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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15.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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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창고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이코쿠 낮인지 밤인지 안개 때문에 잘 분간이 가지
않았다만, 일단은 창고안에서 계속 머물 수도 없는 이유라 다른 피난처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방향치인 이 아가씨가 발은 들인 곳은 마을 계단식 공동묘지였다.
안개속에서 나무로 된 묘비가 보이자 등골에 얼음을 통째로 끼얹은 듯 한기를 느낀
이코쿠였다.

“으앙! 난 왜 하필 이런 길로 돌아간 거야!”

그러나 뒤돌아가기에는 이미 방향치제로인 이코쿠는 결국 그냥 자기의 감각에 의존하면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다시 저녁이 찾아오고 있었는지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조심조심 길을 따라 앞으로 나가니 오르막길이 나왔다. 그리고…

“크윽…크윽…”

손에 농기구를 들고 밤늦게 밭을 갈고있는 좀비한마리가 있었다. 팍! 팍! 주변의 일은
신경쓰지 않는지 오로지 밭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코쿠는 순간 멈칫했다. 그냥
살금살금 도둑괭이처럼 옆으로 사알짝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들고있는 쇠지레로
냅다 한방 갈긴후에 후다닥 튈 것인가였다. 하지만 계속 밭을 가는 좀비에게 신경쓸
정도로 힘이 남아돌지는 않은 터여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조심조심 옆으로지나가는데
갑자기 괭이로 밭을 갈던 좀비가 멈칫했고, 동시에 이쿠코는 심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힉! 설마 녀석이 내 기척을 느꼈나?’
“헉…헉…아이고…허리야아…”

우드득 좀비는 허리가 아픈듯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허리를 좌악 폈다. 우드득! 그러자
이미 부패된 등에서 내장이 주르륵 흘러나오자 이코쿠는 자신도 모르게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왔다.

‘안돼! 소리내면 들켜!!’

으윽…간신히 구역질을 가라앉혔다. 좀비는 다시 괭이를 들고 밭을 갈기 시작했다.
죽어서도 예전에 인간이었던 생활 습관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다시 이코쿠는 살금살금
최대한 벽에 붙어서 지나갔는데 녹이쓴 철장문이 나왔다. 쇠지레로 조심스럽게 창살을
뜯어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다시 내리막길 묘지와 밭이 섞여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여기서도 사이좋게 경작하는 좀비들이 몇마리 있었다. 쟁기와 호미로 밭을 가는
좀비 두마리 하지만 한마리는 손전등을 들고 각목을 들면서 먹잇감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코쿠의 움직임을 감지했는지 이코쿠를 향해서 손전등을 비추었다.

“핫!!”
“쿠워워워워워워!!”

그러자 밑에서 밭을 갈던 좀비들이 죄다 소리지른 좀비와 이코쿠를 쳐다봤고 그들은
봉기했다!이코쿠는 난처해졌다. 도망치지자니 그 좀비에게 발각될 것이고 여기 좀비들은
3마리였다.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그녀는 제일 가까이에 있는 소리지른 각목을 든
좀비에게 쇠지레로 머리를 내렸쳤다. 빠악!

“커억!?”

상대가 여자라서 방심을 했는지 녀석은 그대로 이코쿠가 휘두른 쇠지레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았고 그 충격으로 이빨이 몽땅 나가면서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렸다. 하지만,
안심할 수가 없었다. 아직 2마리 좀비가 이코쿠에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녀석은 한쪽 다리가 완전히 부패직전까지 가서 힘들게 오고 있어서 다른좀비와 거리차가
났다. 먼저 달려드는 녀석은 호미를 들고 있었다. 게다가 제법 외상도 없어서 재빨랐다.

“카아아아악!”

휘익! 좀비가 먼저 호미를 휘둘렀고, 이코쿠는 날다람쥐 같은 반사신경으로 쇠지래를
올렸다. 캉! 서로 리치가 짧은 무기탓에 간신히 가드가 성공했지만 좀비가 다시 호미를
치켜들었다. 이코쿠는 재빨리 다리를 지레로 내리찍었다. 퍽!

“크아아악!!”

그러자 녀석은 호미를 든 상태로 자신의 다리를 감싸면서 몸을 기울였고, 이것은
이코쿠에게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그대로 쇠지레를 위로 힘껏 쳐올렸다!!
빠악!! 이 녀석역시 치과에 엄청난 비용을 물어야하게 생겼다. 만약 살아있는 인간,
이었다면 말이다. 녀석은 먼저 쓰러진 좀비위에 포개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미처 한놈에만 집중한 탓에 다리가 부실한 좀비가 어느새 입을 쩌억 벌리고 아귀처럼
이코쿠의 어깨를 향해 달려들었던 것이였다. 와그작!!

“으아아아아!!!”

반사적으로 쇠지레를 좀비에 입에 박았지만 아래턱으로 깨무는 것 까지는 막지못했다.
이코쿠는 어깨가 찢겨지는 통증을 느꼈다. 피부위로 차가운 쇠지레의 무거운 무게와 그것
보다 더욱 차가운 좀비의 이빨이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있는 힘을 다해서 쇠지레로 좀비의
입을 다시 벌리려고 애를 썼고 좀비는 입으로 들어오는 피맛에 더욱 흉폭해져서
이코쿠의 팔을 붙잡고 늘어졌다. 서로간의 힘겨루기의 승자는 이코쿠였다. 간신히 놈의
입을 다시 벌리는 순간 어깨에서 마치 수도관을 꽂은 것처럼 피가 새어나왔고, 이코쿠는
흥분했다!

“이런 망할 개자식아!!”

빠악! 화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는 힘이 생겨버린 이코쿠 일격에 좀비의 얼굴을 후려쳤고
녀석은 안그래도 부실한 다리에 무게가 실리면서 스스로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입으로는
뭔가를 우적우적 씹고 있었다. 떨어져 나갈 때 이쿠코는 몸무게 200그램을 좀비에게
조달해주고말았다. 하지만, 눈에 불이 켜진 이코쿠에게 좀비를 때려죽이는 것 외에는
뇌속에 들어있지 않았다. 쇠지레를 움켜잡더니 사정없이 좀비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빡!
퍽! 뻐억! 와그작! 좀비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바둥거렸지만 사정없는 공격은 계속 되었고
약3분정도 실컷 내려친 후, 좀비얼굴이 떡이되자 그제서야 비틀거리면서 밭아래로 내려갔다.

“아으…쓰라려…배낭에 소독약을…”

스프레이식 소독약을 배낭에서 꺼낸뒤 좀비에게 살점을 떼인 곳에다 이를 악문다음
분사했다. 치이이이익!! 하얀 김이 스프레이에서 뿜어졌고 이코쿠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아악!! 아파아아!!”

마치 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 하지만 소독하지 않으면 감염되고 말것이기에 이코쿠는 충분히
소독약을 뿌리고 수건으로 상처를 지혈했다.

“하악…하악…빨리 쉴 곳을 찾지 않다가는 정말로 죽고 말겠어,흑흑”

손도 묵직한 쇠지레를 연발로 휘둘르느라 손바닥도 여기저기 까진 상태였다. 비까지
내리가 이코쿠는 더욱더 고독감과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몸도 피를 흘려서인지
점점 추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공동묘지를 지나자 다시 한적한 숲길이 나왔다. 안개와
비로 인해서 시야가 점점 좁아들었고, 빗물이 상처에 스며들어서 더욱 아파왔다.

“큭…아파…”
어깨를 잠시 움켜쥐고 걸음을 멈춘 이코쿠, 시간대는 저녁대인지 점점날이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다행히 숲에서는 좀비들과 마주치지 않았다. 더 이상 좀비들과 만났다가는
좀비들의 맥도널드 인간세트가 되고 말 것 같았다. 그런데 앞쪽에서

“크르르르…”

거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바스락바스락 기어오는 것이 아닌가? 환시를 사용해
보니 개좀비 한마리가 이코쿠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 눈치채지는 못한 것
같았다. 이코쿠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근처에 큰나무뒤로 숨어서 녀석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자박자박…점점 녀석은 이코쿠에게 가까워 졌고 이코쿠는 좀비에게 물린
자리가 계속 아파왔다.

‘으으…빨리 좀 지나가라…정신이 혼미해진다.”

자박자박소리가 멀어져 가지 이코쿠는 머리에 땀을 닦으면서 다시 개좀비가
왔던길로 걸어나갔다.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있었다. 피로감이 양어깨를 마치
덤밸을 통째로 얹은듯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녹슨 철문과 옆에 뭐라고
적혀있었다.

[긴급피난처-교회뒷문]

“교회…? 교회라면 적어도 쉴 쉬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는데…”

녹슨문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자물쇠는 철문보다는 녹슬지 않았지만 그래도 녹이
여기저기 슬어져 있었다. 일단 주위를 둘러본다음에 아픈 어깨를 움껴잡은 다음 다시
쇠지레로 힘껏 자물쇠를 내리쳤다. 까강! 그러자 자물쇠가 살짝 비틀어졌다. 이코쿠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역시 쇠지레로 비틀면 열리겠어!”

끼긱! 이번에는 자물쇠틈으로 쇠지레를 끼워넣고 비틀기 시작했다. 끼기긱…우지직…철컹!
마침내 자물쇠가 떨어져나갔고 이코쿠가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누가 뒤에서 후다닥
달려오고 있었다.

“이코쿠!? 이코쿠 맞지?”
“응? 리나? 리나야?! 살아있었구나!”

이코쿠는 반가웠다.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를 만나서 동료들과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는데 아미섬에 온지 약2~3일만에 첫동료와 만난 것이였다. 둘은 서로 켜안고
엉엉 울었다. 여태까지 마음속에 쌓아분 울분을 전부 토해내듯이 말이다.

“자, 리나 안에 들어가보자. 제발 교회안에는 좀비나 괴물이 없었으면 좋겠어”

이코쿠가 리나의 상태를 보니 리나도 여기저기 많이 쫓겨다닌듯 옷과 배낭이
거의 넝마수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무기도 없어서 좀비를 만나면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쳐야했을 상황을 떠올리니 몸서리가 절로 처졌다. 먼저 쇠지레를
든 이코쿠가 조심스럽게 교회뒤쪽으로 들어갔고 그 다음 리나가 뒤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교회정문으로 돌아가서 문을 두드린뒤 문을 열어보았다. 끼이이익!

“어서오세요? 스다오씨? 음?”
“하아…다행이다. 사람이야! 사람이야! 이코쿠!”

교회안에는 미사수녀가 바리케이트를 여기저기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느라
약간 힘에 부쳤는지 교회의자에 앉아있었고, 그 때, 2사람이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미사수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어서오세요. 스다오씨가 말한 동료분인가요?”
“어머나! 스다오를 알고있나요?”
“제가 만난 제일 첫번째 생존자였습니다. 다행이군요. 총 6분이라고 들었는데…”
“아…다른 사람은 전부 흩어져 버렸어요.”

긴장이 풀렸는지 리나는 어느새 교회의자에 철푸덕 앉아버렸고, 이코쿠도 수녀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같이 리나에게 기대어 앉아버렸다. 수녀는 너그러운 미소로 말하면서
둘사람이 들어온 물을 걸어잠갔다.

“뒷문으로 들어오셨다고요? 자물쇠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녹이 슬어서 부시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원래 자물쇠를 제거할 생각이었지만 여기도 언제 습격당할지 몰라서…일단 쉬고 계세요.
 전 다른 곳을 둘러보겠습니다.”
“아, 그런데 스다오는 어디에 있나요? 그 친구는 여기에 없나요”

그러자 미사수녀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정의감이 강한 분이더군요. 동료들을 찾아오겠다면서 나갔습니다. 제가 말렸는데도
 말이지요.”
“예…”
‘그 바보녀석, 예나 저나 리더십은 강한 녀석…제발 살아 있어다오.’

무려 2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두 사람은 기대서 오랜만에 단잠을 잘 수가 있었다.
미사수녀는 잠에 푹 빠진 두 사람에게 담요를 덮어두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오기로 한 그 사람은 아직인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리나와 이코쿠가 교회로 들어가는 시간으로부터 잠시 전 시간대에 하류다 마을에서
걸어나오는 백발머리 청년 다쿠오, 한 민가에서 운이 좋게도 자신이 쓰는 무라타소총의
탄환으로 쓸수 있는 총알 30정을 입수했다.

“30발이라면 적어도 적을 더 상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군…”

그러면서 마을 밖으로 나온 다쿠오. 아직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는
아직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마치 담배를 피웠다면 여유롭게 한까치를 피웠을 그였다.
그러나 그는 담배를 싫어했다. 새로 얻은 총알중에서 7발을 다시 총에다 장전해두고
길로 나왔다.

“역시…남은 곳은 교회인가? 하긴 마을 깊숙한 곳에 숨겨진 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니
어디에 있을까? 하도 옛날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군, 섬 중앙부였던가?”

마치 옛날에 여기 와본적이 있던 것 처럼 말을 꺼내는 다쿠오, 과연 그에게는 어떠한
베일이 가려져 있는 것인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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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선생네기님의 댓글

마법선생네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바다는 아직인가? 피바다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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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쓰십니다~~~!!! 갈수록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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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라고 하기엔 내용상 아닌가요? ㅜㅡ, 그래도 재밌다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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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도날드 인간세트!!! ㅋㅋㅋㅋㅋㅋ 다음번에 켄터기 후라이드를 기대하며!![퍼퍽]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연재해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사신의 공간 에피소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A-10과 포획을 잊지 마세요!! [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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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ㅋ♡님의 댓글

베르단디ㅋ♡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낄낄, 드디어 사이렌 연재 하신겁니까.,.. 생각보다 좀늦으신?
(퍽퍽, 두개나 쓰시는데 당연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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