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루젼 실버 스토리 - chapter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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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동에 대응해 자칼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냈다. 스파크게 잣게 일어나는 라이트닝 블레이드였다. 천계의 5개의 마검. 폭풍의 스톰 브링거. 번개의 라이트닝 블레이드. 어둠의 카오스 브링거. 불꽃의 프리그럼 이쥴레이션, 그리고 얼음의 마검 샤리오스 에르뮤리언트.
이 5개의 마검은 그 성분을 알 수 없는 물건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물질계의 물건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법 계의 알 수 없는 성분으로 이루어진 이 물건의 검을 자를 수 있는 물건은 몇가지 없다. 우선 마계에서 만들어낸 미스릴로 만들어진 검. 그리고 최강의 금속 오르하르콘으로 만들어진 검. 드래곤의 뼈로 만들어진 에고 소드. 이 3가지만이 존재하는데 지금 나의 일루전 블레이드는 어떤 축에 들어야 할까… 하는 망상(?)에 빠졌었다가 깨어났다. 싸우는 중에 이 무슨 망상이냐?
"라이트닝 블레이드라… 이계 최강의 검이라는 일루전 블레이드를 받아낼수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
자칼은 아무 말 없이 검을 겨누었다. 나 역시 검을 가슴앞쪽에 고정시킨 채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노란색의 눈빛이 약간 흔들리나 싶더니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바… 방심했다!!
난 재빨리 공기의 흐름을 느꼈다. 가늘게 흔들리긴 했지만 분명 위쪽이다. 본능적으로 차가운 금속을 느끼고 피했지만 충격의 여파가 밀려왔다.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검을 세워 막아야 할 정도였다. 힘 하나는 무지막지 하구만….
"모두 피해! 반대쪽으로 도망쳐! 내가 막을 테니까!!"
바닥에 꽂혀 있는 검을 빼고 있는 자칼의 목을 노리며 소리쳤다. 하지만 말을 하면서 검을 휘두르는 건 무협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서 기술의 이름을 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다.
검을 횡으로 그었긴 그었다. 문제는 그은 것이 자칼의 목이 아니라 허공을 그었다는 것이다.
"자칼, 듀리엘, 제이·이슈리타를 최대한 막아라. 네인. 넌 숲으로 쳐들어간 부대를 지휘해라. 헥터와 난 그 계집들을 잡으러 가겠다."
어쩐이 이쪽으로온 블레이더들도 적고 정령술사도 적은데다가 마왕들이 왔는데 마스터가 안온 이유는 예상은 했었지만 양동작전이었다. 게다가 지금 나눠서 일부는 실비아와 셀린들을 잡으러 간다… 검으로만 하자면 힘일 많이 든다. 하지만…….
"울부짖어라… 붉은 화신의 영예속에서 태어난 작렬하는 불꽃이여!!"
주문을 외우는 왼손에 거대한 불길들이 모여들었고 말을 하던 아그리드이예드는 느껴지는 마나의 흐름에 날 쳐다보고 외쳤다
"마… 마법!!"
예상을 뛰어넘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마법을 쓰면 숲이 불타버리고 엘프에게 결코 좋은 눈치 받을리 없다. 하지만 여기서 밀리면 역시나 또 엘프들은 다 끌려가니 나중에 양해를 구하고 마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마왕들은 이것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난 주문을 욀 필요가 없다. 그냥 마법을 시전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멍청하게 주문을 캐스팅을 하느냐? 그거야 겁주기 위해 서지 모. 갑자기 마법을 확 쓰면 재미없잖아.
"플레임 스트라이크(Flame Strike)!!"
7 클래스 최강의 화염계 주문 마법 플레임 스트라이크. 비록 범위가 좁지만 파괴력 하나는 끝내주고 지속시간도 오래가는 마법이다. 그것이 직선형 마법인 플레임 스트라이크의 장점이다. 내 손에 모였던 거대한 불길 덩어리들이 수십 개로 분해되면서 한곳으로 날아들었다.
메지션 마스터의 마법이니 보통의 플레임 스트라이크의 위력의 배가 넘을 테니 놀라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많은 양의 파괴력을 합친다면 8 클래스 최강의 마법 헬 파이어에 버금간다. 샤이닝 실드를 겹으로 친 마왕들에게도 광활한 폭음이 휩싸였고 난 검을 움켜쥐었다. 잠시 뒤엔 움푹 패인 땅과 사방이 꺼진 벽. 그리고 그 사이에서 꾿꾿하고 열심히(?) 버티고 있는 마왕들이 보였다.
"킥. 마왕들도 형편없군."
난 검을 강하게 쥐고 자세를 잡았다.
"하는 수 없군. 뚫어야겠다."
아그리드이예드를 비롯하여 모두들 검을 뽑아들었고 파란 검기가 물들어갔다. 5개의 검기를 막아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몸에 부담이 조금씩 오고 있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는데……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긴장되는 건가…? 5개의 푸른 검기와 하나의 금빛의 하이드 블레이드가 마주섰다. 그리고 금빛이 감돌면서 격돌은 시작되었다. 검과 검이 부딪혔고 살이 베이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다. 맨 처음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건 얼음의 여왕인 듀리엘이었다. 양손에 검상을 입었기 때문에 검을 쓰는 건 불가능했고 그대로 횡으로 그으려 했지만 여러 가지 검기가 치여 그러진 못했다. 검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가슴을 요동치는 느낌이 조금씩 심해져갔다. 하는 수 없이 한 놈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우선 대마왕놈!!
"하아앗!!"
지금껏 방어만 하던 내가 갑자기 치고나오자 순간적으로 움찔들했다. 난 기회라 생각하고 아그리드이예드의 품으로 파고들어 그의 어꺠부분을 대각선으로 그어냈다. 본시 마족의 강한 비늘과 드래곤 스케일을 두른 몸이지만 하이드 블레이드를 견뎌내지 못하고 길게 그어진채 피를 뿜어냈다.
"마왕님!!"
"대마왕님!!!"
그러자 놀란 자칼과 네인이 검을 휘둘렀고 난 재빨리 피하고 마을 쪽으로 텔레포트해 들어갔다. 저 상처는 치료가 힘들고 이미 모두 도망갔을 거라 믿었기에 난 안심하고 도망갈 수 있었다.
"일단 진영쪽으로 돌아갑시다."
네인의 빠른 마법 캐스팅으로 텔레포트 캐스팅이 완료되었고 금방 진영으로 텔레포트해갔다.
"크…으으……."
내가 텔레포트한 곳은 마을의 중앙쯤이었다. 마법진이 사라지자마자 눈앞에 보인 건 세이아였다. 그녀 역시 많이 지친 표정이었다.
"무… 무사했구나…… 하하"
세이아의 모습이 보인건 아주 잠깐이었다. 머리색이 검게 변함과 동시에 역류해오는 액체의 힘에 못이겨 그것을 몸 밖으로 토해냈다.
푸학-!
"제, 제이야!!"
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뒷전하고 검 붉은 액체가 쉴새없이 쏟아져 내렸다. 제길… 역시 무리였어…….
"크윽… 역시 무리였어……."
피가 출토하듯이 쏟아져 내렸고 이 상태로는 30분을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힐링을 하기 위해 마나를 배치하는 도중에 피가 왈칵 쏟아져 멈추었다.
"크윽… 하아… 하아…."
"괜찮아요, 제이님?"
아까와는 다른 억양이 들려왔다. 조금 저음이고 성숙한 분위기… 셀린이다. 하… 하하…. 왜 내가 가는 곳마다 이렇게 싸움판인지 이거야 원…….
"제이님. 제가 생명도 써가면서 그렇게 고쳤는데 또 병내시다니…."
셀린은 조금 주눅이 들어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장들은 타 들어갈 듯이 타 들어가고 있고 피는 계속 쏟아지고 있고… 젠장할!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왼쪽에서 들어온 오크들과 오우거를 거의 다 몰아내서 조금은 안심해도 될 것 같아요."
3명의 정령 술사가 힐링을 쓰려 했지만 내가 손을 들어 막았다.
"힐링 쓰지마. 힘 빠진다. 마나나 모아둬."
하지만 그들은 힐링을 시전했고 10초도 못 지나 지쳐 쓰러졌다. 봉인을 푼 지금 상태에서 마법을 쓰는데 드는 마나량은 1차 봉인을 풀었을때의 3배나 든다. 1차봉인을 풀고 싶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 그냥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세이아가 다가왔다.
"고통으로 생명의 실을 이어가느니 그에게 생명의 길을……."
그녀의 입에서 고운 목소리가 울렸고 밝은 빛이 그녀의 손에서 물들었고 고통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저런 주문은 나도 보지 못했는데…….
"이슈리타. 당신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여 본래의 제 모습을 풀었어요."
세이아의 웃는 모습이나 외모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그녀의 몸에 요동치는 9클래스도 넘어가는 잠재적 마나량을 느끼고 난 놀랐다. 어떻게 9 클래스의 마나량을 가지고 있는거지…?
"절 믿어도 된다는 말씀… 대체 무슨 말이죠?"
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옷에 묻은 흙을 털어 냈고 세이아에게 물었다. 세이아는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뭔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저… 그, 그건….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그녀는 곤란한 듯 말을 얼무버렸고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9클래스… 현재 이 세계에선 9 클래스 마스터는 물론 9 클래스의 발끝에라도 든 사람은 없다.(아니다. 내가 있고 방금 세이아가 생긴건가?) 그런데 세이아가 9 클래스?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조금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피했고 지금의 분위기는 들려오는 폭발음 때문에 산산이 깨졌다.
이 5개의 마검은 그 성분을 알 수 없는 물건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물질계의 물건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법 계의 알 수 없는 성분으로 이루어진 이 물건의 검을 자를 수 있는 물건은 몇가지 없다. 우선 마계에서 만들어낸 미스릴로 만들어진 검. 그리고 최강의 금속 오르하르콘으로 만들어진 검. 드래곤의 뼈로 만들어진 에고 소드. 이 3가지만이 존재하는데 지금 나의 일루전 블레이드는 어떤 축에 들어야 할까… 하는 망상(?)에 빠졌었다가 깨어났다. 싸우는 중에 이 무슨 망상이냐?
"라이트닝 블레이드라… 이계 최강의 검이라는 일루전 블레이드를 받아낼수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
자칼은 아무 말 없이 검을 겨누었다. 나 역시 검을 가슴앞쪽에 고정시킨 채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노란색의 눈빛이 약간 흔들리나 싶더니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바… 방심했다!!
난 재빨리 공기의 흐름을 느꼈다. 가늘게 흔들리긴 했지만 분명 위쪽이다. 본능적으로 차가운 금속을 느끼고 피했지만 충격의 여파가 밀려왔다.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검을 세워 막아야 할 정도였다. 힘 하나는 무지막지 하구만….
"모두 피해! 반대쪽으로 도망쳐! 내가 막을 테니까!!"
바닥에 꽂혀 있는 검을 빼고 있는 자칼의 목을 노리며 소리쳤다. 하지만 말을 하면서 검을 휘두르는 건 무협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서 기술의 이름을 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다.
검을 횡으로 그었긴 그었다. 문제는 그은 것이 자칼의 목이 아니라 허공을 그었다는 것이다.
"자칼, 듀리엘, 제이·이슈리타를 최대한 막아라. 네인. 넌 숲으로 쳐들어간 부대를 지휘해라. 헥터와 난 그 계집들을 잡으러 가겠다."
어쩐이 이쪽으로온 블레이더들도 적고 정령술사도 적은데다가 마왕들이 왔는데 마스터가 안온 이유는 예상은 했었지만 양동작전이었다. 게다가 지금 나눠서 일부는 실비아와 셀린들을 잡으러 간다… 검으로만 하자면 힘일 많이 든다. 하지만…….
"울부짖어라… 붉은 화신의 영예속에서 태어난 작렬하는 불꽃이여!!"
주문을 외우는 왼손에 거대한 불길들이 모여들었고 말을 하던 아그리드이예드는 느껴지는 마나의 흐름에 날 쳐다보고 외쳤다
"마… 마법!!"
예상을 뛰어넘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마법을 쓰면 숲이 불타버리고 엘프에게 결코 좋은 눈치 받을리 없다. 하지만 여기서 밀리면 역시나 또 엘프들은 다 끌려가니 나중에 양해를 구하고 마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마왕들은 이것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난 주문을 욀 필요가 없다. 그냥 마법을 시전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멍청하게 주문을 캐스팅을 하느냐? 그거야 겁주기 위해 서지 모. 갑자기 마법을 확 쓰면 재미없잖아.
"플레임 스트라이크(Flame Strike)!!"
7 클래스 최강의 화염계 주문 마법 플레임 스트라이크. 비록 범위가 좁지만 파괴력 하나는 끝내주고 지속시간도 오래가는 마법이다. 그것이 직선형 마법인 플레임 스트라이크의 장점이다. 내 손에 모였던 거대한 불길 덩어리들이 수십 개로 분해되면서 한곳으로 날아들었다.
메지션 마스터의 마법이니 보통의 플레임 스트라이크의 위력의 배가 넘을 테니 놀라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많은 양의 파괴력을 합친다면 8 클래스 최강의 마법 헬 파이어에 버금간다. 샤이닝 실드를 겹으로 친 마왕들에게도 광활한 폭음이 휩싸였고 난 검을 움켜쥐었다. 잠시 뒤엔 움푹 패인 땅과 사방이 꺼진 벽. 그리고 그 사이에서 꾿꾿하고 열심히(?) 버티고 있는 마왕들이 보였다.
"킥. 마왕들도 형편없군."
난 검을 강하게 쥐고 자세를 잡았다.
"하는 수 없군. 뚫어야겠다."
아그리드이예드를 비롯하여 모두들 검을 뽑아들었고 파란 검기가 물들어갔다. 5개의 검기를 막아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몸에 부담이 조금씩 오고 있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는데……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긴장되는 건가…? 5개의 푸른 검기와 하나의 금빛의 하이드 블레이드가 마주섰다. 그리고 금빛이 감돌면서 격돌은 시작되었다. 검과 검이 부딪혔고 살이 베이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다. 맨 처음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건 얼음의 여왕인 듀리엘이었다. 양손에 검상을 입었기 때문에 검을 쓰는 건 불가능했고 그대로 횡으로 그으려 했지만 여러 가지 검기가 치여 그러진 못했다. 검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가슴을 요동치는 느낌이 조금씩 심해져갔다. 하는 수 없이 한 놈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우선 대마왕놈!!
"하아앗!!"
지금껏 방어만 하던 내가 갑자기 치고나오자 순간적으로 움찔들했다. 난 기회라 생각하고 아그리드이예드의 품으로 파고들어 그의 어꺠부분을 대각선으로 그어냈다. 본시 마족의 강한 비늘과 드래곤 스케일을 두른 몸이지만 하이드 블레이드를 견뎌내지 못하고 길게 그어진채 피를 뿜어냈다.
"마왕님!!"
"대마왕님!!!"
그러자 놀란 자칼과 네인이 검을 휘둘렀고 난 재빨리 피하고 마을 쪽으로 텔레포트해 들어갔다. 저 상처는 치료가 힘들고 이미 모두 도망갔을 거라 믿었기에 난 안심하고 도망갈 수 있었다.
"일단 진영쪽으로 돌아갑시다."
네인의 빠른 마법 캐스팅으로 텔레포트 캐스팅이 완료되었고 금방 진영으로 텔레포트해갔다.
"크…으으……."
내가 텔레포트한 곳은 마을의 중앙쯤이었다. 마법진이 사라지자마자 눈앞에 보인 건 세이아였다. 그녀 역시 많이 지친 표정이었다.
"무… 무사했구나…… 하하"
세이아의 모습이 보인건 아주 잠깐이었다. 머리색이 검게 변함과 동시에 역류해오는 액체의 힘에 못이겨 그것을 몸 밖으로 토해냈다.
푸학-!
"제, 제이야!!"
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뒷전하고 검 붉은 액체가 쉴새없이 쏟아져 내렸다. 제길… 역시 무리였어…….
"크윽… 역시 무리였어……."
피가 출토하듯이 쏟아져 내렸고 이 상태로는 30분을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힐링을 하기 위해 마나를 배치하는 도중에 피가 왈칵 쏟아져 멈추었다.
"크윽… 하아… 하아…."
"괜찮아요, 제이님?"
아까와는 다른 억양이 들려왔다. 조금 저음이고 성숙한 분위기… 셀린이다. 하… 하하…. 왜 내가 가는 곳마다 이렇게 싸움판인지 이거야 원…….
"제이님. 제가 생명도 써가면서 그렇게 고쳤는데 또 병내시다니…."
셀린은 조금 주눅이 들어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장들은 타 들어갈 듯이 타 들어가고 있고 피는 계속 쏟아지고 있고… 젠장할!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왼쪽에서 들어온 오크들과 오우거를 거의 다 몰아내서 조금은 안심해도 될 것 같아요."
3명의 정령 술사가 힐링을 쓰려 했지만 내가 손을 들어 막았다.
"힐링 쓰지마. 힘 빠진다. 마나나 모아둬."
하지만 그들은 힐링을 시전했고 10초도 못 지나 지쳐 쓰러졌다. 봉인을 푼 지금 상태에서 마법을 쓰는데 드는 마나량은 1차 봉인을 풀었을때의 3배나 든다. 1차봉인을 풀고 싶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 그냥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세이아가 다가왔다.
"고통으로 생명의 실을 이어가느니 그에게 생명의 길을……."
그녀의 입에서 고운 목소리가 울렸고 밝은 빛이 그녀의 손에서 물들었고 고통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저런 주문은 나도 보지 못했는데…….
"이슈리타. 당신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여 본래의 제 모습을 풀었어요."
세이아의 웃는 모습이나 외모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그녀의 몸에 요동치는 9클래스도 넘어가는 잠재적 마나량을 느끼고 난 놀랐다. 어떻게 9 클래스의 마나량을 가지고 있는거지…?
"절 믿어도 된다는 말씀… 대체 무슨 말이죠?"
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옷에 묻은 흙을 털어 냈고 세이아에게 물었다. 세이아는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뭔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저… 그, 그건….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그녀는 곤란한 듯 말을 얼무버렸고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9클래스… 현재 이 세계에선 9 클래스 마스터는 물론 9 클래스의 발끝에라도 든 사람은 없다.(아니다. 내가 있고 방금 세이아가 생긴건가?) 그런데 세이아가 9 클래스?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조금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피했고 지금의 분위기는 들려오는 폭발음 때문에 산산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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