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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공간 - 에피소드2. 달다이라 대결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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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허억!!"

 한 병사가 쓰러지자, 수비선은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젠 더이상 버티기도 어려운 듯이 치안부대의 병사들의 전선은 곳곳에서 뚫리고, 무너져내렸다. 치안부대장인 프테우메리스마저 수비선에 나서서 병사들을 지휘하였지만, 이미 몰리기 시작한 전세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밀려만갔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 정체불명의 몬스터를 상대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인가?"

 "내 안에"

 커다란 목소리들이 성벽에서부터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잠들어 있는 불꽃이여." / "굳건한 대지의 기운이여."

 격한 바람의 소용돌이가 주위로 휘몰아쳤다. 붉은 기운과 노란 기운이 성벽에서 하늘로 치솟았다. 수백명의 마법사들의 영창에 의해서 발생된 힘의 소용돌이는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자연의 기운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었다.

 "내 눈앞의 모든 것에게 파괴를!" / "그 강인함을 나에게 보여라!"

 캐스팅이 완전히 끝난듯이 하늘로 치솟던 기운은 서서히 마법사들의 몸으로 스며들었다.

 "블래스터!" / "스톤 스플레쉬!"

 끼우우우우우웅! 콰쾅! / 슈우우우우웅~ 콰지직!

 곳곳에서 붉다못해 하얗게 보일정도의 화염이 치솟아 올랐고, 거대한 바위들이 하늘에서 지면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순식간에 몬스터들의 살점들이 공중으로 튀어오르고, 핏줄기들이 대지를 적셨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거대한" / "파도의 정령이여" / "앞길을" / "막아서라!"
 "웨이브!(Wave!)"

 쿠르르르르 쏴아아아아!

 해일과도 같은 파도가 성벽으로부터 튀어나와 몬스터들을 뒤로뒤로 밀어내어 버렸다. 하지만 마법사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지 영창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좀전처럼 그렇게 커다란 소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도 마력의 소용돌이는 강력했다. 성벽에서 솟아오르는 하얀빛. 마법사들중 소수들만이 다룰수 있는 순수한 에너지의 마법이 영창되고 있었다.

 "강렬한 불꽃의 화신이여." / "넓은 바다의 수호자여." / "따스한 대지의 기운이여." / "창공의 푸르름이여!"
 "이 순간 그대들의 힘을 비노니. 나의 작은 손에 모든 것을 담아내도록 도우소서."
 "캐스팅 체인!"

 슈르르르르릇!

 몬스터들 사이에서 작렬하는 마법들로부터 새하얀 빛줄기들이 치솟아 올랐다. 각자의 속성의 에너지를 응축시켜 뽑아올리는 고등마법인 캐스팅 체인이었다. 그러나 마력의 폭풍우는 더욱 거세어졌다. 속성의 마법들로부터 모여진 하얀 빛무리가 영창을 하는 마법사의 머리위에 둥글게 뭉쳐졌다. 태상의 머리위에도 거대한 빛의 구체가 둥실둥실 떠있었다.

 "모든 것의 시작" / "모든 것의 마무리" / "태고에서 내려온 힘으로" / "그대들의 바람을 이루노니."
 "그대가 바라는 것은 멸망" / "눈앞에 보이는 것과" / "보이지 않는 존재까지라도."
 "태초의 것으로 되돌리노라!"
 "봄!(Bomb)"

 강렬한 폭풍이 잦아들고, 에너지 덩어리들이 작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폭풍전야의 고요함. 잠시후 거대한 에너지가 허공중에 나타난 검은 구멍을 통하여 나타났다. 아스트럴계에서 추출된 순수한 에너지가 현실세계로 나타난것이다. 이미 주위로는 좀전과는 달리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다. 어째서 무(無)속성이 궁극의 속성이라 불리우는지 알만한 힘의 마법이었다.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들은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한복판으로 강렬하게 꽂혔다. 그리고 그 하얀 몸집으로부터 강렬한 기운을 발산하며 터져버렸다.

 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크웨에에에에엑!" / "끼아아아아아앙!"

 몬스터들은 서로 비명을 질러대며 에너지의 폭풍에 휘말려 사라져버렸다. 속성마법에도 끄떡없던 몬스터들도 순수한 에너지 폭풍우 안에서는 버틸 수 없는 것처럼 그 자취를 완전히 감추고 말았다.

 "크와아아앙!" / "크르르르르르!"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수의 몬스터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이미 1차 성벽은 완파된 상태였고, 2차 성벽주위로 몬스터들이 서서히 조여오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영창소리가 사라졌다. 아마도 마력을 완전히 소모한듯 싶었다. 몬스터들은 장해물이 사라지자 다시금 덤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몬스터들을 맞이한 것은 평범한 인간이었던 병사들이 아닌 사신에 의해서 초대된 인간을 뛰어넘은 자들인 모험가, 플레이어들이었다.

 "자아, 빌어먹을 잡종들아. 오늘에서야 그 본성을 보이는구나."

 수많은 기사와 광전사, 성기사, 검객, 검성, 브레이커들이 병사들을 뛰어넘어 몬스터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플레이어들의 수는 고작 800여명 남짓이었지만, 스킬과 아이템으로 단단히 무장한 플레이어들의 전투력은 몬스터들을 상회하거나 거의 동급에 가까웠다.

 채챙! 까가강! 피슛!

 병사들은 멍하니 플레이어들의 전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떨고 있었다. 인간이 아닌 것 같은 플레이어들의 모습에 그들은 경외심과 공포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전투가 시작되고 나서였다. 갑작스레 성벽쪽으로부터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 아! 이정도면 다 들리겠지? 태상씨 고마워."

 싸움중이던 시아와 하이드는 전투를 하다말고 뭔가 생각 난 듯이 서로를 한번식 쳐다보며 한숨을 내쉰뒤에 주머니에서 작은 고무조각을 꺼내어 귀에 껴넣었다. 플레이어들도 무슨 소린가 해서 뒤를 돌아보며 시엘을 주목했다. 시엘은 헛기침을 하며 숨을 가다듬은 뒤에 말했다.

 "플레이어들과 군인아찌들은 귀를 막아주세요. 안막고 있다가 피해보는 건 책임 안집니다."

 시엘의 말에 모두는 벙쪄하면서도 귀를 막아버렸다. 시엘은 심호흡을 한번 한뒤에 태상을 바라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태상은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자신의 귀까지 막아버렸다.

 시엘은 몬스터들을 바라보았다. 왠지 그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걸려있는 것 같았다.

 "이 빌어먹을 몬스터 꼬꼬마 새퀴들아! 지금부터 횽이 하는 말씀을 새겨들어라!"

 시엘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새겨졌다. 곧 이어 시엘의 오른손이 올라가고 곧이어 가운데 손가락이 펼쳐졌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하얀 빛이 내려와 시엘을 비추고 있었다. 뭔가 어색한 기분도 잠시, 과연 저것이 성기사라고 할수 있나? 할 정도의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Holyshit! F□□king your ass hole!"

 "Gotta F□□ker! God Danm!"

 "gotta Hell! Hey! What's your F□□king Tasty!?"

 온갖 종류의 성스러운(?) 욕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몬스터들은 괴로워하며 무릎을 꿇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시엘은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듯이 상큼하게 웃으며 마지막 치명타를 날렸다.

 "C'mon meatboy?"

 "콰오오오오옹!"

 마침내 몬스터들은 괴성을 지르며 이리저리 방황하기 시작했다. 시엘은 팔을 내리고서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아 시원하다~"

 그러자 태상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나름대로 대단한 스킬을 개발했군. 성스러운 욕설이라니."


* * *


 "저 바보녀석. 완전히 성기사라는 직업을 버릴 생각인가?"

 "냅둬요. 저런게 오빠라니. 후우."

 시아와 하이드는 방황하는 몬스터들을 슥삭슥삭 배어나가며 말했다. 플레이어들은 손쉽게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시켜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지금가지는 말이다.

 "크워워워워워워!"

 약간은 둔탁한 목소리. 그러나 오우거와는 다른 탁한 음색. 모두는 바짝 긴장해버렸다. 플레이어들이 아는한 이런 목소리의 몬스터는 그것 뿐이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눈꼽만한 데미지도 입지 않는다는 최고급 몬스터. 트롤의 등장이었다. 그러나 이 트롤역시 정상은 아닌듯 싶었다. 일단 크기부터가 오우거의 3배만한 크기여서, 거인과 비슷해 보였다. 게다가 근력과 스피드도 꽤나 강력해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강했다. 트롤이 가세하자 플레이어들도 속속히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허공중에 어느덧 플레이어들의 영혼을 거둬가는 검은 구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꺄아악! 왜 저런 괴물들이 또오!?"

 시아의 비명소리에 하이드는 가만히 있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켰다.

 "시아양."

 "네?"

 "시아의 지갑! 스티이이이일!"

 그리고는 저 멀리 도망가는 하이드. 그러나 그것으로 시아의 스킬을 발휘시키기엔 충분했다.

 "죽어볼래요? 하이드 오빠아아아아아!"

 번쩍! 빙그르르르르르르르~

 주위로 찬란한 금빛의 고리가 퍼져나왔다. 그러자 트롤 한마리가 시아의 이펙트를 보고서 빠르게 뛰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시아의 눈은 이미 트롤의 것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진했다.

 "어디서 감히 방해질이얏!"

 퍼억! 피슈우우우우우우우웅~ 쿵!

 단 일격에 트롤은 몸이 두동강 난채로 400여미터를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가볍게 웃는 시아.

 "오호호호호호호호호~ 하이드 오빠! 죽여버리겠어요!"

 쿠콰과과과과과과과~

 그렇게 달다이라의 대전투는 완전히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다음타자는 다크엔젤군.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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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아의 돈독 현재 게이지는 최강 MAX군 하이드 잡히면 이번에는 2만골드로도 부족할 것 같군...

무사히 도주하기를 빌겠네...크크크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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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A님의 댓글

SH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기회에 지금껏 당해왔던 모든 수모를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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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강의 성스러운 욕설!! ㅋㅋㅋ 입만 살아 있음 된다!!!

아아~~그리고 하이드 위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달다이라가 위험하다면??

다크엔님이나, 저의 군대를 지원하겠습니다1!! 등장시켜 주십쇼!!![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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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낄낄낄 ㅇ _ㅇ 성스러운 욕설이라 ㅋㅋ...
그런데 하이드 무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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