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lking In The Rain... (Part-1 Boy Meets Gir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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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Walking In The Rain..-
-Part - 1 Boy Meets Girl(1)-
[좌르르륵~~~~~~ ]
"으아아아앙~~~~~~~~~~~~~~~~~~"
훌쩍 거리면서 울고 있는 한 조그맣한 소년-찢어진 듯한 옷가지와 검은탄이 묻어있는 얼굴.-은 그곳에 있었다. 신전. 무너진 신전의 정 중앙의 아르스의 신상 앞에서 울고 있었다.
"흐윽~~ 엄마~~ 어딨어~~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
소년은 목청껏 터져라 소리를 질러댔었다. 하지만 울리는건 무너진 신전 안의 메아리였을 뿐. 소년은 천천히 걸어나왔다. 다리를 절둑거리고 있었다. 소년의 다리 한 쪽에 꽃혀있는 머리가 부러져서 창백한 모습의 창이 소년의 하얀 다리를 관통하였었다. 아름다운 무너진 아르스의 신전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선혈로 물들여지고 있었다. 소년은 조금씩 조금씩 걸어나왔다. 밖의 바람이 소년의 귓가를 스쳐지나갔었다.
[쏴아아아아~~~~~~~~~~~~]
하늘이 무서워서 우는 소리. 그리고 그 눈물은 지상의 낙원을 씻어내리고 있었다. 소년은 보았었다. 그 눈 앞에 있는 현실들을. 혈해(血海)를 이루고 있는 신전 앞. 마지막 항전이 있었던 그곳이었던 것이었다.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사람들위에는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창들이 꽃혀 있었다. 목이 잘려진 사람도 있었다. 눈이 없는 사람. 한쪽 얼굴이 뭉글어진 사람. 아기를 보호하다가 죽은 여자들. 아이들. 그곳에 살아있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었다. 오로지 소년 하나 뿐이었다. 소년은 웃고 있었다. 울지 않았다. 더이상 엄마도, 아빠도, 할아버지도 찾지를 않았다. 그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었었다. 소년은 그곳에서 천천히 혈해를 향해 걸어나갔었다. 그리고는 앞의 검은 언덕을 향해 올라갔었다. 피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소년은 그래도 걸어나갔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소년은 언덕위의 조그맣한 오두막까지 올라왔었다. 그곳은 소년의 추억이 담긴 마지막 장소였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소녀는 소년을 보았다. 그리곤 웃어주었다. 소년은 그 웃음을 보며 함께 웃어주었었다. 그리고 소년은 그 소녀를 보며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기우뚱 거리다가 쓰러졌었다. 소녀는 소년을 향해 걸어갔었다. 그리고는 소년의 들어올렸었다.
"많이 아팠지?"
소녀는 가만히 소년의 다리에 꽃힌 창백한 창을 조금씩 조금씩 뽑아내었다. 소년의 다리에선 피가 뿜어져 나왔었다. 그리고 그 피는 소녀의 얼굴을 적시었다. 하지만 소녀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소년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었다. 소년은 웃었다. 따뜻한 느낌이 들었었다. 꼭 어릴 적 엄마품에 안겼을때와 같았었다.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었다. 어째서인지는 몰랐다. 소년은 웃고 있었다. 울고 있었다. 그런 소년을 소녀는 미소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그 둘의 만남이 시작되었었다. 하늘이 무서워서 우는 소리와, 그 눈물속에서 그와 그녀는 만났었다.
소년은 믿고 싶었었다. 아까 본 것은 꿈이다. 분명해. 다리가 아픈것도 아리스님이 날 시험하시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싶었었다. 소년은 눈을 뜨기가 싫어졌었다. 혹시라고 아까 그 모습이 진실이 된다면 너무도 무서웠었다. 오로지 자기 하나밖엔 남지 않았었다.
[통~ 통~ 통~]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소년의 눈에서도 눈물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깨어났구나.."
그리운 목소리-어머니-였을까... 소년은 눈을 뜨고야 말았었다. 그리고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곳에 있는건 '소녀'였었다. 소년은 소녀를 쭉 쳐다보고 있었다. 아름다웠었다. 하지만 두려웠었다. 소년의 몸은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소녀는 잠시 눈을 감고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었다. 그러자 소년은 자신의 주위가 매우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었다.소년은 다시 소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소녀는 소년이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살짝 볼을 어루만져주었다. 소년은 왠지모를 그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그런 소년의 눈물을 소녀는 어깨로 받아주었다.
"흑... 흑...."
"... 미안.. 내가 너무 늦게 와서.."
소년은 소녀의 늦게와서라는 말에 의문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건 잠시 뿐 다시 울기 시작하였다. 다른 감정은 들지도 않았었다.
"흑.... 흑.... "
소년은 이제 조금씩 울음을 멈추었다. 그러자 소녀는 자신의 품에 있던 손수건-엘리멘츠향(마음을 안정시키는 향)이 나는 꽃잎문양-으로 소년의 코에 갔다 데었다.
"자.. 흥!"
"크으으응~~~~"
소녀는 소년의 코 주위를 한번 닦더니 그 손수건을 반대편으로 접어서는 소년의 이마를 닦아주었었다.
"그래그래... 넌 착하니깐... 안그래?"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었다. 소년은 다시한번 소녀를 쳐다보았다. 금발의 아름다운 여자아이. 하지만 귀족집 딸 같은 옷과 향이 나서 매우 거부감이 나왔었다.
"그럼.. 이름이 뭐야?"
"....... 케이..."
소년은 자신을 케이라고 말하였었다. 자신의 이름인 케이머크라이시스가 아닌, 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던 애칭-케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었다. 그리고는 문을 향해 걸어나갔다.
"잠깐만 기다려.. 식사 가지고 올 테니깐.. 그리고 창문을 열지마. 아직 비가 많이 오거든."
소녀는 그 말과 함께 문으로 사라져 버렸다. 소년은 그 소녀를 붙잡고 싶었다. 자기 부모님 처럼 저 문을 나가면서 안 돌아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삐걱~ 삐걱~]
오래되어 틈이 갈라진 마루의 소리로 소년은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잠시후 소녀는 쟁반위에 막 나온듯한 빵과 우유, 그리고 샐러드를 들고 들어왔다. 소년은 누워있다가 허리를 펴서 앉았다. 소녀는 소년의 옆에 앉고, 그 옆에 있는 탁자에 쟁반을 올려놓았다.
"자, 이것들 먹고 일단 힘을 내야지. 안그래?"
소녀는 소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왠지모를 따스함이 느껴지는 소녀의 미소에 소년은 소녀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씩, 조금씩 풀어지고 있었다. 소녀는 탁자에 놓인 빵을 하나 들어서 손으로 조금씩 찢어서 소년의 입으로 가져갔었다. 소년은 손에 들린 빵을 천천히 씹어서 목으로 넘겼다. 소녀는 계속적으로 그 행동을 반복하였었고, 소년은 그것을 조금씩 조금씩 먹었다. 소년이 모든 식사를 끝마치자 소녀는 손을 툭툭 털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먹었네! 그럼.. 일단 한숨 자 둬야지? 다쳤을때는 잠을 자는게 가장 좋으니깐.."
소녀는 소년을 다시 눞인 다음, 옆에 있는 빈 쟁반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삐걱~ 삐걱~]
낡은 마루소리에 맞추어서 소년은 그렇게 다시 잠으로의 초대를 받게 되었었다.
-이번 소설은 여름방학!때 확실히 끝맺음을 위해 착. 실. 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관심 바라고, 다음 편은 아마도 제 시험기간때문인지라 7월8일~9일쯤 올라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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