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Lord 12화
페이지 정보
본문
빨리 올리느라고 오타는 검색을 못했습니다. 오타가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Wolf Lord 12화
[슈웰의 집 뒷마당.]
"어어어!!!! 이거 왜이래!! 클러치!"
[철컹!]
디바인더의 실린더가 열리면서 연기를 뿜었다. 그 무기의 주인은 벽에 기대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녹초가 되어버린듯한 얼굴이었다.
"후아..."
잦은 변속충격에 몸을 혹사시킨 탓이다. 길들이기가 덜 끈난 마나앤진이 주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날뛴 덕이었다.
"하아... 두시간만 이걸 잡고 싸우면 사람 잡을꺼야 확실히."
시야가 몽롱해진다. 팔에 힘이 빠져 디바인더를 놓친 슈웰은 벽에 기댄 자세로 그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슈웰, 슈웰, 정신이 들어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시니어 일듯. 뿌옇던 초점이 서서히 뚜렷해 졌고, 자신의 방 천장이 보였다.
"아으... 머리야... 시니어, 어떻게 된거야?"
자신의 이마에 올라가 있던 물수건을 치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어??'
잠시 몸이 휘청 거리자 겨우 자세를 바로 잡고 시니어를 쳐다보았다.
"얼마나 누워 있던거야?"
"제정신이에요? 겨울에, 탈수증상이 일어날때 까지 무기를 휘두르는 사람이 말이에요. 한 2시간 정도 누워 있엇어요."
그리곤 슈웰에게 머그잔을 넘겨주었다. 따듯한 김이 피어 오르는 걸로 보아 방금전에 우려낸 듯한 허브티 였다.
"벤조인 이에요. (심신의 안정, 호흡기관 진정, 헛배부름, 거친손 등에 효과가 있다) 카주풋 (기관지, 호흡기 질병,근육통,류마티즘 등)도 같이 넣고 끌였으니 효과는 만점일꺼에요."
"아...고마워. 도데체 허브를 얼마나 키우는거야?"
턱에 손을 괴고 잠시 고민하던 시니어는 별거 아니란 듯이 예기했다.
"별로 많지는 않아요. 한 60개 정도?"
별로 많지 않은게 60개면 방에 잠 잘 공간은 있는겁니까??
"일어나야 겠어, 좀 도와줘."
슈웰은 시니어의 부축을 받으며 복도로 나왔다. 심호흡을 하면서 계단을 내려와 부엌의 홈바에 흐느적 거리듯이 걸터 앉았다.
"루프스 마실것좀, 아무거나 좋아."
막 설겆이를 끝낸듯 행주로 손을 닦던 이집 전속 주방장은 크리스탈 글래스에 얼음을 넣더니 붉은 액체와 우유를 붓고, 그 위에 레몬을 꼿아서 내밀었다.
"칼루아 밀크에요. 리큐르 종류죠."
[칵테일을 좋아하신다면 참고!!!] 리큐르는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킨 증류주에 각종 향료나 재료를 첨가하여 맛과 향을 낸 혼성주를 말하는데, 주로 식후주나 조리용 또는 칵테일용으로 쓰이며 중세기 연금술사들이 증류주에 각종 약초나 향초를 넣어 생명의 물을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이 비법의 술(리큐르)을 만들게 된게 시초입니다..
"칵테일이잖아."
컵속의 내용물을 스트레이트로 원샷 하고나서야 좀 진정이 되었다. 저런 무시무시한 장비는 때어버리는게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찰라.
[덜컥]
누군가 현관 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 돌아올 사람은 도서관에 갔을 지먼시스랑 팽 밖에 없는데...
"슈웰, 있어??"
슈웰을 찾는 사람이었다. 밝은 색 계통의 코로셋과 검은 롱코트, 작은 사각 트렁크 가방을 손에 쉬고 있는, 단정히 정리되어 묶어놓은 갈색 머리카락에 헤센과 같은 보랏빛의 눈의 소녀였다.
"누구지?"
두통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냅두고 시니어가 대신 나가봤다가 금방 다시 들어왔다. 밝은 얼굴로 좋은 소식인듯 했다.
"나가봐요. 오랜만에 손님이 오셨어요."
어기적 어기적, 백수가 쓰래빠 끌고 구멍가계에 담배사러가는 듯한 스탭으로 현관으로 나선 슈웰은 자신의 눈을 믿을수 없었다.
"못 믿겟어, 언제돌아온 거야?"
"방금, 유학생활이란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더라구 에헤헤... 아버진 건강하시지?"
슈웰의 앞에 있는 이 소녀는 갈르르도 올가. 무르시엘의 첫 부인과의 사이의 딸이다.
.
.
.
"동생 예기는 들었어. 너무 급하게 서두른거 아니야?"
"뭐 그래도 연금 형태의 돈은 나오니까. 팽이 좋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
별거 아니란듯이 슈웰이 포크로 자신의 앞에있는 초코 케이크를 찍었다.
"그래도 따른 일거리라도 생각해봐. 여기 케이크는 언제나 맛있네, 고마워요 루프스."
둘이 앉은 테이블에 루프스는 케이크가 담긴 접시 하나를 더 내밀었다.
"많이드세요, 그나저나 별난일이군요. 고집센 올가 님이 1년 밖에 못버티다니 말입니다."
"말도 말아요. 그쪽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예기하면 한 이틀은 걸릴꺼에요."
그렇게 말하곤 올가는 티컵에 각설탕 하나를 집어 넣었다.
"우리 집부터 들른 이유가 뭐야? 넌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돌아가면 반겨줄 가족도 있는데."
반대쪽 손을 휘휘 저은 올가는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여자 하고 사이 않좋은건 너도 알잖아? 아 그렇지!!"
올가는 자신의 작은 트렁크에서 책 몇권을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같이 시험 준비 하는건 어때. 너도 직장 찾아야 하잖아?"
슈웰은 자신의 친구가 올려논 책들을 하나씩 들어서 살펴보았다.
"특무대 시험 준비중이라구. 이번에 RACS를 대신해서 새로 만든데 같이 해볼래? 센티어 클레스의 기사들만 쓴대. 넌 벌써 센티어 클레스잖아 어때??"
"옌 쪽팔리게, 자꾸 그런거 예기하지마...넌 그럼 이제 승급 증명서가 나오는거야?"
"신청한지는 꽤 되었는데, 보름정도 밀려 있나봐. 넉넉히 잡으면 한달 잡아야... 아! 너 할꺼야?"
어짜피 특무대라고 해봤자 RACS 부속 기관이라는걸 알고 있으니 별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역시 그런쪽에는 소질도 없고, 남들 대하는 숫기도 부족하다.
"글쎄... 난 벌써 니 아버지한테 받아논 부탁이 있는데..."
.
.
.
[한달 하고도 일주일 후 (뭐야 이거 ㄱ-)]
"올가 집에 있는거 알고 왔으니까 뻥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요."
무르시엘의 집, 집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슈웰은 올가의 방이 있는 2층 층계를 걸어 올라갔다.
"아가씨, 지금 올가님은 집에 안계십니..."
"올가!!!!!!!!!! 이 기지배야!!!!!"
슈웰은 올가의 방문을 열었고, 그녀의 앞에는 지금 막 여행가방을 싸고 있을 범 직한 동작의 친구가 서 있었다.
"!!!!!!!!!!!!!"
아마 일이 잘못 된걸 눈치 챈 후에 도망칠려고 했던 모양이다.
"너 도데체 무슨 짓을 한거야?! 서류를 넣을꺼면 너만 넣지 왜 나까지 물고 들어가서, 빼지도 못하게 생겼잖아!"
슈웰은 자신의 지원서가 잘 접수 되었다는 모집 담당국 직원의 직인이 찍힌 편지 한통을 들이 밀었다.
상황은 대충 이렇다. 지원서를 재출하러 갔던 올가 갈라르도는 자신의 친구의 지원서 까지 넣어 버렸던 것이다. 원래 슈웰의 지원서는 센티어특무대 지원이 아니라 RACS 연구부 쪽으로 들어가기로 예기가 끝난 상태였다.
"아하하하...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두장이 겹쳐 있는줄 몰랐어. 너무 열내지 말어 응? 어떻게든 다시 빼서 돌려볼테니까. 좀만 기달려주라 응? 응??"
.
.
.
[이틀 후]
슈웰은 자신의 집 현관에서 뭔가 오기를 바라면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전혀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기만 했다.
시니어가 시장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슈웰에게 뭔가를 건내 주었다. 커다란 종이 봉투를 두손으로 들고 얼굴 까지 가려져서 편지는 머리 위에서 놀구 있었다.
"슈웰, 편지 왔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슈웰은 시니어의 머리 위에서 편지를 낚아챘다.
'재발,재발, 재발, 재발...'
접수가 취소 되었다는 말이 적혔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는 편지를 개봉하였다.
[귀하의 지원서가 정상 접수 되었으며,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라는 무르시엘 소장님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띵~~~~]
편지를 든 체로 슈웰은 그자리에 쓰러져 버렸고, 인생 포기한 듯한 얼굴이었다.
"망할 기지배..."
"슈웰, 그러지 말고 좀 도와줘요!"
시니어의 비명에 슈웰은 주방에 종이봉투를 내려놓는 시니어를 도우러 자리를 떳다.
"일자리 구해서 좋아해야 할 판국에 초상났어요? 얼굴좀 펴요."
.
.
.
[공화국의 날]
이날은 11월 12일을 기리는 날이다. 3년전 갈라르도 왕가의 마지막 왕인 에른스트 가 퇴위하고 공화당이 집당하던 날이다.
물론 선왕인 카를과, 무르시엘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왕당파가 정권을 잡고, 왕실은 뒤로 물러나서 집권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2년동 끌어왔던 왕당파가 공화당과의 싸움에 지면서 이날은 2년동안의 전쟁에서 패하였고, 왕실도 먼지속으로 사라져 지금은 명분만 유지하고 있었다.
국회에서도 옛 왕실에 대한 예우를 차려 주고는 있지만, 언제 목에 칼이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
11월 12일 그날도 여지없이 바질성으로 출근하던 슈웰은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왕실 특무대가 바쁘게 음직이면서 성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느라 바쁘게 음직이고 있었다.
"스트로브스키, 무슨일이에요?"
슈웰은 RASC전 단장인 노병에게 물었다. 그는 자신이 쓰고 있던 투구를 살짝 들어올렸다.
"오! 데임! 이제왔는가? 왕당파가 공화당한테 과반수 이하로 저벼렸다지 뭐야. 살다보니 별꼴 다보겠어. 빨리 갑주 입고 나오는게 좋을꺼야 한바탕 해야하거든."
준비는 철저했다. 하지만 50명이 자신들의 배가 넘는 공화당 쿠데타와 매수된 군부를 막는게 가능한지...
"군부도 공화당파와 한통속 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파리목숨이야."
"제리, 자꾸 재수없게 그런소리 하지마. 군부가 끼어 있지 않다면 숫자는 우리보다 적어."
탈의실에서 그녀는 가려진 케비넛 사이로 남자병사들의 대화내용을 들었다. 센티어특무대 중에서 여자는 슈웰 혼자였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 때문에 왕실 여성들의 경호는 슈웰이 떠맏게 되었다.)
"에버게일, 그들이 여기에 오는 진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단순히 갈라르도 왕가의 박멸?"
슈웰은 오우버 스커트 위로 여름용 갑주를 끼워 묶으면서 물었다.
"음...글쎄. 아마 포기문서에 찍을 도장이 필요해서 일꺼야. 하지만, 우리는 그걸 막아야하고 이 지긋지긋한 성 나부랭이도 지켜야 한다는거지."
그리곤 라이터의 부싯돌을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데임 앤시스(Dame Ensis), 다 입으면 위에좀 올라가줘. 우리는 국왕폐하를 연회장으로 모시고 갈테니까."
{남자에겐 기사에 해당하는 작위가 여성에겐 Dame(데임) 이며 부가적 뜻으론 귀부인,지체 높은 숙녀 등을 뜻한다.}
"Ok"
.
.
"셀린느!? 셀린느!?"
아무리 봐도 인원이 한명이 부족하다. 슈웰은 왕가의 가족들 중 인원이 비는 한명을 찾기 위해 다시 바질 성 으로 돌아왔다.
"휴...총알이 머리 옆으로 스치고 지나간것도 굉장한 행운이야. 안그래?"
도저 그레임은 살짝 그을린 왼쪽 머리카락을 연달아 정리하며 슈웰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데임! 도데체 어느쪽이야! 다들 빠져나갔다고. 우리만 남았어!"
난장판이 되버린 복도 가운데서 4명의 센티어 들은 부서지고 쓰러져 있는 가구와 조각상 사이에서 서로를 엄호하며 방향을 찾고 있었다.
[철컹!]
에버게일이 들고 있던 디바인더의 실린더가 열렸다. 슈웰의 디바인더만 제외하면 모두 신식 앤진, 즉 마나트랜지스터 로 교체되었다. 증폭 효율 또한 기존의 앤진보다 발군이다.
"누구 플라스크 남는 사람. 내껀 다써버렸어."
슈웰은 자신의 스톡치 패드 (가죽으로 된 탄띠 의 개조형)에서 유리 관을 뽑아서 건내줬다.
"이게 마지막이야."
에버게일은 그녀에게서 받은 플라스크를 깨서 자신의 디바인더에 흘려 넣었다.
"제길, 이건 사이즈가 안맞어."
머리만 빼꼼히 내다본 슈웰은 모두를 불러모았다.
"좋아. 제리와 나는 나머지 층을 돌아볼테니까. 제리, 도저는 셀린느 님의 방으로 가봐. 마지막으로 화약고도 들려보자구."
슈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슈웰을 뺀 셋은 킥킥 거리면서 웃었다.
"화약고는 셀린느 님이 슈웰한테 뺨을 맞았던데 잖아? 위험한데 들어왔다고 말야..."
"5년전 예기를 뭣하러 끄내."
그만하라는 표정으로 슈웰이 이야기의 흐름을 끊었고, 네명의 센티어는 뒷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흗어졌다.
"애버게일!!! 빨리와! 뭐해!"
.
.
슈웰은 자신의 앞에서 오른쪽 뺨을 감싸고 있는 어린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여기는 위험하니 셀린느 왕녀님 께서는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몇번을 말씀 드려야 겠습니까! 화약고라구요! 불이라도 붇으면 전부 날아가 버린다구요."
10살 정도로 보이는 이 아이는 슈웰보다는 오랜지 색에 가까운 금발과 어머니의 눈동자를 꼭 닮은 보라빛 호수에는 눈물이 고여 잇었다. 슈웰의 반응에 당황했는지 목소리가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그치만...(훌쩍) 데임은 또 여기 못들어 오게 할꺼잖아?"
데임 이라고 불리는 여성은 꼬마와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숙이고 빨갛게 부은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제가 셀린느 님을 혼낸건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 이 노블레스를 이끌어가실 분의 안전 때문에 그런겁니다."
그리곤 옆에 있던 책을 건내주면서 당부의 말을 해주었다. 슈웰이 건내준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르게 책 겉표지가 점자로 되어 있었다.
"화학 쪽에 관심이 있으신건 미쳐 몰랐네요. 그래도 화약과 기폭제는 두번다시 건드리시면 안됩니다. 자 위험하니까 빨리 나가자구요."
"응!"
.
.
바질 성 안은 어디고 할 것없이 난장판이었다. 국왕의 도장이 필요한 공화당파 반군들이 쓸고 지나간 현장은 센티어특무대, 쿠데타 반군의 시채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 무식하게 넓은 성을 언제 다 뒤지고 다니겠다는거야... 어디 집히는 데라도 없어?"
에버게일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중얼거렸다. 얼마 가지 않아 사거리의 복도가 나오자 둘은 해매고 있었다.
"도서관, 연회장, 집무실, 숙소... 어디부터 갈까?"
"도서관으로 가자."
도서관 쪽에서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다. 슈웰과 애버게일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셀린느 왕녀님!"
슈웰이 소리쳤다. 왼손에는 책을 들고, 오른손에는 얇고 기다란 지팡이를 집고 천천히 이쪽으로 오던 지명인은 자신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 방향을 향해 물었다.
"데임?! 당신인가요? 밖이 소란스럽던데. 무슨 일이죠."
애버게일이 셀린느의 곁으로 급히 다가왔다.
"피하셔야 합니다. 자..."
그는 가뿐히 셀린느를 안아 올렸다. 사춘기의 소녀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듯한 목소리였다.
"제임스 경..."
"결례인건 압니디만, 지금은 시간이 없습니다."
[쨍그랑!]
머스킷 소총의 총소리와 동시에 복도의 유리창이 깨졌다.
"저기있다 잡어!!!!!!!!!!"
고함소리와 동시에 슈웰은 애버게일을 쳐다보았다. 그는 알앗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셀린느를 대리고 왕가의 가족들이 피신 해 있는 연회장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차고 있던 검을 뽑았다. 오랜만에 뽑은듯한 검에선 먼지가 앉아있었다.
"StartUp"
시동영창과 동시에 실린더가 플라스크를 피스톤으로 밀어 넣은 후 밷어냈다. 증폭을 시작한 검날의 소울드라이버가 푸른 빛을 띄며 작동했다.
서른명 정도 되는 남자들의 앞을 가로막은 이 여성의 왼쪽눈은 더욱 붉은색을 띄었다.
-------------------------------------------------------------------------
으음... 꽤 오래걸렸습니다. 이걸로 1쿨은 끝난거군요. 아마 2쿨은 제가 병장 임기를 마치는 2008년 중반이 될거 같네요. ㅋ
군대가지 전까지는 2쿨에 대한 지반공사를 끝내놀듯 합니다.
물론 2쿨 1화에 대한 중반 스토리까지는 이미 매모장에 있습니다 끌끌끌...-ㅅ-/
Wolf Lord 12화
[슈웰의 집 뒷마당.]
"어어어!!!! 이거 왜이래!! 클러치!"
[철컹!]
디바인더의 실린더가 열리면서 연기를 뿜었다. 그 무기의 주인은 벽에 기대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녹초가 되어버린듯한 얼굴이었다.
"후아..."
잦은 변속충격에 몸을 혹사시킨 탓이다. 길들이기가 덜 끈난 마나앤진이 주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날뛴 덕이었다.
"하아... 두시간만 이걸 잡고 싸우면 사람 잡을꺼야 확실히."
시야가 몽롱해진다. 팔에 힘이 빠져 디바인더를 놓친 슈웰은 벽에 기댄 자세로 그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슈웰, 슈웰, 정신이 들어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시니어 일듯. 뿌옇던 초점이 서서히 뚜렷해 졌고, 자신의 방 천장이 보였다.
"아으... 머리야... 시니어, 어떻게 된거야?"
자신의 이마에 올라가 있던 물수건을 치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어??'
잠시 몸이 휘청 거리자 겨우 자세를 바로 잡고 시니어를 쳐다보았다.
"얼마나 누워 있던거야?"
"제정신이에요? 겨울에, 탈수증상이 일어날때 까지 무기를 휘두르는 사람이 말이에요. 한 2시간 정도 누워 있엇어요."
그리곤 슈웰에게 머그잔을 넘겨주었다. 따듯한 김이 피어 오르는 걸로 보아 방금전에 우려낸 듯한 허브티 였다.
"벤조인 이에요. (심신의 안정, 호흡기관 진정, 헛배부름, 거친손 등에 효과가 있다) 카주풋 (기관지, 호흡기 질병,근육통,류마티즘 등)도 같이 넣고 끌였으니 효과는 만점일꺼에요."
"아...고마워. 도데체 허브를 얼마나 키우는거야?"
턱에 손을 괴고 잠시 고민하던 시니어는 별거 아니란 듯이 예기했다.
"별로 많지는 않아요. 한 60개 정도?"
별로 많지 않은게 60개면 방에 잠 잘 공간은 있는겁니까??
"일어나야 겠어, 좀 도와줘."
슈웰은 시니어의 부축을 받으며 복도로 나왔다. 심호흡을 하면서 계단을 내려와 부엌의 홈바에 흐느적 거리듯이 걸터 앉았다.
"루프스 마실것좀, 아무거나 좋아."
막 설겆이를 끝낸듯 행주로 손을 닦던 이집 전속 주방장은 크리스탈 글래스에 얼음을 넣더니 붉은 액체와 우유를 붓고, 그 위에 레몬을 꼿아서 내밀었다.
"칼루아 밀크에요. 리큐르 종류죠."
[칵테일을 좋아하신다면 참고!!!] 리큐르는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킨 증류주에 각종 향료나 재료를 첨가하여 맛과 향을 낸 혼성주를 말하는데, 주로 식후주나 조리용 또는 칵테일용으로 쓰이며 중세기 연금술사들이 증류주에 각종 약초나 향초를 넣어 생명의 물을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이 비법의 술(리큐르)을 만들게 된게 시초입니다..
"칵테일이잖아."
컵속의 내용물을 스트레이트로 원샷 하고나서야 좀 진정이 되었다. 저런 무시무시한 장비는 때어버리는게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찰라.
[덜컥]
누군가 현관 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 돌아올 사람은 도서관에 갔을 지먼시스랑 팽 밖에 없는데...
"슈웰, 있어??"
슈웰을 찾는 사람이었다. 밝은 색 계통의 코로셋과 검은 롱코트, 작은 사각 트렁크 가방을 손에 쉬고 있는, 단정히 정리되어 묶어놓은 갈색 머리카락에 헤센과 같은 보랏빛의 눈의 소녀였다.
"누구지?"
두통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냅두고 시니어가 대신 나가봤다가 금방 다시 들어왔다. 밝은 얼굴로 좋은 소식인듯 했다.
"나가봐요. 오랜만에 손님이 오셨어요."
어기적 어기적, 백수가 쓰래빠 끌고 구멍가계에 담배사러가는 듯한 스탭으로 현관으로 나선 슈웰은 자신의 눈을 믿을수 없었다.
"못 믿겟어, 언제돌아온 거야?"
"방금, 유학생활이란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더라구 에헤헤... 아버진 건강하시지?"
슈웰의 앞에 있는 이 소녀는 갈르르도 올가. 무르시엘의 첫 부인과의 사이의 딸이다.
.
.
.
"동생 예기는 들었어. 너무 급하게 서두른거 아니야?"
"뭐 그래도 연금 형태의 돈은 나오니까. 팽이 좋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
별거 아니란듯이 슈웰이 포크로 자신의 앞에있는 초코 케이크를 찍었다.
"그래도 따른 일거리라도 생각해봐. 여기 케이크는 언제나 맛있네, 고마워요 루프스."
둘이 앉은 테이블에 루프스는 케이크가 담긴 접시 하나를 더 내밀었다.
"많이드세요, 그나저나 별난일이군요. 고집센 올가 님이 1년 밖에 못버티다니 말입니다."
"말도 말아요. 그쪽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예기하면 한 이틀은 걸릴꺼에요."
그렇게 말하곤 올가는 티컵에 각설탕 하나를 집어 넣었다.
"우리 집부터 들른 이유가 뭐야? 넌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돌아가면 반겨줄 가족도 있는데."
반대쪽 손을 휘휘 저은 올가는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여자 하고 사이 않좋은건 너도 알잖아? 아 그렇지!!"
올가는 자신의 작은 트렁크에서 책 몇권을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같이 시험 준비 하는건 어때. 너도 직장 찾아야 하잖아?"
슈웰은 자신의 친구가 올려논 책들을 하나씩 들어서 살펴보았다.
"특무대 시험 준비중이라구. 이번에 RACS를 대신해서 새로 만든데 같이 해볼래? 센티어 클레스의 기사들만 쓴대. 넌 벌써 센티어 클레스잖아 어때??"
"옌 쪽팔리게, 자꾸 그런거 예기하지마...넌 그럼 이제 승급 증명서가 나오는거야?"
"신청한지는 꽤 되었는데, 보름정도 밀려 있나봐. 넉넉히 잡으면 한달 잡아야... 아! 너 할꺼야?"
어짜피 특무대라고 해봤자 RACS 부속 기관이라는걸 알고 있으니 별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역시 그런쪽에는 소질도 없고, 남들 대하는 숫기도 부족하다.
"글쎄... 난 벌써 니 아버지한테 받아논 부탁이 있는데..."
.
.
.
[한달 하고도 일주일 후 (뭐야 이거 ㄱ-)]
"올가 집에 있는거 알고 왔으니까 뻥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요."
무르시엘의 집, 집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슈웰은 올가의 방이 있는 2층 층계를 걸어 올라갔다.
"아가씨, 지금 올가님은 집에 안계십니..."
"올가!!!!!!!!!! 이 기지배야!!!!!"
슈웰은 올가의 방문을 열었고, 그녀의 앞에는 지금 막 여행가방을 싸고 있을 범 직한 동작의 친구가 서 있었다.
"!!!!!!!!!!!!!"
아마 일이 잘못 된걸 눈치 챈 후에 도망칠려고 했던 모양이다.
"너 도데체 무슨 짓을 한거야?! 서류를 넣을꺼면 너만 넣지 왜 나까지 물고 들어가서, 빼지도 못하게 생겼잖아!"
슈웰은 자신의 지원서가 잘 접수 되었다는 모집 담당국 직원의 직인이 찍힌 편지 한통을 들이 밀었다.
상황은 대충 이렇다. 지원서를 재출하러 갔던 올가 갈라르도는 자신의 친구의 지원서 까지 넣어 버렸던 것이다. 원래 슈웰의 지원서는 센티어특무대 지원이 아니라 RACS 연구부 쪽으로 들어가기로 예기가 끝난 상태였다.
"아하하하...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두장이 겹쳐 있는줄 몰랐어. 너무 열내지 말어 응? 어떻게든 다시 빼서 돌려볼테니까. 좀만 기달려주라 응? 응??"
.
.
.
[이틀 후]
슈웰은 자신의 집 현관에서 뭔가 오기를 바라면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전혀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기만 했다.
시니어가 시장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슈웰에게 뭔가를 건내 주었다. 커다란 종이 봉투를 두손으로 들고 얼굴 까지 가려져서 편지는 머리 위에서 놀구 있었다.
"슈웰, 편지 왔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슈웰은 시니어의 머리 위에서 편지를 낚아챘다.
'재발,재발, 재발, 재발...'
접수가 취소 되었다는 말이 적혔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는 편지를 개봉하였다.
[귀하의 지원서가 정상 접수 되었으며,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라는 무르시엘 소장님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띵~~~~]
편지를 든 체로 슈웰은 그자리에 쓰러져 버렸고, 인생 포기한 듯한 얼굴이었다.
"망할 기지배..."
"슈웰, 그러지 말고 좀 도와줘요!"
시니어의 비명에 슈웰은 주방에 종이봉투를 내려놓는 시니어를 도우러 자리를 떳다.
"일자리 구해서 좋아해야 할 판국에 초상났어요? 얼굴좀 펴요."
.
.
.
[공화국의 날]
이날은 11월 12일을 기리는 날이다. 3년전 갈라르도 왕가의 마지막 왕인 에른스트 가 퇴위하고 공화당이 집당하던 날이다.
물론 선왕인 카를과, 무르시엘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왕당파가 정권을 잡고, 왕실은 뒤로 물러나서 집권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2년동 끌어왔던 왕당파가 공화당과의 싸움에 지면서 이날은 2년동안의 전쟁에서 패하였고, 왕실도 먼지속으로 사라져 지금은 명분만 유지하고 있었다.
국회에서도 옛 왕실에 대한 예우를 차려 주고는 있지만, 언제 목에 칼이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
11월 12일 그날도 여지없이 바질성으로 출근하던 슈웰은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왕실 특무대가 바쁘게 음직이면서 성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느라 바쁘게 음직이고 있었다.
"스트로브스키, 무슨일이에요?"
슈웰은 RASC전 단장인 노병에게 물었다. 그는 자신이 쓰고 있던 투구를 살짝 들어올렸다.
"오! 데임! 이제왔는가? 왕당파가 공화당한테 과반수 이하로 저벼렸다지 뭐야. 살다보니 별꼴 다보겠어. 빨리 갑주 입고 나오는게 좋을꺼야 한바탕 해야하거든."
준비는 철저했다. 하지만 50명이 자신들의 배가 넘는 공화당 쿠데타와 매수된 군부를 막는게 가능한지...
"군부도 공화당파와 한통속 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파리목숨이야."
"제리, 자꾸 재수없게 그런소리 하지마. 군부가 끼어 있지 않다면 숫자는 우리보다 적어."
탈의실에서 그녀는 가려진 케비넛 사이로 남자병사들의 대화내용을 들었다. 센티어특무대 중에서 여자는 슈웰 혼자였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 때문에 왕실 여성들의 경호는 슈웰이 떠맏게 되었다.)
"에버게일, 그들이 여기에 오는 진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단순히 갈라르도 왕가의 박멸?"
슈웰은 오우버 스커트 위로 여름용 갑주를 끼워 묶으면서 물었다.
"음...글쎄. 아마 포기문서에 찍을 도장이 필요해서 일꺼야. 하지만, 우리는 그걸 막아야하고 이 지긋지긋한 성 나부랭이도 지켜야 한다는거지."
그리곤 라이터의 부싯돌을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데임 앤시스(Dame Ensis), 다 입으면 위에좀 올라가줘. 우리는 국왕폐하를 연회장으로 모시고 갈테니까."
{남자에겐 기사에 해당하는 작위가 여성에겐 Dame(데임) 이며 부가적 뜻으론 귀부인,지체 높은 숙녀 등을 뜻한다.}
"Ok"
.
.
"셀린느!? 셀린느!?"
아무리 봐도 인원이 한명이 부족하다. 슈웰은 왕가의 가족들 중 인원이 비는 한명을 찾기 위해 다시 바질 성 으로 돌아왔다.
"휴...총알이 머리 옆으로 스치고 지나간것도 굉장한 행운이야. 안그래?"
도저 그레임은 살짝 그을린 왼쪽 머리카락을 연달아 정리하며 슈웰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데임! 도데체 어느쪽이야! 다들 빠져나갔다고. 우리만 남았어!"
난장판이 되버린 복도 가운데서 4명의 센티어 들은 부서지고 쓰러져 있는 가구와 조각상 사이에서 서로를 엄호하며 방향을 찾고 있었다.
[철컹!]
에버게일이 들고 있던 디바인더의 실린더가 열렸다. 슈웰의 디바인더만 제외하면 모두 신식 앤진, 즉 마나트랜지스터 로 교체되었다. 증폭 효율 또한 기존의 앤진보다 발군이다.
"누구 플라스크 남는 사람. 내껀 다써버렸어."
슈웰은 자신의 스톡치 패드 (가죽으로 된 탄띠 의 개조형)에서 유리 관을 뽑아서 건내줬다.
"이게 마지막이야."
에버게일은 그녀에게서 받은 플라스크를 깨서 자신의 디바인더에 흘려 넣었다.
"제길, 이건 사이즈가 안맞어."
머리만 빼꼼히 내다본 슈웰은 모두를 불러모았다.
"좋아. 제리와 나는 나머지 층을 돌아볼테니까. 제리, 도저는 셀린느 님의 방으로 가봐. 마지막으로 화약고도 들려보자구."
슈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슈웰을 뺀 셋은 킥킥 거리면서 웃었다.
"화약고는 셀린느 님이 슈웰한테 뺨을 맞았던데 잖아? 위험한데 들어왔다고 말야..."
"5년전 예기를 뭣하러 끄내."
그만하라는 표정으로 슈웰이 이야기의 흐름을 끊었고, 네명의 센티어는 뒷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흗어졌다.
"애버게일!!! 빨리와! 뭐해!"
.
.
슈웰은 자신의 앞에서 오른쪽 뺨을 감싸고 있는 어린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여기는 위험하니 셀린느 왕녀님 께서는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몇번을 말씀 드려야 겠습니까! 화약고라구요! 불이라도 붇으면 전부 날아가 버린다구요."
10살 정도로 보이는 이 아이는 슈웰보다는 오랜지 색에 가까운 금발과 어머니의 눈동자를 꼭 닮은 보라빛 호수에는 눈물이 고여 잇었다. 슈웰의 반응에 당황했는지 목소리가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그치만...(훌쩍) 데임은 또 여기 못들어 오게 할꺼잖아?"
데임 이라고 불리는 여성은 꼬마와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숙이고 빨갛게 부은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제가 셀린느 님을 혼낸건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 이 노블레스를 이끌어가실 분의 안전 때문에 그런겁니다."
그리곤 옆에 있던 책을 건내주면서 당부의 말을 해주었다. 슈웰이 건내준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르게 책 겉표지가 점자로 되어 있었다.
"화학 쪽에 관심이 있으신건 미쳐 몰랐네요. 그래도 화약과 기폭제는 두번다시 건드리시면 안됩니다. 자 위험하니까 빨리 나가자구요."
"응!"
.
.
바질 성 안은 어디고 할 것없이 난장판이었다. 국왕의 도장이 필요한 공화당파 반군들이 쓸고 지나간 현장은 센티어특무대, 쿠데타 반군의 시채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 무식하게 넓은 성을 언제 다 뒤지고 다니겠다는거야... 어디 집히는 데라도 없어?"
에버게일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중얼거렸다. 얼마 가지 않아 사거리의 복도가 나오자 둘은 해매고 있었다.
"도서관, 연회장, 집무실, 숙소... 어디부터 갈까?"
"도서관으로 가자."
도서관 쪽에서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다. 슈웰과 애버게일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셀린느 왕녀님!"
슈웰이 소리쳤다. 왼손에는 책을 들고, 오른손에는 얇고 기다란 지팡이를 집고 천천히 이쪽으로 오던 지명인은 자신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 방향을 향해 물었다.
"데임?! 당신인가요? 밖이 소란스럽던데. 무슨 일이죠."
애버게일이 셀린느의 곁으로 급히 다가왔다.
"피하셔야 합니다. 자..."
그는 가뿐히 셀린느를 안아 올렸다. 사춘기의 소녀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듯한 목소리였다.
"제임스 경..."
"결례인건 압니디만, 지금은 시간이 없습니다."
[쨍그랑!]
머스킷 소총의 총소리와 동시에 복도의 유리창이 깨졌다.
"저기있다 잡어!!!!!!!!!!"
고함소리와 동시에 슈웰은 애버게일을 쳐다보았다. 그는 알앗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셀린느를 대리고 왕가의 가족들이 피신 해 있는 연회장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차고 있던 검을 뽑았다. 오랜만에 뽑은듯한 검에선 먼지가 앉아있었다.
"StartUp"
시동영창과 동시에 실린더가 플라스크를 피스톤으로 밀어 넣은 후 밷어냈다. 증폭을 시작한 검날의 소울드라이버가 푸른 빛을 띄며 작동했다.
서른명 정도 되는 남자들의 앞을 가로막은 이 여성의 왼쪽눈은 더욱 붉은색을 띄었다.
-------------------------------------------------------------------------
으음... 꽤 오래걸렸습니다. 이걸로 1쿨은 끝난거군요. 아마 2쿨은 제가 병장 임기를 마치는 2008년 중반이 될거 같네요. ㅋ
군대가지 전까지는 2쿨에 대한 지반공사를 끝내놀듯 합니다.
물론 2쿨 1화에 대한 중반 스토리까지는 이미 매모장에 있습니다 끌끌끌...-ㅅ-/
댓글목록
