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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공간 - 에피소드1. 그녀는 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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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 적당히 해두라고!"

 "우후후후후~ 그렇게 할 수는 없어. 다아. 크으. 에엔."

 "흐── 흐에에에에에에!?!?"

 방문을 박차고 나가는 다크엔, 그리고 그뒤를 질세라 따라붙는 루이즈.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 * *


 "우으윽──"

 "아하하하하, 다크엔씨는 항상 기운이 넘치는군요."

 베르가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베이더는 터렛을 정비하다 말고 드라이브를 쥐어든채 허리를 펴고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적당히가 중요한거야. 그 일 이후 일주일동안 아침마다 저 난리라고."

 그러나 피카냐의 얼굴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 마치 자신의 것을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볼을 한껏 부풀린채 다크엔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크엔은 탁자위에 널부러진채 한숨을 푸욱 내쉬며 허탈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찾았~다!"

 "흐이이이이익!?"

 "필사각오!"

 "그, 그만둬 루이즈으으으!"

 "감히 이 몸을 건들여! 쿠와아아아아아!"

 부우우우우웅!

 끝에 못이 밖혀서 꽤나 위험해보이는, 아니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곤봉을 루이즈는 한손에 부여잡고 다크엔을 향해서 휘두르고 있었다. 뭐, 마을안에서 죽는일은 없다지만, 통증은 그대로라 꽤나 아플것이라고 보여지지만 말이다. 다크엔은 다시 하얗게 질려서 여관문을 박차고 마을 광장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뭐, 한동안 퀘스트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니. 대체 뭐야?"

 "글쎄요. 그 대신 식사는 무료제공이니까요."

 베이더가 신경질적으로 말했지만, 베르는 싱긍벙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렇다. 루이즈를 구출한 뒤 근 일주일간의 풍경이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두의 책을 통하여 당분간 사신의 공간에 대부분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통지가 들어온 것이다. 그에 따른 배려인지, 이 기간동안은 모든 식사와 생활에 필요한 것은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사신답게도, 이 기간은 수명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통보도 왔었던 것이다.

 "───하지만 말이죠. 다크엔 형은 긴급퀘스트만 벌써 25번째 인걸요?"

 피카냐는 여전히 볼을 부풀린채 뾰루퉁한 어조로 말했다.

 "그건 그렇지. 루이즈가 저렇게 죽일듯이 쫓아다니는데── 아마도 저건 대부분의 시스템이 아닌 모양이야."

 베이더의 말에 모두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구출할 당시, 다크엔은 베르군이 만든 어둠속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며 루이즈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운이 나빴던 것일까? 다크엔은 갑자기 나타난 루이즈를 보고 몸을 비틀었으나, 안타깝게도 넘어지기 싫어하는 방어본능의 발로로 다크엔의 손은 루이즈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옷자락을 잡은 부분이───

 "────원피스의 어깻죽지서부터 모조리 좌악! 하고 찢어져 버렸죠."

 "음── 정확하게 짚어보자면 조금 미묘하지만, 뭐 그렇지."

 베르의 말에 베이더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둘은 왠지 그 때를 회상하는 듯이 볼이 약간 붉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 후의 일은 일사천리였다. 루이즈의 어마어마한 분노 덕분에, 일행 모두는 달콘보다도 끈질긴 루이즈의 추격을 피해야만했다. 뭐, 간신히 세이프티존인 마을에 당도했다지만, 다크엔을 제외한 3명은 거의 죽음에 이르는 치명상을 입고야 만것이다.

 "여하튼 대단했었지. 화난 여관주인은 드래곤 못지 않아───"

 베이더의 자조적인 말투에 베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다만 피카냐만 퉁퉁부은 볼을 유지한채, 흥! 하면서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 * *


 "여어! 다크엔, 활기차군. 역시 젊음이란 좋은 것인거여."

 "그랜트씨! 이게 활기차 보입니까? 이건 생존본능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라구요. 헤엑헤엑헤엑!"

 "뭐 어떤가? 저런 이쁜 아가씨가 쫓아다녀주니까 말일세. 허허허허허허───"

 "남의 일이라고 마구 말하십니까!?"

 "여기 이~있니? 다크엔~?"

 간드러지는 루이즈의 목소리에 다크엔은 그대로 카운터 아래에 수그린채로 얼어붙었다. 루이즈는 잡화점 입구에서 도끼눈을 번뜩이며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곧 현관문을 부술듯이 걷어차고서는 나가버렸다. 그제서야 다크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래로 늘어져버렸다.

 "죽는줄 알았다."

 "흠, 그래도 다행이군. 루이즈를 무사히 구출해와서 말야."

 "체! 전 죽을락 말락했다구요."

 "뭐, 그거야 그렇지만. 루이즈 녀석 언제나 테이라의 이야기만 나오면 근 한달간은 영 힘이 없어보였거든."

 "테이라── 아저씨도 아시나요?"

 "물론이지. 루이즈의 언니였으니까."

 "그런데 브루트 아저씨 말로는 언니가 두명이라고──"

 다크엔의 말에 그랜트씨는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브루트의 말대로 루이즈에겐 언니가 한명 더 있지."

 "그 사람은 어떻게 된거죠?"

 "글쎄? 그건 우리도 잘은 몰라. 테이라가 '언니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고 지나가듯이 말했을 뿐이라서, 짐작만 해본것이지."

 그랜트의 말에 다크엔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군요. 루이즈도 힘들겠네요."

 "그래도, 자네들이 온 이후로는 많이 밝아졌다네."

 "다크엔! 여기 있지이!?"

 "흐에에에에에엑!?"


* * *


 "거기 못서!? 도망친다고 누가 용서해줄 것 같아? 다크엔! 이 나쁜녀석아아아아~!"

 "이제 그만 용서해주라! 그런거에 맞으면 죽을게 뻔하잖아!"

 "흥! 세이프티 존에서는 아무리 맞아도 안죽으니까 걱정마시지!"

 석양이 져가는 마을의 광장. 그 사이로 이 한쌍의 남녀는 일주일째 되는 날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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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퍼스널님의 댓글

common퍼스널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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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젠장 사신녀석...왜 하필 내가 루이즈의 옷따위를 벗기는 역할을 맞았냔 말이다아!! 엄연히 피카냐군이

했다면 피카냐군의 저력스킬때문에 그나마 편했을 텐데!! 험험 참 베르군 순서는

네기군-다크(나)-베르군-다크-네기 이순으로 가기로 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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