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님의 수호자2기-Gods, Goddesses, Time...And Love(외전)1
페이지 정보
본문
여신들은 당황했다. 얘기에 심취해서 아무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자신들이 기억을 잃고 있었다니... 못 믿을 이야기였다. 그때 베르단디가 뛰쳐나갔다.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 말씀드릴 게요”
세라피나가 진정하며 말했고, 페이오스는 베르단디를 쫒아갔다. 베르단디는 밖에서 흐느끼고 있었고 페이오스가 베르단디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세남자는 어지러운 생각을 뒤로하고 잠이 들었다. 꽤 시간이 지났을 무렵, 세여신은 모여서 상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도 될까?”
페이오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지금 그녀들이 할것은... 바로 기억봉인 이었다. 기억봉인은 처벌을 할때의 처벌자는 함부로 정하는것이 아니고 남용해서도 안됐었다. 그랬기에 페이오스는 걱정을 했었다.
“걱정마. 우리일로 끝날 뿐이야. 이분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을 거야.”
결국 자신의 연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했다. 세 여신 모두 한다고는 했지만 모두 망설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원래는 다르게 할 생각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세 방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줄어들었다. 세라피나가 먼저 끝냈고, 그다음 베르단가, 페이오스 순서로 나와 근처 풀밭에 나와 앉아있었다. 베르단디와 페이오스가 보는 세라피나의 모습에서 눈물이 흘렸다.
“언니.. 눈물이...”
“아, 고마워.”
세라피나는 돌아서서 눈물을 닦고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했다. 페이오스가 말을 이었다.
“언니가 가장 맘고생이 심하겠어. 우리처럼 연인사이도 아니고 결혼도 한 사이인데...”
“아 아니야, 결국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가장 큰 공동점이잖아, 슬퍼하는 이유고... 슬프다는 건... 다 같잖아...”
세라피나는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베르단디와 페이오스도 그랬다. 한편 천계에서는...
“지상에서 봉인이 풀린 것이 목격 됐습니다. 방어진이 마구 부서진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인간들이 함부로 파헤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금발에 어린 여신이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위에는 하얀 머리의 여성과 검은 머리에 여성이 보였다. 바로 울드와 스쿨드였다. 스쿨드는 예전의 소녀티를 벗어나서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알아볼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울드는 변한 모습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맏고 있는 영역 때문인 듯하다. 변한 모습들이었지만 그녀들임을 증명해주는 이마에 문장이 있기에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스쿨드가 울드에게 먼저 물었다.
“언니...보러 갈거지?”
“그래. 100년만이라 얼굴도 잊어버렸겠다.”
일백년이란 세월... 인간들에게는 한 인생이라는 엄청난 시간이었지만 여신들에게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무한정에 가까운 삶을 사는 그녀들이라고 좋아할 수명은 아니다. 특히 인간계에 내려가서 인간들과 정을 나눈 여신이라면 오히려 안 좋아 할 것이다. 스쿨드도 이제 왠만한 도발(?)에도 싸움을 걸지 않는다. 그! 러! 나!
“너도 베르단디얼굴 잊어버렸을 때 된 것 같은 데...”
“뭐야! 내가 그럴리 없잖아! 잊어버리는 것은 언니의 특기잖아!”
이렇게 남이 보면 말려야하나 이미 오래전부터 겪는 일이라 다른 여신님들도 막지 않고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다. 어찌 됬든 베르단디를 만나러 두 여신은 지상으로 내려갔다. 여신들이 지상에 내려온 것도 딱 100년째다. 그동안 지구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여기저기에 들려오는 상인들이 돌아봐달라는 아우성과 서로 깎으려는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지는 소리가 더 많아진 것뿐이다. 울드와 스쿨드는 반응이 보이는 곳으로 갔다. 문앞으로 가서 긴장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활짝 열린 문과 같이 활짝 웃으며 한 여인이 맞이했다. 울드와 스쿨드는 뜨악하는 표정으로 동시에 입을 열었다.
“페이오스?”
“어? 너희는...”
순간 정적이 감돌았는데 그 정적을 깨고 누군가가 또 왔다.
“누구야? 페이오스... 어...”
역시 놀람을 금치 못했고 같이 정적 속에 빠져들었다. 왜 그랬을까?
“어...언니? 그리고 스쿨드?”
막 온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 그와 동시에 그 둘을 끌어안은 베르단디였다. 베르단디에 눈가에는 미소와 눈물이 번져 한 폭에 수채화를 이루었고 역시 울드와 스쿨드도 마찬가지였다.
30분정도가 지났을까 모두 진정하고 세 남자에게 울드와 스쿨드를 소개했다.
“이쪽은 나의 언니 울드이고 이쪽은 동생인 스쿨드...”
소개가 모두 끝나고 세남자는 반가운 기색이었다. 울드와 스쿨드는 그런 마음이 아닌가보다. 베르단디가 민우에게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민우씨.”
“응? 왜 베르단디?”
“오랜만에 쇼핑하고 올게요.”
“괜찮겠어? 요즘 깡패들이 많은데...”
“훗, 그건 걱정 마세요.”
“그래도...”
“아니에요. 오랜만에 만나서 할 말도 많고 그래서요.”
“아, 그렇겠군. 그럼 여자들끼리 다녀와봐. 무슨 일있으면 연락하고.”
“네. 그럼 다녀올께요.”
하며 그녀들은 문을 열고 나갔고, 남자들은 모였다. 성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야, 민우야, 저 울드씨하고 스쿨드씨말이야 어째 자매라고 하기엔 너무 다르게 생기지 않았냐?”
“그러게요. 머리색도 눈동자도 닮은 게 없네요. 여신이라 그런가?”
물론 이들은 3자매의 출신을 모르니 머리 굴려봐야 설마 아버지만 같은 것을 모를 것이다. 누가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 성호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혹시...”
“응? 뭐 집히는 거 있어?”
“원래 친자매가 아닌데... 친자매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순간의 정적... 실내이지만 왠지 추웠다. 성환이 머리를 쥐어박았다.
“아, 왜 때려?”
“야, 그럴 리가 있냐? 멍청한 상상 좀 그만해라.”
“씨이.”
아직도 애 같은 성호다.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저 나이에?) 성환이 일어나며 제안한다.
“이상한 상상말고 파티준비나 하자. 좀 시기가 늦은 듯하지만...”
둘은 멀뚱멀뚱 처다 본다.
“야, 여신님들이 우리 집에 오셨는데 파티정도는 기본이지 않냐? 센스 없는 것들...”
성환은 한심하듯 쳐다본다.
세 남자는 파티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편, 여신님들은 쇼핑중+대화중이다. 뭐, 오랜만에 만났으니 당연한일이다. 오랜만도 매우 길기도 한 시간 이었고... 그런데 말하는 도중 스쿨드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말했다.
“근데 언니, 이제 어떡할 거야? 케이를 그냥 두고 갈 거야? 아니면 데리고 갈 거야?”
그 말과 동시에 나머지 여신들은 표정이 심각하게 굳었다.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데려가고 싶지만 이제 까지 일들을 생각하면 케이에게 너무나 큰 짐을 안겨 주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베르단디였다. 항상 그는 심하게 다쳐서 돌아오고 최악의 경우로 한번 죽었었다. 그리고 분명 그들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어딘가에 봉인되어있을 것이다. 분명 데려가면 또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환생도 이번이 마지막... 더 이상 회생시키면 기억이 못 버텨 영혼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기에 신중히 생각해야 했다. 물론 이 사실을 그들에게 알린다면 같이 가겠다고, 지켜주겠다고 하겠지만, 이미 그 결말을 본 여신들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베르단디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언니, 나...케이씨 못 데려가겠어.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다시 잃을 순 없잖아...”
“베르단디... 하아 그만 하자. 그 애긴 나중에 하자. 남자들이 기다리겠다. 그만 들어가자.”
5명의 여신들이 집에 들어가자 순간 어두웠던 집에 환한 불이 켜지고 폭죽이 양쪽에서 퍼졌다. 그리고 눈에 앞에 보이는 플랜카드와 풍선들...
‘Beautiful Goddesses Welcom!!'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3남자. 그날은 파티의 장이었다. 마시고 놀고 즐기고... 물론 8명이서하는 조촐한 파티였지만 그 기쁨은 어느 파티와 다름없었다. 여신들은 마음속으로 한마디를 외쳤다.
‘고마워요, 오늘을 절대 잊지 못 할거에요.’
그 파티는 새벽1시가 되어서야 끝을 맺었다. 다들 방으로 들어갔지만 베르단디는 나와서 별을 보고 있었다. 그때 민우도 나왔는데 우연히 둘이 눈이 마주 쳤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베르단디?”
“아, 네.”
“그럼 잠깐 옆에 앉아 있을게요.”
“네.”
민우가 걸쳐 앉았고 말을 먼저 꺼냈다.
“저기, 베르단디. 혹시 울드와 스쿨드씨가 데리러 온 것 같은데 가야하나요?”
“아니요. 지금은 일단 이곳에서 더 있으려고요. 하지만 천상계에서 다시 연락이오면 그때는 가야해요.”
그렇다. 그녀는 여신. 아무리 100년간 봉인 되어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 민우는 좀 씁쓸한 마음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민우가 먼저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잘자요, 베르단디.”
“잘자요, 케이...아니 민우씨.”
민우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케이? 잘못 말한 건가... 그런데 기분이 왜 이러지? 뭔가, 뭔가 이상해....’
그 후로 1달이 지났을까 여신들이 돌아갈 날은 다가오고 세 남자의 꿈에서 이상한 꿈들은 더 많이 꾸게 되었다. 항상 같은 꿈... 꿈에 보이는 것은 전쟁터 괴이한 복장을 한 두 세력이 싸운다. 자세히 보면 세 여신들이 입고 있었던 옷과 비슷했다.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가고 민우, 성환, 성호는 각각 꿈에서 들리는 소리 케이, 파오, 테오란 소리에 무언가 묘한 느낌이 들고 또, 그들을 부르는 여인들의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자신들로 보이는 이에게 다가오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일어나보면 꿈이었다. 등 뒤에는 항상 땀이 마구 나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남자는 여신들을 불러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나와 민우 그리고 성호는 항상 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와 많이 닮은 이들이 항상 나오고 꿈에서 입는 복장도 여러분들이 입고 오신 옷과 많이 비슷해요. 단순히 꿈의 연속이라면 말이 되지 않죠, 분명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희도 알고 싶고요. 이와 관련된 것에서 아시는 것은 말씀해주세요. 우선 저희와 케이, 파오, 테오란 자와의 관계를 말씀해 주세요.”
여신들은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난해했다. 분명 사실을 알게 되면 전과 같은 결과가 나타날것 같았다.
“좋아요. 말씀드리죠.”
“베, 베르단디.”
“아니 언니, 이제 더 이상 버티는 건 무리일 것 같아. 말씀드리죠, 케이와 파오 그리고 테오란 자들은 바로... 당신자신들입니다.”
순간의 정적...
“그, 그게 무슨 말이죠? 베르단디.”
“말씀드린 그대로에요. 민우씨, 여러분들은 그들이 환생한 분들... 그 환생은 우연이 아닌 예정된 환생이었죠....”
그리고 그이후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편 마계에서는 늘씬한 몸매에 하얀 머리를 하고 있는 미인이 은색의 다이아몬드를 탁자에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주문이 끝나고 다이아몬드는 빛을 내면서 사라지고 그 자리엔 붉은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여인이 서있었다.
“휴우. 드디어 깨어났네. 네가 깨운건이냐 힐드?”
“네, 사디야님. 하지만 아직 다른 분들은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천상계 쪽은?
“아직 큰 변화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지상에 내려 가봐야 겠다.”
“네.”
사디야라는 여인은 게이트를 열고 바로 들어갔다.
과연 결말은?
TO BE CONTINUED...
아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못드리겠네요. 대전으로 이사와서 정신이 없었고 저도 이제 고딩이라 별로 쓸시간이 없어 많이 늦었내요. 그동안 좀 개을르기도 했구여...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쓰겠습니다. 충썽~!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 말씀드릴 게요”
세라피나가 진정하며 말했고, 페이오스는 베르단디를 쫒아갔다. 베르단디는 밖에서 흐느끼고 있었고 페이오스가 베르단디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세남자는 어지러운 생각을 뒤로하고 잠이 들었다. 꽤 시간이 지났을 무렵, 세여신은 모여서 상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도 될까?”
페이오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지금 그녀들이 할것은... 바로 기억봉인 이었다. 기억봉인은 처벌을 할때의 처벌자는 함부로 정하는것이 아니고 남용해서도 안됐었다. 그랬기에 페이오스는 걱정을 했었다.
“걱정마. 우리일로 끝날 뿐이야. 이분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을 거야.”
결국 자신의 연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했다. 세 여신 모두 한다고는 했지만 모두 망설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원래는 다르게 할 생각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세 방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줄어들었다. 세라피나가 먼저 끝냈고, 그다음 베르단가, 페이오스 순서로 나와 근처 풀밭에 나와 앉아있었다. 베르단디와 페이오스가 보는 세라피나의 모습에서 눈물이 흘렸다.
“언니.. 눈물이...”
“아, 고마워.”
세라피나는 돌아서서 눈물을 닦고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했다. 페이오스가 말을 이었다.
“언니가 가장 맘고생이 심하겠어. 우리처럼 연인사이도 아니고 결혼도 한 사이인데...”
“아 아니야, 결국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가장 큰 공동점이잖아, 슬퍼하는 이유고... 슬프다는 건... 다 같잖아...”
세라피나는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베르단디와 페이오스도 그랬다. 한편 천계에서는...
“지상에서 봉인이 풀린 것이 목격 됐습니다. 방어진이 마구 부서진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인간들이 함부로 파헤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금발에 어린 여신이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위에는 하얀 머리의 여성과 검은 머리에 여성이 보였다. 바로 울드와 스쿨드였다. 스쿨드는 예전의 소녀티를 벗어나서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알아볼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울드는 변한 모습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맏고 있는 영역 때문인 듯하다. 변한 모습들이었지만 그녀들임을 증명해주는 이마에 문장이 있기에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스쿨드가 울드에게 먼저 물었다.
“언니...보러 갈거지?”
“그래. 100년만이라 얼굴도 잊어버렸겠다.”
일백년이란 세월... 인간들에게는 한 인생이라는 엄청난 시간이었지만 여신들에게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무한정에 가까운 삶을 사는 그녀들이라고 좋아할 수명은 아니다. 특히 인간계에 내려가서 인간들과 정을 나눈 여신이라면 오히려 안 좋아 할 것이다. 스쿨드도 이제 왠만한 도발(?)에도 싸움을 걸지 않는다. 그! 러! 나!
“너도 베르단디얼굴 잊어버렸을 때 된 것 같은 데...”
“뭐야! 내가 그럴리 없잖아! 잊어버리는 것은 언니의 특기잖아!”
이렇게 남이 보면 말려야하나 이미 오래전부터 겪는 일이라 다른 여신님들도 막지 않고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다. 어찌 됬든 베르단디를 만나러 두 여신은 지상으로 내려갔다. 여신들이 지상에 내려온 것도 딱 100년째다. 그동안 지구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여기저기에 들려오는 상인들이 돌아봐달라는 아우성과 서로 깎으려는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지는 소리가 더 많아진 것뿐이다. 울드와 스쿨드는 반응이 보이는 곳으로 갔다. 문앞으로 가서 긴장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활짝 열린 문과 같이 활짝 웃으며 한 여인이 맞이했다. 울드와 스쿨드는 뜨악하는 표정으로 동시에 입을 열었다.
“페이오스?”
“어? 너희는...”
순간 정적이 감돌았는데 그 정적을 깨고 누군가가 또 왔다.
“누구야? 페이오스... 어...”
역시 놀람을 금치 못했고 같이 정적 속에 빠져들었다. 왜 그랬을까?
“어...언니? 그리고 스쿨드?”
막 온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 그와 동시에 그 둘을 끌어안은 베르단디였다. 베르단디에 눈가에는 미소와 눈물이 번져 한 폭에 수채화를 이루었고 역시 울드와 스쿨드도 마찬가지였다.
30분정도가 지났을까 모두 진정하고 세 남자에게 울드와 스쿨드를 소개했다.
“이쪽은 나의 언니 울드이고 이쪽은 동생인 스쿨드...”
소개가 모두 끝나고 세남자는 반가운 기색이었다. 울드와 스쿨드는 그런 마음이 아닌가보다. 베르단디가 민우에게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민우씨.”
“응? 왜 베르단디?”
“오랜만에 쇼핑하고 올게요.”
“괜찮겠어? 요즘 깡패들이 많은데...”
“훗, 그건 걱정 마세요.”
“그래도...”
“아니에요. 오랜만에 만나서 할 말도 많고 그래서요.”
“아, 그렇겠군. 그럼 여자들끼리 다녀와봐. 무슨 일있으면 연락하고.”
“네. 그럼 다녀올께요.”
하며 그녀들은 문을 열고 나갔고, 남자들은 모였다. 성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야, 민우야, 저 울드씨하고 스쿨드씨말이야 어째 자매라고 하기엔 너무 다르게 생기지 않았냐?”
“그러게요. 머리색도 눈동자도 닮은 게 없네요. 여신이라 그런가?”
물론 이들은 3자매의 출신을 모르니 머리 굴려봐야 설마 아버지만 같은 것을 모를 것이다. 누가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 성호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혹시...”
“응? 뭐 집히는 거 있어?”
“원래 친자매가 아닌데... 친자매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순간의 정적... 실내이지만 왠지 추웠다. 성환이 머리를 쥐어박았다.
“아, 왜 때려?”
“야, 그럴 리가 있냐? 멍청한 상상 좀 그만해라.”
“씨이.”
아직도 애 같은 성호다.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저 나이에?) 성환이 일어나며 제안한다.
“이상한 상상말고 파티준비나 하자. 좀 시기가 늦은 듯하지만...”
둘은 멀뚱멀뚱 처다 본다.
“야, 여신님들이 우리 집에 오셨는데 파티정도는 기본이지 않냐? 센스 없는 것들...”
성환은 한심하듯 쳐다본다.
세 남자는 파티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편, 여신님들은 쇼핑중+대화중이다. 뭐, 오랜만에 만났으니 당연한일이다. 오랜만도 매우 길기도 한 시간 이었고... 그런데 말하는 도중 스쿨드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말했다.
“근데 언니, 이제 어떡할 거야? 케이를 그냥 두고 갈 거야? 아니면 데리고 갈 거야?”
그 말과 동시에 나머지 여신들은 표정이 심각하게 굳었다.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데려가고 싶지만 이제 까지 일들을 생각하면 케이에게 너무나 큰 짐을 안겨 주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베르단디였다. 항상 그는 심하게 다쳐서 돌아오고 최악의 경우로 한번 죽었었다. 그리고 분명 그들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어딘가에 봉인되어있을 것이다. 분명 데려가면 또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환생도 이번이 마지막... 더 이상 회생시키면 기억이 못 버텨 영혼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기에 신중히 생각해야 했다. 물론 이 사실을 그들에게 알린다면 같이 가겠다고, 지켜주겠다고 하겠지만, 이미 그 결말을 본 여신들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베르단디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언니, 나...케이씨 못 데려가겠어.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다시 잃을 순 없잖아...”
“베르단디... 하아 그만 하자. 그 애긴 나중에 하자. 남자들이 기다리겠다. 그만 들어가자.”
5명의 여신들이 집에 들어가자 순간 어두웠던 집에 환한 불이 켜지고 폭죽이 양쪽에서 퍼졌다. 그리고 눈에 앞에 보이는 플랜카드와 풍선들...
‘Beautiful Goddesses Welcom!!'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3남자. 그날은 파티의 장이었다. 마시고 놀고 즐기고... 물론 8명이서하는 조촐한 파티였지만 그 기쁨은 어느 파티와 다름없었다. 여신들은 마음속으로 한마디를 외쳤다.
‘고마워요, 오늘을 절대 잊지 못 할거에요.’
그 파티는 새벽1시가 되어서야 끝을 맺었다. 다들 방으로 들어갔지만 베르단디는 나와서 별을 보고 있었다. 그때 민우도 나왔는데 우연히 둘이 눈이 마주 쳤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베르단디?”
“아, 네.”
“그럼 잠깐 옆에 앉아 있을게요.”
“네.”
민우가 걸쳐 앉았고 말을 먼저 꺼냈다.
“저기, 베르단디. 혹시 울드와 스쿨드씨가 데리러 온 것 같은데 가야하나요?”
“아니요. 지금은 일단 이곳에서 더 있으려고요. 하지만 천상계에서 다시 연락이오면 그때는 가야해요.”
그렇다. 그녀는 여신. 아무리 100년간 봉인 되어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 민우는 좀 씁쓸한 마음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민우가 먼저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잘자요, 베르단디.”
“잘자요, 케이...아니 민우씨.”
민우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케이? 잘못 말한 건가... 그런데 기분이 왜 이러지? 뭔가, 뭔가 이상해....’
그 후로 1달이 지났을까 여신들이 돌아갈 날은 다가오고 세 남자의 꿈에서 이상한 꿈들은 더 많이 꾸게 되었다. 항상 같은 꿈... 꿈에 보이는 것은 전쟁터 괴이한 복장을 한 두 세력이 싸운다. 자세히 보면 세 여신들이 입고 있었던 옷과 비슷했다.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가고 민우, 성환, 성호는 각각 꿈에서 들리는 소리 케이, 파오, 테오란 소리에 무언가 묘한 느낌이 들고 또, 그들을 부르는 여인들의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자신들로 보이는 이에게 다가오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일어나보면 꿈이었다. 등 뒤에는 항상 땀이 마구 나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남자는 여신들을 불러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나와 민우 그리고 성호는 항상 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와 많이 닮은 이들이 항상 나오고 꿈에서 입는 복장도 여러분들이 입고 오신 옷과 많이 비슷해요. 단순히 꿈의 연속이라면 말이 되지 않죠, 분명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희도 알고 싶고요. 이와 관련된 것에서 아시는 것은 말씀해주세요. 우선 저희와 케이, 파오, 테오란 자와의 관계를 말씀해 주세요.”
여신들은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난해했다. 분명 사실을 알게 되면 전과 같은 결과가 나타날것 같았다.
“좋아요. 말씀드리죠.”
“베, 베르단디.”
“아니 언니, 이제 더 이상 버티는 건 무리일 것 같아. 말씀드리죠, 케이와 파오 그리고 테오란 자들은 바로... 당신자신들입니다.”
순간의 정적...
“그, 그게 무슨 말이죠? 베르단디.”
“말씀드린 그대로에요. 민우씨, 여러분들은 그들이 환생한 분들... 그 환생은 우연이 아닌 예정된 환생이었죠....”
그리고 그이후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편 마계에서는 늘씬한 몸매에 하얀 머리를 하고 있는 미인이 은색의 다이아몬드를 탁자에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주문이 끝나고 다이아몬드는 빛을 내면서 사라지고 그 자리엔 붉은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여인이 서있었다.
“휴우. 드디어 깨어났네. 네가 깨운건이냐 힐드?”
“네, 사디야님. 하지만 아직 다른 분들은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천상계 쪽은?
“아직 큰 변화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지상에 내려 가봐야 겠다.”
“네.”
사디야라는 여인은 게이트를 열고 바로 들어갔다.
과연 결말은?
TO BE CONTINUED...
아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못드리겠네요. 대전으로 이사와서 정신이 없었고 저도 이제 고딩이라 별로 쓸시간이 없어 많이 늦었내요. 그동안 좀 개을르기도 했구여...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쓰겠습니다. 충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