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마법의 세계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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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러분과 같이 수업을 하게 될 리오네스 군이다."
선생의 소개와 함께 난 인사를 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응? "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데 내 눈에 들어온것은 세리아였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 가는 나도 잘 알수가 없었다.
"어디 보자.. 빈자리가.. 음.. "
빈자리는 세리아 옆자리 하나밖에 없었다. 인기짱인 세리아 옆자리가 왜 비었는가는 금방 알 수있었다. 모두가 그녀옆에 앉으려고 했기때문에 선생이 제재를 한것.. 여자가 앉아도 남자들은 모두 소리치며 뒤구르기(?)를 했다
어쩔수 없이 공석이 되었는데 남은 자리가 그곳 하나밖에 없었기에 선생은
당황을 한것이다.
"어쩔수 없군.. 리오군.. 세리아 옆에가 앉도록 하게.. "
"예.. "
나는 힘없이 대답하고는 곧 그녀의 옆으로 갔다.
"왜? 나랑 앉는게 싫어? "
"그런건 아니지만.. "
솔직히 난 누구랑 앉더라도 상관없다. 세리아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예쁜애가 옆에 있어 나쁠건 없는것 같았다. 하지만 이 시선..
벌서 부터 죽여버리겠다는 눈으로 나를 보는 이 시선을 보니 미칠것 같았다
"뭘 그렇게 야려? 앙? 내가 이 자리에 앉아서 띠껍냐? 아가리에 파이어볼
하나씩 처넣어 줄까? "
라고 말 하고 싶었으나 내가 어찌 할 노릇이 못된다. 세리아의 인기는
왠만한 탤런트 뺨치는데 내가 그녀 옆에 앉았으니... 쩝..
선생은 내가 자리에 앉자 마자 수업을 진행있다. 곧 있으면 학력고사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이곳은 학력도 중시하기 때문에
마법 말고도 수학 과 과학은 필수 였다. 물론 영어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지만서도..
생각보다 수준은 낮았다. 이곳의 중등2과정은 내 세계의 중3과정과 비슷했다. 고교에서 상위권을 달리던 내 실력으로는 이정도는 껌이었다.
그러나 이곳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니 모두 끙끙대며 기출문제를 풀고 있었다. 난 옆의 세리아를 보았다. 역시 우등생 답게 문제를 잘 풀고 있었다
척봐서 고등학교 난이도의 문제도 있었는데 그녀라도 무리였는지 생략하고
풀어 나갔다. 그 때 선생이 날 불렀다.
"이보게 리오군.. 문제 하나 풀겠는가? "
그렇게 지껄이더니 칠판에 문제를 적는게 아닌가..
음? 3차 방정식? 저거 고딩문젠데 왜 여기에서 쓰나?
"선생님이 리오를 테스트 할려고 하나보네.. "
세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홀.. 테스트라고? 건방지게.. 누굴 테스트 한다는거야..
선생은 그것말고도 2문제를 더 적었다. 난이도별로 중3 고1 고2
문제였다 물론 여기 학생들이 푸는 수준은 처음거지만 ...
"여기서 풀 수 있는걸 하나만 풀게나.."
이참에 선생을 한번 물먹이려고 작정을 한 난 이렇게 말했다.
"너무 쉬운데요. 셋다 풀어도 돼죠? "
선생은 놀랐고 아이들은 경악을 했다. 저 미친놈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하고 쳐다봤다.
난 말을 끝내자마자 분필을 돌렸고 1분도채 안돼서 문제를 다 풀어냈다.
"이거면 됬나요?"
선생은 맛이 간채로 칠판을 보고 있었다. 너무도 완벽하고 빠른풀이..
난 아이들을 둘러봤다. 모두 넋이 나가있었다. 난 내자리로 들어 오자
마자 세리아의 말에 시달렸다.
"리오. 대단하구나.. 저런 문제를 풀다니.. 저런건 고등과정에서나 하는
건데 정말 대단해.. "
아이들은 이번에 대해서 만큼은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너무도 대단한(?)
일을 실천했기에.. 난 나도 모르게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딩동
1교시가 끝나자 마자 나는 뒷뜰로 나갔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있기
때문에 공기가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이 뒷뜰은 인적도 드물어 혼자 누워
쉬기에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그 때였다.
"어이.. 거기 누워 계신 우등생 나으리.. "
상당히 띠꺼운 표현이었다. 난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0명은
되보이는 녀석들이 나에게로 몰려왔다. 리더로 보이는 놈이 지껄였다.
"너 세리아랑 디게 친하다며..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
난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일어났다.
"그래서 말인데 니가 좀 건방져서 우리가 손좀 봐줄려고... "
어딜가나 이런놈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 들려오는 표현은
더욱더 가관이었다.
"내 다리로 지나가라.. 그리고 빌면 내가 용서해줄께.. "
그러더니 다리를 쩍 벌리는 것이 아닌가..
난 말없이 그 녀석에게 나가갔다.
"잘 생각한거야.. 괜히 다치.... "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녀석은 자신의 거기를 붙잡고 데굴거리기 시작했다
우습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인 대가로 나에게 거기를 차였기 때문에..
알사람은 다 알지만 거기 맞으면 .... 경험을 떠 올려 보도록..
한참을 뒤굴거리던 녀석이 울며 일어나더니 외쳤다.
"죽어버려.. "
그 소리를 듣고 난 내 머리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파바바방.. 녀석의 말과 함께 8발이나 되는 파이어볼이 날아왔고 난 그
공격을 고스란히 다 받아냈다.
"시체는 어쩌지? "
"뭐가 걱정이야.. 다 태워버리면 그만인!"
"마..마.. 말도 안돼... "
"뭐가 말이 안돼 ? "
"저.. 저기.. "
한 녀석이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이 모두 옮겨졌다. 그리고는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사.. 살아있어? "
"이건 사기야! 파이어볼 8발이었다구.. 그것도 4서클의.. 아무리 5서클
마스터라지만 막아낼 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지.."
난 나도 모르게 주절 거렸다.
"너희 정말로 죽고 싶은거냐? "
내 말을 들은 녀석이 갑자기 긴장이 풀리듯 금방 웃기 시작했다.
"왜 웃지? "
"멍청아 너같은 샌님이 우릴 죽일수 있어.. 우릴 죽이면 넌 살인자라고..
알아? 살인자야.. 괜히 허...."
녀석은 말을 잇다말고 자신의 가슴을 보았다. 거기엔 사람 주먹 하나가
들어가고도 남은 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리고는 곧 쓰러졌다.
"저.. 저새끼가 사람 죽였어.. 젠장 토까.."
"난 말이야.. 내가 죽는 말든 상관안해.. 근데 말이지.. 나한테 피해를
주는 녀석은.. "
난 내손에 작은 라이트닝 볼트 10개를 만들었다. 12서클 마나를 모두 돌려.
"죽음 뿐이다. "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날아간 10개의 볼트는 정확이 놈들에게 명중되었다
수만볼트나 되는 전류가 몸을 통과한 순간.. 놈들은 그자리에 모두쓰러졌다
"워프.. "
시체를 처리해야했고 그 가장 좋은 방법은 워프였다. 난 즉시 워프로
그들을 공간이동시켰다. 워프란건 텔리포트와 같다. 물체를 대기중에 원자로 바꿔서 이동.. 착지점에서 재배열 시켜 원래상태로 돌아온다.
만약 워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워프를 하면 원자상태로 돌아가 영원히
못돌아 온다. 즉! 완전소멸! 난 놈들의 시신을 치우고 느긋하게 교실로
돌아왔다. 죄책감같은건 전혀 없었다. 이런 내 자신이무섭기도 했지만..
내가 죽이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그럴일은 없을
테지만..
"어디갔다 와? "
세리아가 웃으며 물었다.
"쓰레기 청소? "
"쓰..레..기? "
이해가 안된다는 말투로 말을 꺼냈다. 별거 아냐. 신경쓰지마..
난 그렇게 말하고 그대로 엎드렸다. 하루가 빨리 흘러갔다.
웬종일 엎드려 있었는데도 누구하나 깨우는 사람이 없었다.
세리아가 일어나라고 몸을 흔들었지만 무시하고 잠만잤다.
곧 스피커 방송이 나왔다. 내 이름을 호명했다. 교장실로 오라는소리였다
난 전혀 놀라지 않았다. 보는사람도 없었고 시체조차 없는 완전 범죄인데.
"무슨 일이야? "
역시 물은건 세리아였다.
"나도 모르겠어. "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나는 교장실로 갔다. 교장아줌씨가 날 보고 물었다.
"리오군.. "
"예.. "
"혹시 이사즈를 아나요? "
"아뇨.. "
"그런가요? 2학년인데 아까 친구들과 리오군을 만난다고 하고 사라졌는데
행방이 묘연해서... "
"모르는 사람입니다. "
난 표정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을 했다. 이정도면 나도 연기자 뺨치는 수준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 가봐도 좋아요 . "
교장은 미안하다는 얼굴로 내게 손짓했다.
교실로 들어가자 이미 수업은 다 끝나고 모두 자기 기숙사로 돌아간 상태
였다.
"훗.. 또 혼자가 되어버린건가.. "
어느새 어두컴컴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내 숙소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뒤의
유산을 폈다. 이미 마법은 다 익혀두었다. 12써클의 최강마법 일루젼 리볼루션만 남았을 뿐이다. 이건 너무 마나 소모가 극심해서 차근차근 익히는
중이었다. 잠이 오질 않는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건가 하는생각..
그 모든 시작은 책 때문이었지만 화가 나질 않는다. 그 책 때문에 이런 힘도 가지게 된것이니까.. 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운동장에서 보니 이곳 세계도 우리와 정말 똑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큰 건물이 보인다. 사람도 없어보이고... 난 그곳으로 워프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참으로 가관이었다. 온갖 상점이 들어서 있고 네온싸인
아래로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참 활발했다.
"응? 저건..? "
세리아였다. 이 곳에 오고나서 유독 많이 보게 되는 사람.. 정말로 예쁜데
가슴이 뛰질않는다. 나한테는 감정마저 메마른건가..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혼자 돌아다니는건 별로 본적이 없는데..
한번 뒤나 밟아볼까..
나는 레비테이션(공중부유)마법을 이용해 그녀를 따라갔다. 만약에 걸어서
따라다녔으면 영낙없는 스토커로 보이겠지만 지상에서 4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을 볼려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미행이었다. 잠시 혼자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녀는 또 다시 움직였다. 결국 10분정도를
걸은뒤에 도착한 곳은 작은 구멍가게였다. 몇가지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걸
보니 과일가게 인듯 싶었다.
"할머니.. "
잠시후에 구부정한 허리를 힘들게 지탱한 할머니가 걸어나왔다.
"그래.. 세리아 왔구나.. 오늘은 뭘 사려고 왔니? "
"사과좀 사가려구요.. "
"사과를?? 사과는 왜 ? "
할머니.. 손님한테 그렇게 꼬치꼬치 깨물으면 장사안돼요.. 빨리 팔아요
"친구가 왠종일 힘이 없어서요.. 좀 깎아서 먹일려구요.. "
친구가 왠종일 힘이 없어? 날 말하는건가? 설마아~~ 나같은 종자한테..
친구중에 어디 아픈녀석이 있나?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
할머니가 잠시 과일을 고르는 동안 왠 놈들이 몰려왔다. 나이는 20세
초중반인거 같았는데.. 녀석들을 본 순간 왠지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얼라? 이거 마나 아닌가?
나는 이글아이를 시전했다. 마나가 눈에 실린 나는 그 눈으로 녀석들을
훑어봤다. 숫자는 모두 4명이었는데 4명 모두한테서 마나의 기운이 흘러나
왔다. 그것도 상당한.. 세리아를 처음봤을 때도 이정도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봐서는 모두 6서클 마스터 인것같았다.
흠.. 평범한 양아치는 아니네.. 6서클이면 3학년들이나 가지는 마나잖아.
물론 나한테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지만 이곳에서 6서클이면 어딜가도
굶어죽지 않을정도이기 때문에 난 약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 오늘 세금 걷는 날이외다. "
세금이라.. 역시나가 역시나군..
"조금만 기다려주오.. 요즘 장사가 신통치 않아서 세금 낼 돈이 없다오"
할머니가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할머니! 우리가 여길 지켜주는 대신에 돈 받는거 아니오.. 이거 계속
이러면 재미없어! "
녀석이 큰소리치자 할머니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때 였다.
"할머니는 지켜달라고 한적 없잖아요! 왜 할머니를 괴롭히는거죠? "
말을 한건 세리아였다. 저 멍청이..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휴.. 이거 또 피곤한 일 생기는거 아닌가..
"와! 너 진짜 예쁘다. 할머니 손녀입니까? "
갑자기 녀석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할머니.. 얘랑 하루만 놀게해줘요.. 그럼 3달치 세금 면제해드릴께!"
하루만 놀게해달라.. 대충 각본이 나오는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고
실컷 놀다가 술먹은 다음에 여관으로.. 허.. 내 생각이 불순한건가..
하지만 내가 생각한거와는 다른 결과과 나왔다.
"좋아요. 내가 하루만 놀아주면 그렇게 해주는거에요! "
얼라.. 제가 왜 저런디야..
"암.. 물론이고 말고.. 우리도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
세리아의 분홍색 티셔츠와 아주 약간은 짧은듯한 치마가 그들을 더욱 흥분
시켰을까.. 그들은 군말없이 그러자고 했다.
"세.. 세리아.. "
할머니는 세리아에게 걱정스럽다는 얼굴을 보였다.
"괜찮아요 할머니.. 금방 갖다 올께요 "
그녀는 한번 웃어보이고는 곧 남자들에게 따라오라고 얘기했다.
흠.. 내가 굳이 나설필요까지는 없겠군.. 자기가 싫다고 한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좋다고 한거니.. 뭐 그래도 따라가 볼 필요는 있겠지..
그렇게 판단한 나는 좀전과도 같이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어느덧 으슥한 곳까지 와버렸다. 이쯤이었을까?
세리아가 되돌아서 소리쳤다.
"할머니를 괴롭히지 마세요. 또 그런다면 용서치 않겠어요?"
엥? 이건 무슨 반응이래냐?
"오.. 무섭네.. 그럼 우릴 여기까지 끌고 온건그런 이유에서냐?"
그녀는 말없이 손에 파이어 볼을 만들어냈다. 위협을 하기 위해서였다
"와.. 너 마법사였어? 대단하구나.. 그래 그걸 나한테 먹일려고? "
그녀는 당황했다. 원래 이쯤되면 겁을 먹고 알아서 가줘야 하는데
이 남자는 너무도 태연했다.
흥.. 6서클마스터라는 놈들이 그깟 파이어 볼하나에 쫄겄냐? 이 아가씨야
남자는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에게 한걸음 한걸음 접근 하기 시작했다
"다.. 다가오지 말아요.. 또 다시 온다면 공격 할 꺼에요! "
그러나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가왔다.
"아악~~ "
놀란 그녀가 파이어 볼을 날렸고 이내 큰 폭음이 들려왔다.
"내.. 내가 무슨짓을.. "
그녀는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것때문일까?
흠.. 그렇게 걱정 안해도 될텐데..
내 생각이 맞았다. 연기가 걷치는 대로 그곳에 있었던것
털끝하나 다치지 않은 그 남자였다.
"어.. 어떻게.. ? "
그녀는 순간 눈을 크게 떳다. 지금 남자주위의 투명한건!
"그래.. 바리어야.. 우리 모두 6서클 마스터였거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6서클 마스터라니...
순간 그녀는 눈치 챌수가 있었다. 4명이었던 사람중에
1명이 비었다는 것을..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는 데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꺄악~ "
그녀가 들려 올라졌다. 뒤에서 다른 녀석이 붙잡은것..
"이거 놔요.. 안 그러면.. 아! "
마나가 회전하질 않는다. 마나를 모을수가 없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아가씨 놀랐나보네.. 원래 마나란건 자기 보다 높은 써클을 만나면
억제되는 법이지.. 아가씨는 5서클인것 같은데.. 당연히 억제 되지
않겠어? "
그녀는 새로운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거에 놀랄 여유를 가질 틈은 없었다
바리어를 거두고 남자가 다가왔다.
"와! 정말 예쁜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다."
능글맞은 얼굴을 하고서는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세리아는 저항했지만 마법을 쓸 수 없는 그녀는 이미 힘없는 18살 소녀에
불과 했다.
"날 어쩔거죠? "
포기한듯이 세리아가 물었다.
"당연히 놀이의 끝을 봐야지"
"무슨짓을 할려는 거에요!? "
놀란듯이 세리아가 물었다. 녀석은 세리아의 얼굴을 만져보면서 말했다
"흠! 글쎄.. "
녀석은 손을 얼굴에서 어깨로 내려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흠.. 세리아가 제법 잘 버티네.. 그래도 싫다는 소린 안하는군..
뭐 당사자 맘이니까 뭔일이 나도 싫다는 소리 안하면 안도와줘.. 쩝..
"야 빨리 끝내.. 우리도 재미좀 보게.. "
다른녀석의 소리가 들렸다.
"알았어.. "
녀석의 손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럼 우선 가슴부터... "
"싫어!!!"
오.. 드디어.. 생각보단 늦게 반응하네..
녀석의 손은 세리아의 가슴 쪽으로 가고 있었다.
세리아는 다 포기한듯 눈을 감고 울고 있었다.
결국 녀석의 손은 가슴에 닿았다. 가슴은 가슴인데.....
"너 정신이상자냐? 왜 남자 가슴은 더듬어? "
녀석은 놀라서 뒤로 넘어갔다. 난 친절히 녀석에게 다가가 얼굴에
손을 댔다. 그리고 ..
"파이어 볼.. "
순간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피는 사방으로 튀었고 목없는
육체만이 주위를 굴렀다. 세리아를 잡고 있던 녀석이 놀라 손을 푼순간
세리아가 나에게 달려왔다. 너무도 겁에 질린 표정.. 너무 안쓰러워
녀석을 내 품에 안았다.
"리..리오.. "
내 가슴속에서 떨고있는 그녀를 보니까 왠지 안쓰러워 지기 까지하다.
그러니까 왜 나서서 고생을 하냐..
"너 이자식 뭐야.. "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양아치들이 나에게 소리쳤다.
"이 여자랑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인데요! "
"너 뭐야.. 갑자기 나타나서 아시즈를.. "
"먼저 죄를 지었잖습니까."
"뭐야.. 너 죽고 싶어.. ! "
"그럼 살려달라고 하면 살려줄겁니까? 개소리 말고 덤벼요!"
"리.. 리오"
세리아가 날 불렀다.
"저 사람들.. 6서클 마스터라고 했어.. 3명이나 남았다구.. 너와 내가 힘을
합쳐도 이기기 힘들거야"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역시 겁에 질려있었던게 확실하다
난 그녀를 가볍에 안았다. 그리고 말을 건넸다.
"난 누구에게도 지지않아.. 여기에 있어.."
"아!"
내 가슴에 안긴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난 일어서자마자 그녀에게 8서클 바리어인 루나틱 쉴드를 씌였다.
세리아가 놀라서 물었다.
"이.. 이건!? "
"그냥 바리어야.. 니가 다치면 곤란해.."
어차피 들통나겠지만 바리어라고 해두는 편이 편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말을 건네고는 녀석들에게 다가갔다. 놈들은 이미
한곳에 뭉쳐 있었다.
"너! 이놈~!! 곱게 죽을 생각은 버려라! "
"6서클 최강 마법을 보여주마. 불길속에서 헤엄쳐 죽어라..! "
6서클 최강마법.. 3명이서 쓴다면 좀 위험했다. 그것도 태워죽인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화염계가 분명했고!
"화염속에 살아가는 불꽃의 마신이여. 그대의 힘을 빌지니 그 순수한
힘으로 모든걸 불살라라"
나 역시 마음속으로 화염계 주문을 준비했다.
'불꽃을 다스리는 적색의 마왕이여.. 그대의 숨결과 기운으로 내 앞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멸살의 불꽃을..'
우리는 동시에 마법을 발산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헬 파이어"
수백개의 불꽃을 발산하며 플레임 스트라이크는 나에게 날아왔다.
그에 비해 내 헬파이너는 볼품없었고 그저 큰 기둥처럼 보였다.
두 마법은 동시에 부딪쳤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였다. 하지만 결과는
금새 나왔다. 내 쪽으로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위공기는 엄청나게 뜨거워져있어서 숨을 쉰다면 숨이 막힐 정도였다.
녀석들이 서있던 자리는 흔적조차 없어졌다. 돌과 벽이 녹아내려 흘르고
있었고 주위의 건물들은 검게 그을려져 있었다.
9서클 궁극주문 헬 파이어.. 레드 드래곤들의 왕. 리드마이어의 브레스의
힘을 빌린 주문이다. 그는 이미 죽었지만 그 기운운 남아서 이렇듯
마법으로 사용 할 수 있었다. 그런 힘앞에 불꽃 마신의 힘을 빌린
플래임 스트라이크는 산불앞에 성냥불 정도였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세리아는 정신적 충격을 여러번 받아서 기절한 상태
였다. 나는 바리어를 거두고 그녀를 안았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귀찮은 일이 생길것 같아 그녀를 얼른 안고나서 워프를 했다.
잠시후 나는 학교 옥상에 나타났다. 물론 팔에는 그녀가 걸린채..
나는 그녀를 보았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고.. 굳었던
내 마음도 풀린듯 웃음이 나왔다. 마치 잠을 자고 있는 여신처럼..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이 내 마음을 흔들었으나 난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후~~~~~~ 정말 길게 되었습니다. 다음편은 낼 쓰도록 하겠습니다.
선생의 소개와 함께 난 인사를 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응? "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데 내 눈에 들어온것은 세리아였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 가는 나도 잘 알수가 없었다.
"어디 보자.. 빈자리가.. 음.. "
빈자리는 세리아 옆자리 하나밖에 없었다. 인기짱인 세리아 옆자리가 왜 비었는가는 금방 알 수있었다. 모두가 그녀옆에 앉으려고 했기때문에 선생이 제재를 한것.. 여자가 앉아도 남자들은 모두 소리치며 뒤구르기(?)를 했다
어쩔수 없이 공석이 되었는데 남은 자리가 그곳 하나밖에 없었기에 선생은
당황을 한것이다.
"어쩔수 없군.. 리오군.. 세리아 옆에가 앉도록 하게.. "
"예.. "
나는 힘없이 대답하고는 곧 그녀의 옆으로 갔다.
"왜? 나랑 앉는게 싫어? "
"그런건 아니지만.. "
솔직히 난 누구랑 앉더라도 상관없다. 세리아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예쁜애가 옆에 있어 나쁠건 없는것 같았다. 하지만 이 시선..
벌서 부터 죽여버리겠다는 눈으로 나를 보는 이 시선을 보니 미칠것 같았다
"뭘 그렇게 야려? 앙? 내가 이 자리에 앉아서 띠껍냐? 아가리에 파이어볼
하나씩 처넣어 줄까? "
라고 말 하고 싶었으나 내가 어찌 할 노릇이 못된다. 세리아의 인기는
왠만한 탤런트 뺨치는데 내가 그녀 옆에 앉았으니... 쩝..
선생은 내가 자리에 앉자 마자 수업을 진행있다. 곧 있으면 학력고사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이곳은 학력도 중시하기 때문에
마법 말고도 수학 과 과학은 필수 였다. 물론 영어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지만서도..
생각보다 수준은 낮았다. 이곳의 중등2과정은 내 세계의 중3과정과 비슷했다. 고교에서 상위권을 달리던 내 실력으로는 이정도는 껌이었다.
그러나 이곳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니 모두 끙끙대며 기출문제를 풀고 있었다. 난 옆의 세리아를 보았다. 역시 우등생 답게 문제를 잘 풀고 있었다
척봐서 고등학교 난이도의 문제도 있었는데 그녀라도 무리였는지 생략하고
풀어 나갔다. 그 때 선생이 날 불렀다.
"이보게 리오군.. 문제 하나 풀겠는가? "
그렇게 지껄이더니 칠판에 문제를 적는게 아닌가..
음? 3차 방정식? 저거 고딩문젠데 왜 여기에서 쓰나?
"선생님이 리오를 테스트 할려고 하나보네.. "
세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홀.. 테스트라고? 건방지게.. 누굴 테스트 한다는거야..
선생은 그것말고도 2문제를 더 적었다. 난이도별로 중3 고1 고2
문제였다 물론 여기 학생들이 푸는 수준은 처음거지만 ...
"여기서 풀 수 있는걸 하나만 풀게나.."
이참에 선생을 한번 물먹이려고 작정을 한 난 이렇게 말했다.
"너무 쉬운데요. 셋다 풀어도 돼죠? "
선생은 놀랐고 아이들은 경악을 했다. 저 미친놈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하고 쳐다봤다.
난 말을 끝내자마자 분필을 돌렸고 1분도채 안돼서 문제를 다 풀어냈다.
"이거면 됬나요?"
선생은 맛이 간채로 칠판을 보고 있었다. 너무도 완벽하고 빠른풀이..
난 아이들을 둘러봤다. 모두 넋이 나가있었다. 난 내자리로 들어 오자
마자 세리아의 말에 시달렸다.
"리오. 대단하구나.. 저런 문제를 풀다니.. 저런건 고등과정에서나 하는
건데 정말 대단해.. "
아이들은 이번에 대해서 만큼은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너무도 대단한(?)
일을 실천했기에.. 난 나도 모르게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딩동
1교시가 끝나자 마자 나는 뒷뜰로 나갔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있기
때문에 공기가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이 뒷뜰은 인적도 드물어 혼자 누워
쉬기에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그 때였다.
"어이.. 거기 누워 계신 우등생 나으리.. "
상당히 띠꺼운 표현이었다. 난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0명은
되보이는 녀석들이 나에게로 몰려왔다. 리더로 보이는 놈이 지껄였다.
"너 세리아랑 디게 친하다며..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
난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일어났다.
"그래서 말인데 니가 좀 건방져서 우리가 손좀 봐줄려고... "
어딜가나 이런놈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 들려오는 표현은
더욱더 가관이었다.
"내 다리로 지나가라.. 그리고 빌면 내가 용서해줄께.. "
그러더니 다리를 쩍 벌리는 것이 아닌가..
난 말없이 그 녀석에게 나가갔다.
"잘 생각한거야.. 괜히 다치.... "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녀석은 자신의 거기를 붙잡고 데굴거리기 시작했다
우습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인 대가로 나에게 거기를 차였기 때문에..
알사람은 다 알지만 거기 맞으면 .... 경험을 떠 올려 보도록..
한참을 뒤굴거리던 녀석이 울며 일어나더니 외쳤다.
"죽어버려.. "
그 소리를 듣고 난 내 머리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파바바방.. 녀석의 말과 함께 8발이나 되는 파이어볼이 날아왔고 난 그
공격을 고스란히 다 받아냈다.
"시체는 어쩌지? "
"뭐가 걱정이야.. 다 태워버리면 그만인!"
"마..마.. 말도 안돼... "
"뭐가 말이 안돼 ? "
"저.. 저기.. "
한 녀석이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이 모두 옮겨졌다. 그리고는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사.. 살아있어? "
"이건 사기야! 파이어볼 8발이었다구.. 그것도 4서클의.. 아무리 5서클
마스터라지만 막아낼 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지.."
난 나도 모르게 주절 거렸다.
"너희 정말로 죽고 싶은거냐? "
내 말을 들은 녀석이 갑자기 긴장이 풀리듯 금방 웃기 시작했다.
"왜 웃지? "
"멍청아 너같은 샌님이 우릴 죽일수 있어.. 우릴 죽이면 넌 살인자라고..
알아? 살인자야.. 괜히 허...."
녀석은 말을 잇다말고 자신의 가슴을 보았다. 거기엔 사람 주먹 하나가
들어가고도 남은 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리고는 곧 쓰러졌다.
"저.. 저새끼가 사람 죽였어.. 젠장 토까.."
"난 말이야.. 내가 죽는 말든 상관안해.. 근데 말이지.. 나한테 피해를
주는 녀석은.. "
난 내손에 작은 라이트닝 볼트 10개를 만들었다. 12서클 마나를 모두 돌려.
"죽음 뿐이다. "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날아간 10개의 볼트는 정확이 놈들에게 명중되었다
수만볼트나 되는 전류가 몸을 통과한 순간.. 놈들은 그자리에 모두쓰러졌다
"워프.. "
시체를 처리해야했고 그 가장 좋은 방법은 워프였다. 난 즉시 워프로
그들을 공간이동시켰다. 워프란건 텔리포트와 같다. 물체를 대기중에 원자로 바꿔서 이동.. 착지점에서 재배열 시켜 원래상태로 돌아온다.
만약 워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워프를 하면 원자상태로 돌아가 영원히
못돌아 온다. 즉! 완전소멸! 난 놈들의 시신을 치우고 느긋하게 교실로
돌아왔다. 죄책감같은건 전혀 없었다. 이런 내 자신이무섭기도 했지만..
내가 죽이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그럴일은 없을
테지만..
"어디갔다 와? "
세리아가 웃으며 물었다.
"쓰레기 청소? "
"쓰..레..기? "
이해가 안된다는 말투로 말을 꺼냈다. 별거 아냐. 신경쓰지마..
난 그렇게 말하고 그대로 엎드렸다. 하루가 빨리 흘러갔다.
웬종일 엎드려 있었는데도 누구하나 깨우는 사람이 없었다.
세리아가 일어나라고 몸을 흔들었지만 무시하고 잠만잤다.
곧 스피커 방송이 나왔다. 내 이름을 호명했다. 교장실로 오라는소리였다
난 전혀 놀라지 않았다. 보는사람도 없었고 시체조차 없는 완전 범죄인데.
"무슨 일이야? "
역시 물은건 세리아였다.
"나도 모르겠어. "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나는 교장실로 갔다. 교장아줌씨가 날 보고 물었다.
"리오군.. "
"예.. "
"혹시 이사즈를 아나요? "
"아뇨.. "
"그런가요? 2학년인데 아까 친구들과 리오군을 만난다고 하고 사라졌는데
행방이 묘연해서... "
"모르는 사람입니다. "
난 표정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을 했다. 이정도면 나도 연기자 뺨치는 수준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 가봐도 좋아요 . "
교장은 미안하다는 얼굴로 내게 손짓했다.
교실로 들어가자 이미 수업은 다 끝나고 모두 자기 기숙사로 돌아간 상태
였다.
"훗.. 또 혼자가 되어버린건가.. "
어느새 어두컴컴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내 숙소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뒤의
유산을 폈다. 이미 마법은 다 익혀두었다. 12써클의 최강마법 일루젼 리볼루션만 남았을 뿐이다. 이건 너무 마나 소모가 극심해서 차근차근 익히는
중이었다. 잠이 오질 않는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건가 하는생각..
그 모든 시작은 책 때문이었지만 화가 나질 않는다. 그 책 때문에 이런 힘도 가지게 된것이니까.. 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운동장에서 보니 이곳 세계도 우리와 정말 똑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큰 건물이 보인다. 사람도 없어보이고... 난 그곳으로 워프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참으로 가관이었다. 온갖 상점이 들어서 있고 네온싸인
아래로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참 활발했다.
"응? 저건..? "
세리아였다. 이 곳에 오고나서 유독 많이 보게 되는 사람.. 정말로 예쁜데
가슴이 뛰질않는다. 나한테는 감정마저 메마른건가..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혼자 돌아다니는건 별로 본적이 없는데..
한번 뒤나 밟아볼까..
나는 레비테이션(공중부유)마법을 이용해 그녀를 따라갔다. 만약에 걸어서
따라다녔으면 영낙없는 스토커로 보이겠지만 지상에서 4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을 볼려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미행이었다. 잠시 혼자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녀는 또 다시 움직였다. 결국 10분정도를
걸은뒤에 도착한 곳은 작은 구멍가게였다. 몇가지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걸
보니 과일가게 인듯 싶었다.
"할머니.. "
잠시후에 구부정한 허리를 힘들게 지탱한 할머니가 걸어나왔다.
"그래.. 세리아 왔구나.. 오늘은 뭘 사려고 왔니? "
"사과좀 사가려구요.. "
"사과를?? 사과는 왜 ? "
할머니.. 손님한테 그렇게 꼬치꼬치 깨물으면 장사안돼요.. 빨리 팔아요
"친구가 왠종일 힘이 없어서요.. 좀 깎아서 먹일려구요.. "
친구가 왠종일 힘이 없어? 날 말하는건가? 설마아~~ 나같은 종자한테..
친구중에 어디 아픈녀석이 있나?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
할머니가 잠시 과일을 고르는 동안 왠 놈들이 몰려왔다. 나이는 20세
초중반인거 같았는데.. 녀석들을 본 순간 왠지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얼라? 이거 마나 아닌가?
나는 이글아이를 시전했다. 마나가 눈에 실린 나는 그 눈으로 녀석들을
훑어봤다. 숫자는 모두 4명이었는데 4명 모두한테서 마나의 기운이 흘러나
왔다. 그것도 상당한.. 세리아를 처음봤을 때도 이정도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봐서는 모두 6서클 마스터 인것같았다.
흠.. 평범한 양아치는 아니네.. 6서클이면 3학년들이나 가지는 마나잖아.
물론 나한테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지만 이곳에서 6서클이면 어딜가도
굶어죽지 않을정도이기 때문에 난 약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 오늘 세금 걷는 날이외다. "
세금이라.. 역시나가 역시나군..
"조금만 기다려주오.. 요즘 장사가 신통치 않아서 세금 낼 돈이 없다오"
할머니가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할머니! 우리가 여길 지켜주는 대신에 돈 받는거 아니오.. 이거 계속
이러면 재미없어! "
녀석이 큰소리치자 할머니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때 였다.
"할머니는 지켜달라고 한적 없잖아요! 왜 할머니를 괴롭히는거죠? "
말을 한건 세리아였다. 저 멍청이..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휴.. 이거 또 피곤한 일 생기는거 아닌가..
"와! 너 진짜 예쁘다. 할머니 손녀입니까? "
갑자기 녀석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할머니.. 얘랑 하루만 놀게해줘요.. 그럼 3달치 세금 면제해드릴께!"
하루만 놀게해달라.. 대충 각본이 나오는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고
실컷 놀다가 술먹은 다음에 여관으로.. 허.. 내 생각이 불순한건가..
하지만 내가 생각한거와는 다른 결과과 나왔다.
"좋아요. 내가 하루만 놀아주면 그렇게 해주는거에요! "
얼라.. 제가 왜 저런디야..
"암.. 물론이고 말고.. 우리도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
세리아의 분홍색 티셔츠와 아주 약간은 짧은듯한 치마가 그들을 더욱 흥분
시켰을까.. 그들은 군말없이 그러자고 했다.
"세.. 세리아.. "
할머니는 세리아에게 걱정스럽다는 얼굴을 보였다.
"괜찮아요 할머니.. 금방 갖다 올께요 "
그녀는 한번 웃어보이고는 곧 남자들에게 따라오라고 얘기했다.
흠.. 내가 굳이 나설필요까지는 없겠군.. 자기가 싫다고 한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좋다고 한거니.. 뭐 그래도 따라가 볼 필요는 있겠지..
그렇게 판단한 나는 좀전과도 같이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어느덧 으슥한 곳까지 와버렸다. 이쯤이었을까?
세리아가 되돌아서 소리쳤다.
"할머니를 괴롭히지 마세요. 또 그런다면 용서치 않겠어요?"
엥? 이건 무슨 반응이래냐?
"오.. 무섭네.. 그럼 우릴 여기까지 끌고 온건그런 이유에서냐?"
그녀는 말없이 손에 파이어 볼을 만들어냈다. 위협을 하기 위해서였다
"와.. 너 마법사였어? 대단하구나.. 그래 그걸 나한테 먹일려고? "
그녀는 당황했다. 원래 이쯤되면 겁을 먹고 알아서 가줘야 하는데
이 남자는 너무도 태연했다.
흥.. 6서클마스터라는 놈들이 그깟 파이어 볼하나에 쫄겄냐? 이 아가씨야
남자는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에게 한걸음 한걸음 접근 하기 시작했다
"다.. 다가오지 말아요.. 또 다시 온다면 공격 할 꺼에요! "
그러나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가왔다.
"아악~~ "
놀란 그녀가 파이어 볼을 날렸고 이내 큰 폭음이 들려왔다.
"내.. 내가 무슨짓을.. "
그녀는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것때문일까?
흠.. 그렇게 걱정 안해도 될텐데..
내 생각이 맞았다. 연기가 걷치는 대로 그곳에 있었던것
털끝하나 다치지 않은 그 남자였다.
"어.. 어떻게.. ? "
그녀는 순간 눈을 크게 떳다. 지금 남자주위의 투명한건!
"그래.. 바리어야.. 우리 모두 6서클 마스터였거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6서클 마스터라니...
순간 그녀는 눈치 챌수가 있었다. 4명이었던 사람중에
1명이 비었다는 것을..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는 데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꺄악~ "
그녀가 들려 올라졌다. 뒤에서 다른 녀석이 붙잡은것..
"이거 놔요.. 안 그러면.. 아! "
마나가 회전하질 않는다. 마나를 모을수가 없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아가씨 놀랐나보네.. 원래 마나란건 자기 보다 높은 써클을 만나면
억제되는 법이지.. 아가씨는 5서클인것 같은데.. 당연히 억제 되지
않겠어? "
그녀는 새로운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거에 놀랄 여유를 가질 틈은 없었다
바리어를 거두고 남자가 다가왔다.
"와! 정말 예쁜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다."
능글맞은 얼굴을 하고서는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세리아는 저항했지만 마법을 쓸 수 없는 그녀는 이미 힘없는 18살 소녀에
불과 했다.
"날 어쩔거죠? "
포기한듯이 세리아가 물었다.
"당연히 놀이의 끝을 봐야지"
"무슨짓을 할려는 거에요!? "
놀란듯이 세리아가 물었다. 녀석은 세리아의 얼굴을 만져보면서 말했다
"흠! 글쎄.. "
녀석은 손을 얼굴에서 어깨로 내려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흠.. 세리아가 제법 잘 버티네.. 그래도 싫다는 소린 안하는군..
뭐 당사자 맘이니까 뭔일이 나도 싫다는 소리 안하면 안도와줘.. 쩝..
"야 빨리 끝내.. 우리도 재미좀 보게.. "
다른녀석의 소리가 들렸다.
"알았어.. "
녀석의 손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럼 우선 가슴부터... "
"싫어!!!"
오.. 드디어.. 생각보단 늦게 반응하네..
녀석의 손은 세리아의 가슴 쪽으로 가고 있었다.
세리아는 다 포기한듯 눈을 감고 울고 있었다.
결국 녀석의 손은 가슴에 닿았다. 가슴은 가슴인데.....
"너 정신이상자냐? 왜 남자 가슴은 더듬어? "
녀석은 놀라서 뒤로 넘어갔다. 난 친절히 녀석에게 다가가 얼굴에
손을 댔다. 그리고 ..
"파이어 볼.. "
순간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피는 사방으로 튀었고 목없는
육체만이 주위를 굴렀다. 세리아를 잡고 있던 녀석이 놀라 손을 푼순간
세리아가 나에게 달려왔다. 너무도 겁에 질린 표정.. 너무 안쓰러워
녀석을 내 품에 안았다.
"리..리오.. "
내 가슴속에서 떨고있는 그녀를 보니까 왠지 안쓰러워 지기 까지하다.
그러니까 왜 나서서 고생을 하냐..
"너 이자식 뭐야.. "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양아치들이 나에게 소리쳤다.
"이 여자랑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인데요! "
"너 뭐야.. 갑자기 나타나서 아시즈를.. "
"먼저 죄를 지었잖습니까."
"뭐야.. 너 죽고 싶어.. ! "
"그럼 살려달라고 하면 살려줄겁니까? 개소리 말고 덤벼요!"
"리.. 리오"
세리아가 날 불렀다.
"저 사람들.. 6서클 마스터라고 했어.. 3명이나 남았다구.. 너와 내가 힘을
합쳐도 이기기 힘들거야"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역시 겁에 질려있었던게 확실하다
난 그녀를 가볍에 안았다. 그리고 말을 건넸다.
"난 누구에게도 지지않아.. 여기에 있어.."
"아!"
내 가슴에 안긴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난 일어서자마자 그녀에게 8서클 바리어인 루나틱 쉴드를 씌였다.
세리아가 놀라서 물었다.
"이.. 이건!? "
"그냥 바리어야.. 니가 다치면 곤란해.."
어차피 들통나겠지만 바리어라고 해두는 편이 편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말을 건네고는 녀석들에게 다가갔다. 놈들은 이미
한곳에 뭉쳐 있었다.
"너! 이놈~!! 곱게 죽을 생각은 버려라! "
"6서클 최강 마법을 보여주마. 불길속에서 헤엄쳐 죽어라..! "
6서클 최강마법.. 3명이서 쓴다면 좀 위험했다. 그것도 태워죽인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화염계가 분명했고!
"화염속에 살아가는 불꽃의 마신이여. 그대의 힘을 빌지니 그 순수한
힘으로 모든걸 불살라라"
나 역시 마음속으로 화염계 주문을 준비했다.
'불꽃을 다스리는 적색의 마왕이여.. 그대의 숨결과 기운으로 내 앞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멸살의 불꽃을..'
우리는 동시에 마법을 발산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헬 파이어"
수백개의 불꽃을 발산하며 플레임 스트라이크는 나에게 날아왔다.
그에 비해 내 헬파이너는 볼품없었고 그저 큰 기둥처럼 보였다.
두 마법은 동시에 부딪쳤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였다. 하지만 결과는
금새 나왔다. 내 쪽으로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위공기는 엄청나게 뜨거워져있어서 숨을 쉰다면 숨이 막힐 정도였다.
녀석들이 서있던 자리는 흔적조차 없어졌다. 돌과 벽이 녹아내려 흘르고
있었고 주위의 건물들은 검게 그을려져 있었다.
9서클 궁극주문 헬 파이어.. 레드 드래곤들의 왕. 리드마이어의 브레스의
힘을 빌린 주문이다. 그는 이미 죽었지만 그 기운운 남아서 이렇듯
마법으로 사용 할 수 있었다. 그런 힘앞에 불꽃 마신의 힘을 빌린
플래임 스트라이크는 산불앞에 성냥불 정도였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세리아는 정신적 충격을 여러번 받아서 기절한 상태
였다. 나는 바리어를 거두고 그녀를 안았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귀찮은 일이 생길것 같아 그녀를 얼른 안고나서 워프를 했다.
잠시후 나는 학교 옥상에 나타났다. 물론 팔에는 그녀가 걸린채..
나는 그녀를 보았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고.. 굳었던
내 마음도 풀린듯 웃음이 나왔다. 마치 잠을 자고 있는 여신처럼..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이 내 마음을 흔들었으나 난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후~~~~~~ 정말 길게 되었습니다. 다음편은 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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