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침묵의 소금(처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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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소설을 다 작성했는데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어요 ㅜ,.ㅜ
저의 처녀작이니 보시고 따끔한 충고와 평가 바랍니다.
.
.
.
나는 페리 도서관을 향해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었다.
페리 도서관은 스크루지 영감이 운영하고 있는데
그 곳은 낡은 고서를 많이 소지하고 있어서 고서수집가인 나에게는 적격인 곳이다.
이윽고 도서관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스크루지 영감님. "
내가 들어오면서 인사하자 온후하고 평온한 성격을 가진
스크루지 영감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 로버트, 어서오게. 자네에게 보여줄 오래된 책이 있네."
나는 오래된 책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스크루지영감을 따라 지하실에 내려갔다.
우리 둘은 어느 상자 앞에 멈췄다. 무척 오래되어 낡아 빠져 보이는
그 상자 안에는 그상자보다 더 오래되 보이는 책들이 있었다. 한참동안 침묵이 흐른 후
내가 먼저 침묵을 깼다.
"영감님. 이게 다 뭡니까? 무척 희귀해 보이는 책들이군요."
"선친께서 내게 물려주신 유산중 하나라네. 이 곳 휴스턴으로 이사올 때
지하실에 내팽개쳐 뒀다가 지하실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일세."
"흐음... 좀 봐도 되지요?"
"물론이네. 그러나 오래된 책들이니 조심해서 봐주게."
나는 수십년 동안 어느 누구의 손길도 받지 않아 잠들어 있던 책들 중
무엇을 볼까 하고 고심하다가 이윽고 한 책을 골랐다. 나는 책을 펼쳤다.
1876년 나는 로버트 리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남군의 제56중대 하사관으로 있었다.
그 떄 우리 부대는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령 이후 북군에 자진 입대한
흑인 부대와 전투중 이었다. 여기서부터 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예 해방령 이후 전세는 점차 북군에게 기울고 있었다.
1876년 1월 4일 우리 중대에 흑인부대가 습격해왔다. 갑작스런 습격으로
모두들 당황했으나 침착을 되찾고 용감히 맞서 싸웠다.
나는 싸우다가 문득 사령관 진지를 보았다. 그런데 유독 그 곳에만
흑인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휘하에 있는 병사들을 데리고
사령관 진지에 흑인들의 포위망을 뚷으려 돌격했다. 우리의 지원을 알게 된
사령관 진지의 병사들은 사기가 올라 열심히 싸웠다.
결국 흑인들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다. 격럴했던 전투가 끝난 후
사령관의 호출이 있었다.
"오! 어서오게. 자네 이름이 뭔가?"
사령관의 탐욕스런 얼굴에 억지로 지은 듯한 어색한 미소가 떠올랐다."
"존 스트라치오 가이아입니다."
사령관은 나를 아래 위 한번 훝어 보고는 몹시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내가 복장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성격인 탓에다 전투 직후라서
꾀죄죄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그가 먼저 말했다.
"이번 흑인들의 습격은 정말 어쩔수가 없었네. 워낙 신속한 습격인지라 막을 겨를이 있어야지."
나는 이 전투로 인한 우리군의 상당한 피해가
모두 저 돼지같이 게으른 사령관의 나태함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태와 안일함으로 전술을 구상한다는 구실로
매일 진지에 틀어박혀 도박, 술 등의 한심한 짓을 일삼는 자다.
그는 보초들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전투를 할 때는 앞장서서 나가 싸우라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도 정작 자신은 약간의 경상도 두려워하여
막사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 떄문에 죽어나는 것은 그의 부관들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나에게 자신을 구해준 대가로 어떤 사례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자, 어쨌든 이 전투는 승리했고 자네의 도움 때문에 나는 생명을 건졌네.
그 보답으로 자네는 무엇을 원하는가?"
"네, 사령관님의 명령은 한 번 번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호오.. 돈이나 지위가 아니고?"
멍청한 사령관은 이것이 얼마나 큰 대가인줄도 모르고
다시 한 번 확인한다는 투로 물었다.
"네 그리고 저와 함께 사령관님을 구한 동료들에게 맥주 1병과
소세지를 지급해 주십시오."
"알겠네. 두가지 다 들어 주겠네 그만 가보게."
사령관은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그 후 3개월이 흘렀다.
우리중대는 흑인 부대를 전멸시키기 위해 메털랜드에서
서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흑인들은 맹렬히 저항했지만, 보급로의 차단으로 물자를 잃고
결국 대부분이 죽고 후퇴했다.
사령관은 생존자들 중에서 대부분을 포로로 잡고 나머지는 즉결 사형시켰다.
그렇다고 포로들을 살려주는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이 악랄한 사령관은 포로들을 도시에 데리고 가서 1명씩 차례 차례 죽여서
군중심리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메사추세츠주의 주요도시 카르나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로 흑인 포로들이 차례 차례 목이 매달려 죽는 것이다.
죽은 흑인들을 묻어 주지고 않았다. 까마귀들이 시체를 뜯어 먹는
그 처참한 광경은 우리 부대원들도 질려버릴 정도였다.
흑인들이 모두 죽고 단 1명이 마지막으로 목에 매달리게 될 차례였다.
그 흑인은 사람들의 돌팔매와 채찍을 맞으면서 교수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 흑인이 죽기 직전, 나는 오랬동안 전쟁의 참상에 익숙해져 잠들어 있던
인간의 존엄성이 고개를 들었다.
"잠깐! 멈추시오. 이 흑인을 죽이지 마시오. 모두들 돌팔매와 채찍질을 멈추시오."
내가 이렇게 크게 소리치자 모두들 나에게 시선을 모았다.
특히 우리 부대의 동료들은 입을 딱 벌렸다.
오랬동안 나와 임관하여 나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동료들은
내가 아무리 화가 나건, 아무리 기쁘건 어떤 상황이 와도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심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내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웅변을 하다니....
오히려 내가 내 자신에게 더 놀랐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 보았지만
나는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교수대 쪽을 향해 또박또박 걸어갔다.
그리고 흑인을 일으켜 세우고 큰소리로 웅변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 앞에 서있는 흑인은 누구입니까?
우리들이 멸시하고 구박하는 노예입니까? 아닙니다.
인간취급도 못 받는 짐승입니까? 역시 아닙니다.
이 흑인은 피부색만 다를 뿐 자신의 권리과 자유를 얻기 위해여 싸우는 인간입니다.
이 사람도 인간으로서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만약 자신 스스로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가 죽은 이 흑인들이 여러분들의 자녀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다가 포로로 잡혀
돌팔매질과 채찍질을 받으며 한사람 한사람 죽어간다고 생각해 보십니오.
여러분은 그러고도 이 흑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음행을 한 여자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에게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이라도 우리가 그들을 정죄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 자격은 하나님만이 가지십니다.
하물며 자신들의 억압받고 멸시받아 뭉개진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이 흑인을 우리가 죽일 자격이 있을까요? 여러분들 중에
이 흑인을 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계속 하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돌아가 주십시오."
나는 말을 마치고 잠시 기다렸다. 사람들이 돌을 내려놓고
아무 말없이 하나 둘 씩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을 때 나느 사령관에게 말했다.
"사령관님. 이 흑인을 살려주시고 사람들을 시키어 죽은 흑인들을 묻어주고 애도해 주십시오. 이들을 인간으로서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얼이 빠져있던 사령관이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뭐? 그럴수는 없네. 이건 내 명령이야. 상부의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건가?"
"하지만 지금 저번 전투에서 사령관님을
구해준 대가로 받은 번복할 수 있는 기회를 쓰겠습니다."
사령관은 그 말을 듣자 단호한 태도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수긍하는 태도가 보였다.
"마... 마음대로 하게."
이렇게 하여 죽은 흑인들은 정중히 묻혀지고 남은 흑인 한 사람은 생명을 보장받았다.
소심했던 어제의 '나'가 인간의 존엄성에 눈을 떠 당당한 '나'가 자리잡았다.
나는 마지막 남은 그 흑인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말하며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무한한 기쁨과 흐뭇함을 느꼈다.
나는 지금도 그의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여기까지 보고 책을 덮었다. 나는 스크루지 영감에게 이 책을 잠시동안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스크루지 영감은 망설이다가 결국 허락에 주었다.
요즘처럼 각박해지고 인정이 매말라가고 인간의 존엄성의 의미가 스러져 가고 있는 사회가
이 이야기가 일깨워준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페리 도서관을 나왔다.
.
.
.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평가도 꼭 해주세요.
[우리의 존재의 의미는 서로 사랑하기 위한 것.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것과 삶의 의미는 거기서 시작됐다.]
어제 소설을 다 작성했는데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어요 ㅜ,.ㅜ
저의 처녀작이니 보시고 따끔한 충고와 평가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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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리 도서관을 향해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었다.
페리 도서관은 스크루지 영감이 운영하고 있는데
그 곳은 낡은 고서를 많이 소지하고 있어서 고서수집가인 나에게는 적격인 곳이다.
이윽고 도서관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스크루지 영감님. "
내가 들어오면서 인사하자 온후하고 평온한 성격을 가진
스크루지 영감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 로버트, 어서오게. 자네에게 보여줄 오래된 책이 있네."
나는 오래된 책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스크루지영감을 따라 지하실에 내려갔다.
우리 둘은 어느 상자 앞에 멈췄다. 무척 오래되어 낡아 빠져 보이는
그 상자 안에는 그상자보다 더 오래되 보이는 책들이 있었다. 한참동안 침묵이 흐른 후
내가 먼저 침묵을 깼다.
"영감님. 이게 다 뭡니까? 무척 희귀해 보이는 책들이군요."
"선친께서 내게 물려주신 유산중 하나라네. 이 곳 휴스턴으로 이사올 때
지하실에 내팽개쳐 뒀다가 지하실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일세."
"흐음... 좀 봐도 되지요?"
"물론이네. 그러나 오래된 책들이니 조심해서 봐주게."
나는 수십년 동안 어느 누구의 손길도 받지 않아 잠들어 있던 책들 중
무엇을 볼까 하고 고심하다가 이윽고 한 책을 골랐다. 나는 책을 펼쳤다.
1876년 나는 로버트 리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남군의 제56중대 하사관으로 있었다.
그 떄 우리 부대는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령 이후 북군에 자진 입대한
흑인 부대와 전투중 이었다. 여기서부터 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예 해방령 이후 전세는 점차 북군에게 기울고 있었다.
1876년 1월 4일 우리 중대에 흑인부대가 습격해왔다. 갑작스런 습격으로
모두들 당황했으나 침착을 되찾고 용감히 맞서 싸웠다.
나는 싸우다가 문득 사령관 진지를 보았다. 그런데 유독 그 곳에만
흑인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휘하에 있는 병사들을 데리고
사령관 진지에 흑인들의 포위망을 뚷으려 돌격했다. 우리의 지원을 알게 된
사령관 진지의 병사들은 사기가 올라 열심히 싸웠다.
결국 흑인들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다. 격럴했던 전투가 끝난 후
사령관의 호출이 있었다.
"오! 어서오게. 자네 이름이 뭔가?"
사령관의 탐욕스런 얼굴에 억지로 지은 듯한 어색한 미소가 떠올랐다."
"존 스트라치오 가이아입니다."
사령관은 나를 아래 위 한번 훝어 보고는 몹시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내가 복장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성격인 탓에다 전투 직후라서
꾀죄죄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그가 먼저 말했다.
"이번 흑인들의 습격은 정말 어쩔수가 없었네. 워낙 신속한 습격인지라 막을 겨를이 있어야지."
나는 이 전투로 인한 우리군의 상당한 피해가
모두 저 돼지같이 게으른 사령관의 나태함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태와 안일함으로 전술을 구상한다는 구실로
매일 진지에 틀어박혀 도박, 술 등의 한심한 짓을 일삼는 자다.
그는 보초들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전투를 할 때는 앞장서서 나가 싸우라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도 정작 자신은 약간의 경상도 두려워하여
막사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 떄문에 죽어나는 것은 그의 부관들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나에게 자신을 구해준 대가로 어떤 사례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자, 어쨌든 이 전투는 승리했고 자네의 도움 때문에 나는 생명을 건졌네.
그 보답으로 자네는 무엇을 원하는가?"
"네, 사령관님의 명령은 한 번 번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호오.. 돈이나 지위가 아니고?"
멍청한 사령관은 이것이 얼마나 큰 대가인줄도 모르고
다시 한 번 확인한다는 투로 물었다.
"네 그리고 저와 함께 사령관님을 구한 동료들에게 맥주 1병과
소세지를 지급해 주십시오."
"알겠네. 두가지 다 들어 주겠네 그만 가보게."
사령관은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그 후 3개월이 흘렀다.
우리중대는 흑인 부대를 전멸시키기 위해 메털랜드에서
서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흑인들은 맹렬히 저항했지만, 보급로의 차단으로 물자를 잃고
결국 대부분이 죽고 후퇴했다.
사령관은 생존자들 중에서 대부분을 포로로 잡고 나머지는 즉결 사형시켰다.
그렇다고 포로들을 살려주는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이 악랄한 사령관은 포로들을 도시에 데리고 가서 1명씩 차례 차례 죽여서
군중심리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메사추세츠주의 주요도시 카르나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로 흑인 포로들이 차례 차례 목이 매달려 죽는 것이다.
죽은 흑인들을 묻어 주지고 않았다. 까마귀들이 시체를 뜯어 먹는
그 처참한 광경은 우리 부대원들도 질려버릴 정도였다.
흑인들이 모두 죽고 단 1명이 마지막으로 목에 매달리게 될 차례였다.
그 흑인은 사람들의 돌팔매와 채찍을 맞으면서 교수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 흑인이 죽기 직전, 나는 오랬동안 전쟁의 참상에 익숙해져 잠들어 있던
인간의 존엄성이 고개를 들었다.
"잠깐! 멈추시오. 이 흑인을 죽이지 마시오. 모두들 돌팔매와 채찍질을 멈추시오."
내가 이렇게 크게 소리치자 모두들 나에게 시선을 모았다.
특히 우리 부대의 동료들은 입을 딱 벌렸다.
오랬동안 나와 임관하여 나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동료들은
내가 아무리 화가 나건, 아무리 기쁘건 어떤 상황이 와도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심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내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웅변을 하다니....
오히려 내가 내 자신에게 더 놀랐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 보았지만
나는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교수대 쪽을 향해 또박또박 걸어갔다.
그리고 흑인을 일으켜 세우고 큰소리로 웅변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 앞에 서있는 흑인은 누구입니까?
우리들이 멸시하고 구박하는 노예입니까? 아닙니다.
인간취급도 못 받는 짐승입니까? 역시 아닙니다.
이 흑인은 피부색만 다를 뿐 자신의 권리과 자유를 얻기 위해여 싸우는 인간입니다.
이 사람도 인간으로서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만약 자신 스스로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가 죽은 이 흑인들이 여러분들의 자녀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다가 포로로 잡혀
돌팔매질과 채찍질을 받으며 한사람 한사람 죽어간다고 생각해 보십니오.
여러분은 그러고도 이 흑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음행을 한 여자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에게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이라도 우리가 그들을 정죄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 자격은 하나님만이 가지십니다.
하물며 자신들의 억압받고 멸시받아 뭉개진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이 흑인을 우리가 죽일 자격이 있을까요? 여러분들 중에
이 흑인을 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계속 하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돌아가 주십시오."
나는 말을 마치고 잠시 기다렸다. 사람들이 돌을 내려놓고
아무 말없이 하나 둘 씩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을 때 나느 사령관에게 말했다.
"사령관님. 이 흑인을 살려주시고 사람들을 시키어 죽은 흑인들을 묻어주고 애도해 주십시오. 이들을 인간으로서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얼이 빠져있던 사령관이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뭐? 그럴수는 없네. 이건 내 명령이야. 상부의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건가?"
"하지만 지금 저번 전투에서 사령관님을
구해준 대가로 받은 번복할 수 있는 기회를 쓰겠습니다."
사령관은 그 말을 듣자 단호한 태도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수긍하는 태도가 보였다.
"마... 마음대로 하게."
이렇게 하여 죽은 흑인들은 정중히 묻혀지고 남은 흑인 한 사람은 생명을 보장받았다.
소심했던 어제의 '나'가 인간의 존엄성에 눈을 떠 당당한 '나'가 자리잡았다.
나는 마지막 남은 그 흑인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말하며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무한한 기쁨과 흐뭇함을 느꼈다.
나는 지금도 그의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여기까지 보고 책을 덮었다. 나는 스크루지 영감에게 이 책을 잠시동안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스크루지 영감은 망설이다가 결국 허락에 주었다.
요즘처럼 각박해지고 인정이 매말라가고 인간의 존엄성의 의미가 스러져 가고 있는 사회가
이 이야기가 일깨워준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페리 도서관을 나왔다.
.
.
.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평가도 꼭 해주세요.
[우리의 존재의 의미는 서로 사랑하기 위한 것.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것과 삶의 의미는 거기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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