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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戀歌) - 序(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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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 음악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

  [따각!]

  손에서 놓여지는 태엽. 그리고 귓가에 울려퍼지는 작은 오르골 소리. 언젠가 이 소리를 사랑해줄 사람을 기다리는 맑은 종소리를 생각하면서 만든 50Note의 오르골. 어느새 이 일을 한지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다.

  [뎅~]

  가게문이 열리면서 차가운 겨울바람이 가게 안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고보니 아직까지는 쌀쌀한 3월초였다. 나는 오르골을 닫으면서 가게문을 바라보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붉은 머리를 가진 아주 귀여운 소녀였다.

  "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찾으시죠?"

  소녀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였다. 뭐, 어차피 이 가게에 있는것은 만화경이라던가 오르골 밖에는 없지만 말이다. 이내 소녀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가게 구석에 있던 발레리나 인형이 있는 오르골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1년전인가 저 오르골을 만들고 나서 가게에 진열해놓고 얼마 안있어서 항상 가게 앞에서 이 오르골을 바라보왔던 소녀였다.

  "저기, 아저씨."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는가? 아직 20대초인데 말이야. 하긴 이번 작품 만든다고 한 2주일정도 제대로 씻지도 못했으니 그럴만도하지만 그래도 막상 들으니 좋지는 않은데.

  "예, 손님. 이 오르골을 사실건가요?"

  내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휴 기특한것.

  "그래요. 그럼 얼마에 사실건가요?"

  소녀는 나의 물음에 조금은 당황한듯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이내 동전 몇개를 꺼내어 나에게 보여주었다. 작지만 굳은살이 베겨져 있는 소녀의 손에는 30실링이 올려져 있었다. 에휴, 저거면 재료값도 안나올텐데. 내가 비싸게 부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30실링은 너무한걸.

  "저기 손님. 이 오르골의 노래는 마음에 드세요?"

  나는 가만히 웃으면서 눈앞에 있는 발레리나 오르골의 태엽을 돌려 소녀 앞에 보여주었다. 이내 움직이는 발레리나 인형과 함께 들려오는 작은 노랫소리. 비록 18Note밖에 안되는 작은 노랫소리의 오르골이었지만 맑은 음향과 함께 들려오는 것은 다른 어느 악기의 음악과도 비교가 될 수 없었다. 소녀는 음악소리에 매료된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내가 먹고 살기 위해 이 일을 한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해주며는 싸게 팔더라도 기분이 좋지. 암. 그래야지 진정한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

  "그럼 손님. 30실링 되겠습니다."

  소녀는 믿기지 않는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알다시피 오르골은 일일이 손으로 제작을 하고 거기에 음악적인 지식도 있어야 해서 다른 수제품보다 월등히 비싸다. 뭐, 작 만든 직물 하나가 50실링이면, 지금 이 소녀가 사는 오르골은 한 2실버정도 할 정도니 말이다. 물론 나같은 사람이 만들며는 더더욱 값이 나가겠지만.

  소녀는 30실링이 든 작은 손을 나에게 주고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종종걸음으로 가게를 나갔다. 오늘 발레리나가 좋은 손님 한명을 내게 보여주었구나.

  "근데 저거 제작비용만 70실링 들었는데..."

  결국 오늘도 적자로 살아남는 것인가...


-습작식으로 연습했던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대라는 사정상! 엄청나게 불규칙적이겠지만 그래도 틈틈히 올리겠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느낌의 소설을 쓰는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__--__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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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자로 운영되는 가게라...보통은 가격표를 써붙이지 않나? 흠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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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님의 댓글

박현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음 사무소님 이번 소설의 진행상황은 너무나도 예측불능이군요<다른땐 그래도 가능햇는데 -ㅇ-;;> 뭐 좀 짧아서 그러려나 ㅋ 재밌는 스토리가 진행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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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izberne™님의 댓글

J.Lizberne™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강자가 강림했다. 다른 분들과 넘사벽을 긋는 작품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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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
이 작품은 '길이제한' 에서 예외처리 할 터이니

적당히 시간날 때, 써서 올려주시면 됩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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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님의 댓글

태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 피카 크게 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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