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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에필로그-다시 평범한 일상으로(1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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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다..."

케이는 검게 타버린 숲과 그을린 나무들, 헬기의 몸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들이 어지럽혀진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혹시나 자폭한 잔해속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한번 더 뒤져보았지만 잔해 속에서 망자의 시신을 찾을 수는 없었다.


'킷. 당연하잖아? 그 멍청이는 C4에, 전차 7.5대를 홀라당 벗겨먹을 수 있는 만큼의 헬파이어 미사일, 건물 2개는 거뜬히 날려버릴만큼의 고성능폭약들을 태워먹었다고.'


이렇게 조소하며 암울한 얼굴을 무릎에 쳐박은 안나를 떠올린 케이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먹성 좋은 엔지니어는 이곳에서 한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진 것이 분명했다.


'이걸 이렇게 끼우면 되는 것입니까?'


'아. 그래!'


'모터바이크를 이런 식으로 튜닝을 할 수 있다니. 오친 쁘리야뜨너(아주 훌륭하다.)'


'하하~뭘 그정도를 가지고.'


휘이잉~~

산뜻한 봄바람이 먼지들을 싣고 날아가자 케이는 현실로 돌아왔다.
며칠 전까지 사상 최악의 추위를 불고 온 겨울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따뜻함이 충만하였다. 지금 지나간 봄바람에 실려서 북쪽으로 날아간 것일까? 혹시 그의 몸도 북쪽으로 날아간 것일까? 케이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피식 웃었다.
그러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기 떄문이다.


"영차~이렇게 커다란 날개라니."

케이가 헬기의 회전날개(로터)를  들어내었다. 묵직한 느낌이 보통이 아니었다.
물론 크기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자신과 울드의 키를 더한 정도의 크기였다. 일반인 수준의 체력을 지닌 케이는 끙끙거리며 날개조각과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억지로 땅바닥에 있겠다는 날개를 질질 끌고 오는 모습을 바위에 걸터앉아 멀리서 지켜보던 페이오스는 혀를 끌끌 차며 비키라고 했다. 날개는 페이오스의 손짓 한번에 수십미터를 날아 올라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마 등산객들도 찾기 힘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 것이리라.


"그렇게 느릿느릿 둔하게 움직이다가는 또 경찰들한테 들킨다고요~!"


"아 미안미안~그치만 저런 커다란 것을 들어올릴 수 있을리가 없잖아?!"


페이오스의 불평에 케이는 변명하며 웃음을 지었다. 페이오스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바위에 걸터앉아 도도하게 다리를 배배 꼬며 뚱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케이는 검게 그을린 곳들을 뒤지며 다른 폐기물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대부분 잔해는 자신이 들기엔 조금 버거운 물건들 뿐이었다.


"페이오스. 이 물건들도 부탁해. 내가 들기엔 너무 벅차!"


"예이~예이~얼른 하산해서 점심 도시락이나 까 먹으세요. 베르단디가 기다리니까."


"아. 고마워."


페이오스가 심드렁하게 대답하자 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베르단디란 이름을 다시 되새기며 의문심에 빠졌다.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을 하는지 내려오던 사실도 잊고 약수터에 세워진 벤치에 앉아 한숨을 내쉬며 악몽같았던 그 떄의 일을 다시 떠올리고 있었다.
전쟁터에 온 듯한 폭음들, 괴물의 비명소리, 여신들과 마족들의 무의미한 저항,
강력한 전기 스파크가 튀는 소리등등...전투가 끝난 후의 일들.


"베르단디..."


전투가 끝난 후의 메인테마는 베르단디였다. 어둠귀신의 알+에게 무력하게 당한 그녀는 묠니르가 가져다 준 데이터를 통해 만든 특수백신 덕택에 정신을 되차렸다. 자신들도 죽을 뻔한 위기를 거치고 집으로 돌아왔기 떄문에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베르단디 또한 심각하기 그지 없었다. 처음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이 옆에 앉아 손을 꼬옥 잡고 있는 줄도 몰라 당황해 했었다. 그치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력을 되차렸고 지금은 과거의 미소를 되찾은지 오래다. 그러나 베르단디의 많이 야위었던 몸상태를 지금도 기억하는 케이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또 그때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아니. 벌써 최악의 상황이지 않던가?"


케이는 자신을 조소하였다. 문득 그때의 일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모든 소동은 울드와 페이오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들의 방에 틀어박혀
어둠귀신+항제를 완성해낸 날에 벌어졌다. 데이터는 완벽했고, 중요한 물품 몇가지도 묠니르가 목숨을 걸고 가져왔기에(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로 물들었지만.)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케이이치와 안나, 이반과 스쿨드는 전투로 인해 엉망이 된 집을 대충 정리해 놓고 잠도 설치고 일을 하는 3사람들에게 커피를 타 열심히 보조를 하였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만들었으나 부작용은 물론 위험성(?)하나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그 항제는 묠니르에게 전해졌고, 페이오스와 울드는 이제 천국에 가도 여한이 없다는 듯 헤벌리 입을 열고 코를 골거나, 청주병을 들고 무사히 저녁을 보냈다고 한다.


"이거로군. 쿨럭! 연구원 놈들이 만든 시제품을 본적이 있어서 잘 압니다. 분명 이게 맞아요."

힘을 너무 남발한 안나의 경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채 끙끙 앓았다. 걱정이 된 스쿨드가 슬그머니 다가와 안마도 해주고, 건강상태를 묻기도 했지만 안나는 걱정 하지 말라면 다크써클이 내려앉은 눈을 한채 스쿨드를 달랬다. 그녀는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어디서 구했는지 출처 불명의 산탄총을 휠체어 옆에 묶어 놓고 버티고 앉아 있었다. 이반의 경우 타박상이나 심각한 내상은 하룻밤만에 깨끗하게 나아 있었으나 이가 모조리 부서져 버려 평생을 유동식만 먹으며 살아야 했다.['그렇게 되니까 정말 바보같아!' 스쿨드가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나마 제일 상태가 나은 스쿨드와 묠니르도 살짝 맛이 간 표정이 되어 한숨을 내쉬며 베르단디에게 항제를 투여했다. 여신들이 만든 약의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투여한지 4분도 지나지 않아 베르단디의 숨소리가 안정되더니...


"케이...씨? 스쿨...드? 잘 안보여요. 눈이 좀 뻑뻑해..."


베르단디가 흐리멍텅한 눈을 케이쪽을 향하고 말하자 케이가 걱정이 된 얼굴로 베르단디를 바라보았다. 묠니르는 걱정 말라고 두 사람을 안심시키며 그녀의 상태를 좀 더 지켜보았다. 다행히 시력도 금방 회복되었고 베르단디는 눈이 원상태가 되자마자 케이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케이와 스쿨드는 눈물이 찔끔찔끔 튀어나오는 것을 차마 참지 못하고 옷소매로 닦아냈다.


"베르단디! 정신이 들어? 이제 아픈 데는 없지?"


"아. 몸이 편안하네요..."


"우엥~언니! 흑흑!! 히끅!!"


결국 스쿨드가 눈물과 콧물을 펑펑 쏟으며 베르단디의 가슴속에 얼굴을 파묻고 통곡을 하였다. 베르단디는 미소를 지은채 이제 괜찮다며 그녀를 다독였고 모두들 스쿨드를 달래는 동안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안나는 뭔가 불만이라는 듯한 얼굴을 한 채 휠체어에 드러누워 잠들어버렸고, 곧이어 스쿨드도 썌근쌔근거리며 조용히 수면에 취해 있었다.


"에가 마이는 거로 만들어 오조.(내가 맛있는 걸 만들어오죠.)"

이가 3개밖에 안 남은 이반은 안 그래도 부정확한 일본어를 완전 외계어로 바꾸어 중얼거리며 방문을 드르륵 열고 사라져버렸다. 묠니르와 케이만이 스쿨드를 안은 채 등을 토닥이는 베르단디를 바라보며 눈만 껌뻑였다.


"언니는? 페이오스는? 어디에??"


"많이 지쳐서 쉬고 있어. 베르단디를 구해내려고 두 사람이 제일 고생했어. 아! 물론 묠니르 씨와 안나, 이반이나 옌지니예르도 많이 수고했어."


".....그렇군요. 정말 고마워요. 그런데..."


케이의 설명에 놀란 눈을 한 베르단디는 파란 눈을 끔뻑이며 요리조리 주위를 살폈다. 그리곤 이제 막 깨어나 위험할지도 모르는 몸을 일으키려 하자 당황한 묠니르와 케이가 두 손을 설레설레 저으며 움직이지 말라고 강요했다. 여태껏 무뚝뚝함을 유지하던 묠니르도 눈이 휘둥그래 변하여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는 눈빛을 보냈다. 베르단디는 부엌으로 가면 강제로 엎어치기라도 해버리겠다는 굳은 결심이 담긴 두 남자의 눈을 바라보고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스쿨드를 무릎위에 눕힌 뒤 그동안 벌어진 일들을 물었다. 게이트가 작동을 안 하게 된 일부터 시작해서, 마법진 완성, 괴물의 등장, 괴물의 소멸, 헬기 자폭 등등.


"그렇게 무서운 일들이....케이씨는 괜찮으세요?! 다른 분들은!!!"


"아 다행히 모두들 무사해 다만.."


"다만?"


엉망이 된 집안은 둘러보는 베르단디의 눈빛이 떨리며 변해 있었다. 그리곤 케이의 뺨을 어루만지며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덕택에 케이는 차마 그녀를 쳐다보지 못하고 도리어 죄인이 된양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많이 야윈 베르단디의 손이 미약하게 떨렸다. 베르단디는 자신의 병 때문에, 그리고 RLO란 자들 떄문에 언니와 케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옌지라는 분은 대체 누구?"


"아 그 왜......으엑!!!"


베르단디의 질문에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 놀란 눈빛을 하였다. 베르단디도 덩달아 놀란 눈이 되어 케이만 바라보았다. 묠니르가 날카로운 눈빛을 한 채 베르단디를 진정시킨 뒤 케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잠깐 나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아 화장실 다녀올께."


"네."


다행히 베르단디는 눈치를 채지 못했는지 두 남자가 방문을 닫고 나가는 모습만 바라 본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방문이 닫히자 케이이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묠니르를 추궁했고 그는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을 한 채 케이의 방으로 들어가 단둘이서만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혹시 울드와 페이오스가 만든 그들 두사람의 약이 너무 완벽해서 이런 부작용을 초래한 것 아냐?!"


케이는 그동안 두 사람이 벌여온 웃기는 헤프닝들을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이 되어 묠니르를 추궁했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라는 묠니르의 대답에 그럼 어떻게 된 것이나며 계속 물었고 묠니르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내가 그녀의 기억에 잠깐 손을 댔습니다."


"뭐?!"


순간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묠니르에게 주먹을 날리는 충동을 가졌다. 그러나 묠니르는 그런 케이의 눈빛을 보며 맞아도 싸다는 듯 각오는 하고 있다는 눈을 한 채 무릎을 꿇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케이는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이냐며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추궁 하였다. 한참을 입을 굳게 다물던 묠니르는 같은 수법을 써서 안나와 이반, 케이를 제외한 다른 여신들의 기억에도 약간의 조작을 가했다고 답했다. 케이는 그 말을 듣고 분노하여 언성을 높였다.


"왜 그런 일을 하냐고!!"


그것도 제멋대로!! 케이는 묠니르의 제복의 멱살을 붙잡았다.
그러나 묠니르는 차분한 표정이었다. 피로 물든 듯한 그의 붉은색 눈동자가 케이를 응시하였다. 두려움도, 미안함도 느껴지지 않는 무뚝뚝한 눈이었다.


"하느님과의 약속 떄문입니다."


"신과의??"


"SA라는 아르파벳(알파벳)으로 계급이 규정된 우리 정보부 요원들의 경우. 절대로 누군가에게 정체가 밝혀져서도 안되고, 그들과 친하게 지내서도 안됩니다. 다만 만약 친하게 지내야 할 경우. 그리고...."


누군가 죽음을 당하게 될 경우...


"무조건 그 죽음을 목격한 자들의 기억을 지워야 한다."


"그, 그런 바보같은."


케이는 믿을 수 없다는 눈을 하고 묠니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묠니르의 눈에는 거짓이 담겨 있지 않았고 그는 별 것 아니라는 표정을 한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예의상 짓는 미소였다.


"다행입니다. 베르단디나 다른 여신들은 내일이면 모두들 죽은 자의 존재를 잊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모두들 습격만 당했다는 사실만 알 것이고, 어느 누구도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에게만 해당되는 규칙이기 떄문에 아직 당신의 기억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만. 원하신다면 유그드라실에 연락해서 당신의 기억도..."


"됐어! 그런 규칙이라니...바보같은!"


"...미안합니다."


케이는 묠니르의 마지막 말을 듣지 않고 거칠게 방문을 닫고 복도로 나가버렸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그는 슬픈 얼굴을 한 채 방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 잠든 채 샷건을 꼬옥 안고 있는 안나와, 언제 가져왔는지 코코아와 약간의 죽을 가져와 베르단디에게 먹이고 있는 이반과 고맙지만 괜찮다며 정중히 사과하는 베르단디, 그리고 세상 모르게 곤히 잠든 스쿨드가 있었다.


"무은 이이라도?(무슨 일이라도?)"


"......괜찮으세요 케이씨?"


베르단디와 발음이 부정확한 이반의 물음에 케이는 침묵을 지킨 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리곤 다시 미소를 지은채 답했다.


"아무것도!"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케이는 웃음은 가득 지었으나 머릿 속에서 끊임없이 음식에 욕심을 내던 바보같은 마족 하나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얏!"


"거기서 뭘 멍하니 서 있는거야?!"


"내려가라고 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도 하여간!"


케이는 등과 허리에 느껴지는 고통에 욱신거리는 부위를 주무르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팔짱을 낀채 그를 내려다보는 소녀와 20대 여성. 스쿨드와 페이오스였다. 스쿨드는 한숨을 내쉰채 무슨 생각을 하느라 이렇게 늦냐며 성을 냈고 페이오스는 바보라며 한숨을 내쉰채 어깨를 으쓱했다. 케이는 회상을 그만두고 미안하다며 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에 엉켜 있어 괜히 두통이라도 밀려온 것처럼 아팠지만 애써 무시하고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케이씨. 어디 아픈 거에요?"


페이오스가 오늘따라 이상한 케이의 행동을 눈치채고 예리한 눈을 뜬 채 스쿨드에게 물었다. 스쿨드는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나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으쓱했다.


휘이이이잉.


따뜻한 바람이 기류를 타고 여신들과 케이의 머리를 휘날렸다.





[AMG 1부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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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냐 이걸로 폭풍전의 고요함인가...이제 또다시 한차례 파장이 일어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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