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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공간 - 에피소드2. 달다이라 대결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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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응── 여기는 어디?"

 "정신이 들었군. 다행이다. 이제 한고비를 넘겼네."

 "에?"

 "아가씨 일행은 행운아들이로군. 조금만 늦었어도 다시는 소생할 수 없었을지도 몰랐다니깐."

 하얀 가운을 입은 전형적인 의사같은 사람을 보자 현실세계로 돌아왔나 싶은 시아였지만, 일행이라는 말에 아직은 사신의 공간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아였다. 주위를 둘러보자 전형적인 병원의 풍경이었다. 단지 침대와 가구가 중세시대의 앤티크 가구들이라, 확실히 사신의 공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다음 환자 회진시간도 확인해주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는 하얀 메이드 복과 비슷해보였다. 간호사는 의사를 바라보다가 시아를 보더니 손벽을 치며 기쁜듯이 말했다.

 "와~ 정신을 차리신건가요? 축하해요~"

 "저기, 브릴레아. 다음환자 회진시간이 언───"

 "아이참! 이렇게 중요한 환자가 깨어났는데 무슨 소리를 그렇게 섭하게 하시나요 선생님!"

 "───내가 말을 말아야지. 후우~"

 라면서 의사는 그대로 간호사를 지나쳐 나가버렸다. 시아는 잠깐 몸을 움직여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간은 근육이 굳어있는 느낌이었지만, 그런데로 움직일만하다고 느끼는 시아였다. 그 사이 간호사가 다가와서 시아를 부축하며 말했다.

 "지난 3일간 정말 애태우셨다구요. 원인모를 고열과 경련에 저희들도 얼마나 당황했었는데요."

 "저기, 저의 일행들은?"

 "아! 그렇군요. 이리오세요. 다들 일어나셔서 쉬고 계시니까요."

 간호사의 부축을 받고 따라간 곳은 환한 오전의 햇살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휴게실이었다. 다들 원래의 옷이 아니라 하늘색의 환자옷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거의 평상시의 모습이었다. 시엘과 하이드는 어디서 구했는지 포커카드를 꺼내들고 여전히 인디언 포커를 즐기고 있었고, 설경은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은채 명상중이었다. 태상은 책을 읽으며 간간히 카렌이 먹고 있는 과자를 꺼내먹고 있었다.

 가장먼저 시아를 발견한 것은 시엘이었다.

 "여어~ 시아 왔냐?"

 "아, 응."

 그러자 하이드도 몸을 돌려서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했다.

 "요이! 잠꾸러기~"

 "하하, 잠깐 저랑 놀래요?"

 그러자 몸을 움츠리면서 극구 사양하는 하이드였다.

 "절대로 사양합니다. 시아양."

 "헤에~ 카렌 너는 먹성 대단하다?"

 그러자 입안에 음식을 다 삼키지도 않은채 과자를 입안에 털어넣으면서 카렌은 말했다.

 "원래, 저의 힘은 이것들입니다."

 그러자 태상은 자신 몫의 과자를 빼놓으며 말했다.

 "네 녀석의 먹는양과 몸무게는 반비례냐? 체중이 줄었다면서?"

 "그거야, 우적우적, 험한꼴을, 냠냠쩝쩝, 당했으니까요."

 "알았으니까 삼키고 말해라. 시아양 미안, 인사가 늦었어."

 태상도 뒤늦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를 건냈다. 마지막으로 설경도 눈을 뜨면서 반갑게, 그러나 정중하게 인사했다.

 "간만일세. 시아양."

 "네, 설경오빠도요."

 그러는 사이 휴게실로 모두가 잘 아는 얼굴이 나타났다. 달다이라 경비대장인 라크로스였다.

 "일어나셨습니까? 여러분."

 그리고 라크로스의 뒤로 중년의 아저씨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윤기가 흐르는 갈색의 머리는 뒤로 넘어가서 단정히 정돈되어 있었고, 콧수염은 윤기가 흐르며 끝이 위로 치솟아서 한층더 근엄한 분위기를 올려주고 있었다. 또한 가슴에는 크고작은 훈장들이 매달려있는 모습이 마치 전형적인 장군의 표상처럼 보이는 중년의 사내였다.

 "당신들 이십니까? 달다이라를 구한 영웅들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달다이라 수비대장인 프테우메리스라고 합니다."

 "영웅?"

 하이드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프테우메리스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설경은 하이드를 제지하고서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제국의 장군께서 존칭이라니요."

 "일개 수비대장인 저에게 장군이라니. 별말씀을─── 게다가 당신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분명히 달다이라는 완전히 멸망했을 것입니다. 저의 소임을 완수하는데에 당신들의 공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요."

 겸손한 프테우메리스의 모습에 설경을 비롯해서 모두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과연. 제국의 장군다우신 모습이십니다."

 "오늘 시아님을 비롯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는 명예 수비대의 칭호를 하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시아님의 일행은 달다이라를 지켜주신 영웅으로써 기록될 것이며, 달다이라 도시내에서 제국의 모든 공공시설을 아무런 댓가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면서 프테우메리스는 라크로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라크로스는 어디선가 검은 상자를 들고와서는 상자를 열고서 안에서 금빛의 메달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프테우메리스는 그 메달을 시아를 비롯하여 모든 일행에게 나눠주었다. 그러나 메달은 그대로 시아일행의 손에 닿는 즉시 환한 빛으로 화하여 사라졌다.

 "없어졌다?"

 시아가 벙찐목소리로 말하자 어디선가 류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류르 - 칭호:달다이라 명예 수비대 를 획득하셨습니다. 달다이라 도시의 모든 황립시설, 도시 공공시설의 수수료 및 사용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물리방어력의 수치가 약간 상승합니다.]

 "칭호라───"

 태상은 자신의 손위에서 증발한 메달을 만지려는 듯이 손을 쥐었다 폈다하고 있었다. 프테우메리스는 메달을 모두 나눠주자 다시한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다시한번 당신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만 수비대의 업무처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그러자 설경은 능숙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조심해서 살펴가시길───"

 프테우메리스가 나가자 라크로스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이젠 챔피온이 아니라 명예 수비대로군요. 앞으로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라크로스씨가 그 거미를 없앤 것인가요?"

 시아는 그 때 당시의 상황이 기억났는지 라크로스에게 물었다. 그러나 라크로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거미라뇨? 단지 저희 구조대는 몬스터의 발자취를 뒤쫓아서 추적한 결과 스펙터의 동굴에 도착했고, 그 안에 명예 수비대 여러분들이 쓰러져 계실 뿐이었습니다."

 라크로스의 설명에 시엘은 뭔가가 생각난듯이 입을 열었다.

 "혹시 어린 여자아이랑 흑발의 브레이커 한명을 못보셨나요?"

 "날 찾는거야?"

 시엘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라크로스가 아닌 휴게실 구석에 앉아있는 역시 같은 흑발의 여자아이였다.

 "누구야?"

 시아가 시엘에게 물었다. 그러나 시엘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는 사이에 여자아이는 카렌의 과자자루 하나를 빼앗아서는 안에 있는 쿠키를 빼어먹으며 말했다.

 "당시에는 급박한 상황이라서 소개를 못해서 죄송해요. 저의 이름은 아스타롯사. 알카드오빠의 여동생입니다."

 그러자 시엘이 입을 열었다.

 "잠깐, 그 때 분명히 알카드씨를 치료하고 있었는데, 막상 치료하던 중에 갑자기 네가 나타났─── 아니 알카드씨가 너로 변했어. 대체 그건 뭐지?"

 시엘의 말에 모두는 놀란 것처럼 입을 쭉 벌렸다. 그러자 아스타롯사는 한숨을 내쉬고서는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저와 저의 오빠는 한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모두의 입은 더욱더 크게 벌려졌다. 단지 라크로스만이 이해가 불가능한지 구석에 앉아서는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원래는 저도 사신의 공간에 저의 몸을 가지고 들어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신의 실수인지, 저는 사신의 공간에 들어오기 전 바로 몇시간 전에 죽게 되었었죠. 그러나 이미 초대된 저는 어쩔 수 없이 사신의 공간에 왔어야만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오빠가 의식을 잃게되면 오빠의 육체와 정신은 저의 육체와 정신으로 변하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의식을 잃으면 다시 오빠의 육체와 정신이 되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아스타롯사의 약간은 억지스러운 설명에 모두는 턱이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입을 벌렸다. 이곳에 와서 별의 별일을 다 겪은 시아일행이었지만, 아스타롯사의 이야기는 조금 충격이었다. 죽어서도 사신의 공간에 끌려온 이야기에 모두는 그저 넋놓고 아스타롯사의 이야기를 곱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설경이 가장먼저 쇼크에서 탈출하여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신의 공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나게 하는구만. 분명히 사신은 우리의 죽음을 기다린다고 하였으니 말일세."

 설경의 말에 모두는 정신을 차린듯이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 * *


 "자아,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하이드는 대검을 붕붕 취두르며 말했다. 그러자 시엘은 하이드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후려치며 말했다.

 "적절히 하라고. 네 녀석이 폭주하면 뒤치닥거리는 누가 하는데!?"

 "크아악! 그렇다고 감히 주먹으로 성스러운 나의 뒷통수를 치다니! 네 녀석이 그러고도 성기사냐!"

 "거기 두사람! 병원에서 나온지 몇분이나 지났다고 투닥거려!"

 시아의 잔소리에 두사람은 그저 꿀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고 서로를 지긋이, 그러나 활활타는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설경은 풋하고 웃으면서 걸어갈 뿐이었다.

 "그보다 우선 여관에 들러서 가도록하지. 태상군이 얻은 결정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있으니 말일세."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시아일행의 앞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몇명 나타났다. 검은 늑대가 그려진 옷은 일전에도 몇번인가 본 적이 있는 옷이었다. 달다이라 대전투로 일약 최고의 길드이자 회사가 된 블랙울프사의 복장이었다. 시아 일행의 최고참인 설경이 뭐라 하기전에 그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본이 아니게 실례를 범한점 용서해주십시요."

 갑작스레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는 블랙 울프사의 사람들을 보며 설경을 비롯하여 시아 일행은 다시한번 벙찐 얼굴로 그들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중 맨 왼쪽에 서있던 사람이 들고있던 가방을 들어올려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노란 두루마리가 담겨져 있었다. 설경은 두루마리를 집어들며 말했다.

 "묘한 마력의 파동이군. 우리 일행의 공식대표자만이 열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법함정(Trap)."

 "그렇습니다. 저의 블랙울프사의 최고 경영자님께서 직접 보내시는 서한입니다. 그럼 저흰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다시한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뒤에 도시의 한복판으로 사라져 버렸다. 설경은 두루마리를 시아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일단 우리 일행의 최고참은 나였지만, 파티의 대표는 시아이니 시아가 열어야겠지."

 시아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두루마리를 잡았다. 그러자 노란색이던 종이는 하얗게 변했고, 묶여있던 끈도 스르르 가루처럼 변해서 허공중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런 길 한복판에서 읽기엔 뭐하니까. 내가 좋은 곳을 알고있지."

 태상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 * *


 "오호~ 태상군. 참 좋은 곳을 알고 있구만."

 설경이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자리에 앉았다. 조명이 켜지지 않은 실내는 오로지 창에서 들어오는 하얀 햇살만이 비추고 있었다. 흑과 백의 오묘한 조화가 이루어져 마치 다른세계에 들어온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다른 자리와는 사람의 앉은키보다 조금 높은 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쉽사리 이야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태상은 익숙하게 종업원에게 홍차를 6잔 주문한 뒤에 자신의 결정을 꺼내들었다.

 "여관에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지만, 일단 저 두루마리도 있고하니 이곳이 좋을 것 같아서 말야."

 "그럼 우선 이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이드가 태상의 결정을 집어들어보이며 말했다. 그러자 시아는 두루마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결정을 꺼내들어 옆에 나란히 놓아두었다. 결정이 가까워지자 둘은 하얀빛을 뻗어 서로를 탐색하는 듯 하더니 이윽고 빛을 감추었다. 그리고는 서로의 사이에 하얀 실같은 것이 남았다.

 "이걸보니 시아의 결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 듯 하군. 아타락시아의 결정끼리는 쉽사리 반응을 한다는 것인가?"

 "그보다는 마치 하나의 조각으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중간에 다른 조각이 필요하다는 것처럼 보이는데───"

 설경과 시엘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카렌은 두 조각을 들어서 이리저리 끼워보려 했지만 쉽사리 들어맞지 않았다.

 "시엘씨의 말에 동감이에요. 이어맞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요."

 "그보다 저의 결정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마력의 반응도, 물리적인 반응도. 이래서야 시아의 결정처럼 무엇인지 전혀 알 수가 없겠는데요?"

 태상은 카렌의 손에서 자신의 결정을 넘겨받으면서 말했다.

 "일단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알 수가 없는 것이군요. 그러면 이 두루마리를 읽어보죠."

 시아는 자신의 결정을 다시 주머니에 넣어두고서 두루마리를 다시 집어들며 말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아는 두루마리를 펼쳐들고서 조용히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를 올리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블랙 울프사의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는 베이더라고 합니다. 달다이라의 대전투에서 시아님의 일행의 활약을 지켜보며, 시아님 일행의 유능한 능력을 저희 회사에서 아주 높이 평가하였고, 시아님의 일행이 저희 회사에서 일한다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제가 직접 시아님의 일행을 저희 회사로 스카웃 하려고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희 회사의 입장이기 때문에 시아님의 일행의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이 두루마리의 뒷면 아무곳에나 만날 장소와 일시를 적어주시면 언제든지 저를 비롯하여 저희 회사의 간부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스카웃이라. 게다가 최고경영자가 간부들을 이끌고 직접온다니, 이거 엄청난 횡재아냐?"

 하이드는 껄껄껄 웃으면서 테이블을 두드렸다. 하지만 설경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될건 뻔하네. 솔직히 우리들 이번 전투에서 죽을고비를 넘겨가며 살아난 것일세. 그러고보면 순전히 운이 좋아서 잘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하네. 우리들의 능력에 비해서 단지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된 것이니까."

 설경의 말에 시엘도 입을 열었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에 비했을 때에 우리들의 능력이 약간 탁월할 뿐이야. 하지만 우리는 봤잖아? 아타락시아의 괴인들을. 그들의 능력에 비하면 우린 정말 새발의 피 수준이지. 아니 오히려 더 낮을지도 몰라. 그러니 이런 일에 무턱대고 나서는 것은 사신만 좋은일 시키는 것이다."

 심각할 때에만 냉정해지는 시엘의 말에 모두는 다시한번 생각에 잠겼다. 시엘이라는 인간의 특성상 정말 심각한 사항이 아니고서는 저렇게 냉정한 분석을 내리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을 생각해 봤을때에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어차피 이쪽에서 정할 일입니다.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했으니까, 일단은 나중에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희의 능력을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을때에 만나보는 겁니다."

 태상은 설경에게 말했다. 그러자 설경 역시 태상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까지고 기다려 줄지는 아무도 모르지. 일단은 내가 만나보겠네. 시아양 일시를 적어주시게. 정확히 일주일 후 이곳 찻집 메르헤비아에서 베이더라는 사람과 나만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일세."

 "네. 적었어요."

 시아가 적었다고 말하는 순간 두루마리는 하얗게 빛을 내더니 곧 빛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러면 어서 여관으로 돌아가죠. 차만 마시는 건 배가 고프다구요."

 카렌의 투덜거림에 태상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네 녀석은 언제나 배고프잖아!!"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다음순서는 다크군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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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오 베이더의 등장이라 웬지 모르게 흥미진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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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님의 댓글

수은등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아냥은 이번엔 얼마나 뜯어낼수 있을까나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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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필!!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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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필입니다!
베이더.. 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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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A님의 댓글

SH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 내가 이거 써놓은거 있는데에!!

네기오빠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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