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7.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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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섬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도착한지 첫 번째 저녁을 맞고 있었다. 이미 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도 있었고...멋모르고 섬에 상륙한 자들도 있었다...이미 하늘은
검은구름...밤이었다. 한 깊은 산속에서...
“...........................으윽...”
어둠속에서 한 사내가 쓰러져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좀비의 습격으로 쓰러진 것
같지는 않았다. 몸을 일으키는 사내...산속에는 어느새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사내는 흰가운을 입고 평범한 바지를 입고있었다. 이런 깊은 산과는 전혀 매체가되지
않는 복장이었다. 이 사내의 이름은 미야타 시로우 나이는 26세...직업은 아미섬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젊은 의사였다. 원래 나이가 있는 의사가 있었지만 죽고 지금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배운 미야타가 의사를 맡고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전등을
꺼내서 주변을 비쳐보았다.
“...내가 왜 여기에 있었지...”
그러다가 옆쪽에 파인 깊은 구덩이가 비치지 그대로 고정시키고 구덩이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구덩이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주변도 마찬가지고 기분나쁜 침묵만이
버티고 있을뿐이었다...
“이럴수가...설마...아니야...일단 병원으로 돌아가야겠다!”
일단은 밑으로 하산하기 시작한 미야타...그런데...눈앞에서도 누군가가 손전등을
들고 다가오는게 보였다...하지만 미야타는...재빨리 손전등을 끄고 주변 나무에
몸을 기대었다. 짐작대로 산을 올라오고 있는 것은 야간산행을 즐기는 등산꾼이
아닌...
“크르르르르....”
삽자루를 들고 손전등을 든 좀비였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건가...”
좀비가 미야타가 기댄 나무를 지나갈 때 미야타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의사라고는
해도 지금 당장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달랑 손전등하나만 가지고 있을뿐
‘맞아...아까 여기 올라왔을 때 요 밑까지는 차를 몰고왔었지...차를 타면 병원까지는
금방 갈 수 있을 터...신중히 차까지만 가자...’
부스럭부스럭...좀비가 지나가면서 건들이는 나무소리가 이리도 거슬릴줄은 몰랐다.
불빛이 저멀리 사라지자. 다시 손전등을 키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산속에서
좀비에게 걸리면 도망칠 방법도 없고 가파른 절벽지대로 떨어지면 즉사였다.
게다가 비 때문에 시야도 좁아졌고 산길도 미끄러워서 미야타는 몇 번이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다행히 차가 있는 도로까지 내려왔다.
“휴, 이제 차만타면 사는구나...”
터벅터벅...하지만 차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 미야타는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말았다.
“안돼! 안돼!! 이럴수는 없어!!”
그가 주차한 차는 이미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에 휩사여서 절반이상이 흙속에 묻히고
말았다. 운전석과 조수석모두 묻혔고 트렁크만 간신히 보였다.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시동을 키려고 했지만 이미 엔진부분이 이상했는지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계속 시동을 걸었다.
“제발!! 제발!!걸려!!!”
[.....................................]
퍼억!! 마침내 운전대를 힘껏치고 그대로 엎드려버렸다. 그리고는 절망에 빠져서
울기시작했다. 걸어서 병원까지는 제법 먼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울었을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나 다시 차밖으로 나가는 미야타...계속 있다가는 토사가 더
무너져내릴지도 모르는 공포감때문이었다. 트렁크를 열고 확인하니 나온 도구는
긴급시에 사용하는 구조용 발연통과 레쳇 스패너 한자루였다.
“아쉽지만 이거라도 무기로 써야겠어.”
발연통은 가운주머니에 넣어두고 레쳇스패너를 들고 병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됬기 때문에 그나마 순조로
웠다...얼마 걷지 않아서 다리가 하나가 나왔다. 미야타의 기억으로는 다리건너에
폐가가 2채정도 있었고 임시로 지은 컨테이너가 있는 것 같았고...일자로 늘어진
건물뒤로 올라가면 휴게소가 있었고 이 휴게소는 미야타가 쓰러진 곳에서 별로
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는데 저쪽에서 뭔가 검은 그림자가 보이자
뒤로 주춤거리면서 뷰재킹을 시도했다.
치직...
바로 자신이 서있는 다리 건너편에 엽총을 든 좀비 한 마리가 서있었다. 다행히
가로등이 없어서 어둡기 때문에 자신을 못보았을 뿐이었다. 만약에 미야타가
손전등을 키고 이동했다면 발각되었을 것이다...
“제길...힘들게 여기에 왔는데 되돌아갈 수밖에...”
미야타는 다시 뒤로 물러난 다음 다시 드럼통이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차 트렁크에서 꺼낸 발연통을 집어든다음 핀을 뽑았다. 그러자 서서히 발연통에서 구름같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대로 그것을 드럼통안에다 넣고 재빨리 현수교근처로 달려가서 근처 풀숲에 몸을 숨겼다.그리고 뷰재킹을 시도해보았다...현수고 반대편에
있는 좀비는 과연 미야타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리볼버를 든 좀비는 정면을
가만히 응시하다 하늘로 뭉게뭉게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다.
"웅?...크그...크그그..."
저벅...저벅 좀비의 걸음으로 하늘하늘 움직이는 현수교를 건너는 것은 힘들어보였지만...
어느새 미야타가 숨은 풀숲을 지나갈때 미야타는 고민해야했다.
'이대로 놈의 뒤를 쳐서 쓰러뜨릴까...아니면 그냥...무시하고 지나가야할까...'
하지만 차마 좀비라고는 해도 총을 든 좀비와 대적하기에는 미야타의 간은 콩알만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좀비는 드럼통앞까지 도착했다.
"흐에...불...불...따듯...따듯...해.."
'지금이닷."
고양이처럼 조용히 풀숲을 나와서 현수교를 건너는 미야타 흔들거리는 현수교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하려고 거의 포복상태로 가야했다. 어느덧 땅을 밣으니 땅이 꺼저라 한숨을 쉬는 미야타였다. 이제 바로 이제는 폐가가된 산장휴게소였지만 아까 뷰재킹으로
확인했을때 출구쪽에는 권총보다 훨씬 강력한 엽총을 든 좀비가 서성이는 것을 본
미야타였다. 손에 든 레쳇스패너를 굳게 쥐고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다. 삐걱!
"핫!"
오래된 건물이라 보니 발걸음 하나에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혹시라도
같은 건물안에 있는 좀비에게 발각될까봐 가슴을 조마조마했지만...-삐걱...-삐걱...다행히
녀석도 걷고있는 바람에 소리에 그리 신경을 쓰는것 같지는 않았다.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듀엣으로 깜깜한 건물안에서 울리니 마치 악마가 이중창을 부는 것 같았다.
미야타가 어둠속에 숨어서 엽총을 든 좀비를 지켜보았지만 녀석은 출구쪽에서 서성일뿐
절대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게다가 장소도 좁아서 도구를 쓸수도 없었다. 한가지
힌트라면은 입구에서 출구쪽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2개라서 다른 한쪽길로 좀비를 유인하면
다른 길로 지나갈수 있을 것 같았지만...달리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군...일단 다른 쪽 길도 확인해봐야겠다...”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반대편 길로 돌아간 미야타 어두웠지만 행여나 좀비가 볼까봐
손전등은 주머니 속에 모셔두고 이동했다. 반대편쪽은 방이 하나 더 연결되어있었지만
미야타는 그방에 들어갈 생각없이 좀비를 향해 접근했다. 이쪽에서는 녀석은 등만 보였다.
'이 레쳇 스패너로 단숨에 승부를 볼까... 달리 뒤로 갈수는 었으니...‘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야속한 바닥은 미야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삐걱!! 이라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순간 좀비가
“응?”
하면서 서서히 뒤로 돌 기미가 보이자 미야타는 재빨리 옆에 있는 드럼통뒤로 몸을 굴렸다.
그리고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자신의 머리를 원망했다. 아아 어쩌자고 쨉도 안되는 무기를 들고 강력한 총기를 가진 좀비를 대적할 상대를 해였을까...의사라서 머리는 명석했지만
몸은 건장한 청년보다는 호리한 쪽에 가까웠다. 드럼통 뒤에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좀비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의아에 하면서 고개를
가우뚱거렸다.
“흐어...흐어...뭐...뭐..여...귀...귀신...인가...흐어...”
‘귀신도 네 녀석이 무서워서 올생각이 날까...’
좀비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다시 전방을 출구로 향하게 서고 다시 부동자세가 되었다.
미야타는 엎드린 상태에서 뒤로 포복으로 기었고 일단은 방으로 대피했다. 그리고
“푸하!!!” 심호흡을 했다. 아마도 숨까지 참고 있었나...
“제길...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저런 생물과 싸울생각을...헉헉...이제 어떻게 하지...”
바닥에 쓰러진채로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는 미야타 심장이 펌프질하는 압력이 너무도
강력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깜깜한 밤이지만 이제는 어둠에 익숙해져서 사물을
어느정도 분간할 수 있게 되었다. 천정에는 전구 1개가 달려있었고 방 구석에는 소형
발전기 하나가 놓여져있었다. 미야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저 전구를 이용하면 여길
탈출할수 있지 않을가...의사로써의 두뇌회전이 시작되었다...1분뒤 미야타는 방법을
찾아냈다. 일단 전구의 스위치를 넣어보았다...예상대로 오랬동안 방치되어있었는지 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필라멘트가 끊어지지는 안하서 결국 발전기를 확인했다. 역시나 연료인
가솔린이 없었다. 발전기 옆에는 빈 석유통과 간이 펌프기만이 놓여져있었다.
“할수없이...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한손에는 레쳇스패너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빈 석유통과 펌프기를 챙겼다. 그리고 조심스
럽게 왔던 현수교를 건너갔다. 행여나 발연통으로 유인된 좀비가 다시 돌아왔을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녀석은 연기가 나는 드럼통이 애인인양 떨어질 생각을 하지못했다.
그것이 미야타에게는 다행이지만...다시 한참을 걸어서 내려가서 도착한 곳은 이미 70%나
매몰되어버린 자신의 차였다. 게다가 비가 조금씩 거세져서 피로가 늘어가고 있엇다.
하지만 자신의 자동차의 연료뚜껑을 열고 자동차연료탱크에서 석유통으로 가솔린을
펌프기로 옮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덧 통이 차자 뚜껑을 닫고 다시 올라갈 차비를 하는데...
“크르르...먹이...먹이...”
“!! 쳇 언제 왔지!”
산속에서 어슬렁 거리던 좀비가 어느새 내려야서 두리번 거리다가 미야타를 발견하고
말았다. 미야타는 재빨리 석유통을 멀리 밀어젖치고 두손으로 레쳇스패너를 굳게 쥐었다.
다행히 좀비의 무기도 총기류가 아닌 장도리였다. 차림도 그냥 산속에서 농사짓는 농부
차림이었다. 좀비가 먼저 선공을 해왔다. 크게 장도리를 휘둘렀다. 부웅!! 타악!!
좀비인 탓에 공격은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 침착하게 레쳇스패너로 막았는데 그순간
미야타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뭐...뭐야 이 녀석...얍상한 몸에 이정도의 파워가 나오다니..”
마치 거대한 강철공이 자기를 강타한 것 같았다. 제대로 맞았다면 기절할 정도로...하지만
미야타는 재빨리 일어났다. 공격을 한 후에는 반드시 빈틈이 생기는 법. 게다가 녀석은
속도가 느렸다. 그대로 양손에 쥔 레쳇스패너를 그대로 녀석의 턱을 향해 위로 솟구쳐
때렸다. 빠악!! 우두둑!!
“크헥!!”
원심력이 포함된 공격을 맞은 좀비는 그대로 목이 돌아갔다. 하지만 조금 주춤거릴뿐
그대로 두다리 우뚝 선 상태였다. 코에서는 검은 피가 흘러나왔지만 녀석은 다시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잡더니...우두둑!! 마치 블록처럼 목을 돌려놓았다. 그리고 미야타를 향해
썩은 미소를 날렸다.
“헤에...”
“윽...이 녀석 뭐야 기분나뻐!!”
다시 레쳇 스패너로 녀석을 치려는 찰라나 이번엔 좀비가 장도리를 버리더니 양손으로 미야타의 목을 덥석 잡았다.
“아뿔사!!”
“헤에...먹어주마”
덥석!! 와작! 그대로 미야타의 어깨를 물었다. 당황한 미야타 마치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어깨를 찌르는 통증을 느꼈다. 그나마 의사가운이 질긴 섬유로 제작되어 있어서 녀석의
이빨이 깊게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만 어떻게든지 녀석을 뿌리쳐야했다.
하지만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레쳇스패너는 어느새 땅에 떨구어져있었다. 녀석의 완력이
점점 숨통을 조여왔다.
‘이런...이대로...죽을 수는 없다!!’
그대로 녀석의 동공이 없는 눈을 두손가락으로 찔렀다. 푸욱! 그러자 녀석도 놀랬는지
미야타의 숨통을 조이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앉았다. 이것은 미야타에게는 절호
의 로또당첨보다 더한 찬스였다.
“지금이닷! 으럅!”
그대롤 온 힘을 다해서 어깨로 좀비를 받아쳤다. 자신의 체중을 전부 실어서 박은탓에
아무리 강철의 멧집을 자랑하는 좀비도 배에 정면으로 충격을 받자 입과 코에서 피를
뿜어내면서 뒤로 휘청휘청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가는데...반겨주는 것은 미야타의
차 트렁크였다. 휘청
“크억?! 어어!!”
쿵! 그대로 뒤로 넘어지면서 차 트렁크로 넘어진 좀비 두다리만 트렁크 밖으로 나와
있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야타는 재빨리 좀비의 두 다리를
잡고 트렁크 안으로 밀어넣었고 좀비는 미야타를 잡으려고 바둥바둥 거렸지만 손이 닿지를
않았다. 두다리를 트렁크안에 넣고 재빨리 문을 닫아버렸다. 쿵!! 쿵!쿵!쿵! 졸지에 램프의
지니가 되어버린 좀비는 안아서 빠져나오려고 쿵!쿵! 닥치는 대로 두들겼지만 인간(이미
죽은 상태지만...)의 살하고 두꺼운 차체의 강철하고는 강도대결이 되지 않았다. 트렁크앞에
주저앉아서 계속 거친 숨을 몰아쉬는 미야타 오늘은 정말 일진이 사나운 날이었다.
“헉...헉...어서 병원에 가야겠다. 그전에...”
뒤적뒤적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미야타 그것은 담배와 라이터였다.일단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는 미야타 입에서 한모금 뿜어낸다. 다만 담배의 모델은 현재
일본에서는 단종된 모델이었다.
“이 빌어먹을 움직이는 시체를 살려두어서는 안돼지...아니 이미 죽었으니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게 나두어서는 안되겠지...의사를 얕잡아보면 곤란하다구...“
아직 장초인 담배를 주유기 입구에 걸쳐놓고 미야타는 다시 석유통을 들고 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트렁크에서 계속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더 이상 그쪽에 볼일이
없는 미야타 5분정도 산길을 탔을 때 뒤에서 쿠아아아아앙!!! 하는 폭음과 한줄기
섬광이 보였을 때는 입에서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부활하는 몸뚱이지만 산산조각난 상태에서도 과연 부활이 될까...하긴
장기 몇 개를 떼어내도 사는 놈들이지만 산산조각나면 이야기는 다르지...흐흐”
다시 현수교 근처에 왔을때는 바짝 식은 땀을 등뒤로 흘리며 두리번 거렸지만 다행히
권총을 든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미야타의 자동차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산을
내려간 듯했다. 미야타와는 다른 길로 말이다...
“아까 그 소동으로 산에 있던 좀비 대부분은 그쪽으로 갔겠군...다행히 마주치지는 않았어
이 산길은 별로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까...서두르자.“
다시 폐휴게소로 들어간 미야타 혹시 아까 폭발로 여기있던 엽총을 든 좀비도 내려갔네
싶어서 살펴보았지만 역시 건물안에까지 폭음이 들리지는 않았다. 녀석은 출구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기분나쁜
“히힉...히힉...배...배고프다...밥...밥...”
소리와 함께 자신이 쥔 엽총을 만지작만지막하면서 사냥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미야타는 그런 녀석의 모습을 보고 다시 조심스럽게 전구와 소형발전기가
있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발전기에 조심스럽게 석유통으로 가득 채워온 가솔린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꼴깍꼴깍꼴깍...이윽고 가솔린이 가득차자 미야타는 심호흡을 한뒤
발전기를 가동시켰다. 카르릉!!카르릉!! 부르르릉!!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휴게소안의
전기가 공급이 되고 미리 전원을 올린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방안을 환하게
비추어주었다. 미야타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가서 방과는 떨어진 길에서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삐걱-삐걱- 예상대로 어둡던 방안에 불이 켜지자 좀비도 의아하게 생각해서
방쪽으로 걸어왔고 이것은 다른 쪽 길에 있던 미야타에게는 탈출로가 생긴 것이였다.
조심스럽게 출구로 나왔다. 이제 병원까지 가면 오케이
“제법 거리는 있지만 이제 병원까지 가는 길은 편하겠어.응?”
그런데 미야타에 눈에 들어온 것은 스쿠터였다. 게다가 열쇠까지 끼워져있고
연료도 충분했다. 누가 여기다 세워둔 듯했다. 올라타는 미야타 시동을 거니
부르릉! 한번에 걸렸다. 미야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차를 잃은 대신 스쿠터를 얻었군 자 그럼 내 안식처로 렛츠 고!!”
허나 미야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의 병원도 그리 안전한 곳이 되지는 못할 것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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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미야타 시로우(히와타리군/26세/남자)
아미섬에 존재하는 유일한 의사. 어렸을 때부터 그 때 생존한 명의인 선생에게서
의사수업을 받는다. 면허는 없지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상당히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타입...마키노리 케이랑은 쌍둥이 동생이 되지만 서로 어렸을때
떨어져서 지냈기 때문에 서먹서먹한 관계고 둘이 쌍둥이라는 사실도 표면적으로는 모르는척 하고있다.
제 실수로 등장인물이 1명 더있는데 그만 지난편에 이번이 마지막인물이라고
하고 말았군요. 다음편이 진짜 마지막인물입니다. 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도 있었고...멋모르고 섬에 상륙한 자들도 있었다...이미 하늘은
검은구름...밤이었다. 한 깊은 산속에서...
“...........................으윽...”
어둠속에서 한 사내가 쓰러져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좀비의 습격으로 쓰러진 것
같지는 않았다. 몸을 일으키는 사내...산속에는 어느새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사내는 흰가운을 입고 평범한 바지를 입고있었다. 이런 깊은 산과는 전혀 매체가되지
않는 복장이었다. 이 사내의 이름은 미야타 시로우 나이는 26세...직업은 아미섬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젊은 의사였다. 원래 나이가 있는 의사가 있었지만 죽고 지금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배운 미야타가 의사를 맡고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전등을
꺼내서 주변을 비쳐보았다.
“...내가 왜 여기에 있었지...”
그러다가 옆쪽에 파인 깊은 구덩이가 비치지 그대로 고정시키고 구덩이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구덩이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주변도 마찬가지고 기분나쁜 침묵만이
버티고 있을뿐이었다...
“이럴수가...설마...아니야...일단 병원으로 돌아가야겠다!”
일단은 밑으로 하산하기 시작한 미야타...그런데...눈앞에서도 누군가가 손전등을
들고 다가오는게 보였다...하지만 미야타는...재빨리 손전등을 끄고 주변 나무에
몸을 기대었다. 짐작대로 산을 올라오고 있는 것은 야간산행을 즐기는 등산꾼이
아닌...
“크르르르르....”
삽자루를 들고 손전등을 든 좀비였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건가...”
좀비가 미야타가 기댄 나무를 지나갈 때 미야타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의사라고는
해도 지금 당장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달랑 손전등하나만 가지고 있을뿐
‘맞아...아까 여기 올라왔을 때 요 밑까지는 차를 몰고왔었지...차를 타면 병원까지는
금방 갈 수 있을 터...신중히 차까지만 가자...’
부스럭부스럭...좀비가 지나가면서 건들이는 나무소리가 이리도 거슬릴줄은 몰랐다.
불빛이 저멀리 사라지자. 다시 손전등을 키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산속에서
좀비에게 걸리면 도망칠 방법도 없고 가파른 절벽지대로 떨어지면 즉사였다.
게다가 비 때문에 시야도 좁아졌고 산길도 미끄러워서 미야타는 몇 번이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다행히 차가 있는 도로까지 내려왔다.
“휴, 이제 차만타면 사는구나...”
터벅터벅...하지만 차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 미야타는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말았다.
“안돼! 안돼!! 이럴수는 없어!!”
그가 주차한 차는 이미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에 휩사여서 절반이상이 흙속에 묻히고
말았다. 운전석과 조수석모두 묻혔고 트렁크만 간신히 보였다.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시동을 키려고 했지만 이미 엔진부분이 이상했는지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계속 시동을 걸었다.
“제발!! 제발!!걸려!!!”
[.....................................]
퍼억!! 마침내 운전대를 힘껏치고 그대로 엎드려버렸다. 그리고는 절망에 빠져서
울기시작했다. 걸어서 병원까지는 제법 먼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울었을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나 다시 차밖으로 나가는 미야타...계속 있다가는 토사가 더
무너져내릴지도 모르는 공포감때문이었다. 트렁크를 열고 확인하니 나온 도구는
긴급시에 사용하는 구조용 발연통과 레쳇 스패너 한자루였다.
“아쉽지만 이거라도 무기로 써야겠어.”
발연통은 가운주머니에 넣어두고 레쳇스패너를 들고 병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됬기 때문에 그나마 순조로
웠다...얼마 걷지 않아서 다리가 하나가 나왔다. 미야타의 기억으로는 다리건너에
폐가가 2채정도 있었고 임시로 지은 컨테이너가 있는 것 같았고...일자로 늘어진
건물뒤로 올라가면 휴게소가 있었고 이 휴게소는 미야타가 쓰러진 곳에서 별로
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는데 저쪽에서 뭔가 검은 그림자가 보이자
뒤로 주춤거리면서 뷰재킹을 시도했다.
치직...
바로 자신이 서있는 다리 건너편에 엽총을 든 좀비 한 마리가 서있었다. 다행히
가로등이 없어서 어둡기 때문에 자신을 못보았을 뿐이었다. 만약에 미야타가
손전등을 키고 이동했다면 발각되었을 것이다...
“제길...힘들게 여기에 왔는데 되돌아갈 수밖에...”
미야타는 다시 뒤로 물러난 다음 다시 드럼통이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차 트렁크에서 꺼낸 발연통을 집어든다음 핀을 뽑았다. 그러자 서서히 발연통에서 구름같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대로 그것을 드럼통안에다 넣고 재빨리 현수교근처로 달려가서 근처 풀숲에 몸을 숨겼다.그리고 뷰재킹을 시도해보았다...현수고 반대편에
있는 좀비는 과연 미야타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리볼버를 든 좀비는 정면을
가만히 응시하다 하늘로 뭉게뭉게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다.
"웅?...크그...크그그..."
저벅...저벅 좀비의 걸음으로 하늘하늘 움직이는 현수교를 건너는 것은 힘들어보였지만...
어느새 미야타가 숨은 풀숲을 지나갈때 미야타는 고민해야했다.
'이대로 놈의 뒤를 쳐서 쓰러뜨릴까...아니면 그냥...무시하고 지나가야할까...'
하지만 차마 좀비라고는 해도 총을 든 좀비와 대적하기에는 미야타의 간은 콩알만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좀비는 드럼통앞까지 도착했다.
"흐에...불...불...따듯...따듯...해.."
'지금이닷."
고양이처럼 조용히 풀숲을 나와서 현수교를 건너는 미야타 흔들거리는 현수교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하려고 거의 포복상태로 가야했다. 어느덧 땅을 밣으니 땅이 꺼저라 한숨을 쉬는 미야타였다. 이제 바로 이제는 폐가가된 산장휴게소였지만 아까 뷰재킹으로
확인했을때 출구쪽에는 권총보다 훨씬 강력한 엽총을 든 좀비가 서성이는 것을 본
미야타였다. 손에 든 레쳇스패너를 굳게 쥐고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다. 삐걱!
"핫!"
오래된 건물이라 보니 발걸음 하나에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혹시라도
같은 건물안에 있는 좀비에게 발각될까봐 가슴을 조마조마했지만...-삐걱...-삐걱...다행히
녀석도 걷고있는 바람에 소리에 그리 신경을 쓰는것 같지는 않았다.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듀엣으로 깜깜한 건물안에서 울리니 마치 악마가 이중창을 부는 것 같았다.
미야타가 어둠속에 숨어서 엽총을 든 좀비를 지켜보았지만 녀석은 출구쪽에서 서성일뿐
절대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게다가 장소도 좁아서 도구를 쓸수도 없었다. 한가지
힌트라면은 입구에서 출구쪽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2개라서 다른 한쪽길로 좀비를 유인하면
다른 길로 지나갈수 있을 것 같았지만...달리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군...일단 다른 쪽 길도 확인해봐야겠다...”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반대편 길로 돌아간 미야타 어두웠지만 행여나 좀비가 볼까봐
손전등은 주머니 속에 모셔두고 이동했다. 반대편쪽은 방이 하나 더 연결되어있었지만
미야타는 그방에 들어갈 생각없이 좀비를 향해 접근했다. 이쪽에서는 녀석은 등만 보였다.
'이 레쳇 스패너로 단숨에 승부를 볼까... 달리 뒤로 갈수는 었으니...‘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야속한 바닥은 미야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삐걱!! 이라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순간 좀비가
“응?”
하면서 서서히 뒤로 돌 기미가 보이자 미야타는 재빨리 옆에 있는 드럼통뒤로 몸을 굴렸다.
그리고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자신의 머리를 원망했다. 아아 어쩌자고 쨉도 안되는 무기를 들고 강력한 총기를 가진 좀비를 대적할 상대를 해였을까...의사라서 머리는 명석했지만
몸은 건장한 청년보다는 호리한 쪽에 가까웠다. 드럼통 뒤에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좀비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의아에 하면서 고개를
가우뚱거렸다.
“흐어...흐어...뭐...뭐..여...귀...귀신...인가...흐어...”
‘귀신도 네 녀석이 무서워서 올생각이 날까...’
좀비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다시 전방을 출구로 향하게 서고 다시 부동자세가 되었다.
미야타는 엎드린 상태에서 뒤로 포복으로 기었고 일단은 방으로 대피했다. 그리고
“푸하!!!” 심호흡을 했다. 아마도 숨까지 참고 있었나...
“제길...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저런 생물과 싸울생각을...헉헉...이제 어떻게 하지...”
바닥에 쓰러진채로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는 미야타 심장이 펌프질하는 압력이 너무도
강력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깜깜한 밤이지만 이제는 어둠에 익숙해져서 사물을
어느정도 분간할 수 있게 되었다. 천정에는 전구 1개가 달려있었고 방 구석에는 소형
발전기 하나가 놓여져있었다. 미야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저 전구를 이용하면 여길
탈출할수 있지 않을가...의사로써의 두뇌회전이 시작되었다...1분뒤 미야타는 방법을
찾아냈다. 일단 전구의 스위치를 넣어보았다...예상대로 오랬동안 방치되어있었는지 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필라멘트가 끊어지지는 안하서 결국 발전기를 확인했다. 역시나 연료인
가솔린이 없었다. 발전기 옆에는 빈 석유통과 간이 펌프기만이 놓여져있었다.
“할수없이...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한손에는 레쳇스패너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빈 석유통과 펌프기를 챙겼다. 그리고 조심스
럽게 왔던 현수교를 건너갔다. 행여나 발연통으로 유인된 좀비가 다시 돌아왔을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녀석은 연기가 나는 드럼통이 애인인양 떨어질 생각을 하지못했다.
그것이 미야타에게는 다행이지만...다시 한참을 걸어서 내려가서 도착한 곳은 이미 70%나
매몰되어버린 자신의 차였다. 게다가 비가 조금씩 거세져서 피로가 늘어가고 있엇다.
하지만 자신의 자동차의 연료뚜껑을 열고 자동차연료탱크에서 석유통으로 가솔린을
펌프기로 옮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덧 통이 차자 뚜껑을 닫고 다시 올라갈 차비를 하는데...
“크르르...먹이...먹이...”
“!! 쳇 언제 왔지!”
산속에서 어슬렁 거리던 좀비가 어느새 내려야서 두리번 거리다가 미야타를 발견하고
말았다. 미야타는 재빨리 석유통을 멀리 밀어젖치고 두손으로 레쳇스패너를 굳게 쥐었다.
다행히 좀비의 무기도 총기류가 아닌 장도리였다. 차림도 그냥 산속에서 농사짓는 농부
차림이었다. 좀비가 먼저 선공을 해왔다. 크게 장도리를 휘둘렀다. 부웅!! 타악!!
좀비인 탓에 공격은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 침착하게 레쳇스패너로 막았는데 그순간
미야타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뭐...뭐야 이 녀석...얍상한 몸에 이정도의 파워가 나오다니..”
마치 거대한 강철공이 자기를 강타한 것 같았다. 제대로 맞았다면 기절할 정도로...하지만
미야타는 재빨리 일어났다. 공격을 한 후에는 반드시 빈틈이 생기는 법. 게다가 녀석은
속도가 느렸다. 그대로 양손에 쥔 레쳇스패너를 그대로 녀석의 턱을 향해 위로 솟구쳐
때렸다. 빠악!! 우두둑!!
“크헥!!”
원심력이 포함된 공격을 맞은 좀비는 그대로 목이 돌아갔다. 하지만 조금 주춤거릴뿐
그대로 두다리 우뚝 선 상태였다. 코에서는 검은 피가 흘러나왔지만 녀석은 다시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잡더니...우두둑!! 마치 블록처럼 목을 돌려놓았다. 그리고 미야타를 향해
썩은 미소를 날렸다.
“헤에...”
“윽...이 녀석 뭐야 기분나뻐!!”
다시 레쳇 스패너로 녀석을 치려는 찰라나 이번엔 좀비가 장도리를 버리더니 양손으로 미야타의 목을 덥석 잡았다.
“아뿔사!!”
“헤에...먹어주마”
덥석!! 와작! 그대로 미야타의 어깨를 물었다. 당황한 미야타 마치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어깨를 찌르는 통증을 느꼈다. 그나마 의사가운이 질긴 섬유로 제작되어 있어서 녀석의
이빨이 깊게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만 어떻게든지 녀석을 뿌리쳐야했다.
하지만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레쳇스패너는 어느새 땅에 떨구어져있었다. 녀석의 완력이
점점 숨통을 조여왔다.
‘이런...이대로...죽을 수는 없다!!’
그대로 녀석의 동공이 없는 눈을 두손가락으로 찔렀다. 푸욱! 그러자 녀석도 놀랬는지
미야타의 숨통을 조이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앉았다. 이것은 미야타에게는 절호
의 로또당첨보다 더한 찬스였다.
“지금이닷! 으럅!”
그대롤 온 힘을 다해서 어깨로 좀비를 받아쳤다. 자신의 체중을 전부 실어서 박은탓에
아무리 강철의 멧집을 자랑하는 좀비도 배에 정면으로 충격을 받자 입과 코에서 피를
뿜어내면서 뒤로 휘청휘청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가는데...반겨주는 것은 미야타의
차 트렁크였다. 휘청
“크억?! 어어!!”
쿵! 그대로 뒤로 넘어지면서 차 트렁크로 넘어진 좀비 두다리만 트렁크 밖으로 나와
있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야타는 재빨리 좀비의 두 다리를
잡고 트렁크 안으로 밀어넣었고 좀비는 미야타를 잡으려고 바둥바둥 거렸지만 손이 닿지를
않았다. 두다리를 트렁크안에 넣고 재빨리 문을 닫아버렸다. 쿵!! 쿵!쿵!쿵! 졸지에 램프의
지니가 되어버린 좀비는 안아서 빠져나오려고 쿵!쿵! 닥치는 대로 두들겼지만 인간(이미
죽은 상태지만...)의 살하고 두꺼운 차체의 강철하고는 강도대결이 되지 않았다. 트렁크앞에
주저앉아서 계속 거친 숨을 몰아쉬는 미야타 오늘은 정말 일진이 사나운 날이었다.
“헉...헉...어서 병원에 가야겠다. 그전에...”
뒤적뒤적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미야타 그것은 담배와 라이터였다.일단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는 미야타 입에서 한모금 뿜어낸다. 다만 담배의 모델은 현재
일본에서는 단종된 모델이었다.
“이 빌어먹을 움직이는 시체를 살려두어서는 안돼지...아니 이미 죽었으니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게 나두어서는 안되겠지...의사를 얕잡아보면 곤란하다구...“
아직 장초인 담배를 주유기 입구에 걸쳐놓고 미야타는 다시 석유통을 들고 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트렁크에서 계속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더 이상 그쪽에 볼일이
없는 미야타 5분정도 산길을 탔을 때 뒤에서 쿠아아아아앙!!! 하는 폭음과 한줄기
섬광이 보였을 때는 입에서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부활하는 몸뚱이지만 산산조각난 상태에서도 과연 부활이 될까...하긴
장기 몇 개를 떼어내도 사는 놈들이지만 산산조각나면 이야기는 다르지...흐흐”
다시 현수교 근처에 왔을때는 바짝 식은 땀을 등뒤로 흘리며 두리번 거렸지만 다행히
권총을 든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미야타의 자동차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산을
내려간 듯했다. 미야타와는 다른 길로 말이다...
“아까 그 소동으로 산에 있던 좀비 대부분은 그쪽으로 갔겠군...다행히 마주치지는 않았어
이 산길은 별로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까...서두르자.“
다시 폐휴게소로 들어간 미야타 혹시 아까 폭발로 여기있던 엽총을 든 좀비도 내려갔네
싶어서 살펴보았지만 역시 건물안에까지 폭음이 들리지는 않았다. 녀석은 출구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기분나쁜
“히힉...히힉...배...배고프다...밥...밥...”
소리와 함께 자신이 쥔 엽총을 만지작만지막하면서 사냥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미야타는 그런 녀석의 모습을 보고 다시 조심스럽게 전구와 소형발전기가
있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발전기에 조심스럽게 석유통으로 가득 채워온 가솔린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꼴깍꼴깍꼴깍...이윽고 가솔린이 가득차자 미야타는 심호흡을 한뒤
발전기를 가동시켰다. 카르릉!!카르릉!! 부르르릉!!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휴게소안의
전기가 공급이 되고 미리 전원을 올린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방안을 환하게
비추어주었다. 미야타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가서 방과는 떨어진 길에서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삐걱-삐걱- 예상대로 어둡던 방안에 불이 켜지자 좀비도 의아하게 생각해서
방쪽으로 걸어왔고 이것은 다른 쪽 길에 있던 미야타에게는 탈출로가 생긴 것이였다.
조심스럽게 출구로 나왔다. 이제 병원까지 가면 오케이
“제법 거리는 있지만 이제 병원까지 가는 길은 편하겠어.응?”
그런데 미야타에 눈에 들어온 것은 스쿠터였다. 게다가 열쇠까지 끼워져있고
연료도 충분했다. 누가 여기다 세워둔 듯했다. 올라타는 미야타 시동을 거니
부르릉! 한번에 걸렸다. 미야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차를 잃은 대신 스쿠터를 얻었군 자 그럼 내 안식처로 렛츠 고!!”
허나 미야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의 병원도 그리 안전한 곳이 되지는 못할 것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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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미야타 시로우(히와타리군/26세/남자)
아미섬에 존재하는 유일한 의사. 어렸을 때부터 그 때 생존한 명의인 선생에게서
의사수업을 받는다. 면허는 없지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상당히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타입...마키노리 케이랑은 쌍둥이 동생이 되지만 서로 어렸을때
떨어져서 지냈기 때문에 서먹서먹한 관계고 둘이 쌍둥이라는 사실도 표면적으로는 모르는척 하고있다.
제 실수로 등장인물이 1명 더있는데 그만 지난편에 이번이 마지막인물이라고
하고 말았군요. 다음편이 진짜 마지막인물입니다. 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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