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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렉션 <1> 제 1 장. 불효자는 웁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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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불효자는 웁니다.

<투다다다다... 투다다다... 아아악...>
"에이띠... 고저 그때 일은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쁘구만..."

벌써 3년이나 흐르다니... 세월 참 빠르다. 어찌 알았겠는가? 혁명과
업과 복수를 땔깜으로 활활 타올랐던 내래 심장이 지금은 복수만으로
약하게 빛나고 있는 불꽃이 되고 있는 게 말이디... 그래, 맨날 공작원
일만 하고 지낼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꼴이네? 애들 틈에 끼여서리
컴퓨터 오락이나 하고 있는 신세라니...

"아악!! 젠장!!! 우우우쒸이이!!!! 돌아버리갔구만!!! 어떤 반동종간나가
이런 꼼심한 수를!!"

이젠 인민들의 국민게임이 되어버린 스타 크레프트... 스트레스 해소
용으로 내래 PC방에 앉아서 한판 땡기는데 어떤 얍삽한 종간나가 저
글링&히드라 개때작전으로 내래 붉은 혁명 전사(뻘건 마린이디...)들
을 다 죽이고 있다. 이런 청나라 땟넘 같은 인해전술을!!! 내래 뒤에서
매딕으로 받쳐봤지만, 결국 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까지
오고 말았다. 악!

"으아악!!! 이런 얍삽한 종간나 같으니!!! 아이피 추적해서리 각을 떠
버려?!!"
"...이봐, 북에서 온 친구 같은데 좀 조용히 하지. 북쪽 친구들은 공
중도덕도 모르나?"

내 옆에서 인터넷 바둑을 땡기는 점잖아 보이는 아저씨가 한 말씀하
신다. 음... 공중도덕이라... 지켜야디. 그런데 애들 많은 PC방에서 담
배연기 흩날리는 반동짓거릴 하는 아저씨에게 그런 소리를 듣기는 싫
군!...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에에잇.. 기러면 내래 입만 아프지. 카
운터로 가서 돈 내고 바깥 공기나 쐴까? 5시간동안 전투를 했더니
영...

"네, 5200원입니다. 6000원 받았습니다. 거스름돈 800원 여기 있습
니다."
"아아.. 예, 감사감사..."

카운터 아가씨가 곱디고운 손으로 나에게 거스름돈을 건네준다. 이쁘
다... 10대 후반? 20대 초반? 곱게 생머리를 내려 기른 그녀... TV에
나오는 주먹만한 얼굴의 남조선 연애인들보다 훨씬 예쁘다... 이 집
단골이 된지 2년인가... 그러고 보니 이 아가씨 보려고 들락날락 했던
것이 기억난다. 헤... 이름이... '초희'씨였던가... 이제 다른 말을 붙여
볼 만한 데....

"안녕히 가십시오. 또 오세요."
"네, 초희씨도 잘 계세요."

오! 나의 용감한 인사에 미소짓는 그녀... 그래! 조금씩 단계를 높여
가는 것이다!! 으하하...
PC방을 나서자 건강에 도움 안 되는 서울의 차갑고 탁한 공기들이
내 코와 입으로 스며든다. 눈앞에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들과 가까이에
보이는 크고 작은 상가와 빌라들... 21세기의 활기찬 남반부... 아니
이제는 '조선민주공화국'인가... 통일된 이놈의 나라 이름이...

3년 전... 장군님이 전방 순시 중, 동그란 돌을 밟아 넘어져 뇌진탕
에 이은 뇌출혈로 급사한 후의 일이다. 새로 국방위원장이 된 김OO는
치사하게스리 1년도 안돼서 장군님의 정책이나 실수, 비리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뭐, 공산국가 정권교체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뭐 스
탈린도 그랬고, 모택동도 그랬다지? 살아 있을 땐 산천초목을 부르르
떨게 하다가 죽고 나서 바보 되 버리는.... 끙, 예전에 죽은 수령동무
가 가장 무서워했던 일이었지.
아무튼 그의 까발리기에 한동안 북쪽이 시끌벅적했었다. 충격과 분
노... 그리고 불신! 나도 그랬고, 우리 공작원동무들도 그랬으니... 북
쪽은 오죽했을까? 두 패로 나뉘어 내전일보 직전까지 가는 듯 했으나,
김OO의 내공이 강력했던지 반대파... 그러니까 장군님패를 싸그리 숙
청해 버렸다.
그 단계에서 인민의 인심을 싹 끌어오기 위해, 그는 남반부와 적극적
인 외교를 벌여 그야말로 북한 땅을 쌀로 덮다시피 했다. 남반부로부
터 돈도 많이 받고 기업들도 많이 불러와서 투자도 많이 유치하고 길
도 새로 닦고 집도 새로 지었다. 그리고 작년에... 드디어 날치기에 가
까운 통일이 되고 말았다.
통일된 나라의 이름은 앞에서 밝혔듯이 조선민주공화국! 어떻게 보면
우리 북반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중간에 몇 자를 빼먹은
듯한 이름이다. 왜 이렇게 됬느냐? 그것은 통일이 되었을 때 북쪽이
흡수통일 되었다는 정신적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란다. 남쪽이 북
쪽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뭐 그런 의미였다. 대신에 국기는 남조선이
쓰던 태극기가 국기가 되었다.
이 통일은 남북양쪽의 인민들을 무척이나 혼돈스럽게 했다. 북쪽은
정말 막말로 남조선 돈에 먹힌 게 아니냐는 입장이고, 남쪽은 북쪽애
들 땜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당근 현재상황
은... 독일이 통일되었을 때처럼 경제적, 사회적으로 무척이나 어렵고
혼란하다. 더구나 한쪽에선 생존한(?) 장군님네 패거리가 심심하면 테
러 같은 깽판도 치고 있고, 장군님 암살설(아무래도 암살이 맞는 듯
하다...)을 부르짖으며 혁명과업완수를 피 터지게 외쳐대고 있다.

뭐... 암살이 되었든, 재수가 사나워 돌에 미끄러져 넘어져 죽었든...
미안하지만 더 이상 죽은 사람에게는 볼일이 없는 것이다. 김OO가 설
치는 것도 그랬지만, 내가 몰랐던 장군님의 부정과 비리를 알게 되는
순간, 적잖은 충격도 받았다. 뭐 그 때문에 충성이 옅어진 것은... 그
래, 그 때문에 좀 옅어진 것은 사실이지...
그러나 무엇보다 장군님에게 화나는 건 왜 죽어도 기가 막힌 때에 죽
었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 왔으면서... 왜?! 내래 복수할 시점
에!!! 덕분에 아바디 앞에 서서 멋지게 '나라와 인민과 당을 배반한 동
무는 죽음 뿐!'..이라고 하고 총알을 쏴줄 수 없게 되디 않네?!!! 위대
한 공화국 공작원의 직책으로 말이디!!! ...젠장, 이 일만 생각하면 비
참하다. 더 이상 죽은 장군동무 생각은 더 이상 안 할 거다, 훌쩍...
왜 죽어서... 왜 죽어 가지고...
사는 게 어렵냐고... 당연한 말을... 현재 우리 통일조국은 독일이 그
랬듯이 우리 남파공작원의 대부분을 깨끗이 부정해 버렸다. 북쪽은 그
야말로 외면이었고, 남쪽은 '이제 신경 안 써도 될 테니 알아서 니들
알아서 살아봐라'...는 식이었다. 이 와중에 뻥하게 된 공작원들이 두
패로 나뉘어서 지하에서 치열한 사상투쟁과 혈투를 벌인 것은... 그야
말로 민족적인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에휴... 이건 누가 알아주지도 않
으니 원...

나 같이 '버림받은 자식'들은 두 가지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조
용히 사느냐... 아님 현재 통일조국을 부정하며 투쟁하느냐... 나는 전
자를 택했다. 복수 때문이라면 후자를 택할 만도 하지만, 통일이 되고
나서 아버지의 태도가 조금 바뀌어 그럴 명목도 없어졌다.
아버지는 통일이 되고 바로 어머니를 찾아가셨고, 청진에 거금을 들
여 지역사회투자를 하고 있다. 착하기 만한 어머니는 편지로 '그만 원
망하고 아바디를 만나 보라'..고 나를 설득하셨다. 그러나.. 쳇, 이제
와서 뭘? 그런 돈푼 뿌린 것으로 지난 세월 우리 모자에게 박힌 못이
빠질 것 같남? 착한 오마니는 몰라도 나는... 흥, 천마네이션(천만에
+ ~tion)!!!

"후, 그나저나 지갑이 또 텅 비어 버렸구만..."

스트레스 풀고 이쁜 님 보러 간다고 돈 쓴 덕에 내 손에 남은 것은
800원 뿐... 라면 하나 겨우 살 돈이구만, 기래... 요즘 사정이 계속
어려워지는데 큰일이군. 독일이 통일되고 제대로 되는데 10년이 걸렸
다는데, 우리는 얼마나 걸릴 것인지... 먹고사는 게 문제군... 아아..
왜 먹고사는 걸 못하는 나라가 망하는지 알겠다. 알겠어...

* * * * *

"자아! 진짜 토종 한우 등심이 한 근에 12000원! 사세요! 사세요!!"
"지금부터 1시간 동안만 돼지고기 생고기 한 근을 3000원에 드립니
다. 빨리빨리 오세요."

달려드는 아줌마들... 뻗어지는 손들... 그 손가락 끝에 끌려오는 지
폐들... 아아, 고저 저것이 모두 나의 것이면 얼마나 좋갔나? 아줌마
동무들! 그거이 날 주기요~~

"박군, 뭐해?! 빨리 포장해!"
"예예!!"

점장동무가 날 현실로 이끄시는군... 휴, 역시 자본주의 세상은 먹고
살기 힘들구만, 기래.
내가 일하는 곳은 서울 한 대형마트 안의 정육코너로, 하루에 수백..
아니 수천근의 고기가 팔리는 곳이다. 당원이라도 북에 있을 땐 고기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여기 일하면서 정말 지겹게 보고 있다. 안타까
운 현실은... 이렇게 많은 고기들을 두고 한 조각도 먹지도 못했다는
것! 오직 칼질을 하고 고기를 비닐에 넣고, 가격표를 붙이는 짓만 반
복하고 있다.


"휴, 끝났군... 집에 가자."

하루 일을 마치면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간다. 자! 이제부터 내래 자
유다! 평소에 못하는 고향 말도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아무도 내가 함
경도 사람이란 거이 신경도 안 쓴다! 아.. 혹시 점장동무가 안다면 좀
눈총을 줄지도... 아직 통일이라도 해도 남북 간에 감정의 벽은 아직
높다. 특히 남쪽 사람들은 북쪽사람들이 싼 노동력으로 일자릴 다 가
져간다고 생각들 해서리...
지하철 타고 얼마 걷지 않으면 나와 지형동무.. 아니 지형이형과 열
해형이 사는 12평 남짓한 아파트가 나온다. 그전엔 예쁜 님이 계시는
PC방이 있고... 헐헐... 아무튼 그 아파트는 북조선 쫑 나면서 공작금
끊기면서, 이리저리 치이며 생존(?)하다가... 우리 셋이 중고차 팔고
월세 사글세 어쩌구 전전하다 겨우 마련한 '전세'다. 다음 목표는 아파
트 하나 분양 받는 것... 그리고 서로간의 독립...

"다녀왔습네다."
"강표 왔네?"

현관에서 신을 벗고 들어서는데 지형이형랑 열해형의 표정이 어둡다.
역시 사는 게 어려워서 인가... 늙어 가시는 것이 보이는 구만, 두분
동무들... 아니 이젠 형님들인가?
평소처럼 좁은 마루에 앉아 한숨을 쉬길래 언제나 그러려니 하고 나
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벌렁 누워서 최근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판타
지소설을 읽었다. 시립도서관 이동문고의 서적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오래 전에 출판된 것이어서 그런가? 참으로 낡은 소설책이고, 좀 유행
이 지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다.
고저 드레곤이라는 용이 설치는 것하며, 엘프라든지 드워프라든지...
영어이름 붙은 종족들 이야기라든지... 한참 이런 식의 소설에 빠지면
생각나는 게 있다.

'아! ..살기도 힘든데 이런 세상에 살면 어떨까나... 힘 좀 쓰고 괴물
만 좀 때려잡으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잖나? 고저 모험가라면 집
도 절도 필요 없고... 마누라는.. 필요할지도...'

특히 이계이동물인가? 퓨전인가...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소설들을 보면 더욱 이런 게 안되나 싶다. 삭막한 기계문명사회.. 자
본주의사회 등돌리고... 판타지세계 가서 모험을 즐기며 명성 쌓고, 때
돼서 기회 되면 나라만들고, 땅 넓히고... 후후후흐흑... 흑, 현실을 느
낄 때면 슬퍼지는 구만, 기래!!

"강표 자네? 들어가도 돼갔어?"
"안 잡네다. 들어오시라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방문을 열고 지형이형이랑 열해형이 들어왔다.
둘 다 완전 우거지상을 해 가지고... 마치 밟아놓은 메주덩이 마냥 인
상들을 쓰고 있었다.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하시는 말씀들이란...

"너도 느끼갔디? 요새 살기 정말 어렵다."
"하루 이틀일입네까? 맨날 하는 소릴..."
"아무래도 다시 사글세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열해형의 그 말에 누워있던 내 몸이 벌떡 일어났다. 사글세?! 다시
사글세로 돌아간다고?! 기럴 순 없어!! 어떻게 올라온 전세인데!!!

"정신이 드네? 그만치 우리 사정이 어려워... 내래 얼마 전에 직장에
서 짤린 건 알지? 지형이도 기래. 더구나 지형이네 가족들이 많이 어
렵다고 한다."
"많이 어렵다고... 하셨습네까?"
"기래서 하는 말인데..."

아아.. 여기서 이 두 동무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내래 잘 알고 있
다! 분명히!! 분명히 그 말을 할려고 기러는 것이다!

"너래 아바디가 태한그룹총수니께네 아바디께 신세를 좀 지자...라고
할려고 기러지요?!"
"잘 아는 구만... 이야기가 쉬워지갔어."
"매번 하는 말이니 기렇디요!!!"
"그럼 이번엔 좀 사정을 봐 주라."
"안돼! 절대 기럴 순 없습네다! 아바디 얘기는 하지 마시라요! 절대
로!"

이미 벽 쌓은 지 오래되는 부자사이인데 이 동무들이 뭘 바라는 건
지... 3년 밖에 안됬지만 지금까지 아바디 신세 안 지고 잘(?) 살았다.
앞으로도 기럴 것이고 영원히 기럴 것이다. 기런데.. 등 돌려버린 나
에게 오늘따라 지형이형랑 열해형이 너무 애절하게 매달리시는 구만,
기래...

"너도 알다시피.. 이북출신에 공작원전적까지 있는 우리래 뭘 제대로
하갔어? 마땅한 기술이 있네? 연줄이 있네?"
"거기다 남쪽에서 이북사람 보는 눈이... 강표야, 이번 겨울은 너무
힘들다. 내래 고향에 식솔들이 너무 많아... 더구나 아바디가 몸이 너
무 좋지 않으셔. 오마니가 말씀하셨는데 의사가 서울의 큰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기랬다고 해. 강표야, 내.. 한번만 부탁하자, 응?"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네까?!!"

아니 이 동무들이 진짜!!!... 절대 안 된다고 말하려고 했던 나는, 내
앞에 무릎꿇고 있는 지형이형을 보니 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버님
이 몸이 좋지 않다고 했던가? 이번엔 정말 사정이 급하고 심각한 모
양이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형이 내 앞에서 이러고 눈물까지 글썽이
니... 젠장, 고저.. 망할 놈의 세상 같으니라구...

"좋습네다. 내일 같이 찾아가 보디요."
"저..정말 고맙다."
"이번 한번 뿐이야요. 다시는 안됍네다."

내 말을 듣고 있는 것인지 안 듣는 것인지... 지형이형이랑 열해형은
참으로 기뻐했다.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농부처럼... 무연탄 캐다가
금맥을 켄 광부처럼...
어쨌든, 내일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버지에게... 그러고 보니 둘째 어머니와
이복동생도 볼지 모르는 일이다. 고저, 되도록 그네들이랑은 마주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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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한 놈 더 올라갑니다...ㅡㅡ;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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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놈..ㅡㅡ;; 이런부류의 소설은 왠지 저랑 안맞지만.. 음... 내용이 어려운건가요? 흠흠.. 현실소설. 정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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