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9.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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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와 소령 전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를 않습니다.”
“……..”
유원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2명의 군인 행여나 좀비의 습격을 받을까봐 관람차안에서
매복을 한체로 잠을 잤었던 것이였다. 미자와 소령이 대답을 하지 않자 뒤를 돌아서 그를
보는 나가이병장. 미자와 소령은 약 같은 것을 씹고 있었다.
“소령님? 그 약은?”
“응? 아아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말이야. 훗, 그런데 자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다고?뭐어 이게 악몽이라면 따뜻한 이불속에서 깨어나겠지…하지만…현실이라면…”
갑자기 말을 중단하고 자신의89식 소총을 쥔 미자와 그리고는 나가이에게 총구를
들이민다. 갑작스런 행동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는 나가이
“탕!”
“흐앗!”
하지만 미자와 소령은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이 입으로 총소리를 내고는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현실이라면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하하…하하하!”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흠흠…그나저나 벌써1일이 지났는데도 본부에서는 연락을 하지 않는군 아마 지금쯤
난리가 났겠어…나가이병장 아무래도 생각해 보았지만 자네랑 나랑 같이 다니는 것보다는
서로 따로 행동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군”
“예?! 하지만 아직 괴물 같은 것들이 돌아다닐지도 모릅니다. 같이 다니는게 안전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미자와는 나가이병장에게 소형 무전기를 건내주었다.
“이걸로 수시로 자네랑 나랑 연락을 하지. 난 좀 더 북쪽으로 가겠다. 자넨 남쪽이나
아니면 다른 곳을 조사해보게 그리고 명심하게나. 탄약을 함부로 낭비하지 말거라
그럼 무운을 빈다.”
말을 마치자마자 안개속으로 모습을 감추어버린 미자와 소령…나가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점검해 보았다. 89식 소총 1정과 탄환은 약 60발밖에 남지를 않았다. 그리고
권총1자루(9발짜리)와 군용나이프 한자루였다.
“확실히 어제 좀비들과 싸우면서 많이 낭비했지만…계속 죽여도 돌아다니는 걸 보면
위험한 순간에만 총을 써야겠군…”
그러면서 수통에서 물을 마시는 나가이 다른 붉은 물과는 달리 수통에 있는 물만은
투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아…시원하다 하지만 이것도 아껴마셔야돼…웬지 저 붉은 물은 마시면 안된다고
계속 머리속에 울리는 것 같군 일단…더 이상 유원지에 있어봐야 좋을 건 없군…
“우워워워!!”
말을 마치자마자 안개속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군인 좀비 나가이는 재빨리 소총을 재꼈다.
철컥!! 군인 좀비는 나가이와 마찬가지로 89식 소총을 들고 있었지만 총알이 없었는지
총포를 거꾸로 잡고 몽둥이 처럼 들고있었다.
“큭…벌써 나타난건가. 제발 그만해!!!”
타타당!! 조준간은 점사…정확하게 좀비의 얼굴에 명중했다. 충격으로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좀비...허나 그것도 잠시뿐이라는 것을 나가이도 알고 있었다. 어제 이 녀석과
무려 3번이나 조우했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부활한다는 사실에 미자와소령과 나가이병장은
질려버렸다. 허나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도 없었다. 오로지 전진해야했다. 이 섬을 빠져나갈
출구를 찾기 위해서... 좀비를 쓰러뜨리고 잠시 숨을 돌리는데 그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은발머리의 소녀...한 건물에서 뭔가를 찾는 듯 두리번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먼거리에서
나가이가 소녀로 판단한 것은 허리까지 내려온 은발과 원피스차림덕분이었다.
“생존자...? 아니 은발머리소녀? 일단 만나봐야겠군...어이~~~!!!”
나가이가 큰소리를 지르자 소녀는 나가이쪽을 보았다. 그러더니 놀라는 얼굴과 함께
다시 건물안으로 쪼르르 도망쳐버렸다.
“어이!! 기다려!! 꼬마야 너혼자는 위험해!!”
하지만 대답대신 나온 것은... 유원지 안에서 배회하던 좀비 2마리가 나타났을 뿐이었다.
게다가 한놈은 권총을 들고있었다. 탕!! 하지만 군인다운 반사신경으로 재빨리 가까운
회전목마뒤로 숨은 나가이 팅!! 아슬아슬하게 엄폐물에 총알이 맞고 튕겨나갔다.
“젠장!! 니 놈들에게는 볼일이 없어! 저리 꺼져!!”
투두두두두!!! 재빨리 응사에 나서서 좀비를 제압한 나가이병장은 그 소녀가 사라진
건물로 달려갔다. 하지만...하필이면 유원지라서 그런지 그 소녀가 사라진 집의 간판은
[고스트 하우스-귀곡맨션]이었다.
“젠장...안그래도 심장떨려 죽겠는데 아예 내 염통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려고 작정했구만
이 섬은...무섭단 말이야!”
하지만 망설일 수 없었다. 군용 손전등을 옷에 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입구에 섰다.
‘아, 당황해서 신비한 힘을 쓰는 것을 깜박했군...“
눈을 감고 뷰재킹을 시도했다. 역시나 귀신의 집안에는 진짜 좀비도 상당히 있었다.
아무래도
저벅...저벅...좀비한마리가 가까이 오자 나가이는 재빨리 부서진 좀비인형파편에
몸을 숨겼다. 물론 손전등도 끄는 것을 잊지 않았다.더 이상은 좀비를 총으로
처리하면서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좀비에게 들키지 않고 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였다. 특히나 건물안에서는 총성이 울리면 다른 녀석들까지 몰려와서
더더욱 그랬다. 눈을 감고 뷰재킹을 시도했다. 치직...좀비도 어두운 곳이라서 그런지
가까이 있어도 눈치를 못챘다. 어둠속에서 헤매는 좀비 나가이는 어둠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나치는 좀비를 보았다.
‘제길...느린 녀석이군...빨리 지나가라!!’
“흠냐....흠냐...귀...귀찮아...여...여기서...나...나가...고... 싶...어...”
저벅저벅...녀석이 지나간뒤 나가이는 뷰재킹을 풀었다. 갑자기 피로함을 느낀다.
마치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난 것처럼 그렇다. 뷰재킹도 체력을 소모하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각자 개인차가 있지만 뷰재킹을 너무 오래 발동하면 체력소모가 커지는
것이였다.
“쳇...이 능력도 자주쓰면 안돼겠어...”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는 나가이 어느덧 좀비하우스도 중간정도 들어온 것 같았다.
잠시 중간에 쉬어가는 휴게실이 나왔다. 여기저기 파손되고 자판기는 이미 유통기한을
넘기다 못해 여기저거 붉은 녹이 슬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좀비들은 없었다. 혹시나 지나
갈지도 모르지만 일단 잠시 쉬기로 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총을 잡고 벽에 기댔다.
잠시 쉬는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어두고 시커먼 휴게실안에서 하얀 종이조각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것 손을 뻗어서 그 종이조각을 주웠다. 그것은 빛 바랜 사진
이었다. 한 젊은 남녀가 같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었다...
“...예전에 이 섬에 놀러온 커플인가...”
사진의 날짜는 약20년 전이었다. 역시 아미섬이 폐섬으로 변할 때 남겨진 사진이었다.
나가이는 사진뒷면에 뭔가 흐릿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손전등을켜고 비추어
보았다. 뭔가가 글자가 써진 듯 하지만...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하고 변색이 되어버려서
판독을 할 수가 없었다.
“자...그만 쉬고 그 소녀를 추적해봐야지...이 섬에 혼자다니는 것만큼...게다가 무기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한데..“
하지만 다음방을 들어가자...갈림길이 나왔다. 하지만 건물이 무너져서 여기저기 막혀있었다.
3가지 길로 갈수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반대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그리고
전진할 수 있는 틈이 있었다. 나가이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틈사이로 보이는 은발의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하긴...이런 틈이면 동작에 제한이 있는 좀비는 지나갈 수가 없겠지...”
나가이는 총을 바로잡고 포복자세로 틈사이로 들어갔다. 간신히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손전등으로 비추어보니 상당히 멀었다...tm윽…스윽…한 5분정도 포복을 했을까
…다시 넓은 길이 나왔다. 여기는 전기마저끊겼는지 어둠만이 존재했다…그저 기분나쁜
고요만이 감돌고 있었다. 전등을 키고 다시 주위를 살펴보았다. 다행히 좀비의 흔적은
없었다. 일단은 앞으로 나아갔다.
“젠장…이 집은 어떻게 생겨먹은 거지…”
문이 하나 나오자 문을 열고 안으러 들어갔다. 그것은 1층으로 연결된 비상구였다
…다만비상구 계단 입구에도 방이 하나 있었고…거기서 나가이를 기다리는 손님이 있었다.
“키익! 키익!”
“키익! 키익! 키익!”
“뭐…뭐야 이 좀비들은!?”
좀비 2마리가 나가이를 보고 입맛을 다셨는데 이 좀비들의 모습은 좀 이상했다.
손과 다리를 4발처럼 기어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의 정수리 부분 양옆으로 더듬이
같은 것이 돋아나 있었는데 거기 소름끼지게도 눈알이 박혀있었다.
“이 녀석들은...뭐야? 흉측하게도 생겼군”
“키익!!!”
타앙!! 나가이가 먼저 위협사격을 했지만, 녀석들은 잠시 주춤거릴뿐 오히려
이빨을 드러내면서 화를 냈다. 게다가 이 녀석들의 움직임은 일반 좀비와는 달리
굉장히 날렵했다. 탕! 다시한번 사격을 했고 이번에는 한 녀석의 허리에 명중했다.
“깨갱!!”
하지만 다른 녀석이 어느새 나가이의 배를 향해서 플라잉 보디어택을 날렸다. 퍼억!!
“윽!”
나가이는 배에 마치 쇠망치로 강하게 두드려 맞는 충격과 함께 몸이 뒤로 날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평소에 복근을 단련해 둔 덕분에 다행히 손에서 총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만일 일반인이었다면, 내장이 파열될 정도의 강렬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빈틈을 보이지
않고 이번에는 이빨을 들어내고 나가이의 목을 향해 덤벼들었다.
“젠장! 누가 너같은 괴물에게 먹힐줄 알고!!!”
탕!탕!탕! 이런상황에서 총알을 아끼는 것은 사치! 계속 방아쇠를 당기면서 2마리
개좀비에게 인간이 만든 병기의 위력을 깨닫게 해주었다. 소총의 총알을 전부 퍼붓고
나서야 개좀비 2마리는 피를 흘리면서 바닥에서 꿈틀꿈틀거렸다. 나가이는 재빨리
비상구계단의 문을 열고 재빨리 나간뒤 문을닫았다. 하지만 더 이상 올라갈 힘이
없었다. 긴장과 아까 받은 데미지가...다시 욱씬거림과 고통으로 문에 털썩 기대어
버린 나가이...후들거리는 손으로 마지막 남은 탄창을 갈아끼웠다. 철컥!! 그리고
잠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잠시 체력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그런데...
쾅!쾅! 어느새 기댄 문 뒤로 충격이 느껴졌다.
“!? 설마 1분도 안되었는데 깨어났단 말인가!?”
그것은 악몽이었다. 쿵!쿵! 뒤에서 들리는 충격이 이리도 두려운 적은 없었다...일어
날려고 해도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어떻게든지...일어나야돼...도망쳐야돼...아니
다시 싸워야해...온갖 잡생각이 머릿속을 짬뽕시키고 있었는데...쿵!쿵! 개좀비들은
문에대고 박치기를 할뿐...열생각을 하지 못했다.
“설마...이 녀석들은...문을 열지 못하는건가...”
나가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개좀비들도...문을 부술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쿵쿵거리는 소리도 어느새 잠잠해지고 다시 고요함이 퍼졌다. 잠시 쉰다음 힘이
어느정도 회복되자, 다시 일어나서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계단을 통해 나온곳은
아까 자신이 소녀를 목격한 곳이였다...주변이 훤히 보일정도의 높이...하지만
상쾌함보다는 불쾌함이 나는 곳이였다. 어두운 하늘이...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킬건만
같았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가이는 총을 치켜들었다. 어느새 은발머리 소녀는
건물밖으로 나와있어다...그리고 좀비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것도 1마리가 아니였다.
“...저꼬맹이 민폐군...몹몰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환장하겠군!!”
철컥! 조준을 하고 정확하게 소녀를 쫓는 좀비의 머리를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퍼걱!!
“크엑!!!”
한방에 명중그대로 그 녀석은 쓰러졌지만...아직도 소녀를 쫓는 좀비가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소녀의 앞에서 소녀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었다. 재빨리 다시 좀비를 조준하는
나가이 타당!! 역시 차출된 군인답게 정확한 사격실력을 자랑했다. 추격하는 좀비들을
모두 쓰려뜨렸지만 소녀는 겁에 질렸는지 계속 달리다가 어느새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아...기껏 구해주니 인사도 없이 사라지는군...맥이 빠지네...”
결국 소녀를 추격하는 것을 포기한 나가이...그렇다고 해서 이 기분나쁜 유원지에
더 이상 머무를 생각도 없었다. 일단은 나갈 길을 찾는데...구석에 비상용 사다리가
있지만 녹이 여기저기 슬어서 상당히 위태로워보였다. 소녀의 무게는 간신히 견뎠지만
군인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할수없이 배낭에서 로프를 꺼낸 다음
단단히 묶은뒤 벽을 타고 내려왔다...그리고 총을 어깨에 둘러매고 유원지를 벗어나기위해
길을 떠났다...비록 소녀를 추적할 마음은 없었지만 발걸음은 이상하게도 소녀가 사라진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이 그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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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제가 건강이 악화되는 관계로 많이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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