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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3.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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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조심하세요. 주변에 우릴 노리는 자들이 있어요. 지금은 아무런 내색도
 하지마세요.’
‘응 알았어. 여보…’

주변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로쿠다와 미로는 이츠키를 안은 다음 그저 계속 가던 길을
걷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옆에 숲이 나오자 거기로 몸을 날렸다. 그제서야 그들을
감시하던 자들은

“맙소사! 도망친다! 잡아!”

탕! 엽총을 든 한 마을사람이 로쿠다일행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그들은 이미 풀숲으로
깊숙히 도망쳐버린 후였다.

“제길! 난 촌장님께 알려야겠다. 자네들은 추격하게! 놓치면 안돼!!”
“알았네!!”

어느덧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하늘에는 비구름이 드리우고 있었다. 한편,
로쿠다의 집에서는 다쿠오가 헉헉 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허억 허억 뭐지? 방금 이 두통은? 게다가 이 사이렌 소리는 뭐야…?”
“다쿠오 오빠, 괜찮아?”
“아…괜찮아…그것보다..”

잠시 눈을 감는 다쿠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자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의식을 돌리자 마치 TV화면처럼 영상이 잡혔다. 그것은 스즈나가 자신을 보는 모습이었다.
스즈나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 다쿠오의 눈에 그 영상이 보였다. 그리고 의식을
집중하자, 파직!하고 다른 사람의 영상이 보였다.

‘어이, 정말로 죽여야 하나?’
‘그래, 촌장님 명령이니까…어차피 살려두어봤자 화근이 될 뿐이야.’
‘뭐지…? 이 영상은 게다가 이 녀석들 총을 가졌다!!’

다쿠오는 창으로 가서 슬쩍 밖을 보았다. 놀랍게도 자신의 본 영상과 동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을 향해 오고 있었다. 다쿠오는 스즈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스즈나, 스즈나, 우릴 노리는 녀석들이 있다. 조용히 반대편 창문으로 나가자.”
“응? 아빠랑 엄마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스즈나를 안고 반대편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다쿠오였다. 애석하게도 자신이 사격의
명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로쿠다의 집에는 총기류는 일체 없었다. 일단 녀석들의
시야를 피해서 조심스럽게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로쿠다의 집문이 쾅!! 하고
부서졌다.

“죽아라!! 괴물들!!”
“응? 어라? 2녀석은 집에 남아있다고 그러지 않았어?”

그제서야 그들은 반대편 창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후다닥 달려서 창문을 통해
밖을 보았지만 모래사장에 발자국만 나있었다.

“젠장 놓쳤다. 촌장님에게 된통 깨지게 생겼네!!”
“어서 마을사람들에게 알려라! 1놈도 놓치면 우린 모가지야!!”

약 30분이 지나서야 촌장은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을 알고 갈갈이 화를 냈다. 게다가
추격이 쉽지 않은 것은 이미 하늘에서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놈들은 이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섬을 탈출하려고 할거야!”
“하지만 이 섬에는 배는 없으니…”
“멍청이!! 배가 없다고 이 섬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모두 우비입어! 우산은 사치다!
 길목마다 배치하고 상황을 보고하라!! 놓치지 않겠다 로쿠다!!”

바스락바스락, 얼마나 숲길을 걸었을까?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고 비까지 내려서 몹시
추워졌다. 하지만, 섣불리 수풀속에서 나갈수 없는 로쿠다와 미로와 이츠키였다. 어둠속에서
자신들을 노리는 자들이 나타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제길 아무래도 사람들이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나봐…그리고 그 사실도…”
“미안해요. 여보, 당신까지 말려들게해서…흑흑”
“아니야…그보다 스즈나와 다쿠오씨가 걱정이군. 아무래도 녀석들은 우리가족 전부를
 없앨 생각인가봐…이렇게 된 이상 여보, 당신이라도 먼저 바다를 통해 탈출하도록해…”
“그럴 수는 없어요!!”
“일단 여길 빠져나가야돼 그리고 스즈나와 다쿠오씨를 찾아서 바다로 간다음 당신은
 아이들을 안고 바다로 도망쳐줘…그리고 우린 어떻게든 뒤따가 갈게…”
“여보…”

하지만, 숨어있는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뒤쪽에서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미로는 눈을 감고 뷰재킹을 시도했다. 미로의 영상에 보이는 것은 마을사람들이었다.
한손에는 손전등을 들고 한손에는 둔기나 흉기를 들고 수색을 하고 있었다.

‘여보, 여기도 위험해요. 일단 피해요.”
‘응, 자 이츠키 이리오렴.’
‘아빠, 나 무서워…’
“이봐! 뭔가 찾았나?”
“아니…이미 바닷가쪽으로 간거아니야?”
“그럴리가 길목마다 사람들이 배치되었고 바닷가 주변도 수시로 순찰을 다니고 있다네…
 어차피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제한이 되어 있으니…”

몸을 숙이고 조심스럽게 이동을 계속하는 3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만 이츠키가 나뭇가지를
밣은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와그작! 로쿠다와 미로는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곧
손전등의 불빛이 소리가 난 쪽을 마치 도망친 죄수를 찾는 서치라이트처럼 빛나고 있었다.

“저기다!! 찾았다!”
“이런! 들켰다. 뛰어!”
“거기서라!”

철컥! 탕! 성질급한 한 마을청년이 도망치는 그들을 향해 엽총을 쐈다. 그 순간 로쿠다는
어깨에 강렬한 통증을 느끼고 휘청거렸지만, 수영으로 달련된 체력은 쉽게 그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맞았나?”
“모르겠네 어둠 때문에…응? 이것보게나.”

한 마을청년이 흙바닥을 손전등으로 비추었다. 핏자국이 있었지만 비에 곧 씻겨나갔다.
그걸 본 한 사람이 탄식을 하면서 말했다.

“비가 오니 핏자국을 추적할 수도 없게 생겼군.”
“하지만, 부상을 입혔으니 이런 비속에서 오랫동안 움직일 수는 없을 거야.”

그 사람의 말대로 정신없이 도망치던 로쿠다는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주저않았다.
미로가 로쿠다를 살펴보니, 어깨에 총을 맞았다. 피가 비에 적신 옷으로 번져서
상당히 큰 부상으로 보였다. 이츠키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고
로쿠다는 어깨의 상처를 감싸면서 이츠키를 달래주었다.

“걱정마라, 이 정도는 괜찮아.”
“하지만, 이대로는 오래 걸을 수가 없어요. 자아…”
“으윽!”

미로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로쿠다의 상처를 지혈했다. 로쿠다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치료할 도구나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병원사람 역시 자신들을 노리고 있을거란
생각 때문에…로쿠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방향을 정하지
않고 도망친 덕에 자신들의 위치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단, 잠시 쉬도록해요. 비가 조금이라도 잠잠해 질때까지…”
“그러지…”

한편, 다쿠오와 스즈나는 다쿠오가 뗏목을 만들어둔 장소로 가려고했지만 길목에 총을
든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방파제에 숨어서 주위를 둘러보는 다쿠오.

“제길…로쿠다씨와 미로씨가 걱정이구만, 그쪽은 무사할까? 게다가 이 능력은 뭐지?
 눈을 감으면 다른 사람의 시야가 보이다니…저쪽은 못하는 것 같지만…이것이 인어의
 피의 능력인가…?”
“난 안돼…”

다쿠오는 미로씨도 같은 능력을 사용한다면 아직은 무사할 거라고 여기고 그들을 찾기로
했다. 이대로 바다로 빠져나가는 방법도 있었지만…비가 내리는데다 파도가 거칠어서
수영을 아무리 잘해도 100% 사망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다못해 미완성 뗏목으로 나가고 싶지만, 지금은 저들을 상대할 방법이 없다.’

조심스럽게 방파제에서 나와서 위험을 무릅쓰고 마을로 가기로 했다. 일단 환시를 해서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 일단 하류다 마을로 향했다. 일단 상황을 알 필요가
있어서였다.

“스즈나 바짝 뒤따라 와야돼…그리고 큰소리 내지마 우리와 가족이외는 전부 적이라
 생각해야돼 알았지?”
“응, 알았어…”

일단 비 때문에 시야가 확보가 되지 않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조심스럽게
길이 아닌 다른 루트로 이동을 시작했다. 산길을 타서인지 금방 마을에 도착했다. 한 건물
벽 뒤에 숨어서 주의를 환시를 해보았다. 가까운 곳에서 2명의 마을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결국 양쪽 다 놓친 건가?’
‘그렇다네 일단 대부분은 인어여자를 잡으러 투입되었다는군 나머지는 길목을 지키고
 에휴 우리역시 여길 순찰하는 신세지만…’
‘난 저쪽으로 가볼 테니 자넨 반대편을 둘러보게나. 에휴 비까지 오는데 고생이군…’
‘그래, 수고하게나.’

녀석들은 대화를 마치고 한명은 반대편으로 돌아갔고 다른 녀석은 건물을 타고 돌기
시작했다. 다쿠오는 환시모드를 풀었다. 그 순간,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스즈나 역시 환시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거… 이 능력도 자주 쓰지는 못하겠구먼…피곤한데…그나저나 잘 되었군.”

다쿠오는 스즈나를 데리고 조심스럽게 놈들의 이동경로에 걸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두 녀석 모두 무기는 둔기나 흉기류였지만, 섣불리 건들였다가 다른 놈들을
불를 가능성도 있었기에 함부로 상대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쿠다씨네가
무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갔을까? 빨리 만나지 못하면 불리할텐데…일단 바닷가로 향하겠지만…’

조심스럽게 한 상가건물의 옥상으로 올라온 다쿠오 포복자세로 주변을 정찰해보았다.
역시나 마을 곳곳에 청년들과 마을사람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바닷가로
가는 길목과 바닷가 등대쪽에도 지키고 있었다. 말그대로 마을사람 전체가 이 작전에
투입된 것 같았다.

“제길 말 그대로 사면초가인가? 이 신비한 힘만으로 어떻게든 탈출할 수 없는건가…
 뭔가 무기가 될 만한게 없을까…?”

다쿠오는 옥상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결국 찾은 것은 각목한개였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그것 집고는 조심스럽게 상가건물을 내려왔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마을 중에서 사용중인 건물은 50%정도라는 거야. 나머지 50%는
 폐가나 사용하지 않는 건물…그걸 이용해서 여길 탈출하자…’
“흑흑, 다쿠오 오빠, 엄마…보고싶어. 아빠도.”
“걱정마, 꼭 만나게 해줄게. 날 믿어.”

하지만, 과연 다쿠오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적들은 총을 가지고
불로불사의 욕심에 눈을 멀어버린 사람들 게다가 우리편은 아무도 없었다. 그 사실이
더욱 불안하기만 한 다쿠오였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더욱 큰 위험이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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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상당히 길어지는 듯한 느낌 하지만 현재의 사이렌을 이해하려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잘 읽어주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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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수요소는 반드시 읽어야 재미가 배로 쑤욱쑥!!!

다쿠오에게 나의 소설속에 등장한 강화복을 선물로 주고 싶소!![미친 소리 즐!! -퍼퍽]


재미있게 읽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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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보다 더 재미 있는듯(팍)
훗 마하하하하하하핳
흥미진진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ㅇ 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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