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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외전 ~연인이란 이름~ No.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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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나의 여신님 외전 ~연인이란 이름~ ]


Prologue. 주재자 카인.





천상계와 지상계를 관리하는 메인 시스템인 유그드라실에는 천상계의 모든 1급 및 2급, 그 이하급 신들이 모두 등록되어 있었다. 천상계를 총지휘하는 하느님도 최종관리자를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신들의 모든 활동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의 공급을 맡고 있는 유그드라실이었으니, 이 유그드라실에 등록되지 않은 신은 신이 아니었다. 그렇게 일러도 무방했다. 그만큼 유그드라실에의 등록이란 신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유그드라실 메인시스템 내부.
타 공간으로부터 천상계로의 출입을 위한 게이트, 게이트의 개방 및 폐쇄를 관장하는 보안시스템으로부터 경고음이 들려왔다.



비잉, 비잉, 비잉!



"불분명존재가 천상계 게이트로 무단침입 중에 있습니다! 천상계 주변 배리어 무효화됩니다!"



"뭐, 뭐라고요?!! 불분명존재라니?!! 유그드라실이 불분명존재라고 규정할 수 있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을텐데..."



급박한 시스템 오퍼레이터의 외침에 무료한 듯 하품을 쩍쩍 하던 페이오스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그동안 앙숙이라 할 수 있는 마족들의 침공도 없어 조용하던 게이트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불분명존재라니... 고대 거인인 이미르의 허상이라도 되는 것일까?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페이오스는 단숨에 알현실로 날아가 의견을 구했다. 불분명한 존재이니만큼 하느님의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사태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고개를 조아렸다.



"......때문에 게이트 개방 및 폐쇄에 대한 허가를 구하러 왔습니다."




그녀의 말에 하느님은 제깍 대답을 해주었다.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내가 이래서 등록하라 했거늘... 게이트 개방하라.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터이니...」



일말의 고민도 없이 대답하는 하느님의 음성에 페이오스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현실을 나서 유그드라실 메인시스템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릿 속에는 그 불분명존재가 누구인가에 관한 궁금증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아아, 천상계도 오랜만이구나~"



긴 흑발을 묶은 약간은 가는 선을 가진 남자가 빙긋이 웃으며 천상계를 휘휘 둘러보았다. 울창한 수풀과 새하얀 건물들이 어우러진 천상계의 모습에 마음이 자연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검은 머리에 알맞는 흑색으로 일관된 패션을 가진 그는 잠시 천상계를 둘러보다가 눈 앞에 나타난 여신 무리를 보고 보일 듯 말 듯 입꼬리를 올렸다. 눈 앞에 보이는 여신 무리는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는 특무한정 발키리 부대.



"린드... 인가?"



본인 특유의 폴암과 쿨 민트, 스피어 민트의 쌍천사를 불러낸 채 린드는 긴장하며 서 있었다. 그녀는 현재 발키리 부대를 책임지는 1급 여신으로 불분명존재를 천상계로 불러들인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었다. 유그드라실 메인시스템에서의 경고가 전해지지 않았고, 마족이 아닌 이상 별일 없으거라는 안이한 생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린드의 책임이라기보다 발키리 부대로 말을 전하지 않은 메인시스템 룸 측의 책임이었다.

어쨌거나 남자와 발키리들 간의 사이에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폭탄처럼...



"기다려요! 지금 온 분은 하느님 직속의 귀빈으로 모시라는 명입니다."



"그게 무슨...!!"



급히 날아온 페이오스의 말에 린드는 두 눈을 부릅뜨며 당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천상계에서 그 누구보다도 지엄한 하느님의 명.
거역이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었다. 린드는 휘하 발키리에 명해 길을 트게 했다. 이를 보는 남자의 눈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가득 머물러 있었다.

좌우로 늘어선 발키리들 사이로 페이오스가 극존칭의 인사를 건넸다.



"천상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재자, 카인이시여."



"...!!"



카인은 허리 숙이며 인사하는 페이오스의 옆에 잠시 서서 어깨를 살짝 두드려주었다.



"하느님께서는 여전하신가?"



"...네."



"그런가... 알겠어. 난 그럼 알현실로 갈테니 그리 알게나. 그리고 천상계에는 오래 있지 않을 거니까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해."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는 바람을 타고 사라졌다.





하느님을 뵙는 공간인 알현실.
이 곳에 한 남자가 담배 한개비를 물고서 약간은 건들거리는 자세로 벽에 기대 있었다. 긴 흑발과 흑의의 남자, 바로 주재자인 카인이었다.



「그동안 모습도 보이지 않다가 천상계엔 무슨 일이지?」



"요근래 마계에 갔었습니다. 힐드님이 지상계의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이죠. 한데 알아보니 세력 확장보다는 지상계의 한 남자에 대한 약간의 편집증 같더군요."



「모리사토 케이치......말인가?」



하느님의 말에 남자는 담배를 한 모금 흡하고 빨아당긴 후, 길게 내뱉었다. 그러자 그의 잎에서는 희끄무레한 연기가 한 줄기 뻗어나왔다.



"네, 모리사토 케이치. 현재 베르단디 자매가 지상계에 체류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이죠."



「흐음, 그가 왜?」



하느님의 물음에도 카인은 자신이 할 말을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건방질 수도 있는 그의 행동에도 하느님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무한대 분의 1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유그드라실의 선택을 받은 남자. 하느님, 그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네 말은 그가 인간이 아닐꺼다... 그런 뜻인가?」



"그건 아닙니다. 저 역시 그가 확실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단지 뭔가 걸리는 점이 있을 뿐..."



이미 다 타고 필터부분만 남은 담배를 한순간에 소멸시킨 카인은 몸을 돌려 한 손을 으슥하면서 하느님께 인사했다.



"지상계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베르단디들도 볼 겸... 그리고......"



「......」



"그 어여쁜 베르단디의 마음을 차지한 인간의 모습도 봐야죠."



모든 볼일을 마친 카인은 게이트를 열어 지상계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는 그렇지 않아도 소란스럽던 케이치의 일상에 기름을 끼얹는 사건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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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첫 팬픽이라...

재밌을진 모르겠지만 즐겁게 보셨으면 하네요.

가볍고 상쾌한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꾸벅)



※ 리플은 작가의 힘이 되고, 살이 되며, 희망이 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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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카인... 이사람? 아니 사람이 아니겠지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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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란체님의 댓글

슈바르츠란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크엔젤//카인의 정체는 글쎄요... 글 속에서 한 번 다루어볼까도 생각되지만...계획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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