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마법의 세계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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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띠띠.. 띠띠..띠띠..
시끄러운 소리가 내 귀를 울린다. 난 손을들어 침대 위를 더듬었다.
손에 뭔가가 걸린다. 잡히는걸 내손에 가져온다. 바늘이 두개보인다.
"음.. 6시.. "
저 쪽 세계에서 그랫듯이 고3 학교 생활에 익숙해 지다 보니까
아침 6시에 항상 알람을 맞추게 된다. 이 곳은 9시나 되야 문을 여는데
말이다.
"운디네.. "
난 반쯤 뜬 눈으로 물의 하급정령 운디네를 불렀다.
곧 물의 정령 운디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미안하다. 아침부터 불러대서... "
솔직히 정령이 아침 저녁 가리겠냐마는 하급정령들은 주인한테 칭찬을
받으면 좋아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그들을 부를때는 항상 부탁하는
어조로 말을 했다. 여자한테도 친절히 안하는 내가 정령에게는 그렇게
하는걸 보면 나도 어딘가 문제가 있는 인간이긴 했다.
내 말을 들어서일까? 운디네는 살짝 웃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돌렸다.
"그럼 말할께.. 나 머리 좀 감겨주고 양치좀 해주고 세수좀 시켜줄래? "
말 그대로 하녀였다. 하녀도 양치는 안 시켜줄테지만 운디네는 그럴 능력이
되므로 나는 뻔뻔스럽게 부탁했다. 곧 운디네가 내 머리위를 날아다니더니
곧 입속으로 들어갔다. 입속에서 물이 세차게 회전하는 것이 느껴졌다.
곧이어 밖으로 나오더니 내 얼굴을 한번 둘르고 지나갔다. 기분이 묘하게
좋아졌다. 머리는 부르럽게 빨려(?) 있었고 입안은 시원했다.
"고맙다. 운디네. 이제 가봐도 좋아 "
그 말을 끝으로 운디네는 내 앞에서 사라졌다.
난 다시 누웠다.
난 왜 여기에 왔을까.. 난 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왔는데..
대체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편한 생활에 안주해 버린걸까..
아니면 이 쪽 세계와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
말 그대로 였다. 성자의 성물이라고는 하지만 이 세계의 어디에 있는지
내가 알턱이 없었다. 그냥 무작정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휴.. 어려운 생각은 집어치우자."
시간도 널널하다. 그냥 맘편히 생각했다. 언젠가 내 손에 들어오겠지.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었다. 난 일어나서 옷을 주워 입기 시작했다.
난 아무도 나와 있지 않을 시간에 교실로 갔다. 시계를 보니 이제 7시20분
정도 밖에 안됬다. 9시부터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8시 30분은 되야
한사람 한사람 들어오기 때문에 오늘 있을 시험을 생각해서라도 일찍 교실로 갔다. 중3거라지만 한번도 안 보고 만점받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교실.. 그러나 교실문을 연순간 나는 핑크빛
머리결에 맑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를 볼 수 있었다.
"세리아! "
세리아였다. 그녀가 교실에 있었다. 그녀가 날 보더니 살짝 웃었다.
그녀가 내 짝이기 때문에 난 그녀 옆에 앉았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
"저기.."
이런! 우리둘은 동시에 말을 꺼냈다.
"먼저 말해.."
"먼저 말해.."
헐.. 이 말도.. 그래 기왕 말하는거 먼저 말해주지..
"그럼 내가 먼저 말할께.. 어젠 정말 미안했어.. 내가 심한 소리 했지.."
그녀가 고개를 휘저었다.
"아니야.. 리오가 구해줬는데 난 생각도 안하고 화부터 내서.. "
다행이군.. 이 일로 물로 늘어지나 했는데.. 하긴 그녀의 성격으로 봐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서도..
"고마워! 그럼 세리아가 할 말이란건? "
"아.."
그녀가 얼굴이 붉어져서 나한테 이야기했다.
"나.. 리오가 씻겼어? "
허허헉!!!!
"무.. 무슨? "
"아침에 일어나니까 옷이랑 몸이 깨끗하게 씻겨 있었어... "
"아. 그건..좋아.. 보여줄께.. 실프.. "
난 실프를 불렀다. 바람의 하급정령 실프가 내 앞에 나타났다.
"이.. 이건? 정령? "
"그래.. 정령이야.. 이 녀석들이 널 씻기고 갈아입혔지.. 한사코 난
아무짓도 안했으니까 걱정하지마! "
난 강렬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이상했다.
왜 또 멍한 표정을 짓는건지?
"리..리오.. 너 정령도 다룰줄 알아? "
그녀는 자신이 뭘 물어 본지도 잊어먹고 나에게 질문했다.
"응.. 조금이지만.. "
"조금은 무슨.. 정령을 다룰 수 있는것만도 대단한거라고.. 3학년 중에서도
정령을 다룰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힌단 말이야! "
헐.. 그런거였어? 뭐 나야 12서클이니까 당연한 일이지만서도.. 정령이란게
그렇게 다루기 어려운 거였나?
"하아.. 대단해 정말! "
아.. 당부 할게 있었지..
"저기 세리아... "
"응? "
"내가 8서클이라는건 비밀로 해줬으면 해.. "
"왜 ?? 굳이 숨길 필요는 없잖아.. "
"안 그러면 2학년 생활을 할 수가 없잖아. "
"우응.. 그래도.. 니 앞날을 위해서 말하는게.. "
"그건 그 때에 가서 얘기해도 안늦는다구.. "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둘께..! "
쩝.. 역시 설득하기 편하단 말이야!
"그나저나 오늘이 시험인데 세리아는 준비 많이 했어? "
"응. 조금.. 그러는 리오는? "
"뭐.. 나야 그럭저럭.. "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야겠지..? "
"그럼! "
말을 끝내고 우리는 서로 책을 펴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읽어 나갔다.
시간은 계속 지났고 한사람 두사람 교실로 오기 시작했다. 어느덧 시간은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곧 선생님이 들어왔고 손에는 시험지가 가득 들려
있었다.
"오늘이 학력고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겠지?? "
그 말에 아이들 표정은 죄다 긴장되 보였다. 난 걱정 안하지만서도..
"그럼 시험지를 나눠주마.. 최선을 다해서 보거라! "
시험은 시작되었다. 시간은 부지런히 흘러갔다. 공부할 땐 그렇게 느리던
시간이 지금은 또 왜이렇게 빨리 가는건지.. 해는 뉘엿뉘엿 넘어갔고
곧 시험은 끝났다. 시험지는 걷혔고 선생은 빨리 자리를 빠져나갔다.
"결과는 언제 나와? "
난 세리아에게 물었다.
"응.. 내일 쯤이면 나올꺼야.. "
"그렇게나 빨리? "
"응... 리오는 시험 잘봤어? "
"그냥 그렇지뭐"
그렇긴 뭐가 그래.. 번호만 틀리지 않았다면 전과목 만점일텐데..
"세리아는? "
"응.. 나도 결과과 좋을것 같애.. "
그래.. 얜 우등생이었지..
"참.. 모레가 수학 여행인거 알지? "
"응?? "
난 놀랐다. 수학여행이라니... "
"어머? 몰랐던거야? 시험 끝나고 이틀후에는 항상 소풍을 가..
우린 2학년이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는거고! "
"그랬구나.. "
음.. 수학여행이라.. 그렇담?
"어디로 가는건데? "
"고르고바 터널.. "
엥?
"던전의 일종인데 몬스터들이 살고있데.. "
내가 알고 싶은건 그게 아니라고..
"그런데 왜 하필 던전이야..? "
"그야 여기가 마법학교니까.. 안에 들어가서 마물퇴치도 하고..
마법 실력도 닦는거지.. "
음..그렇단 말이쥐~~~
"그랬구나.. ! "
"이번엔 제법 깊이 들어간댔어. 물론 선생님들과 함께지만.. "
"그래.. 고마워. 설명 해줘서.. "
건성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난 고맙단 인살 했다.
"아니야..."
홀.. 얼굴이 빨개지네.. 이게 그정도의 일인가?
"어쨋든 돌아가자.. 지금 교실에 우리밖에 없는거 알아? "
난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느껴지는건 창문밖의 살기어린 시선뿐
흥.. 세리아랑 좀 있는게 그렇게 큰일인가.. 왜 저런 눈들을 하고 그래..
성질 같아서는 그냥 콱!
"그럼 먼저 가볼께.. "
세리아가 일어나서 걸음을 옮겼다.
"그래.. 잘 가라.. "
난 손을 흔들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모레가 수학여행이라는 말이지...
그렇게 하루가 갔고 다음날이 밝아왔다. 난 생각보다 늦잠을 자서 8시40분
이 되서야 준비가 끝났고 이내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 한구석에 아이들이
몰려있는게 보였다.
"말도 안돼.. 리오네스가1등이야.. "
"그 중간에 편입한 녀석말이지.. "
"그래.. 이건 사기야. 어떻게 전과목 만점일 수가 있어? "
잉? 내 얘기잖아.. 난 걸음을 옮겨 꼬리표가 붙어있는쪽으로 갔다.
아이들이 슬슬 물러났다. 내가 그렇게 괴물로 보이나?
난 내 점수를 봤다. 백.백.백.백...... 전과목 백점이었다. 반등수 1등에
전교 1등이라니.. 허허;; 어디 2등은? 어.. 세리아네.. 평균이 94점이라.
열심히 했구만...
"리오.."
누군가가 날 불렀다.
"너 컨닝한건 아니겠지?? "
뭔 개소리야.. 난 녀석을 째려봤다. 마나가 실린 내눈을 보자 녀석은
뒷걸음질 쳤다. 난 조용히 내 자리로 와서 앉았다. 내 호박씨를 까는소리가
들린다. 망할 녀석들! 지들이 공부 안하고 나서 왜 난리야!
"대단해 리오.. "
어느새 왔는지 세리아가 나에게 말했다.
"전과목 만점이라니.. 정말 굉장하다. "
"운이 좋았지 뭐.. "
"운이라니.. 전과목 만점이 운으로 나오는 점수니..? "
"그럴수도.. "
"어쨋든 정말 굉장해.. "
이 사람의 멋 모르는 소리로 난 다시 살기어린 눈빛세례를 받았다.
"세리아도 2등이나 했잖아.. 저번에는 4등이었다고 하더니.. 많이 올랐네?"
"으응.. "
또 부끄러워한다. 정말 부끄럼 잘타는군..
좀 있으니 선생이 들어왔다.
"알다시피 이번 전교 1등은 만점자 리오다. 너희도 본받아서 공부좀해라!"
선생의 쓸데없는 소리로 난 또 살기눈빛 공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 학교
왜 이래!
"기분 나쁜 이야기는 접어두고 내일은 수학여행이다. 모두 준비 잘하고
내일 아침에 보자! "
어라?
"선생님 수업은요? "
"교장선생님의 배려다. 오늘 수업은 없다. "
"와! "
아이들의 함성이 들린다. 뭐 나도 나쁠건 없겠지..
모두가 10분도 안돼서 빠져나갔고 교실엔 또 다시 나와 세리아만 남겨졌다.
"리오.. 그럼 내일 아침에 봐! "
"그럴께. 그럼 잘가.. "
난 손을 흔들어 보이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수학여행이라..
이 세계에서 첨 가는 수학여행.. 그러나 내 맘속에는 던전이라는 단어가
끝없이 메아리쳤다. 기분 나쁜 공포감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내 귀를 울린다. 난 손을들어 침대 위를 더듬었다.
손에 뭔가가 걸린다. 잡히는걸 내손에 가져온다. 바늘이 두개보인다.
"음.. 6시.. "
저 쪽 세계에서 그랫듯이 고3 학교 생활에 익숙해 지다 보니까
아침 6시에 항상 알람을 맞추게 된다. 이 곳은 9시나 되야 문을 여는데
말이다.
"운디네.. "
난 반쯤 뜬 눈으로 물의 하급정령 운디네를 불렀다.
곧 물의 정령 운디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미안하다. 아침부터 불러대서... "
솔직히 정령이 아침 저녁 가리겠냐마는 하급정령들은 주인한테 칭찬을
받으면 좋아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그들을 부를때는 항상 부탁하는
어조로 말을 했다. 여자한테도 친절히 안하는 내가 정령에게는 그렇게
하는걸 보면 나도 어딘가 문제가 있는 인간이긴 했다.
내 말을 들어서일까? 운디네는 살짝 웃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돌렸다.
"그럼 말할께.. 나 머리 좀 감겨주고 양치좀 해주고 세수좀 시켜줄래? "
말 그대로 하녀였다. 하녀도 양치는 안 시켜줄테지만 운디네는 그럴 능력이
되므로 나는 뻔뻔스럽게 부탁했다. 곧 운디네가 내 머리위를 날아다니더니
곧 입속으로 들어갔다. 입속에서 물이 세차게 회전하는 것이 느껴졌다.
곧이어 밖으로 나오더니 내 얼굴을 한번 둘르고 지나갔다. 기분이 묘하게
좋아졌다. 머리는 부르럽게 빨려(?) 있었고 입안은 시원했다.
"고맙다. 운디네. 이제 가봐도 좋아 "
그 말을 끝으로 운디네는 내 앞에서 사라졌다.
난 다시 누웠다.
난 왜 여기에 왔을까.. 난 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왔는데..
대체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편한 생활에 안주해 버린걸까..
아니면 이 쪽 세계와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
말 그대로 였다. 성자의 성물이라고는 하지만 이 세계의 어디에 있는지
내가 알턱이 없었다. 그냥 무작정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휴.. 어려운 생각은 집어치우자."
시간도 널널하다. 그냥 맘편히 생각했다. 언젠가 내 손에 들어오겠지.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었다. 난 일어나서 옷을 주워 입기 시작했다.
난 아무도 나와 있지 않을 시간에 교실로 갔다. 시계를 보니 이제 7시20분
정도 밖에 안됬다. 9시부터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8시 30분은 되야
한사람 한사람 들어오기 때문에 오늘 있을 시험을 생각해서라도 일찍 교실로 갔다. 중3거라지만 한번도 안 보고 만점받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교실.. 그러나 교실문을 연순간 나는 핑크빛
머리결에 맑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를 볼 수 있었다.
"세리아! "
세리아였다. 그녀가 교실에 있었다. 그녀가 날 보더니 살짝 웃었다.
그녀가 내 짝이기 때문에 난 그녀 옆에 앉았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
"저기.."
이런! 우리둘은 동시에 말을 꺼냈다.
"먼저 말해.."
"먼저 말해.."
헐.. 이 말도.. 그래 기왕 말하는거 먼저 말해주지..
"그럼 내가 먼저 말할께.. 어젠 정말 미안했어.. 내가 심한 소리 했지.."
그녀가 고개를 휘저었다.
"아니야.. 리오가 구해줬는데 난 생각도 안하고 화부터 내서.. "
다행이군.. 이 일로 물로 늘어지나 했는데.. 하긴 그녀의 성격으로 봐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서도..
"고마워! 그럼 세리아가 할 말이란건? "
"아.."
그녀가 얼굴이 붉어져서 나한테 이야기했다.
"나.. 리오가 씻겼어? "
허허헉!!!!
"무.. 무슨? "
"아침에 일어나니까 옷이랑 몸이 깨끗하게 씻겨 있었어... "
"아. 그건..좋아.. 보여줄께.. 실프.. "
난 실프를 불렀다. 바람의 하급정령 실프가 내 앞에 나타났다.
"이.. 이건? 정령? "
"그래.. 정령이야.. 이 녀석들이 널 씻기고 갈아입혔지.. 한사코 난
아무짓도 안했으니까 걱정하지마! "
난 강렬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이상했다.
왜 또 멍한 표정을 짓는건지?
"리..리오.. 너 정령도 다룰줄 알아? "
그녀는 자신이 뭘 물어 본지도 잊어먹고 나에게 질문했다.
"응.. 조금이지만.. "
"조금은 무슨.. 정령을 다룰 수 있는것만도 대단한거라고.. 3학년 중에서도
정령을 다룰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힌단 말이야! "
헐.. 그런거였어? 뭐 나야 12서클이니까 당연한 일이지만서도.. 정령이란게
그렇게 다루기 어려운 거였나?
"하아.. 대단해 정말! "
아.. 당부 할게 있었지..
"저기 세리아... "
"응? "
"내가 8서클이라는건 비밀로 해줬으면 해.. "
"왜 ?? 굳이 숨길 필요는 없잖아.. "
"안 그러면 2학년 생활을 할 수가 없잖아. "
"우응.. 그래도.. 니 앞날을 위해서 말하는게.. "
"그건 그 때에 가서 얘기해도 안늦는다구.. "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둘께..! "
쩝.. 역시 설득하기 편하단 말이야!
"그나저나 오늘이 시험인데 세리아는 준비 많이 했어? "
"응. 조금.. 그러는 리오는? "
"뭐.. 나야 그럭저럭.. "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야겠지..? "
"그럼! "
말을 끝내고 우리는 서로 책을 펴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읽어 나갔다.
시간은 계속 지났고 한사람 두사람 교실로 오기 시작했다. 어느덧 시간은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곧 선생님이 들어왔고 손에는 시험지가 가득 들려
있었다.
"오늘이 학력고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겠지?? "
그 말에 아이들 표정은 죄다 긴장되 보였다. 난 걱정 안하지만서도..
"그럼 시험지를 나눠주마.. 최선을 다해서 보거라! "
시험은 시작되었다. 시간은 부지런히 흘러갔다. 공부할 땐 그렇게 느리던
시간이 지금은 또 왜이렇게 빨리 가는건지.. 해는 뉘엿뉘엿 넘어갔고
곧 시험은 끝났다. 시험지는 걷혔고 선생은 빨리 자리를 빠져나갔다.
"결과는 언제 나와? "
난 세리아에게 물었다.
"응.. 내일 쯤이면 나올꺼야.. "
"그렇게나 빨리? "
"응... 리오는 시험 잘봤어? "
"그냥 그렇지뭐"
그렇긴 뭐가 그래.. 번호만 틀리지 않았다면 전과목 만점일텐데..
"세리아는? "
"응.. 나도 결과과 좋을것 같애.. "
그래.. 얜 우등생이었지..
"참.. 모레가 수학 여행인거 알지? "
"응?? "
난 놀랐다. 수학여행이라니... "
"어머? 몰랐던거야? 시험 끝나고 이틀후에는 항상 소풍을 가..
우린 2학년이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는거고! "
"그랬구나.. "
음.. 수학여행이라.. 그렇담?
"어디로 가는건데? "
"고르고바 터널.. "
엥?
"던전의 일종인데 몬스터들이 살고있데.. "
내가 알고 싶은건 그게 아니라고..
"그런데 왜 하필 던전이야..? "
"그야 여기가 마법학교니까.. 안에 들어가서 마물퇴치도 하고..
마법 실력도 닦는거지.. "
음..그렇단 말이쥐~~~
"그랬구나.. ! "
"이번엔 제법 깊이 들어간댔어. 물론 선생님들과 함께지만.. "
"그래.. 고마워. 설명 해줘서.. "
건성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난 고맙단 인살 했다.
"아니야..."
홀.. 얼굴이 빨개지네.. 이게 그정도의 일인가?
"어쨋든 돌아가자.. 지금 교실에 우리밖에 없는거 알아? "
난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느껴지는건 창문밖의 살기어린 시선뿐
흥.. 세리아랑 좀 있는게 그렇게 큰일인가.. 왜 저런 눈들을 하고 그래..
성질 같아서는 그냥 콱!
"그럼 먼저 가볼께.. "
세리아가 일어나서 걸음을 옮겼다.
"그래.. 잘 가라.. "
난 손을 흔들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모레가 수학여행이라는 말이지...
그렇게 하루가 갔고 다음날이 밝아왔다. 난 생각보다 늦잠을 자서 8시40분
이 되서야 준비가 끝났고 이내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 한구석에 아이들이
몰려있는게 보였다.
"말도 안돼.. 리오네스가1등이야.. "
"그 중간에 편입한 녀석말이지.. "
"그래.. 이건 사기야. 어떻게 전과목 만점일 수가 있어? "
잉? 내 얘기잖아.. 난 걸음을 옮겨 꼬리표가 붙어있는쪽으로 갔다.
아이들이 슬슬 물러났다. 내가 그렇게 괴물로 보이나?
난 내 점수를 봤다. 백.백.백.백...... 전과목 백점이었다. 반등수 1등에
전교 1등이라니.. 허허;; 어디 2등은? 어.. 세리아네.. 평균이 94점이라.
열심히 했구만...
"리오.."
누군가가 날 불렀다.
"너 컨닝한건 아니겠지?? "
뭔 개소리야.. 난 녀석을 째려봤다. 마나가 실린 내눈을 보자 녀석은
뒷걸음질 쳤다. 난 조용히 내 자리로 와서 앉았다. 내 호박씨를 까는소리가
들린다. 망할 녀석들! 지들이 공부 안하고 나서 왜 난리야!
"대단해 리오.. "
어느새 왔는지 세리아가 나에게 말했다.
"전과목 만점이라니.. 정말 굉장하다. "
"운이 좋았지 뭐.. "
"운이라니.. 전과목 만점이 운으로 나오는 점수니..? "
"그럴수도.. "
"어쨋든 정말 굉장해.. "
이 사람의 멋 모르는 소리로 난 다시 살기어린 눈빛세례를 받았다.
"세리아도 2등이나 했잖아.. 저번에는 4등이었다고 하더니.. 많이 올랐네?"
"으응.. "
또 부끄러워한다. 정말 부끄럼 잘타는군..
좀 있으니 선생이 들어왔다.
"알다시피 이번 전교 1등은 만점자 리오다. 너희도 본받아서 공부좀해라!"
선생의 쓸데없는 소리로 난 또 살기눈빛 공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 학교
왜 이래!
"기분 나쁜 이야기는 접어두고 내일은 수학여행이다. 모두 준비 잘하고
내일 아침에 보자! "
어라?
"선생님 수업은요? "
"교장선생님의 배려다. 오늘 수업은 없다. "
"와! "
아이들의 함성이 들린다. 뭐 나도 나쁠건 없겠지..
모두가 10분도 안돼서 빠져나갔고 교실엔 또 다시 나와 세리아만 남겨졌다.
"리오.. 그럼 내일 아침에 봐! "
"그럴께. 그럼 잘가.. "
난 손을 흔들어 보이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수학여행이라..
이 세계에서 첨 가는 수학여행.. 그러나 내 맘속에는 던전이라는 단어가
끝없이 메아리쳤다. 기분 나쁜 공포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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