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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11. 폐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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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매달려서 다쿠오를 향해 이를 드러내는 좀비...아마도 변이가 되어서 거미처럼
진화(?)한 좀비인 것 같지만 다행히 실을 뿜지는 않는 것 같았다...로프그물사이에서
서로 대치중이었지만 거미좀비가 달려들고 싶어도 로프의 거미줄 때문에 그저 서로
노려볼뿐 공격할 수가 없었다. 다쿠오의 경우는 총으로 날려버릴 수는 있지만 가급적
총알을 아끼고 싶었다. 일단은 천천히 경계하면서 난간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거미좀비도
다쿠오를 따라서 로프를 타고 먹잇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쫓아왔다. 다른 학교와는 달리
아래로 내려가려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했는데...갓뎀...다쿠오를 쫓아오던 거미좀비
말고도 2마리나 사다리 밑에서 기어다니고 있다가...

“키이이익!! 키이이익!”
“!? 크륵! 크르륵!”
“캬오!”
“이런 젠장할...”

3마리의 거미좀비가 다쿠오를 발견하고는 급기야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철컥!! 다쿠오는 자신이 아끼는 무라타총을 잡고는 조준을했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어리석은 아무리 좀비라고는 해도 총앞에는 무력할 뿐이다아!”

탕!탕!탕! 정확하게 녀석들의 머리에게 한발씩 선물해주었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을 못한 좀비들은 세트로 함께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쿠다당!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쓰려지고 말았다.

“뭐...이 정도 높이에서 추락했으면 그렇게 금방 회복되지는 않을...”

하지만 이런 높이에서 추락했음에도 불고하도 녀석들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었고
그 움직임이 점점 더 뚜렷해졌다. 다쿠오는 빨리 사다리에서 내려와서 거미좀비들을
밣았다. 물컹...왠지 진흙을 밣는 느낌이 싫었다. 일단은 실내체육관으로 나가는 문으로
나가고 혹시나 거미좀비들이 추격할까봐 문을 잠갔다. 그런데 문을 잠그자마자 쾅!쾅!
거리면서 육중한 철문이 울리는 것이였다.

“과연...변이된 만큼 회복력은 더 빨라졌군...큰일인걸...”

쿵!쿵! 울리는 철문을 뒤로하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오른쪽으로 문짝이 뜯겨나간 간이창고
밑으로 뭔가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헤드라이트로 비추어 보니 열쇠가 하나 떨어져있었고
스티커로 계단창고열쇠라고 붙여져 있었다...일단 이것을 주워야 돼는데...문제는
하수도철망이 가로막고 있어서 손이 들어가지 않았다. 더구나 철망을 통째로 빼기에도 너무
컸다.

“집게나 무슨 도구가 필요할 것 같은데...흐음...”

마침 벽에 학교내부지도가 걸려있는 것을 확인한 다쿠오. 자세히 보니 집게가 있을만하
청소도구보관함은 2층복도끝에 위치해있었다. 불과 하루전에 가류군와 이코쿠양이 필사의
탈출을 벌인학교…그런 공포의 장소를 이번에는 다쿠오 혼자서 헤쳐나가야했다. 다행인
점은 그들은 무기없이 도망쳐야했지만 다쿠오는 무라타엽총이라는 든든한 무기가 있다는
점이였다. 일단 열쇠를 얻기위해서 복도로 나온 다쿠오. 복도로 나왔을 때 다쿠오는 자신의
눈이 뇌로 전달한 영상을 믿을수 없었다. 학교특유의 기다란 복도는 책상과 의자로 인해서
완전히 막혀버렸다. 게다가 교실문까지 뜯어서 벽을 만들어 버렸다. 교실안은 텅 비어서
마치 싹 먹어치워버린 과자각을 생각나게했다. 일단은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긴 다쿠오…
그러나 이코쿠가 쇠지레로 뜯어버리고 탈출한 교무실로 가는 길마저 철벽이 되어버렸다.

“젠장…완전히 막아버렸군 정문도 마찬가지고…이 좀비들…무슨 토목공사를 하나…
 왜 이렇게 처막고 난리여…”

하는 수없이 경계하면서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교실로 들어갔다. 이미 아침이지만
불이 나간 학교와 정적이 오히려 밤보다 공포를 더 주고 있었다. 철컥! 총을 장전하고
천천히 헤드라이트를 비추면서 전진했다. 다행히 교실에서 다음교실로 가는 문짝마저
뜯겨져 있어서 길을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교실에서 다시 복도로 길이
이어졌는데 뭔가 기척이 느껴졌다. 다쿠오는 방아쇠에다 손가락을 넣고 주변을 이리저리
노려봤지만 이상했다. 좀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분명히 무슨 기척은 느껴지는데 모습이 안보이다니…’
“키이이이익!!!”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긇는 듯한 싫은 소리가 교실을 울려펴졌다. 다쿠오는 순간,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아뿔사! 저 거미처럼 변이된 좀비는 설마 천장도!”

홱! 고개를 들어 천정을 바라본 다쿠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머리를 향해
플라잉 보디어택을 날리는 거미좀비였다. 총을 들어서 녀석에게 탕! 쏘았지만 너무
당황해서 빗나가고 말았다. 퍼억!! 그대로 다크를 덮치는데 성공한 거미좀비 얼굴도
이상하게 변이되어서 동공없는 눈이 8개로 갈라져있고 이빨이 마치 드라큘라처럼 솟구쳐
나왔다. 그 입으로 다쿠오의 목을 물려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순순히 목을 물리게
내버려둘 다쿠오도 아니었다. 재빨리 한손으로 벌린 좀비의 입을 막았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느새 다쿠오의 엽총은 교실바닥에 외로이 떨어져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상황…거미좀비는 신선한 고기를 섭취하기위해서, 다쿠오는 목에 바람구멍
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기위해서 줄다리기 한판을 하고 있었다. 짤칵! 짤칵! 계속 허공을
물면서 신선한 살을 먹으려고 하는 좀비하지만, 다쿠오는 버둥거리면서 발차기를 할
공간을 얻었고 그대로 거미좀비의 배를 축구공처럼 차버렸다. 퍼억!

“쿠엑!!!”

검미좀비는 입에서 피도 침도 아닌 이상한 액체를 뿜어내고 뒤로 벌렁 넘어가버렸다.
다쿠오는 재빨리 몸을 굴려서 주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무라타총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신선한 괴기에 대한 본능에 지배당한 거미좀비도 다시 다쿠오를 향해서
덤벼들었다. 하지만 다쿠오고 0.1초 더 빨랐다. 달려드는 거미좀비 입에다 총구를 꽂았다.
타앙~~!! 아무리 질긴 거미좀비라지만, 바로 입에서 뿜어낸 엄청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가 터져버렸다. 뇌골수와 선지가 교실안에 어지럽혀졌다. 당연히 가장 가까이 있던
다쿠오도 좀비의 피로 도색이 되어버렸지만 별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다.

“후우…간신히 해치웠지만 머리가 날라가도 이 녀석은 죽지 못하지…”

꿈틀거리는 좀비를 뒤로 하고 교실을 통과한 다쿠오…다행히 총소리에도 다가오는 좀비는
없었다. 이제 게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간 다쿠오…여전히 깜깜해서 경계를 늦추지않았다.
빛이 출입해야하는 창문이란 창문을 전에 좀비들이 판자로 물샐틈없이 막아버리는 바람에
학교안은 한밤중과 다를게 없었다. 헤드라이트의 불빛에 의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올라간 다음 도구창고를 향해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복도끝에서 라이트불빛에 반짝이는
것을 보고 재빨리 헤드라이트를 끄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2마리의 거미좀비가 벽과 천정에
매달려서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굳이 눈치채지 않은 적을 향해서 총알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다쿠오… 그냥 옆의 교실로 들어가서 조용히 맨끝 교실까지 가서 그냥
도구창고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드르륵…

“컹?! 우…우우우!”
“이런…선 오브 비치!”

교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다쿠오가 본 것은 웬 뚱뚱한 좀비한마리…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있었다. 게다가 머리는 마치 문어랑 합체된것처럼 이상한 촉수가 눈을 가리고 있었다.
더구나 촉수마다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진짜 문어를 연상시켰다. 한손에 야구방망이
한손에는 손전등을 들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쪽으로 불빛을 비추고 다쿠오가
보이자 두뇌좀비는 일단 야구방망이를 치켜들었다. 지난번에, 가류군과 이코쿠양을
상대했던 바로 그 뚱뚱한 교장좀비였다. 다만, 지금은 머리가 이상하게 변이되어서 다른
좀비들을 조종하는 능력까지 얻게 되었다. 야구빠따로 다쿠오를 향해서 달려들려고했는데
손전등에 또다른 뭔가가 비추었다. 바로 다쿠오가 든 무라타 소총이었다. 소총을 보자마자
녀석은 안그래도 새파란 얼굴에 이제는 페인트처럼 변해버리더니 그대로 다쿠오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을 쳤다. 타앙! 그대로 녀석의 목덜미에 명중했지만 다른 좀비와는 달리
두뇌좀비들은 체력이 강력했다. 하지만 교장두뇌좀비는 알고있었다. 아무리 자신의 체력이
즐겨도 야구방망이와 소총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는 사실을 말이다. 타앙! 다쿠오도
도망치는 녀석을 향해서 계속 총을 쐈다. 2방이나 목을 맞추었음에도 두뇌좀비는 잠시
주춤할 뿐 계속 도망치려고 뒷교실로 뛰었다. 게다가, 문제는 방금 총소리를 듣고
밖에서 놀던 거미좀비 2마리마저 다쿠오가 들어왔던 문으로 꾸물꾸물 기어왔다는 거였다.

“젠장 뚱보좀비 한마리도 벅찬데 거미2마리가 귀찮게 하는군”

하지만, 지금은 일단 앞으로 달려가서 도망가는 교장두뇌를 향해서 남은 총알을 전부
퍼부었다.탕!탕!탕!탕! 결국, 아무리 두꺼운 지방층으로 보호를 받는 뚱뚱이 교장도 결국은
입에서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면서 쓰려졌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다쿠오 이미 뒤쪽에서
무방비의 다쿠오를 노리고 달려드는 두마리 거미좀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뇌좀비에게 총알을 모두 써버렸다. 남은 탄환을 장전해야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크아아앙!!”
“이런… 당한다!!”
“크헉!!!”

하지만 다쿠오를 향해 달려드는 거미좀비들은 갑자기 활처럼 몸을 굽이치더니 마치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다쿠오는 잠시 벙해졌다. 퍼뜩 정신이 들고 남은 총알을 마져
장전했다. 찰칵찰칵

“아무래도 이 뚱뚱한 녀석이 쓰러지니까 그 여파로 같이 쓰러진 건가?”

무라타 소총에 총알을 다 재어넣고 재빨리 도구창고로 간 다쿠오 다행히 자물쇠는
채워지지 않아서 드르륵 쉽게 문을 열수가 있었다. 역시나 섬에 있는 유일한 학교라
보니 도구는 충분히 있었다. 컴퍼스, 각도기, 삼각자, 가위, 풀…그리고 다쿠오가
찾던 집게도 있었다. 덜그럭 집게를 집고 다시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오는 다쿠오
가는길마다 좀비들이 바닥에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다시 체육창고까지 간후에
철조망사이로 집게를 넣어서 계단밑 창고열쇠를 획득한 다쿠오. 안도의 한숨을 쉰뒤
다시 계단으로 갈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어느새 쓰러졌던 뚱뚱보 두뇌좀비가 다시 일어나서
다쿠오를 향해 달려오고있었다.

“…아까는 도망쳤더니 이번에는 무슨 베짱으로 덤비는지 모르겠군!”

철컥!! 탕!탕!탕!탕! 쉬지않고 열차처럼 돌진하는 좀비를 향해서 계속 무타라총을 발사했다.
역시 엽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답게 좀비의 얼굴을 명중시켰고, 그럴때마다 좀비는 펀치를
맞는듯이 고개를 옆으로 떨구었다. 마침내 다쿠오의 7발 무라타총을 다 발사하고 나서야
녀석은 2차로 쓰러지고 말았다.

“쳇…총알을 다 섰지만 이 총을 버리고 갈 수야 없지.”

이제는 총알없는 무라타총을 끈으로 뒤로 매고 계단및에 있는 문을 열쇠로 열었다.
끼이익…상당히 거칠게 열렸는데, 다행히 밖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고 그 문은…놀랍겠도
뜯겨져 나갔다. 다쿠오가 들어가서 창고안을 둘러보았다.

“응? 뭐지? 이 배낭은?”

유독 먼지가 가득한 창고안에서 바닥에 떨어진 배낭하나만은 깨끗했다. 다쿠오는 가방을
주워서 살펴보았다. 일단 이 안에 있으면 언제 또 두뇌좀비가 일어나서 덮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가방을 주워매고 학교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러나 다쿠오도 어둠 때문에
확인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뜯긴문주변에 묻어있는 빨간 핏자국을 말이다.
그러나 어두운 학교에서 벗어난 다크는 일단 한적한 곳으로 이동한뒤 가방을 살펴보았다.
가방의 이름표에 적혀있었다.

[가류 스노케]

그리고 이름표옆에는 사진이 붙어있었다. 다쿠오는 이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같이 배를
타고 이 저주받은 섬으로 들어왔으니 말이다.

“가방을 여기두고 간 것을 보면…아무래도 습격을 당했다던지 혹은 이미 당했다는 이야기
 인가…쯧, 확인 할 수 없으니 안타깝지만”

가방을 열어서 쓸만한 도구가 있나 살펴보았다. 그러나 있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도구뿐이었다. 디지털카메라, 간단한 식량, 그리고 붕대 몇 개와 약 몇 개뿐
이었다. 다쿠오는 그중 쓸모없는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고 식량과 약과 붕대만 챙겼다.
그리고 탄환이 없는 총을 매고 다시 일어났다. 다쿠오의 목적은 오로지 자신과 같은
머리색을…아니 자신보다 더 하얗게 물든 머리의 소년을 찾으러 가는 것 밖에는 없었다.
비록 무기가 없더라도 그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다쿠오는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마치 안개에 먹히듯이.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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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플 만세~...

라고 말하긴 뭐할까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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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냐...이미 먹혔다에서......

머리가 뜯어먹히는 부분을 생각한...


참고로 전 내일 연재를 들어갑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퍼퍽]



우어어어~~~~~전 이만 밥먹으로~~우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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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짱♡님의 댓글

베르짱♡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합푸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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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드님♡님의 댓글

스쿨드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리플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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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드님♡님의 댓글

스쿨드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좀비 헌터랑 비슷한 느낌 ㅎㅎ
플라잉보디어택(여기서 대폭소)
애들좀 서로만나게 해 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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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선생네기님의 댓글

마법선생네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비들을 모아서 로켓런쳐를 날려보는건 어떨까...[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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