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2화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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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으악!!!”
한방의 총성과 함께 스다오의 뺨을 스치는 총알...도대체 왜?! 스다오는
갑자스런 습격에 일단 몸을 옆의 수풀에 가렸다. 그리고 총소리가 난 쪽을 향해
손전등을 비쳤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건 자살행위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손에 권총을 든 군인이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전등빛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눈동자의 초점이 없고 하얀 눈동자만 보였고 얼굴도 피투성이에다
옷도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였다. 걸음걸이도
마치 인형같이 딱딱한 걸음이었다.
“히~, 히~, 히~,”
게다가 말소리도 이상했다. 그러나 그리 긴 시간을 할 틈이 없었다. 군인의 총이
다시 스다오를 향했기 때문이다. 황급히 손전등을 끈 스다오. 탕!! 어두워서
그런지 이번에도 살짝 빗나갔다.
‘뭐...뭐야 대체 저 군인은 제정신인가!? 민간인을 쏘다니! 아니 그것보다 여긴
무인도인데 어째서 군인이!?’
“히~, 사...사살...하...하겠 습니다.....히히”
“!!!”
하여간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스다오 일단
수풀안쪽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 군인이 뒤쪽아 오기 시작했다. 느릿느릿
했지만 어설프게 도망치다가는 군인이 가진 권총에 벌집이 되기 십장...
전력질주로 도주!!!
“히! 도망...쳐...쳐도... 소...소용....없다...”
좀비군인도지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스다오를 추격했다. 정신없이 달리는
스다오 게다가 손전등을 끄고 달려야했기 때문에 앞에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앞으로 쏠리고 말았다.쿠다당!
“어익후! 아야야...비 때문에 무너져내린 길인가...”
하지만 아프다고 주저할 수 없었다. 뒤에는 총든 악마가 쫓아오고 있으니...
그나마 스다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집한 채와 그 옆에 주차되어있는
트럭한대였다.하지만 그 뒤에 길은 절벽이라서 다른 길로는 옆의 강으로
뛰어들 수 밖에는 없지만 비 때문에 강탈출도 불가능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거기서 잠시 시간을 벌 수 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집은 잠기지
않았다. 드르륵 집안으로 들어가 일단은 창문을 통해 상황을 살피는 스다오...
예상대로 군인좀비도 내리막길에서 쿠다당!!! 그러면서 뭔가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예상대로 집 근처까지는 왔지만 정작 들어올 생각을 안고 그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히!...숨...숨어도...소용없다...히!히!”
‘하여간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저놈 총에 세상하직 할텐데...일단 조용히
움직이면서 도움될만한 것을 찾아볼까?’
일단 집은 1층집이고 방도 2개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의 집인 듯 했다.
일력이 하나 있었고 달력의 날짜는1987년7월11일에서 찢겨져 있었다.
작은 메모와 함께
-12시 오타 영감집에서 모임...-
‘역시 20년 전에 지진이 난 뒤부터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인가...하지만 집안 자체는
그리 먼지가 많지 않는 걸 보면 무척 깨끗한 섬인가...”
서랍장, 신발장, 여기저기를 조용히 뒤지던 스다오 그런데...툭, 이불장을
조사하다가 뭔가가 떨어졌다. 차키였다. 이불은 이미 삭아버렸지만 그속에서
잘 포장되었던지 그리 상태가 심하게 훼손되지는 않았다.
‘이걸로 차를 움직여서 저 녀석을 처리해야겠어.’
그리고 다시 현관쪽으로 가서 좀비군인을 살펴보았다. 녀석은 주변을 이리저리
맴돌고 있었지만 내리막길에서부터 스다오를 놓쳐버린 것인지 권총을 든 손도
풀어져있었다. 그저 멍하니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기분나쁜
웃음 소리는 멀리서도 들렸다.
“히~!나...나가이 상병~!! 머...머리...박....박아...히...히...
비...비누...좀 주...줘어라...”
‘지금이닷!’
잠시 시선이 현관에서 벗어난 틈을 타서 문을 열고 재빨리 차로간 스다오
차모델은 20년전 모델그대로 였고 먼지도 꽤나싸였지만 문은 덜컥 열려주었다.
문제는 시동이다. 기름게이지는 Half...걸려줄까...갈갈갈갈!!! 탕!!! 쨍그랑!!!
“이런!! 들켰다.”
시동켜는 소리를 들은 군인좀비가 앞유리창을 향해 발포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유리를 뚫지못하고 박혀버린상태 하지만 연사당하면 유리도 박살날
것이다. 계속 키를 돌리는 스다오.
“부탁이야! 제발 걸려!!”
부르릉!!!다행히 20년만의 침묵을 깨고 걸린 시동 그대로 엑셀을 밣았다. 부앙!!!
“히익?!”
퍼억!!! 그대로 인정사정없이 시속 80Km/s의 속력으로 치어버렸다. 좀비의
몸은 공중에 부웅 떠있다가. 쿠당!! 바닥에 사정없이 내동냉이 쳐졌다. 부르르...
하지만 자동차도 스다오를 돋기위한 최후의 몸무림이었나보다. 치고 난 직후에
시동이 꺼저버렸다. 일단 차에서 내려서 군인의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아직 스다오는 군인이 좀비란 사실을 몰랐다.
“어이...죽은거 맞지...?”
“......................”
살짝 건들어보았지만 그대로 추욱...늘어져버린 군인...스다오는 몸서리를 치고
다시 내리막 길을 향했다. 다시 올라가 보려고 했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불가능했다. 그 때, 내리막길 한쪽에 뭔가 반짝이는 게 있었다.
‘이건...?’
스다오가 반짝이는 것을 주워보니 그건 아까 치어버린 군인의 군번줄이었다.
군번:4386739-1232283
성명:가이나로 다케이후
계급:병장 육상자위대소속
‘왜 자위대가 아미섬에 있는 거지...’
탕!!!하지만 스다오가 생각하는 사이에 총성1방이 하늘을 때렸고 스다오는
자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왼쪽가슴에 난 총상...피가 뿜어져나왔다. 쓰러지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차로 날려버린 군인...다케이후가 어느새 다시 일어나서 권총을 쏜것이었다. 그의 미소는 정말로 소름이 오싹 오게만들었다.
정신의 끈이 풀리면서 스다오는 한마디 했다...
“어째서...?분명히 죽었는데...”
풍덩!!! 그리고 그대로 강물에 빠져버린 스다오...
.
.
.
스다오가 아미섬에 쓸려오기 2~3시간전...아미섬 북부의 한 들판에서...
“오가타선배!!! 오가타 선배!! 정신차리십시오!!!”
육상자위대복장을 한 군인1명이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군인을 안고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무전기를 든 1명의 소령이 통신을 시도 하고 있었다. 주위를 보니 헬기추락사고가 있었던 것 같았다. 부서진 헬기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졌고 불로 세차게 타고 있었다.
“본부, 본부 응답해라! 여긴 원숭이 1호! 응답해라!”
“치지지직.....”
그러나 아무리 통신을 시도해도 응답은 없었다. 하늘은 이미 기분나쁜 붉은
어둠이 깔리고 있었고 남은 대원은 자신과 고작 상병1명...미자와 켄이치
소령(39세)는 맥이 빠졌지만 명색이 육상자위대 소령.
“나가이 상병! 그 친구는 이미 사망했다! 군장을 매도록! 이제부터
내가 지시를 내리겠다!”
“흑흑. 오가타 선배...”
“나가이 상병!!”
“...큭! 옛!!”
이미 차갑게 식은 시신을 내버리고 미자와 소령에게 가까이 가는 나가이 상병...
탕!! 팅~!!
“으아아아악!!!”
“뭐...뭐야?!”
한방의 총성과 함께 나이가 상병이 쓴 하이바가 하늘로 튕겨져 나왔다. 다행히
나가이 상병은 무사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컸나보나. 방금전 까지 차갑게
식은 오가타의 시신이 일어나더니 장비중인 89식 소총으로 나가이상병을
겨냥하고 있었다. 미자와 소령은 자신의 총을 꺼내려고했지만 아뿔사!
무전기에 신경쓰느라 자신의 소총을 놔둔 상태였다. 나가이를
노린 좀비의 입가에는 싸늘한 미소와 함께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으악!?”
“.......크윽? 크윽!!”
“이럴수가...어떻게!?”
하지만 발포되지 않았다. 탄피가 걸려서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던 것.
미자와는 나가이에게 명령했다.
“명령이다! 나가이 응사해라!”
“옛!!!”
혼이 나간 상태에서도 자신이 쏘지 않으면 죽는다!를 직감한 나가이였다.
허리춤에서 9mm구경 권총을 뽑아서 좀비의 머릴 향해 발포했다! 탕~! 퍽!
“크윽!?”
한대 맞고 잠시 주춤했지만 쓰러지지 않는 오가타좀비 그는 탄피를 빼려고 다시 움직였다. 탕! 탕! 탕! 공포심에 질려버린 나가이 계속 사격했다. 완전히
쓰러질때까지
‘뭐야! 머리에 맞고도 안쓰러져~!! 으아아!’
“됐다 나가이!”
좀비가 쓰러진 걸 확인한 미자와는 재빨리 헬기잔해에서 자신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고 장착했다. 나가이 상병도 좀비가 들고 있던 89식 소총을 빼앗아
탄피를 제거하고 점검 했다. 예상대로 조종간은 단발로 되어 있었다. 만약 연사였다면 자신과 미자와 소령은 벌집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나가이는 침을 꿀걱
삼키며 조종간을 ‘점사’로 바꾼다음 탄창과 남은 장비를 점검했다.
“소령님...무기중에서 이미 상당수가 없습니다...생존한 선배들이 가져갔을 까요?”
하지만 미자와의 표정은 어두웠다. 마치 전시상황처럼...
“아니...상황을 보아하니 10명의 대원중 자네와 나를 빼면 이미 사망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군아...최악이군 게다가 모두 무장한 상태...게다가 제일
중요한 TNT가 없어졌어... 무장을 단단히 해라 나가이.신속히 여기 이탈한다.”
“옛! 미자와 소령님!”
'그리고 그것도 없었졌군...상당히 위험하게 되었어...'
‘...이미 죽은 오가타가 다시 움직였다...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다행인 것은
이 섬이 무인도라 민간인의 피해는 없을 거라는 것인가...후우 몇 년이나
버려진 이 섬에서 과연 나와 나가이 상병만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젠장...뭐가 뭔지 모르겠어...나에게 친절히 대해준 오가타 선배가 죽다니...
그런데 어째서 다시 움직이는 거야! 게다가 날 쏘고...크흑...어머니가 보고
싶다. 이번 작전은 지원하는게 아니었어!!!’
터벅터벅 일정간격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미자와와 나가이앞에
보인 것은 예전에 아미섬이 번창할 때 지어졌던 유원지였다. 꽤나 큰 규모로 지어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음? 미자와 소령님!! 저기 불빛이!?”
“뭐라고!?”
나가이 상병이 가리킨 곳에는 몇몇개의 전등빛이 켜지고 있었다. 이럴수가? 이미 버려진 섬인데 발전시설이 작동될 리가? 아니 아무도 없는데 전등이 켜질 리가
없잖아! 게다가 설사 우리 대원들이(아마도 생존할 가능성은 없지만..) 켰다고
해도 가동될 리가 없을텐데 하면서 미자와 소령은 웬지 모를 공포감이 전율이
오싹!
“어쩌면...이 섬은 무인도가 아닐지도 모르겠군...나가이 상병! 정신 바짝차려라!
일단 유원지 안으로 가서 상황을 살펴야겠으니 주의하도록!”
“옛!”
일단, 이 섬에 사는 주민이 있다면 이 상황을 모르고 있을게 분명하다.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막아야한다. 미자와는 그렇게 다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정문앞 입구에 2명의 좀비...어제만 해도 늠름한
군인이었던 자가 서있었다.
“소령님...역시 이상하군요. 저 2명...”
“훗, 공포영화의 좀비인 거겠지..한가지 다른점인 이게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이다.”
쌍안경으로 좀비들을 확인하는 미자와...역시 틀림없는 자신의 부하였다...지금은
적이지만...다들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64식 소총인가...정면승부도 우리가 유리하지만...여기서는...’
“나가이 상병 자네는 왼쪽 녀석을 저격해라. 난 오른쪽 녀석을 저격하겠다.
조준하고 내가 3을 세면 사격한다. 준비됐나?”
“...예...소령님”
나가이 상병은 긴장이 되었다. 훈련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지만, 실제로
한 때 사람이었던 자신의 동료를 겨냥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스코프가 없는 89식 소총으로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쏘아야한다. 방아쇠를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미자와 소령은 동요가 없이 차가운 눈으로
좀비를 겨낭하고 있었다.
“3.....2....1....발포!”
탕! 탕! 허공에 2발의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크악!!” “쿠엑!” 털썩털썩...정확하게 명중한 2명의 좀비가 그대로 고꾸라 졌다.
“좋아, 지나간다.”
“.............................”
아무런 동요없이 정문을 지나가는 미자와를 보면서 나가이 상병은 등골이
오싹했다. 과연 오랫동안 군인생활을 해서 그런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부하를 쏘는구나...여러 가지 생각이 엃히면서 2명은 불빛이 켜진 유원지
안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
.
.
.
.
.
나가이와 미자와가 지나간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서부...
항구나 부두가 없었지만 보트1대가 밧줄에 아슬아슬하게 묶여져서 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섬안쪽을 향해가는 2사람이 있었다. 30대 후반의
남자와 20대 초반의 여성...비장한 표정의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겁에 질린듯한
표정이었다.
“선생님...돌아가요 여긴 무서워요!!!”
“그러길래 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
“선생니임~!!”
.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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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명
*나가이 요리토(여신지기군)
육상자위대 소속. 21세 계급은 상병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 군인이지만 실은 나약한 면이 있다. 그런 성격을 고치고자 부모님이 강제로 입대시켰지만
본인은 꾹꾹히 이겨나가고 있다. 미자와소령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중 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미자와 소령과 함께 간신히 살아남았다.
*미자와 후요(박현우군)
육상자위대 소속 39세 계급은 소령 오랫동안 군인생활을 해서 인지 뼈속까지
군인이다. 항상 냉철한 판단과 지시를 내려서 부하들에게는 강철의 상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아미섬에 불시착하고 좀비를 겪으면서 그가 10년전에 겪은
사건과 묘하게 매치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등장무기 설명
*9mm 권총
구경9mm 장탄수 9발
1982년에 자위대가 채용한 권총. 간부, 포수, 전차병들의 호신용으로 주로 쓰인다.
*64식 소총
구경7.62mm 장탄20
1964년에 자위대가 채용한 자동소총이다. 대량생산이 되어서 아직도 현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89식 소총
구경 5.56mm 장탄수 30발
64식에 이어서 1989년에 채용된 자동소총 저격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군인들
사이에는 애칭으로 ‘버디’라고 불린다.
“으악!!!”
한방의 총성과 함께 스다오의 뺨을 스치는 총알...도대체 왜?! 스다오는
갑자스런 습격에 일단 몸을 옆의 수풀에 가렸다. 그리고 총소리가 난 쪽을 향해
손전등을 비쳤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건 자살행위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손에 권총을 든 군인이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전등빛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눈동자의 초점이 없고 하얀 눈동자만 보였고 얼굴도 피투성이에다
옷도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였다. 걸음걸이도
마치 인형같이 딱딱한 걸음이었다.
“히~, 히~, 히~,”
게다가 말소리도 이상했다. 그러나 그리 긴 시간을 할 틈이 없었다. 군인의 총이
다시 스다오를 향했기 때문이다. 황급히 손전등을 끈 스다오. 탕!! 어두워서
그런지 이번에도 살짝 빗나갔다.
‘뭐...뭐야 대체 저 군인은 제정신인가!? 민간인을 쏘다니! 아니 그것보다 여긴
무인도인데 어째서 군인이!?’
“히~, 사...사살...하...하겠 습니다.....히히”
“!!!”
하여간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스다오 일단
수풀안쪽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 군인이 뒤쪽아 오기 시작했다. 느릿느릿
했지만 어설프게 도망치다가는 군인이 가진 권총에 벌집이 되기 십장...
전력질주로 도주!!!
“히! 도망...쳐...쳐도... 소...소용....없다...”
좀비군인도지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스다오를 추격했다. 정신없이 달리는
스다오 게다가 손전등을 끄고 달려야했기 때문에 앞에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앞으로 쏠리고 말았다.쿠다당!
“어익후! 아야야...비 때문에 무너져내린 길인가...”
하지만 아프다고 주저할 수 없었다. 뒤에는 총든 악마가 쫓아오고 있으니...
그나마 스다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집한 채와 그 옆에 주차되어있는
트럭한대였다.하지만 그 뒤에 길은 절벽이라서 다른 길로는 옆의 강으로
뛰어들 수 밖에는 없지만 비 때문에 강탈출도 불가능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거기서 잠시 시간을 벌 수 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집은 잠기지
않았다. 드르륵 집안으로 들어가 일단은 창문을 통해 상황을 살피는 스다오...
예상대로 군인좀비도 내리막길에서 쿠다당!!! 그러면서 뭔가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예상대로 집 근처까지는 왔지만 정작 들어올 생각을 안고 그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히!...숨...숨어도...소용없다...히!히!”
‘하여간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저놈 총에 세상하직 할텐데...일단 조용히
움직이면서 도움될만한 것을 찾아볼까?’
일단 집은 1층집이고 방도 2개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의 집인 듯 했다.
일력이 하나 있었고 달력의 날짜는1987년7월11일에서 찢겨져 있었다.
작은 메모와 함께
-12시 오타 영감집에서 모임...-
‘역시 20년 전에 지진이 난 뒤부터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인가...하지만 집안 자체는
그리 먼지가 많지 않는 걸 보면 무척 깨끗한 섬인가...”
서랍장, 신발장, 여기저기를 조용히 뒤지던 스다오 그런데...툭, 이불장을
조사하다가 뭔가가 떨어졌다. 차키였다. 이불은 이미 삭아버렸지만 그속에서
잘 포장되었던지 그리 상태가 심하게 훼손되지는 않았다.
‘이걸로 차를 움직여서 저 녀석을 처리해야겠어.’
그리고 다시 현관쪽으로 가서 좀비군인을 살펴보았다. 녀석은 주변을 이리저리
맴돌고 있었지만 내리막길에서부터 스다오를 놓쳐버린 것인지 권총을 든 손도
풀어져있었다. 그저 멍하니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기분나쁜
웃음 소리는 멀리서도 들렸다.
“히~!나...나가이 상병~!! 머...머리...박....박아...히...히...
비...비누...좀 주...줘어라...”
‘지금이닷!’
잠시 시선이 현관에서 벗어난 틈을 타서 문을 열고 재빨리 차로간 스다오
차모델은 20년전 모델그대로 였고 먼지도 꽤나싸였지만 문은 덜컥 열려주었다.
문제는 시동이다. 기름게이지는 Half...걸려줄까...갈갈갈갈!!! 탕!!! 쨍그랑!!!
“이런!! 들켰다.”
시동켜는 소리를 들은 군인좀비가 앞유리창을 향해 발포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유리를 뚫지못하고 박혀버린상태 하지만 연사당하면 유리도 박살날
것이다. 계속 키를 돌리는 스다오.
“부탁이야! 제발 걸려!!”
부르릉!!!다행히 20년만의 침묵을 깨고 걸린 시동 그대로 엑셀을 밣았다. 부앙!!!
“히익?!”
퍼억!!! 그대로 인정사정없이 시속 80Km/s의 속력으로 치어버렸다. 좀비의
몸은 공중에 부웅 떠있다가. 쿠당!! 바닥에 사정없이 내동냉이 쳐졌다. 부르르...
하지만 자동차도 스다오를 돋기위한 최후의 몸무림이었나보다. 치고 난 직후에
시동이 꺼저버렸다. 일단 차에서 내려서 군인의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아직 스다오는 군인이 좀비란 사실을 몰랐다.
“어이...죽은거 맞지...?”
“......................”
살짝 건들어보았지만 그대로 추욱...늘어져버린 군인...스다오는 몸서리를 치고
다시 내리막 길을 향했다. 다시 올라가 보려고 했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불가능했다. 그 때, 내리막길 한쪽에 뭔가 반짝이는 게 있었다.
‘이건...?’
스다오가 반짝이는 것을 주워보니 그건 아까 치어버린 군인의 군번줄이었다.
군번:4386739-1232283
성명:가이나로 다케이후
계급:병장 육상자위대소속
‘왜 자위대가 아미섬에 있는 거지...’
탕!!!하지만 스다오가 생각하는 사이에 총성1방이 하늘을 때렸고 스다오는
자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왼쪽가슴에 난 총상...피가 뿜어져나왔다. 쓰러지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차로 날려버린 군인...다케이후가 어느새 다시 일어나서 권총을 쏜것이었다. 그의 미소는 정말로 소름이 오싹 오게만들었다.
정신의 끈이 풀리면서 스다오는 한마디 했다...
“어째서...?분명히 죽었는데...”
풍덩!!! 그리고 그대로 강물에 빠져버린 스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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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다오가 아미섬에 쓸려오기 2~3시간전...아미섬 북부의 한 들판에서...
“오가타선배!!! 오가타 선배!! 정신차리십시오!!!”
육상자위대복장을 한 군인1명이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군인을 안고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무전기를 든 1명의 소령이 통신을 시도 하고 있었다. 주위를 보니 헬기추락사고가 있었던 것 같았다. 부서진 헬기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졌고 불로 세차게 타고 있었다.
“본부, 본부 응답해라! 여긴 원숭이 1호! 응답해라!”
“치지지직.....”
그러나 아무리 통신을 시도해도 응답은 없었다. 하늘은 이미 기분나쁜 붉은
어둠이 깔리고 있었고 남은 대원은 자신과 고작 상병1명...미자와 켄이치
소령(39세)는 맥이 빠졌지만 명색이 육상자위대 소령.
“나가이 상병! 그 친구는 이미 사망했다! 군장을 매도록! 이제부터
내가 지시를 내리겠다!”
“흑흑. 오가타 선배...”
“나가이 상병!!”
“...큭! 옛!!”
이미 차갑게 식은 시신을 내버리고 미자와 소령에게 가까이 가는 나가이 상병...
탕!! 팅~!!
“으아아아악!!!”
“뭐...뭐야?!”
한방의 총성과 함께 나이가 상병이 쓴 하이바가 하늘로 튕겨져 나왔다. 다행히
나가이 상병은 무사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컸나보나. 방금전 까지 차갑게
식은 오가타의 시신이 일어나더니 장비중인 89식 소총으로 나가이상병을
겨냥하고 있었다. 미자와 소령은 자신의 총을 꺼내려고했지만 아뿔사!
무전기에 신경쓰느라 자신의 소총을 놔둔 상태였다. 나가이를
노린 좀비의 입가에는 싸늘한 미소와 함께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으악!?”
“.......크윽? 크윽!!”
“이럴수가...어떻게!?”
하지만 발포되지 않았다. 탄피가 걸려서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던 것.
미자와는 나가이에게 명령했다.
“명령이다! 나가이 응사해라!”
“옛!!!”
혼이 나간 상태에서도 자신이 쏘지 않으면 죽는다!를 직감한 나가이였다.
허리춤에서 9mm구경 권총을 뽑아서 좀비의 머릴 향해 발포했다! 탕~! 퍽!
“크윽!?”
한대 맞고 잠시 주춤했지만 쓰러지지 않는 오가타좀비 그는 탄피를 빼려고 다시 움직였다. 탕! 탕! 탕! 공포심에 질려버린 나가이 계속 사격했다. 완전히
쓰러질때까지
‘뭐야! 머리에 맞고도 안쓰러져~!! 으아아!’
“됐다 나가이!”
좀비가 쓰러진 걸 확인한 미자와는 재빨리 헬기잔해에서 자신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고 장착했다. 나가이 상병도 좀비가 들고 있던 89식 소총을 빼앗아
탄피를 제거하고 점검 했다. 예상대로 조종간은 단발로 되어 있었다. 만약 연사였다면 자신과 미자와 소령은 벌집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나가이는 침을 꿀걱
삼키며 조종간을 ‘점사’로 바꾼다음 탄창과 남은 장비를 점검했다.
“소령님...무기중에서 이미 상당수가 없습니다...생존한 선배들이 가져갔을 까요?”
하지만 미자와의 표정은 어두웠다. 마치 전시상황처럼...
“아니...상황을 보아하니 10명의 대원중 자네와 나를 빼면 이미 사망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군아...최악이군 게다가 모두 무장한 상태...게다가 제일
중요한 TNT가 없어졌어... 무장을 단단히 해라 나가이.신속히 여기 이탈한다.”
“옛! 미자와 소령님!”
'그리고 그것도 없었졌군...상당히 위험하게 되었어...'
‘...이미 죽은 오가타가 다시 움직였다...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다행인 것은
이 섬이 무인도라 민간인의 피해는 없을 거라는 것인가...후우 몇 년이나
버려진 이 섬에서 과연 나와 나가이 상병만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젠장...뭐가 뭔지 모르겠어...나에게 친절히 대해준 오가타 선배가 죽다니...
그런데 어째서 다시 움직이는 거야! 게다가 날 쏘고...크흑...어머니가 보고
싶다. 이번 작전은 지원하는게 아니었어!!!’
터벅터벅 일정간격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미자와와 나가이앞에
보인 것은 예전에 아미섬이 번창할 때 지어졌던 유원지였다. 꽤나 큰 규모로 지어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음? 미자와 소령님!! 저기 불빛이!?”
“뭐라고!?”
나가이 상병이 가리킨 곳에는 몇몇개의 전등빛이 켜지고 있었다. 이럴수가? 이미 버려진 섬인데 발전시설이 작동될 리가? 아니 아무도 없는데 전등이 켜질 리가
없잖아! 게다가 설사 우리 대원들이(아마도 생존할 가능성은 없지만..) 켰다고
해도 가동될 리가 없을텐데 하면서 미자와 소령은 웬지 모를 공포감이 전율이
오싹!
“어쩌면...이 섬은 무인도가 아닐지도 모르겠군...나가이 상병! 정신 바짝차려라!
일단 유원지 안으로 가서 상황을 살펴야겠으니 주의하도록!”
“옛!”
일단, 이 섬에 사는 주민이 있다면 이 상황을 모르고 있을게 분명하다.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막아야한다. 미자와는 그렇게 다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정문앞 입구에 2명의 좀비...어제만 해도 늠름한
군인이었던 자가 서있었다.
“소령님...역시 이상하군요. 저 2명...”
“훗, 공포영화의 좀비인 거겠지..한가지 다른점인 이게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이다.”
쌍안경으로 좀비들을 확인하는 미자와...역시 틀림없는 자신의 부하였다...지금은
적이지만...다들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64식 소총인가...정면승부도 우리가 유리하지만...여기서는...’
“나가이 상병 자네는 왼쪽 녀석을 저격해라. 난 오른쪽 녀석을 저격하겠다.
조준하고 내가 3을 세면 사격한다. 준비됐나?”
“...예...소령님”
나가이 상병은 긴장이 되었다. 훈련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지만, 실제로
한 때 사람이었던 자신의 동료를 겨냥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스코프가 없는 89식 소총으로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쏘아야한다. 방아쇠를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미자와 소령은 동요가 없이 차가운 눈으로
좀비를 겨낭하고 있었다.
“3.....2....1....발포!”
탕! 탕! 허공에 2발의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크악!!” “쿠엑!” 털썩털썩...정확하게 명중한 2명의 좀비가 그대로 고꾸라 졌다.
“좋아, 지나간다.”
“.............................”
아무런 동요없이 정문을 지나가는 미자와를 보면서 나가이 상병은 등골이
오싹했다. 과연 오랫동안 군인생활을 해서 그런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부하를 쏘는구나...여러 가지 생각이 엃히면서 2명은 불빛이 켜진 유원지
안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
.
.
.
.
.
나가이와 미자와가 지나간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서부...
항구나 부두가 없었지만 보트1대가 밧줄에 아슬아슬하게 묶여져서 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섬안쪽을 향해가는 2사람이 있었다. 30대 후반의
남자와 20대 초반의 여성...비장한 표정의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겁에 질린듯한
표정이었다.
“선생님...돌아가요 여긴 무서워요!!!”
“그러길래 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
“선생니임~!!”
.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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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명
*나가이 요리토(여신지기군)
육상자위대 소속. 21세 계급은 상병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 군인이지만 실은 나약한 면이 있다. 그런 성격을 고치고자 부모님이 강제로 입대시켰지만
본인은 꾹꾹히 이겨나가고 있다. 미자와소령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중 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미자와 소령과 함께 간신히 살아남았다.
*미자와 후요(박현우군)
육상자위대 소속 39세 계급은 소령 오랫동안 군인생활을 해서 인지 뼈속까지
군인이다. 항상 냉철한 판단과 지시를 내려서 부하들에게는 강철의 상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아미섬에 불시착하고 좀비를 겪으면서 그가 10년전에 겪은
사건과 묘하게 매치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등장무기 설명
*9mm 권총
구경9mm 장탄수 9발
1982년에 자위대가 채용한 권총. 간부, 포수, 전차병들의 호신용으로 주로 쓰인다.
*64식 소총
구경7.62mm 장탄20
1964년에 자위대가 채용한 자동소총이다. 대량생산이 되어서 아직도 현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89식 소총
구경 5.56mm 장탄수 30발
64식에 이어서 1989년에 채용된 자동소총 저격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군인들
사이에는 애칭으로 ‘버디’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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