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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공간-에피소드2. 점술가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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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아, 태상, 설경, 카렌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부상이 겨우 치료가 되었다. 아무래도
총상이다 보니까 치료를 위해 와준 회복사 선생님께서도 어떤 몬스터에게 당했는지 매우
궁금해 하신 모양이었다.

“정말 희한한 상처군요. 상처속의 쇠구슬을 일단 뽑아내기는 했어도 그나마 덜 위험한
 부위에 당했기에 치료가 가능했습니다. 며칠 더 쉬면 완치될 겁니다.”
“으으으…내 돈…내 돈…”

시아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복면사내에게 강탈당한 1000골드가 아까웠었나보다.
저 돈에 대한 무서운 집념! 치료사는 특히나 주의를 주었다. 3일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면서 시아의 머리에다 차가운 얼음 덩어리를 올려놓았다. 그러자
잠꼬대를 멈추었다. 그리고 치료사가 나가고 시엘과 하이드는 의논을 시작했다.

“어쩌다가 내동생과 후배들이 이렇게 박살이 나서 돌아왔을까?”
“으윽…으으”
“음? 아 설경군 좀 더 쉬어야돼!!”
“치료사 선생님 말로는 좀 더 누워있어야돼!”
“아니…그래도 일단 맡은 의뢰를 끝내야돼니까…”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서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입으려는 설경군을 말리는 시엘과 하이드
하지만 일에 대한 집념은 시아의 금전욕만큼 강한 설경군 결국 시엘과 하이드가 설경을
부축하고 의뢰인이 있는 점술집으로 향했다. 처음보는 하프오크에 시엘과 하이드 역시
처음에는 웬 몬스터가 마을에 있을까 생각했다. 설경군은 전해주지 못한 편지를 점술가에게
돌려주면서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점술가는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들의 운명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인가…”
“운명?”
“난 점술가다 가끔 예지몽을 꾸기도 하지 자네가 말한 그대로의 꿈을 꾸었어…그래서
 서둘러서 막으려고 자네들을 고용하고 편지까지 섰지만…역시 운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나 보이…”

그는 매우 침울한 표정으로 손깍지를 끼고 곰곰히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설경군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데 그 복면을 한 자는 도대체 누굽니까? 저와 시아를 비롯한 총4명의 플레이어가
 치열하게 싸웠는데도 졌습니다. 게다가 실력차도 컸고요. 혹시 그자가 가진 검은책하고
 관계가 있습니까?”

설경군은 그 치열한 싸움속에서도 그 복면사내의 주머니 속에 있는 자신의 갈색과는
전혀 다른 색의 책을 보았다. 그리고 그가 주문 같은 것을 사용했을 때, 그 책도 같이
반응 한 사실을 말이다.

“나도 모르겠네…다만, 추측이지만…그 복면한 자는 어쩌면 아타락시아의 4괴인중 한명
 일지도 몰라. 내 아는 친구가 그 아타락시아 정벌에 참여해서 겨우 목숨만 건지고 왔으니”
“아…아타락시아의 4괴인?! 그런 거물급 놈과 싸웠단 말이야!?”

하이드와 시엘이 설경을 바라보면서 놀랬지만 설경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런 괴물급 녀석과 승부를 했단 말인가? 몬스터 군단과 인간부대를 엄청나게 쓰러뜨린
녀석과 대결을 했다니…당연히 점술가 말대로 그 복면사내가 아타락시아의 4괴인중 1명
이라면 이길수 없는 게 당연했다.

“아무튼 수고했네. 하지만 의뢰를 완벽하게 달성하지는 못했기에 수고비의 40%는
 깍아야겠구먼 자네와 그 아가씨의 몫인 합계 600골드네 받게나.”
“예 감사합니다.”
“어서 돌아가서 쉬게나 내가 보기에도 엄청나게 당한 모양이군.”
“…………………..”

다시 브로세리카 여관에 돌아온 3사람 설경군은 다시 침대에 눕더니 그대로 쓰러지듯 잠이
들어보였다. 역시 생각한 대로 무리했던 모양이었다. 하이드와 시엘 역시 4사람이 자는
것을 나두고 밑으로 내려왔다. 여관주인인 미중년인 세바스찬(!!)이 그 둘을 맞이해주었다.

“허허 자네 동생과 친구들 심하게 다쳤보였는데 괜찮은가?”
“아아 다행히 생명지장없다고 하네요.”
“다행이군. 그나저나 마침 괜찮은 일거리가 있는데 들어보겠나?”
“흠?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직 퀘스트를 받지 못했지? 스스로 검색해서 받을수도 있지만
 세바스찬씨의 의뢰라면야”
“아니 의뢰인은 내가 아닐세.”
“그러면?”
“무기점의 쿠이나알지?”
“그 글래머 누나라면 잘알지요. 우리 달라이라의 명물중의 하나 아님니까!? 도저히 인간의
 몸매라고 할 수 없는 그 사이즈!!” 그 무기점만 유독 매출3배란 이유가 그 누님 몸매라는
 거…”

상상만으로 코피를 흘리는 음흉한 하이드였다. 덕분에 시아랑 같이 무기점에 갔다가
시아에게 엄청 혼난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쩔수 없는 듯 했다. 둘은 서로
고개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세바스찬이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무기점을 향해 나갔다. 브로세리카 여관에서 쿠이나가 운영하는 무기점 ‘전사의 로망’은
5분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둘은 2분만에 도착했다. 둘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헉,헉 안녕하세요! 쿠이나씨!”
“안녕, 쿠이나씨!”
“어머나? 하이드씨, 시엘씨 세바스찬씨에게 이야기 듣고 오신건가요?’
“아,…맞다. 세바스찬에게 듣기만 했지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어.”

쿠이나는 쿡쿡 웃더니 설명을 해주었다. 지난번에 복면사내가 오크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일로 인해서 그 오크마을은 이제 폐허마을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쿠이나는 버려진 무기를
챙겨오라는 의뢰를 하고싶은 것이였다. 어차피 주인을 잃은 무기는 녹여서 다시 무기를
만드는데 쓰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말이야 밖에 수레도 준비해두었어. 어때? 수락할래?”
“펜리스의 숲까지는 조금 멀긴하지만 벌써 다른 모험자들이 챙겨가지 않았을까?”
“노노, 너무 추워서 이미 폐허가 된 마을까지 찾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버려진 무기를
 굳이 주워 가져가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
“그럼 의뢰를 받지 시엘?”
“음, 그렇게 하겠네 하이드”

[시아-마스터…부탁인데 시선을 제발 그 무기점 주인아가씨의… 헉!!]
[하이드-시아 오래보존되고 싶으면 말조심이 상책이라네 자네 주인이 부싯돌
        들었다네]

시엘이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여동생과 같은 이름의 책자를 노려보았다. 동생이
어거지로 자신의 이름을 쓰라고 권하는 바람에 시아로 지었지만…사실은 훨씬더
멋진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하이드는 그냥 귀찮아서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 외뢰 받아드리겠어!”
[하이드&시아-무기점 주인 쿠이나 아가씨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퀘스트는 펜리스의 숲의
            오크마을에 가서 버려진 무기를 회수에 오는 겁니다.]

“수고비는 수레에 싣고 온 무기의 무게와 비례해서 쳐줄거야 그러니 많이 가져올수록
 이득! 하지만 끌지 못할 정도로 잔뜩 실어서 수레 망가뜨리지는 마~!!”

둘은 결국 수레를 끌고 메르케르숲으로 들어가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펜리스의 숲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한명씩 교대로 끌고 한명은 주위의 혹시나 몬스터가 습격할 까봐 망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쉬운 의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일이든 만만 한 것 은 없었다.

[시아-마스터!! 주변의 몬스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주의하세요!]
[하이드-몬스터의 크기는 인간보다는 약간 작은 것 같으니 고블린,코볼트류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하도록!]
스릉! 스릉! 하이디는 등에 맨 커다란 대검을 뽑아들었고 시엘은 옆구리에 찬 보통의
롱 스워드를 뽑고 등에 맨 방패를 왼쪽 팔에다 끼웠다. 그리고 바스락 바스락 거리더니
뭔가가 나왔다. 놀랍게도 전멸당했다던 오크가 나타난 것이었다. 2마리였지만,

“뭐여? 오크마을이 초토화 되었다는 건 뻥이었나?”
“어이 하이드, 저 녀석들 이상한데? 자세히 보라구?”

그러고 보니 2마리 오크 모두 정상은 아니었다. 이미 한마리는 복부가 심하게 베어진
것같았고 도저히 걸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다른 하나도 몹시 창백해보였다.

[하이드-주의, 오크지만, 이미 죽은 오크다. 누군가가 언데드화 시켜서 오크좀비가
      된 것같다. 일반 좀비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하면 됨]
“크어어어!!”

두마리 오크좀비는 칼들 들고 먼저 망을 보던 하이드를 향해서 돌격을 했지만 몸이
정상이 아닌지라 느릿~느릿~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지가 안았다. 터덩!! 하이드가
가뿐히 대검을 한번 휘둘르자 두마리 오크좀비 모두 2동강나고 말았다. 검은 피가
줄줄 세어나왔다.

“이런 피를 내 몸에 묻힐 수야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이 녀석들이 좀비가 되었지?”

하이드는 오크좀비가 가진 무기를 빼앗은 다음 수레에 던지면서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시아가 대답을 가로챘다.

[시아-아무래도 이 좀비는 네크로맨서에 의해서 언데드화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술자가 보여야 하느데 술자는 그림자도 안보이는 구먼?”
[하이드-네크로맨서라면 시체가 가장 많이 있는 곳에 있겠지요.]
“일단 오크마을로 가보자.”

그리하여 이번에는 두사람이 함께 수레를 끌고 마을로 향했다. 역시나 복면사내가 휘저은
마을은 이제 다시는 재기불가능해보였다. 그런데 오크들 시체 사이로 한 사내가 나타났다.
창백해 보이는 얼굴에 새하얀 피부색 그리고 눈에는 다크써클이 진하게 새겨져있었다.

“크크크…누군지는 몰라도 이렇게 많은 시체를 제공해주다니…게다가 이 추운 지방이라
 시체들이 부패도 덜 되었어…크크크 그 여마도사를 없에기에는 딱 좋은 재료들이아.
아까 부활 시킨 2마리도 부상이 좀 심해보였지만 충분히 부러먹을 가치가 있어
자~!! 죽은자 들이여! 위대한 네크로맨서이자 사인조종사! 나 아크리도가 명하노니
 눈을 떠라! 그리고 복종하라! 미하기…카그게키…하그리소르람!!”

그러자 마을안의 모든 오크 시체가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손에 무기를 쥐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시엘과 하이드가 끄는 수레가 마을 안에 도착했다. 그 소리에 아크리도는 뒤를
돌아서 하이드와 시엘을 보고는 씨익 웃더니 중얼거렸다.

“이런이런, 목격자가 있는 건가요?”
“네놈은 누구냐!? 이 오크좀비를 만드는 것을 보니 이단자인 것 같은데!?”
“유감스럽지만 대답할 필요는 없겠군요. 좋은 기회입니다. 마침 이 녀석들을
상대로 할 자들이 필요했는데 댁을 이 녀석들의 제물로 삼아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손을 스윽 움직이더니 제법 멀쩡한 오크좀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엘과 하이드는 검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오크들의 은신처였다. 아이좀비까지
합쳐서 숫자가 50마리는 되었다.

“자~! 어디 너희들의 힘을 보여봐라 나의 사랑스런 좀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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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을 올리느라 사이렌진도가 늦어지는 것 같다는...다음에 이을자는
이 소설의 창시자인 네기군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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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선생네기님의 댓글

마법선생네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아! 출동이다! 하이드군! 시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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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크좀비라 저 마법사 왠지 낯이익군요..ㅇ 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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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비....암튼 껄쩍시러운 존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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