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아앗! 진정한 위기란? 옆에 있는 당신을 잃는 것 뿐(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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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라면...’
묠니르가 열고 싶어서 자신들을 불렀던 그 계좌 말인가? 베르단디와 케이가 서로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이런 생각에 빠졌다. 그런데 이거랑 계좌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 안나는 케이의 의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자신이 계좌에 아주 특별한 조건을 부과했다는 것. 심지어 본인도 알지 못한다는 특별한 공식을 말이다.
“녀석의 운명. 그 녀석의 모든 일상은 바로 당신들이 통제할 수 있게 술법을 가했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만약 케이씨가 나에게 ‘묠니르를 당신에게 맡긴다’라는 이 한마디만 해준다면 묠니르는 나의 생각대로 적들의 본거지를 쓸어버릴 것입니다.”
“뭣!”
그런 것이었나? 사람의 정신과 운명을 조정하는 술법. 말도 안 돼! 그런 고차원의 술법이 있을 리가……. 아니 있다손쳐도 매우 높은 클래스의 마술사가 아니면 불가능할 텐데? 페이오스가 놀란 표정으로 안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마술능력에 새삼 놀라워하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저런 마족이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고 있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페이오스 뿐만 아니라 울드와 스쿨드도 안나의 능력에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다.
“물론 생사까지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만약 계좌를 손에 넣은 자가 케이씨가 아닌 힐드와 같은 힘을 가진, 또는 힘을 가지길 원하는 자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글쎄. 어쩌면 세계정복같은 것을 할지도. 케이는 문득 소름이 끼쳐옴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묠니르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힐드와 대등하게 싸운 안나가 데려가길 원하는 자라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병기입니다. 당신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거나 의심하지 않겠지만 살벌한 붉은 눈의 그 마족은 병기입니다. 그렇기에 천계에서 화려한 전과들을 세운 것이죠. 솔직히 그녀석의 전과들을 확인해 보자면...도저히 생명체가 벌일 수 있는 짓이 아니거든요. 아마 퇴물자본의 할리우드 영화 속 ‘터미네이터’수준?”
“그, 그런!”
“녀석은 단지 시선이 무섭고, 군사마니아인 녀석이 아니라 자체가 병기인 녀석이죠. 그렇기 위해 개발된 것이겠...”
“개발. 이라고?”
케이가 말꼬리를 흐린 안나의 뒷부분에 대해 다시 되물었다. 안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고 케이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하고 생각했다.
“당신들은 그동안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때론 귀찮은 방해자들이 있어왔지만 말입니다. 당신들의 그 행복. 지키고 싶죠? 그러고 싶다면.”
“......”
“당장 묠니르에 대한 모든 것을 저한테 넘기세요. 물론 녀석의 계좌 속 돈이 아까우시다면 최소 100만 이상으로 보상을 해드리죠. 물론 달러로.”
케이들의 재물욕까지 흔들어보며 그들을 점점 유혹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안간힘을 쓰는 안나. 어설프게 미소를 짓는 그 모습은 왠지 알딸딸하다 못해 묘한 기분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안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르단디를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여신들에게는 재물욕같은게 통할 리 만무하지만.
‘그렇지만 저 인간. 돈은 필요 없다는 것인가? 의외로군.’
어쩌면 저렇게 돈에 욕심을 안 내는 성품이 묠니르를 자극했을지도? 안나의 머릿속에 호기심이 들어찼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조용히 듣고만 있던 베르단디가 안나를 불렀다.
“저희는 묠니르에 대해 계좌같은 것을 넘겨줄 생각은 없어요.”
“왜죠?”
“묠니르는 우리의 소유 물품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반문하는 안나. 듣다 못한 스쿨드가 빽~괴성을 지른다.
“바보야! 묠니르는 가족이라고 하잖아! 남의 물건을 부수는 그런 사람이 싫기는 하지만! 묠니르에 대해서 당신 맘대로 정하지 마!”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오른쪽 눈을 축 늘여 뜨린다. 그러더니 입을 헤벌레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소위 메롱이라는 놀림의 제스처. 그렇지만 안나는 알지 못했는지 스쿨드의 눈만 껌뻑거리며 쳐다볼 뿐.
“스쿨드 말이 맞아요. 그는 이제 우리와 한가족이에요. 피도 섞여 있지 않고, 때론 사고를 치긴 하지만.”
“........”
‘그래도 울드와 페이오스만큼은 아니지!’
베르단디의 설명을 듣던 케이의 머릿속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생각하며 울드와 페이오스를 바라보았다. 페이오스와 울드는 자신들을 바라보는 케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뚱한 표정으로 똑같이 그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무슨 생각 하는 거지? 케이?”
“무슨 생각 하는 거죠?”
“에? 아. 아무것도.”
내가 무슨 짓을? 서둘러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정신을 차리는 케이.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페이오스와 울드의 온갖 아수라장을 잊으러 애를 썼다. 그의 이상한 행동에 울드와 페이오스는 턱을 쓰다듬으며 그를 향해 의심의 눈길을 쏟아 부었다.
“안나는 묠니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난데없는 베르단디의 질문에 안나는 약 3초간 석상이 돼 버렸다. 그러고 난 뒤 부들부들 몸을 떨리며 뒷머리를 긁적긁적. 어찌 보면 신경질적인 그녀의 태도를 보고 이반이 소리쳤다.
“앗! 까삐딴. 정말로 묠니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까?”
“흠흠.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여신.”
베르단디의 지적이 옳았던 것인가? 안나는 마치 딴사람이 된 것처럼 화대신 당황함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후훗. 제가 보기엔 안나씨는 묠니르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겉으론 아닌 척 하고 있지만. 그 증거로 이렇게 필사적으로 묠니르를 찾으러 온 거 잖아요?”
“아, 아니다! 절대 아니라니까!”
갑자기 울먹이듯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안나. 그녀의 확 달라진 태도에 베르단디를 제외한 모두가 턱을 쓰다듬으며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절대 아니라며! 끝까지 부인을 했지만 그녀가 정말로 묠니르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는 없었다. 모두들 마음 속의 의심을 조용히 기억 속에 담아 넣자 이때를 기다린 듯 끊어졌던 베르단디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묠니르를 데려가면 과연 좋은 일일까요? 그건 당신의 소망일뿐. 묠니르의 의지가 일으킨 행동은 아니잖아요.”
“그, 그렇다. 하, 하지만!”
“만약 안나씨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을 묠니르가 뒤늦게 깨닫는다면? 당신은 당신을 친우로 여기고 있는 묠니르의 신뢰를 잃는 것이 되요. 그는 당신을 전우라며 굉장히 아끼고 있었어요.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
베르단디에게 묠니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안나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침묵을 지켰다. 그런 것인가? 역시 그 녀석은.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들이 그녀의 정신을 심하게 흩트려 놓았다.
“묠니르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그에게 이런 행동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친우로써 부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중한 사람은 분명히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거에요.”
“후. 그건 당신 말이 맞군 여신.”
그래 내가 잘못 한 것이지. 완벽한 나의 패배로고!
“당신 말대로 그렇게 해야겠어. 술법같은 것으로 녀석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녀석에게 부탁을.”
“..............”
“물론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한테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세계를 위해서라며 나를 도우려 하겠지. 물론 천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테니까.”
“...............”
“하지만. 왜일까? 이상하게 녀석만 보면 녀석을 어떻게든 나의 식대로 데리고 가고 싶거든?! 부탁을 하는 게 싫어져. 당신은 왜 이런 것인지 아는가?”
“네. 알고말고요.”
알면 된 거야. 그럼 된 거겠지.
“후유. 그나저나 복구하기가 무지 힘들겠는데?”
폐허 속에서 잡동사니를 빼서 툭툭 터는 케이의 한 맺힌 신음성이었다.
묠니르가 열고 싶어서 자신들을 불렀던 그 계좌 말인가? 베르단디와 케이가 서로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이런 생각에 빠졌다. 그런데 이거랑 계좌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 안나는 케이의 의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자신이 계좌에 아주 특별한 조건을 부과했다는 것. 심지어 본인도 알지 못한다는 특별한 공식을 말이다.
“녀석의 운명. 그 녀석의 모든 일상은 바로 당신들이 통제할 수 있게 술법을 가했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만약 케이씨가 나에게 ‘묠니르를 당신에게 맡긴다’라는 이 한마디만 해준다면 묠니르는 나의 생각대로 적들의 본거지를 쓸어버릴 것입니다.”
“뭣!”
그런 것이었나? 사람의 정신과 운명을 조정하는 술법. 말도 안 돼! 그런 고차원의 술법이 있을 리가……. 아니 있다손쳐도 매우 높은 클래스의 마술사가 아니면 불가능할 텐데? 페이오스가 놀란 표정으로 안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마술능력에 새삼 놀라워하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저런 마족이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고 있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페이오스 뿐만 아니라 울드와 스쿨드도 안나의 능력에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다.
“물론 생사까지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만약 계좌를 손에 넣은 자가 케이씨가 아닌 힐드와 같은 힘을 가진, 또는 힘을 가지길 원하는 자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글쎄. 어쩌면 세계정복같은 것을 할지도. 케이는 문득 소름이 끼쳐옴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묠니르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힐드와 대등하게 싸운 안나가 데려가길 원하는 자라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병기입니다. 당신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거나 의심하지 않겠지만 살벌한 붉은 눈의 그 마족은 병기입니다. 그렇기에 천계에서 화려한 전과들을 세운 것이죠. 솔직히 그녀석의 전과들을 확인해 보자면...도저히 생명체가 벌일 수 있는 짓이 아니거든요. 아마 퇴물자본의 할리우드 영화 속 ‘터미네이터’수준?”
“그, 그런!”
“녀석은 단지 시선이 무섭고, 군사마니아인 녀석이 아니라 자체가 병기인 녀석이죠. 그렇기 위해 개발된 것이겠...”
“개발. 이라고?”
케이가 말꼬리를 흐린 안나의 뒷부분에 대해 다시 되물었다. 안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고 케이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하고 생각했다.
“당신들은 그동안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때론 귀찮은 방해자들이 있어왔지만 말입니다. 당신들의 그 행복. 지키고 싶죠? 그러고 싶다면.”
“......”
“당장 묠니르에 대한 모든 것을 저한테 넘기세요. 물론 녀석의 계좌 속 돈이 아까우시다면 최소 100만 이상으로 보상을 해드리죠. 물론 달러로.”
케이들의 재물욕까지 흔들어보며 그들을 점점 유혹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안간힘을 쓰는 안나. 어설프게 미소를 짓는 그 모습은 왠지 알딸딸하다 못해 묘한 기분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안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르단디를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여신들에게는 재물욕같은게 통할 리 만무하지만.
‘그렇지만 저 인간. 돈은 필요 없다는 것인가? 의외로군.’
어쩌면 저렇게 돈에 욕심을 안 내는 성품이 묠니르를 자극했을지도? 안나의 머릿속에 호기심이 들어찼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조용히 듣고만 있던 베르단디가 안나를 불렀다.
“저희는 묠니르에 대해 계좌같은 것을 넘겨줄 생각은 없어요.”
“왜죠?”
“묠니르는 우리의 소유 물품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반문하는 안나. 듣다 못한 스쿨드가 빽~괴성을 지른다.
“바보야! 묠니르는 가족이라고 하잖아! 남의 물건을 부수는 그런 사람이 싫기는 하지만! 묠니르에 대해서 당신 맘대로 정하지 마!”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오른쪽 눈을 축 늘여 뜨린다. 그러더니 입을 헤벌레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소위 메롱이라는 놀림의 제스처. 그렇지만 안나는 알지 못했는지 스쿨드의 눈만 껌뻑거리며 쳐다볼 뿐.
“스쿨드 말이 맞아요. 그는 이제 우리와 한가족이에요. 피도 섞여 있지 않고, 때론 사고를 치긴 하지만.”
“........”
‘그래도 울드와 페이오스만큼은 아니지!’
베르단디의 설명을 듣던 케이의 머릿속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생각하며 울드와 페이오스를 바라보았다. 페이오스와 울드는 자신들을 바라보는 케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뚱한 표정으로 똑같이 그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무슨 생각 하는 거지? 케이?”
“무슨 생각 하는 거죠?”
“에? 아. 아무것도.”
내가 무슨 짓을? 서둘러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정신을 차리는 케이.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페이오스와 울드의 온갖 아수라장을 잊으러 애를 썼다. 그의 이상한 행동에 울드와 페이오스는 턱을 쓰다듬으며 그를 향해 의심의 눈길을 쏟아 부었다.
“안나는 묠니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난데없는 베르단디의 질문에 안나는 약 3초간 석상이 돼 버렸다. 그러고 난 뒤 부들부들 몸을 떨리며 뒷머리를 긁적긁적. 어찌 보면 신경질적인 그녀의 태도를 보고 이반이 소리쳤다.
“앗! 까삐딴. 정말로 묠니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까?”
“흠흠.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여신.”
베르단디의 지적이 옳았던 것인가? 안나는 마치 딴사람이 된 것처럼 화대신 당황함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후훗. 제가 보기엔 안나씨는 묠니르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겉으론 아닌 척 하고 있지만. 그 증거로 이렇게 필사적으로 묠니르를 찾으러 온 거 잖아요?”
“아, 아니다! 절대 아니라니까!”
갑자기 울먹이듯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안나. 그녀의 확 달라진 태도에 베르단디를 제외한 모두가 턱을 쓰다듬으며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절대 아니라며! 끝까지 부인을 했지만 그녀가 정말로 묠니르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는 없었다. 모두들 마음 속의 의심을 조용히 기억 속에 담아 넣자 이때를 기다린 듯 끊어졌던 베르단디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묠니르를 데려가면 과연 좋은 일일까요? 그건 당신의 소망일뿐. 묠니르의 의지가 일으킨 행동은 아니잖아요.”
“그, 그렇다. 하, 하지만!”
“만약 안나씨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을 묠니르가 뒤늦게 깨닫는다면? 당신은 당신을 친우로 여기고 있는 묠니르의 신뢰를 잃는 것이 되요. 그는 당신을 전우라며 굉장히 아끼고 있었어요.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
베르단디에게 묠니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안나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침묵을 지켰다. 그런 것인가? 역시 그 녀석은.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들이 그녀의 정신을 심하게 흩트려 놓았다.
“묠니르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그에게 이런 행동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친우로써 부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중한 사람은 분명히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거에요.”
“후. 그건 당신 말이 맞군 여신.”
그래 내가 잘못 한 것이지. 완벽한 나의 패배로고!
“당신 말대로 그렇게 해야겠어. 술법같은 것으로 녀석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녀석에게 부탁을.”
“..............”
“물론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한테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세계를 위해서라며 나를 도우려 하겠지. 물론 천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테니까.”
“...............”
“하지만. 왜일까? 이상하게 녀석만 보면 녀석을 어떻게든 나의 식대로 데리고 가고 싶거든?! 부탁을 하는 게 싫어져. 당신은 왜 이런 것인지 아는가?”
“네. 알고말고요.”
알면 된 거야. 그럼 된 거겠지.
“후유. 그나저나 복구하기가 무지 힘들겠는데?”
폐허 속에서 잡동사니를 빼서 툭툭 터는 케이의 한 맺힌 신음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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