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6 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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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어깨에 무라타식 연발총을 대고 좁은 터널을 걷고있는 사람은
다쿠오였다. 터널안은 어두웠기 때문에 그의 백발은 너무도 쉽게 눈에 부각이
되었다. 광산으로 통하는 터널이었는지 바닥에는 탄광차가 움직일 수 있는 레일이
달려있었다.
"흠...그 꼬마녀석 무사할까? 이미 이 섬은 뭔가에 휘말린것처럼 위화감이
느껴지는군...무사해야 할텐데...”
어느덧 터널의 끝이 보였고 어두운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 하늘색...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이었다. 그리고 터널을 나왔을때, 그의 눈에 맨처음
들어온 것은 광산사무소로 보이는 1층짜리 건물 1개와 그 건물 옥상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냥총을 들고 서있는 좀비였다.
‘이런 젠장찌개!!’
주위를 재빨리 확인했다. 다행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같이 옆에 바로
통로가 있었고 날다람쥐처럼 몸을 날려서 거기로 몸을 감춘다. 째빨리 뷰재킹을
해보니 다행히 놈은 다른 쪽을 보고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이 나온 터널쪽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총맞을 뻔했다는 사실에 식은 땀이 나는 다쿠오
자신이 나온 터널은 건물2층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다. 뷰재킹으로 주위를 살펴보니
좀비 몇 마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꼬마가 있을 만한 곳은 역시 유원지겠지?’
그러면서 자신이 예전에 프린트해둔 아미섬 내부지도책자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펼쳐보았다. 다행히 유원지로 가는 길은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바로 옆으로
빠지면 곧장 길이 나왔다.
‘다행이군 저것들과 굳이 싸울필요 없이 가면 되겠어.’
조심스럽게 옆으로 걸어들어간 다쿠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고. 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유원지로 가는 길이 나왔다. 마치 쉬운 문제를 풀 듯 술술
일이 풀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계단 위로 올라가니 육중한 철문이 버티고 있었다.
“갓뎀 빌어먹을! 누가 여기다 철문을 박아놨어!!”
게다가 철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옆으로 넘어가기에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열쇠를 가만히 살펴보니 녹이 조금 슬어있어서 둔탁한 도구로 내려치면
부서질 것 같았다.
‘총으로 부셔버리면 좋겠지만 장소가 좁아서 총탄이 튈 수도 있으니 위험하겠군...
에휴...결국 저것들과 싸워야 하나?’
“킁!!! 쿠워워워!!!먹이...먹이...”
어느새 좀비 한 마리가 계단을 살펴보러왔다가 다쿠오를 보고 기쁨의 소리를
외쳤다. 하지만 좀비가 들고 있는 무기는 고작해야 부엌칼이었다. 다쿠오는
좀비를 한번 보더니 좀비의 머리를 조준하면서 나지막히 말했다.
“그런 걸로 날 잡으려고? 훗, 그것보다 니 대가리로 총알이 먼저 입장할거다.”
“킁!?”
타앙~!! 하늘을 향해 맑은 총성이 울려퍼졌고. 그 타겟이 된 좀비는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쿠다탕!! 크악! 크아아아...그러더니 갑자기 절하는 자세로 잡고는 침묵을
유지했다.
“...일단 도구부터 찾아야겠군 내려가야지...”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지하로 가는 계단에 뭔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본 다쿠오.
조심스럽게 가서 떨어진 것을 보니 한 초등학생의 일기장이었다. 호기심에 일기장을
펼쳐본 다쿠오. 날짜는 약 20년 전이었다. 상당히 심하게 변색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 일기장주인이 보관을 잘해서 였던지 읽을 수 는 있었다.
1987년 7월11일
오늘은 어째 마을 분위기가 이상했다. 동네아줌마,어저씨들에게 인사들해도
별 대꾸를 하지 않고, 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무섭다. 하늘마저도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비가 쏟아지면 친구들이랑 약속한 축구도 못할 텐데...
심지어 엄마와 아빠와 동생과 같이 밥을 먹는데도 뭐랄까 답답했다.
게다가 저녁을 먹자마자 아빠는 동생과 나에게 빨리 자라고 윽박을 질렀다.
지금 이 일기도 몰래 쓰는 것이다. 방의 불을 킬수가 없어서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쓰고 작성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밤이라서 거리가 조용해야하는데
밖이 인기척이 있다...창문을 열고 보고싶지만 웬지 두렵다...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정말이지 무섭다...
“흐음...20년 전이라...그 때, 이 아미섬에 무슨일이 일었났었더라...
그 때 난...쯧.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 뭔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오래 생각에 잠길 수는 없었다. 여기는 좀비들의 천지...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걸음을 옮기는데 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아참! 아까 내가 터널에 있었을 때 보았던 녀석의 위치는 이 광산지역 전체를 볼수
있을 텐데...함부로 행동하면 위험할지도...”
일단 건물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문은 없었다.)을 통해서 바깥을 살짝 보았다.
역시나 관리소옥상(그래보았자 1층짜리이지만) 관리소가 높은 지대에 있었고 또
광산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서 처리하지 않고는 도저히 앞으로 갈수가 없었다.
게다가 관리소 근처에도 좀비가 몇 마리 배회하고 있었다. 다행히 총을 든 녀석은
옥상좀비 빼고는 없었다. 다쿠오는 허리에 찬 백에서 반짝거리면서 웃음을 짓는
총알을 꺼내서 총에 장전했다. 아까 1발을 썼지만 미리 채워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다.
“일단 옥상에 있는 넘 너부터 쓰러뜨려야겠다.”
하지만 문에서 조준하니 녀석의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하지만...탕!! 기다란
총구에서 나온 총알은 공기를 시원하게 가르면서 옥상에 있는 좀비의 발목으로
통행권을 끊었다. 퍼억!!
“크악!?”
발목에 묵직한 쇠뭉치로 강타한듯한 충격을 받은 좀비는 예상대로 비틀거리더니
균형을 잃고 바닥과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타앙~!! 퍼벅!!
“크아아아아!!!”
곧바로 머릴 겨냥하고 쓴 다쿠오의 총할하고 2차헤딩을 하고 쓰러졌다. 하지만
자신들의 동료가 쓰러진 모습을 본 3마리 좀비가 다쿠오를 보고 말았다. 쿠아!!
“이...이넘...감...감히..우리..동...동료를..”
“죽인다....죽여...서...먹...먹자..”
“고...고...고기....소...소화잘...잘되는...고...고기!!”
“이런 3마리나 덤비다니 치사한넘들!!”
다행히 이 녀석들이 든 무기는 공사할 때 쓰는 흙손(시멘트 바르는 도구)과
각목, 게다가 한명은 껌떼는 도구였다...훗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생물은
인간이라는 소리가 있었다. 저런 빈약한 무기를 든 좀비에게 다쿠오는...
“아무리 내가 혼자라고는 해도 니놈들의 식량 따위가 될 것 같으냐!!”
탕!탕!타앙! 정확하게 머리를 노려서 침착하게 전부 쓰려뜨린 다쿠오. 재빨리 쓴
탄약을 보충해서 채운다. 철컥철컥철컥!! 그리고 다시 어깨에 둘러메고 밖으로 나온다.
일단 광산에 관한 정보는 관리소에서 얻는게 정석이었다. 끼이익...광산사무소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다행히 좀비가 없었다. 하지만 쓸만한 도구도 없었고 먼지만이
자욱했다. 보이는 것은 이상한 기계들과 조작판들뿐...그러다가 책상위에서
해맑게 반짝거리는 물체를 보고 주워들었다. 짤그랑...
“뭐여 열쇠잖아?”
하지만, 일단 챙겨두기고했다. 그리고 결국 도구가 있을 만한 곳은 자재창고라고
생각하고 다시 사무소를 나와서 자재창고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야했지만
일단 유원지까지 가야했기에 멈출수는 없었다. 아까 나왔던 터널옆으로 살짝 지나가니
수많은 탄광차가 뒤집혀서 잠을 자고 기다란 레일들이 마치 철도원을 생각나게했다.
“버려진지 꽤나 오래되었건만 어째서 좀비들이 굴러다는 거지...?”
언제부터인지 주변에는 안개가 조금씩 끼기 시작해서 안그래도 어두운 시야를
좀더 좁게 만들고 있었다. 저격이 특기인 다쿠오에게는 이 안개는 정말 악마의
숨결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전방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뭐짓!?’
재빨리 옆에 놓여진 탄광차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숨기고 뷰재킹을 시도하는 다쿠오.
좀비의 시야에는 멀리 자신이 숨은 탄광차가 보였다...살짝 자신의 엽총을 탄광차에서
삐져나오게 했더니 좀비의 눈에도 살짝 들어왔지만 좀비는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 녀석 총에는 사냥총이 아닌 군인들이 쓰는 소총이 들려있었다.
‘이 총은 89식 총...내 총으로는 정면승부는 무리다...이쪽이 한발 쏠 동안 저쪽은
수많은 총알이 날 벌집으로 만들겠지...일단 후퇴할까...’
지렁이처럼 꾸물꾸물 기어서 뒤로 빠져나온 다쿠오. 다시 광산지도를 펼치면서 광산쪽을
주시했다. 유감스럽게도 자재창고를 가려면 반드시 저 군인좀비가 있는 곳을 지나야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머릴 굴리던 다크는 지도에 표시된 선을 보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런데 지도에 표시된 이선은...아아...레일이 깔린 곳을 표시..음!?”
문득 레일을 바라본 다쿠오. 레일은 여기저기 펼쳐있었고 물론 자재창고까지도
뱀처럼 이어져 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띄운 다쿠오.
“어쩌면 먹힐지도 몰라...”
다시 광산사무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안고 주위를 보니
사무소 오른쪽에는 제5번 탄광이라는 표시와 함께 굴이 뚤려져있었고 왼쪽에는
제2번 탄광이라는 표시와 함께 굴이 뚤려져있었다.
“이 안이라면...”
경사를 확인하고 제 5번탄광으로 들어간 다쿠오 철장문이 있었지만 잠겨있지 않아서
손쉽게 들어가는 듯 싶었는데...그 안에도...
“쿠오오오!!!”
좀비한마리가 다쿠오를 기다리고있었다...하지만 정말 불행하게도...이 좀비는 비무장이었다.
좀비는 다쿠오를 보자 양팔을 치켜들고 달려들 자세를 취하다가. 다쿠오의 손에 든 무라타
엽총을 보고
“크...크아아아!!! 사...사사..사람...살려...!!”
하면서 허둥지둥 안쪽으로 도망을 쳤다.
“..........뭐지 생전에 겁쟁이 였던 녀석인가.”
하지만 안쪽은 어두워서 자칫 잘못하면 기습을 당할 수 도 있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이자로 붙여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쿠오가 생각한데로 이 안쪽에도
탄광차가있었다. 더구나 레일위에 서있었다. 다만...
“방향을 바꾸려면 차단기를 내려야겠는걸...”
총을 뒤로 매고 양손으로 차단기를 붙잡은 다쿠오 20년이란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녹이 슬어서 움직이기 뻑뻑했지만...끼기긱...끼기긱...칠판을 긇는듯한
소리와 함께 서서히 레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광차가 서있는 레일과
밖으로 향하는 레이일 서서히 이어졌다...철컹!! 육중한 소리와 함께 드디어레일이
이어졌다.
“크아악!!”
“읏! 이놈이!!”
하지만 레버를 돌리느라 손에 총을 잡지 않은 것을 본 좀비가 지금이 기회!
라는 표정으로 다쿠오를 덮친것이였다. 재빠르게 다쿠오의 목을 붙잡고 조여오는
좀비. 다쿠오는 숨이 막혀왔다.
“큭...이 넘이...감히 날 죽이려고!!”
즉각 좀비와 레슬링이 시작되었다. 일단 좀비는 다쿠오에게 반칙인 목조르기를
시도하고있었고, 다쿠오는 양손으로 좀비의 손을 걷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냅다 좀비의 가랑이를 걷어찼다. 퍼억!!
“크억!!”
순간 좀비녀석이 표정이 일그러졌다만...웬지 기분좋은 표정도 같이 지으는 것을
본 다쿠오는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좀비의 약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그대로
들어 메쳤다.
“꺼져라!! 변태좀비!!”
그대로 레일 위에 올려진 탄광차안으로 내동냉이 쳐버렸다. 보기보다 죽어서
그런지 상당히 무거웠다. 쿵!!
“크릉!?”
좁은 탄광차안에 몸이 낀 좀비는 빠져나올려고 발버둥쳤지만 다쿠오는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좀비에게 말했다.
“여행 잘즐기라고”
그러면서 탄광차를 힘껏 밀었다. 드륵드륵...쿠우우우우!! 웅장한 소리와 함께 내리막길로
곧장 내려가는 탄광차...그 안에 끼인 좀비는 뭐라 알수 없는 소리를 지르면서 절규를
했지만 무심한 탄광차는 쏜살같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쿠우우우우우...
“키에에에에에엑!!”
“음?”
전방에서 괴성이 들려오자 아까 길가에서 지키고 있던 군인좀비가 안개속을
유심히 바라보는 갑자기 보이는 거대한 철근덩어리...당황한 군인좀비는 몸을
피하려고했지만...좀비의 걸음은...저주받았다. 쿠우웅~~!! 퍼억!!!
“꽤엑!!!”
“크악!!”
2마리의 몸뚱이가 탄광차에서 튕겨져서 벽과 진한 키스를 나누고 그대로 움직임없이
조용했다. 그리고 군인좀비에게서 열쇠가 하나 튀어나오더니 바닥을 굴렀다. 어느새
뒤 따라온 다쿠오는 그 열쇠를 집어들고 유유히 지나갔다. 가늘길에 철장이 쳐져있지만
군인좀비가 흘린 열쇠로 여니 쉽게 열렸다. 끼이익...계단을 통해 내려가자 바로 자재창고가
나왔다. 여기도 열쇠가 걸려있었지만...사무소에서 주운 열쇠로 돌리니 이것도 쉽게 열렸다.
“어디...쿨럭...여기도 먼지뿐이면 안돼는데...”
그러나 캐비넷과 공사모 운반용 들것밖에는 안보였지만...다행히도 녹이 잔뜩
서려있는 곡괭이 한개를 발견했다. 이걸로 광산일을 했다가는 당장에 박살이
나겠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군 이것이라도 부서야겠다.”
곡괭이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온 다쿠오. 그런데 타앙~!!! 팅!! 총소리와 함께 바로 옆의
벽에 총알이 튕겨져 나오는 소리에 바로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엽총을 잡은 다쿠오.
아까 맨처음에 쓰려뜨린 좀비가 다시 일어나서 다쿠오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하아...하아...이...이놈...아팠다...복...복수...다...”
‘망할!! 분명히 머릴 명중했는데 저놈 머리는 깡통으로 만들었다.’
놈이 밖에 서 이 건물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쿠오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빠져나갈 창문도 없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다쿠오는 머릴 굴리기 시작했다.
그 때 그의 눈에 포착되는 도구가 있었다. 바로 안전모...다크는 안전모를 들더니
밖으로 힘껏 던졌다. 챙그랑!! 탕!!! 곧바로 총소리가 울리자 다쿠오는 바로 총을들어서
놈을 향해 조준했다. 좀비도 대응하려고 안전모에서 다쿠오한테 총을 겨냥했지만
탕!!이미 다쿠오의 총탄이 좀비의 이마를 묵직하게 때렸다.
“쿠악!!”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린 좀비...하지만 쓰러진 좀비 뒤로 아까 지나오면서 쓰러뜨린
좀비들이 느릿느릿 굼벵처럼 다가오고있었다. 물론 손에 연장을 들고서 말이다.
“이...이놈...자...잡아...먹어...주마..”
“쳇 이놈들 상대로 총알을 낭비하고싶지는 않지만!!!”
숫자가 3명...총알을 아끼다가는 그만 다굴당하기 딱좋은 상황...그대로 아낌없이
조준...탕! 탕! 탕! 그대로 쓰러지는 좀비들...다쿠오는 곡괭이를 들고 좀비들을 확인한다.
분명히 총을 맞았지만 외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눈이나 코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비위가 좋은 사람도 메스껍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놈들은 뭘 먹었기에 이리도 단단해 총을 맞았는데 총알자국도 안나다니...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겠다. 조금있다가 또 일어나면 골아파져...”
재빨리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서 자물쇠가 달린 문까지 도착했다. 하늘은 어느새
노을도 사라지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다쿠오는 총을 뒤로 매고 양손으로
곡괭이를 힘껏 잡았다. 그리고...
“으럅!!!”
꽝! 철그렁...빠직...다행히 녹이 쓴 자물쇠는 곡괭이의 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지만
동시에 오랜세월을 이기지 못한 곡괭이자루도 부러지고 말았다. 남은 자루만 덩그러니
손에 쥔 다쿠오...미련없이 멀리 던지고 철문을 열고 앞으로 나간다. 조금 가니
불빛이 켜진 유원지의 모습이 보였다.
“흐음...저기에 뭔가 단서라고 있을지도...그나저나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전력시설은
무사한가 보군...”
총알을 재어넣고 다시 유원지로 향하는 다쿠오...하늘은 어느세 시커멓고 붉은
구름으로 뒤뎦혔고...달마자 그 구름에 능욕을 당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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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는 드디어 마지막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걸로 꽤나 많은 인물이 이
소설을 엮어가겠군요 잘부탁~!! 드립니다아~!! 다크으~!
다쿠오였다. 터널안은 어두웠기 때문에 그의 백발은 너무도 쉽게 눈에 부각이
되었다. 광산으로 통하는 터널이었는지 바닥에는 탄광차가 움직일 수 있는 레일이
달려있었다.
"흠...그 꼬마녀석 무사할까? 이미 이 섬은 뭔가에 휘말린것처럼 위화감이
느껴지는군...무사해야 할텐데...”
어느덧 터널의 끝이 보였고 어두운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 하늘색...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이었다. 그리고 터널을 나왔을때, 그의 눈에 맨처음
들어온 것은 광산사무소로 보이는 1층짜리 건물 1개와 그 건물 옥상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냥총을 들고 서있는 좀비였다.
‘이런 젠장찌개!!’
주위를 재빨리 확인했다. 다행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같이 옆에 바로
통로가 있었고 날다람쥐처럼 몸을 날려서 거기로 몸을 감춘다. 째빨리 뷰재킹을
해보니 다행히 놈은 다른 쪽을 보고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이 나온 터널쪽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총맞을 뻔했다는 사실에 식은 땀이 나는 다쿠오
자신이 나온 터널은 건물2층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다. 뷰재킹으로 주위를 살펴보니
좀비 몇 마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꼬마가 있을 만한 곳은 역시 유원지겠지?’
그러면서 자신이 예전에 프린트해둔 아미섬 내부지도책자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펼쳐보았다. 다행히 유원지로 가는 길은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바로 옆으로
빠지면 곧장 길이 나왔다.
‘다행이군 저것들과 굳이 싸울필요 없이 가면 되겠어.’
조심스럽게 옆으로 걸어들어간 다쿠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고. 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유원지로 가는 길이 나왔다. 마치 쉬운 문제를 풀 듯 술술
일이 풀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계단 위로 올라가니 육중한 철문이 버티고 있었다.
“갓뎀 빌어먹을! 누가 여기다 철문을 박아놨어!!”
게다가 철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옆으로 넘어가기에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열쇠를 가만히 살펴보니 녹이 조금 슬어있어서 둔탁한 도구로 내려치면
부서질 것 같았다.
‘총으로 부셔버리면 좋겠지만 장소가 좁아서 총탄이 튈 수도 있으니 위험하겠군...
에휴...결국 저것들과 싸워야 하나?’
“킁!!! 쿠워워워!!!먹이...먹이...”
어느새 좀비 한 마리가 계단을 살펴보러왔다가 다쿠오를 보고 기쁨의 소리를
외쳤다. 하지만 좀비가 들고 있는 무기는 고작해야 부엌칼이었다. 다쿠오는
좀비를 한번 보더니 좀비의 머리를 조준하면서 나지막히 말했다.
“그런 걸로 날 잡으려고? 훗, 그것보다 니 대가리로 총알이 먼저 입장할거다.”
“킁!?”
타앙~!! 하늘을 향해 맑은 총성이 울려퍼졌고. 그 타겟이 된 좀비는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쿠다탕!! 크악! 크아아아...그러더니 갑자기 절하는 자세로 잡고는 침묵을
유지했다.
“...일단 도구부터 찾아야겠군 내려가야지...”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지하로 가는 계단에 뭔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본 다쿠오.
조심스럽게 가서 떨어진 것을 보니 한 초등학생의 일기장이었다. 호기심에 일기장을
펼쳐본 다쿠오. 날짜는 약 20년 전이었다. 상당히 심하게 변색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 일기장주인이 보관을 잘해서 였던지 읽을 수 는 있었다.
1987년 7월11일
오늘은 어째 마을 분위기가 이상했다. 동네아줌마,어저씨들에게 인사들해도
별 대꾸를 하지 않고, 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무섭다. 하늘마저도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비가 쏟아지면 친구들이랑 약속한 축구도 못할 텐데...
심지어 엄마와 아빠와 동생과 같이 밥을 먹는데도 뭐랄까 답답했다.
게다가 저녁을 먹자마자 아빠는 동생과 나에게 빨리 자라고 윽박을 질렀다.
지금 이 일기도 몰래 쓰는 것이다. 방의 불을 킬수가 없어서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쓰고 작성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밤이라서 거리가 조용해야하는데
밖이 인기척이 있다...창문을 열고 보고싶지만 웬지 두렵다...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정말이지 무섭다...
“흐음...20년 전이라...그 때, 이 아미섬에 무슨일이 일었났었더라...
그 때 난...쯧.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 뭔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오래 생각에 잠길 수는 없었다. 여기는 좀비들의 천지...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걸음을 옮기는데 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아참! 아까 내가 터널에 있었을 때 보았던 녀석의 위치는 이 광산지역 전체를 볼수
있을 텐데...함부로 행동하면 위험할지도...”
일단 건물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문은 없었다.)을 통해서 바깥을 살짝 보았다.
역시나 관리소옥상(그래보았자 1층짜리이지만) 관리소가 높은 지대에 있었고 또
광산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서 처리하지 않고는 도저히 앞으로 갈수가 없었다.
게다가 관리소 근처에도 좀비가 몇 마리 배회하고 있었다. 다행히 총을 든 녀석은
옥상좀비 빼고는 없었다. 다쿠오는 허리에 찬 백에서 반짝거리면서 웃음을 짓는
총알을 꺼내서 총에 장전했다. 아까 1발을 썼지만 미리 채워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다.
“일단 옥상에 있는 넘 너부터 쓰러뜨려야겠다.”
하지만 문에서 조준하니 녀석의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하지만...탕!! 기다란
총구에서 나온 총알은 공기를 시원하게 가르면서 옥상에 있는 좀비의 발목으로
통행권을 끊었다. 퍼억!!
“크악!?”
발목에 묵직한 쇠뭉치로 강타한듯한 충격을 받은 좀비는 예상대로 비틀거리더니
균형을 잃고 바닥과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타앙~!! 퍼벅!!
“크아아아아!!!”
곧바로 머릴 겨냥하고 쓴 다쿠오의 총할하고 2차헤딩을 하고 쓰러졌다. 하지만
자신들의 동료가 쓰러진 모습을 본 3마리 좀비가 다쿠오를 보고 말았다. 쿠아!!
“이...이넘...감...감히..우리..동...동료를..”
“죽인다....죽여...서...먹...먹자..”
“고...고...고기....소...소화잘...잘되는...고...고기!!”
“이런 3마리나 덤비다니 치사한넘들!!”
다행히 이 녀석들이 든 무기는 공사할 때 쓰는 흙손(시멘트 바르는 도구)과
각목, 게다가 한명은 껌떼는 도구였다...훗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생물은
인간이라는 소리가 있었다. 저런 빈약한 무기를 든 좀비에게 다쿠오는...
“아무리 내가 혼자라고는 해도 니놈들의 식량 따위가 될 것 같으냐!!”
탕!탕!타앙! 정확하게 머리를 노려서 침착하게 전부 쓰려뜨린 다쿠오. 재빨리 쓴
탄약을 보충해서 채운다. 철컥철컥철컥!! 그리고 다시 어깨에 둘러메고 밖으로 나온다.
일단 광산에 관한 정보는 관리소에서 얻는게 정석이었다. 끼이익...광산사무소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다행히 좀비가 없었다. 하지만 쓸만한 도구도 없었고 먼지만이
자욱했다. 보이는 것은 이상한 기계들과 조작판들뿐...그러다가 책상위에서
해맑게 반짝거리는 물체를 보고 주워들었다. 짤그랑...
“뭐여 열쇠잖아?”
하지만, 일단 챙겨두기고했다. 그리고 결국 도구가 있을 만한 곳은 자재창고라고
생각하고 다시 사무소를 나와서 자재창고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야했지만
일단 유원지까지 가야했기에 멈출수는 없었다. 아까 나왔던 터널옆으로 살짝 지나가니
수많은 탄광차가 뒤집혀서 잠을 자고 기다란 레일들이 마치 철도원을 생각나게했다.
“버려진지 꽤나 오래되었건만 어째서 좀비들이 굴러다는 거지...?”
언제부터인지 주변에는 안개가 조금씩 끼기 시작해서 안그래도 어두운 시야를
좀더 좁게 만들고 있었다. 저격이 특기인 다쿠오에게는 이 안개는 정말 악마의
숨결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전방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뭐짓!?’
재빨리 옆에 놓여진 탄광차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숨기고 뷰재킹을 시도하는 다쿠오.
좀비의 시야에는 멀리 자신이 숨은 탄광차가 보였다...살짝 자신의 엽총을 탄광차에서
삐져나오게 했더니 좀비의 눈에도 살짝 들어왔지만 좀비는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 녀석 총에는 사냥총이 아닌 군인들이 쓰는 소총이 들려있었다.
‘이 총은 89식 총...내 총으로는 정면승부는 무리다...이쪽이 한발 쏠 동안 저쪽은
수많은 총알이 날 벌집으로 만들겠지...일단 후퇴할까...’
지렁이처럼 꾸물꾸물 기어서 뒤로 빠져나온 다쿠오. 다시 광산지도를 펼치면서 광산쪽을
주시했다. 유감스럽게도 자재창고를 가려면 반드시 저 군인좀비가 있는 곳을 지나야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머릴 굴리던 다크는 지도에 표시된 선을 보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런데 지도에 표시된 이선은...아아...레일이 깔린 곳을 표시..음!?”
문득 레일을 바라본 다쿠오. 레일은 여기저기 펼쳐있었고 물론 자재창고까지도
뱀처럼 이어져 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띄운 다쿠오.
“어쩌면 먹힐지도 몰라...”
다시 광산사무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안고 주위를 보니
사무소 오른쪽에는 제5번 탄광이라는 표시와 함께 굴이 뚤려져있었고 왼쪽에는
제2번 탄광이라는 표시와 함께 굴이 뚤려져있었다.
“이 안이라면...”
경사를 확인하고 제 5번탄광으로 들어간 다쿠오 철장문이 있었지만 잠겨있지 않아서
손쉽게 들어가는 듯 싶었는데...그 안에도...
“쿠오오오!!!”
좀비한마리가 다쿠오를 기다리고있었다...하지만 정말 불행하게도...이 좀비는 비무장이었다.
좀비는 다쿠오를 보자 양팔을 치켜들고 달려들 자세를 취하다가. 다쿠오의 손에 든 무라타
엽총을 보고
“크...크아아아!!! 사...사사..사람...살려...!!”
하면서 허둥지둥 안쪽으로 도망을 쳤다.
“..........뭐지 생전에 겁쟁이 였던 녀석인가.”
하지만 안쪽은 어두워서 자칫 잘못하면 기습을 당할 수 도 있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이자로 붙여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쿠오가 생각한데로 이 안쪽에도
탄광차가있었다. 더구나 레일위에 서있었다. 다만...
“방향을 바꾸려면 차단기를 내려야겠는걸...”
총을 뒤로 매고 양손으로 차단기를 붙잡은 다쿠오 20년이란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녹이 슬어서 움직이기 뻑뻑했지만...끼기긱...끼기긱...칠판을 긇는듯한
소리와 함께 서서히 레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광차가 서있는 레일과
밖으로 향하는 레이일 서서히 이어졌다...철컹!! 육중한 소리와 함께 드디어레일이
이어졌다.
“크아악!!”
“읏! 이놈이!!”
하지만 레버를 돌리느라 손에 총을 잡지 않은 것을 본 좀비가 지금이 기회!
라는 표정으로 다쿠오를 덮친것이였다. 재빠르게 다쿠오의 목을 붙잡고 조여오는
좀비. 다쿠오는 숨이 막혀왔다.
“큭...이 넘이...감히 날 죽이려고!!”
즉각 좀비와 레슬링이 시작되었다. 일단 좀비는 다쿠오에게 반칙인 목조르기를
시도하고있었고, 다쿠오는 양손으로 좀비의 손을 걷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냅다 좀비의 가랑이를 걷어찼다. 퍼억!!
“크억!!”
순간 좀비녀석이 표정이 일그러졌다만...웬지 기분좋은 표정도 같이 지으는 것을
본 다쿠오는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좀비의 약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그대로
들어 메쳤다.
“꺼져라!! 변태좀비!!”
그대로 레일 위에 올려진 탄광차안으로 내동냉이 쳐버렸다. 보기보다 죽어서
그런지 상당히 무거웠다. 쿵!!
“크릉!?”
좁은 탄광차안에 몸이 낀 좀비는 빠져나올려고 발버둥쳤지만 다쿠오는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좀비에게 말했다.
“여행 잘즐기라고”
그러면서 탄광차를 힘껏 밀었다. 드륵드륵...쿠우우우우!! 웅장한 소리와 함께 내리막길로
곧장 내려가는 탄광차...그 안에 끼인 좀비는 뭐라 알수 없는 소리를 지르면서 절규를
했지만 무심한 탄광차는 쏜살같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쿠우우우우우...
“키에에에에에엑!!”
“음?”
전방에서 괴성이 들려오자 아까 길가에서 지키고 있던 군인좀비가 안개속을
유심히 바라보는 갑자기 보이는 거대한 철근덩어리...당황한 군인좀비는 몸을
피하려고했지만...좀비의 걸음은...저주받았다. 쿠우웅~~!! 퍼억!!!
“꽤엑!!!”
“크악!!”
2마리의 몸뚱이가 탄광차에서 튕겨져서 벽과 진한 키스를 나누고 그대로 움직임없이
조용했다. 그리고 군인좀비에게서 열쇠가 하나 튀어나오더니 바닥을 굴렀다. 어느새
뒤 따라온 다쿠오는 그 열쇠를 집어들고 유유히 지나갔다. 가늘길에 철장이 쳐져있지만
군인좀비가 흘린 열쇠로 여니 쉽게 열렸다. 끼이익...계단을 통해 내려가자 바로 자재창고가
나왔다. 여기도 열쇠가 걸려있었지만...사무소에서 주운 열쇠로 돌리니 이것도 쉽게 열렸다.
“어디...쿨럭...여기도 먼지뿐이면 안돼는데...”
그러나 캐비넷과 공사모 운반용 들것밖에는 안보였지만...다행히도 녹이 잔뜩
서려있는 곡괭이 한개를 발견했다. 이걸로 광산일을 했다가는 당장에 박살이
나겠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군 이것이라도 부서야겠다.”
곡괭이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온 다쿠오. 그런데 타앙~!!! 팅!! 총소리와 함께 바로 옆의
벽에 총알이 튕겨져 나오는 소리에 바로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엽총을 잡은 다쿠오.
아까 맨처음에 쓰려뜨린 좀비가 다시 일어나서 다쿠오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하아...하아...이...이놈...아팠다...복...복수...다...”
‘망할!! 분명히 머릴 명중했는데 저놈 머리는 깡통으로 만들었다.’
놈이 밖에 서 이 건물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쿠오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빠져나갈 창문도 없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다쿠오는 머릴 굴리기 시작했다.
그 때 그의 눈에 포착되는 도구가 있었다. 바로 안전모...다크는 안전모를 들더니
밖으로 힘껏 던졌다. 챙그랑!! 탕!!! 곧바로 총소리가 울리자 다쿠오는 바로 총을들어서
놈을 향해 조준했다. 좀비도 대응하려고 안전모에서 다쿠오한테 총을 겨냥했지만
탕!!이미 다쿠오의 총탄이 좀비의 이마를 묵직하게 때렸다.
“쿠악!!”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린 좀비...하지만 쓰러진 좀비 뒤로 아까 지나오면서 쓰러뜨린
좀비들이 느릿느릿 굼벵처럼 다가오고있었다. 물론 손에 연장을 들고서 말이다.
“이...이놈...자...잡아...먹어...주마..”
“쳇 이놈들 상대로 총알을 낭비하고싶지는 않지만!!!”
숫자가 3명...총알을 아끼다가는 그만 다굴당하기 딱좋은 상황...그대로 아낌없이
조준...탕! 탕! 탕! 그대로 쓰러지는 좀비들...다쿠오는 곡괭이를 들고 좀비들을 확인한다.
분명히 총을 맞았지만 외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눈이나 코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비위가 좋은 사람도 메스껍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놈들은 뭘 먹었기에 이리도 단단해 총을 맞았는데 총알자국도 안나다니...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겠다. 조금있다가 또 일어나면 골아파져...”
재빨리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서 자물쇠가 달린 문까지 도착했다. 하늘은 어느새
노을도 사라지고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다쿠오는 총을 뒤로 매고 양손으로
곡괭이를 힘껏 잡았다. 그리고...
“으럅!!!”
꽝! 철그렁...빠직...다행히 녹이 쓴 자물쇠는 곡괭이의 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지만
동시에 오랜세월을 이기지 못한 곡괭이자루도 부러지고 말았다. 남은 자루만 덩그러니
손에 쥔 다쿠오...미련없이 멀리 던지고 철문을 열고 앞으로 나간다. 조금 가니
불빛이 켜진 유원지의 모습이 보였다.
“흐음...저기에 뭔가 단서라고 있을지도...그나저나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전력시설은
무사한가 보군...”
총알을 재어넣고 다시 유원지로 향하는 다쿠오...하늘은 어느세 시커멓고 붉은
구름으로 뒤뎦혔고...달마자 그 구름에 능욕을 당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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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는 드디어 마지막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걸로 꽤나 많은 인물이 이
소설을 엮어가겠군요 잘부탁~!! 드립니다아~!! 다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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