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lking In The Rain..(Part - 2. 또다른 만남.(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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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lking In The Rain..-
Part - 2. 또다른 만남.(1)
"헉.. 헉.. 헉.."
암흑과 마력의 달빛으로 뒤덥힌 숲. 그 숲 속으로 은빛 찬란한 갑옷을 피로 물들은채 달려나가고 있는 한 사람. 어둠속 달빛에 빛추는 그의 갑옷때문에 그가 인간이라는 것 뿐이란 것만 알 뿐 더 이상더 그 이하도 알 수 없는 사람은 숨을 허덕이고 있었다.
[더컹!]
어둠속에서 스며나온 나무줄기에 그 인간은 앞으로 자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런 충격이 없다는 듯이. 아니 충격은 심했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이 있는 것인지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그 인간이 숲을 빠져나오자 달빛은 그 인간을 향해 마력을 주었다. 그리고 서서히 나오는 그 인간의 얼굴-남자-은 매우 안보였다. 진흙으로 범벅이 된 그의 얼굴. 그리고 그 남자의 갑옷에 새겨진 문장-태양을 등지는 사자의 표효-은 분명히 아르스제국의 북쪽-오벤투스-의 기사갑옷이었다. 그런 그는 계속해서 끝도 없이 보이는 언덕을 뛰어나갔다.
"크헉!... 헉!! 헉~~ 헉~~ 아... 아르스 신전으로... 그들에게... 헉.. 헉..나.. 아우구스투누스가.."
[주르르륵~~~ 주륵~~]
여전히 비가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소년-케이-는 누워있었다. 비록 목발을 짚고 걸을 수는 있어도 그걸로 밖에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케이는 조용히 비가 내리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똑! 똑!]
문이 열리면서 소녀가 들어왔다.
"자! 여기 마실 거.."
소녀는 케이에게 컵을 건네주었다. 케이는 컵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흰 우유. 그것 뿐. 거기다 조금 따뜻할 뿐이었다. 케이는 컵을 양손으로 잡아 우유의 따뜻함을 피부로 느끼면서 한모금 한모금 천천히 마셨다.
"후~~ 정말 비도 많이 온다.. 안그래? 이런 날만 아니었으면 그때 그 노래 듣는 거였는데."
소녀는 비가 내리치는 창가에 턱을 궤고 밖을 쳐다보았었다.
[투둑! 투둑!]
여전히 빗발이 거세게 그들의 집을 향해 내리쳤다. 케이는 다 마시고난 컵을 스탠드 위에다가 올려놓고 소녀를 쳐다보았다. 소녀도 케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케이를 슬그머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케이가 뭘 원한다는지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 알았어.. 벌써 잘 시간이고 하니깐 말이야.."
"고마워."
케이는 침대의 벽면쪽으로 살짝 옮겨갔다. 소녀는 케이 옆 빈자리에 살며시 누웠다. 그리고 케이의 어깨에다가 손을 올려놓았다. 케이는 소녀의 따스함을 느끼며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조용히.. 조용히..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서
바로 전해주고 싶은
화창하고 신선한 풍경이에요
방울소리가 울려퍼지는
가로수길을 둘이 함께 걸으며
하나가 된 그림자를 보며 너무나 기뻐서
저녁놀 풍경을 바라보았죠
벚꽃잎이 비가 되어 내리고
녹색 햇빛에 감싸여서
지금... 이 가슴에...
쌓여가는 아련함이
반복되는 계절과 변하지 않는 미소
반드시... 미래를 향한 멜로디를 연주해요.
눈을 감고도 그대와 언제든 만날 수 있어요.
그대에게..."
[주륵~~~~~~ 주륵~~~~~~~~]
[다각~~ 다각~~ 다각~~]
어두운 숲속을 해쳐나오는 한무리의 말들. 엄청난 덩치에 힘과 스피드를 가진 그린그로우종이었다. 그리고 그 위에 타고 있는 검은 갑옷의 기사들. 그들이 가는 방향은 마지막 아르스 신전이 있던 그곳-아르스-를 향하고 있었다.
[히이이잉~~~~~~~~ 푸득~~]
달리던 말이 한순간 멈추고 그 뒤에 딸려오던 말들 또한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맨 앞에 달려가던 흑기사가 말에서 내려서는 진흙에 떨어져 있던 어떤 물건을 주섰다. 그리고 찬찬히 그 물건을 살펴보았다. 동그란 추 모양에 끈이 달린 것. 그리고 그 동그란 것은 뚜껑도 있었다. 기사는 '키잉'소리를 내는 손을 움직여서 그 물건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보이는 건 바늘 2개의 12. 6이라고 쓰여진 숫자. 그들이 찾아낸 것은 시계였다. 기사는 다시 그 뚜껑을 닫았다. 그런 기사의 눈에 보인 것. 기사는 빗물에 의해 닦힌 뚜껑의 문양은 분명 자신들이 쫓던 배신자의 나라. 아니 그들의 조국인 오벤투스문양이었다. 기사는 위에 있는 주위의 기사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말에 다시 올라탔다.
[히잉~~~~~~]
"헉.. 헉.. 헉.."
아우구스투누스의 눈은 점점 침침해져갔다. 벌써 쉬지도 않고 달린지 3일째. 그곳을 빠져나올때부터 알아왔지만. 아니 그것 자체를 알면 더 좋았었다. 자신의 지위와 명예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은 몰랐었기에..
"하악~~ 하악~~"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작은 언덕. 그리고 그 위에서 여름을 나는 한그루의 나무와 아담한 집. 그는 그 집을 향해 걸어나갔다. 아니 그 집 을 넘어가려고 했다. 바로 그 밑이 아르스 신전이었기에 그는 그 집을 향해 기어가다시피 걸어갔다. 그의 눈 앞을 가리는 금색의 긴 장발은 비에 젖어서 이미 꼬리를 내려 그의 진흙과 함께 동화되어버렸다.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고 그는 그 집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점점 더 침침해져가는 눈. 그의 언덕을 향한 모습과 함께 그는 조용히 그 자리에 쓰러졌다.
(^^;.. 이번 화만 좀 짧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는 다음 파트때문에 그렇게 됬습니다. 좀 길어지기에 이번화에서 끊어야지 딱 떨어지더군요.. 다음 화는 길~~게~~ 나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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