다.

"크힛힛.. 에라 이놈아, 놀 시간이 없어서 담임시간에 자빠져있냐? 크힛힛. 나는 누구완 달리 열심히 수업을 듣지. 크힛힛. 아아∼ 화장실청소가 눈앞에 훤하구나 크힛힛"

나는 녀석을 무시한 채 복도를 지나 운동장으로 향했다. 운동장은 넓었고 학생 수는 적었다. 학생수가 그리 적은 것은 아니지만 운동장의 크기에 비하면 학생들 수가 적어 보인다는 이야기다.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에 정렬을 하자 선생님은 나를 앞으로 불러 세웠다. 내가 앞으로 나오자 말을 꺼냈다.

"케린카이지스군의 숙련정도는 2∼3 클래스군요. 1학년치고는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더블 스펠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크흠.. 뭘 사용할까? 선생님께 2∼3 클래스로 낙인 찍혔으니 그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 범위의 클래스에서는 쓸만한 마법이 별로 없단 말이야? 뭐로 해야 멋있게 했다고 소리를 들을까? 참 고민된다. 옳지! 나는 1 클래스의 마법과 3 클래스의 마법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만큼 마력을 낮춘 후, 시동어를 외쳤다.

"윈드 커터, 파이어 볼."

먼저 바람의 칼날이 쏘아져 나갔고, 그 뒤를 이어 파이어 볼이 쏘아져 나갔다. 윈드 커터에 파이어 볼이 합쳐지며 불길을 머금은 윈드 커터가 쏘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모두들 도망치고 있는 거지? 그렇게 무서운 건… 헉!!
나는 고민을 멈춰야 했다. 내가 시전한 마법이 아이들을 향해 쏘아져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가 쏘아보낸 마법을 막기 위해 다른 방어마법을 시전했다.

"윌 오브 아이스."

불길을 머금은 윈드 커터가 자신들을 향해 쏘아져 나오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던 아이들은 자신들의 앞에 생성된 넓은 얼음의 결정체. 윌 오브 아이스를 보고 멈췄다. 곧 윈드 커터와 윌 오브 아이스가 미팅을 했다.
콰앙∼!! 꽤 커다란 소리가 나며 윌 오브 아이스가 무너졌다. 불길을 머금은 윈드 커터의 기세가 더 수그러들고 크기가 감소하기는 했어도 장애물을 없앤 윈드 커터는 아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워터스크린!"

누군가 시동어를 외쳐 윈드 커터를 막았다. 곧 마법을 시전한 마법사가 앞으로 나왔다. 바로 샤이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화가 난 얼굴로 나에게 따지듯이 추궁하기 시작했다.

"세, 세상에!! 더블 스펠을 한 것은 좋아요. 하지만! 어떻게 반 아이들에게 마법을 시전할 수 가 있어요?!!"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눈감고 고민하다가 퍼뜩 마법이 생각나서 바로 시전한 것이었는데 바로 내 앞에 있는 아이들 방향이었다니.. 나는 곧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은 제 잘못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잘못을 뉘우친 듯 하니 기쁘군요. 하지만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겠죠? 반 아이들의 숙련 정도는 모두 1 클래스 러너이니 크게 다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뭐, 뭐야? 호, 혹시..
나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학생한테 그런 짓을 하겠어? 하지만 지금의 장난기 있는 샤이선생님의 미소를 보자 내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내 예감은 적중했다.

"그럼… 모두들 일제히 공격 시작!!"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일제히 나에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미 캐스팅을 끝내고 시동어를 외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지금 캐스팅을 시작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곧 반 아이들의 모든 마법이 나에게 날아오기 시작했다. 파이어 볼이며, 라이트닝 볼트에다가 아이스 미사일 등등 전혀 상성이 맞지 않는 마법들이 뒤섞여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실드로 공격들을 방어하며 이리 저리 운동장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아이들은 공격이 나에게 적중하지 않자 오기로 더욱 마법을 쓰는 것 같았다. 나는 곧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과 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내가 마법을 한 방도 맞기 않고 피하자 얼굴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가 나에게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주고는 선생님까지 합세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물론 선생님이 클래스가 높긴 하지만 학생에게 죽을 만큼 위험한 공격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마력은 꽤 높은지라 지금의 내 실력으로 그 공격들을 피해낸 것을 생각하면 참 용했다. 반 아이들은 마나가 떨어졌는지 곧 지쳐 떨어졌지만 유리아와 샤이선생님은 끝까지 남아 나를 끈질기게 공격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남아있는 두 위인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공격하던 두 사람은 곧 합세하여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윈드 커터!"

"플레어."

두 마법은 서로 융합하기 쉬운 마법인지라 곧 불길을 머금은 윈드 커터가 나를 향해 돌진해 오기 시작했다. 윈드 커터는 그리 강한 마법은 아니지만 플레어는 강한 축에 속하는 마법이다. 만약 반 아이들이라면 플레어 한 방 정도에 죽을 수도 있다. 나는 나를 향해 돌진하는 마법을 방어하기 위해 두 사람 몰래 물의 상급 정령 엔다이론을 소환하여-정령은 원래 투명하게나마 보이지만 정령에게 명령하면 모습을 소환주 외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물의 장막을 쳐 공격을 방어해 냈다. 계속 방어만 할 수는 없는지라 나도 반격에 나섰다. 한 클래스 정도만 더 밝히기로 하고 텔레포트로 샤이선생님 앞으로 이동했다. 3 클래스 정도로 알고있던 내가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나자 놀라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나는 망토에서 겔럭시온을 꺼내 선생님의 목에 겨누고는 의기양양한 투로 놀라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크하핫∼!! 나는 이겼느니라!!"

나는 나머지 손으로 아이들을 향해 V자를 만들고는 통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여유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유는 다른 방향에서 날아온 파이어 볼 때문이었다. 다른 방향이라면 유리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쯤 유리아는 지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쉬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재빨리 실드로 파이어 볼을 막아냈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막은지라 물리적 충격은 있었다. 하는 1미터 정도 뒤로 넘어졌고 일어나서 누구인지 확인했다. 그 인물은 바로 샤이선생님이었다. 나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상황이 이해가 가자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어떻게 된거냐면 내가 잠시 한 눈을 팔고 있을 때 샤이선생님은 텔레포트로 도망친 다음 나에게 공격을 한다. 곧 샤이선생님이 내 앞에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3 클래스 정도인줄 알았는데 4 클래스라니 정말 놀라워요. 이 정도면 진급시험은 문제 없겠는 걸요? 모두들 오늘 훌륭한 솜씨를 발휘한 케린카이지스군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짝짝짝짝짝

반 아이들이 모두 나에게 박수를 보내왔다. 나는 이렇게 주목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재빨리 아이들 틈으로 들어갔다. 곧 샤이선생님의 말이 내 귀에 들려왔다.

"실습을 하려 했는데 케린카이지스군에게 벌을 주려다 오히려 마법대결을 벌이고 말았네요.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더블 스펠에 대하여 실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교실로 올라가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인사를 한 후, 반 아이들과 함께 반으로 들어갔다. 지금 봉마석에 내 마나와 마력을 봉인한지라 지금의 실력으로는 아까 마법대결이 조금 무리였다. 그 증거로 몸이 피로하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몸이 피로한 것은 알겠는데 머리가 왜 지끈거리는지 묻지 마라. 나는 절대로 무식한 머리에 많은 마법 공식을 떠올려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나는 피로를 참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고야 말았다.


내가 일어나 보니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른 애들 다 어디 갔지?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내 앞에 떨어져 있는 종이쪼가리에 눈이 갔다. 그 내용은..
'다음 시간은 검술시간이다. 피곤하게 자는 것 같아 깨울 수가 없어…가 아니고 네놈 골탕좀 먹이려고 그런다. 연무장으로 오도록. P. S 메모라도 남겨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도록. - 가드.'
으윽.. 이놈 장난을 쳐도 정도가 있지. 이놈을 내가 가만두지 않으리!!
필사의 다짐을 한 나는 복도를 돌고 계단을 올라 연무장에 도착했다.
드르륵∼
문이 열리며 내 앞에 보인 것은 열심히 검술을 지도하고 있는 검술담당 크로이센 선생님과 열심히 연습하고있는 반 아이들이었다. 내가 문을 연 순간 연무장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고 곧 선생님이 근육을 꿈틀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수업시간에 지각이란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이 세상에서 추방되어야 할 단어이다. 특히 이 검술시간에는 지각을 하면 안되지. 다음부터 잘 하라는 의미에서 너는 나와 대무의 시간을 갖자꾸나."

슬며시 웃으며 말하는 선생님과 달리 나는 울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에도 선생님과 대결을 하고 왔는데 이번에도 선생님을 상대하는 것이다. 절대 하기 싫었지만 벌써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목검을 챙겨와 내 앞에서 나에게 목검을 건네주는 선생님을 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목검을 받아 선생님 앞에서 자세를 취했다. 선생님의 체격은 크다 몸 또한 근육이 탄탄하게 붙어있어 파괴력은 강력하다. 하지만 그만큼 스피드에는 불리할 거라고 판단하고 나는 스피드 위주의 대련을 시작했다. 내가 먼저 재빨리 선생님의 어깨를 노리고 내려베었다. 선생님은 간단하게 오른발을 뒤로 빼며 몸을 지탱한 후, 목검으로 내 검을 쳐내고 내 명치를 노리고 발을 박차며 찔렀다. 나는 선생님이 막으면 연속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는데 검을 쳐내자 몸을 숙이며 찔러 들어오는 검을 피한 후, 고개를 들자 내 허리 쪽으로 베어 들어오는 검 때문에 기겁을 하며 막아냈다. 나도 어쩌다가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거의 방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술이라면 내가 월등히 앞서지만 우선 내 실력을 밝힐 수도 없고 두 번째로 나와 선생님의 경험차이 때문이다. 나는 한참 방어하다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한 눈을 판 사이 선생님의 내 머리를 노리고 들어오는 수직내려베기에 정수리를 가격 당하고 말았다.
딱!!
느낌표가 붙은만큼 더럽게 아팠다. 내가 머리를 감싸며 고통에 허덕이자 선생님은 웃으며 목검을 내리고는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하하. 대무 중에는 한 눈을 팔면 안되지."

선생님은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듣고있지 않았다. 나에게 점점 다가오는 선생님에게 기회를 보아 찌를 생각이었다. 선생님이 내 앞에서 시부렁대자 나는 선생님의 배를 향해 찔러 들어갔다.
푸욱!
내 기습은 성공했고 선생님은 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허리를 숙였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뒤로 발걸음을 몇 자국 옮기며 선생님에게 말했다.

"하하. 선생님, 대무 중에는 방심하면 큰일납니다."

아아. 이 통쾌한 기분. 나는 선생님이 나에게 말한 그대로 돌려주었다. 선생님은 허허 웃으며 일어났다.

"허헛, 내가 당했는걸? 그보다 실력이 좋군 케린카이지스군. 앞으로 넌 내가 특별지도를 해주마 크하하핫!!!"

크허억!! 특별지도라니잇!! 나는 사양했지만 씨도 먹히지 않았다.

"선생님.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 특별지도라니요. 선생님께 누가 될것같아 사양하겠습니다."

"허어. 아니라네 케린카이지스군. 재능이 특출난 학생에게 특별지도를 하는 것은 내 기쁨이야. 더 이상 사양할 생각 말거라 이놈!"

이리하여 나는 선생님에게 특별지도를 받게 되었다. 반 아이들은 고소했는지 입을 귀에 걸치고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특히 가드가 특출 나게 좋아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수업이 없는 7시에 매일 연무장으로 나오라고 했다. 휴일도 빠지지 않고. 아아... 내 피같은 시간이여.. 돌아 오라!! 내가 속으로 시부렁 거려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선생님은 나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너에게 한 번의 기회를 내리노라. 너에게 지금 이 반에서 한 명의 학생과 함께 나의 특별지도를 받게 될 것이니라."

엄숙하게 한다고 한 말이었지만 웃겼는지 반 아이들은 모두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쿠크큭.. 키키킥…."

선생님은 얼굴이 빨개져서 괜히 앞에 있는 나에게 화풀이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빨리 안 고르면 방금 말 취소한다!!"

나는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누구를 데리고 특별지도에 참석할 것인가. 몇 번을 생각해 봐도 그 주인공은 가드밖에 없었다. 마법 수업 시간에 걸렸다고 좋아했던 사람도 가드요 자고 있던 나를 깨우지도 않고 메모를 남겨 나를 열받게 만든 사람도 가드이며, 아까 내가 맞았을 때 가장 좋아했던 사람도 가드였다.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드의 귀에 들리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가드요!!"

나는 씨익 웃으며 가드를 향해 돌아봤다. 녀석의 얼굴을 새파래져있었다. 나를 향해 뭐라뭐라 입을 뻐끔거렸지만 나는 간단히 무시하고 고개를 돌렸다. 선생님은 확인사살로 나에게 다시 물었다.

"진정 가드와 함께 내 특별지도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냐?"

"네!"

"좋다. 가드와 함께 매일 7시에 연무장을 나오도록."

그와 동시에 천벌을 받은 한 학생의 고함소리가 연무장을 뒤엎었다.

"안돼에에엣!!!!!"

그는 바로 이름하여 가리웨드였다. 가드는 고함을 질렀지만 반 아이들과 나는 통쾌하게 웃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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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네요..헐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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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옷!! 재밌다!! 과아연~!! 내 애독서중 하나가 되어버린 소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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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너의천사님의 댓글

나는너의천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당히 긴 소설이네요 눈이 돌 정도 그리고 수준 높네요 ㅋㅋ -_-;;;부러움 언제 나는 저렇게 잘 쓸수 있을려나 하여튼 다음편도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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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님의 댓글

문라이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큭 라스트는 gag구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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