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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한겨울에 까푸쓰타~!&아프간의 소용돌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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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쳬(태양,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붉은 깃발 휘나으-ㄹ리며!"


"아윽! 시끄러!!"


"한번 맞아볼래?!"

모 국가의 맑고 순수한 동요를 뒤죽박죽 혁명가(?)로 바꿔 부르는 이반의 뻔뻔함과 졸렬함이 담긴 시끄러움에 모두들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만 했다. 개중에는 이렇게 울드와 스쿨드처럼 손님에게 주먹을 들어보이며 위협하는(?)케이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제 익숙한 얼굴로 자명종이라도 되는양 그 소리를 흥겹게(?)들으며 눈을 비빈다. 집안 곳곳에서 들려오는 묘한 신음소리. 그것을 들은 이반은 이번에도 가열찬 자명종 정신(?)을 발휘한 자신의 기지에 자화자찬하며 회심의 미소를 보낸다. 정말 뻔뻔하다 못해 어이가 없는 마족이다..

"어이쿠 깜짝이야! 언제 일어났나? 인쥐니예르~?"


"............방금."


오른손으로 왼쪽 눈을 빡빡 문지르며 건성으로 대답하는 인줴에게 이반은 키득거리며 잘 잤냐는 식으로 제스쳐를 취했지만 인줴는 물끄러미 쳐다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야~여기 와서도 대화를 안 하냐? 우리 진지하게 사령관에 대해서 토론을 좀."


"내가 뭘 어쩃다고? 이반?"


"아하하...까삐딴! 언제 거기에 계셨는지?"

벌컥벌컥.

이반의 입에서 사령관이란 단어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반의 귀에 협박성이 담긴 코웃음소리를 내는 안나. 그녀는 응접실 앞 냉장고에 기대고 서서는 물 한컵을 쭉 들이키고 있었다. 목으로 넘기는 소리는 이반에겐 죽음의 타이머 소리와 똑같이 들렸다.


"아하하...저 그게...그러니까. 오늘 날씨는 굉장히 좋으니까 같이들 나가기라도 하자요들. 그러니까 그게 그거...."


"흥. 말도 안돼는 소리는 하지말고 소란이나 떨지마. 아침부터 그 꽥꽥거리는 목소리로 사람들을 귀찮게 굴 것이냐?"


"하하하~그치만 덕택에 케이씨나 베르단디씨께서 일찍 일어나시니까 좋은.."


"어머~모두들 일찍 일어났네요?!"


'앗! 부엌에 있었던 것이었나?~!'


이번에는 베르단디란 여성의 이름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금발의 이국적인 미녀가 가사용 에이프릴(앞치마)를 두른채 나타났다. 손수건으로 손에 묻은 물기를 꺠끗히 닦는 능숙한 그녀는 이제는 아가씨라는 느낌보단 한분의 주부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아침식사를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베르단디의 모습에 이반은 속으로 놀라워하며 아침인사를 했다.

"이반씨. 세수 빨리 하고 오세요. 그리고 모두들 아침 먹으로 오라고 전해주시고요."


"네, 넵~!"


'이럴 수가! 이렇게 빨리 일어난다니!! 그라스나야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는 나인데!!'

자신의 기록이 한 여성으로 인해 철저히 뭉개지는 장면을 두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이반은 풀이 죽은 얼굴이 되어 응접실을 빠져 나간다.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안나가 한심하다고 중얼거리며 노려보았다. 이반은 건너편에 있는 케이의 방문을 열려는 찰나. 들려오는 베르단디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달리 해야만 했다.


"아. 케이씨는 일찍 일어나셔서 바이크 정비중이니까 밖으로 나가셔야 해요!"


'큭!! 도대체 이 두사람은 몇시에 일어나는거야!?!!!'


참고로 지금 케이들의 자명종 시계는 4:30을 가리키고 있다...대다수의 인간들은 이 시각이면 꿈나라에 빠려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고 있을 시간이다.

"흥. 겨우 일어나는 시간 하나로 멍청이같이 행동한다니...여하튼 정신상태가 썩었다니까 저 녀석."


"호호. 하지만 이반씨가 저렇게 웃으며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잖아요. 안 그래요?"


'전혀 안 그래 이 여신아!'

안나는 대책없다는 등의 별의별 이야기를 꺼내며 이반에 대한 험담을 시작했다. 건방지다 못해 황당하고, 이상하고, 조숙한 맛이 없고, 무엇보다도.


"인줴 다음으로 많이 먹어. 쌈박질하는 것 뺴곤 전혀 쓰잘데기 없어! 적어도 인줴는 케이이치씨를 도와서 바이크 수리라도 하고, 우리 군의 무기라도 고치는 능력이 있지. 저 녀석은 완전히.."


"그치만 좋은 사람이잖아요."


"그, 그렇군..."


그건 아니잖아!라고 답하려는 안나는 베르단디의 싱글거리는 미소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정말로 이반이 성격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아~내가 말을 말아야지.'


그런데...아까 울상 지으며 나간 케이는 괜찮을려나? 저 놈(이반)의 돼지 멱따는 소리 때문에 베르단디와 함께 즐기는 오붓한 티 타임에 큰 피해를 끼쳤을텐데?

안나는 중얼거리며 케이의 안부를 걱정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베르단디는 그저 20분 후면 탄생할 맛있는 아침식사를 자랑스럽게 떠올리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정말 티 타임같은 것이 방해받아도 아무렇지 않다는 눈치였다.


'얼른 저 떨거지랑 같이 나가야겠군. 그래야 연애에 지장이 없을터...'


과연 이반과 안나만 빠진다고(인줴도 포함)케이의 연애에 자그마한 발전이라도 있을까?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큭. 아까 그 따뜻한 차와 따뜻한 손!!!'


조금전 '모두의 Tea Room'에서 맛보았던 베르단디의 차와 오랫만에 잡게 된 베르단디의 손의 감각들을 떠올리며 쓰디쓴 눈물을 흘리는 케이의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다음에는 기회가 있을까? 그래 있을꺼야! 암 그렇고 말고!!'


'반드시 고백하리라!!!!'


오늘따라 유난히 굳은 결심을 하며 바이크 정비에 열중하는 케이.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잡다한 마족들과 여신들.)에 가로 막히지만 열심히 도전하여 그들을 꺠부수고,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그를 보자면 마치 게임속 악마를 퇴치한 용사와도 같은 모습이다. 유난히 초라한 용사의 몰골이긴 하지만....

"어라? 체인이 조금 이상한데?!"


정비사란 직업정신으로 철저히 무장한 케이는 차가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렌턴의 불을 붙혔다.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아침 식사 준비 하십시오."


"흐익!"


케이는 놀라 자빠지며 렌턴을 떨어뜨렸다. 몸도 동시에 쓰러졌다. 렌턴의 빛을 비춘 곳에는 아무 감흥도 없이 실눈을 뜬채 '나 피곤하오'를 몸으로 설명하는 인줴가 서 있었다. 그의 얼굴과 높낮이 없는 저음은 마치 드라마 속 귀신들의 이미지와 똑같았다. 케이는 그것이라도 본 얼굴로 깜짝 놀라고 있었다.


"왜...그런."


"아니, 아무것도. 하유. 깜짝이야!"


"이즈비니찌(미안합니다)"


"다음부턴 내가 여기 있다는 말을 해주련? 아유. 깜짝 놀랐잖아."


"알았습니다."


여전히 피곤한 눈이지만 케이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비비며 귀를 쫑긋 세우는 인줴. 그의 얼굴을 보고 케이는 조금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몰래 피식 웃었다. 아직 새벽이라 어둠이 깔려 있고, 흐릿하고 몽롱한 눈을 하고 있기에 케이의 웃음을 보지 못한 인줴는 케이의 신음소리(웃음소리)에 어리둥절해했다.

"아참. 내가 웃고 있을 떄가 아니지."


"무슨 일이십니까? 바이크에 무슨 문제라도?"


"너희들의...그러니까 노보 시빌랴스크 말야. 체인에 조금 문제가 생겼어."


"풀렸습니까? 아니면 끊어지기라도?"


케이는 마치 기계가 고장나자 울상을 하며 이건 아니야!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을 지은 인줴를 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단지 케이가 생각하기에 이 전차형 바이크의 체인의 모습이 조금...


"벨런스가 안 맞아. 균형이 안 맞거든?"


"그런....것입니까?!"


"그런 거야. 너희들의 이 바이크는 뒤가 조금 무거운 편인데. 이 체인과 그에 딸리는 메커니즘이 균형을 못잡고 차체의 뒷부분으로 따라가고 있어. 너희들의 바이크가 동력이 조금 떨어진 이유가 바이크의 엔진을 바꾼것도 문제지만 그런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지."


"예컨데 시소를 탈 때 뒤가 너무 무거워서 내가 반대편에 앉아야 균형이 맞는데. 뒤에 앉아버리는 바람에 시소가 추락(?)해서 내가 넘어졌다?"


"하하. 그런 셈이지."

뭐. 균형이 너무 안 맞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안 맞는 거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타려면 이 부분을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겠어. 이번 기회에 휠윈드에 한번 더 들려서 이걸 고치는 편이...장황하게 여러가지 부연설명을 덧붙이며 자신들의 바이크에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케이이치의 모습에 인줴는 할 말을 잃고 조용히 응시만 했다.


"인쥐니예르 마스터.란 이름이 전혀 어울리지 않군요. 당신을 보면 말이죠."


"엥? 그게 무슨."


"인줴라고 이름을 단축해서 부르지만 저의 성과 이름입니다. 뭐 마스터(Master)란 양키 단어가 이상하긴 하지만..."


"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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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꽤 짧습니다.

오늘은 준비를 안 해놓았기에...이렇게 짧습니다.


에고고. 그치만!!!

내일 쓰는 이 편은 이것보다 굉장히 길게~~~~!!!

쓰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그럼 건필.[요즘 묘사력의 부재로 심히 걱정입니다. 쿨럭!]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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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30 은 너무 이르군요. -_-;;; 저 같으면 그시각에는 한창 자고 있을 시간. 참고로 제 기상시간은 7:40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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