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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의 주인 - 이계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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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계소년 (2)



챙..챙.. 유석진 그 자식이 나를 공격했다. 나는 그 검을 막으며 몸을 반바퀴 돌아 자세를 취하려 했지만 그 자식이 내가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검을 찔러 온다.

무슨 사람 새끼가 이리 징그러? 시발 거참 더럽게 힘드네.. 강승준.. 이 망할 자식아 닌 왜 하필이면 유언도 그따구로 해 가지고 말야.. 사람 애간장이 다 타네..

"크윽.."

무방비 자세로 있던 나에게 그 녀석의 검이 찔려 왔다. 제길! 꼭 이겨야 하는데 말야.. 그 망할 놈의 마지막 부탁이었는데... 꼭 이겨야 하는데..

내가 속으로 내 나약한 실력을 한탄하고 있을 때였다.

[이기고 싶은가.]

어.. 어라? 누...구?

[넌 나의 주인. 잠들어 있던 나를 깨웠다.]

깨우다니? 혹시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검이야?

[물론, 나는 자아를 지닌 에고소드. ]

에고소드? 여기가 판타지 세계냐? 장난하지 말고 저리가 훠이∼

귀신 쫓듯 해대는 말에 정체불명의 자아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되차리고 말을 꺼냈다.

[……너는 이런 상황에 장난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장난이라면 너의 생각을 읽고 있는 나는 뭔가.]

흠.. 그러고 보니 장난이 아닌 것도 같네.. 자아를 가진 검이 에고소드야?

[흠.. 뭐 말하자면 그렇게 된다.]

그런데 깨웠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다. 나는 이 검 속에 봉인되어 있었지. 진정한 주인의 손에서 깨어날 그때만을 기다리며.. 그런데 갑자기 강한 '공명' 이 일었다 아마도 그건 너의 것이었겠지.]

흠.. 내가 그랬었나? 어쨌건 니가 있어서 좋은 건 뭔데?

[강해지고 싶지 않나? 이기고 싶지 않나?]

물론... 이기고 싶지.. 이겨서 그 망할 자식 앞에 가서 이겼다고 떵떵거릴거라구!

[내가 너를 강하게, 이기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오오옷!! 역시 우리 집 가보는 다르네? 니가 나를 진짜 이기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난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서 이기게 해줘.

[그러고 싶다만 일단 니가 일어나야지? 심판이 카운트를 8까지 세고 있는데 말야]

허억!!

나는 에고소드란 작자의 말에 용수철처럼 몸을 튕겨 일어났다. 아까는 일어나기도 힘들었었는데 그 망할 자식 앞에서 떵떵거리고픈 마음에서 마음보다 몸이 더 먼저 반응했을 것이 이라..

번쩍 일어난 나는 서둘러 검을 똑바로 세웠다. 그 순간 내 귀로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린다.

망할 좀 작작 떠들면 안되나?

[일단 바쁘니 네 몸과 정신을 내게 맡겨라 한마디로 내게 정신을 집중하란 소리다]

쳇∼ 그 정돈 나도 안다고∼!

에고소드의 말이 들리자 나는 바로 온갖 정신을 검에게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내가 검에 정신을 집중하자마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마냥 힘이 마구 솟아올랐다. 몸이 근질거렸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 생각을 지배했다. 내 몸이 내 의지가 아닌 에고소드의 의지로 녀석에게 돌진했다. 아까 쓰러져 카운트를 8까지 센 것이 거짓말이라도 되는 것 마냥 아까 와는 전혀 다른 기백으로 돌진했다.

내가 갑자기 힘껏 공격해 들어가자 녀석의 눈에는 당황감이 어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공격해 들어가는 내 검을 막고는 반바퀴 돌아 내 검을 내리쳤다. 하지만 나는 내리치는 검을 슬쩍 흘리고는 녀석의 뒤통수가 내 앞에 보이자 손잡이로 녀석의 머리를 힘껏 후려쳤다. 녀석이 스르르 쓰러졌다. 심판이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심판의 카운트가 끝나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승준아 드디어 네녀석 마지막 부탁을 이뤘구나.. 기다려라 네 앞에 가서 떵떵거리며 자랑해주마.

삐이이익∼

심판의 호각소리가 들린다. 그와 함께 들것이 나오고 녀석은 들것에 실려 나간다. 상황이 정리되고 나는 앞으로 나갔다.

"제 5회 정기 검도 대회에서 김 준혁 군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상장과 상금 1000 만원이 지급되겠습니다."

마이크 앞의 남자의 말이 끝나자 다시금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나는 고개를 숙이며 남자가 주는 상장과 봉투 안의 1000 만 원짜리 수표를 받아 들고 돌아서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폐회식이 끝나자 나는 내 진검, 에고소드라 밝힌 검을 소중히 들고 집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한 나는 방안에 아까 그 에고소드를 놓았다. 아까보다 더 검날이 광채를 뿜어내는 것 같았다. 검을 풀어놓고 나는 속으로 말을 걸었다.

니 진짜 대단하다. 날 진짜로 이기게 해줬네?

[내 말을 뭐로 본 건가? 흠.. 이 상태로 말하는 것도 뭐 하군..]

검이 웅웅대며 말이 끝나자 갑자기 검 날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왔다. 눈이 못 견딜 정도로 부셔 눈을 감고 있다가 있을 만 하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눈앞에 헛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눈을 깜빡거리기도 하고 눈을 몇 차례 비비기도 했지만 눈앞의 허상은 허상이 아닌 실물 이였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길고 윤택이 흐르는 붉은 색의 머리, 달걀형의 둥그스름한 얼굴에 사파이어를 박은 듯한 푸른빛이 떠도는 큰 눈 오똑한 코, 살짝 불그스레한 작은 입술... 거기다가 182cm 정도의 길고 훤칠한 키 몸매 또한 쭉쭉 빵빵(?)한게 완벽 미인의 원판이었다. 난 갑자기 일어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버버 거리다가 자신을 향해 살짝 미소짓고 있는 여인을 향해 말을 뱉어냈다.

"누...구세요?"

눈앞에서 살짝 미소짓고 있던 여인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처음엔 자신의 화려한 용모에 환상적인 몸매에 도취되어 멍하니 있는 줄 알았건만 난데없이 자신의 정체를 물어보는 자기 앞에 서있는 남자의 태도에 어이가 없던 것이었다. 여인은 자기 눈앞의 남자가 바보인 건지 둔한 건지 똑같은 결론을 가지고 심오히 생각해야 했다.

"누구라니? 흠.. 일단 아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지?"

"에? 예예.."

"무슨 일이 일어났었지?"

"난데없이 검 날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와 눈을 감았다가 뜨니 내 앞에는 외국인 스타일의 미인이 턱하니 버티고 있고.."

"잘 봤네? 흠.. 그러면 그 다음엔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지?"

"뭐가 어떻게 되다뇨? 흠... 아! 맞다! 내 검!! 없어졌다. 안 돼! 우리 집 가보인데.."

나는 검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을 때 여자가 말을 걸었다.

"쯧쯧.. 왜 이렇게 둔하니.. 검이 없어졌고 그 대신 내가 나왔다... 그러면 결론은 뭘까?"

그 말을 들은 나는 몇 가지 가설과 결과를 세울 수 있었다.

가설 1
검이 없어졌다.
가설 2
검 대신 어떤 여자가 나왔다.
결론.
여자가 검이다... 여자가 검이다?

머릿속으로 가설과 결론을 정리하던 나는 여자가 검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면 검은 어디 가고 저 여자는 누구인가?

"에효.. 이런 둔치를 내 주인이라고 모셔야 하다니.. 여자가 검이다.. 라는 결론이 왜 말이 안 되는데?"

"어? 나 그거 말한 적 없는데?"

여자가 갑자기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결론을 얘기하자 나는 또다시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가 입을 염으로써 내 생각은 중단됐다

"아까 칼싸움(?)때 에고소드란거 기억하지?"

"에.."

"그게 나야. 내가 아까 '나는 자아를 가진 에고소드' 라고 했었잖어."

아.. 그랬었지..

"자아를 가져봤자 검이잖아요."

"흠.. 난 에고소드 라니까? 몰라? 아참.. 알 리가 없겠군.. 어찌됐건 나는 그 검이 인간의 몸으로 실체화 한 것이고 넌 나의 주인이야 더 이상 알려하지마."

"알고싶은 것도 없네요."

"그래, 잘 생각했어. 니가 물어봐봤자 나만 귀찮으니깐. 어쨌건 넌 나의 주인 난 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왜냐고? 난 에고소드이니깐"

나는 끝없이 쏟아지는 그녀의 말에 정신이 반쯤 나가서 헤롱거리고 있었고 그녀의 말은 끝없이 이어져 나를 괴롭게 했다.

뭐든지 대답은 에고소드 이니까라.. 참 편리하군..

"네 생각을 읽어본 결과 넌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지."

저 말은 정답이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대인관개가 괜찮았었다. 하지만 중학교부터 나의 생활은 더더욱 상태가 나빠졌었다. 모두들 나를 왕따시켰었다. 하지만 왜 내가 왕따의 표적이 됐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얼굴이 못생긴 것도 아니고.. 내 얼굴은 못생긴 편은 아니다 차라리 잘생겼다면 몰라도.. 흠흠.. 어쨌건 나는 죽어라 공부에만 파고들었었다. 그 결과 전교 2등. 나는 공부라도 잘 하면 친구들이 생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대단한 착각이요 오산 이였다. 반 아이들은 더욱 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살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천할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먼저 자살할 용기가 없고 둘째는 나를 진정으로 위해주는 친구가 한 명 있었기에.. 부모들은 내가 초등학교 때 갈라져서 할머니에게 나를 맡기고 지금은 나에게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는다. 벌써 할머니가 돌아 가신지 7년. 난 이 세상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말하지도 않은 것을 척척 알아서 말해주는 그녀가 나는 고마웠다.

"물론, 나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전혀! naver! 없어요. 고통 없이 끝내줬으면 해요."

내 말에 그녀는 벙찐 표정을 하더니 갑자기 내 앞에 다가와서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쳤다. 따악∼ 박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으∼ 왜 때려요?"

"바보주인. 누가 죽으래? 난 네가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널 다른 세계로 보내주려 했던 것 뿐이야. 이곳과는 다른 세계 내가 있던 세계지."

"아하∼ 그렇구나.."

"'그렇구나' 라니? 이번에는 안놀라?"

그녀는 내가 이번 말에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내 입이 열리는 것만 보고 있더니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단번에 수긍하는 말이 나오자 의아해 했다.

"놀랄게 어딨어요? 지금까지 놀란 것도 얼만데.."

"하긴.. 그러니깐 넌 이곳에 있기 싫다. 내가 있던 세계로 데려가 달라. 이거야?"

"뭐.. 직접적으로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내 뜻은 그래."

"그래? 그럼 지금 그곳으로 넘어간다?"

"그... 아! 잠.. 잠깐!"

나는 성의 없이 대답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타임을 외쳤다. 내가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 볼 수 없는 것들.. 컴퓨터..는 부피가 크니 빼고 내가 매일 애용하는 워크맨..과 건전지 싹쓸이. 옛 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 몰래 화장실서 피우던 담배 와 라이터를 싹 쓸어 가방에 담고는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녀는 그 짧은 시간도 기다리기가 지루했는지 딱딱한 표정을 풀었다.

"시작해도 되겠지?"

"예."

내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나와 그녀를 둥근 선을 기준으로 이상한 꼬부랑 글자와 도형들이 돌아가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빛이야? 아주 지긋지긋하다.. 게다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실행했단 말이지? 한마디로 나한테 물은 것은 예의상이였던거잖아? 에효..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활짝 웃고있는 그녀와 넓고 약간 어둠침침한  동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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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고 돌던지지는 마세요.. 제 한계... 짧은 것 빼고 조언이나 비평 언제나 대 환영 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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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후.. 이드랑 설정(?)이 비슷 +_+~~~~~~~~ 웅컁컁!!! 난 이런 스토리가 조앗!! +_+!

어서 써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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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죠! 빨랑 쓰쇼! 에고는 나의 판타지 작품인 샤루실스(줄여서 SLSS)에 나오는 크리스탈 드래곤이란 말이오! 크앙!! 빨랑 안쓰면 잡아먹을 테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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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가족】님의 댓글

여신【가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이드랑 어쩌다가 설정이 비슷하게 됬는지...? 어쨋건 이건 제가 설정한 것이고 제가 쓴거니깐 저는 이대로 나갈랍니다.. 그리고 소설 올리고 싶어도 연참이 안되게 되어있어 글을 못올리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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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님의 댓글

MoonLight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 뭐. 재미있어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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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님의 댓글

MoonLight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소드는 이드랑 조금 비슷한가?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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