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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2.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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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쿠오도 이 마을에서 탈출할 수단을 찾기까지 로쿠다의 집에 머무르면서
마을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대부분의 마을사람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하지만,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을 장노이자 촌장이었다.

‘으음…자식들은 알비노라고쳐도 저 사람이 백발이라니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는데…’

촌장은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찾는 것은 과거의 촌장들이
전설이나 사건을 기록한 책자였다. 1시간을 먼지와 싸운 끝에 그는 곰팡이 투성이인
책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읽기시작했다.

“…역시나 내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크크크 이런이런, 로쿠다녀석…”

그리고 늙은 촌장의 눈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한편, 아직 어린 스즈나와 이츠키는 자신과 머리색이 같은 다쿠오를 잘 따랐다. 같이
있을때는 2에게 다쿠오는 좋은 장난감이었다. 섬이었으니 장난감이 있을리는 만무했다.

“아야, 너무 잡아당기지마라~!!”
“헤헤헤! 놀자아!”
“미안하지만 난 지금 섬좀 둘러보고 올게…혹시나 보트같은게 떠내려 왔을 지도 모르니까”

그는 밖에 나가서 섬주변을 돌기시작했다. 그리고 짬이 나는데로 도구를 모아서 탈출용
뗏목도 제작하고 있었다. 혹시나 마을사람들에게 들킬까봐 일부러 잘 보이지 않는데다
뗏목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었다. 아직 고작 1/5
정도밖에 만들지 못했다.

“뭐 꾸준히 만들면 언젠가는 이 섬을 나갈 수 있겠지…섬 사람들도 착하고 날 따뜻하게
 대해주지만…역시 난 문명이 더 그립구나…허으…”

그리고 그날밤 로쿠다가족가 다쿠오는 깊은 잠에 빠졌을 무렵 다른 아미섬의 주민들은
촌장의 집으로 모이고 있었다. 다들 표정은 진지했고 숙연했다. 무거운 공기가 숨이 막히게
했다. 역시나 촌장의 집은 넓었다. 마을사람들은 마당에 모여서 앉거나 혹은 서있었고
방에서 촌장이 나오더니 헛기침을 했다.

“촌장님, 무슨일로 이 늦은 밤에 저희들을 부른 것입니까? 로쿠다가족과 이방인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음…실은 오늘 자네들을 부른 것은  그 로쿠다일가에 대한 것이네…내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로쿠다의 아내 미로는…인어가 분명하네.”

그러자 마을사람들사이의 공기는 얼어붙고 말았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은 인어란 게 뭐지?
라는 반응이었고 제법 나이가 많은 주민이나 마을의 전설이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의 반응은
창백했다. 그리고 촌장을 말을 이었다.

“ 우리 가문에 대대로 전해저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인간이 인어이 피를 마시면
불로불사의 몸을 가지게 된다는 전설…허나 과한 양을 마시게 되면 괴물이 된다는
전설이다…”
“설마~!! 그럴리가요? 인어라니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나 역시 처음엔 미로가 인어라는 사실을 믿고싶지가 않았다. 허나 로쿠다의 자식들의
 머리색이 흰색인 점과 백발인 사실과 흘러들어온 이방인의 머리색과 눈동자가 같은
 것을 보면 틀림없다!!”
“그럼 저희를 여길 부른 것은?”
“음!!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한다. 내일 저녁, 마을 축제를 빌미로 로쿠다의 아내를
잡는다! 빠질 사람은 지금 빠지거라!! 허나 그 자들에게는 기회도 없다!!”

촌장의 눈에는 이미 불로불사의 욕심으로 인해서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을사람역시 만장일치로 불로불사의 욕심에 사로잡혀서 결국 모두가 촌장의
미로사냥계획에 동참을 하고 말았다. 내심 반대를 하고 싶은 사람도 몇몇있었다. 남의
생명을 빼앗으면서까지 불로불사를 하고 싶지 않은 자도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다.
이미 인어의 피에 매료된 사람들의 숫자가 압도적이었고 만약 반대의사를 표현한다면
죽일 기세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인어다. 게다가 로쿠다의 집은 바다 바로 옆!! 지금 당장 쳐들어
갔다가는 바다로 도망칠 가능성도 있다! 마침 내일이 마을축제인 것을 빌미로 놈들을
전부 이 섬 깊숙한 곳…나의 집으로 유인한다.”
“그럼 저희들은 무엇을 하면 됩니까?”
“너희들은 각자 매복한 다음에 만에하나 녀석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길목을 막아라.
 총기가 있는 사람들은 사용해도 좋다. 나역시 권총을 준비할 거다.”
“……………………………………………”

한편, 다쿠오는 잠이 오지 않는지 로쿠다의 집밖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밤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끼릭끼릭 실이 당겨오자 낚시대를 뒤로 잡아당겼다.

“오오! 월척이군! 내일 아침식사거리다!”
“즐거우신가 보군요?”

다쿠오가 뒤를 돌아보니 미로가 이츠키를 데리고 나와있었다. 아무래도 잠을 깬 것 같았다.
미로는 다쿠오의 뒤에서 머뭇거리다가 말을 꺼냈다.

“저…죄송해요. 머리색과 눈동자를 그렇게 만들어 버려서…”
“그건 로쿠다씨에게 들었어요. 오히려 제가 감사를 해야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건져구요.”

하지만, 다쿠오는 몰랐다. 로쿠다가 자신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게 있었다. 이제 다쿠오는
불로불사의 몸이 되어버린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의미로 인어의 저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미로씨는 이런 밤중에 무슨 일로? 산책나온 겁니까?”
“아니요. 잠시 바다를 보러 나왔습니다. 저의 세계의 바다와는 다른 세계…”
“……”
“당신은 언젠가 섬을 떠나면 되겠지만 저는 이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제
 가족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래도 전 행복해요.”
“다행이군요. 그 행복이 오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읏차!”

어느덧 다쿠오의 양동이는 물고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낚시도구를 챙겨서 다시
로쿠다의 집으로 돌아가는 다쿠오를 보면서 미로는 쓴 웃음을 지었다. 밤바람이 싸늘했다.
그리고 미로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불안감이 있었다.

“타다츠키도 설마 이 세계에 살아 있을까? 설마…아니야. 괜한 불안일거야…”
“엄마…나 추워…”
“아, 그래 미안 나의 사랑스러운 아가야 우리도 들어가 자자구나.”

다음날 그날도 마을은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었다. 로쿠다와 다쿠오는 바다로 나가서
고기잡이를 하러 갔고 미로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딸랑딸랑
현관문에 달아놓은 방울이 울렸다.

“예, 나갑니다. 누구세요?”
“아, 로쿠다는 나갔다보군요.”
“예, 어서오세요. 케이모 선생님”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인상좋은 노인 한분이 로쿠다의 집으로 들어왔다. 이 사람은 케이모,
현재 이 마을에서의 유일한 의사였다. 손자를 의사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열정파 였다.
외모는 60을 넘겼지만 그의 풍채는 좋았다.

“허허, 그럼 그가 돌앙오면 전해주시오. 오늘 저녁에 마을축제가 있으니 꼭 참석하라고
 미로씨와 아이들 아, 그리고 그 다쿠오라는 청년도 꼭 참석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럼 난 이만”
“예, 그럼 몸조심해서 가세요.”

케이모는 로쿠다의 집에서 어느정도 떨어지자 한숨을 쉬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눈가를 스윽 문질렀다.

“저런 좋은 사람을 그저 욕심 때문에 죽이려고 한단말인가…허나 어쩔수 없다…
 이미 저들은 영생의 꿈에 사로잡혀버렸다.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인가?”

그러면서 케이모는 자신의 병원을 향해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날 로쿠다 일행이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은 촌장의 집에 무슨 약속이라도 한듯이 모였다. 촌장이
엄숙히 말했다.

“각자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당부했지? 오늘 저녁의 일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해야한다!”
“예, 알겠습니다. 촌장님”
“그리고 아쉽지만 다들 총기류는 부족한 것 같군 내가 가진 것도 고작 구식권총이니까.
 허나 엽총을 가진 사수가 있는 것이 든든할 따름 이내…”

촤르륵! 그리고 촌장은 아미섬 지도를 사람들 가운데에다 펼쳤다. 그리고 펜으로 중요
지점에다 표시하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총을 가진 자들은 각각 내가 정한 포인트에 매복해라. 만에 하나 녀석들이 눈치채고
 도주를 할 경우는 사살해도 좋다. 최우선 목표는 언제까지나 인어다. 허나 아내를 잃은
 자식들과 남편역시 살려둘수가 없지…”
“그럼 그 다쿠오라는 이방인은?”
“…그 자역시 로쿠다내외의 도움을 받은 자다…죽여라. 그럼 각자위치로! 이미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반드시 잡는다!”

그날 저녁 로쿠다내외는 분주히 차려입었다. 다쿠오 역시 가지고 있는 옷중에 제일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마을 축제라 웬지 신나는군요.”
“축제다~! 축제다아~!아빠! 빨리빨리!”
“허허 애들아 아직 준비가 덜끝났어요. 기다려요.”

이츠키와 스즈나는 이미 마음이 들떠있는지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결국 준비를 마친
로쿠다와 미로 이츠키가 먼저 가있기로 하고 다쿠오와 스즈나가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먼저 출발했다. 스즈나는 준비가 다 되었지만 너무 방정을 떠는 바람에 물을 뒤집어서
갈아입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이런, 조심했어야지. 그러다가 ”
“다쿠오 오빠! 미워~!”
“하하, 빨리 갈아입어 축제구경은 고사하고 감기걸리겠다. 어서!”
“응…”

한편, 로쿠다와 미로, 이츠키는 약속장소인 하류다 마을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그들은 알아채 못했다. 수풀속에서 자신들을 감시하는 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수풀에 매복한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그들이 마을 깊숙한 곳에 도착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했다. 그들에게 촌장의 말은 절대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스럽게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뭐지 여보 이 소리는??”
“이 소리는 설마…그럴리가아!?”
“엄마! 머리아파!!”

다들 머리를 감싸고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것은 섬 전체의 사람들이 취한패턴
이었다. 하지만 사이렌 소리가 잠잠해지는 것과 비슷한 상황에서 뷰재킹이 발동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인어인 미로와 그녀의 피를 이어받은 스즈나와 이츠키…그리고 그녀의 피로
살게된 다쿠오였다.

“헉…헉…헉…여보 괜찮아?”
“예…괜찮아요. 여보 저는 음?”

환시가 가능하게된 미로는 자신들의 가족의 시야말고도 다른 시야가 있는 것에 의아에
했다. 그리고 그 시야를 통해서 본것도 말이다. 자신들이 감시당하는 사실과 그들이 총을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보…도망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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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 네 이눔~!! 요즘 뭐하길래 사신의 공간이 진척이 없는거야!(덕분에

사이렌을 쓸 시간은 늘어가고 있지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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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오!! 과거의 이야기 출몰!!
다쿠오 !! 도망쳐!!!
촌장 핵토파스칼펀치 작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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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여간 사람이 다 저러지...

대체 불노불사가 뭐가 좋다고?

그냥 적당히 살다 뒈지면 되는 것 아냐? 난 오히려 추하지 않게 빨리 죽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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