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ing With THE FULL MOON #1 - 전주/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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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명보다도 오랫동안 이 행성을 지켜보았던 가깝고도 먼 관찰자. 저항할 수 없는
신비와, 악마와, 유혹으로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아름다운 여신의 눈동자ㅡ
.....
이 미욱한 혀에서 흘러나올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할 배경치고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과분한, 화려한 배경이 아닐까.
.....
쓴웃음을 흘리며, 그는 과장된 기세로 팔을 내젓는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연상시키는 그 움직임 위에, 그녀는 말없이 순백의 손을 얹는다.
.....
아아,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지켜보고 있는 그녀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서 그 무엇보다도 우아하게, 그 무엇보다도 장대하게 최종무곡(最終舞曲)의 시작을 알릴 뿐...
......
......
......
「정말이지, 아름다운 밤이 아닌가.」
―대기에 팽배한 은광의 폭포 아래서, 달을 감상하던 소년이, 조용히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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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ith the Full MOON―
―――Prologue, 單幕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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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에 눈을 부릅뜰 시간조차 주지 않고, 32개의 흑건(黑鍵)은 예리한 파공음과 함께 소년의 작은 몸을 옥상에 때려박았다.
검이라기보다는 뾰족한 송곳에 가까운 그것들이 꽂혀 있는 부위는, 어느 한 곳 할 것 없이 급소에 가깝다.
미간과 정수리 그리고 왼쪽 눈에 한 개씩, 양쪽 쇄골의 중앙으로부터 1자를 그으며 척추의 마디마디를 관통한 열여덟 개와 늑골 사이사이로 장기를 파괴한 일곱 개, 그리고 사지를 시멘트 바닥에 고정하듯이 손목과 발목의 동맥을 꿰뚫은 네 개.
그러나 32개의 구멍과 함께 고층 건물의 옥상에 못박힌 소년의 모습은, 참혹하다기보다는 무언가 예술적인 것을 연상시킨다.
―붉디 붉은 화폭 속에서, 현대의 십자가에 못박혀 자신을 못박은 세상을 조롱하는 적그리스도―이단이 아닌 이단, 그들의 소원 때문에 부름받았건만 정작 그들의 안에서 구축(驅逐)된 은색의 존재의 무구한 모습...
―그리고, 이 철과 혈액으로 이루어진 향연의 주최자ㅡ흑색 법의를 입은 여성은, 양 손에 여섯 개의 검을 든 채 투척했던 32개의 검보다도 빠른 속도로 소년을 향해 돌진해 온다.
빛의 속도로 다가오는 여섯 개의 검―흑건(黑鍵)의 끝부분에 맺힌 작은 구슬은, 고대로부터 마(魔)를 멸해 온 성전의 신성한 '기운'. 그에 반응하듯, 소년의 몸에 꽂혀 있는 32개의 검에서는 일제히 붉은 화염이 피어오른다.
「화장식전(火葬式典)을 새긴 흑건과 제 7성전...네가 '활'(弓)인가...」
―붉은 혈액을 뿜던 관통상이 천천히 타들어가 화상으로 바뀌는 지옥의 고통 속에서도, 소년은 자신을 관통하고 있는 것의 정체를 입에 올리며, 그저 잔잔히 웃음지을 뿐.
이제 오른쪽밖에 남지 않은, 루비와도 같은 붉은 눈이, 작열하는 화염의 벽을 격해 돌진하는 흑색 법의를 또렷이 인식한다.
그리고.
―눈을 깜박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짧은 시간 동안, 32개의 불타는 흑건은 소년의 몸을 빠져나와, 그 번개같은 돌진과 거의 같은 속도로, 활(弓)이라 불린 여성을 향해 다시금 폭사(暴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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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세대에 걸쳐 전승된 마술과 수백 년을 계승되어 온 비전의 충돌이, 시야를 눈부신 은백색으로 가득 채운다. 대기를 메우는 백열의 불꽃은, 그 열기만으로 건물의 옥상을 검게 그을린다.
「정말이지, 새로운 10조(祖)가 탄생했다던 소문들이, 죄다 헛소리는, 아니었군요...」
―형세는 역전. 소년에게 뚫린 32개의 구멍은 마치 비디오 영상을 거꾸로 감듯, 천천히 원래대로 되돌아간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깔끔한 자세로 폭발의 장소를 내려다보는 소년과, 어느 새 끼어든 검은 늑대의 부축을 받으며 씹어뱉듯 몇 마디를 입 밖에 내고서야 겨우 몸을 가누는 '활'의 모습은, 주고받은 일격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아니, 나는 새로운 조(祖)가 되기에는 아직 불안정하다. 설령 된다고 해도 아무 것도 바뀔 건 없어.」
아무런 고저도 없는 목소리로 소년은 '활'이 한 말을 받는다. 증오를 담은 짙푸른 색의 눈동자와 슬픔을 담은 검붉은 색의 눈동자는, 일순,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응시한다.
「살아 있었구나, 에레이시아.」
'활'의 이명(異名)을 받은 대행자―에레이시아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을 바라고 있지 도 않았던 듯, 소년은 계속 말을 이어나간다.
「...역시나 교회에 있었구나. 공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려갔지만, 너의 '영지'는 이미 철저하게 파괴되어 있었지. 이후 교회에서 시엘이라고 하는 일곱 번째 대행자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했었지만...그것이 진짜로 너였을 줄은.」
타인의 말을 하는 듯한 무감정한 어조. 그러나 에레이시아는 그것이 그녀를 향한, 뼈에 사무치는 듯한 회한을 담은 사과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저 차가운 무표정의 안에, 모질게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그녀에게는 똑똑히 보인다. 그러나 그뿐.
―이미 소년과 그녀는, 양립할 수 없는 나선의 대극에 발을 딛고 서 있다.
「...토멸을 계속할 셈인가, 27조도 아닌 일개 흡혈귀를 상대로 '완전수(完全數)의 대행자'가 친히?」
이마에 손을 얹으며 한숨처럼 내뱉는 소년의 말에, 에레이시아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애초에 제가 받은 명령은, 27조이고 아니고의 여부를 떠나 '당신'을 멸하는 것...명령을 받았다면 수행할 뿐입니다, 마왕 유안 리츠베른―――――'아버지'...」
―소년의 이름이 에레이시아의 입술을 떠남과 동시에, 그녀와 그녀가 기대어 있던 검은 늑대는 마치 전광과도 같은 속도로, 소년을 향해 쇄도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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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라지만 이건 미퇴고 버젼입니다. 나중에 똑같은 제목을 써서 반쯤 똑같은 글이 올라올 수 있지만 좀 봐주세요[퍼퍽]
제가 아직 안 죽었음을 알리기 위해 제 활동의 근거지인 소설란에 깃발 꾹 박고 다시 물 속으로 사라지는 태상군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상씨...
제 솔직한 평을 드리자면, 태상씨 자신의 설정에 너무 심취해버렸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그 점이 태상씨의 탄탄한 설정을 낼 수 있는 기반입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는 탄탄한 설정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군요.
태상씨가 이 글을 읽고 술술 읽혀질지 몰라도, 처음 이 글을 접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몇 줄 읽다가 난해한 어휘와 설정에 글 읽기를 포기할 겁니다.
복잡한 설정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작가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쓰곤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1인칭화시키는 것일 테고, 아니면 다른 일상의 이야기를 믹스시켜서 복잡한 설정이 나오는 곳을 산재하는 방법도 있겠죠.
탄탄하고 복잡한 설정을 쉽게 풀어내는 것. 제 생각에는 그게 글쟁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자기만족용으로 독자들의 이해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구미에 맞는 소설을 쓰는 것도 합니다. 다만 나중에 자신이 쓴 자기만족소설을 보면... "내가 그 때 이런거에 시간을 그렇게나 투자했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아라, 이건 상업 문학쪽에 더 비중을 두는 카렌밥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나는고양이로소이다]의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 말한게 있죠. "가장 좋은 글은 읽기에 쉬운 글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소설의 이상이 다르겠지만, 이 말만큼은 한번쯤 귀귀울어봐서 나쁠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글쟁이로서, 화이팅이군요 !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 덧붙이자면..
어차피 나중에 설명하는 부분이 나올테니..
그냥 얌전히 끌리면 읽으시면 된다는 사실!
//
.....
뭐, 이녀석이 생존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글에
전 그냥 리플로서 생존만 확인시키겠... >.< (읏차 귀찮은 겁니다...)
//
류애씨.. 딱히 저부분은 앞부분이고, 전부 쓰여진 것이 아니기때문에..
글이 읽기가 어렵다 쉽다라고 판명하기가 곤란하답니다..
다만, 새로운 설정이 나올때마다 일일히 설명체로 설명한다면야 그런 글이 더 읽기 곤란하지 않을까..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아예 생초보 케릭터를 잡아놓은 상태로/ 설명용 케릭터를 하나더 잡아서..
둘의 대화로서 설정을 이해시킨다 라는 방식에 대해서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꼭 그렇게 일일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자세한 설정은 어차피 읽다보면 나오는 것이랄까요..

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카씨.
그렇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인내심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런 류의 글을 지식 높은 학식층이 선호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 글은 판타지에 관심이 있거나, 탄탄한 세계관에 관심을 둔 10대, 20대 들에게 주 타겟이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글이 30대가 선호하거나, 지식인들이 딱히 더 선호할만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면, 독자의 수준에 맞추어서도 글의 밸런스를 조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피카씨 말씀처럼 글에 관심이 가면 읽으면 그만입니다. 허나, 처음부터 "도대체 이 용어들 뭐야." 하고 관심이 가다가도 2~3페이지 읽다가 말아버릴 겁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의무는 없으며, 단지 자신이 재밌어하는 책을 읽고자 할 테니까요.
또한, 저가 말한 것은 설정마다 일일히 설명하라는 것이 "절대"아닙니다. 그건 글쓴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풀어내야죠.
가령 서점에 이것이 출판되어 책장에 진열되었다고 했을 때, 이 부분을 읽고 계속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어느 계층이 될 것인지, 또 그런 사람들이 많을지 의문이 듭니다.
읽다보면 설정이 나오죠.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읽기전에 포기해 버립니다.
그럴꺼면 읽지도 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에서 더 대우받는 건에 손에 착 잡히고 술술 읽히는 것들이니까요. 요즘 20대, 30대의 여성 일본 소설작가들이 대학 도서실 대출순위를 지배하는 것을 보면 유추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 점은,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위에서 말했듯 자기만족용 소설이 아니라면, 이 부분은 반드시 고려해 줘야합니다. 읽다보면 설정이 나온다는 건... 그건 어느 필력을 가진 소설가라도 그런 것이죠.
이 점을 고려하면서도 댓글과 같은 말씀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이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저의 댓글을 "설명이 없으면 안된다."로 해석하고 말씀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피카씨가 댓글로 말씀하신 것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는 것이죠. 단, 독자가 계속 읽어준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제 댓글의 내용을 오해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석을 덧붙이자면, 태상씨의 경우, 신화나 세계관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압니다. 그렇기에 이런 글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만월과, 흑건등의 용어와 분위기를 봐서는, 타입문류의 글과 비슷한 풍을 풍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느끼는 이 분위기를 다른 사람도 느낀다면, 타입문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글을 더 좋아할 확률이 높겠죠.
그러나 대개 타입문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고레벨의 어휘력을 필요로 하는 글을 소화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봅니다. 일단 대다수가 학생층이니까요. 그러므로 태상씨의 취향에 맞출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독자층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소 상업 소설에 너무 비중을 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상씨께서는 이것을 비판이라기 보다는 "이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소한 어휘가 나오는 경우 문장을 짧게 끊어주는 편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저가 피카씨의 댓글에 조금 의아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왜 피카씨는 이것을 지적해 드리지 못했을까요.
전체적으로 쉼표가 많습니다. 특히 문장이 길어져 호흡을 고르게 하기 위해 쓰는 쉼표가 많습니다. 쉼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문장의 호흡이 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일본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일본어나 일본 출신의 작가가 쓴 글에 태상씨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호흡이 긴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글의 경우에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독자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쉼표를 자제하고 마침표를 써보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닐껍니다. 문장을 짧게 함으로써 가져올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문장 하나하나에 독자가 가져야 되는 난해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짦은 문장을 끌여다 쓰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계속 읽으면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보다는 더 발전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읽기 무난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이건 조금 수위가 높은 태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붙지 않았으면 하는데...)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류애씨는 아무래도 자신이 느낀 것은 남도 반드시 느껴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군요.
오히려 일정 수준이상이 되면 지적하기가 미묘할 정도의 차이점이 많아집니다.
그런 차이들은 글쓴이의 성격이라던가 취향같은 것을 반영하고있기에 지적하면 안되는 부분일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
문장을 짧게함으로써 난해함을 줄인다고 하셨는데,
저는 느끼지 못한 부분이군요.
저도 호흡이 긴 편입니다만, 제가 직접 만든 단어들을 사용할 때에도
굳이 짧게해야 될 필요는 느끼지 못하는군요.
//
가장 좋은 글은 읽기 쉬운 글이다. 라는 것은 좋은 문구입니다.
그 뜻은 좋은 글이라도 읽히지 않으면 장땡이란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읽어줘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요.
환타지라는 분류는 대중소설이지만,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환타지로 구분지어진다는 것 자체가 독자계층을 심하게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뭐, 해리포터 라는 특이사항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환타지가 독자계층이 한정되있다는 것은 명확하지요)
결국 어차피 소수. 차라리 완벽하게 해서 읽을 사람만 읽게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요새 잘 읽히는 환타지들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지요.
주인공은 무적이다.
(또는 단기간에 무적이 된다.)
스토리라인이 뻔하다
(라는 건 제 관점입니다만, 뭐 대부분 같은 스토리라인이니까요.)
(읽다보면 다른 글에서 읽은게 떠오른달까요..?)
읽을 때 긴장감이란 것은 어디다 버려두고 와도 상관없다.
(주인공이 무적이다보니, 어떻게 이어지든 상관없이 나중에 좋게 끝나는 걸 아니까 긴장할 필요가 없지요)
이정도입니다만,
물론 유명 작가분들의 소설은 저것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것은 요새 10대에게 잘읽히고 있는 환타지 소설들의 일부 일 뿐이지요.
그리고 전,
저것들을 혐오합니다.
//
결국 그 글이 사람을 끌어들이고 말고는
글쓴이의 능력이지요.
그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충고할 수 있을진 몰라도
꼭 이렇게 해야 된다 라는 공식은 없는 듯합니다.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고로
지적을 할때도
어디가 독이다 라는 이런 식으로 아주 잘못했다고 모는 방식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
오히려 저는 앞부분이 아예 이해가 안될정도로 써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뒷부분을 읽게하는 그런 방식도 노립니다만...
(과연 읽히련지는 모르겠군요... 출판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말입죠)
그리고
상당수가 포기하더라도 나머지가 읽어주면 그것으로 만족한답니다.
물론 저야 저 나름대로 앞부분에 호기심을 끌기위한 여러 배치를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만..
뭐, 그런 겁니다... >.<

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제가 하는 말에 "어디가 독이다~"라고 몰아 붙였던 방식이 있던 것은 인정하지만, 이 경우, 저는 일단 상업 문학의 경우라는 전제를 먼저 붙었으니까요. 이 부분에 관해 피카씨가 말씀 하신 것은 "누가 읽든 간에 완벽하게 해서 읽을 사람만 읽게 하면 된다." 인 건데... 여기서 의견 차이가 나는 거겠죠. 하지만 완벽하게라니... 음... 상대적인 개념에 완벽하게라는 건...
뭐 소수의 독자가 읽어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완성도가 높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피카씨의 말씀이 틀린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하신 것이 상당히 걸립니다.
그리고 "그 밑에 달린 글은 글이 일정 수준이 되면 지적하기가 상당히 애매해져 오히려 작가의 개성을 침해하는, 지적해서는 안될 부분이 생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피카씨에게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이건 태상씨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작가의 개성이니까요. 그러나 그런다고 지적을 할 순 없는 것은 아니죠. 사실 아무리 잘 쓰는 작가라도 지적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 지적은 자신의 주관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카씨 말씀처럼 글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필력 문제가 아닌 작가의 개성에 대한 침해까지 번질 수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그래도 지적해야 할 것은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다고 지적해서는 안 되는 경우까지 생긴다니... 그건 작가의 개성을 존중한 나머지 독자와 저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너무 등한시 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가 톨킨이던, 하루키던 간에 다른 사람에게 읽혀지기 위해 글이 올라온 이상, 지적을 받아도 그 지적을 생각해 볼줄은 알아야죠. 그 지적이 작가의 개성을 침해한다 하더라도, 그 지적도 지적을 한 사람이 생각하고 한 지적입니다.
또한, 글을 쓰는데 공식은 없습니다. 따라서 저가 말한 것도 무조건 적으로 따르라는 것이 아닌, 이렇게 하면 더 낳지 않았을까의 수준인 것입니다. 제 댓글에서 풍기는 늬앙스가 강요적으로 들렸다면 제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군요. 제가 느끼기에는 읽기 힘들었으니까요.
그리고 피카씨가 언급하신 잘 읽히는 판타지와 제가 말하는 독자들이 자주 손이 가는 소설에는 차이점이 크군요. 피카씨가 말씀하신 것은 잘 읽히는 판타지라기보다는 10대 학생들이 잘 읽는 판타지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만...
피카씨는 피카씨가 직접 말씀하신 요새 잘 읽히는 환타지들을 좋아하십니까? 제 생각으로는 피카씨가 생각하는 양산형 판타지를 제가 생각한 책장에 꽂혔을 때 더 많이 선택받는 소설과 동일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피카씨가 말씀하신 소설, 혐오합니다. 제가 말한 것은 그런 소설이 아니죠. 그리고 판타지에 제한을 두었던 것도 아닙니다. (장르에 제한을 두고 안 뒀다는 측면에서 서로의 가치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만, 이건 그 나름대로 의견 교환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므로 패스!)
그리고... "류애씨는 아무래도 자신이 느낀 것은 남들도 반드시 느껴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는듯 하군요." 라..
가슴이 아프군요.
이건, 지나친 비약입니다.ㅜㅜ
저는 일반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할 관점의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 관점에 동의를 하든 작가의 마이 웨이로 나아가든 그것은 작가의 맘일 테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또는 상업 문학의 관점에서 기초를 둔 경향이 짙습니다. 반면 피카씨는 작가의 마이 웨이를 더 우위에 두는 경향이 짙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걸례가 되겠습니다만, 아마 이 점은 피카씨도 그렇게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상업 문학과 순문학으로 흑백화로 구분지어 다투는 문학계의 모습에 귀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피카씨나 태상씨와 했던 그간의 대화들을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그런 걸 보면 제가 계속 상업성이니 이런 것 따위를 계속 운운하려고 하는 건지는 몰라도, 확실히 제 성향이 두 분과는 대체적으로 다른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상업성이, 세계관이나 작가의 개성따위를 결코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상업성과 타협을 본 경우는 공지영씨가 최근에는 대표적이겠군요. 그래도 저는 제 생각에 일단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피카씨가 저에게 주신 댓글은 저가 전에 생각을 해보며 거쳐봤던 것이니까요. (그런다고 제가 피카씨보다 더 오랜 경험을 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가 피카씨가 말씀하신 것을 과거에 그렇게 느끼고, 경험했다 하더라도, 저가 중간에 그 생각을 바꾼거니까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 해답을 내렸으니까요.
그런데 피카씨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아니, 이건 테스트가 아니라 진짜라구요. 피카씨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거든요. 저가 생각하는 관점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래서 전화받아야 한다니까 카렌밥?)
그... 양산형 판타지나, 귀여니를 선두로 내세우는 인터넷 (연애)소설 이런 것들이 유독 인기를 끌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하지만 전화받으면 시간이 너무 갈거 같잖아요 !)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답.! 길어집니다 (...)
아무튼 그건 농담이고....;
의견 충돌하는 부분은 서로 어디인지 알았으니 이쯤해서 보류하도록 하고
양산형 환타지 쪽이나 귀여니 쪽이 인기를 끄는 쪽은
평소 글을 읽지 않던 우리의 봅아씨들.
(이라고 비난하는 중입니다만, 뭐 왜 욕까지 하냐고 따질 분이 꽤 있을 듯하구려..)
결국 그냥 단지 읽기 쉬우니까. 라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글, 안읽어본 거 아닙니다만, 정작 읽은 후에 남는 것이 없달까.
뭐, 저도 독후감따윈 잘 안쓰는 편이라서 (음..? 귀찮아설까.... ㄷㄷ )
글을 읽은 후에 남는 것보단 기억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몇몇 글들을 보면 가끔 남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렇기에 그런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만...
아무튼!
결국 평소 다른 글을 읽던 녀석들이 아닌 읽지 않던 녀석들을 노리는 것으로서
인기가 상승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
이쯤하고..
당신은 언제 전화받을래요..?
지난번엔 당신 어머님께서 전화를 받아서 놀랬단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