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4...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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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내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컴컴했다. 타케우치는 손전등을 키고
안을 조사하기시작했다. 현관문은 장애물로 가려나서 좀비가 들어올 가능성을
봉쇄하고 말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먼지뿐 그 때 그의 눈에 한 장의 편지가
보였다. 주워들었다. 그러나 여기저기 뜯겨저 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저주가...하려고한다...미안...죽여야...집결...오타영감네...우린...결국...
성공한...그러나...중요한 것을...괴물...놓쳤다...언젠간...돌아올...재앙
바다맞이...198X...]
“이걸로는 무슨 내용인지 알수가없지만 오래전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
같은데...음??”
편지를 다읽은 타케우치 눈에 아까는 미처 보지못했던 구형라디오가 보였다.
혹시나 작동될까?라는 생각에 틀어보았다.
치지직...치지직...
그러나 잡음 소리만 요란할 뿐 어떠한 방송도 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 타케우치의
머리에는 전구가 켜졌다.
‘그래! 이걸 이용하면 저 귀찮은 좀비 2마리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조심스럽게 좀비의 시선을 피해서 샛길로 들어서기전에 길가에 있던 우물가로
갔다. 조심스럽게 두레박을 끌어올리자 쏴아...붉은 물이 가득담겨있었다. 어둠속에서
그것은 마치 피처럼 보였다...상당히 기분나쁜 광경이었지만 타케우치는 두레박의 물을
버리고 거기다 라디오를 넣었다. 그리고 볼륨을 최대로 키우고 전원을 넣었다.
치지직!!!치지직!! 그러자 우물속에서 증폭되어서 라디오 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타케우치는
재빨리 수풀에 몸을 숨기고 권총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저벅...저벅...일단 샛길에서
계속 지키고 서있던 좀비가 우물가로 다가가더니 우물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케우치를 놀래키던 그 좀비도 와서 같이 우물안을 들여다 보았다.타케우치는 침을
꿀걱 삼키고 총으로 일단 권총을 든 놈을 조준했다. 탕!!! 퍽!!
“킁!? 끄아아아아아아~~~!!!”
그대로 충격에 의해서 우물속으로 떨어져버린 좀비, 하지만 동료가 떨어진 모습을
본 다른 좀비가 [꾸워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며 손에든 각목을 들고 타케우치를
향해 덤벼들려고 했지만 어디 각목 따위가 총을 상대할 쏘냐. 탕!탕!탕!
"켁...큭!!크아아!“
3방이나 맞고 뒷걸음질하던 좀비도 결국 동료를 따라 강남이 아닌 우물로 빠지고
말았다. 풍덩!!!타케우치는 재빨리 뷰재킹을 해서 종탑에 있는 저격수 좀비의 상태를
확인했다. 역시나 큰소리가 들리니 이쪽을 향해 조준을 하고 있었지만 좀비의 시선으로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었다.
[...잘...자...못 들었나? 크응? 하아...하아...]
그러더니 총을 다시 치켜들고 여기저기 둘러보기를 시작했다. 타케우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왔던길로 되돌아가 안노를 부르고 다시 안쪽길로 향해 들어갔다. 간혹 좀비와
마주치기도 했었지만 동생에게서 훔쳐온 권총으로 쓰려뜨렸다. 그리고 하류다 마을 지나서
안쪽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
.
.
.
타케우치 일행이 섬에 도착하기전에...스다오와 함께 배를 타고 갔던 3명의 일행...
그 중에서 지금 아미섬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안에 숨어있는 사람이 있었다.
가류 스노케(22세,남)과 이코쿠 사비니(22세,여)가 복도식으로 된 교실중 1곳에 숨어
있었다. 실은 이코쿠가 부상을 당한 가류를 데리고 비를 피하려고 학교에 숨어들었다가
그대로 같이 잠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가류였다....그러나
“가류? 괜찮아? 왜그러는 거야?”
“제일...아무래도 배에서 떨어질때 눈을 다쳤나봐...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정말...눈을 보여줘봐”
이코쿠가 가류의 눈을 보았다...이미 초점을 잃어버린 눈... 강한 충격을 받아서
시신경이 손상된 듯 싶었다. 도대체 피로에 젖어서 잠을 잔뒤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이미 시계는 고장이 났고 휴대폰도 바닷물에 젖어서 무용지물인
상태...게다가 가류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런데...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갑자기 머리를 울리는 사이렌 소리...그리고 느껴지는
두통...두 사람은 머리를 감싸고 신음했다. 그런데...
“이코쿠!! 이코쿠!!?”
“왜 그래? 가류?”
“이럴 수가...내가...내가 보여!”
“무슨소리야?”
“이건...? 그래, 이코쿠 너의 눈으로 보이는게 나한테도 보여!!너도 한번 해봐 정신을
집중해서!! 의식을 옮깃듯이!!”
이코쿠는 가류의 말대로 눈을 감고 의식을 집중하자 치직...거리면서 시야에
뭔가가 보였다. 아무래도 가류의 시선인듯했지만 눈을 다친 가류에 눈에는
뿌연 안개만이 잡힐 뿐이였다...놀라곱도 신기한 두사람...그런데
[쿠워어어어어어어어!!!]
흠칫 놀라는 두사람 이코쿠가 창밖을 살짝 보았는데 이럴수가...좀비가
학교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더 이상 교실에 숨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된 두사람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제길...내 눈만 다치지 않았어도 좋으련만...이코쿠 너만이라도 일단,
여길 탈출해...내 걱정은 말고...장님을 데려가 보았자 짐만 될뿐이야...”
“무슨 소리야, 너를 두고 갈 리가 없잖아! 우린 친구잖아 죽어도 같이
죽어야돼!!”
“이코쿠...알았어. 그럼 너의 눈을 빌릴게...너무 빨리 가지마...그럼 내가
못 쫓아가니까...”
일단 두사람이 가진거라고는 약간의 물과 식량...손전등 뿐이었다. 다행이
밤이라서 학교전체까 깜깜해서 그렇게 큰 소리만 내지 않으면 좀비에게
발각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먼저 이코쿠가 앞장을 서고 가류가 그녀의 뒤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식으로 가야했다. 일단 복도에 나왔을 때, 이코쿠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복도끝에서 창문에다 못질을 하는 좀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류도 이코쿠의 시선으로 본 듯 걸음을 멈추었다. 탕! 탕! 망치질 소리가 이리도
싫은 적은 없었다. 게다가 복도끝에 계단이 있고 다른 길은 없었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일단, 요 앞에 교실로 들어가보자...”
“그래...너무 큰소리 내지마...”
드르륵...교실뒷문을 열고 안으로 일단 들어온 2사람...다행인 점은 교실안에서도 다른
교실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있어서 복도끝쪽까지 가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못질하는 좀비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였다. 교실내부에서도 쓸만한 도구는 없었다.
이미 싹 청소되었고 캐비넷과 텅빈 사물함 뿐...일단 조심스럽게 복도끝 교실까지 온 2사람
이코쿠가 가류에게 말했다.
“일단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내가 무슨방법을 찾아볼테니까.”
“응...조심해...”
가류는 구석에 조심스럽게 몸을 숙였고 이코쿠는 좀비를 뷰재킹해보았다. 아랑곳 없이
계속 판자를 창문에다 박는 좀비...아무래도 학교전체에 못질을 할 생각인가보다.
다시 왔던 교실로 되돌아가면서 도구를 찾는 이코쿠 그러나...청소부 아줌마가 너무도
깔끔히 청소를 해놓아서 무기나 도구가 될만한게 없었다.
“어떻게 하지...계속 꾸물거리면 저 못질을 끝내면 이쪽으로 올텐데...저 좀비는
망치를 들고 있어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당하고 말거야...무슨 방법을 찾아야해!!”
그때, 이코쿠 눈에는 벽에 있는 비상벨이 보였다. 다행히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상태
혹시...어쩌면 이코쿠는 침을 꿀걱 삼키고 비상벨을 눌렀다.
따르르르르르르르릉!!! 요란한 벨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아니나 다를까. 못질하던 소리가
멈추었다. 재빨리 뷰재킹을 해보니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고 천천히 오고있었다.
‘이틈에 가류를 데리고 내려가야돼!!’
다시 교실뒷문으로 가류가 있는 곳까지 소리를 죽이며 이동했다. 교실은 3개가 붙여져
있어서 제법 거리가 되었다. 가류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자 가류도 상황을 눈치챘는지
말했다.
“좋아! 좀비가 비상벨에 신경쓰고 있어.”
“그럼 빨리 내려가자 얼른!!”
가류의 손을 잡고서 계단을 내려가는 이코쿠 현재 층은 2층이고 출입문은 1층에
있었다. 하지만...가류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코쿠의 고개를 누르면서 엎드렸다.
“왜그래!?”
“이런...젠장 계단바로 밑에도 한 마리가 있어! 일단 몸을 숙여! 못질하던 놈도 돌아온다!”
“핫!!”
어느새 비상벨쪽에 갔던 좀비가 돌아와서 다시 못질을 시작하고있었다. 탕!...탕!
게다가 이코쿠가 뷰재킹을 해보니 1층밑에도 좀비 한 마리가 낫을 들고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1층 계단바로 정면에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었는데 좀비는 남자-
여자-계단으로 시선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꼼짝없이 2층과 1층계단 사이에
갇힌 2사람...
“어쩌지...”
“조금만더 1층에 있는 녀석의 패턴을 살펴보자...반드시 틈이 있을거야..”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 이코쿠...역시 시선은 계단을 향하고 있었다. 계단바로
옆으로 지나가면 막힌 벽...그리고 화장실입구가 2개 있었다...처음에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고...그다음은 여자화장실을 들어가는 것이었다...들어갈 때,
변태같은 신음소리를 내는것도 소름이 끼쳤다. 게다가 이 녀석은 손전등을 들고있어서
어둠속으로 몰래가는 것도 힘들었다...하지만 결국 남자화장실에서 머물때 복도를
걸쳐서 교실로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그냥 복도를 쭉 가면 좋겠지만 운이 나쁘게도
복도쪽에 체육관으로 통하는 문쪽에도 좀비 한 마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뷰재킹으로 이 녀석을 확인해보니...권총을 들고있었다.
“너도 봤어?”
“응...저 녀석에게 걸리면 머리에 구멍이 나는 거겠지..”
“내 손을 꼭 잡아. 반드시 지켜줄테니 ”
이코쿠는 가류의 손을 꼬옥 잡고 속삭였다. 가류는 보이지 않는 두눈에서 눈물을
흘렸고 둘은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좀비가 화장실안에 들어간 틈을 타서 복도로 내려왔다.
그리고 바로 열려있는 교실로 숨었다. 하지만 하마터면 들킬뻔했다. 가류가 들어갈 때
화장실 안에 있던 좀비가 손전등을 교실쪽으로 비추었던 것였다. 하지만 다행히 몸을
숙인 탓에 좀비의 시야에는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이 이 교실은 책상을 치우지 않아
서 몸을 숨기기에도 적당했었다. 윗층과 마찬가지로 교실과 교실사이에도 문이 있어서
복도를 통하지 않고 저쪽가지 갈 수 있는 구조였다.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화장실에 있던 놈보다 더욱 무서운 권총을 든 놈이 복도쪽에 있으니...하지만 다행히도
녀석은 가류와 이코쿠가 있는 쪽이 아닌 화장실쪽을 주시하고 있어서 둘은 무사히 현관
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그러나...
철컹!철컹!! 들어왔을때는 없었던 사슬과 판자가 현관문을 마치 벽처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 벽은 둘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이럴 수가...쉬러 들어왔을때는 없었던 벽이
밤이되어서 탈출하려고 하니 생겨있었다. 불과 몇시간 만에...좀비들이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학교의 모든 문과 창문에다 못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가류는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았고 이코쿠마저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껴지만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일단 이 옆이 교무실이야 뭔가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그래...”
그리하여 1층 교무실에 들어온 두사람...여긴 불이 켜져있었지만 다행히 좀비가
서성거리지는 않았다. 일단 주위를 살펴보는 이코쿠, 가류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일단 구석에 숨어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좀비들을 뷰재킹해서 혹시나
일로오는 것을 감시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교무실도 마찬가지로 창문에 두터운 판자가
박혀있었다...그런데...
“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어! 봐봐! 가류!!”
가류가 이코쿠의 눈으로 바라본 곳에는 판자가 약간 부서져서 바깥이 살짝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맨손으로 하기에는 가류와 이코쿠 모두 힘이 딸렸다. 뭔가
도구가 있다면 쉽게 판자를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코쿠가 나지막히 말을
꺼냈다.
“여긴 학교니...체육창고같은데 뭔가 도구가 있을 거야...가류! 여기서 기다려. 내가
도구를 가지고 와서 창문을 뜯고 여기서 탈출하자!”
“뭐? 하지만...나도 같이가자 너 혼자는 너무 위험해!”
“아니야! 지금 넌 도움이 될 수가 없잖아! 여기서 꼭 기다려 날 믿으라고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그러면서 가류의 볼에다 입을 살짝 맞추는 이코쿠. 가류가 혼이 탈출한 것처럼
멍하니 있자 그녀는 벽에 붙어있는 학교내부 지도를 확인했다. 아까 지나간 교실
복도에 실내체육관으로 가는 길이 있었지...그리고 체육관 열쇠는...다행히 서랍장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가류는 교무실 구석에 바위처럼 몸을 숨겼고 이코쿠는 교무실을
나왔다. 정면쪽에 아까 지나간 교실이 있지만 이번에는 실내체육관 안에 있는
체육창고로 가야했다. 하지만...
“크르르르...”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 문앞에는 권총을 든 좀비가 꼼작도 안하고 대기하고있었다.
방향도 화장실에 고정이 되어있었다. 완력으로 제압하기에는 이코쿠는 너무나 연약했다.
게다가 무기가 될만한 도구는 애초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일단 가류와 같이왔던
교실안으로 들어갔다.
‘흐음...이 교실 앞문쪽을 열면 체육관문은 바로 앞에 있으니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면되...
하지만 먼저 저 녀석을 유인해야되...’
꿀걱...이코쿠는 침을 한 번 삼키고 심호흡을 한뒤에 뒷문에서 복도쪽으로 소리쳤다.
“이봐요!!”
“크응?”
그러자 예상대로 실내체육관으로 통하는 문앞에 있던 권총좀비가 뒷문쪽을 쳐다보았다.
재빨리 앞문쪽으로 소리죽여서 생쥐처럼 쪼르륵 이동하는 이쿠코 뚜벅뚜벅 벽하나를
사이에두고 좀비를 지나갈 때 그녀의 심장뛰는 소리가 이렇게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건만... 다행히 이코쿠가 앞문으로 나가는 것과 동시에 권총좀비가 뒷문으로 교실에
들어왔다. 철컥...짤그락!! 재빨리 자물쇠를 따고 안으로 들어간 이코쿠...그대로 주저앉아서
울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실내체육관 안은 불을 켜지 않아서 어두웠지만 다행히
좀비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체육관 내부의 창고에 들어갔다. 먼지가 잔뜩
싸여서 기침이 멈추지를 않았다.
“제발...뭐라도 좋아. 도움이 될만한 도구가!!”
땡그랑...그녀가 무의식중으로 걷어찬 도구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자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았다. 그것은 강철로 된 쇠지레였다. 즉시 양손에 지레를 잡았다. 묵직했지만
그와 동시에 무기와 도구가 들어왔다는 안도감이었을까. 이코쿠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시 창고를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지지직...지지직...]
학교에 방송할 때 쓰는 스피커가 지직거리더니 거기서 목소리가 나왔다.
[이코쿠...이코쿠!!! 살...살려줘!! 으악!! 오지마!! 제발 저리가아!!사...사람살려!!!
크크크...사...사냥...감이...다아...탕!!!으악!!탕! 숨...숨지마라!!탕!으아악!!]
파직!! 그와 동시에 방송이 사라지고 무거운 침묵만을 고수하는 스피커 이코쿠는
앞뒤 가릴 생각이 없이 체육관쪽으로 뛰쳐나갔다. 기다려! 반드시 구해줄께!! 설마
아까 그 권총좀비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교무실까지 갈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코쿠는 가류를 남겨두고 온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이코쿠가 창고에서
나왔을때, 톡...떼구르르르...공하나가 자신쪽으로 굴러왔다. 어둠속에서 뭔가가
부딪히자 손전등을 키고 전방을 확인했을때, 이코쿠는 숨이 막혔다.
“크크...내...학...학교에..서...못...못나가!!”
야구 방망이를 든 대머리에다 배나온 아저씨 좀비가 서있었다. 그리고 이코쿠는
교무실에서 본 사진을 떠올렸다. 그 좀비는...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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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명
가류 스노케(히로마츠군)
대학생. 스다오와 같이 아미섬에 서바이벌 하러온 청년 본래 시력이 안좋아서
고도수 안경으로 간신히 커버를 했지만 섬에 도착했을 때 파도에 휩쓸려서 안경을
잃고 만다. 성격좋은 호남이다.
이코쿠 사비니(태상군)
대학생. 스다오와 마찬가지로 아미섬에 서바이벌 하려고 방문한 아가씨 가류를
짝사랑하고 그와 같이 왔지만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심지가 굳고 말괄량이
기질이 다소 있는 아가씨다. 안경을 잃고 눈을 다친 가류를 보호하면서 같이
행동한다.
안을 조사하기시작했다. 현관문은 장애물로 가려나서 좀비가 들어올 가능성을
봉쇄하고 말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먼지뿐 그 때 그의 눈에 한 장의 편지가
보였다. 주워들었다. 그러나 여기저기 뜯겨저 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저주가...하려고한다...미안...죽여야...집결...오타영감네...우린...결국...
성공한...그러나...중요한 것을...괴물...놓쳤다...언젠간...돌아올...재앙
바다맞이...198X...]
“이걸로는 무슨 내용인지 알수가없지만 오래전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
같은데...음??”
편지를 다읽은 타케우치 눈에 아까는 미처 보지못했던 구형라디오가 보였다.
혹시나 작동될까?라는 생각에 틀어보았다.
치지직...치지직...
그러나 잡음 소리만 요란할 뿐 어떠한 방송도 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 타케우치의
머리에는 전구가 켜졌다.
‘그래! 이걸 이용하면 저 귀찮은 좀비 2마리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조심스럽게 좀비의 시선을 피해서 샛길로 들어서기전에 길가에 있던 우물가로
갔다. 조심스럽게 두레박을 끌어올리자 쏴아...붉은 물이 가득담겨있었다. 어둠속에서
그것은 마치 피처럼 보였다...상당히 기분나쁜 광경이었지만 타케우치는 두레박의 물을
버리고 거기다 라디오를 넣었다. 그리고 볼륨을 최대로 키우고 전원을 넣었다.
치지직!!!치지직!! 그러자 우물속에서 증폭되어서 라디오 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타케우치는
재빨리 수풀에 몸을 숨기고 권총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저벅...저벅...일단 샛길에서
계속 지키고 서있던 좀비가 우물가로 다가가더니 우물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케우치를 놀래키던 그 좀비도 와서 같이 우물안을 들여다 보았다.타케우치는 침을
꿀걱 삼키고 총으로 일단 권총을 든 놈을 조준했다. 탕!!! 퍽!!
“킁!? 끄아아아아아아~~~!!!”
그대로 충격에 의해서 우물속으로 떨어져버린 좀비, 하지만 동료가 떨어진 모습을
본 다른 좀비가 [꾸워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며 손에든 각목을 들고 타케우치를
향해 덤벼들려고 했지만 어디 각목 따위가 총을 상대할 쏘냐. 탕!탕!탕!
"켁...큭!!크아아!“
3방이나 맞고 뒷걸음질하던 좀비도 결국 동료를 따라 강남이 아닌 우물로 빠지고
말았다. 풍덩!!!타케우치는 재빨리 뷰재킹을 해서 종탑에 있는 저격수 좀비의 상태를
확인했다. 역시나 큰소리가 들리니 이쪽을 향해 조준을 하고 있었지만 좀비의 시선으로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었다.
[...잘...자...못 들었나? 크응? 하아...하아...]
그러더니 총을 다시 치켜들고 여기저기 둘러보기를 시작했다. 타케우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왔던길로 되돌아가 안노를 부르고 다시 안쪽길로 향해 들어갔다. 간혹 좀비와
마주치기도 했었지만 동생에게서 훔쳐온 권총으로 쓰려뜨렸다. 그리고 하류다 마을 지나서
안쪽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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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일행이 섬에 도착하기전에...스다오와 함께 배를 타고 갔던 3명의 일행...
그 중에서 지금 아미섬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안에 숨어있는 사람이 있었다.
가류 스노케(22세,남)과 이코쿠 사비니(22세,여)가 복도식으로 된 교실중 1곳에 숨어
있었다. 실은 이코쿠가 부상을 당한 가류를 데리고 비를 피하려고 학교에 숨어들었다가
그대로 같이 잠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가류였다....그러나
“가류? 괜찮아? 왜그러는 거야?”
“제일...아무래도 배에서 떨어질때 눈을 다쳤나봐...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정말...눈을 보여줘봐”
이코쿠가 가류의 눈을 보았다...이미 초점을 잃어버린 눈... 강한 충격을 받아서
시신경이 손상된 듯 싶었다. 도대체 피로에 젖어서 잠을 잔뒤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이미 시계는 고장이 났고 휴대폰도 바닷물에 젖어서 무용지물인
상태...게다가 가류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런데...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갑자기 머리를 울리는 사이렌 소리...그리고 느껴지는
두통...두 사람은 머리를 감싸고 신음했다. 그런데...
“이코쿠!! 이코쿠!!?”
“왜 그래? 가류?”
“이럴 수가...내가...내가 보여!”
“무슨소리야?”
“이건...? 그래, 이코쿠 너의 눈으로 보이는게 나한테도 보여!!너도 한번 해봐 정신을
집중해서!! 의식을 옮깃듯이!!”
이코쿠는 가류의 말대로 눈을 감고 의식을 집중하자 치직...거리면서 시야에
뭔가가 보였다. 아무래도 가류의 시선인듯했지만 눈을 다친 가류에 눈에는
뿌연 안개만이 잡힐 뿐이였다...놀라곱도 신기한 두사람...그런데
[쿠워어어어어어어어!!!]
흠칫 놀라는 두사람 이코쿠가 창밖을 살짝 보았는데 이럴수가...좀비가
학교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더 이상 교실에 숨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된 두사람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제길...내 눈만 다치지 않았어도 좋으련만...이코쿠 너만이라도 일단,
여길 탈출해...내 걱정은 말고...장님을 데려가 보았자 짐만 될뿐이야...”
“무슨 소리야, 너를 두고 갈 리가 없잖아! 우린 친구잖아 죽어도 같이
죽어야돼!!”
“이코쿠...알았어. 그럼 너의 눈을 빌릴게...너무 빨리 가지마...그럼 내가
못 쫓아가니까...”
일단 두사람이 가진거라고는 약간의 물과 식량...손전등 뿐이었다. 다행이
밤이라서 학교전체까 깜깜해서 그렇게 큰 소리만 내지 않으면 좀비에게
발각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먼저 이코쿠가 앞장을 서고 가류가 그녀의 뒤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식으로 가야했다. 일단 복도에 나왔을 때, 이코쿠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복도끝에서 창문에다 못질을 하는 좀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류도 이코쿠의 시선으로 본 듯 걸음을 멈추었다. 탕! 탕! 망치질 소리가 이리도
싫은 적은 없었다. 게다가 복도끝에 계단이 있고 다른 길은 없었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일단, 요 앞에 교실로 들어가보자...”
“그래...너무 큰소리 내지마...”
드르륵...교실뒷문을 열고 안으로 일단 들어온 2사람...다행인 점은 교실안에서도 다른
교실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있어서 복도끝쪽까지 가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못질하는 좀비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였다. 교실내부에서도 쓸만한 도구는 없었다.
이미 싹 청소되었고 캐비넷과 텅빈 사물함 뿐...일단 조심스럽게 복도끝 교실까지 온 2사람
이코쿠가 가류에게 말했다.
“일단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내가 무슨방법을 찾아볼테니까.”
“응...조심해...”
가류는 구석에 조심스럽게 몸을 숙였고 이코쿠는 좀비를 뷰재킹해보았다. 아랑곳 없이
계속 판자를 창문에다 박는 좀비...아무래도 학교전체에 못질을 할 생각인가보다.
다시 왔던 교실로 되돌아가면서 도구를 찾는 이코쿠 그러나...청소부 아줌마가 너무도
깔끔히 청소를 해놓아서 무기나 도구가 될만한게 없었다.
“어떻게 하지...계속 꾸물거리면 저 못질을 끝내면 이쪽으로 올텐데...저 좀비는
망치를 들고 있어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당하고 말거야...무슨 방법을 찾아야해!!”
그때, 이코쿠 눈에는 벽에 있는 비상벨이 보였다. 다행히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상태
혹시...어쩌면 이코쿠는 침을 꿀걱 삼키고 비상벨을 눌렀다.
따르르르르르르르릉!!! 요란한 벨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아니나 다를까. 못질하던 소리가
멈추었다. 재빨리 뷰재킹을 해보니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고 천천히 오고있었다.
‘이틈에 가류를 데리고 내려가야돼!!’
다시 교실뒷문으로 가류가 있는 곳까지 소리를 죽이며 이동했다. 교실은 3개가 붙여져
있어서 제법 거리가 되었다. 가류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자 가류도 상황을 눈치챘는지
말했다.
“좋아! 좀비가 비상벨에 신경쓰고 있어.”
“그럼 빨리 내려가자 얼른!!”
가류의 손을 잡고서 계단을 내려가는 이코쿠 현재 층은 2층이고 출입문은 1층에
있었다. 하지만...가류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코쿠의 고개를 누르면서 엎드렸다.
“왜그래!?”
“이런...젠장 계단바로 밑에도 한 마리가 있어! 일단 몸을 숙여! 못질하던 놈도 돌아온다!”
“핫!!”
어느새 비상벨쪽에 갔던 좀비가 돌아와서 다시 못질을 시작하고있었다. 탕!...탕!
게다가 이코쿠가 뷰재킹을 해보니 1층밑에도 좀비 한 마리가 낫을 들고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1층 계단바로 정면에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었는데 좀비는 남자-
여자-계단으로 시선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꼼짝없이 2층과 1층계단 사이에
갇힌 2사람...
“어쩌지...”
“조금만더 1층에 있는 녀석의 패턴을 살펴보자...반드시 틈이 있을거야..”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 이코쿠...역시 시선은 계단을 향하고 있었다. 계단바로
옆으로 지나가면 막힌 벽...그리고 화장실입구가 2개 있었다...처음에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고...그다음은 여자화장실을 들어가는 것이었다...들어갈 때,
변태같은 신음소리를 내는것도 소름이 끼쳤다. 게다가 이 녀석은 손전등을 들고있어서
어둠속으로 몰래가는 것도 힘들었다...하지만 결국 남자화장실에서 머물때 복도를
걸쳐서 교실로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그냥 복도를 쭉 가면 좋겠지만 운이 나쁘게도
복도쪽에 체육관으로 통하는 문쪽에도 좀비 한 마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뷰재킹으로 이 녀석을 확인해보니...권총을 들고있었다.
“너도 봤어?”
“응...저 녀석에게 걸리면 머리에 구멍이 나는 거겠지..”
“내 손을 꼭 잡아. 반드시 지켜줄테니 ”
이코쿠는 가류의 손을 꼬옥 잡고 속삭였다. 가류는 보이지 않는 두눈에서 눈물을
흘렸고 둘은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좀비가 화장실안에 들어간 틈을 타서 복도로 내려왔다.
그리고 바로 열려있는 교실로 숨었다. 하지만 하마터면 들킬뻔했다. 가류가 들어갈 때
화장실 안에 있던 좀비가 손전등을 교실쪽으로 비추었던 것였다. 하지만 다행히 몸을
숙인 탓에 좀비의 시야에는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이 이 교실은 책상을 치우지 않아
서 몸을 숨기기에도 적당했었다. 윗층과 마찬가지로 교실과 교실사이에도 문이 있어서
복도를 통하지 않고 저쪽가지 갈 수 있는 구조였다.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화장실에 있던 놈보다 더욱 무서운 권총을 든 놈이 복도쪽에 있으니...하지만 다행히도
녀석은 가류와 이코쿠가 있는 쪽이 아닌 화장실쪽을 주시하고 있어서 둘은 무사히 현관
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그러나...
철컹!철컹!! 들어왔을때는 없었던 사슬과 판자가 현관문을 마치 벽처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 벽은 둘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이럴 수가...쉬러 들어왔을때는 없었던 벽이
밤이되어서 탈출하려고 하니 생겨있었다. 불과 몇시간 만에...좀비들이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학교의 모든 문과 창문에다 못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가류는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았고 이코쿠마저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껴지만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일단 이 옆이 교무실이야 뭔가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그래...”
그리하여 1층 교무실에 들어온 두사람...여긴 불이 켜져있었지만 다행히 좀비가
서성거리지는 않았다. 일단 주위를 살펴보는 이코쿠, 가류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일단 구석에 숨어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좀비들을 뷰재킹해서 혹시나
일로오는 것을 감시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교무실도 마찬가지로 창문에 두터운 판자가
박혀있었다...그런데...
“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어! 봐봐! 가류!!”
가류가 이코쿠의 눈으로 바라본 곳에는 판자가 약간 부서져서 바깥이 살짝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맨손으로 하기에는 가류와 이코쿠 모두 힘이 딸렸다. 뭔가
도구가 있다면 쉽게 판자를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코쿠가 나지막히 말을
꺼냈다.
“여긴 학교니...체육창고같은데 뭔가 도구가 있을 거야...가류! 여기서 기다려. 내가
도구를 가지고 와서 창문을 뜯고 여기서 탈출하자!”
“뭐? 하지만...나도 같이가자 너 혼자는 너무 위험해!”
“아니야! 지금 넌 도움이 될 수가 없잖아! 여기서 꼭 기다려 날 믿으라고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그러면서 가류의 볼에다 입을 살짝 맞추는 이코쿠. 가류가 혼이 탈출한 것처럼
멍하니 있자 그녀는 벽에 붙어있는 학교내부 지도를 확인했다. 아까 지나간 교실
복도에 실내체육관으로 가는 길이 있었지...그리고 체육관 열쇠는...다행히 서랍장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가류는 교무실 구석에 바위처럼 몸을 숨겼고 이코쿠는 교무실을
나왔다. 정면쪽에 아까 지나간 교실이 있지만 이번에는 실내체육관 안에 있는
체육창고로 가야했다. 하지만...
“크르르르...”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 문앞에는 권총을 든 좀비가 꼼작도 안하고 대기하고있었다.
방향도 화장실에 고정이 되어있었다. 완력으로 제압하기에는 이코쿠는 너무나 연약했다.
게다가 무기가 될만한 도구는 애초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일단 가류와 같이왔던
교실안으로 들어갔다.
‘흐음...이 교실 앞문쪽을 열면 체육관문은 바로 앞에 있으니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면되...
하지만 먼저 저 녀석을 유인해야되...’
꿀걱...이코쿠는 침을 한 번 삼키고 심호흡을 한뒤에 뒷문에서 복도쪽으로 소리쳤다.
“이봐요!!”
“크응?”
그러자 예상대로 실내체육관으로 통하는 문앞에 있던 권총좀비가 뒷문쪽을 쳐다보았다.
재빨리 앞문쪽으로 소리죽여서 생쥐처럼 쪼르륵 이동하는 이쿠코 뚜벅뚜벅 벽하나를
사이에두고 좀비를 지나갈 때 그녀의 심장뛰는 소리가 이렇게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건만... 다행히 이코쿠가 앞문으로 나가는 것과 동시에 권총좀비가 뒷문으로 교실에
들어왔다. 철컥...짤그락!! 재빨리 자물쇠를 따고 안으로 들어간 이코쿠...그대로 주저앉아서
울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실내체육관 안은 불을 켜지 않아서 어두웠지만 다행히
좀비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체육관 내부의 창고에 들어갔다. 먼지가 잔뜩
싸여서 기침이 멈추지를 않았다.
“제발...뭐라도 좋아. 도움이 될만한 도구가!!”
땡그랑...그녀가 무의식중으로 걷어찬 도구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자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았다. 그것은 강철로 된 쇠지레였다. 즉시 양손에 지레를 잡았다. 묵직했지만
그와 동시에 무기와 도구가 들어왔다는 안도감이었을까. 이코쿠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시 창고를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지지직...지지직...]
학교에 방송할 때 쓰는 스피커가 지직거리더니 거기서 목소리가 나왔다.
[이코쿠...이코쿠!!! 살...살려줘!! 으악!! 오지마!! 제발 저리가아!!사...사람살려!!!
크크크...사...사냥...감이...다아...탕!!!으악!!탕! 숨...숨지마라!!탕!으아악!!]
파직!! 그와 동시에 방송이 사라지고 무거운 침묵만을 고수하는 스피커 이코쿠는
앞뒤 가릴 생각이 없이 체육관쪽으로 뛰쳐나갔다. 기다려! 반드시 구해줄께!! 설마
아까 그 권총좀비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교무실까지 갈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코쿠는 가류를 남겨두고 온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이코쿠가 창고에서
나왔을때, 톡...떼구르르르...공하나가 자신쪽으로 굴러왔다. 어둠속에서 뭔가가
부딪히자 손전등을 키고 전방을 확인했을때, 이코쿠는 숨이 막혔다.
“크크...내...학...학교에..서...못...못나가!!”
야구 방망이를 든 대머리에다 배나온 아저씨 좀비가 서있었다. 그리고 이코쿠는
교무실에서 본 사진을 떠올렸다. 그 좀비는...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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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명
가류 스노케(히로마츠군)
대학생. 스다오와 같이 아미섬에 서바이벌 하러온 청년 본래 시력이 안좋아서
고도수 안경으로 간신히 커버를 했지만 섬에 도착했을 때 파도에 휩쓸려서 안경을
잃고 만다. 성격좋은 호남이다.
이코쿠 사비니(태상군)
대학생. 스다오와 마찬가지로 아미섬에 서바이벌 하려고 방문한 아가씨 가류를
짝사랑하고 그와 같이 왔지만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심지가 굳고 말괄량이
기질이 다소 있는 아가씨다. 안경을 잃고 눈을 다친 가류를 보호하면서 같이
행동한다.
댓글목록



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허억..
전에 광과 합숙때문에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강당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그 조그만(?) 강당도 무섭게 느껴졌는데..
학교에서 좀비들을 만난다면?? -_-
아흐으~~~
오늘 바이오하자드 : ZERO, 리버스판을 해서 양옥집을 탈출하는 게임사용자들이나,
사이렌을 통해 섬을 탈출하는 사용자들이 겪는 두려움을 절실히 느끼는 베이더경입니다.
[한밤의 강당과 학교...무서워 -_-]
어떤분들은 야시시한 무언가를(?) 떠올리실 지도..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