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루젼 실버 스토리 - chapter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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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정말 이런걸로 날 죽이려고 했단 말이야?"
난 내 몸을 휘감은 채 상승하는 검은 연기들을 걷어냈다. 내 옷이 약간 그을려
졌을 뿐 그 외엔 별 이상 없었다. 우선 4 클래스의 아이스 스피어와 3 클래스의
파이어 볼. 또 4 클래스의 윈드 커터. 3 클래스의 스톤 에이지. 이 4가지의
합작품을 대충 파괴력만 보아도 5 클래스의 플레아 스톰. 좀더 과장하면 6 클
래스의 플레임 스톰에 맞먹는 파괴력이다. 그런데 그걸 맞고도 별 타격이 없
으니 기절 초풍할 노릇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엘프는 그 하얀 얼굴이
백지가 되어 덜덜 떨리는 두 손으로 로드를 들고 있을 뿐 별 저항을 하지 못했다.
"정말 날 이런걸로 죽이려고 했단 말이야?"
살며시 일루전 블레이드를 들고 한 걸음씩 다가왔다. 한 걸음씩 딛을 때마다 그 엘
프의 몸은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는 상태가 몸 전체에 나타났다.
"너희 엘프가 얼마나 잘 났으면 인간을 그리 적대시 해? 너희가 그러고도 엘프냐? 엘프는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더니 완전 개 줬구만 그래."
내가 일루전 블레이드를 가지고 목 부위에 살짝 대가 피가 주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흘러내
리기 시작했다. 순간 그 엘프는 몸을 떨었고 말이 안 나오는지 말을 더듬었다.
"으… 아아……."
"킥."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난 장난기가 발동했다. 내가 비웃듯이 웃음을 그어내고 검을
약간 젖혔다. 하지만 형식일 뿐이다. 그러자 셀린과 실비아의 얼굴색이 바뀌기 시작했다.
"으아…."
"그… 그만 둬요-!!"
셀린이 화이트 플레티넘 보우를 들고 내 앞을 막아섰고 난 멈칫 멈추었다. 어이 셀린…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지을 것 없잖아. 그냥 장난일 뿐이라고 장난….
"셀린.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어요?"
"이… 이 사람이 잘못한 거라고요. 제… 제가 잘 타이를 테니까 제발 그만둬요."
이럴땐 어떻게 말해야 할까? 사람이 아니라 '엘프가 잘못한 거라고요.' 라고 해야 맞는 말이
아니던가…? 흠… 잘 모르겠다. 난 백지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의 엘프를 바라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비쳤다. 그러자 그 엘프는 흠칫하며 몸을 떨었고 셀린이 살며시 감쌌다.
이… 이봐요. 셀린.
"제이님. 제발 그만둬요."
쳇… 세상을 잡는건 남자고 그 남자를 잡는건 여자라더니……. 어차피 죽일 마음도 없었고 이쯤하면
됐지 하고 난 검을 슬며시 내렸다. 그러자 셀린과 실비아는 얼굴이 안도하는 얼굴로 돌아왔고 그
엘프를 타일렀다. 아니… 위로(?)했다.
에휴… 내 팔자야……. 힘들어 죽겠다. 다시 봉인해…….
[알겠다.]
내 머리색은 다시 검은 색으로 돌아왔고 백색의 빛을 내던 일루전 블레이드를 다시 집어넣었다.
순간 인기척이 느껴졌고 그와 함께 이질적인 느낌도 동시에 느껴졌다.
"누구야?!"
방금 봉인을 푼 상태고 이때까지 힘을 뽑아냈던 난 위협적으로 외쳤고 수풀이 사사삭 거렸
고 모두들 긴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난 실비아에게 다가가 검을 뽑아냈다. 일루전 블레이드는
정신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당히 껄끄러운 검이라 스톰 브링거를 뽑아냈다.
"우어어어어-!!"
괴상한 소리와 함께 수풀에서 몇몇 인영들이 나타났고 서슬푸른 칼날을 앞 세우고 달려왔다. 난 급한대로
검기를 뿜어내는 스톰 브링거를 들고 휘둘렀다. 나타난 물체의 수는 여섯. 맨 앞에서 달려오는 검을 스톰 브링거로
맞받아 치고 그대로 오른쪽 횡으로 그었다. 트학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이등분되었고 그 뒤로 다가오는
두 물체에게 6개의 잔상을 남기는 검결을 선사시켜주었고 목에 구멍을 뚫었다. 셋을 처리하고 엘프쪽을 바라본 난
사지에 화살세례를 맞은 오크와 스워드 블레이더들의 검에 목을 베인 두 마리의 어세신을 발견했다.
"어세신이 왜 여기에?!
!! 다들 조심해!"
난 위쪽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느끼고 소리쳤다. 그리고 어두운 숲을 이용해 소리없이 내려왔고 검을 휘둘렀다. 나 역시
검기를 주입한 스톰 브링거를 맞대었지만 스톰 브링거와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검은 소드 블레이드가 보였다. 나의 검기가
분열되었고 실비아를 밀치고 피했을 땐 이미 스톰 브링거의 검날이 두 날로 양분된 뒤였다. 마법검인 스톰 브링거가 너무나도
쉽게 양분되자 난 순간적으로 긴장감을 느꼈다. 스톰 브링거를 자를수 있는 검이라면 오르하르콘으로 만들어진 검이나
미스릴 뿐이다. 오르하르콘일 리는 없고 미스릴인가? 하는 의문에 쌓여 난 그 검은 인영을 바라보았다. 주위에선 검을 치켜세웠고
몇몇 중급정령도 보였다. 마을 쪽에선 검을 든 블레이더 들과 정령술사가 달려오고 있었다. 난 스톰 브링거를 바닥에 팽개친뒤에
일루전 블레이드를 살며시 뽑아냈다. 츠잉- 하는 소리와 함께 1차 봉인을 풀었고 머리는 은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일루전
블레이드에서는 푸른 맹금을 머금은 소드 블레이드가 그 존재를 각인시켰다. 밝게 발하는 일루전 블레이드의 빛에
그 검은 인영의 모습이 드러났다. 갈색의 후드를 쓰고 있었고 그 주변엔 4명 정도가 더 있었다. 이 정도까지 기척을 없앨수 있는
자들이라면 보통 실력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난 긴장했고 스워드 블레이더들은 검에 힘을 주었다. 마스터들은 왜 안오는거지?
게다가 블레이더가 이 마을엔 6명 뿐인가? 정령술사는 가장 많다고 들었는데 겨우 다섯?
. . . . . .
"대단하군. 과연 레이아·카이엔…."
"이상한 이름따윈 부르지 마라. 네놈들은 누구냐? 누구 허락을 받고 엘프의 숲에 들어온 거지?"
"당신같은 두려운 분께 볼일은 없소. 단지 당신의 뒤에 있는 그 인간이 필요할 뿐이오."
난 뒤를 쳐다보았고 눈물을 머금고 두렵게 떨고있는 실비아가 보였다.
"실비아가 뭐 어떻다는 거야?"
. . . . . . . .
"역시 가명을 쓰고 있었군. 세이아·아르윈!"
"세이아?"
그 갈색 후드를 휘두르고 있어 잘 보지는 못했지만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인다. 게다가 허리춤에 검이 하나 더 있다.
"하여튼 뭐하려고 데려가려는 거지?"
그러자 그 갈색 후드를 쓴 자는 쯧쯧쯧쯧쯧쯧쯧…. 하며 탄식적인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저었다. 마치 역시… 하는
듯한 행동으로…….
"그것은 세이아가 잘 알거다. 약속대로 너희 아버지를 죽였다. 질기게도 소드 마스터라 그런지 꽤 질기더군."
"뭐… 뭐야?!"
"아… 아버지가?!"
나와 세이아는(일단 본명이라니까…….)거의 동시에 소리쳤고 그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괘 질기더군. 소드 블레이드에 그 민첩한 몸놀림… 확실히 대륙에 몇 없다는 소드 마스터. 하지만 그도 죽었다.
크큭…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다. 세이아 아르윈!!"
"……."
세이아라는 이름이 결코 낯설지 않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많이 불러본 이름이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어찌됐든 그녀는 떨고 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가기 싫다는 뜻이다. 난 그렇게 해석하고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너희들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데려갈수 없어."
"역시… 자칼. 나가라"
"자… 칼?!"
뒤에 서 있던 다섯 중 한명이 후드를 벗으며 나왔고 짧은 노란색의… 아니 금빛에 가까운 색을 내는 남자가
나왔다. 5 마왕중 한명이자 번개의 신 자칼. 대체 그가 여긴 어쩐 일이지?
"자칼! 마왕이 대체 여긴 어쩐 일이지?"
난 검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파란 소드 블레이드를 감은 일루전 블레이드는 푸른 빛을 환하게 빛냈다.
"대마왕의 명령을 따른 것 뿐이다."
"대… 마왕? 그럼… 마족과 계약을 맺었었단 말인가?!"
계약. 말 그대로 어떤 거래를 뜻한다. 그 예를 들어보면 강한 힘을 주는 대신 자신의 영혼을 파는 어떤 미친
놈들이 가끔씩 뜬다. 게다가 정신을 팔아 리치로서 평생을 악마의 종으로 살아가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좀
크게 받은 인간들도 존재한다. 그런 존재란 말이냐? 그럼 실비아의 아버지는 영혼을 팔았다는 이야기?
그래서 말이 없는 것인가? 집에서도 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말수가 적었단 말인가? 실비아는? 난 천천히
실비아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몸을 떨며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렇다. 그 계약대로 데려가야겠다. 라그아티아 이그리트론 안되더군. 그래서 내가 직접 왔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되겠는데?"
난 검을 꽉 움켜쥐며 외쳤다. 그러자 루전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야! 미쳤어!! 마족에게 계약은 곧 생명이란 말이다!!! 어휴… 어쩌다 이런 녀석이 환생해서 이 고생을 시키는지…]
시꺼! 2차 봉인이나 풀어
[뭐? 미쳤어 임마! 넌 아직 불 완전한 융합을 했단 말이다. 그런데 2차 봉인을 풀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몸이 견뎌내질 못한다. 잘못하면 전신이 터지는 수가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이길수 없어.
[…….]
부탁이다.
[제기랄! 나도 몰라! 니 알아서 해!!]
루전은 그대로 정신을 끊어버렸고 난 속으로 외쳤다.
고마워. 루전
난 흩어진 힘들을 조금씩 끌어모았고 약하게 뭉쳐진 그 힘들은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알수 없는 힘들이
내 몸을 강하게 찔러댔지만 난 그 고통들을 참아냈다. 나중에는 근육들이 전부 터질듯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리고 고통이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그 고통들이 사그라 들었을 땐……. 내 전생의 기억과
함께 내 전생의 힘들이 돌아왔다. 검었던 머리칼은 금빛으로 변해있었고 눈동자는 푸른 빛으로 변해있었다.
"호오… 힘을 모았나?"
"대마왕. '아그라드이예드.' 어찌됐든 실비아는 절대 못 데려간다."
한번에 바꾸긴 좀 힘든지 자꾸 실비아라는 가명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놀라는 표정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아느자는
몇 없다. 5 마왕과 주신. 미카엘과 가브리엘. 그리고… 저크 나이트!
"설마… 저크나이트때의 기억이 돌아왔단 말인가?!"
"기억뿐만 아니라… 힘도!!"
난 검을 겨누는 자세를 잡았고 검으로 활성화된 마나를 흘려보냈다. 파랗게 번뜩이던 소드 블레이드가 금빛으로
변해 황금색의 빛을 발했다. 그러자 아그라드이예드의 입에서 탄식같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하… 하이드 블레이드!! 서…설마…… 그랜드 소드 마스터?!"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본래 레이의 힘은 10 클래스의 마스터와 그랜드 소드 마스터… 주신조차 이기지 못했던
그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이다. 그것도 본래 힘으로…….
"이제 죽을 차롄가? 위대하신 대 마왕님?"
대마왕도 신의 영역인 10클래스의 메지션 마스터의 길을 갔지만 레이아·카이엔. 그는 이미 10클래스를 마스터하고
또 다른 마스터.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얼굴색이 변하고 있는 대마왕과 후드를 쓴 3명의 남자.
그리고 자칼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오는 제이였다.
난 내 몸을 휘감은 채 상승하는 검은 연기들을 걷어냈다. 내 옷이 약간 그을려
졌을 뿐 그 외엔 별 이상 없었다. 우선 4 클래스의 아이스 스피어와 3 클래스의
파이어 볼. 또 4 클래스의 윈드 커터. 3 클래스의 스톤 에이지. 이 4가지의
합작품을 대충 파괴력만 보아도 5 클래스의 플레아 스톰. 좀더 과장하면 6 클
래스의 플레임 스톰에 맞먹는 파괴력이다. 그런데 그걸 맞고도 별 타격이 없
으니 기절 초풍할 노릇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엘프는 그 하얀 얼굴이
백지가 되어 덜덜 떨리는 두 손으로 로드를 들고 있을 뿐 별 저항을 하지 못했다.
"정말 날 이런걸로 죽이려고 했단 말이야?"
살며시 일루전 블레이드를 들고 한 걸음씩 다가왔다. 한 걸음씩 딛을 때마다 그 엘
프의 몸은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는 상태가 몸 전체에 나타났다.
"너희 엘프가 얼마나 잘 났으면 인간을 그리 적대시 해? 너희가 그러고도 엘프냐? 엘프는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더니 완전 개 줬구만 그래."
내가 일루전 블레이드를 가지고 목 부위에 살짝 대가 피가 주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흘러내
리기 시작했다. 순간 그 엘프는 몸을 떨었고 말이 안 나오는지 말을 더듬었다.
"으… 아아……."
"킥."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난 장난기가 발동했다. 내가 비웃듯이 웃음을 그어내고 검을
약간 젖혔다. 하지만 형식일 뿐이다. 그러자 셀린과 실비아의 얼굴색이 바뀌기 시작했다.
"으아…."
"그… 그만 둬요-!!"
셀린이 화이트 플레티넘 보우를 들고 내 앞을 막아섰고 난 멈칫 멈추었다. 어이 셀린…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지을 것 없잖아. 그냥 장난일 뿐이라고 장난….
"셀린.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어요?"
"이… 이 사람이 잘못한 거라고요. 제… 제가 잘 타이를 테니까 제발 그만둬요."
이럴땐 어떻게 말해야 할까? 사람이 아니라 '엘프가 잘못한 거라고요.' 라고 해야 맞는 말이
아니던가…? 흠… 잘 모르겠다. 난 백지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의 엘프를 바라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비쳤다. 그러자 그 엘프는 흠칫하며 몸을 떨었고 셀린이 살며시 감쌌다.
이… 이봐요. 셀린.
"제이님. 제발 그만둬요."
쳇… 세상을 잡는건 남자고 그 남자를 잡는건 여자라더니……. 어차피 죽일 마음도 없었고 이쯤하면
됐지 하고 난 검을 슬며시 내렸다. 그러자 셀린과 실비아는 얼굴이 안도하는 얼굴로 돌아왔고 그
엘프를 타일렀다. 아니… 위로(?)했다.
에휴… 내 팔자야……. 힘들어 죽겠다. 다시 봉인해…….
[알겠다.]
내 머리색은 다시 검은 색으로 돌아왔고 백색의 빛을 내던 일루전 블레이드를 다시 집어넣었다.
순간 인기척이 느껴졌고 그와 함께 이질적인 느낌도 동시에 느껴졌다.
"누구야?!"
방금 봉인을 푼 상태고 이때까지 힘을 뽑아냈던 난 위협적으로 외쳤고 수풀이 사사삭 거렸
고 모두들 긴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난 실비아에게 다가가 검을 뽑아냈다. 일루전 블레이드는
정신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당히 껄끄러운 검이라 스톰 브링거를 뽑아냈다.
"우어어어어-!!"
괴상한 소리와 함께 수풀에서 몇몇 인영들이 나타났고 서슬푸른 칼날을 앞 세우고 달려왔다. 난 급한대로
검기를 뿜어내는 스톰 브링거를 들고 휘둘렀다. 나타난 물체의 수는 여섯. 맨 앞에서 달려오는 검을 스톰 브링거로
맞받아 치고 그대로 오른쪽 횡으로 그었다. 트학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이등분되었고 그 뒤로 다가오는
두 물체에게 6개의 잔상을 남기는 검결을 선사시켜주었고 목에 구멍을 뚫었다. 셋을 처리하고 엘프쪽을 바라본 난
사지에 화살세례를 맞은 오크와 스워드 블레이더들의 검에 목을 베인 두 마리의 어세신을 발견했다.
"어세신이 왜 여기에?!
!! 다들 조심해!"
난 위쪽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느끼고 소리쳤다. 그리고 어두운 숲을 이용해 소리없이 내려왔고 검을 휘둘렀다. 나 역시
검기를 주입한 스톰 브링거를 맞대었지만 스톰 브링거와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검은 소드 블레이드가 보였다. 나의 검기가
분열되었고 실비아를 밀치고 피했을 땐 이미 스톰 브링거의 검날이 두 날로 양분된 뒤였다. 마법검인 스톰 브링거가 너무나도
쉽게 양분되자 난 순간적으로 긴장감을 느꼈다. 스톰 브링거를 자를수 있는 검이라면 오르하르콘으로 만들어진 검이나
미스릴 뿐이다. 오르하르콘일 리는 없고 미스릴인가? 하는 의문에 쌓여 난 그 검은 인영을 바라보았다. 주위에선 검을 치켜세웠고
몇몇 중급정령도 보였다. 마을 쪽에선 검을 든 블레이더 들과 정령술사가 달려오고 있었다. 난 스톰 브링거를 바닥에 팽개친뒤에
일루전 블레이드를 살며시 뽑아냈다. 츠잉- 하는 소리와 함께 1차 봉인을 풀었고 머리는 은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일루전
블레이드에서는 푸른 맹금을 머금은 소드 블레이드가 그 존재를 각인시켰다. 밝게 발하는 일루전 블레이드의 빛에
그 검은 인영의 모습이 드러났다. 갈색의 후드를 쓰고 있었고 그 주변엔 4명 정도가 더 있었다. 이 정도까지 기척을 없앨수 있는
자들이라면 보통 실력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난 긴장했고 스워드 블레이더들은 검에 힘을 주었다. 마스터들은 왜 안오는거지?
게다가 블레이더가 이 마을엔 6명 뿐인가? 정령술사는 가장 많다고 들었는데 겨우 다섯?
. . . . . .
"대단하군. 과연 레이아·카이엔…."
"이상한 이름따윈 부르지 마라. 네놈들은 누구냐? 누구 허락을 받고 엘프의 숲에 들어온 거지?"
"당신같은 두려운 분께 볼일은 없소. 단지 당신의 뒤에 있는 그 인간이 필요할 뿐이오."
난 뒤를 쳐다보았고 눈물을 머금고 두렵게 떨고있는 실비아가 보였다.
"실비아가 뭐 어떻다는 거야?"
. . . . . . . .
"역시 가명을 쓰고 있었군. 세이아·아르윈!"
"세이아?"
그 갈색 후드를 휘두르고 있어 잘 보지는 못했지만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인다. 게다가 허리춤에 검이 하나 더 있다.
"하여튼 뭐하려고 데려가려는 거지?"
그러자 그 갈색 후드를 쓴 자는 쯧쯧쯧쯧쯧쯧쯧…. 하며 탄식적인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저었다. 마치 역시… 하는
듯한 행동으로…….
"그것은 세이아가 잘 알거다. 약속대로 너희 아버지를 죽였다. 질기게도 소드 마스터라 그런지 꽤 질기더군."
"뭐… 뭐야?!"
"아… 아버지가?!"
나와 세이아는(일단 본명이라니까…….)거의 동시에 소리쳤고 그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괘 질기더군. 소드 블레이드에 그 민첩한 몸놀림… 확실히 대륙에 몇 없다는 소드 마스터. 하지만 그도 죽었다.
크큭…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다. 세이아 아르윈!!"
"……."
세이아라는 이름이 결코 낯설지 않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많이 불러본 이름이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어찌됐든 그녀는 떨고 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가기 싫다는 뜻이다. 난 그렇게 해석하고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너희들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데려갈수 없어."
"역시… 자칼. 나가라"
"자… 칼?!"
뒤에 서 있던 다섯 중 한명이 후드를 벗으며 나왔고 짧은 노란색의… 아니 금빛에 가까운 색을 내는 남자가
나왔다. 5 마왕중 한명이자 번개의 신 자칼. 대체 그가 여긴 어쩐 일이지?
"자칼! 마왕이 대체 여긴 어쩐 일이지?"
난 검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파란 소드 블레이드를 감은 일루전 블레이드는 푸른 빛을 환하게 빛냈다.
"대마왕의 명령을 따른 것 뿐이다."
"대… 마왕? 그럼… 마족과 계약을 맺었었단 말인가?!"
계약. 말 그대로 어떤 거래를 뜻한다. 그 예를 들어보면 강한 힘을 주는 대신 자신의 영혼을 파는 어떤 미친
놈들이 가끔씩 뜬다. 게다가 정신을 팔아 리치로서 평생을 악마의 종으로 살아가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좀
크게 받은 인간들도 존재한다. 그런 존재란 말이냐? 그럼 실비아의 아버지는 영혼을 팔았다는 이야기?
그래서 말이 없는 것인가? 집에서도 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말수가 적었단 말인가? 실비아는? 난 천천히
실비아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몸을 떨며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렇다. 그 계약대로 데려가야겠다. 라그아티아 이그리트론 안되더군. 그래서 내가 직접 왔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되겠는데?"
난 검을 꽉 움켜쥐며 외쳤다. 그러자 루전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야! 미쳤어!! 마족에게 계약은 곧 생명이란 말이다!!! 어휴… 어쩌다 이런 녀석이 환생해서 이 고생을 시키는지…]
시꺼! 2차 봉인이나 풀어
[뭐? 미쳤어 임마! 넌 아직 불 완전한 융합을 했단 말이다. 그런데 2차 봉인을 풀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몸이 견뎌내질 못한다. 잘못하면 전신이 터지는 수가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이길수 없어.
[…….]
부탁이다.
[제기랄! 나도 몰라! 니 알아서 해!!]
루전은 그대로 정신을 끊어버렸고 난 속으로 외쳤다.
고마워. 루전
난 흩어진 힘들을 조금씩 끌어모았고 약하게 뭉쳐진 그 힘들은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알수 없는 힘들이
내 몸을 강하게 찔러댔지만 난 그 고통들을 참아냈다. 나중에는 근육들이 전부 터질듯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리고 고통이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그 고통들이 사그라 들었을 땐……. 내 전생의 기억과
함께 내 전생의 힘들이 돌아왔다. 검었던 머리칼은 금빛으로 변해있었고 눈동자는 푸른 빛으로 변해있었다.
"호오… 힘을 모았나?"
"대마왕. '아그라드이예드.' 어찌됐든 실비아는 절대 못 데려간다."
한번에 바꾸긴 좀 힘든지 자꾸 실비아라는 가명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놀라는 표정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아느자는
몇 없다. 5 마왕과 주신. 미카엘과 가브리엘. 그리고… 저크 나이트!
"설마… 저크나이트때의 기억이 돌아왔단 말인가?!"
"기억뿐만 아니라… 힘도!!"
난 검을 겨누는 자세를 잡았고 검으로 활성화된 마나를 흘려보냈다. 파랗게 번뜩이던 소드 블레이드가 금빛으로
변해 황금색의 빛을 발했다. 그러자 아그라드이예드의 입에서 탄식같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하… 하이드 블레이드!! 서…설마…… 그랜드 소드 마스터?!"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본래 레이의 힘은 10 클래스의 마스터와 그랜드 소드 마스터… 주신조차 이기지 못했던
그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이다. 그것도 본래 힘으로…….
"이제 죽을 차롄가? 위대하신 대 마왕님?"
대마왕도 신의 영역인 10클래스의 메지션 마스터의 길을 갔지만 레이아·카이엔. 그는 이미 10클래스를 마스터하고
또 다른 마스터.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얼굴색이 변하고 있는 대마왕과 후드를 쓴 3명의 남자.
그리고 자칼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오는 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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