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공간-에피소드1. 황당한 스킬!
페이지 정보
본문
그대로 난 침대로 돌아와서 골아떨어졌다. 아직까지 고작 베레타15발짜리 피스톨권총
한자루 소환하는데도 피로가 이 정도일 줄이야, 하지만 그런 생각도 쏟아지는 졸음앞에서
무력했다. 다음날 오후에 루이즈가 청소한답시고 깨워서야 겨우 일어났다.
“언제까지 잘거야!”
“우웅…5분만”
“청소해야돼니까 나가있어!”
결국 반강제로 방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간단히 세수와 양치후에 옷을 챙겨입고
1층 홀로 내려왔다. 그러고 보니 피카냐라는 소년 아직도 틀어박혀있나? 일단 어제
와인을 구해준 덕에 오늘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준다고 했지. 식당&주점인 ‘페어리’로
들어가자 후덕한 인상의 브루트씨가 맞이해주었다.
“어서오게, 배고프겠지? 곧 음식을 가져오겠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카냐라는 소년은 아직도 자기방에 박혀있는 것 같군요.”
“아, 그 꼬맹이라면 퀘스트를 한다고 아침 일찍 아타락시아를 나갔다네.”
브루트씨는 음식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았고, 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무섭게 먹기 시작했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듯이 말이다. 브루트는 계속 주방일을 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래도 여기서 살아가려면 의뢰를 해야하니까 말이야 책자의…그러고 보니 그 소년
첫 의뢰가 아마도…”
“아마도?”
“아마 첫의뢰이니 만큼 어렵지는 않겠지만 시작이 [코볼트가죽 5개 구해오라.]일줄이야
도구점의 그랜트의 의뢰이지 아마?”
“아아 도구점…”
“그래 자네도 의뢰중에 상처치료나 체력회복용 도구를 가지고 다니면 편할 것일쎄.
그 소년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어제 자네에게 빌려준 식칼을…”
그 순간, 다크엔의 머리에는 식칼을 들고 화난표정을 짓는 루이즈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어서 움찔거렸다. 하마터면 체할뻔했다. 브루트는 다크엔의 등을 톡톡 쳐주면서 말했다.
“천천히 먹게나 그러다 체하겠어!”
“예. 물좀…”
“여깄다네”
벌컥벌컥! 식사를 끝내고 일어나는 다크엔. 그 모습에 브루트는 허허 웃더니 말을 꺼냈다.
“종종 놀러오게나 내 가끔씩 무료로 식사제공을 할 테니.”
“예~! 잘먹었습니다.”
식당을 나온 다크엔은 일단 아타락시아 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어제 루이즈와 한바탕
난리를 치른 탓인지 주민들도 다크엔을 제법 많이 알아보는 느낌이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에 무기점을 발견했다.
“일단 500골드도 있겠다. 뭐라도 무장을 해야겠지?”
끼이익! 문이 제법 무게가 있어서 열고들어오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무기점 주인은
의외로 다크엔과 비슷한 나이의 여자였다! 게다가 노출도가 심한 옷을 입고있어서 다크엔은
어디로 눈을 두어야할지 몰랐다.
“어서오세요~! 무기점 바이킹입니다!”
“어이어이! 무슨 옷을 그리 입었나!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몰겄어!”
“호호호~ 얼굴이 새빨게지내? 그냥 벗어버릴까나?”
“이봐!”
“호호호~! 처음보는 손님이네요. 귀여워요. 저는 이 무기점 주인의 딸인 로로아라고
합니다. 당신 어제 루이즈와 달리기 시합하는거 참으로 재밌게 보았어요.”
“큭…”
“그나저나, 여기에 온거면 역시 무기?”
“아아 그렇소만, 300골드선에서 적당한 무기는 없습니까?”
“300골드라…종류는 어떤걸로?”
로로아는 선반을 열어서 무기들을 골라주었다. 역시 현실에서 존재하는 총기류따윈
있을리 없었다. 창, 검, 철퇴 다양한 무기가 테이블에 나왔다.
“역시 초심자는 단검이나 중간정도 길이의 검이 나을 것 같지만 뭐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300골드선에도 무기는 약 12개정도가 테이블위에 나왔다. 하나하나씩 들어보는 다크엔
철퇴는 묵직해서 웬만한 몬스터는 한방에 으깨버리겠지만 무게 때문에 딜레이가 커서
패스를 했다. 창도 휴대하기 불편해서 패스 결국 단도나 중간길어검에서 한자루를
골라보기로 했다. 현실세계와 비슷한 군용단검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리 통할 것 같지않았서
평범한 강철검을 골랐다. 날이 제법 잘 들여있었다.
“무게도 적당하고 이걸로 할게.”
“고마워~! 가끔식 들려서 내구력체크를 해봐. 안 그럼 몬스터랑 싸우다가 검이 부서지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무기점옆에 바로 도구점이 붙어있었다. 브루트씨가 말한 도구점이 여긴가? 딸랑
문을 열자 방울소리가 손님이 온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인자하게 생긴
중년남성이 걸어나왔다.
“어서오세요. 도구점 ‘아이템매니아’의 주인인 그랜트입니다. 무엇을 찾으시나요?”
‘어째 간판이름이 이상하다 했더니…’
“아, 처음이라서 잘…”
“아 그러시군요? 어라? 손님은 어제 루이즈양…”
“그만!!! 더 이상 말하면”
“허허 알겠습니다. 일단은 간단한 약초와 해독약과 그밖에 필수품을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체력회복의 경우에는 정제하지 않은 약초나 포션종류가 있지요. 포션류는
체력회복을 금방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맛이 굉장히 씁니다. 약초는 서서히
회복시켜주지만 맛은 순하지요.”
“어떤게 더 저렴한가요?”
“아무래도 정제하지 않은 약초쪽이 더 가격이 쌉니다.”
“흠냐…약초 3개랑 해독약1개정도면 얼마나가나요?”
“첫손님이니…약 200골드에 해드리겠습니다. 해독약은 알약형태와 약초형태 어떤것으로
드릴까요? 차이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알약형태로 부탁합니다.”
도구를 받고 가격을 지불한 다크엔, 문득 피카냐군이 생각났다.
“아 그러고보니 아침에 소년1명이 여기 들리지 않았습니까?”
“아 그 소심한 아이를 말하는 건가요? 걱정이군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다니 충분히
해낼거라 싶어서 의뢰를 했는데…동쪽숲에 서식하는 코볼트가죽5개만 구해오면 되는데”
도구점을 나온뒤 머리를 긁적이는 다크엔. 그리고는 결심을 한듯, 마을밖으로 나왔다.
[루이즈-퀘스트없이 마을밖으로 나왔습니다. 몬스터와의 조우에 주의하세요.]
‘무슨 네비게이션 같군…’
루이즈(책)덕분에 동쪽숲으로 어렵지 않게 들어온 다크엔이었다. 그리 울창하지않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일 정도였다. 현실세계같으면… 그런데 다크엔의 앞을 막는 그림자가
있었다.
“케엑! 인간이다! 인간!”
“먹이! 먹이!”
희한하게 생긴 몬스터 2마리가 다크엔에게 무기를 들이대는 것이였다. 그런데 루이즈가
직접 다크엔의 머리속으로 속삭이듯이 정보를 전송(?)해주는 것이였다.
[루이즈- 몬스터 래핀 하급몬스터에 분류되고 겁이 많아서 주로 2명이상 무리를
지어서 다닙니다. 그리 약한 몬스터는 아님]
“어디 이 검의 위력을 시험해볼까?”
한 녀석이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었다. 훗, 이래뵈도 내가 검도자격증까지 딴 사람이다!
진검까지 써봤다고! 스겅! 멋도 모르고 달련든 놈에게 새로산 검의 맛을 보여주었다.
날이 잘 길들여져 있어서 무척 예리했다. 놈은 허리에 큰 상처가 나면서 쓰려졌고
한놈은 그런 다크엔을 보더니 겁을 먹고 주춤거렸다. 다크엔이 칼을 쳐들면서 말했다.
“시작부터 겁먹으면 이길수 있겠냐!”
“케엑!!!”
결과는 가뿐하게 이겼다. 그래봤자 얻은 것은 30골드정도였다. 아마도 근처 여행자들을
습격하면서 빼앗은 돈이겠지만 성공을 별로 하지 못한듯 하다. 고작 이정도니…어느덧
숲속안쪽까지 들어갔다. 그 때, 검은책-루이즈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루이즈-긴급메세지입니다. 주변에 HP상태가 위태로운 케릭터가 있습니다. 위치는
현재 다크엔님의 위치에서 서쪽으로 500m떨어진 곳입니다.]
“그 친구인가?”
서둘러서 루이즈가 알려준 방향으로 가보니 상황은 안좋았다. 피카냐라고 한 녀석이
괴물 10마리에게 포위되었고, 주변에는 이미 시신이 되어버린 괴물4구도 있었다.
[루이즈-몬스터 정보입니다. 코볼트 강한 몬스터는 아니지만 꼭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몰려온 동료들에의해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속전속결이
승부입니다.]
“저 녀석 아직까지 살아있는게 용하군.”
확실히 피카냐군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었고, 옷도 여기저기 찢어져있었다. 4마리까지는
쓰러뜨렸는데 아무래도 다른 녀석이 몰려든 상황인 것 같았다. 무턱대고 내가
달려들었다가는 나까지 휘말리고 말겠군. 하지만, 나에게는
“오버로딩! 데져트 이글!”
파앗! 그러자 전과 같이 오른손에서 빛이 나더니 어느새 막 제조된 듯한 따끈따근한
데져트 이글 권총과 이번에는 추가로 7발짜리 탄창 1개가 추가로 소환되었다. 잘됬군
철컥!! 난 녀석들에게 접근하면서 말했다.
“여기다! 이놈들!”
“크릉!?”
탕! 육중한 방아쇠소리와 함께 발포음이 들렸고 그것은 정확하게 한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과연 데저트 이글! 파괴력은 권총중에서는 최강이다. 게다가 어제처럼 몸이 그렇게
피로해지지 않았다. 녀석들은 동료가 단번에 쓰러진 것을 보고 일제히 나를 타켓으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 몇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나를 향해 개돌을 해왔다. 탕!탕!탕!탕
!탕!탕! 제길! 데져트 이글이 7발이 총 한계인게 위험했다. 휘릭! 몸을 날려서 코볼트가
휘드른 못비슷한 것이 박힌 몽둥이를 간신히 피하면서 다시 탄창을 교체했다. 탕탕!!
간신히 내 주변의 적들은 처리했고 피카냐도 나머지 몬스터를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녀석은 브루트씨가 준 식칼로 가죽5개를 구한다음 배낭에 넣었다.
[루이즈-코볼트7마리를 처리했습니다. 150골드를 얻었습니다. 돈은 허리에 찬 지갑에서
꺼내서 확인하면 됩니다.^^]
“어이, 너 괜찮냐?”
녀석은 여기저기 얻어터졌는지 얼굴도 호빵이 되어있었다. 녀석은 잠시 주변에 앉아서
쉬어가자고 했고, 난 거기에 동의했다. 쉬잉…임무를 마친 데져트 이글이 사라졌고 난
그와 동시에 피로함을 느꼈지만 지난 번처럼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였다.
“어우…씽, 난 왜 이딴 스킬을 주어서 임무를 어렵게 만들었지 아야야야”
“오! 자네도 무슨 기술을 익혔나 보군? 괜찮다면 알려줄수 있나?”
“…안돼는 것도 없지요 도와주었는데 제가 얻은 스킬은 저력[Latent Power]라네요.
그런데 이건 제가 임의로 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녀석은 부은데를 만지작만지막 거리면서 말을 계속했다. 임의로 발동하는 스킬이 아니다.
그러면 무슨 조건이 있는 것인가?
“제 전체 HP수치가 1/4이 된 시점에서 자동으로 발동이 된데요. 효과는 방어력이
2배상승하고 민첩성과 순발력과 크리티컬 히트율이 40% 상승된데요.”
“그거 괜찮군, 그래서 아까 그 상황에서도 용케도 살아남았군.”
그러자 그 녀석은 도끼눈을 뜨고 마치 날 손에 든 식칼로 벨듯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화를 버럭 냈다.
“좋긴요! HP가 1/4이 될때까지 신나게 두들겨 맞았는데 못박힌 몽둥이찜질 당해보셨나요?!
처음에 코볼트 5마리만 나와서 얼씨구나 해서 달려들었는데 한놈이 도망쳐서 동료를
불러모으는 거잖아요!으엥!”
“아…생각해보니 그렇구나 체력이 달때까지 맞아야하는 리스크가 있지 여긴 현실 같은
곳이니 통증도 그대로군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도와주셔서 오히려 고마워요.형처럼 임의로 발동하는 스킬이면 좋을텐데…”
“뭐, 스킬은 한 개만 있는게 아니라고 하니까 나중에 더 좋은게 나오겠지 그럼.
슬슬 돌아가자구.”
아타락시아로 돌아오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피카냐군과 함께 일단은 도구점으로 들어갔다.
도구점에는 그랜트씨와 처음 도구점에 들어왔을 때 보았던 파란머리 아가씨가 있었다.
그랜트씨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오오 무사히 돌아왔군 기쁘네!”
“예, 다행히 다크엔형이 도와주어서 임무완수할 수 있었어요.”
피카냐군의 책자가 빛이 났고 그것은 곧 퀘스트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그랜트씨는 나에게도 고맙다는 말과 함께 200골드를 손에 쥐어주었다.
“아! 뭐 이런 걸 다”
“아닐쎄, 받아두게나 내 마음이네. 아 참, 여기 이 아가씨는 내 딸이네 이름은 피피나라고
한다네 인사하거라 아가야, 앞으로 여기 자주 올 분들이니.”
그러자 피피나라고 하는 아가씨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피피나라고 합니다. 도구점주인인 아버지의 딸이에요. 반갑습니다.”
어라? 갑자기 피카냐의 얼굴이 빨개졌군?
---------------------------------------------------------------
현재로써는 네기와 저의 공동소설이 되어가는 느낌이 강렬하군요.
흠흠흠 뭐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냐하하
한자루 소환하는데도 피로가 이 정도일 줄이야, 하지만 그런 생각도 쏟아지는 졸음앞에서
무력했다. 다음날 오후에 루이즈가 청소한답시고 깨워서야 겨우 일어났다.
“언제까지 잘거야!”
“우웅…5분만”
“청소해야돼니까 나가있어!”
결국 반강제로 방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간단히 세수와 양치후에 옷을 챙겨입고
1층 홀로 내려왔다. 그러고 보니 피카냐라는 소년 아직도 틀어박혀있나? 일단 어제
와인을 구해준 덕에 오늘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준다고 했지. 식당&주점인 ‘페어리’로
들어가자 후덕한 인상의 브루트씨가 맞이해주었다.
“어서오게, 배고프겠지? 곧 음식을 가져오겠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카냐라는 소년은 아직도 자기방에 박혀있는 것 같군요.”
“아, 그 꼬맹이라면 퀘스트를 한다고 아침 일찍 아타락시아를 나갔다네.”
브루트씨는 음식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았고, 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무섭게 먹기 시작했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듯이 말이다. 브루트는 계속 주방일을 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래도 여기서 살아가려면 의뢰를 해야하니까 말이야 책자의…그러고 보니 그 소년
첫 의뢰가 아마도…”
“아마도?”
“아마 첫의뢰이니 만큼 어렵지는 않겠지만 시작이 [코볼트가죽 5개 구해오라.]일줄이야
도구점의 그랜트의 의뢰이지 아마?”
“아아 도구점…”
“그래 자네도 의뢰중에 상처치료나 체력회복용 도구를 가지고 다니면 편할 것일쎄.
그 소년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어제 자네에게 빌려준 식칼을…”
그 순간, 다크엔의 머리에는 식칼을 들고 화난표정을 짓는 루이즈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어서 움찔거렸다. 하마터면 체할뻔했다. 브루트는 다크엔의 등을 톡톡 쳐주면서 말했다.
“천천히 먹게나 그러다 체하겠어!”
“예. 물좀…”
“여깄다네”
벌컥벌컥! 식사를 끝내고 일어나는 다크엔. 그 모습에 브루트는 허허 웃더니 말을 꺼냈다.
“종종 놀러오게나 내 가끔씩 무료로 식사제공을 할 테니.”
“예~! 잘먹었습니다.”
식당을 나온 다크엔은 일단 아타락시아 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어제 루이즈와 한바탕
난리를 치른 탓인지 주민들도 다크엔을 제법 많이 알아보는 느낌이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에 무기점을 발견했다.
“일단 500골드도 있겠다. 뭐라도 무장을 해야겠지?”
끼이익! 문이 제법 무게가 있어서 열고들어오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무기점 주인은
의외로 다크엔과 비슷한 나이의 여자였다! 게다가 노출도가 심한 옷을 입고있어서 다크엔은
어디로 눈을 두어야할지 몰랐다.
“어서오세요~! 무기점 바이킹입니다!”
“어이어이! 무슨 옷을 그리 입었나!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몰겄어!”
“호호호~ 얼굴이 새빨게지내? 그냥 벗어버릴까나?”
“이봐!”
“호호호~! 처음보는 손님이네요. 귀여워요. 저는 이 무기점 주인의 딸인 로로아라고
합니다. 당신 어제 루이즈와 달리기 시합하는거 참으로 재밌게 보았어요.”
“큭…”
“그나저나, 여기에 온거면 역시 무기?”
“아아 그렇소만, 300골드선에서 적당한 무기는 없습니까?”
“300골드라…종류는 어떤걸로?”
로로아는 선반을 열어서 무기들을 골라주었다. 역시 현실에서 존재하는 총기류따윈
있을리 없었다. 창, 검, 철퇴 다양한 무기가 테이블에 나왔다.
“역시 초심자는 단검이나 중간정도 길이의 검이 나을 것 같지만 뭐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300골드선에도 무기는 약 12개정도가 테이블위에 나왔다. 하나하나씩 들어보는 다크엔
철퇴는 묵직해서 웬만한 몬스터는 한방에 으깨버리겠지만 무게 때문에 딜레이가 커서
패스를 했다. 창도 휴대하기 불편해서 패스 결국 단도나 중간길어검에서 한자루를
골라보기로 했다. 현실세계와 비슷한 군용단검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리 통할 것 같지않았서
평범한 강철검을 골랐다. 날이 제법 잘 들여있었다.
“무게도 적당하고 이걸로 할게.”
“고마워~! 가끔식 들려서 내구력체크를 해봐. 안 그럼 몬스터랑 싸우다가 검이 부서지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무기점옆에 바로 도구점이 붙어있었다. 브루트씨가 말한 도구점이 여긴가? 딸랑
문을 열자 방울소리가 손님이 온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인자하게 생긴
중년남성이 걸어나왔다.
“어서오세요. 도구점 ‘아이템매니아’의 주인인 그랜트입니다. 무엇을 찾으시나요?”
‘어째 간판이름이 이상하다 했더니…’
“아, 처음이라서 잘…”
“아 그러시군요? 어라? 손님은 어제 루이즈양…”
“그만!!! 더 이상 말하면”
“허허 알겠습니다. 일단은 간단한 약초와 해독약과 그밖에 필수품을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체력회복의 경우에는 정제하지 않은 약초나 포션종류가 있지요. 포션류는
체력회복을 금방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맛이 굉장히 씁니다. 약초는 서서히
회복시켜주지만 맛은 순하지요.”
“어떤게 더 저렴한가요?”
“아무래도 정제하지 않은 약초쪽이 더 가격이 쌉니다.”
“흠냐…약초 3개랑 해독약1개정도면 얼마나가나요?”
“첫손님이니…약 200골드에 해드리겠습니다. 해독약은 알약형태와 약초형태 어떤것으로
드릴까요? 차이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알약형태로 부탁합니다.”
도구를 받고 가격을 지불한 다크엔, 문득 피카냐군이 생각났다.
“아 그러고보니 아침에 소년1명이 여기 들리지 않았습니까?”
“아 그 소심한 아이를 말하는 건가요? 걱정이군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다니 충분히
해낼거라 싶어서 의뢰를 했는데…동쪽숲에 서식하는 코볼트가죽5개만 구해오면 되는데”
도구점을 나온뒤 머리를 긁적이는 다크엔. 그리고는 결심을 한듯, 마을밖으로 나왔다.
[루이즈-퀘스트없이 마을밖으로 나왔습니다. 몬스터와의 조우에 주의하세요.]
‘무슨 네비게이션 같군…’
루이즈(책)덕분에 동쪽숲으로 어렵지 않게 들어온 다크엔이었다. 그리 울창하지않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일 정도였다. 현실세계같으면… 그런데 다크엔의 앞을 막는 그림자가
있었다.
“케엑! 인간이다! 인간!”
“먹이! 먹이!”
희한하게 생긴 몬스터 2마리가 다크엔에게 무기를 들이대는 것이였다. 그런데 루이즈가
직접 다크엔의 머리속으로 속삭이듯이 정보를 전송(?)해주는 것이였다.
[루이즈- 몬스터 래핀 하급몬스터에 분류되고 겁이 많아서 주로 2명이상 무리를
지어서 다닙니다. 그리 약한 몬스터는 아님]
“어디 이 검의 위력을 시험해볼까?”
한 녀석이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었다. 훗, 이래뵈도 내가 검도자격증까지 딴 사람이다!
진검까지 써봤다고! 스겅! 멋도 모르고 달련든 놈에게 새로산 검의 맛을 보여주었다.
날이 잘 길들여져 있어서 무척 예리했다. 놈은 허리에 큰 상처가 나면서 쓰려졌고
한놈은 그런 다크엔을 보더니 겁을 먹고 주춤거렸다. 다크엔이 칼을 쳐들면서 말했다.
“시작부터 겁먹으면 이길수 있겠냐!”
“케엑!!!”
결과는 가뿐하게 이겼다. 그래봤자 얻은 것은 30골드정도였다. 아마도 근처 여행자들을
습격하면서 빼앗은 돈이겠지만 성공을 별로 하지 못한듯 하다. 고작 이정도니…어느덧
숲속안쪽까지 들어갔다. 그 때, 검은책-루이즈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루이즈-긴급메세지입니다. 주변에 HP상태가 위태로운 케릭터가 있습니다. 위치는
현재 다크엔님의 위치에서 서쪽으로 500m떨어진 곳입니다.]
“그 친구인가?”
서둘러서 루이즈가 알려준 방향으로 가보니 상황은 안좋았다. 피카냐라고 한 녀석이
괴물 10마리에게 포위되었고, 주변에는 이미 시신이 되어버린 괴물4구도 있었다.
[루이즈-몬스터 정보입니다. 코볼트 강한 몬스터는 아니지만 꼭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몰려온 동료들에의해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속전속결이
승부입니다.]
“저 녀석 아직까지 살아있는게 용하군.”
확실히 피카냐군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었고, 옷도 여기저기 찢어져있었다. 4마리까지는
쓰러뜨렸는데 아무래도 다른 녀석이 몰려든 상황인 것 같았다. 무턱대고 내가
달려들었다가는 나까지 휘말리고 말겠군. 하지만, 나에게는
“오버로딩! 데져트 이글!”
파앗! 그러자 전과 같이 오른손에서 빛이 나더니 어느새 막 제조된 듯한 따끈따근한
데져트 이글 권총과 이번에는 추가로 7발짜리 탄창 1개가 추가로 소환되었다. 잘됬군
철컥!! 난 녀석들에게 접근하면서 말했다.
“여기다! 이놈들!”
“크릉!?”
탕! 육중한 방아쇠소리와 함께 발포음이 들렸고 그것은 정확하게 한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과연 데저트 이글! 파괴력은 권총중에서는 최강이다. 게다가 어제처럼 몸이 그렇게
피로해지지 않았다. 녀석들은 동료가 단번에 쓰러진 것을 보고 일제히 나를 타켓으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 몇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나를 향해 개돌을 해왔다. 탕!탕!탕!탕
!탕!탕! 제길! 데져트 이글이 7발이 총 한계인게 위험했다. 휘릭! 몸을 날려서 코볼트가
휘드른 못비슷한 것이 박힌 몽둥이를 간신히 피하면서 다시 탄창을 교체했다. 탕탕!!
간신히 내 주변의 적들은 처리했고 피카냐도 나머지 몬스터를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녀석은 브루트씨가 준 식칼로 가죽5개를 구한다음 배낭에 넣었다.
[루이즈-코볼트7마리를 처리했습니다. 150골드를 얻었습니다. 돈은 허리에 찬 지갑에서
꺼내서 확인하면 됩니다.^^]
“어이, 너 괜찮냐?”
녀석은 여기저기 얻어터졌는지 얼굴도 호빵이 되어있었다. 녀석은 잠시 주변에 앉아서
쉬어가자고 했고, 난 거기에 동의했다. 쉬잉…임무를 마친 데져트 이글이 사라졌고 난
그와 동시에 피로함을 느꼈지만 지난 번처럼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였다.
“어우…씽, 난 왜 이딴 스킬을 주어서 임무를 어렵게 만들었지 아야야야”
“오! 자네도 무슨 기술을 익혔나 보군? 괜찮다면 알려줄수 있나?”
“…안돼는 것도 없지요 도와주었는데 제가 얻은 스킬은 저력[Latent Power]라네요.
그런데 이건 제가 임의로 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녀석은 부은데를 만지작만지막 거리면서 말을 계속했다. 임의로 발동하는 스킬이 아니다.
그러면 무슨 조건이 있는 것인가?
“제 전체 HP수치가 1/4이 된 시점에서 자동으로 발동이 된데요. 효과는 방어력이
2배상승하고 민첩성과 순발력과 크리티컬 히트율이 40% 상승된데요.”
“그거 괜찮군, 그래서 아까 그 상황에서도 용케도 살아남았군.”
그러자 그 녀석은 도끼눈을 뜨고 마치 날 손에 든 식칼로 벨듯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화를 버럭 냈다.
“좋긴요! HP가 1/4이 될때까지 신나게 두들겨 맞았는데 못박힌 몽둥이찜질 당해보셨나요?!
처음에 코볼트 5마리만 나와서 얼씨구나 해서 달려들었는데 한놈이 도망쳐서 동료를
불러모으는 거잖아요!으엥!”
“아…생각해보니 그렇구나 체력이 달때까지 맞아야하는 리스크가 있지 여긴 현실 같은
곳이니 통증도 그대로군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도와주셔서 오히려 고마워요.형처럼 임의로 발동하는 스킬이면 좋을텐데…”
“뭐, 스킬은 한 개만 있는게 아니라고 하니까 나중에 더 좋은게 나오겠지 그럼.
슬슬 돌아가자구.”
아타락시아로 돌아오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피카냐군과 함께 일단은 도구점으로 들어갔다.
도구점에는 그랜트씨와 처음 도구점에 들어왔을 때 보았던 파란머리 아가씨가 있었다.
그랜트씨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오오 무사히 돌아왔군 기쁘네!”
“예, 다행히 다크엔형이 도와주어서 임무완수할 수 있었어요.”
피카냐군의 책자가 빛이 났고 그것은 곧 퀘스트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그랜트씨는 나에게도 고맙다는 말과 함께 200골드를 손에 쥐어주었다.
“아! 뭐 이런 걸 다”
“아닐쎄, 받아두게나 내 마음이네. 아 참, 여기 이 아가씨는 내 딸이네 이름은 피피나라고
한다네 인사하거라 아가야, 앞으로 여기 자주 올 분들이니.”
그러자 피피나라고 하는 아가씨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피피나라고 합니다. 도구점주인인 아버지의 딸이에요. 반갑습니다.”
어라? 갑자기 피카냐의 얼굴이 빨개졌군?
---------------------------------------------------------------
현재로써는 네기와 저의 공동소설이 되어가는 느낌이 강렬하군요.
흠흠흠 뭐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냐하하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