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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HAZARD - Another Survivor : 지옥의 외인들(외전 : 질의 X같은 저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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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후아후아후아......"


"우어어어어어어어"


질은 몸에 꽉 끼이는 푸른색 상의위에 걸치다시피 해놓은 하얀 셔츠를 허리에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어깨가 심하게 흔들렸는지, 옷자락과 자동소총의 멜빵이 흔들거렸다. 흔들리는 움직임에 반응한 좀비들이 요란하게 질의 뒤를 쫓아왔다. 질은 그것들을 권총으로 겨눴다가 그들을 발로 뻥 차버리며 요리저리 교묘하게 잘 도망쳤다. 그것들은 근처까지 다가온 질을 향해 손을 뻗으며 이를 드러냈지만 질은 그것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척하며 달려오다가 그대로 그것들을 지나쳐버렸다. 좀비들은 비틀거리며 질을 잡으려다 허공에 손을 뻗고 흔들어대기만 했다.

"으으으..."


"꺄악!!"


쓰레기 더미 옆에 쓰러져 있단 환경미화부의 시체가 왼쪽 눈이 빠진 얼굴을 들며 손을 내뻗었다. 그의 손은 질의 갈색 부츠를 잡고 절대 놓으려 하지 않았다. 시체가 입을 열고 식욕을 채우려는 찰나.


-퍽


"빌어먹을 꺼져!!"


질은 거세게 발을 흔들어 좀비의 머리를 축구공 차버리듯 걷어차버렸다.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 주황색 피와, 하얀 우윳빛 뇌수가 흘러 푸른색 상의를 적셨지만 질은 인상을 찌푸릴뿐 불평 한마디 토로하지 않았다. 저 기분나쁜 시체들에게 먹히지 않은 것만 해도 신의 도움이 아닌가? 질은 그렇게 생각하며 골목을 빠져나와 걸었다. 그녀의 앞에 가로막혀진 벽들 너머로, 호텔 '모스코 오브 라쿤(라쿤의 모스크바)'라는 커다란 4성급 호텔이 웅장한 자태를 뽐냈지만 질은 그것에 시선을 뺏길 수 없었다. 주위에서 습격해오는 좀비들로 인해 칼날처럼 신경이 곤두세워진 그녀는 권총을 들었다.


탕 타탕 탕.


베레타의 경쾌한 소음과 함께 좀비 여럿이 픽픽 쓰러졌다. 그러나 죽인 놈들은 한마리도 없었다. 총탄에 맞아 근육이 터지거나, 뭉개지는 소리를 내며 주춤거리던 놈들은 다시 귀곡성을 부르며 그녀에게 느릿느릿 다가온 것이다.


"올라가야겠군!"


질은 온갖 음란한 욕설들이 쓰여 있는 건물 벽 위에 달린 비상용 사다리를 발견하고 재빨리 바닥에 나뒹굴던 낡아빠진 쇼핑용 카트를 사다리 밑에 어림간격으로 댄뒤, 벽돌조각들을 바퀴에 가져다대었다. 그런뒤 공업용 철판들이 빽뺵히 들어찬 상자를 카트안에 넣어 빈틈없이 채웠다.


"읏차!"


"으어어.."


질은 철판덕택에 높이가 더 높아진 카트위에 올라섰다. 벽돌들로 바퀴를 받쳐놓은 덕택에 카트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녀는 뛰어올라 사다리에 붙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좀비들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잘못 뛰어오르면 땅바닥에 쓰러질 수도 있어 위험했지만 그녀는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뛰어올랐다.


철컹~


"우어어어.."


"후우. 세이프!"


질은 운좋게 사다리를 잡는데 성공했고, 좀비들은 바닥에 몰려와 귀곡성을 내뱉으며 카트를 잡고 화풀이(?)를 해댔다. 질은 그 광경을 보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난뒤 서둘러 자리를 뜨기로 마음먹었다.






건물의 옥상에 도착한 질은 옥상 위에 널린 4구의 시체를 목격하였다. 1명은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인정많은 눈을 한 남자였다. 그는 자신의 머리에 생긴 커다란 총구멍을 아는듯 씨익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남자의 손에는 그녀가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베레타 권총이 들려 있었다. 배불뚝이 남자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옥상 난간에는 머리가 터져 죽은 소년이 내팽개쳐져 있었다. 아마 살기 위해 여기로 도망쳤다가, 좀비가 되기 직전에 생존자들이 죽인 것이겠지!


"이건..."


질은 다음 시체들을 보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남은 두구는 부부로 보이는 시체들이었는데 그들은 지옥에서 다시 만나자는 듯한 눈빛을 주고 받은채 벽에 몸을 기대고 주저 앉듯 영원한 잠에 빠져 있었다. 여자의 눈은 살짝 풀려 있었고, 그들은 각자의 손을 꼬옥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것같아 질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맥박을 재고, 숨소리를 뚜렷히 들으려 했다. 물론 부부는 영혼없는, 거기다 식욕을 바라지도 않는 빈껍대기들이었다. 그들의 옆에는 포대기에 쌓여 있는 아기가 그 앙증맞은 작은 두주먹을 꼬옥 쥐고 눈을 찌푸리듯 감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은 그 아이를 살펴보았지만.


"창백해..."


질은 그말을 끝으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렀다. 젠장맞을 아이언스 서장!! 난 분명히 말했어. 이렇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라쿤경찰서에서 있었던 배불뚝이 서장의 시덥잖은 변명을 떠올리며 시체들을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stars의 아크레이산지 이외 연쇄살인조사지역 조사는 알파와, 베타팀 이후로 끝이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하고, 또 이번 사건 조사에 제법 많은 돈이 들어갔어.'


'젠장!! 우리 말을 믿어줘요!! 지금 당장 그 지역들을 살균처리하지 않고, 조사인원을 배로 늘리지 않으면 엄브렐라가 무슨 짓을 꾸미는지 알 수 없다고요!! 하다못해 시민들에게 그것들에 대해서 알려야 해요! 그것들이 다시 나타날...'


크리스 레드필드...질과 함께 아크레이 산의 양옥저택(실은 지하소에 연구소가 있었다)에서 무사히 탈출한 동료가 고래고래 악을 지르며 서장의 개인탁상을 마구 쾅쾅 주먹으로 부술 기세로 두들겼다. 아이언스는 크리스를 지나가던 개가 닭 쳐다보듯 눈을 가늘게 흘겨보며 코웃음을 치며 조롱하였다.


'아아~아직도 그런 말도 안돼는 살아서 걸어다니는 시체들 이야기를 꺼내나? 자네 미쳤나? 아니면 그 작전때 정신이 나가서 로메로(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 3부작 영화를 탄생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좀비영화 감독)의 후속작이라도 본건가?"


아이언스는 키득키득 웃으며 조롱하였고, 아이언스와 똑같은 물이 들은 다른 경찰들도 질과 브래드, 크리스, 베리를 비웃었다. 경찰서가 떠나갈듯 크고, 한심하게...
질은 그 경찰서가 지금 완전히 초토화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뒤 엄브렐라사의 끄나풀이었던 아이언스가 배와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져 경찰서 어느 지하바닥에 굴러다니길 내심 기대했다. 훗날 질은 라쿤에서 살아나온 생존자중 한사람에게서 아이언스가 괴물에게 갈기갈기 찢어져 지하실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먼 훗날의 일일 것이다.


"........!"


부르르르르.


"아으으으으으...으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건너편 건물로 이어진 비상용 사다리를 타고 움직이던 질은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눈과 몸을 사로잡히고 말았다. 질은 온몸을 떨며 자신처럼 발작을 하듯 부들부들 떠는 포대기에 쌓인 갓난아기를 보았다. 아기는 육체와 옷이 부욱 찢어지는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조금씩 퐁선에 공기를 주입하듯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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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발렌타인 : 20대의 여성으로 스타스의 알파팀 요원으로 신념이 강하고, 정직하여 좋은 평판을 받는 아리따운 미모의 요원이다. 반면 아이언스같이 엄브렐라사에 협력하고 비열함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될 여성이다. 양옥사건[아크레이 산지에서 실종된 베타팀원들을 찾으러 갔다가 엄브렐라사의 생물병기 실험실을 위장한 서양저택에서 발생한 바이오하자드 사태]에서 살아남은 뒤 강인한 여성이기도 하다. 아이언스 서장이 자신들이 밝혀온 진실들을 무시하고, 엄브렐라와 결탁하자 라쿤시의 바이오하자드 폐기처리장을 조사하기 위해 도시에 남아 있다가 변을 당한다. 무기 전문 지식, 암호 해독능력, 폭발물 처리, 심지어 뛰어난 피아노 실력까지...다재다능한 여인이다.(등장편 : 바이오하자드1, 3편)




아이언스 서장 : 엄브렐라와 손잡은 첩자이다. 라쿤시가 바이오하자드 사태로 인해 파괴되자, 살기 위해 경찰서의 모든 문을 잠그고 숨어 있던 서장이다. 심각한 변태로, 대학생 시절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구속되었지만, 유망한 대학생이란 이유하나만으로 빠져나온 전과가 있다. 크리스와 질 일행이 자신들이 보았던 진실을 알려주었지만 아이언스는 그 사실을 묵인했고, 묵인과 엄브렐라 연구소의 은닉의 대가로 매년 수만달러씩 챙겨온 사실이 그가 죽은 후 밝혀졌다. 취미는 엄브렐라사로부터 받은 돈으로 서재와, 지하창고, 비밀연구소를 온갖 진귀한 예술품과 골동품으로 장식하는 것. 그러나 그의 진짜 취미는??? 바로 아름다운 인간을 죽여서 박제로 만드는 것이다. 이 변태는 결국 G-바이러스에 오염되어 끔찍한 괴물이 된 윌리엄 버킨박사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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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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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댓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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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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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숫자로 밀어붙이는 좀비라면 내가 직접 검을 들고 뛰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기하더군...내가 원하는

케릭터는 베르세르크의 가츠...드래곤 슬레이어로 좀비를 마구마구 썰고싶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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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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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전염초기 단계의 마을에 가면 물리기만 해도 사망....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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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드님♡님의 댓글

스쿨드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브를 뜯어 먹어야 하옵니다! 채소는 몸에 좋사옵니다! 버섯류를 좋아하는 마리오라는 종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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