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공간 - 에피소드1. 무료숙박의 여관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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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랏!?"
"두번재 플레이어, 피카냐님을 환영합니다."
세이프티 존에서 환한빛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고, 한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 * *
"오호? 이름을 적으면 초대? 요즘 유치하게 이런 행운의 편지를 쓰다니. 한심하지만, 가끔씩 맞장구 쳐주면 좋아하겠지?"
라고 말하고서는 빈 공간에 그저 아무렇게나 적어두고서는 확인을 눌렀다.
"풋,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애들 장난이었나?"
"당신이 피카냐님입니까?"
푸핫! 하마터면 키보드에 커피를 뿜을뻔 했다. 모니터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귀여운 소녀. 코스프레라도 한 것처럼 머리에는 고양이 귀가 빼꼼히 나와있었다.
"뭐야? 당신?"
"피카냐님이 맞군요!"
어라? 뭐야? 갑자기 의식이...
* * *
"넌! 넌!?"
"이곳은 최초의 세이프티 존. 아타락시아 입니다. 저는 당신 곁에 떨어진 붉은 책자. 에리에스입니다. 앞으로 당신의 곁에서 모든 것을 안내할 안내책입니다. 피카냐님은 아직 직업이 없으십니다. 물론 능력을 깨닫지도 못하셨습니다. 그러면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규칙은 차후에도 원하시면 보실 수 있으나, 새겨들으시길 바랍니다."
1. 직업이 없는 일반인은 5번의 죽음까지 용서합니다.
2. 직업을 가지게되면 죽는 즉시 사신에게 죽음을 채집당하며, 이후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세이프티 존에서는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4. 세이프티 존에 입장하시려면 적으로부터 인식받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5. 세이프티 존에서는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며, 상점이용이 가능합니다.
6. 최종목표는 사신의 공간의 출구를 찾아내어 탈출하는 것입니다.
소년은 멍하니 눈앞에 흐릿하게 비취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는 6번째의 규칙을 다 말하고서는 마치 램프의 요정이 사라지듯이 붉은 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소년은 아직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소년은 절규하듯이 외쳤다.
"뭐야아아아아아아!?"
* * *
"그러니까, 어디보자. 나는 단순히 장난삼아 초대에 응했고, 그런데 진짜로 사신이 만든 공간인지 뭔지에 나는 강제로 끌려왔다. 여기서 나가려면 출구를 찾아야 하고, 만약 죽으면 나는 사신에게 끌려가버린다. 이런건가? 으음── 뭔가 이건 비현실적이야. 아무래도 내가 요즘 컴퓨터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나머지 꿈속에서 이런짓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그래. 나는 아직 꿈에서 덜깬거야─── 중얼중얼중얼───"
"거기!? 궁상떨고 있는 녀석! 이리와서 나좀 도와줘!"
"으잉?"
"퀘스트 발생. 루이즈의 부탁. 루이즈가 당신을 찾고 있다. 무엇을 시키려는 것일까?"
"퀘─ 퀘스트?"
"야아! 거기 멍청히 서있지만 말고 이리좀 와봐!"
소년은 멍하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마을 입구에서 분홍빛 머릿결의 소녀가 왠 남정네를 어깨에 짊어지고 낑낑거리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소녀가 부탁을 하는데 빨리 않와?"
"아── 예. 갈께요."
소년은 허겁지겁 소녀에게 달려갔다. 소녀는 소년이 다가오자마자 등에 짊어진 남성을 소년에게 휙 던졌다.
"아! 정말이지. 요즘 남자들은 센스가 없어. 구출해 줄려면 마을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던가. 덜렁 철문을 열어주고서는 넉다운이라니. 이봐? 뭘 멍하니 서있어. 그 녀석 끌고 얼른 따라오라고."
"아, 네."
소년이 대신 남성을 짊어지고 소녀의 뒤를 따라간 곳은, 커다란 여관이었다. 소녀는 여관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갔다.
"빨리 안따라올래?"
"지금 가요!"
소년은 등에 짊어진 남성을 다시한번 고쳐매고서 여관문을 몸으로 밀고 들어섰다. 꽤나 커보이는 여관이었지만, 내부는 단초했다. 소녀는 어느새 카운터에 들어가서는 옷을 탁탁 털고 있었다. 소년은 멍하니 그런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퀘스트 완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피카냐님.]
"퀘─ 스트 완료?"
"퀘스트? 어머나? 너도 플레이어 였던거야?"
"그, 그런가요?"
"퀘스트라면 플레이어 이외에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걸? 나같은 경우야 어쩔 수 없이 알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말야. 아무튼 퀘스트가 완료 되었으니 너에게도 설명을 해야겠네. 일단은 그 녀석부터 방으로 옮기자."
소녀는 계단을 밟고서 올라갔다. 소년 역시 그 뒤를 따라갔다.
"맙소사? 이건 대체──"
"놀랐어? 겉보기와는 다르게 우리 여관은 엄청 넓지. 자아, 어서어서 따라와."
소녀는 첫번째 방문의 열쇠고리에 열쇠를 끼워넣고서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소년은 그 동안 잠깐 주위를 둘러보다가 첫번째 방의 맞은 편 방문을 보게되었다.
"에? 내 이름이 방문에?"
"거긴 네 방이야.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방을 얻게 된거지. 물론 공짜로 숙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해."
"공짜로?"
"그래. 방에 들어서면 모든 회복이 순식간에 이뤄지지. 하지만 수면 포인트는 잠자야지만 회복되니까. 잠도 안자고 돌아다닐 생각하지마."
"수면 포인트라니.."
"열렸다! 들어가자."
소녀가 먼저 방에 들어서고 소년이 남성을 짋어지고서 방에 들어가는 순간, 소년의 등에 있던 남성이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났다.
"으하아암! 잘잤다. 어? 여기는?"
"잘 잤어? 날 구해 놓고서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쓰러지다니. 참 바보같구나?"
"아.."
"아무튼 어쩔 수 없이 끌고왔어. 이곳은 여관 바람과 별. 나는 이 여관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즈라고 하지."
소년과 남성이 멍하면서 소녀를 바라보는 사이, 소녀는 침대에 걸터 앉아서 손깍지를 하고서 기지개를 켜더니 곧 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뭐야? 언제까지 그런 모습으로 있을꺼야? 둘이 친한가봐?"
"으, 으와아앗!"
서로를 의식하지 못했던 탓일까? 남성이 갑작스레 움직인 바람에 소년은 결국 남성아래에 깔려버리고 말았다.
"우으윽!" / "이런, 미안미안."
"잘들 노네. 아무튼 설명을 시작한다. 이 여관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지. 그리고 식사도 제공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식사비는 조금 비싸. 식당에서 배달시키는 것이거든? 그러니까 직접가서 사먹는 쪽을 추천하지. 그리고 이곳에서는 절대로 다치지 않아. 세이프티 존에서도 절대 죽지는 않지만, 다치기는 하거든? 예를 들면 건물에서 뛰어내린 다거나?"
소녀는 약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년과 남성을 바라보았다.
"뭐, 그럴 정신나간 녀석을 없겠지? 하지만 이 여관에서는 계단에서 구르던, 칼침을 맞던 다치지는 않아. 물론 아프기야 하겠지만."
"질문! 세이프티 존이란 무엇이야? 검은 책자에서 설명을 했다지만 아직도 햇갈려."
남성이 손을 들고서 질문을 했다. 그러자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직 너희들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 책자가 설명을 못하는거야. 한번쯤 죽으면 그런 설명이 나오겠지만, 5번밖에 기회가 없으니 내가 설명해주지. 세이프티 존은 3일 카운트다운이나 그 외의 죽음으로부터 안전한 곳이지. 3일 카운트다운은 너희가 세이프티 존에서 나간 즉시 발동되며 3일동안 세이프티 존에 진입을 못하면 자동적으로 죽게되는 것이지. 이건 어디까지나 사신의 공간에서 빠져나가기 힘들게 하려고 만든 시스템이지. 뭐 그건 그렇고. 그 이외의 죽음이란, 굳이 얻어터져서 죽는 것 이외에도 중독되었다거나, 혹은 병들었을 때에도 세이프티 존에 있으면 독이 퍼져나가는 일도 없고, 병이 악화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죽지는 않아. 뭐, 바로 밖에 나가면 그때부터 다시 서서히 죽기 시작하지. 한마디로 세이프티 존 이라는 이름처럼 안전지역이라는 것이지. 이런 기능 이외에도 식당도 있고, 상점도 있고, 그리고 여기 여관도 잇는 곳이지. 너희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곳이야."
"그러면 세이프티 존은 이곳 한곳 뿐?"
이번에는 소년이 물었다.
"설마? 그러면 너희는 영원히 갇혀 있어야 하잖아? 세이프티 존은 아타락시아 이외에도 많아. 단지 너희는 아직 그런 곳으로 갈 여력이 없겠지? 그리고 잊어먹을 뻔 했는데, 마을은 아니더라도 작은 세이프티 존은 존재하지. 가끔 보이는 오두막이라던가, 아니면 건물이라던가 하는, 벽과 지붕이 있는 곳이면 세이프티 존으로 인정하지. 다만, 너희들이 만든 텐트나 건물은 세이프티 존으로 진정되지 않아. 물론 세이프티 존 안에 건물을 짓는 다던가, 텐트를 치면 상관 없지."
"뭔가 엄청난 설명이군. 그러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글쎄? 뭣하면 그 책에게 물어봐.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퀘스트 이외에도 여러가지 퀘스트 목록이 나와있어. 예를들면 저기 식당의 브루트 아저씨의 경우에는 사슴고기가 많이 필요하지. 그래서 사슴고기를 가져와 달라는 퀘스트들도 있어."
"그러면 직업은 어떻게 얻는거야? 능력은 또 어떻게 얻고?"
"직업과 능력은 너희들이 퀘스트를 하면서 보이는 행동패턴, 전투방식에 의해서 결정되어 진다고 들었어. 자세한건 나도 몰라."
"그렇군. 과연 이것은 RPG게임과 비슷한 것인가?"
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아서 왠지 진지해 보이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어이 없다는 듯이 실소를 흘리며 말했다.
"이건 진짜라고. 게임과는 다르지. 너희는 죽으면 땡이라고."
"아무튼, 일단은 쉬고싶군. 나 왠지 아직도 피곤해."
남성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며 말했다.
"그럼 쉬도록 하라고. 그리고 거기── 에── 피카냐던가? 너도 쉬도록 하라고. 수면 포인트가 무척이나 부족해 보이니까."
라고 말하고서는 소녀는 문을 열고서 나가버렸다. 소년은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이게, 대체 뭔꼴이람. 갑작스레 끌려오더니───"
"재미있잖냐."
"에?"
"아무튼 즐겨야지. 너도 이곳에 오겠다고 이름을 적은거 아냐? 그렇다면 즐겨야 할꺼아냐? 난 이만 잘꺼니까. 너도 가서 자도록 해라."
"──아~ 예. 적응력이 빨라서 좋겠습니다."
"훗, 그것이 나의 장점이지. 그러면, 수고."
라더니 남성은 그대로 잠들었다. 소년은 한참동안 남성을 바라보다가 곧 문을 열고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두번재 플레이어, 피카냐님을 환영합니다."
세이프티 존에서 환한빛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고, 한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 * *
"오호? 이름을 적으면 초대? 요즘 유치하게 이런 행운의 편지를 쓰다니. 한심하지만, 가끔씩 맞장구 쳐주면 좋아하겠지?"
라고 말하고서는 빈 공간에 그저 아무렇게나 적어두고서는 확인을 눌렀다.
"풋,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애들 장난이었나?"
"당신이 피카냐님입니까?"
푸핫! 하마터면 키보드에 커피를 뿜을뻔 했다. 모니터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귀여운 소녀. 코스프레라도 한 것처럼 머리에는 고양이 귀가 빼꼼히 나와있었다.
"뭐야? 당신?"
"피카냐님이 맞군요!"
어라? 뭐야? 갑자기 의식이...
* * *
"넌! 넌!?"
"이곳은 최초의 세이프티 존. 아타락시아 입니다. 저는 당신 곁에 떨어진 붉은 책자. 에리에스입니다. 앞으로 당신의 곁에서 모든 것을 안내할 안내책입니다. 피카냐님은 아직 직업이 없으십니다. 물론 능력을 깨닫지도 못하셨습니다. 그러면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규칙은 차후에도 원하시면 보실 수 있으나, 새겨들으시길 바랍니다."
1. 직업이 없는 일반인은 5번의 죽음까지 용서합니다.
2. 직업을 가지게되면 죽는 즉시 사신에게 죽음을 채집당하며, 이후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세이프티 존에서는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4. 세이프티 존에 입장하시려면 적으로부터 인식받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5. 세이프티 존에서는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며, 상점이용이 가능합니다.
6. 최종목표는 사신의 공간의 출구를 찾아내어 탈출하는 것입니다.
소년은 멍하니 눈앞에 흐릿하게 비취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는 6번째의 규칙을 다 말하고서는 마치 램프의 요정이 사라지듯이 붉은 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소년은 아직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소년은 절규하듯이 외쳤다.
"뭐야아아아아아아!?"
* * *
"그러니까, 어디보자. 나는 단순히 장난삼아 초대에 응했고, 그런데 진짜로 사신이 만든 공간인지 뭔지에 나는 강제로 끌려왔다. 여기서 나가려면 출구를 찾아야 하고, 만약 죽으면 나는 사신에게 끌려가버린다. 이런건가? 으음── 뭔가 이건 비현실적이야. 아무래도 내가 요즘 컴퓨터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나머지 꿈속에서 이런짓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그래. 나는 아직 꿈에서 덜깬거야─── 중얼중얼중얼───"
"거기!? 궁상떨고 있는 녀석! 이리와서 나좀 도와줘!"
"으잉?"
"퀘스트 발생. 루이즈의 부탁. 루이즈가 당신을 찾고 있다. 무엇을 시키려는 것일까?"
"퀘─ 퀘스트?"
"야아! 거기 멍청히 서있지만 말고 이리좀 와봐!"
소년은 멍하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마을 입구에서 분홍빛 머릿결의 소녀가 왠 남정네를 어깨에 짊어지고 낑낑거리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소녀가 부탁을 하는데 빨리 않와?"
"아── 예. 갈께요."
소년은 허겁지겁 소녀에게 달려갔다. 소녀는 소년이 다가오자마자 등에 짊어진 남성을 소년에게 휙 던졌다.
"아! 정말이지. 요즘 남자들은 센스가 없어. 구출해 줄려면 마을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던가. 덜렁 철문을 열어주고서는 넉다운이라니. 이봐? 뭘 멍하니 서있어. 그 녀석 끌고 얼른 따라오라고."
"아, 네."
소년이 대신 남성을 짊어지고 소녀의 뒤를 따라간 곳은, 커다란 여관이었다. 소녀는 여관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갔다.
"빨리 안따라올래?"
"지금 가요!"
소년은 등에 짊어진 남성을 다시한번 고쳐매고서 여관문을 몸으로 밀고 들어섰다. 꽤나 커보이는 여관이었지만, 내부는 단초했다. 소녀는 어느새 카운터에 들어가서는 옷을 탁탁 털고 있었다. 소년은 멍하니 그런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퀘스트 완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피카냐님.]
"퀘─ 스트 완료?"
"퀘스트? 어머나? 너도 플레이어 였던거야?"
"그, 그런가요?"
"퀘스트라면 플레이어 이외에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걸? 나같은 경우야 어쩔 수 없이 알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말야. 아무튼 퀘스트가 완료 되었으니 너에게도 설명을 해야겠네. 일단은 그 녀석부터 방으로 옮기자."
소녀는 계단을 밟고서 올라갔다. 소년 역시 그 뒤를 따라갔다.
"맙소사? 이건 대체──"
"놀랐어? 겉보기와는 다르게 우리 여관은 엄청 넓지. 자아, 어서어서 따라와."
소녀는 첫번째 방문의 열쇠고리에 열쇠를 끼워넣고서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소년은 그 동안 잠깐 주위를 둘러보다가 첫번째 방의 맞은 편 방문을 보게되었다.
"에? 내 이름이 방문에?"
"거긴 네 방이야.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방을 얻게 된거지. 물론 공짜로 숙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해."
"공짜로?"
"그래. 방에 들어서면 모든 회복이 순식간에 이뤄지지. 하지만 수면 포인트는 잠자야지만 회복되니까. 잠도 안자고 돌아다닐 생각하지마."
"수면 포인트라니.."
"열렸다! 들어가자."
소녀가 먼저 방에 들어서고 소년이 남성을 짋어지고서 방에 들어가는 순간, 소년의 등에 있던 남성이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났다.
"으하아암! 잘잤다. 어? 여기는?"
"잘 잤어? 날 구해 놓고서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쓰러지다니. 참 바보같구나?"
"아.."
"아무튼 어쩔 수 없이 끌고왔어. 이곳은 여관 바람과 별. 나는 이 여관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즈라고 하지."
소년과 남성이 멍하면서 소녀를 바라보는 사이, 소녀는 침대에 걸터 앉아서 손깍지를 하고서 기지개를 켜더니 곧 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뭐야? 언제까지 그런 모습으로 있을꺼야? 둘이 친한가봐?"
"으, 으와아앗!"
서로를 의식하지 못했던 탓일까? 남성이 갑작스레 움직인 바람에 소년은 결국 남성아래에 깔려버리고 말았다.
"우으윽!" / "이런, 미안미안."
"잘들 노네. 아무튼 설명을 시작한다. 이 여관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지. 그리고 식사도 제공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식사비는 조금 비싸. 식당에서 배달시키는 것이거든? 그러니까 직접가서 사먹는 쪽을 추천하지. 그리고 이곳에서는 절대로 다치지 않아. 세이프티 존에서도 절대 죽지는 않지만, 다치기는 하거든? 예를 들면 건물에서 뛰어내린 다거나?"
소녀는 약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소년과 남성을 바라보았다.
"뭐, 그럴 정신나간 녀석을 없겠지? 하지만 이 여관에서는 계단에서 구르던, 칼침을 맞던 다치지는 않아. 물론 아프기야 하겠지만."
"질문! 세이프티 존이란 무엇이야? 검은 책자에서 설명을 했다지만 아직도 햇갈려."
남성이 손을 들고서 질문을 했다. 그러자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직 너희들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 책자가 설명을 못하는거야. 한번쯤 죽으면 그런 설명이 나오겠지만, 5번밖에 기회가 없으니 내가 설명해주지. 세이프티 존은 3일 카운트다운이나 그 외의 죽음으로부터 안전한 곳이지. 3일 카운트다운은 너희가 세이프티 존에서 나간 즉시 발동되며 3일동안 세이프티 존에 진입을 못하면 자동적으로 죽게되는 것이지. 이건 어디까지나 사신의 공간에서 빠져나가기 힘들게 하려고 만든 시스템이지. 뭐 그건 그렇고. 그 이외의 죽음이란, 굳이 얻어터져서 죽는 것 이외에도 중독되었다거나, 혹은 병들었을 때에도 세이프티 존에 있으면 독이 퍼져나가는 일도 없고, 병이 악화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죽지는 않아. 뭐, 바로 밖에 나가면 그때부터 다시 서서히 죽기 시작하지. 한마디로 세이프티 존 이라는 이름처럼 안전지역이라는 것이지. 이런 기능 이외에도 식당도 있고, 상점도 있고, 그리고 여기 여관도 잇는 곳이지. 너희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곳이야."
"그러면 세이프티 존은 이곳 한곳 뿐?"
이번에는 소년이 물었다.
"설마? 그러면 너희는 영원히 갇혀 있어야 하잖아? 세이프티 존은 아타락시아 이외에도 많아. 단지 너희는 아직 그런 곳으로 갈 여력이 없겠지? 그리고 잊어먹을 뻔 했는데, 마을은 아니더라도 작은 세이프티 존은 존재하지. 가끔 보이는 오두막이라던가, 아니면 건물이라던가 하는, 벽과 지붕이 있는 곳이면 세이프티 존으로 인정하지. 다만, 너희들이 만든 텐트나 건물은 세이프티 존으로 진정되지 않아. 물론 세이프티 존 안에 건물을 짓는 다던가, 텐트를 치면 상관 없지."
"뭔가 엄청난 설명이군. 그러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글쎄? 뭣하면 그 책에게 물어봐.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퀘스트 이외에도 여러가지 퀘스트 목록이 나와있어. 예를들면 저기 식당의 브루트 아저씨의 경우에는 사슴고기가 많이 필요하지. 그래서 사슴고기를 가져와 달라는 퀘스트들도 있어."
"그러면 직업은 어떻게 얻는거야? 능력은 또 어떻게 얻고?"
"직업과 능력은 너희들이 퀘스트를 하면서 보이는 행동패턴, 전투방식에 의해서 결정되어 진다고 들었어. 자세한건 나도 몰라."
"그렇군. 과연 이것은 RPG게임과 비슷한 것인가?"
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아서 왠지 진지해 보이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어이 없다는 듯이 실소를 흘리며 말했다.
"이건 진짜라고. 게임과는 다르지. 너희는 죽으면 땡이라고."
"아무튼, 일단은 쉬고싶군. 나 왠지 아직도 피곤해."
남성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며 말했다.
"그럼 쉬도록 하라고. 그리고 거기── 에── 피카냐던가? 너도 쉬도록 하라고. 수면 포인트가 무척이나 부족해 보이니까."
라고 말하고서는 소녀는 문을 열고서 나가버렸다. 소년은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이게, 대체 뭔꼴이람. 갑작스레 끌려오더니───"
"재미있잖냐."
"에?"
"아무튼 즐겨야지. 너도 이곳에 오겠다고 이름을 적은거 아냐? 그렇다면 즐겨야 할꺼아냐? 난 이만 잘꺼니까. 너도 가서 자도록 해라."
"──아~ 예. 적응력이 빨라서 좋겠습니다."
"훗, 그것이 나의 장점이지. 그러면, 수고."
라더니 남성은 그대로 잠들었다. 소년은 한참동안 남성을 바라보다가 곧 문을 열고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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