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저트 이글(Desert Eagle) [1. 잠시간의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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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타로 카드 6번 - 연인]
"꺄아!"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
아직 시간은 새벽 3시였고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하아... 꿈이었나?"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잊어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그 사건 후, 혼자 남은 나에게 다가온 것은 나를 구해준 칼리반이었다.
의지할 곳이 없던 나는 그에게 기대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날 이후 나는 살던 집을 정리하고 그의 집에 살기로 했다.
집안을 정리하던 중 나는 아빠의 방에서 한 자루의 권총과 함께 편지를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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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딸, 에리나에게
너에게 이런걸 맡겨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 되는구나.
이 편지를 보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죽어 있겠지.
그 권총은 데저트 이글(Desert Eagle)이다.
보통의 데저트 이글이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보통 데저트 이글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고 장점은 더욱 끌어올린 최고의 데저트 이글이다.
이것은 너에게 줄테니 나의 유품이라 생각하고 간직하거라.
그리고 그것을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된다.
만약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면 과감하게 사용하거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거라.
그럼 이것으로 이만 줄이겠다.
에리나의 소중한 아버지, 윌러스 시크리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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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필요한 물건들과 아빠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 그리고 데저트 이글을 가지고 나왔다.
칼리반의 집은 약간 넓은 곳이었는데 대체로 깔끔했다.
그는 그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지만 그건 대답하지 못했다.
아마도 무슨 사연이 있는거겠지.
그의 집에서 살게 된 후, 나는 그에게 총을 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때 그가 나를 구해줬을 때 보여줬던 솜씨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승낙하였고 나는 뛸듯이 기뻤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사격 훈련이 시작됐고 부수적으로 그에게 격투술도 배웠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그 기억은 이젠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오늘 밤, 꿈을 통해 그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
"이젠... 잊고 싶어......"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 덜컥
어젯 밤에 내린 비는 이미 그쳤고 하늘에는 맑은 무지개가 피어있었다.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갔고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에리나, 이제 일어났어? 어서 내려와서 식사를...... 헉!"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그가 들어왔다.
"칼리반,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놀란 눈을 하고?"
그의 표정에서 왠지 이상함을 느낀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뭐... 뭐야! 빨리 나가지 못해!"
현재 나는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창피해진 나는 이불로 몸을 가리고 그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는 황급히 방에서 나와 밑으로 내려갔다.
- 쿠당탕탕!
갑작스런 소리에 나는 재빨리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방에서 나온 나는 계단에 굴러 떨어진 그를 볼 수 있었다.
"푸훗!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계단에 굴러 떨어지다니...... 아하하하하."
계단에 굴러 떨어진 그의 모습은 참으로 우스웠다.
한참을 웃은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계단에서 내려와 그를 살펴보았다.
"어? 칼리반, 왜 그래? 어머! 머리에 피가 나잖아!"
계단에 떨어진 것 때문인지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야얏! 살살 좀 해줄 순 없니?"
"다 자업자득이야. 숙녀 방에 노크도 안하고 들어온 니가 잘못이지."
그는 잠시 기절해 있었는데 다시 깨어났을 때는 내가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상처에 소독약을 바를 때 마다 그는 엄살 피우듯 아프다고 말했고 그 모습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과연 이걸로 된걸까?
그 사건은 이미 지나간 세월이지만 나의 가슴 속에 아직 남아 있었고 그것을 생각할 때 마다 나는 분노를 느꼈다.
지금의 나는 잠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언제 그 삶이 다시 깨어질 지 모른다.
"에리나, 무슨 걱정이 있어? 왠지 표정이 어두워."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어서 식사해야지."
일단은 잠시나마 평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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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에리나 시크리타
나이 : 20세 (지금부터)
이름 : 칼리반 커프리드
나이 : 20세
성별 : 남자
성격 : 약간 내성적이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지킨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특징 : 검은색의 약간 짧은 머리에 흑빛의 따뜻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날렵한 몸매에 키 178cm. 어떠한 무기라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에리나라는 이름이 이미 있었다니......
여신사랑님의 소설을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아마도 우연의 일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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