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그대에게 비록 슬픔이 있을지언정!!(1)]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그대에게 비록 슬픔이 있을지언정!!(1)]

페이지 정보

본문

“미안하군요. 전적으로 우리 탓이니 저희가 직접 고쳐드리겠습니다.”


“아아! 괜찮아!!”

케이가 손사래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이렇게 박살을 내놓다니! 도대체 힐드와 안나란!! 그래도 제일 귀찮은 존재인 힐드가 일찍(?) 사라져주었기에 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골칫덩어리인 묠니르와 안나가 이곳에 대기할 것을 생각해보면....

‘피해가 증식할려나?’

케이로써는 문제가 꼬여도 골치요. 문제가 해결되어도 골치였다.

“케이! 뒤로 물러나!!”


“엉? 스쿨드?”


“빨리!”

자기장 속에서 살아남은 물품들을 꺼내던 케이는 스쿨드의 강력한 힘에 의해 제지를 당하고 말았다. 케이가 왜 그러냐고 영문을 묻지만 스쿨드는 그를 끌고 폐허로부터 멀어지는데 정신이 팔려 있어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케이가 좀 더 큰 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빨리 정리를 해야....”


“바보! 넌 우리가 누군지 잊은거야?”


“우리?”

케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되묻자 스쿨드가 볼을 부풀리며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쳐댔다. 그녀가 케이에게 한심하다고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베르단디 언니랑 나, 그리고 울드와 페이오스가 어디서 왔는지 잊었냐고?!”


“아. 그거야 천계....아아!!!”


“이제 알았어? 바보~”

참 그랬지! 모두들. 베르단디들은...

“스쿨드 빨리 와!”


“곧 갈께!”

베르단디들은...여신이었지!




수많은 소동들이 지나간 케이들의 집은 어디 장례식이라도 치른 것처럼 적막이 흘렀다. 연이은 소동들로 인해 근처 풀숲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뽐낼 풀벌레들마저 자취를 감추고 만 것이다. 덕택에 바람소리와 리듬을 맞추는 여자들의 대화소리를 제외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었다. 소동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케이들의 집을 아주 잿더미로 만들어 놓았다. 약 1년은 공사를 해야 복원될 것 같은 사원.
지금 이곳을 베르단디를 위시한 3명의 여신들이 복구를 위해 모였다. 그녀들이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라아아아 - ”

이윽고 노래가 시작되어졌다. 베르단디를 시작으로 모든 여신들의 등에 날개가 펄러덕 튀어나와 자신들을 감쌌다. 멀리서 보는 모든 이들에게 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날갯짓은 여신들을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풍기게 만들고 있었다. 감미롭다 못해 도저히 인간이 낼 수 없는 고음의 주파수가 퍼져 나가 케이의 집을 감쌌다. 아니 숲 전체를 감쌌다. 3여신들의 보조음이 부족한 곳들의 공백을 채워나갔고 이 멜로디에 모든 만물들이 경청하기 시작했다. 자연물은 물론 마족들까지 베르단디들의 청중이 되었다.

“나아아아~”

고음 사이에 갑자기 저음이 끼어들었고, 그 공백은 중음과 함께 페이오스의 늘이기가 이어졌다. 이 아름다운 반주는 폐허가 된 그들의 집을 깨우기 시작했고, 그에 부응하여 폐허에 자그마한 빛덩어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가구들에 묻은 새까만 검댕들이 초록 빛 덩어리들에 쓸려 언제 더러웠냐는 듯 순식간에 없어져버렸고, 잿더미들은 떨어져 나간 부분들과 결합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러길 약 3분. 집의 외형과 가구들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물품들과 집의 머리카락이라 할 수 있는 동양식 기와들뿐. 물론 이것들도 복구의 대상이 틀림없었다. 노래는 2분간 더 이어졌고 총 5분에 걸친 합주가 마무리 되자 동양식 절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답군.”


“다(네)!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것 같습니다. 매우 강력한 힘들을 가지고 있는데...그 힘을 집 복구에 쓸 수 있다니. 분명 우리와 맞먹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것도 변형이나 오점 하나 없이 아까와 똑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감상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이반. 그의 말이 왠지 자신을 향해 ‘우리는 아직 약하다! 베르단디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들려 미간을 살짝 찌푸리는 안나. 그건 어쩔 수 없이 자신들과 베르단디들이 추구하는 힘의 방향이 틀려서 생긴 헤프닝에 불과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은 정말 최고의 힘이라고....

‘그에 비해서. 음악의 힘을 잃어버린 우리들은 도대체 뭘까나?’

그녀가 스스로의 능력을 조소하며 옛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하지만 생각은 이반의 말한마디에 깨지고 현실로 돌아오고 말았다.

“왠지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묠니르가 부럽군요!”


“.........그건 그래. 저들은 우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자들이야! 확실히 묠니르가 천계에 반하고도 남을 일이지.”

베르단디와 여신들, 모든 천계의 이들은 상처받고, 복구가 불가능한 수많은 존재들에게 격려와 용기 따위를 북돋아 준다. 존재들은 이에 응하여 스스로를 복구해낸다. 그러나 그들과 정반대의 노선을 취하는 안나와 이반, 묠니르들은.

“철저히 파괴하고! 짓밟는다! 두려움과 안식을 존재들에게 제공한다.”

이게 우리의 힘이지. 그 예로 방금 막 복구가 끝난 케이들의 집이 불과 10분 전만 해도 잿더미가 돼 버린 것이 있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파괴는 굉장히 쉽다. 허나 모든 것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은 매우 어렵다’

라고. 안나는 베르단디의 능력과 자신들의 능력을 서로 비교하며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물론 이렇게 말한 사람은 안나가 자신의 의견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절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죽은 뒤에도.




“정말...이건!”

이 황홀함이란!! 아아~정말 포근하군. 베르단디들의 아름다운 음악에 몸을 맡긴 케이는 밀려오는 감정과 나른함에 몸을 부르르 떨어야만 했다. 그는 이곳에서 베르단디들의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금 이곳에서 유일하게 여신들의 음악을 듣고 있는 인간은 딱 한명! 케이 뿐이었기 때문이다. 케이도 그들과 조금 떨어져 경청하고 있는 마족들이 느끼는 묘한 황홀감에 취해 멍하니 굳어 있었다. 노래가 다 끝난지도 모르고 말이다.

“....씨”

응?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그가 중얼거린다. 귓가에 무슨 말소리가 들려왔지만 석상이 된 케이는 그 목소리가 귀를 타고 흘러들지 않았다. 그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씨”

뭐라고? 다시 한 번. 그가 어렴풋이 말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맨처음 목격한 것은 갈색 머리칼을 우아하게 내린 여자였다. 이국적인 미녀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케이씨!”


“어엇? 베, 베르단디!

털썩.

순간 케이는 경직이 풀려 석상저주가 끝남을 느꼈다. 노래에 잔뜩 취해 석상이 되었던 그는 베르단디와 얼굴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져 옴을 느낄 수 있었다. 베르단디의 아름다운 갈색 눈동자가 자신을 또렷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안 케이는 미안하다고 말하다 경직이 풀린 다리 때문에 주저앉고 말았다. 땅바닥에 주저앉은 그가 다시 일어나려 했으나.

콰당탕 쿵타탕.

“아야야!”

불행히도 그의 다리가 주인의 명령을 전달받지 못했나 보다. 다리의 경련 때문에 그는 일어나려다 볼품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얼굴에 흙이 묻어나왔다.

“케이씨 괜찮아요?!”


“아아, 괘. 괜찮.”


‘윽! 이게 뭐람!!’

바닥에 쓰러졌던 케이가 급하게 옷을 털고 일어났다. 얼마나 오랫동안 멍하니 서 있었는지 몰라도 노래에 취해 그 노래가 끝난 지도 몰랐나 보다. 덕택에 다리에 쌓인 긴장감은 뒤늦게 풀렸고 베르단디의 얼굴과 마주치자 이 화근덩어리가 사건을 일으킨 것이었다. 케이의 이 꼴사나운 모습을 모두 주시하고 있던 베르단디가 그를 부축해주었다. 그녀의 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바라보는 케이는 고마움과 동시에 창피를 느꼈다. 그의 얼굴은 베르단디의 몸에 밀착함에 비례해 아까보다 더욱 빨개져 흡사 홍당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말 꼴 사납군. 그렇지만!’

감사해요! 케이는 속으로 자신에게 이런 행복한(?)기회를 가져다 준 신께 감사의 인사를 수십 번이나 했다. 그녀와 자신의 스킨쉽에 더욱 열을 올리며.

툭.

그러나!

“아얏! 스쿨드!!”

“이익! 이제 언니한테서 떨어져! 변태!!”

케이의 변태성이 농후한(?) 머릿속을 철저히 분석한 스쿨드가 그를 베르단디에게서 떼어놓았다. 케이가 간신히 비틀거리며 균형을 잡고 일어서 스쿨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뾰루퉁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는 듯 했다. 베르단디는 스쿨드와 케이를 번갈아 보며 알 수 없다는 얼굴이 되어 있었다. 케이는 이 훼방꾼으로 인해 좋은 경험은 기억 속에 남기고 오늘은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

‘너무 짧잖아요!’

케이는 아까 했던 감사의 말을 취소하고 신을 향해 저주와 한 맺힌(?) 절규를 퍼부었다. 그의 행복은 불과 40초 만에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쓰디쓴 피눈물을 삼키는 케이를 향해 베르단디와 나란히 팔짱을 하고 착 달라붙은 스쿨드가 재기 불가능한 공격 ‘메롱’폭격을 유도했다. 케이는 한숨을 푹푹 내쉬며 얄미운 스쿨드를 노려보았다. 이 때 멀리서 그의 허무한 행복을 지켜보던 두 명의 여신들이 다가와 그의 귀를 잡아 당겼다. 아야야! 케이의 비명소리가 약하게 들려온다. 그녀들의 귓속말이 전해져 온다.

‘케이! 너무 물러 터졌어.’


‘고작 어린아이한테 쩔쩔매서 베르단디와 데이트도 못하는 것! 부끄럽지도 않아요?’

울드와 페이오스. 두 여신 모두 케이에게 한심하다는 한마디를 남긴 뒤 혀를 끌끌 차며 말없이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드르륵하는 미닫이 문 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그러나 케이에겐 그녀들의 삿대질 소리를 끝으로 어떠한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베르단디의 ‘저녁 식사하러 오세요!’라는 소리조차...

이반과 안나. 두 사람은 서로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어 축 늘어진 케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빠진 모습에 당황했는지 뒤통수에 커다란 땀방울 몇 개를 달아놓고 서로 속닥거렸다. 뭐 잘못 먹었나? 하는 식으로 중얼거린다. 그러나 케이는 들리지 않나 보다.

탁.

그의 어깨에 두 사람이 손을 올려 토닥였다.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쿨드 때문에 뭔가 상황이 꼬였다는 사실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밥 먹으러 갑시다!”


“밥 먹으러 가죠? 케이씨”

드르륵. 득.

그렇게 문이 닫히고, 바깥에 남겨진 케이의 주위로 횡~하니 날카로운 바람만 불 뿐이었다. 케이는 그런 상태로 약 1분간 찬바람 속에 홀로 서 있었다고...




“잘 먹겠습니다.”

소동들로 인해 늦게 먹는 오붓한 저녁 식사시간. 라고 케이에게 말해주고 싶지만 불행히도 오붓하다기 보다는.

“와하하하! 이거 굉장히 맛있군.”


“시끄럽다. 이반! 얌전히 좀 먹어라!”


“이봐요 안나. 밥 먹을 때는 인상 찌푸리지 좀 말고 먹으면 안 돼요?”


“............”

활기발랄이잖아. 아니 그것도 자신과 안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활. 기. 발. 랄.
케이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젓가락을 처음 보는 음식들로 향했다. 그 때 날아오는 젓가락 두쌍!

“그건 내꺼야!”


“그건 제겁니다.”

스쿨드와 이반의 선제공격. 덕택에 케이는 특이한 소스를 칠한 닭다리를 놓치고 말았다. 베르단디가 심혈을 기해 탄생한 작품인데. 케이는 속으로 한숨을 푹푹 쉬었다. 하지만 그 음식을 모두 먹어 치웠다 해서 한숨을 내쉴 필요는 없을 텐데? 탁상 위에는 베르단디가 정성을 다해 만든 생선찜하며 야채절임, 볶음, 튀김 등등 총 15개가 넘는 반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음식들은 하얀 김을 물씬 풍기며 제발 나부터 먼저 먹어달라며! 베르단디의 정성을 생각하라며! 말하고 있었다. 아니 케이만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 때!

“앗! 여기에 왜 샤실리(러시아식 닭꼬치 구이. 모르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다시 보시길.)가 있는 거죠?!”

이반이 앗 하고 소리를 지르며 안나를 불러 케이 쪽에 배치된 음식을 가리켰다. 안나는 그 음식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가 이반의 수다를 무시하며 음식에 젓가락들을 갖다 대기만 했다. 이반은 놀랍다는 어조의 러시아어로 수다를 떨며 케이가 먹을 샤실리에 손을 가져간다. 케이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다른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우요! 맛있어. 이건! 이건!! 우오오오~닭꼬치들이 세계 평화와 안식을 기리는 듯한 이 맛은?!”


‘뭔 소리여?’

울드가 알 수 없다는 눈으로 이반의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바라보았다. 그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베르단디에게 끊임없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맘씨 좋은 베르단디는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답을 해주었다.

“이걸 어떻게 만드신 것입니까? 소스는? 방법은?”


“며칠 전 묠니르와 함께 모두들 외식을 갔을 때...”

모두들 묠니르란 단어에 안나가 움찔 했을 뿐. 별다른 반응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귓가로 들려오는 베르단디의 요리 실력과 그걸 위한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 음식을 먹은 뒤 주방장에게서 굽는 요령을 배운 베르단디는 자신이 먹었던 소스의 맛을 기억 속에서 떠올려 만들어 낸 뒤 시험 삼아 몇 개를 구운 것이다. 그 다음 자신이 생각해낸 기발한 소스를 개발! 덕택에 탁상 위에는 특이한 색과 다양한 맛을 지닌 샤실리들이 즐비했다.

“굉장해! 역시 우리 언니야!!”


“그에 비해서~스쿨드는 정말 어린애구나!”


“이! 뭐라고? 그러는 울드는? 이런 음식 만들 줄 알아?”

갑자기 밥상머리 앞에서 울드와 스쿨드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 방전 현상이 심하게 일어났다. 울드 옆에 있는 페이오스가 난감하다는 듯 하하 웃으며 음식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이 두 사람 또 시작이다!라며. 하지만 오늘은 두 사람의 신경전이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어라? 스쿨드님이나 울드님은 안 먹는 것입니까? 그럼 제가.”


“내꺼 먹지마!!”


“아앗 그건 내가 먹을 거야!”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식욕으로 샤실리들을 정복해가는 이반에 맞서 열심히 먹어야만 했다. 두 사람과 이반을 지켜보던 케이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케이가 다시 밥 먹는데 열중하자 옆에 앉은 베르단디가 그를 불렀다.

“케이씨! 이것 한번 드셔보세요.”


“아앗! 고마워!!”


‘아싸!!!!!!!!!!!!!!!!!!!!!!!!!!!!!!!!!!!!!!!!!!’

아앗! 이건 바로 그……. ‘자 아! 해보세요!’인 것인가? 입가에 아름다운 미소가 걸린 베르단디가 젓가락을 집은 음식을 절대 사양할리 만무한 우리 케이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그녀와 함께 음식을 해치워 갔다.

“아앗! 울드 그건 내가 먹으려고 여기 둔 거 잖아?!”


“흥~먼저 집은 사람이 임자란다.”


“이익 그럼 이건 내꺼!!!”


“아악! 그건 내가 먹으려고 집은 거야!!”

한편 스쿨드와 이반은 자신들만의 독자적 연합을 결성해 샤실리와 게살튀김을 노리는 울드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스쿨드와 울드의 2차 신경전이 이어지자 갑자기 가운데에 끼여든 이반이 울드를 향해 조용히 권고했다.

“이보세요. 아무리 맛있다고 어린아이의 음식을 훔쳐가면 쓰나요?”

그러나. 입이 화근이라고! 그는 곧 어린아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은 자신을 저주해야만 했다. 갑자기 뒤통수 쪽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 것이다. 아앗! 역시 호기심이란? 그는 이 호기심이란 놈 때문에 뒤를 돌아보아야만 했고, 그곳에는.

“뭣? 누가 어리다는 거지? 아아?!”


“아, 아무것도. 아닙. 크헉!! 전 언 취 소 하겠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이즈비니쩨 빠좔스타!!(제발 용서해주세요!!)”

살벌한 기운과는 대조적으로 흉신악살이 되어 타오르는 온몸으로 안나에게서 배운 필살 헤드 락을 이반에게 가하는 스쿨드. 이반은 이 사건의 화근인 입을 저주하며 바닥을 미친 듯이 쳐야만 했다. 그의 불쌍한 모습에 울드와 페이오스는 의외로 스쿨드가 무섭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장난을 조금 줄여야겠지?’


‘아. 아마도.’

모두들 이런 화목한(조금은 아수라장인.)분위기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저녁식사시간을 즐겁게 끝냈다. 하지만.

탁.

“잘…….먹었습니다.”

안나만은 끝내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
후 방학이 되니 글을 많이 쓰는군요.

지금 이거 연참입니다.

어제 올리고, 오늘 올리고!!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다시 정상속도가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 수강과 CNC 기술 자격증 공부 때문입니다.

뭐~속도가 느려도 계속 봐주실꺼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추신 : 코멘을 올려 주사이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꺼번에 몰아서 보려니 힘들어요....-ㅅ-;; 요새 컨디션이 영 아니어서...;;;

그건 그렇고 베르단디도 남한테 요리법을 배우기도 하는군요. 최소한 요리 만큼은 모르시는게 없을줄 알았는데....^^;; 하지만 그 때 한번 먹은 소스맛을 기억했다가 그걸 똑같이 흉내내고 결국은 오리지널까지 만드시다니. 역시 베르사마!^^b

Total 2,713건 27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23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1-09
2322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1-06
2321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1-05
2320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1-05
2319 女神베르단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5
2318 다크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04
2317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04
열람중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1-02
2315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1-02
2314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1-01
2313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1-01
2312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31
2311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31
2310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2-29
2309 다크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2-25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894
어제
919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0,547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