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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센다와 스쿨드와 인줴의 생태보고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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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미 시에 위치한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커다란 절.

물론 이곳 생활이 평범하다는 헛소리(?)를 늘여 놓는다면.

지나가던 주민들의 몽둥이질을 견디기 위해 Auto-Guard(??)라는 특수 스킬을

발동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소동이 벌어지려 한다.





"랄랄라~이런! 화장이 너무 진한가?"

스쿨드....나이가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손재주가 뛰어난 여신이라는 것.
언니를 굉장히 사랑하고, 케이를 굉장히 저주하는 이 엔지니어는 지금 생애 첫번째...는 아니지만 가끔씩 하는 화장법이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었다. 파우더를 듬뿍 묻힌 덮개를 얼굴에 갖다대며 스쿨드는 생각했다.

'이런. 너무 괴물같이 보이잖아?!'

얼굴이 너무 하얘져서 흡사 일본 전통 연극 속 배우들을 떠울리게 만드는 스쿨드의 백인 모습(?). 그녀는 얼굴을 박박 문질러 하얀색을 지웠다.

"앗! 맨얼굴로 돌아왔잖아!"

다시 하얀색 분말을 뿌린다. 이러길 몇번을 반복했을까? 마침내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킬 수 있을 정도의 하얀 얼굴이 완성되어졌다. 검고 탐스런 머리칼과 하얀색 얼굴은 너무 잘 어울려!! 자신의 화장법을 자화자찬하며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는 스쿨드. 그녀가 떠난 화장대 주위는 너저분했다.

"뭐야. 정말 남자친구 생겼던 거야?!"


"그렇다니깐. 사람 말 못 믿는겨?!"

미덥다는 얼굴로 스쿨드가 떠난 화장대 주위를 살피던 페이오스는 울드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저런 기계 오타쿠가 어떻게 남자를 꼬실수가(페이오스는 울드의 설명을 반쯤 착각 하고 있었다.)페이오스는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했다.

'젠장! 미팅 한번 해본 적 없다고?!'

속으로 스쿨드에게 저주 아닌 저주를 퍼붓는 노처녀(?)페이오스.

"그나저나. 어떻게 할꺼야?!"

울드가 어깨를 으쓱하며 페이오스에게 묻는다. 귀가 번뜩인 페이오스는 혼자만의 상상을 접고 그녀의 말에 귀기울였다. 울드의 귓속말은 페이오스의 무시무시한 장난기를 건드리는데 성공했고 페이오스는 미소(마치 악마같은.)를 지으며 울드의 제안에 동의를 표했다.

"당연히 이런 것은 몰래 따라가서 엿보기가 재미있지. 쿡쿡쿡!"


"그렇지? 호호호호호호."

두 사람. 아니 두 여신의 심상치않은 웃음소리가 절간을 뒤흔들었다.





"기분 탓인가?!"

이상하네. 스쿨드는 중얼거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뭔가 상당~히 불길한 느낌이 든 것이다. 스쿨드가 바라본 곳에는 자신의 집이 서 있었다. 혹시 그 안에 있는 두 여신들이 뭔가 사고 친 것은 아냐?!

"설마~!"

오늘은 TV 쟁탈전 같은 것도 없고, 누구누구는 안나의 화병을 고쳐줄 바이오하자드(생물재해, 여기서는 생물병기를 의미함)를 만들어낸다고 난리치고 있고, 다른 한명은 하루내내 허공에 떠서 잠만 자고 있었는데....스쿨드는 불길한 느낌을 애써 억누르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녀는 울드와 페이오스의 무시무시한 계획에 걸려든 것을 전혀 모르는 듯 하다.

"밤페이군 가자! 으악! 생각해보니 이거 약속시간이 30분밖에 안 남았잖아!"

너무 화장에 공을 들이느라 시계는 쳐다보지도 않던 스쿨드. 자신이 직접 만든 수제 손시계를 훑어보니 시침이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는 '약속 시간까지 3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인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빨리!! 서둘러!!"

끄덕끄덕.

허둥지둥 정신없는 주인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는 커다란 기계. 아니 평범한 기계라 칭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밤페이군이라 불린 이 기계는 세계에 널리고 널린 평범한 로봇들에서 훨씬 발전된 형태의 로봇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계를 '안드로노이드'라고 명명하고 끊임없이 연구 해왔지만 스쿨드만큼의 성과를 보인 이들은 별로 없었다. 아니 한명도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중세시대 일본인들이 쓸법한 양철갓과 호빵처럼 둥근 얼굴, 무표정한 얼굴과 헤벌레~벌려진 조그만 입. 사람으로 치자면 둔하지만 맘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같은 생김새였지만 실제 성능은 인간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만능 로봇이었다.

"이봐! 밤페이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겨?! 빨리 바이크 주행모드!!"

둥그렇고 앵두처럼 새빨간 몸체와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팔다리, 넓적한 발은 SF 마니아들과 과학자들에게 '미관상 보기 안 좋다'는 평을 받을 것처럼 못 생겼지만 바이크 주행모드, 전자장비 모드, 대 마족 모드 등등 다재다능 덕택에 스쿨드가 조수처럼 생각하는 밤페이였다. 밤페이는 넓적한 발들을 모조리 바이크와 똑같은 형태의 두발자전거로 변경되어졌다.

"스쿨드님. 여기 점심 챙기시는 것 잊었어요."


"아! 맞다 깜빡했어! 정말 고마워 시글."


"별말씀을요?!"

빙그레 웃으며 다가온 스쿨드보다 더 작은 소녀. 귀여운 얼굴과 아동복(긴 스커트)차림의 이 소녀는 보기엔 여느 소녀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겉으로 판단하기엔 문제가 많다. 이 소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인간이지만 밤페이와 비슷한 기계였다. 밤페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다재다능은 아니고 몇가지 기능만 추가된(그러가 그것만도 획기적인 로봇 혁명이었다)형태의 로봇이었고, 밤페이같이 추한 몰골이 아니라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시글같은 로봇을 '휴머노이드'라고 명명을 하고 밤페이처럼 연구를 하고 있지만 제작은 커녕 시글을 가져다 놓아도 양산 조차 힘들 정도의 하이테크 기술의 결정체였다. 물론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쉬운 단계의 작업이라고 스쿨드는 주장했지만 만약 스쿨드의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쉬운 작업을 현재 과학자들에게 가르쳐 줘도 그들은 밤페이와 시글같은 로봇을 만들어 낼 수 는 없을 것이다. 신세 한탄하며 과학계를 떠나 어디론가 은둔해버릴지도.....

"그럼 잘 다녀올께. 시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밤페이도 잘 갔다와."


끄덕끄덕.

밤페이군이 고개를 끄덕이며 힘차게 주행했다. 치맛바람을 휘날리며 저멀리 도로로 질주하는 스쿨드가 까만 점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글은 계속 손을 흔들었다.

"됐다. 움직일까?"


"오케이~페이오스!"

페이오스의 물음에 울드는 낮은 톤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시글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그녀가 절의 후원(뒤쪽에 있는 정원)으로 사라지자 행동 개시했다. 그녀들은 법술을 이용해 인형처럼 작은 크기로 자신들을 변형했다. 그리고 하늘로 날아 올랐다.

"이얏호~!"


"호들갑 떨지 말고. 빨리 추적하자고!!"


"오케이~"

그녀들의 눈에 영화 속 도망장면을 보는 듯한 스쿨드의 질주가 모습에 들어왔다.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도로 위를 주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눈물겨웠다. 그녀들은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를 흘리며 스쿨드가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따라갔다.

"훗! 센다인지 뭔지하는 소년과 반드시 키스를 성사시키고 말겠어요. 이 지구도우미센터의 명예(?)를 걸고!"

라며 여신같지 않은 악마의 미소를 흘리는 페이오스와.

"훗!! 그래!!! 파파라치들처럼 모든 진실들을 까발려 주겠다. 스쿨드의 은밀한 오후!!"

라며 자기 멋대로 몰카 방송을 찍으며 페이오스와 똑같은 웃음을 흘리는 울드.

여기서 잠깐! 우리들은 그녀들에 대해서 들어야 할 사실이 있다!!!

"흠. 울드와 페이오스. 괜히 이어준다고 나섰다가 목적 잊어버리고, 훼방을 놓고. 여하튼 그녀들에게 베르단디와 데이트 하는 장면을 들켰다간 큰일 나."

라는 케이의 두려움이란 감정이 담긴 한마디.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기엔 그녀들은 이미 목적을 망각해버린 듯 하다....
군대에선 이런 상황을 적생경보(레드 얼렛)가 발령되었다고 한다.
과연 스쿨드의 데이트는 어떻게 될 것인가.





"후유~역시 건물 안이 편하군."

헬멧 때문에 뜨거워진 얼굴을 편의점의 차가운 벽에 들러붙어 식히는 이반의 모습. 그의 행복해 보이는 미소는 12시간 동안 잠을 자서 행복한 나무늘보의 그것과 똑같해 보였다. 그의 한심한 모습을 보고 안나가 혀를 끌끌 찼지만 뭐라 나무라지는 않았다. 그녀도 바이크에 탑승 했을 때 쓴 헬멧 때문에 얼굴이 땀으로 뒤범벅 되었기 때문이다.

"자. 이거나 마셔."


"오옷! 까삐딴! 그런데 이 일본음료...저 주시는 겁니까?"


"시끄럽게 굴지 말고 마셔. 네놈 봉급에서 빼버리기 전에."


"쳇. 네!"

자신의 월급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안나의 한마디. 만약 이 한마디를 케이가 들었다면 그는 '안나'와 '지로'는 동격이라고 생각했을 지로 모른다. 이반은 혀를 삐죽 내밀었다가 헤벌레 웃으며 안나가 건낸 캔맥콜을 쭉 들이켰다. 그 옆에 서서 편의점 유리벽을 내다보는 안나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나저나. 정말 평화롭지 않습니까? 이 나라는."


"그럼 뭐하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모순덩어리 국가야. 러시아처럼 말이지. 부익부 빈익빈, 자기들은 자랑스럽다는 한심한 우익에 물들어 있고, 미국의 개가 되길 바라는 놈들이지. 더러운 놈들."


"그래봤자 일본 정부 이야기 아닙니까? 큭큭. 뭐 이 나라 정부 사람들은 진짜 원숭이같이 생겨서 웃기기는 하죠. 큭큭큭~!"

욕설과 웃음을 지껄이며 한없이 일본을 비웃는 그들의 모습은 편안해보인다. 이런 식으로 몇번 말을 주고 받았지만 곧 재미가 없어졌는지 안나가 화제를 돌렸다. 이반이 애지중지하는 '노보이 시빌라스크'(전차형 바이크)였다.

"저거. 전보다 엔진이 조금 떨어졌고, 기체가 약간 불안정하다고 하지 않았냐?"

케이와 지로가 탱크 엔진을 없애버리고 하이브리드 동력 엔진을 단 사실을 슬며시 꺼내며 이반의 동태를 살폈다. 이반은 조금 아쉽다는 미소를 지었다가 다시 기쁘다는 미소를 지었다. 이웃집 아저씨의 웃음을 흘리며 이반이 말했다.

"아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런 고물을 반백년은 더 쓰려면 현대화 개수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동구권 국가들이 Mig-21을 93이란 이름을 붙이고 개수한 것 처럼 말입니다."

러시아의 유명한 소형 전투기를 들먹이며 자신의 바이크를 자랑스럽게 선전하는 이반. 그의 모습에 아니꼽다는 안나가 한마디 했다.

"비행기는 입밖에 꺼내지마. 저 바이크 타는 것도 맘에 안들지만  MIG기 타본 적도 없는 네가 그 미그기를 들먹이는 자체가 한심해."


".....꼭 까삐딴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군요. 하하하."

...........이반의 넉살 좋은 웃음소리만 편의점을 가득 매웠다. 그들은 물건을 고르는 일본인 손님들과 점원들의 여러 시선을 받고 있었다. 젊은 놈들이 예의도 없냐!는 식의 곱지 못한 할아버지의 시선과 '와 굉장히 잘 생겼다' '연예인 아냐?'라는 식으로 서로 꺅꺅 거리며 조용히 소란치는 여점원들과, '왠 외국인? 어디 사람?' 궁금함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는 아줌마들까지. 참으로 다양했다.

"여기 사람들. 그래도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이죠?"


"왜? 여기가 좋냐?"


"아하하하...."

웃음을 짓고 안나의 질문에 망설이는 이반. 안나는 이반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곤 뭔가 슬프다는 얼굴이 되었다. 그리곤 입밖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심드렁한 어조의 말을 내뱉었다.

"이 곳 생활에 정들지 마라라고 권하고 싶지만. 뭐 굳이 싫다면야 여기서 정착해서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건 네맘이다. 하지만 너나 내가 어떤 존재인지 잊어버린 것은 아니겠지?"


"....니옛(아뇨) 안 잊었습니다."

반백년전의 구시대의 유물, 그 이후로는 러시아의 개, 그 이후로는 천계의 뒷세계를 주름잡는 정보부, 그리고 지금은 그라스나야라는 특수 단체를 창설. 천계와 디멘션 3(인간계)를 오가며 무언가를 꾸미는 자들을 찾는 것이 그들의 일이었다. 이런 위험하고, 인간들은 상상도 못하는 일을 하는 그라스나야 사람들은 자신들과 친한 사람들과 가족같이 자신이 너무나 아끼고 사랑해온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불안과 슬픔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은 자신들이 해온 사업에 매우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것은 그라스나야 내부에 퍼진 너무 당연한 상식 중의 상식이었다.

"잊지 않는 것은 좋은 행동이야. 요즘 인간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너무 잊어서 큰일이지. 여하튼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좋아. 하지만 그녀석처럼 되길 바란다면 깨나 큰 대가를 치뤄야 할거야."


"묠니르...말입니까?"


"다(그래)"

침묵. 러시안들의 묘한 침묵에 다양한 시선으로 그들을 구경하던 일본인들도 덩달아 조용해졌다. 무슨 소리인지는 못 알아 먹겠지만 그들의 분위기를 보아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짐작한 것이었다.

"묠니르. 가정을 가졌고, 행복했었고, 정보부에 있었죠?! 까삐딴의 까삐딴이었고."


"그래. 쓸모 없어진 정보부에 평생 박힌 녀석. 대체 그게 뭐가 좋다고?! 아무리 신과 계약한 것이라지만 그건 쓸모 없는 사항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을 들었는데도 왜 거기에 있었던 걸까? 분명 가족들의 신변은 신이 직접 맡겠다고 했을텐데."

의문이 담긴 안나의 목소리에 이반도 덩달아 의문을 키워갔다. 솔직히 묠니르는 요원들중 가장 행복한 이였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자신보다 웃음이 없었다. 아니 웃는 것을 모르는 인형같았다.

"왜 그럴까요?"


"글쎄. 뭐 구소련 시절 때도 임무에 충실해서? 아냐. 이건 너무 단순해. 신이 그들을 지켜준데 대한 보답으로?~! 그 녀석은 충실한 개일지언정 맡은바는 충실히 하는 녀석이야. 시키지도 않은 일은 절대 하지도 않아!"


"왜 그럴까요?"


"시끄러. 나도 잘 모르는데 네가 왜 참견이야? 잔말말고 인줴나 찾아!"

안나는 이반이 골똘히 고민하며 자신에게 반문하자 괜히 신경질을 내며 그에게 심부름 아닌 심부름을 시켰다. 그녀의 기세에 깜짝 놀란 이반은 자신도 모르게 덩달아 손을 들어 경례를 해 상관을 향한 예의(그런 것은 필요 없다고 했을텐데? -안나왈)를 차리곤 급하게 뛰어 나갔다. 시빌라스크를 타고 도로로 사라져가는 그의 모습을 안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휴. 무슨 큰일 나는 줄 알았네."

그런데 말이야. 이게 제일 궁금해. 이반은 바이크에 몸을 바싹 붙히곤 고민에 빠졌다. 한눈 팔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은 도로 위에서 위태로워 보였지만 도로는 직선이라 큰 무리는 없었다.

"스쿨드"


'내 발명품을 모욕하지마 이 바보!'

라며 난데없이 법술로 글씨를 새기는 스쿨드와.

"쟈볼르시쩨(소란 떨지마)"

라며 그를 반쯤 죽여놓는 안나.


"둘중 누가 더 무서울까?"

대결시켜볼까?라는 이반의 한심하고도 철없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졸립군

인줴는 벤치에 앉아 구부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찌뿌드드한 기운이 등을 간지럽혔다. 하품을 한번 해보이고는 거리를 이리저리 해매기 시작했다.

"아직도 까삐딴과 녀석의 바이크를 찾지 못 하겠군."

인줴의 수색은 예상외의 난관에 부딪혔다. 러시아의 도시들처럼 커다란 곳은 아니기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고 예상했지만 도쿄처럼 잘 발달된 네코미 시에서의 수색활동은 진전이 없었다. 너무 발달한 곳이기에 이 빌딩이 저 빌딩같고, 저 편의점이 이 편의점 같아 보였던 것이다.

'차라리 한적한 곳으로 나갈까?'

라고 현명한(안나가 들었으면 경을 칠)판단을 내린 인줴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재잘거리며 인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굉장히 흥미로운 재미를 발견했다는 눈치들이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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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봐 거기 자네!! 코멘을 달지 않겠다?

흠...내 포스의 진정한 능력을 모르나 보군. 포스 개방!![퍼퍽]

코멘을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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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님의 댓글

라그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과연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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